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땀도 많이 나고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체력 보강과 원기 회복을 돕는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계절의 변화를 이겨내는 데 제철 음식만 한 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제철 해산물은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다. 피로 해소와 체력증진에 효과 만점인 여름 제철 해산물에 대해 알아보자. 



항산화와

피부 미용에 좋은

‘장어’


5~7월 초여름이 제철인 장어는 허약 체질에 좋은 정력 보강제로 알려져 있다. DHA와 EPA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체내에 쌓인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고, 혈관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며,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장어에 들어 있는 비타민 E와 레티놀 성분은 모세혈관을 건강하게 만들고, 거칠어진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주어 피부 미용과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A가 풍부해 눈 건강에도 좋다. 


하지만 지질 함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소화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장어는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설사가 잦거나 임신 중인 사람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한 장어의 피에는 이크티오톡신이라는 독소가 들어 있어 결막염과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완전히 익힌 후에 먹어야 한다. 



피로 해소와

기관지 질환에 좋은

‘성게’


3~9월이 제철인 성게는 단백질이 풍부해 ‘바다의 호르몬’으로 불린다. 단백질과 칼슘, 인, 철분 등 무기질과 비타민 B1, B2 등이 많이 들어 있어 기력을 회복해야 하는 환자들이나 산모의 산후 회복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B1은 당질 대사를 촉진해 신경과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고, 비타민 B2는 안구건조증과 구순염, 지루성 피부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성게에 함유된 타우린 성분은 피로 해소와 알코올 해독 작용,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다.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안주로 성게를 먹거나 다음날 숙취 해소 음식으로 성게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해산물 중에서 드물게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가래 제거와 천식 등의 기관지 질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간 기능과

눈 건강에 좋은

‘소라’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인 소라는 3~6월이 제철로,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에 제격인 해산물이다. 열량이 낮고 지방 함유가 적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피로 회복과 간 해독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한 아르기닌과 라이신 등 성장을 촉진하는 필수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고,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가 함유되어 있어 눈의 피로 해소와 시력 보호에 도움을 준다. 다만 소라의 내장에는 독소가 들어 있으므로 제거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노화 방지와

항암효과가 있는

‘참다랑어’


4~6월이 제철인 참다랑어는 다랑어 중에서 가장 큰 품종으로, 칼로리와 지방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해 ‘바다의 닭고기’로 불린다. 흔히 캔으로 자주 섭취하는 참치와 혼동하곤 하는데, 캔에 들어가는 참치는 가쓰오부시를 만드는 가다랑어를 재료로 사용한 것이다.



참다랑어는 DHA 함유량이 무려 43.6퍼센트에 달한다. 이는 연어나 고등어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고도불포화지방산인 DHA가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과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어 동맥경화 등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미네랄, 아미노산, 핵산, 비타민, 셀레늄이 풍부해 세포의 노화를 막고 암세포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효과도 있다. 참다랑어에 함유된 비타민 B1과 B12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로 회복과 기력 보충에도 도움을 준다.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 만점인

‘갈치’


갈치는 7~10월이 제철인 해산물로, 맛이 담백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생선이다.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고단백 식품인 갈치는 몸을 따뜻해주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에 식욕을 돋워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DHA와 EPA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뼈를 구성하는 성분인 칼슘과 인이 풍부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갈치 껍질에는 콜라겐 성분이 풍부해 윤기 잃은 머리카락과 거칠어진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갈치에는 편안한 기분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의 주성분인 트립토판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성장기 아이들과

산모에게 좋은

‘전복’


8~10월이 제철인 전복은 조개류 중에서 최고로 꼽히는 원기회복 식품이다.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자양강장과 원기 회복에 좋다. 전복에 들어 있는 각종 무기질도 무더위에 부족해진 영양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전복에는 치아와 뼈를 구성하는 칼슘이 많고,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는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인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성장기 아이들은 물론이고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에게 더없이 좋은 음식이다. 또한 전복은 피로 해소에 좋은 아르기닌과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고, 콜라겐도 들어 있어 피부미용에 좋다.


다만 전복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으며,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므로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전복 내장은 햇빛에 닿으면 독성이 생기기 때문에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최근 해양수산부가 꽃게와 함께 웰빙 수산물로 선정한 것이 올해 풍어를 맞은 갈치이다. 5~12월에 주로 잡히지만 맛은 가을ㆍ겨울에 건진 놈이 훨씬 낫다. 봄ㆍ여름에 산란을 마친 갈치는 겨울을 대비해 늦가을까지 엄청 먹어댄다. 요맘때 잡은 놈의 살이 통통하고 기름이 자르르한 것은 그래서다.


특히 줄 낚시를 통해 건져 올린 것이 맛있다. 올라오는 동안 갈치가 몸부림을 치는데 이때 갈치의 당분인 글리코겐이 분해되는 해당(解糖)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시인 김용관에게 갈치는 ‘은빛 옷 입은 바다의 신사’다. 수산물 전문가인 황선도 박사에겐 ‘섹시한 은백의 밸리댄서’다.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에겐 ‘군대어’(裙帶魚)다.



갈치는 농어목에 속하는 바다 생선이다. 다 자라면 길이가 1∼1.5m에 달한다. 몸이 긴 칼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한자어론 도어((刀魚)다. 신라시대엔 칼을 ‘갈’이라 불렀다. 전남에선 칼치다. 영어명은 머리카락 같은 꼬리를 가졌다고 해서 헤어 테일(hair tail)이다. 새끼는 풀치라 한다.


날렵하기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녀석이다. 음식을 양껏 먹어도 불러 오르지 않는 배를 ‘갈치배’라 한다. 좁은 공간에서 여럿이 모로 자는 잠이 ‘갈치잠’(칼잠이라고도 한다)이다. 하나같이 갈치의 몸매를 빗댄 표현이다.


갈치는 세 가지 남다른 특성을 보인다. '모성 본능'ㆍ'건치(健齒)'ㆍ'서서 헤엄치기'이다. 암컷은 산란한 뒤 먹이도 먹지 않고 자신의 알을 보호한다.


모성애가 지극한 생선으로 통하는 것은 그래서다. 갈치는 강하고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어 여차하면 살을 벤다.


껍데기가 단단한 것은 절대 먹지 않을 정도로 이빨을 끔찍이 챙긴다. 몸을 꼿꼿이 세운 채 꼬리까지 뻗쳐 있는 등지느러미로 헤엄친다. 곧게 선 상태로 잠도 자기 때문에 일본에선 별명이 ‘서 있는 물고기’다.


갈치는 육식성 어류다. 식욕이 왕성해 멸치ㆍ오징어ㆍ새우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굶주리면 제 꼬리, 남의 꼬리 가리지 않는다. 요즘도 친한 사람이 서로 해치면 ‘갈치가 갈치 꼬리 문다’고 표현한다. 갈치를 갈치 낚시 미끼로 쓰는 것은 그래서다.


갈치는 크게 은갈치(비단 갈치)와 먹갈치로 나뉜다. 제주도 특산인 은갈치는 대개 낚시로 잡는다. 목포를 중심으로 서ㆍ남해안이 주산지인 먹갈치는 대개 그물로 잡아 올린다.


은갈치가 온몸이 은빛으로 반짝이는 것과는 달리 먹갈치는 지느러미부터 몸통 위쪽이 먹물 묻은 것처럼 검정물이 들어 있다.


은빛이 나는 큰 갈치를 그냥 은갈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맛 좋고 값싼 갈치자반’이란 옛말이 있듯이 갈치는 오랫동안 서민의 친구였다. 어쩌면 갈치는 전 세계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생선 좋아하기로 유명한 일본인도 갈치와 생태는 별로 즐기지 않는다.


올해는 갈치를 싸게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근 갈치 어획량 급증에 따라 갈치의 산지가격이 크게 하락해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 관측센터에 따르면 7월 제주갈치의 산지 가격이 전년보다 거의 40%나 폭락했다.


갈치는 흰 살 생선에 속한다. 다른 흰 살 생선과 마찬가지로 맛이 담백하다. 보통의 흰 살 생선에 비해 지방 함량(100g당 7.5g)이 높은 편이다.


특히 꼬리 부위와 뱃살(가운데 토막)에 지방이 많이 들어 있다. 지방의 대부분이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므로 고혈압ㆍ심장병ㆍ뇌졸중 등 혈관질환 환자에게 권할 만하다.


갈치는 100g당 단백질 함량이 18.5g인 고단백 식품이다. 특히 껍질엔 콜라겐ㆍ엘라스틴 등 피부 건강에 이로운 단백질이 풍부해 피부 노화가 고민인 사람이라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어린이용 식품으로도 훌륭하다. 어린 아이의 성장을 돕고 우리의 주식인 쌀밥에 부족하기 쉬운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풍부해서다.


한방에선 갈치를 오장 육부를 튼튼하게 하고 특히 위장을 따뜻하게 하는 생선으로 친다.

갈치는 일반적으로 산성 식품으로 분류된다. 칼슘보다 인의 함량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갈치를 먹을 때 알칼리성 식품인 채소를 필히 곁들이는 것이 좋다.


갓 잡은 갈치의 몸 표면을 덮고 있는 것은 은색 비늘이 아니라 구아닌이라고 하는 은백색 색소다. 구아닌은 인공 진주의 광택 원료나 립스틱ㆍ매니큐어 성분으로 사용된다.


영양가가 없고 소화도 안 된다. 구아닌은 독성이 있어 섭취하면 복통ㆍ설사ㆍ두드러기 등을 일으킨다. 배에서 갓 잡은 갈치를 회로 뜰 때 먼저 표면을 호박잎이나 수세미로 문지르는 것은 구아닌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아니사키스'란 고래 회충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방어ㆍ고등어 등 붉은 살 생선보다는 기생충 감염 위험이 적고 갈치는 대개 가열 조리해 먹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제대로 된 갈치조림을 맛보려면 싱싱한 국산 갈치와 함께 무ㆍ감자ㆍ묵은지 등 부재료, 마늘ㆍ고춧가루 등 양념이 필요하다. 말캉한 무, 간이 밴 감자, 구수하고 칼칼한 묵은 지는 갈치조림의 맛을 더 살려준다.


무 껍질엔 소화효소와 비타민 C가 많아서 껍질째 요리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마늘ㆍ고춧가루는 비린내를 잡아주기도 하지만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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