리나라의 암 환자 생존율은 세계적이다. 최근 5년간(2011~2015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70.7% 69%(2007~2013)인 미국이나 60%인 캐나다(2006~2008), 62.1%(2006~2008)인 일본보다 높다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나라에서 운영하는 정기 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적잖은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다하지만 여전히 암은 국내 사망 원인 1위 질환이다일찍 발견할수록 치료와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암 정기 검진은 누구에게나 필수다올해부터 일부 달라지는 암 검진 방식을 확인하고시기별로 자신에게 필요한 검진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 써야겠다.

 

암 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암으로 진단받은 사람에 대해 교통사고나 다른 질병 등 암 이외의 원인 때문에 사망할 가능성을 보정한 뒤 같은 나이와 성별의 일반 인구의 5년 기대생존율과 비교해 추정한 수치다국내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 70.7% 10년 전(2001~2005)보다 16.7%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국가 암 검진이 진행되고 있는 위암과 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의 생존율은 이들 선진국에 비해 눈에 띄게 높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위암 생존율은 75.4%인데 비해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31.1%, 25%에 그친다미국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대장암(71.1%), 자궁경부암(73.4%) 생존율도 우리나라의 76.3%, 79.9%에는 한참 못 미친다우리나라 암 발생률 역시 2012년부터 4년 연속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세계 인구 수를 기준으로 보정한 국내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253.8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평균인 270.3명보다 낮다.

 

그러나 폐암이나 전립선암 등 일부 암은 여전히 생존율이 선진국보다 떨어진다. 우리나라 폐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26.7%(2011~2015)인데일본은 31.9%(2006~2008)으로 차이가 크다더구나 폐암을 비롯해 간암(33.6%, 2011~2015)과 췌장암(10.8%, 2011~2015)은 생존율 자체가 다른 암에 비해 아직도 현저하게 낮다.


 


이에 보건당국은 내년부터 폐암에 대해서도 국가 검진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진을 시범적으로 해왔고올해도 지속할 예정이다이 시범 검진 대상이 되는 고위험군은 담배를 피운 지 30갑년 이상이 되는 만 55~74세다여기서 갑년이란 하루에 평균적으로 피우는 담배 갑수에 흡연을 지속한 햇수를 곱한 값을 뜻한다예를 들어 매일 2갑씩 15년 동안 담배를 피웠거나 하루 1갑씩 30년간 피운 사람 모두 흡연력 30갑년에 해당한다지난 3월까지 이번 폐암 검진 시범 사업에 참여한 5,719명 가운데 29명이 폐암으로 진단을 받았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국립암센터와경희대의료원고려대 구로병원서울대병원부산대병원울산대병원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충남대병원등에 문의해볼 수 있다.



내 암 발생 순위 1위인 위암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내시경 검사가 우선적으로 이뤄진다. 지난해까지는 검사 약물을 복용한 직후 방사선으로 위를 투시해 확인하는 조영 검사와 내시경 검사 중 하나를 선택했지만올해부터는 내시경 검사가 어려운 경우에만 조영 검사를 하도록 국가 암 검진 권고안이 바뀌었다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정확도가 내시경 검사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따라서 만 40세 이상 남녀는 올해부터 2년마다 위암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된다.

 

대장암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내시경 검사를 우선 시행한다. 단내시경 전에 대변에서 혈액 반응이 일어나는지를 확인하는 분변잠혈검사를 먼저 하고필요한 경우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식이다건강 상태가 내시경 검사를 하기 어려운 수검자에 한해서는 대장조영검사를 한다지난해까지는 분변잠혈검사나 대장내시경 검사 때 국가 검진인데도 환자가 일부 비용을 부담해야 했지만올해부터는 50세 이상 대상자는 누구나 대장암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외에 간암과 유방암자궁경부암 역시 국가 암 검진이 계속된다.  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이나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B형간염 항원 양성이나 C형 간염항체 양성 반응이 나타난 사람은 간암 발생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6개월마다 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액 단백질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또  40세 이상 여성은 누구나 2년마다 유방촬영 검사를 2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자궁경부세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기 검진 못지않게 암 예방에 중요한 것이 바로 생활습관이다. 평소 식사를 짜지 않게 하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흡연은 물론 담배연기도 멀리 하고음주 역시 피하는 게 좋다. 1주일에 5일 이상하루에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면서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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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레이보다는 CT(전산화 단층촬영), CT보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 MRI보다는 PET(양전자 단층촬영)를 찍으면 질환을 더 정확하게 많이 잡아낼 수 있지 않나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진단 기기가 등장하면서 최신 의료기기일수록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상진단 기기마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상황에 맞춰 최선의 검사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각 검사의 특징은 무엇이고 주의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두면 진료받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X-레이 검사


X-레이 검사는 X-레이가 인체 조직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흡수되는 원리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 몸의 여러 부위 정보를 알아내는 검사 방법입니다. 이를테면 가슴 X-레이를 찍으면 갈비뼈나 척추 같은 뼈는 방사선을 많이 흡수해 하얗게 보이고, 공기로 차 있는 폐는 방사선이 통과하는데 정상이라면 검게 보여야 합니다.



만약 폐에 질환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X-레이 흡수에 변화가 생겨 검게 보여야 폐 부위가 하얗게 보일 것입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가슴 X-레이 검사를 시행하면 폐에 새로운 병변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X-레이 검사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X-레이 사진에 여러 조직들이 겹쳐져서 나타나기에 병변 위치에 따라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초기 폐암이나 작은 기관지 이상, 혈관 내부 변화 등은 X-레이 검사로 발견할 수 없거나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때에는 CT와 같은 정밀검사를 해보는 게 좋습니다.


X-레이 검사는 폐 이외에 복부 촬영을 통해 장내 가스 상태를 점검하거나, 뼈의 골절을 확인하는데도 쓰입니다.


 

#CT 검사


CT 검사는 환자를 도넛 모양의 통 속에 넣고 특수장비를 이용해 X-레이를 360도로 돌려가며 내보내고 받아서 몸의 단면 영상을 촬영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일반 X-레이 검사와는 달리 조직을 겹치지 않게, 게다가 3차원으로 재구성해서 입체적으로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CT는 뼈의 미세 골절, 뼈처럼 석회화된 병변, 뇌출혈 등을 MRI보다 민감하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촬영 시간이 짧은 CT는 숨 쉬는 폐, 박동하는 심장, 연동운동하는 장 등 움직이는 장기를 촬영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검사 종류와 촬영 부위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MRI, PET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CT의 장점입니다. 다만 CT는 소량이지만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점, 혈관을 촬영하거나 조직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종종 사용되는 조영제라는 약물이 신부전 환자나 약물 과민반응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MRI 검사


MRI 검사는 환자가 자기장이 발생하는 커다란 자석통 속에 들어가면, 기계에서 고주파를 쏘아 신체 부위의 수소 원자핵을 공명시켜 각 조직에서 나오는 신호의 차이를 측정해 인체 단면 영상을 얻는 검사 방법입니다. 자기장을 이용하는 MRI의 가장 큰 장점은 CT와 달리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근육과 인대, 뇌 신경계, 종양 등 연부 조직을 촬영하는 데에는 MRI의 해상도를 따라올 검사가 없습니다.



MRI는 무엇보다 급성 뇌경색 등 신경계를 촬영할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유방암, 간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연부 조직 암의 범위를 파악하는 데에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가 장비인데다 촬영 시간이 20분 이상 걸리고 움직임에 민감하기 때문에 폐소공포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시행하기가 어렵고 아주 적은 양이라고 해도 금속성 인공치아, 척추 보형물 등의 금속물질을 갖고 있으면 진단에 방해가 되며 인공 내이(內耳)나 구형 심박동기 등의 작동을 방해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PET 검사


PET 검사는 F-18 FDG(fluorodeoxyglucose)라는 포도당 유사체를 이용해 대사 상태를 촬영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검사는 주변 조직에 비해 포도당 대사가 항진되는 악성 종양, 간질, 알츠하이머병, 염증성 질환 등을 진단하는 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이는 때로는 장점으로, 때로는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무엇보다 암과 단순한 염증을 서로 구별할 수도 없고, 해부학적 위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줄 수 없기 때문에 암 진단 초기에는 괜한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모든 암을 PET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소변으로 배설되는 FDG의 특성 때문에 신장, 요관, 방광, 전립선 등 소변이 지나가는 길에 생긴 암은 구별해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단 암의 존재가 확인된 뒤에는 PET은 전이암의 위치를 추적하는 데, 암의 치료 효과를 판정하거나 재발 여부를 평가하는 데 요긴하게 쓰입니다.



    (참고문헌: '우리 가족 주치의 굿 닥터스', 맥스刊, 대한의학회-대한의사협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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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 이미지가 강한 토마토도 ‘만사 OK’는 아니다. 예민한 사람에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토마토를 먹은 뒤

      자주 입이 헐거나 알레르기를 경험했다면 토마토를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일부 푸른 토마토에 든 솔라닌 성분은

      민감한 사람에게 편두통을 일으킨다. 위염ㆍ위궤양 등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토마토 생과와 케첩 등 토마토 가공

      식품의 섭취를 피하거나 제한할 필요가 있다. 토마토는 의외로 산(酸)이 강한 식품이기 때문이다.

 

 

                  

 

 

 

토마토의 주성분, '라이코펜'

 

토마토는 가지ㆍ감자ㆍ후추 등과 함께 가지과(科)에 속한다. 관절염 환자 중 일부는 토마토 등 가지과 식품을 섭취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토마토 섭취는 금물이다. 토마토 재배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능한 한 유기농 토마토를 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과거 유럽에선 토마토를 먹지 않고 관상용으로만 즐겼다. 겉모습이 독초인 멘드레이크와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외양이 사람과 유사한 멘드레이크는 별명이 ‘사탄(악마)의 사과’다. 멘드레이크엔 아트로핀ㆍ스코폴라민 등 환각 성분이 들어 있어 섭취하면 마취ㆍ환각에 빠질 수 있다. 유럽인들은 19세기에 들어 와서야 토마토를 먹기 시작했다. 그것도 몇 시간의 조리를 거쳐 해독(解毒)이 됐다고 생각된 토마토만 섭취했다.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백악관 만찬에서 일부러 토마토 음식을 올려 괜한 오해를 푸는 데 일조했다. 

 

요즘은 식품학자ㆍ영양학자ㆍ의사 대다수가 토마토의 효능을 높게 평가한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는 영국 격언이 있다. 의사가 수입 감소를 걱정할 만큼 건강에 이롭다는 뜻이다. 2010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0대 암 예방 식품 가운데 하나로 토마토를 선정했다. 

 

토마토를 즐겨 먹으면 암ㆍ혈관성 질환을 예방하고 피부 탄력성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대표적인 건강 성분은 토마토가 농염한 붉은 색을 띄게 하는 색소인 라이코펜(lycopene)이다. 라이코펜은 베타카로틴ㆍ루테인과 함께 ‘카로티노이드 3총사’로 통한다. 수박ㆍ자몽ㆍ살구ㆍ구아바(열대 과일) 등에도 상당량 들어 있으나 토마토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1300명의 유럽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이코펜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의 심장마비 발생 위험은 가장 적게 먹는 그룹의 절반 수준이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40세 이상 미국인 48000명을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토마토가 전립선암 예방에 유용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토마토 요리를 주 10회 이상 먹은 그룹은 주 2회 이하 섭취한 그룹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45%나 낮았다. 전립선암은 서구인에게 흔하나 국내에서도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 등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최근 발생률이 빠르게 늘어나는 암이다.

 

토마토와 라이코펜은 전립선암 예방은 물론 치료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영국 영양학저널’엔 토마토의 라이코펜이 전립선암 세포의 혈액 공급을 차단,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생 토마토를 먹으면 전립선암 치료에 이롭지만 라이코펜만 섭취했을 때는 뾰족한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 전립선암에 걸린 쥐에 토마토 분말이 든 사료를 먹였더니 일반 사료를 먹은 쥐에 비해 사망률이 26% 낮았다. 라이코펜만 사료에 타서 먹인 쥐의 사망률은 일반 사료로 키운 쥐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연구팀은 토마토(분말)를 먹으면 라이코펜 외에 비타민 Aㆍ비타민 Cㆍ루테인 등 다양한 웰빙 성분을 함께 섭취할 수 있으며 이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 암 치료를 돕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실험동물이나 암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선 라이코펜이 폐암ㆍ간암ㆍ위암ㆍ유방암ㆍ자궁경부암ㆍ대장암ㆍ방광암의 예방에도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라이코펜의 암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연구결과도 더러 있다.  

 

라이코펜은 피부 건강에도 유익하다. 라이코펜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는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표됐다. 라이코펜을 하루에 16㎎씩 12주간 섭취한 그룹의 피부 방어력이 대조 그룹에 비해 30%나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토마토를 즐겨 먹으면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혈관ㆍ피부ㆍ눈에 유해산소가 쌓여 생기는 동맥경화ㆍ피부 노화ㆍ황반 변성의 예방에 라이코펜이 유용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과학적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

  

토마토의 웰빙 성분인 라이코펜을 더 많이 섭취하려면 푸른색보다 붉은 색 토마토를 고르는 것이 좋다. 라이코펜은 껍질의 붉은 색 색소 성분이기 때문이다. 라이코펜은 푸른 색 토마토엔 거의 없으며 노란색<붉은색<검붉은 색 순서로 많다. 온실(하우스)보다 노지(야외)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 라이코펜은 노지 토마토에 더 많이 들어 있다. 생과 대신 올리브유 등 식용유를 토마토에 첨가한 뒤 가열 조리해 먹으면 라이코펜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가열ㆍ조리하는 도중 토마토 껍질에서 라이코펜이 더 많이 빠져 나오는데다가 지용성(脂溶性)인 라이코펜을 기름과 함께 먹으면 체내에서 더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라이코펜은 비타민 C와는 달리 토마토를 가열 조리해도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고기ㆍ생선 등 기름진 음식이나 견과류를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이는 것도 라이코펜 섭취를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이런 식품엔 지방이 풍부해 라이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소화도 잘 된다. 케첩ㆍ주스 등 토마토 가공식품엔 라이코펜이 생것의 2∼8배나 들어 있다. 중간 크기 토마토 한 개의 라이코펜 함량은 4㎎인데, 토마토 주스 1컵엔 20㎎, 토마토 퓨레 반 컵엔 18㎎, 토마토케첩 2숟갈엔 5㎎ 들어 있다.

 

여느 지용성 영양소와 마찬가지로 라이코펜은 비교적 몸 안에 오래 머문다. 하지만 라이코펜 과잉 섭취의 부작용은 알려진 것이 별로 없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토마토'

 

토마토엔 라이코펜 외에도 루테인ㆍ제아잔틴ㆍ비타민 Cㆍ구연산ㆍ사과산ㆍ쿼세틴ㆍ토마틴 등 다양한 영양소와 파이토케미컬(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존재한다. 이중 루테인ㆍ제아잔틴은 시력 감퇴나 실명(失明) 위험을 낮춰주는 눈 건강 성분이다. 루테인은 동물 실험에서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단시간에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혈압 환자의 간식으로 토마토가 좋은 것은 이래서다.

 

사과산ㆍ구연산 등 유기산은 토마토 특유의 시큼한 맛 성분이다. 쿼세틴은 고혈압 예방, 토마틴(tomatine)은 암 예방ㆍ항염증ㆍ항암제 부작용 완화 효과가 기대되는 항산화 성분이다.

 

토마토는 다이어트용 식품으로도 좋은 조건을 갖췄다. 토마토ㆍ방울토마토ㆍ흑토마토 등 품종에 관계없이 100g당 열량이 14∼17㎉에 불과하다. 토마토 주스ㆍ통조림 등 토마토 가공식품의 열량도 100g당 20㎉에 못 미친다. 토마토소스ㆍ케첩의 열량이 약간 높지만 기껏해야 44ㆍ119㎉ 정도다. 게다가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금세 포만감이 밀려온다. 토마토를 설탕에 찍어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는 반감된다. 토마토만 먹기 심심하다고 하여 설탕을 뿌리거나 설탕으로 재우면 열량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토마토를 설탕과 함께 먹으면 토마토에 함유된 비타민 B군이 ‘엉뚱하게도’ 설탕을 분해하는 일에 동원된다. 토마토는 설탕보다 소금으로 간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금의 나트륨과 토마토의 칼륨이 만나면 단맛이 나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대부분 ‘채소’라고 답할 것이다. 학교 다닐 때 그렇게 배웠다. 그러나 생물학적으론 과일, 법적으론 채소가 맞다. 1893년 미국 대법원이 내린, 다분히 정략적인 판결의 결과로 토마토는 채소가 됐다. 당시 미국은 수입 채소엔 19%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과일엔 관세를 물리지 않았다. 미국 토마토 재배조합은 토마토가 외국에서 대량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냈다. 연방 대법원은 “토마토는 디저트로 먹지 않고 음식과 함께 먹는 식사 메뉴의 하나이므로 채소”라고 판결했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미의 안데스 산맥 서쪽이다. ‘tomato’란 명칭도 ‘불룩한 열매’을 의미하는 인디언 말 ‘tomatl’에서 유래했다. 16세기에 스페인ㆍ이탈리아 등 유럽에 전파됐다. 이탈리아에선 토마토를 ‘뽀모도르’(pomodoro)라고 한다. ‘황금의 사과’란 뜻이다. 한반도엔 17세기 초에 전파됐다. 실학자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토마토를 ‘남만시’(南蠻枾)라고 호칭했다. 감의 일종으로 분류한 것이다.

 

국인의 1인당 연간 토마토 섭취량은 94년 3㎏에서 2007년 8.7㎏로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 추세다(2011년 7.3㎏). 이집트ㆍ그리스ㆍ아르메니아인이 1인당 연간 100㎏가량, 미국ㆍ이탈리아인이 연 50㎏를 섭취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양이다. 토마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은 앞 다퉈 다양한 ‘토마토 축제’를 열고 있다. 경기도 퇴촌 토마토 축제(6월 중순)ㆍ‘짭짤이 토마토’로 유명한 부산 대저토마토 축제(4월 초)ㆍ강원 화천 화악산 토마토 축제(8월 초)가 유명하다. 스페인 동부 부뇰(Bunol)에서 매년 8월 마지막 수요일에 열리는 ‘토마티나 축제’는 전 세계적인 관광 상품이다. 

 

토마토를 이용한 식품 중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은 파스타에 버무리는 토마토 소스, 케첩, 토마토 주스, 멕시코 음식 또르띠야의 기본양념인 살사 소스(매콤한 소스란 뜻) 등이다. 케첩은 원래 중국 광동 음식의 굴 소스나 생선간장을 가리키는 한자어였다. 1870년대에 미국의 식품회사 ‘하인즈’가 ‘토마토케첩’이란 제품을 판매한 뒤 상품명인 케첩이 식품 명으로 굳어졌다.

 

토마토 하면 흔히 붉은 색을 떠올리지만 검은색ㆍ노란색ㆍ주황색ㆍ크림색 등 다양한 색깔의 토마토가 존재한다. 짙은 보라색인 ‘블랙 토마토’(상품명 블랙 갤럭시)도 있다. 크기와 모양도 천차만별이다. 콩알만 한 것에서 얼굴 크기만 한 것까지 있다. 미국ㆍ유럽의 가정에선 토마토를 페이스트ㆍ스튜 소스ㆍ케첩 등 다양하게 이용하지만 국내에선 주로 생과나 토마토 주스로 섭취한다. 특히 방울토마토는 대부분, 일반 토마토도 3분의 2를 생과로 먹는다.  

 

토마토를 국ㆍ찌개에 넣어 먹으면 짠 맛이 느껴져 소금(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토마토의 장점이다. 토마토 특유의 풋내는 비린내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스튜나 미트 소스를 만들 때 토마토를 넣고 삶으면 비린내가 거의 사라진다. 토마토는 색이 고르고 꼭지 부위에 녹색이 남아 있지 않는 것을 사는 것이 좋다. 꼭지가 짙은 녹색일수록 양질이다. 둥글고 무게감이 있으면 신선하다. 물에 담갔을 때 가라앉는 것이 당도가 높다. 

 

냉장 보관은 금물이다. 냉해를 입기 쉬워서다. 빛이 잘 들지 않는 어둡고 선선한 곳이 최선의 보관 장소다. 덜 익은 토마토를 빨리 익히려면 종이 백에 사과ㆍ바나나와 함께 넣어두는 것이 방법이다. 사과ㆍ바나나에서 분비된 식물의 노화 호르몬인 에틸렌 가스가 숙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앙증맞은 크기의 방울토마토가 대중이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일반 토마토에 비해 당도가 높아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곧잘 먹는다. 영향학적으론 일반 토마토에 뒤지지 않는다. 색감이 곱고 샐러드와 요리 등의 부재료로도 알맞은 크기여서 활용도가 높다. 

 

글 / 중앙일보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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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류 섭취가 많아진 요즘, 대장관련 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위암, 간암, 폐암

          등의 주요 암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대장암 발병율은 해마다 약 7%씩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대장암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는 것일까?

 

                     

                     

 

 

 

 

대장암, 불안해요!

 

대장질환은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유명인들이 대장암을 앓았다. 야구인 박철순, 배우 남궁원, 김자옥, 김승환, 가수 조경수 등은 대장암을 이겨냈으나 가수 길은정, 만화가 고우영 등은 병마로 인하여 유명을 달리하였다. 이렇게 대장암으로 인해 유명인들이 힘들어하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장암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흔히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를 많이 하면 대장암 발생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육류 섭취가 많은 유럽, 북미 지역에서 대장암이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습관이 대장암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살코기가 붉은 육류의 섭취량을 1주에 500g 이내로 줄이고 소시지나 햄 등의 가공육 섭취를 피할 것을 권한다.

 

대장암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대장암의 전구 병변인 대장 용종도 역시 발병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같은 대장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 밖에도 기능성 질환인 과민성 장 증후군과 치질, 치루 등의 항문질환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며 대장 질환으로 인해 해마다 지출되는 사회적 비용도 따라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증상, 혈변

 

대장에 질병이 생기면 질환에 따라 설사, 변비, 복통, 혈변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중 혈변은 대장암에서 가장 중요한 증상이다. 눈에 보이는 혈변은 없더라도 대변에 혈액이 나오는지는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힌트다. 대장암이 발생하면 거의 항상 대변에 혈액이 검출된다.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대변잠혈반응검사는 대변 속에 혈액을 확인하는 검사이다. 대변에서 혈액이 검출된다고 반드시 대장암이 있는 것은 아니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코피, 잇몸 출혈, 치질 등 여러 다른 원인질환이 있을 수 있으며, 아무 병이 없는 경우에도 대변에 혈액이 검출되는 경우가 있다. 대변잠혈반응검사가 양성이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양한 대장질환에 따라 다양한 양상의 복통도 생길 수 있다. 배변 후 호전되는 하복부 통증, 설사나 변비, 혈변 등과 동반된 통증, 잔변감,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 후 필요에 따라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질환의 경우 증상만으로 기저질환을 확실하게 감별할 수는 없으므로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대장질환 예방하는 생활 수칙

 

첫째, 세끼 식사를 잘 챙겨 먹는다. 특히 변비가 있는 사람은 아침을 챙겨먹도록 습관을 바꾸면 도움이 된다.

둘째,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한다. 섬유소는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며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셋째,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특히 밤 사이에 날아가버린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마시는 것은 건강에 아주 좋다.

넷째, 운동을 하면 장도 건강해진다. 몸을 너무 움직이지 않으면 장의 움직임도 감소한다. 이는 달릴 때 심장이 더 활발히 뛰는 것과 같은 것이다. 평소 산책, 조깅 등의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 운동이 대장질환 예방에 좋다. 훌라후프나 허리 돌리기 등의 복부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다섯째, 과음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알코올을 섭취하면 위장관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설사를 유발하게 된다. 위장관 점막에도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지나친 음주는 자제하는 게 좋다.

여섯째,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섬유질 섭취뿐 아니라 항산화비타민 섭취로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곱째, 40대 이상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대장암 자가 진단법     

          대장암이 걱정되는 경우, 다음 증상들을 체크해보자.
          1. 대변에 피가 나오는 경우
          2. 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변이 가늘며 다 본 후에도 잔변감이 있는 경우
          3. 하복부 통증이 있고 통증이 배변 후 호전되는 경우
          이런 증상들이 있다면 대장내시경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글 /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출처 / 사보 '건강보험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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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피선샤인 2013.03.19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그렇군요.. 조심해야 겠네요

  2. 도도한 피터팬 2013.03.19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배우 최불암 선생은 사석에서 연예계 동료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온갖 구설에 시달리는 그 판의 동료들을 

          또 다른 입길에 오르게 하지 않으려는 어른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선생이 예외적으로 실명을 자주 거론하는

          후배가 드라마  ‘수사반장’을 함께 했던 조경환 씨다.

 

 

 

 

 

 

 술을 멋있게 즐길 줄 알았던 배우  조경환

 

선생은 주석(酒席)에서 술을 멋있게 즐길 줄 아는 후배로 조 씨를 언급했다. 조 씨가 술을 잘 마실 뿐 아니라 힘이 장사라는 것을 이렇게 회고했다. “ 예전에 어느 방송국에서 배우들과 가수들 팔씨름 대회를 열었어. 거기 조경환이와 주현이가 최후까지 남았는데, 두 사람이 붙어서 한참을 지나도 결판이 나지 않는 거야. 어~ 휴!, 둘이 얼마나 힘이 좋은지 무슨 황소처럼…. ” 그렇게 말하는 최 선생의 어조에서는 후배를 아끼는 마음이 절로 묻어났다. 이후 조 씨를 브라운관에서 보면 선생의 이야기가 생각나 그의 커다란 체구를 눈여겨봤다.  조 씨 자신도 가끔 TV 토크쇼 등에서 술을 잘 먹고 힘이 좋다는 자랑을 했다.

 

몇 달 전에 출연한 한 프로그램에서는 “제주도에 갔다가 아침에 해장하러 간 집에서 가볍게 맥주 1병으로 시작한 술이 결국 소주 52병이 됐다”고 말해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배우 조형기 씨는 “형님(조경환)이 사극에 자주 출연하셨는데, 몸이 얼마나 무거운지 함께 출연하는 말(馬)이 형님만 보면 뒷발질을 치더라”고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형님’ 조 씨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했던 조 씨가 그 프로그램이 방영된 지 몇 달도 안 돼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간암. 발병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암이 깊어져 있어서 요양원에서의 치유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타계했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는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다. 최불암 선생은 "조경환은 형제나 다름없는 친구였다. 선배인 나보다 먼저 간 후배를 탓하게 됐다"고 비통한 마음을 표현했다. 주현 씨는 조문을 하기 위해 찾은 상가에서 "올 봄에도 만나서 '네가 잘 마시냐, 내가 잘 마시냐' 며 술자리를 가졌었는데 너무 갑작스럽다. 술친구였다"며 울먹였다고 한다.

 

씨를 평소 알고 지내지 않았음에도 그의 타계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 그가 인상적인 역할을 한 ‘수사반장’ ‘호랑이 선생님’ 등의 프로그램을 보며 성장했기 때문에 가까운 이처럼 여겨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40대에 상처를 하고 20여년 넘게 홀로 딸자식을 키워왔다고 한다. 애틋한 마음이 든다. 남모르는 고독을 술로 달랬던 것일까. 향년 67세. 정말 아까운 나이다. 건장한 체구를 자랑했던 그가 간암으로 쓰러진 것을 보면, ‘술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조 씨가 타계하기 직전에 출연했던 토크쇼 프로그램을 자세히 보면, 그가 “술을 함부로 먹지 말고 절제 있는 주도(酒道)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알 수 있다. 애주가인 자신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것을 예감이라도 했던 것일까.  그가 투병 생활을 오래 했으면, 코미디언이었던 고 이주일씨가 폐암 투병기에 금연 캠페인을 했던 금주 운동을 했을 지도 모르겠다. 호방한 성품이라서 금주 운동까지는 하지 않았더라도 그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절주를 당부했을 것은 분명하다. 

 

 

 

 술친구를 오래 만나려면 술을 절제해야

 

조 씨의 경우에서 극명하게 알 수 있지만, 간질환은 환자가 잘 자각하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다. 증상을 느낄 땐 간이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간이 인체의 장기 중에서 가장 바보’라는 말은 그래서 생겼을 것이다. 

 

전문의들은 보통 사람이 다음과 같은 느낌을 받으면 한 번 쯤 간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신이 나른하고 자주 피로하다. ▲ 식욕이 없고 메스꺼운 느낌이 잦다.▲양치질 때 구역질이 자주 난다. ▲눈이 쉬 피로하고 시력이 떨어진다. ▲설사, 변비가 잦고 복부 팽만감이 심해진다. 지극히 상식적인 조언이지만, 금과옥조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한 번 손상된 간은 회복되기가 무척 어려운 탓이다. 

 

중년 남자들이 건강 검진에서 흔히 듣는 말이 지방간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을 대수롭게 넘기지 말고 바로 음식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은 몸에 지방을 축적시키는 성분인 만큼 밥, 빵, 떡, 과자류 등을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액상과당이 많이 들어 있는 청량음료를 피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음주량부터 줄여야 한다. 간이 해독할 수 있는 해독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하루 최고치가 약 160g이다. 전문의들은 하루 80g 이상의 알코올을 마시면 지방간을 포함한 각종 간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말한다. 지방간 신호가 포착되면 금주하는 게 좋고, 그게 어렵다면 음주량을 하루 1~2잔으로 제한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셨다면 반드시 3일 이상 금주해서 간을 쉬게 해 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술을 즐기는 처지에서 보면, 금주를 하게 되는 상황이 올까봐 무척 두렵다. ‘이세상’ ‘꿈세상’ 못지 않게 ‘술세상’도 소중하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술잔을 앞에 놓고 흥겹게 어울리는 재미가 없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삭막할까. 허물없는 술친구는 어느 사람보다도 귀하다. 이런 술친구를 오래 만나려면 술을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진실이다. 간에 술을 들이밀었으면 반드시 쉬게 해 줄 것. 한꺼번에 많이 부어서 간을 힘들게 하지 말 것. 이것을 받아들일 때 술세상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해본다.
  
                                                                                                                            글 / 문화일보 장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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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피선샤인 2012.10.30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이분이 고인이 되셨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네요

 

 

 

 

 

사망원인 통계에 대해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가 뭘까? 우리나라 국민들이 어떤 질환 혹은 사고로 많이 숨지는지를 알아야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일 것이다. 물론 사망원인의 변화 추세를 보면 분명 예방해야 할 질환과 사고를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각 나이대가 살펴봐야 하는 사망원인이 각기 다르다는 점과 함께 변화 추세 역시 면밀히 살펴야 제대로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 쉽게 말해 지금 사망원인 1~2위가 미래에도 계속 유지되리란 법은 없다는 말이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통계는 어디까지 통계라는 사실이다. 100%가 아닌 이상, 많은 사람들이 어떤 특정 질환으로 사망했지만 정작 자신은 다른 질환이나 사고로 숨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사실을 기본으로 해서 2011년 사망원인 통계를 바탕으로 각 나이대별로 어울리는 미래의 건강 혹은 수명 계획을 짜 보자.

 

 

 

심장질환 사망 빠르게 증가, 암 사망은 다소감소

 

 

 

최근 발표된 2011년 사망원인 통계에서 유난히 두드러지는 점은 두 가지다. 우선 심장질환 사망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이들은 2001년에는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이 33.9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9.8명이 됐다. 10년에 거의 47%가 증가했다. 가파른 속도다. 참고로 미국이나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는 사망원인 1위가 심장질환이다. 우리나라처럼 암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유는 심장질환을 일으키는데 위험 인자인 비만, 육류 섭취, 활동량 부족,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이 많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이런 생활습관의 변화로 나타나는 양상은 국내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심장질환 때문에 숨지는 이들은 빠르게 증가할 것은 쉽게 추정할 수 있다. 

 

이번 사망원인 발표에서 한 가지 특이한 사항은 지난해 암의 사망률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42.8명으로 2010년 144.4명에 견줘 1.6명(1.1%) 감소했다. 1999년 이래로 암 사망률은 계속 늘어났으나 지난해에 들어서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 감소세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된다면 금세기 안에 서양처럼 사망원인 1위가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20~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

 

 

 

지금 20~30대라면 암이나 심장질환이 당장 나타나는 나이는 아니다. 이 나이대가 사망하는 주된 원인은 자살과 교통사고다. 물론 백혈병 등 암도 있기는 하지만 자살이나 교통사고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자살이나 교통사고는 사회적인 노력이나 제도로 일정 부분 막을 수 있는 만큼 사회적인 대책이 중요하며, 이 나이 대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특히 자살하지 않도록 관심과 배려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자신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다.

 

당장 암이나 심장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이 나이 대에 건강관리를 하지 않으면 40~50대만 돼도 암으로 사망할 수 있다. 암은 보통 10년 이상 위험 요인에 시달릴 때 생기는데, 바로 40대부터 사망원인 1위가 암인 점을 생각하면 20~30대에 발암 요인을 개선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특히 주의해야 할 암을 꼽는다면 사망원인 1~3위 암인데, 남성은 폐암, 간암, 위암이며 여성은 폐암, 위암, 대장암이다. 만성간염이 있다면 6달에 한 번씩은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하며, 폐암이나 간암, 위암의 주된 위험 요인인 음주나 흡연을 삼가야 한다. 이와 함께 심장질환의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 등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므로, 이에 대한 검진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 식사 조절 등과 같은 좋은 습관도 가져야 한다.

 

 

 

60대 이상은 혈관질환도 챙겨야 할 때

 

                                                               

                                                                    

70대에 이르면 암 사망률이 60대보다 낮아진다. 80대는 더 떨어진다. 그렇다고 해도 60~70대 역시 40대보다는 암 사망률이 높으므로 여전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암에 이어 60대 이상에서 사망원인 가운데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질환은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이다. 쉽게 말해 흔히 풍이라 말하는 뇌졸중이 크게 늘고, 심장질환 역시 사망원인으로 빠르게 진입한다. 하지만 이들 혈관질환의 경우 발병은 더 이를 수 있다. 즉 뇌졸중으로 이미 50~60대에 쓰러진 뒤 수년 이상 온갖 고생을 다하고 이 나이 대에 사망할 수 있다는 말이다.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젊은 시절부터 금연, 운동, 식사 조절 등과 같은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지만, 노인이 됐을 때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혈관질환의 발병 원인들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기울여야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규칙적으로 의료기관을 찾아 약물 치료를 받고, 동시에 평소 생활 속에서는 규칙적인 운동 및 식사 조절은 필수다. 금연의 경우 이 나이 대에 해도 효과가 있으므로 반드시 담배를 끊도록 하고, 술 역시 절제해야 한다.

 

                                                                                                                                         글 / 한겨레 김양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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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마신다는 건 이런거겠지만 아싸! 관점을 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조금 다른 일이다 오늘도 간은 열심히 각종 해독기능, 쓸개즙 생성, 혈액응고인자생산, 항체 생산, 순환 혈액량 조절, 호르몬 대사 등등 수많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부어라 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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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피선샤인 2010.07.15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제가 술을 안 마셔요~ㅋㅋ
    사실 술두 잘 즐기는 편이 아닌데 갑자기 간이 안 좋아지는 바람에 아예 끊었죠,..
    속은 진짜 편해요~

  2. 2010.07.15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해피플루 2010.07.15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두 번째 블로그네요?
    여긴 티스토리, 원래는 다음... 이런 건가보다.

    저는 주로 다음뷰 구독으로 새 글 소식을 알게 되는 터라 여긴 몰랐네요.^^
    같은 글이니까 아무데나 가도 되죠?ㅎㅎ

  4. 풀칠아비 2010.07.15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에게 미리 공문을 보내면 어찌 방법이 있을까요? ㅎㅎㅎ

    • 국민건강보험공단 2010.07.15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밀린 잔업이 없도록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운동이란 놈을
      보내야 할까요? ㅎ
      아무튼 자연적인 방법은... 휴가를 줘야될 듯 합니다 :)

  5. 2010.07.15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새라새 2010.07.16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이상 술을 마시는 분들이 아니 더 직설적으로 마실줄 아는 사람이 저 적정양을 지키기가 어렵지요..
    저 적정량이면 금주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2010.07.18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마음만 마시라는 것?
      평균 안전양이 너무 지키기 어려우시면
      취하지 않도록, 몸이 상하지 않도록 마시는건
      꼭 지켜야 겠습니다 ㅎ
      술이 사람을 들이키지 않도록 ~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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