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 회장님 내외와 저녁을 함께 했다. 아내는 감기 때문에 못 나오고 아들 녀석만 나왔다. 회장님 내외가 아내는 며느리처럼, 아들은 친손주처럼 예뻐해 주신다. 회장님과의 인연도 만 23년째. 1992년 가을 처음 뵈었다. 회장님이 자그마한 전자회사를 하고 계실 때다. 인터뷰를 한 것이 계기가 된 것. 취재원과 기자 관계로 만났지만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나에게도 부모님과 같은 분이다. 가족끼리 자주 만나고 왕래하는 사이다. 회장님은 아들만 셋. 아들은 그들을 삼촌이라고 부른다. 아들 녀석이 올해 28살. 다섯 살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하면서 따라다녔다. 회장님은 녀석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들어갈 때마다 교복이나 가방을 사주시는 등 사랑을 베푸셨다. 우리 가족 모두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지금도 밥값은 늘 회장님이 내신다. 월급쟁이가 무슨 여유가 있느냐는 얘기. 그래서 더더욱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아들이 직장을 다녀 제 용돈은 번다. 회장님 내외께 드릴 작은 선물도 준비해 갖고 나왔다. 회장님은 그런 녀석을 기특해 하셨다. '커피 왕'이 꿈인 녀석을 격려해 주시기도 했다.

 

회장님은 딸이 없어 아내를 특히 예뻐하신다. 마치 친 딸 같다고 하신다. 녀석이 이젠 제법 덕담도 할 줄 안다. "할아버지, 할머니 오래 사셔야 돼요. 제가 가게를 열면 두 분을 꼭 VIP로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음료도 무한대로 드릴게요." 두 분은 녀석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며 웃으신다. 회장님은 다 큰 녀석에게 용돈을 또 주셨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까.

 

 

 

 

"국장님, 얼굴 한 번 봐야죠." 서울 한 경찰서 지구대장으로 계신 분이 연락을 해왔다. 바로 오케이를 했다. 내가 1996년 서울시경 캡을 할 때 공보과에 근무했다. 나보다는 네 살 위. 평소 호칭은 늘 그렇듯이 형님이다. 지금까지 쭉 연락을 해왔다. 공무원 대상으로 강연을 할 때마다 꼭 소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물론 내 책에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스스로 말단 공무원을 자처하는 지구대장에게서 경찰의 밝은 미래도 본다.

 

나는 사람들을 정말 좋아한다. 한 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끝까지 가려고 힘쓴다. 그래서 오래 만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만 4000개가 넘는다. 나에게 모두 소중한 분들이다. 물론 자주 연락하고, 통화하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도 모처럼 연락이 닿으면 반갑기 그지 없다. 살면서 서로 연락하고 소통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진 않다. 대부분 마음만 갖고 있을 뿐이다.

 

 

 


책을 몇 권 내고,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쌓은 분들이 있다. 직접 전화를 주시거나 메일,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이다. 모든 분들에게 답장을 드리고 있다. 몇 분과는 직접 만나 점심을 하거나 저녁을 한 분도 있다. “귀찮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다.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은 보통 정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엔 부천의 초등학교 여교사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쪽지에 답장을 드렸더니 연락을 해온 것. 직접 전화를 드렸다. 아주 쾌활한 분이었다. “일일이 답장을 해 주시고,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관리합니까.” 그분이 물었다. “실제론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감사함을 전할 뿐이지요.독자와 소통할 땐 언제나 즐겁다.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소중히 여긴 대목은 인연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진다.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과는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다. 언제 만나도 반갑고, 격의가 없다. 불행하게도 대학 친구는 없다. 대신 사회에 나와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20~30년 관계를 가져온 분들도 적지 않다. 그 분들이 정말 고맙다. 인생을 더욱 살맛나게 해 주었다.


묘한 인연을 소개한다. 친구 딸의 주례를 서고 다음 아고라방에 후기를 올린 적이 있다. 당시 제목은 ‘7번째 주례를 선 기분’. 오늘의 아고라 ‘이야기 베스트’에도 올라 많은 분들이 봐 주었다. 그날 오후쯤 한 통의 쪽지를 받았다. “다음 아고라 게시판을 봤습니다. 다음달 토요일 서울 서소문에서 11시 결혼을 합니다. 주례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전화번호와 이름을 남겼기에 전화를 걸었다. 그 회원은 놀라는 눈치였다. 먼저 주례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건넸다. 그 전에 회사로 찾아와 달라고 했다. 마침 그 청년이 회사로 찾아왔다. 외모도 준수하고, 예의바른 청년이었다. “이것도 인연인데 주례 걱정은 덜으세요.” 청년의 웃는 모습이 마냥 싱그럽다.

 

글 /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오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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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은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김희선분)가 자신의 딸이 학교폭력의 피해자임을 알고 다시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복수를 꿈꾼다는 내용으로 학교폭력의 심각성 알려 다시한번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이 작년 대비 10%가 늘어났다는 기사를 접할 때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대책의 점검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사소한 괴롭힘”, 학생들이 장난이라고 여기는 행위도 학교폭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지도하여야 한다.

 

학교폭력(School Volence)이란  학생 간에 일어나는 폭행, 상해, 감금, 약취, 유인, 모욕, 공갈, 강요, 명예훼손, 강제적인 심부름, 따돌림, 성폭력, 사이버 폭력, 언어폭력 등 폭력을 이용하여 학생의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주는 폭력행위를 말한다.

  

 

 

[2015327일 스포츠서울 이미지 캡쳐]

  

 

학교폭력의 징후는 교사뿐 아니라 보호자도 파악 할 수 있다. 학교폭력 징후를 통해 학교폭력을 초기에 감지·차단 할 수 있다. 다만, 어느 한 가지 징후에 해당한다고 해서 학교폭력의 피해ㆍ가해 학생으로 단정지울 수는 없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해학생 가정에서 나타나는 징후

  - 학교 성적이 급격히 떨어진다.
  - 학원이나 학교에 무단결석을 한다.
  -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학교를 그만두거나 전학을 가고 싶어 한다.
  - 학용품이나 교과서가 자주 없어지거나 망가져 있다.
  - 교복이 더렵혀져 있거나 찢겨 있는 경우가 많다.
  - 학교에 가거나 집에 올 때 엉뚱한 버스노선을 이용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 전화벨이 울리면 불안해하여 전화를 받지 말라고 한다.
  - 부모와 눈을 잘 맞추지 않고 피한다.
  - 전에 보다 용돈을 자주 달라고 하며, 때로는 훔치기도 한다.

  피해학생 학교에서 나타나는 징후

  - 지우개나 휴지, 쪽지가 특정학생에게로 향한다.
  - 교과서나 노트, 가방에 낙서가 많다.
  - 교복이 젖어 있거나 찢겨 있어 물어보면 별일 아니라고 대답한다.
  - 평상시와 달리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불안해 보인다.
  - 점심을 혼자 먹을 때가 많고 빨리 먹는다.
  - 코피나 얼굴에 생채기가 나 있어 물어보면 괜찮다고 한다.
  - 교실보다는 교실 밖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데 주저한다.
  - 학교성적이 급격히 떨어진다.

   가해학생 가정에서 나타나는 징후

  - 부모와 대화가 적고, 반항하거나 화를 잘 낸다.
  - 사주지 않은 고가의 물건을 가지고 다니며, 친구가 빌려준 것이라고 한다.
  - 집에서 주는 용돈보다 씀씀이가 크다.
  - 다른 학생을 종종 때리거나 동물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인다.
  - 성미가 급하고 충동적이며 공격적이다.

  가해학생 학교에서 나타나는 징후

  - 친구들이 자신에 대해 말하는 걸 두려워 한다.
  - 자신의 문제 행동에 대해서 이유와 핑계가 많다.
  - 친구에게 받았다고 하면서 비싼 물건을 가지고 다닌다.
  - 작은 칼 등 흉기를 가지고 다닌다.
  - 등ㆍ하교 시 책가방을 들어주는 친구나 후배가 있다.
  - 손이나 팔 등에 종종 붕대를 감고 다닌다.

                                                                       ()푸른나무 청예단 제공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인터넷 사이트 청소년폭력재단 http://www.jikim.net

 

 

 

 

 

   2012년 6월 8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학생들이 학교 폭력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가해·피해 학생들에 대한 처벌과 보호받을 체계가

  구조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37.2%, 726명) 학교 폭력이 문제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경쟁과 서열을 중요시 하는 사회 풍토와

  개인적인 성향' (31.1%, 607명) 또한 학교 폭력 문제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2015년 4월 23일 경복일보에 따르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의원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안전망 구축을 골자로 하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 안을 대표 발의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최근 학교폭력은 폭행, 절도, 성폭행 등 폭력유형이 점차 흉포화·집단화되고 있고, 지난 4년간 학교폭력으로 무려 5만7천24명이 검거되었다. 특히 하루 평균 학교폭력 신고접수 건수가 270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 안은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함께 학교 밖에서 발생되는 경우의 학교폭력도 차단할 수 있는 사전적 예방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학교는 학생의 학교폭력예방 자치활동을 권장·보호하고,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인증제도를 도입하여, 학교폭력안전강화구역 지정을 통해 긴급전화 및 영상정보처리기기 등을 설치하도록 하는 등 학교폭력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하도록 하고 있다.

 

 

 

2015년 4월 23일 경복일보에 따르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의원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안전망 구축을 골자로 하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 안을 대표 발의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최근 학교폭력은 폭행, 절도, 성폭행 등 폭력유형이 점차 흉포화·집단화되고 있고, 지난 4년간 학교폭력으로 무려 5만7천24명이 검거되었다. 특히 하루 평균 학교폭력 신고접수 건수가 270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 안은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함께 학교 밖에서 발생되는 경우의 학교폭력도 차단할 수 있는 사전적 예방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학교는 학생의 학교폭력예방 자치활동을 권장·보호하고,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인증제도를 도입하여, 학교폭력안전강화구역 지정을 통해 긴급전화 및 영상정보처리기기 등을 설치하도록만약 학교폭력이 발생하였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신고를 하여야만 제2, 제3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는다. 신고방법은 크게 교내 신고방법과 교외 신고방법이 있다.

 

 

 ◎ 교내 신고방법

  - 피해학생, 목격학생, 보호자 등이 직접 교사에게 신고하면 된다.
  - 교내에 설치되어 있는 신고함을 이용하면 된다.
  - 모든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지 조사 시에 신고하면 된다.
  - 담임교사, 책임교사, 학교명의의 이메일, 학교 홈페이지, 전담기구 소속교사 휴대전화 통화 및 문자로 신고하면 된다.

 ◎ 교외 신고방법

  - 학교폭력 신고센터 117(국번 없이 117을 누른다.

     신고센터는 24시간 운영되며 긴급 상황시에는 경찰출동, 긴급구조를 실시한다.
  - 휴대전화 문자신고 #0117(받는 사람을 #0117로 하여 문자를 보낸다.)
  - 해당 학교전담 경찰관에게 문자 또는 전화로 신고 한다.
  -  인터넷 사이트 ‘안전 Dream(www.safe182.go.kr)' 접속하여 ’신고‘ ’상담‘ 탭 클릭하는 등 학교폭력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하도록 하고 있다.

 

 

 

 

☞ 왜 학생들은 신고하지 않을까?


첫째, 보복이 두려워서이다. 자신의 신고사실을 가해학생과 그 친구들이 알게 되면 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학생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신고를 해도 교사나 부모들의 학교폭력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제대로 대처해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피해학생이나 사안을 인지 목격한 친구가 신고했을 때 교사들이 꼭 ‘비밀보장’을 할 것이며 최선을 다해서 해결 해주겠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특히, 구두, 이메일, 핸드폰 등으로 신고를 받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학교폭력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남부경찰서 주창백 경위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함을 강조 한다”. 옛말에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 라는 말이 있듯이 가벼운 장난으로 시작되어 급기야는 돌이킬 수 없는 학교폭력으로 이어져  피해학생이나 가해학생 모두 크나큰 상처로 남는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학교 내의 후미진 곳이나 복도에 담당경찰관의 직통 휴대전화번호가 부착되어 있어 가해학생에게는 부담이 되고 피해학생에게는 바로 바로 신고할 수 있어 학교폭력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단다. 마지막으로 교사, 학부모, 친구, 이웃들의 관심으로 학교폭력의 징후를 신속하게 알아차려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학교폭력의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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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스트레스 많은 세상이다. 비단 어른뿐 아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요인으로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이 꼽히기도 한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 부모에게서 받는 지나친 간섭 등이 아이에게 심적 부담을 일으켜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견디고 극복하는 능력이 어른보다 부족하다.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되다 보면 부모가 미처 알아차리기 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 아이가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면 정신적 증상뿐 아니라 신체적, 행동적 증상으로 확대될 우려도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힘겨워 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가르쳐야

 

스트레스 초기에는 보통 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많이 긴장하거나 불안해 하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일을 하든 흥미가 줄어들고 평소 좋아하던 놀이도 시들해한다. 얼굴이 무표정해지고 쉽게 지친다. 이럴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피곤해서 그러려니 생각하거나 청소년이라면 사춘기가 오는 것으로 여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서 점점 공부나 다른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하고, 자는 시간이 늘며,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루고, 규칙을 어기려 하는 행동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아이가 혹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아이가 게임이나 TV 등에 집착하거나 외모와 개인위생에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부모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런 능력을 차츰 길러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가령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가 스트레스라고 느끼는 문제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제를 알아낸 다음엔 구체적인 해결 방법들을 다양하게 고민해보고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 실천해보게 하는 식이다. 동시에 잠을 잘 자고, 식사를 골고루 충분히 하고, 개인위생을 잘 지키는 습관을 들이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는 등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게 좋다.

 

또 앞으로도 스트레스로 다시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서 사회생활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만한 연습 역시 필요하다. 이를테면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타인에게 설명하거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타인의 부탁을 정중하게 거절하는 등의 방법을 설명해주는 식으로 말이다. 해야 할 일이 많을 경우 각각에 순서를 매기고 중요한 일에 먼저 시간을 배정하는 방법도 아이가 배워가야 할 능력이다.

 

 

어른과 다른 아이의 두통

 

스트레스를 초기에 해결하지 못한 채 자칫 상황이 악화하면 아이들은 이를 극복하지 못해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스트레스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두통이다. 사실 어른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아픈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소아나 청소년의 두통은 대개 어른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어른의 두통은 보통 4~72시간 지속되는데 비해 아이들의 두통은 좀 더 짧다. 어른 두통 환자들은 심하면 눈 앞에서 불빛이 번쩍인다거나 주변의 소리가 조금만 커도 신경이 곤두서는 증상을 함께 겪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경우는 드물다. 대신 배가 아프다거나 구토를 하는 등의 위장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 나타나는 두통은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돼 만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면서 평소와 달리 잘 먹지 않고 좋아하던 놀이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누워서 잘 움직이지 않으려 들면 일단 병원을 찾아보는 게 좋다. 보통은 수면이나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하고, 한 달에 4번 이상 두통이 생기거나 아이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되면 약 복용도 고려해볼 수 있다. 

 

 

증상 자체보다 일상생활에 관심을

 

유달리 민감하거나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강박장애, 학습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기분장애, 틱장애 등을 겪기도 한다. 특히 최근 드라마와 소설에도 등장한 틱장애는 지난 5년간 진료 인원이 1,000명 증가했다. 틱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불필요한 소리를 계속해서 내는 증상을 말한다. 처음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부모들은 그저 의미 없는 습관이나 버릇이라 여기고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하찮은 버릇 하나도 아이의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실 반복적으로 이상한 행동을 보이거나 소리를 낸다고 해서 모두 틱장애는 아니다. 한 달 이상 지속된 틱장애라도 많은 경우는 1년 안에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그러나 그 이상 이어지면 만성으로 분류되거나 투렛장애로 발전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이에게 틱장애가 나타났을 때 부모들은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자꾸 그러지 말라고 증상을 억압해보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부모의 이런 반응은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증상을 접적으로 지적하기보다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키거나 새로운 놀이를 알려주는 등 주의를 환기시키거나 집중할 만한 다른 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게 현명하다. 특정 근육을 자꾸 움직이는 증상으로 틱장애가 나타난 경우엔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체계적으로 배우도록 이끌어주면 의미 없는 움직임이 줄어들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틱장애 증상 자체보다 아이가 겪는 일상적인 생활, 친구 관계, 학교에서의 적응 상태 등에 더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글 / 임소형 한국일보 산업부 기자

(도움말 : 을지대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이창화 교수, 소아청소년과 김존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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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에 대한 이해 역시 인문학을 이루는 근간이다. 이를 위해서는 감정을 수용할 수 있는 진정한 대화가 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의 감정을 표현해 주는 깊은 공감이야말로 관심과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인문학 강의를 하러 다니다 보면, 인문학이 생활 속에서 유용한지를 묻는 질문이 항상 따라다닌다. 그중 젊은 친구들이 빼놓지 않고 하는 질문이 있는데, 바로 “인문학이 연애에 도움이 되느냐?”는 것. 이때 나는 망설이지 않고 “예스”라고 대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인문학이 다루는 내용들은 너무도 광범위해서 그 모두가 즐거운 화젯거리가 될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심리학이 인문학의 주된 분야이다 보니 인간의 심리, 남녀의 심리와 직결되는 것들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정말 말하고 싶은 것은 심리학의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단순한 통계나 이성의 행동에 대한 의미 분석, 또는 이성을 자극하는 행동과 언어에 대한 조언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녀 간의 사교 스킬보다도 인간으로서의 상호 이해와 대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젊은 날 그리 출중하지 못한 탓에 이성의 마음을 얻고자 여심 공략법이나 다양한 심리서들을 들추어 보기도 했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와 주변의 여러 사례들을 보아 오면서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또한 상대를 얼마나 이해하고 또 알아봐 주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대화가 통한다는 것은 연애의 시작임은 물론 그것을 유지하는 데에도, 심지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 대화와 이해가 부족한 남녀는 쉽게 연인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연인이 되더라도 만남이 오래가지 못하거나 즐겁고 활기찬 만남이 되지 못하며, 어찌 결혼까지 하더라도 서로 만족한 결혼 생활을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대화야말로 두 사람 앞에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는 열쇠이며, 동시에 서로의 사랑과 관심을 확인하며 키워갈 행복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대화란 '감정의 수용'이다

 

그렇다면 시작하는 연인에게도 필요하고, 함께 사는 부부에게도 필요한 대화의 방법이란 무엇일까? 단적으로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그것을 ‘감정의 수용’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말이 오간다고 다 진실한 대화는 아니다. 지시하고, 아는 척하고, 상대를 함부로 해석하는 것은 진정한 대화라 할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심리학자, 특히 내담자와 전문가의 직접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는 상담 분야의 발전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과거 많은 상담가가 내담자들에게 주의를 주고 충고하고, 바람직한 것을 하기로 약속을 받아내곤 했다. 프로이트로부터 본격화된 초기 정신분석학은 내담자들의 문제의 원인을 파헤치고 알 수 없던 이유들을 모두 해석해 주었다. 또한 많은 상담가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주 잘하셨습니다”와 같은 긍정적 암시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상담가들은 그런 것들을 선호하지 않는다. 주의와 충고, 일방적인 약속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유해할 수 있음이 밝혀졌고, 마음을 다 파헤쳐 지식을 전달한다 한들 치료가 되기보다 저항받기 쉬우며 아무리 긍정적인 암시도 말 없는 억압이 될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에 가장 탁월한 상담가 중 하나요, 오늘날 상담의 주 흐름을 제시한 칼 로저스(Carl Rogers)를 위시한 많은 상담가가 내담자의 가능성을 믿고 그의 감정을 수용하면서 상담을 시작하라고 이야기한다.

 

칼 로저스가 열어 보인 인본주의 심리학이 그러하듯 그들은 인간이 가진 자아실현 욕구와 이성의 의지를 믿는다. 그들이 당면한 슬픔이나 분노 등 당면한 감정만 충분히 받아들이고 이해해 준다면 그들은 다시 용기를 내어 올바른 자신의 길을 선택해 갈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이에 그들은 상대방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피드백하라고 이야기한다.

 

 

 

상대의 감정을 표현해 주자

 

그렇다고 그들이 말하는 피드백이라는 것이 그렇게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어떤 일에 몹시 분개하고 있다면, 그러지 말라고 말하는 대신 “그것 때문에 몹시 기분이 상했군요.”라고 말해 주는 것이다. 상대방이 자랑하고 싶은 일을 당신에게 이야기한다면, 잘난 체한다고 지적하거나 무성의하게 맞장구를 치기보다 “그래서 매우 자랑스럽구나.”라고 말해 주면 된다. 논리적으로 해석하거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단순히 상대방의 감정을 수용하고 그것을 표현해 주는 것만으로 상대방은 자신이 이해받고 수용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실제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그렇게 말하기 위해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마음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내친김에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한 번 시도해 보라. 놀랍게도 빠른 시간 안에 서로가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이것이 마음을 열지 않는 많은 내담자를 접해야 하는 상담실에서 가장 유용한 방법이며, 심지어 고집불통에 제멋대로인 아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아동상담에서도 사용하는 첫 번째 방법이기 때문이다. 부모역할훈련(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등의 권위 있는 자녀교육 프로그램에서도 가장 먼저 제시하는 방법 또한 이것이다.

 

감정의 수용 없이 시작된 대화는 마음과 마음의 대화로 들어가기 쉽지 않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우리 감정을 이해받고 나누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인문학적 지식 또한 이것이 우선되지 않는다면 유해할 수 있다. 그저 아는 것이 많음을 과시하기 위해, 또는 자신의 관심거리에만 푹 빠져 인문학 지식 나열에 급급하다 보면 오히려 사람들은 당신과 담을 쌓고 멀어지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감정의 수용이야말로 마음을 여는 것이요, 관심의 시작이고, 대화의 시작이며, 카운슬링과 교육의 시작인 것이다.

 

물론 내 말이 다 맞으라는 법은 없다. 인간의 마음이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도 알기 힘든 것이니까. 하지만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그렇게 믿을 때 내 삶이,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따뜻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글 / 주현성 인문학 작가

출처 / 사보 '건강보험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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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새벽, 여느 때처럼 운동을 하기 위해 헬스장으로 바삐 걷던 중 공중전화 박스 안에 있는 
    한 외국인 노동자를 보았다.
그저 약간의 호기심에 걸음의 속도를 늦추고 그 청년을 지켜봤는데…. 
    앗, 그가 울고 있었다. 한손으로 연신 눈물을 훔치며 통화를 했다.

 

지금의 내 아내도 20대 간호사 시절, 사우디아라비아에 근로자 파견을 나가 3년간 근무하다 돌아온 경력이 있는데 그때
너무나 고국이
그립고 부모님이 보고 싶었다는 얘기를 들은 터라 전화기를 붙잡고 울고 있는 그 청년에게 안쓰러움이
생겼다.


아침이 되면 자기가 일하는 직장으로 출근을 해야 할 텐데 그는 아마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 고향의 어머니께 전화를
하면서 애틋한 마음을 전하고 있는 듯 했다. 음료수 하나 마시기 위해 슈퍼에 들렀다가 나왔는데 그는 여전히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미 카드 하나를 다 써버렸는지 새로운 카드를 넣고 있었다.


헬스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보다 조금 어려운 나라에서 온 노동자들은 한국의 3D직종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열악한 근무환경이나 노동 강도에 비해 적은 보수도 그들이 겪는 어려움일 테지만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타국에서 겪는 외로움, 멀리 있는 조국에 두고 온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일 것이다.


주말에 거리를 나가보면 외국인 노동자들끼리 물건을 사러 나온 모습이나 시내를 구경하는 모습을 쉽게 접한다.
종종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들이 한국인들과 친구가 되어 어디를
다니는 모습을 아직 보지 못했다.


그들은 이 땅에서 친구가 없는 이방인이다. 반면에 미국인이나 우리보다 더 낫다고 여겨지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한국
친구들과 다니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과 비교해 본다면 이들은 손님으로서 대접을 잘 받으면서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한 달 전 일이다.
전철 안에서 앉아 있는 한 여성의 옆자리가 비었는데 그 빈자리에 마침 탑승한 동남아 근로자가 앉자마자
이 여성은 그를 피해 휑하니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쪽으로 가버렸다. 이 동남아 근로자가 얼마나 큰 자괴감을 느끼고 난감
했을까.


나는 그 여성의 편견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이 동남아 근로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겨 서둘러 옆에 가서 털썩
앉았다. 그
리고 어디서 왔냐고 물었더니 팔리핀이라고 했다. 약간의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야기 하는 내내 노골적으로
꺼림칙하다는 것을 러낸 그 여성 때문에 참으로 착잡하고 부끄러웠다.

몇 년 전 작은 염색 공장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그곳에도 역시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었는데 참 열심히 일을 했다.
물론 숙련도가 떨어져
실수도 더러 하고 작업 시간을 못 맞추기도 했지만 그들로서는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밥을 먹는
시간이면 우리와 외국인 노동자들이 말
은 잘 통하지 않아도 함께 즐겁게 식사하곤 했었다. 그들도 친구였기에….

훌륭한 국가와 국민은 강하고 부유한 것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포용력 넓고 이해심 깊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민족이 가장
위대하고 훌륭한 국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루빨리 우리 모두 그렇게 되길 소망해 본다.

 

유병화 / 경상남도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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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런 2010.05.08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요즘...
    편견으로 이런 풍경들이 보이긴 하더군요.씁쓸합니다...

  2. 질풍마스터 2010.05.08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한 분들인데 피부색이 다르다고, 나라가 다르다고 무시하고 차별하는
    우리의 모습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제 자신도 돌아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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