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같은 때에는 가장 무서운 것이 탈수(脫水) 이다. 여름철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온열질환 역시 탈수에서 비롯된다. 여름철 건강을 지키려면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일상생활에서 체중 1~2%의 수분이 손실되는 경미한 탈수 상태가 지속되면 건강에 각종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영양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08년 이후에 발표된 수분 섭취와 건강에 대한 논문 43편을 최종 분석한 결과, 경미한 탈수 상태가 지속되면 콩팥결석, 비만·당뇨병 등 각종 질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 적게 마시면 위험한 질병 


1) 콩팥 결석


중국 광저우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하루 500mL 미만의 수분(물, 음료수 등)을 섭취한 그룹이 2000mL 이상의 수분을 섭취를 한 그룹에 비해 콩팥 결석이 많았다. 체내 수분이 적어 소변이 농축되면 소변 속에 있는 칼슘·요산 등이 뭉쳐져서 결석이 잘 발병한다.



2) 비만·당뇨병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된 연구에 따르면 물을 하루 평균 1.53L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하루 194kcal를 적게 섭취했다. 물을 섭취하면 포만감이 증가하고,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프랑스에서 중년 남녀 36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에 500mL 미만으로 물을 마시는 그룹과 비교해 물을 500~1,000mL 미만 마시는 그룹은 고혈당증 발병 위험이 68% 감소, 1,000mL 이상 섭취하면 79% 감소했다.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증가해 고혈당증 위험이 높아진다.



3) 방광암·대장암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소변 속 발암물질 농도가 높아지고 장시간 방광 점막과 접촉돼 방광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다. 대장암도 마찬가지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대변의 대장 통과 시간을 감소시켜 대장암 발병에 대한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 인지기능


가벼운 탈수 상태는 집중·각성·단기 기억과 같은 다양한 인지기능 변화를 유발한다는 연구가 있다. 몸에 탈수가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농도가 높아져 기억력 등 인지능력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수분 부족할 때 몸의 변화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갈증을 느낀다. 평소에 갈증을 잘 못 느끼는 사람도 많은데, 소변색이 진해졌는지, 입이 자꾸 마르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량이나 땀의 양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피부를 꼬집었을 때 피부가 빨리 제자리에 돌아오는 피부 긴장도가 떨어져 있으면 체내 수분이 부족한 것이다. 노인은 체내 수분량이 줄면 혈액량이 줄면서 일어섰을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이 잘 생길 수 있다.



물은 얼만큼 마셔야 할까


한국인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19~29세 성인 남자의 경우 하루에 총 수분 섭취기준이 2600 mL이다. 모두 물로 마셔야 하는 양은 아니다. 보통 1,400 mL는 국물, 과일 등 음식으로 섭취하고, 나머지 1,200 mL을 물 등 액체로 섭취해야 한다. 



액체는 우유 200 mL(1컵)와 함께 당류, 카페인, 염류, 산성성분, 알코올 등이 들어 있지 않으며 체에 해로운 병원균이 들어 있지 않은 순수하고 깨끗한 물로 1000 mL(5컵) 이상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 


음료수로 수분 섭취를 하면 음료수에 들어 있는 다량의 당류와 염류 등은 혈장 농도를 높여 갈증을 일으키므로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콜라 등의 음료수는 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칼슘 영양 상태를 나쁘게 만든다. 탄산음료와 탄산수에 들어 있는 산성 성분은 PH가 낮아 치아를 손상시키기도 한다. 음료수에 많은 당류는 혈당과 열량을 증가시켜 당뇨병이나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커피를 통해 수분 섭취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이다. 커피를 마시면 커피 속 카페인이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이뇨작용을 부추기므로 소변 배설량을 증가해 오히려 수분 보충에 방해가 된다. 


체내 수분을 잃게 되어 갈증이 일어날 수 있다. 술도 카페인과 마찬가지로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문제가 된다. 따라서 수분 공급을 위해 당류, 카페인, 알코올 등이 들어 있지 않은 순수한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



물은 언제 마셔야 하나?


물은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틈틈이 마셔야 한다. 갈증을 느꼈을 때 물을 마신다면 이미 체내에 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마시게 되는 것이다. 이런 습관이 계속된다면 체내 물 부족 상태가 지속되게 된다. 



물은 적당한 양을 천천히 마시는 습관을 들이자. 물을 급하게 과량으로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유발돼 두통, 구역질이 나타나고 심하면 물중독으로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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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의 계절이다. 갈증 해소ㆍ탈수 예방ㆍ건강ㆍ장수를 위해 우리가 하루에 섭취해야 할 수분의 양은 2.4∼3ℓ이다. 세끼 음식에 든 약 1ℓ의 수분을 빼면 1.4∼2ℓ는 물을 포함한 각종 음료를 통해 매일 보충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심한 운동ㆍ노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린 날엔 이보다 수분 요구량이 훨씬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깨끗한 물을 마시면 현재 질병의 80%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 몸의 70%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갈증은 체내 수분의 1%만 빠져나가도 나타난다. 3∼4%가 빠지면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구토감을 느끼게 된다. 10% 이상 소실되면 혼수ㆍ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물은 갈증을 느끼기 전에 마시는 것이 원칙이다. 갈증은 뜻밖에 둔한 감각이기 때문이다. 갈증을 느끼면 몸은 이미 탈수 상태다. 특히 갈증 감각이 떨어지는 노인은 시간을 정해놓고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목마르다고 해서 물을 술처럼 ‘원샷’하는 것은 곤란하다. 1시간마다 한 컵(200㎖) 정도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한 컵의 물도 3분에 걸쳐 천천히 마신다. 




식사 중엔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옳다. 소화액이 묽어져서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어서다. 냉수는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 예방을 돕는다. 과민대장 증후군 등 장이 예민한 사람은 미지근한 물이 더 나은 선택이다. 



잠들기 2시간 전에 물을 마시면 수면 도중 혈액이 걸쭉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때는 위가 깨어 있어 수분 흡수가 원활하다. 잠들기 바로 직전에 물을 마시는 것은 피한다. 수면 중엔 위가 ‘휴식 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 보충에도 물이 최고다. 성인이 평상시 흘리는 땀의 양은 하루 약 600∼800㎖. 운동 중엔 시간당 750∼1,000㎖까지 배출된다. 무더운 날씨라면 시간당 2ℓ 이상이다.



땀을 많이 흘린 뒤 물보다 소금을 먼저 찾는 사람도 많지만, 이는 잘못된 선택이다. 땀을 흘리면 염분보다 수분이 더 많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혈액 속 염분 농도는 오히려 더 높아진다. 


땀을 많이 흘린 뒤 소금을 먹으면 혈중 염분 농도가 더 높아져 세포 내 수분이 세포 밖으로 빠져나가 세포가 탈수 상태에 놓이게 된다. 특히 뇌세포의 탈수가 심해지면 전신 쇠약감ㆍ무기력 증세를 보인 뒤 심하면 경련ㆍ혼수에 빠진다.   




갈증을 풀기 위해 물 대신 맥주를 찾는 사람도 많지만, 이는 오히려 갈증을 악화시키는 행위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이뇨 효과가 있어서 우리 몸에서 수분을 빼앗아간다. 


과음한 날 밤이나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난 뒤 심한 갈증을 느끼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음주로 인해 탈수가 악화되면 갈증이 더 심해지고 몸에서 칼륨이 소실돼 근육 경련ㆍ어지럼증ㆍ실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오렌지주스ㆍ포도주스 등 과일주스도 갈증을 유발하는 음료다. 주스에 든 당분이 혈당을 높이고 이를 묽게 하려고 우리 몸은 더 많은 수분을 요구한다. 주스의 농도가 진할수록 갈증은 더 심해진다. 


1시간 이내로 가볍게 운동한 뒤엔 물만 마셔도 충분하다. 장시간의 운동ㆍ노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 외에 전해질이 과다 배출돼 전해질 부족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이때는 전해질이 보충된 스포츠음료(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더 낫다.  


스포츠음료는 운동 후 땀으로 소실된 전해질과 수분을 함께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당분이 들어 있어 물보다는 갈증 해소 능력이 떨어진다. 




우리가 하루에 섭취하는 카페인의 약 4분의 3을 커피에서 얻는다. 콜라 등 탄산음료의 한 캔당 카페인 함량은 20㎎ 이상이다. 녹차에도 카페인이 소량(티백 1잔에 15㎎) 들어 있다. 피로회복제로 팔리는 드링크의 ‘반짝 효과’도 카페인 덕분이다.



커피ㆍ차ㆍ탄산음료ㆍ드링크 등 카페인 함유 음료도 갈증 해소에 별 도움이 안 된다. 카페인은 이뇨 작용이 있어 오히려 갈증 유발에 기여할 수 있다. 커피ㆍ녹차를 마신 뒤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는 것은 그래서다. 


탄산음료는 톡 쏘는 맛은 있으나 장내 흡수는 잘되지 않는다. 예상외로 체내 흡수가 느리다. 빠른 갈증 해소를 원하는 사람에겐 ‘답답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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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제가 지금 나이가 30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쉴 수 있겠어요. 지금 제게 필요한 것은 토익 고득점을 확보하는 거예요.”

30대에 접어든 한 여성의 하소연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왜냐면 그녀는 항상 아프기 때문이다. 첫 상담을 받으러 오는 날에도 그녀는 아팠다. 그리고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녀는 자꾸 아프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도 도전하고 있다. 스펙을 쌓는 일에 말이다.


그녀의 생각이 문제라고 책망할 필요도 없다. 그녀 자신도 책망해서는 곤란하고, 주변의 그 누구도 그렇게 책망할 자격이 없다. 다만 관찰만이 필요하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마음을 잘 들여다보세요.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말이에요. 우리의 마음은 언제라도 두 가지죠. 마음 하나는 푹 쉬면서 행복이라는 에너지를 충전하려고 하고 있고요, 또 다른 마음 하나는 자꾸 달리려고만 하는 조급해 하고 있죠.”

 

 

 

 

우리의 마음은 치처럼 여유를 추구하는 본성(本性)이라는 마음과 빨리 얻으려고만 하는 칠정(七情)의 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성에 가까우면 깨달음에 이른 것이요, 칠정에 가까우면 마음이 병든 것이다. 그녀가 다시 내게 말했다.

 

“선생님. 저 모든 것을 내려 놨었거든요. 그리고 충분히 쉬었어요. 그런데 왜 자꾸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 거죠? 도대체 알 수가 없어요. 정말 짜증나는 일이에요.”

 

그녀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화도 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충분히 쉬었다면, 그래서 내가 삶의 에너지를 충분히 축적했다면, 어찌해서 내가 도전하는 일들이 이뤄지지 않는 것일까?


자연과 인생에는 거짓이 없다. 따라서 이유 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여기에는 분명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내가 도전하는 일들이 너무 크거나, 혹은 내 행복의 에너지가 아직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에게 다음처럼 말했다.

 

“믿음(가명)씨! 자동차가 언덕을 올라가다가 멈췄어요. 차에는 이상이 없다고 가정하면 어떤 문제일까요?”
“그야 언덕이 너무 길고 높거나, 연료 탱크에 연료가 떨어졌겠죠. 뭐”
“바로 그렇죠. 당신 마음의 행복 연료가 충분치 않은 거예요.”

 

우리 몸의 느낌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힘이 들거나, 어떤 사정도 없이 몸이 아픈 일은 없다. 반드시 몸이 불편하고 건강이 따르지 않음에는 반드시 그 이유가 있다. 그러니 내 몸에 일어나는 모든 병증 들, 그것이 우울이든, 그것이 불안이든, 두려움이든, 만성 통증이든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 몸의 증상들에 대해 좀 더 경건해져야 한다. 왜 이렇게 몸이 아프냐고, 자신의 몸 신호를 경시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학대해서는 곤란하다.


필자는 중,고교 학창시절에 공황장애를 앓았다. 그 땐 그 공황장애가 공황장애인 줄 몰랐다. 강단에 서는 게 두려웠고, 어른들을 만나는 게 부담스러웠다. 밤에는 속칭 ‘가위귀신’이 날마다 찾아들었다. 심장이 터져나갈 것 같은 두려움에 엄습했다. 그런데도 나는 그것이 공황장애인 줄 몰랐다. 참으로 불행한 일 같지만, 엄청나게 다행한 일이다. 왜냐면 모르기 때문에 심각하지 않았고, 심각하게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에 병을 매우 잘 앓을 수(?) 있었다.


그렇다. 병이란 비록 불편하지만, 내 몸이 스스로 병을 고쳐내려는 과정이다. 즉, 내 몸의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으로서의 자연치유력의 발동이다. 그러므로 내가 마음병이든, 육체적인 질환이든지 병이 걸리게 되면, 병이 걸렸다고 나 자신을 미워하거나, 재수 없다면서 자기를 부정하기 전에 내 삶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고, 좀 더 겸허한 자세로 병을 맞이하고, 병이 잘 빠져나가도록 관리하는 게 낫다.


나는 잠시 몸과 마음이 힘들면서 ‘왜 내게 이런 일들이 생겨났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정신병이라는 심각한 단정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내 병에 심각하지 않았다. 또한 내가 아프다보니, 대학시절 한의학과에 다니면서 좀 더 마음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증상 역시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그러나 그 병이 다 나아갈 무렵, 내게는 속칭 ‘가위눌림’증이 더욱 거세게 다가왔다. 잠결에 나타난 시커먼 귀신! 아, 다시 의심이 생겨났다. ‘뭐야 정말 귀신이 있는 거야?’ 그러나 내 마음은 이런 의심을 희석시킬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었다. 이미, 논어와 노자, 장자, 황제내경, 퇴계집, 율곡전서 등 동양의 고전으로부터 스며든 크고 아름다운 삶에 대한 믿음이 가슴 가득히 채워져 있었다. 나는 고전이 주는 메시지 그대로 ‘마음을 비우고 현실을 인정하라’는 가르침이 가슴 깊이 새겼다. 그리고 내 상황에 대해서 겸허히 수용했다. ‘그래 모든 증상이 나타나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는 거야.’

 

목이 타면 갈증이 느껴진다. 물을 마셔도 물이 충분치 않으면 다시 갈증이 올라온다. 그러한 갈증이 어찌 가짜일 수 있겠는가. 내 몸이 아프다는 것, 내 마음이 우울하다는 것은 반드시 내 몸과 마음에 필요한 심리적인 영양분이 고갈되었기 때문이다. 그 영양분이 있더라도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하나다. 행복의 샘물, 기쁨이라는 감로수, 그리고 평화가 충분히 깃들어야 비로소 통증과 우울감이 해소된다. 그러므로 오늘 내가 충분히 기뻐야 한다. 노래 부르고, 춤을 추고, 또 사랑해야 한다. 내일은 신경을 꺼야 한다. 오늘만이 중요하다. 오늘 내가 행복한 삶만큼 중요한 과제는 없다. 나는 그렇게 믿었다.

 

 


나는 내 몸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몸의 기력을 보강하는 한약을 들었고 당랑권과 태극권을 수련하면서 몸과 마음에 기쁨의 물결을 일으켰다. 지금의 아내가 된 한 여인을 만나면서 뜨겁게 사랑도 했다. 수시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고, 성현의 말씀을 암송하고 숙독했다. 그러자 밤마다 찾아왔던 ‘가위귀신’이 어찌 대결할 수 있겠는가.


귀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위귀신은 나의 부정적인 생각이 몰고 온 부정적 에너지의 덩어리였을 뿐이었다. 내 마음이 기뻐지고 내 생활에 활력이 생기면, 빛이 어둠을 몰아내듯 자연스럽게 소멸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었다.


나의 공황장애는 나를 드러내려는 교만한 생각이 몰고 온 부정적인 감정이었을 뿐이었다. 우주는 그런 내게 두려움이라는 손님을 보내주었던 것이다. 지금 만성통증과 공황증을 앓고 있는 그녀는 서른 살이다. 가장 나이의 무게가 크게 느껴지는 시기다. 그 젊고 싱싱한 서른 살밖에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지금 내 나이 51세, 그러나 나는 참으로 감사하다. 그래도 80대보다는 30년이 젊지 않은가? 나는 어쩌면 80대가 되어도 100세보다 젊다고 자위할 수 있을 듯하다. 누군가 말했다. 오늘은 남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젊은 날이라고 말이다. 참으로 멋진 생각이다.


절대동감! 그녀는 지금 의지로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래서 그녀 몸의 통증이 잘 물러서지 않는다. 나는 이렇게 다음과 같이 말해 주었다. “비록 지금 내가 마음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증상의 소멸에는 시간이 필요해요. 왜냐면 내가 그 전에 경쟁적으로 살려다 보니, 세상과 싸워야만 했고, 그 것이 내 몸에 좋지 않은 파장을 일으켜서 통증이 있는 거죠. 그러니 이재는 그 통증을 그대로 두고, 오늘 하루 행복을 찾아보는 거예요.”


“어떻게 찾죠?” “간단해요. 일단 걸음걸이에 집중해 봐요. 그리고 숨 쉬는 것에, 먹는 것, 보는 것, 듣는 것에 집중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감각을 느껴 봐요. 처음에는 잘 느껴지지 않아요. 잘 느껴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고요. 그러나 자꾸 시도하면 미세한 희열이 생겨나고, 그 희열의 불꽃이 점점 발화하면서 내 몸의 통증과 내 마음의 불안을 씻어낼 정도로 거대해지면서 병이 낫게 되죠.”

 

다행히 그녀는 지금 감각의 기쁨을 찾아가는 훈련을 시작했다. 더 이상 자신의 증상과 싸우지 않는다. 그녀의 미래는 당연히 해피엔딩이다. 내가 그랬듯이.


대학(大學)이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으니, 먼저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야 할 것을 알면 거의 도에 가깝다.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

 

무엇을 먼저 할 바인가? 내 인생의 행복이 먼저다. 그 다음이 직장이다. 내 인생이 기쁨이 먼저다. 그 다음이 돈이다. 사랑이 먼저다. 결혼은 나중이다. 먼저 할 바가 근본이고, 나중할 바가 말단이다. 이를 거꾸로 하면 몸에 고통이 따르고 마음이 힘들어진다. 나는 마음병을 앓았을 때, 나를 드러나는 일을 중시했다. 거꾸로다. 그러니 두려울 수박에 없었다. 나를 낮추는 일이 먼저다. 그래야 내 마음이 기뻐진다. 서른 살의 그녀도 이제 순서를 제대로 잡았다. 스펙보다 중요한 것은 오늘 하루 내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일이다.


‘일이 안 돼서 웃을 수 없다’는 말은 사물의 근본과 말단을 모르기 때문이다. 먼저 할 바와 나중할 바를 모르기 때문이다.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먼저 웃는다. 웃으면 일이 다 잘 풀리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어떨까? 일이 안된다고 짜증을 내고 있는가? 아니면 오늘 하루 열심히 웃으며 살아가는가? 무엇이 먼저 할 바인가?         

                             

글/ 제천시 제3한방명의촌 한방자연치유센터장 황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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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차(茶)는 여전히 서양에서 들여온 커피가 그 개념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식사를 마친 뒤 "차 한 잔 할까"라는 질문에는 여지없이 "커피 한 잔 할까"라는 뜻을 내포한다. 왜냐하면 집근처 어느 시내를 나가더라도 커피전문점이 즐비하며, 점심식사비용을 웃도는 높은 가격의 커피한잔 여유가 이제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살고 있는 제주 역시 어느 한적한 시골이라도 농가주택이나 창고를 개조한 커피전문점이 즐비하다. 오히려 우후죽순 늘어나는 커피전문점에 주인장들은 울상이고 대형 프렌차이즈의 등장에 긴장감만 높아지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지독한 커피사랑과 달리 해외에서는 오래전 동양에서 즐겨 마시던 차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제는 차라는 개념을 확장해 건강을 위한 '티테라피(Tea+Therapy)'라는 신개념까지 등장할 정도다.

 

 

 

티테라피는 어떤 것?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테라피의 종류에는 오일 테라피 허브 테라피 등이 있다. 테라피는 말 그대로 병이나 상처 따위를 다스려서 낫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 차의 개념을 접목한 것이 바로 티테라피인 것이다. 한국, 일본,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 차의 개념에는 동양철학이 그 밑바탕에 깔려있다.  티테라피 역시 이러한 개념을 더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커피나 일반 음료와 달리 티테라피는 자신의 체질과 몸에 맞는 차를 골라 마신다는 점에서 치유의 개념이 강하다. 우리나라에서 티테라피 전도역할을 하는 한 한의사는 자신의 기고글에서 "티 테라피를 통해 피로와 어깨결림 불면, 두통, 소화장애 등의 문제를 체질별로 처방해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개개인의 체질이나 몸 상태에 따라 도움이 되는 차의 종류가 각각 다르다는 이야기다.

 

 

 

체질별 내 몸에 맞는 차

 

티테라피는 한방재료를 바탕으로 이뤄져 있어 한약을 다루듯 체질에 맞게 고르는 것이 주요하다. 우선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쉬게 하려면 향이 있는 박하, 곽향과 달콤한 맛을 내는 감초가 있는 향통차(香通茶)가 있다. 또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선 황기, 당귀, 구기자의 배합이 이뤄진 원기차(元氣茶)를 꼽을 수 있다.  

 

예민하면서 만성 소화장애가 있는 마른 타입이라면 전통 허브인 백출과 위와 장의 운동성을 돕는 귤피가 들어간 건위차(健胃茶)가 좋겠다. 살이 찌고 땀을 많이 흘린다면 보통 눈의 피로, 눈 충혈, 목이나 얼굴의 붉어짐, 갈증 등이 동반되는데 몸의 화(火)를 빼는 칡, 국화에 구기자를 더한 청열차(淸熱茶)가 효과적이다.

 

습담(체내 불필요한 수분 또는 대사 후 노폐물)이 쌓였을 경우에도 붓거나 살이 찌고 몸이 무거운데 이때는 율무와 메밀 장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귤피가 들어간 감비차(減肥茶)가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고 특히 여성들이 호소하는 손발, 아랫배가 찬 증상은 혈액순환이 좋지 않다는 뜻이며, 몸에 온기를 주는 계피에 황기, 계지를 넣은 온경차(溫經茶)가 특효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 사람들이나 머리가 복잡한 기획들로 인해 몸의 근육이 경직돼 있다면 양기 보강에 도움을 주는 복분자에 구기자, 황정을 넣어 보신차(補腎茶)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이 밖에도 피부에 윤기가 없고 몸이 건조하다면 구기자, 율무를 섞은 보음차(補陰茶)가 좋으며, 감기기운이 있다면 곽향, 박하, 독활 등이 섞인 감모차(風邪茶)가 딱이다. 그 외에 티테라피에 관심을 갖는다면 티테라피에 대한 개념정리가 잘 돼 있는 이상재의 <한의사의 다방: 티테라피, 약장에서 꺼낸 차 이야기>를 추천해 본다.

 

 

 

    본문중 한 구절을 인용해 티테라피의 매력을 소개해본다.

  

      "볶은차를 테스팅하는 일도 즐거운 오전의 일과다. 구기자 5알을 머그잔에 넣고 95℃의 물을 200cc부으면

      로스팅 된 구기자에 물이 스미면서 우러나기 시작하는데 이때 물의 빛깔이 홍갈색으로 변한다. 딱 3분 후 한모금

      마셔본다. 강하게 로스팅 된 구기자는 캐러멜향이 강하고 덜 로스팅 된 구기자는 구기자 본래의 단향이 난다..."

 

 

 

글/ 자유기고가 김지환(전 청년의사 기자)
http://blog.naver.com/rosemary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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