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남들이 보기에는 멀쩡해보여서 엄살이 아니냐는 핀잔을 듣기 일쑤입니다. 아픈 사람의 마음을 몰라주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더 서럽고 아픈 질환입니다. 통풍은 음식조절과 술을 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통풍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남성이 28만2998명으로 여성 2만6358명 보다 10배 이상 많았습니다. 특히 30대 남성은 같은 연령대의 여성보다 22배나 많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를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로 환산하면 남성은 1133명, 여성은 107명으로 10배 이상 차이를 보입니다.


 


 

이처럼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요산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저질환이 없는 여성은 폐경 전에 통풍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드뭅니다.

 

통풍은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습니다. 몸 안에서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혈중 요산 수치가 상승하게 되는 원인으로 몸 안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요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신장으로의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하고, 신장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통풍과 연관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도 요산의 대사과정에 이상이 있거나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탄산음료 등도 요산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몸 안에 요산이 높다고 무조건 통풍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은 4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단계) 무증상 고요산 혈증의 경우 피검사에서 요산수치는 높게 나타나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로 이런 환자의 5% 정도만 전형적인 통풍 증상을 보입니다.

 

2단계)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경우 40~60대 남성에서 주로 술을 마신 다음날 엄지발가락에 매우 심한 통증, 발적, 종창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7~10일 정도가 지나면 통증은 자연적으로 없어지며 혈중 요산수치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감소할 때 통증이 유발됩니다. 원인으로는 음주, 수술, 단식, 급격한 체중감량, 과식, 과로, 심한 운동, 타박상 등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통증의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통증의 기간이 더 오래 지속되며 여러 관절로 진행돼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3단계) 간헐기 통풍으로 급성 통풍성 관절염 사이의 증상이 없는 시기를 말합니다.

 

 


 

4단계) 만성 결절성 통풍은 급성 통풍성 관절염이 있는 환자에서 요산수치를 조절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진행됩니다. 이 때에는 간헐기에도 심하지 않은 통증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고, 요산의 결정체에 의해 형성된 결절이 몸에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첫 발작이 있은 후 10년 정도 지나면 생기게 됩니다.

 

통풍 치료의 목표는 요산수치를 떨어뜨리고 합병증을 줄이는 것입니다. 합병증 가운데 가장 위험한 점은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겁니다. 단계별 증상에 따라 치료법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1단계의 경우 특별한 약물치료 대신 고요산 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에 대한 치료와 요산이 많은 음식을 조절하는 게 필요합니다.


2단계의 경우 통증이 있는 관절은 절대 휴식을 취하며 약물 치료로는 염증을 억제시키는 소염진통제, 콜키신,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합니다.

 

 


 

3~4단계에의 경우 요산저하제를 사용해 적극적 치료를 합니다. 약제를 처음 사용하면 갑자기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소량의 소염진통제나 콜키신을 같이 투여합니다.

 

통풍은 다른 질병보다 예방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요산이 많이 포함된 음식에 대한 조절은 물론이고 성인병을 일으키는 음식에 대한 조절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통풍도 성인병의 일종으로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연관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 성인병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등푸른생선(고등어)이나 시금치를 조심하기보다 기름진 음식을 조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술이나 탄산음료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고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특히 맥주는 요산의 원료가 들어 있기 때문에 통풍과는 상극입니다. 최근에는 탄산음료나 과당이 많은 과일주스도 요산 수치를 올린다는 보고가 있어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운동을 하거나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특별한 원인이 없어도 통풍발작이 올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몸 안에 있는 요산의 양은 변함이 없더라도 수분이 많이 빠져 일시적으로 요산의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적절한 수분을 공급하면 통풍 발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굶거나 체중이 감소하거나 열이 날 때 통풍발작이 오는 것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통풍 증상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류마티스내과나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를 받은 후 전문가의 처방을 따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도움말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

 

 

글/ 세계일보 조병욱 기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금호동에 사는 김정아(60세) 씨는 최근 부쩍 무릎과 엉덩이 통증이 심했다. 수년 전 갱년기를 지나면서 무릎이 수시로 저리거나 쑤신 적은 있어도 요즘처럼 심한 적은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다리가 무겁고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왔다. 특히 엉덩이 쪽 관절은 수시로 통증이 찾아왔는데 밤이면 더욱 심해져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병원에서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이정아 씨는 ‘퇴행성’이란 단어가 노인성 질환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 우울했지만, 최근 젊은층 환자들도 늘고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젊은층은 무리한 스포츠, 걷는 습관, 외상과 심한 다이어트 등이 요인으로 발병,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관절염은 그만큼 여러 인자에 의해서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단 발병하면 지긋지긋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예방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강조되는 퇴행성 관절염. 이젠 영원히 안녕하고 싶다.

 

 

 

 

 

관절이란 뼈와 뼈가 만나는 부분이다. 관절염은 관절 내에 세균이나 외상 등의 원인에 의해 염증성 변화가 일어난 것을 말한다. 관절염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그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염증 부위의 관절통이다, 특히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에서 주로 발생하며 허리, 엉덩이 등 우리 몸의 큰 관절에서도 나타난다.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약간만 움직여도 통증이 심하다.

 

병의 초기에는 쉬면 통증이 없어지지만 병이 진행되면 통증은 낮밤을 가리지 않고 계속 오게 된다고 한다. 특히 수면하는 동안 관절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움직일 때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뻣뻣한 증상과 함께 통증도 더 심하다. 통증뿐 아니라 관절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연골이 소실되면 관절이 매끄럽지 못하기 때문에 움직일 때마다 마찰음이 생긴다. 즉 마디마디에 소리가 나고 관절운동에 제한을 받아 손으로 젓가락을 사용하거나 힘을 줄 때도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심하면 걷거나 계단을 내려가는 것조차 제한을 받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에 의해서만 생기는 병이 아니고 여러 인자들에 의해 발병하게 된다고 한다. 공식적인 병명 또한 이미 ‘골 관절염’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아직도 편의상 퇴행성관절염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관절의 사용 기간도 길어져서 기계가 닳듯이 연골이 손상되어 생기는 병으로 알려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작용하는 것이 밝혀지며 염증물질, 생화학적 작용 등도 관여한다.

 

다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나이가 많아지는 것이 중요한 인자이고, 과도한 관절의 사용 역시 중요한 인자로 이 두 가지 요인이 가장 큰 작용을 한다. 국내 한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여자의 50% 이상, 남자의 20%가 관절염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은 증상과 진찰에서 나타나는 징후로 이루어진다. 관절 부위가 아픈 관절통이 있는 것과 관절 기능의 저하가 있는 것 등의 증상을 본다, 약을 이용한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비약물적 치료이다. 우선, 퇴행성 관절염이 어떤 병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며, 예방과 진행 방지에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를 없애는 것이다. 우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에 신경을 쓴다. 체중이 많이 나갈 경우 우리 몸을 지탱하고 있는 관절들에 그만큼 많은 힘이 가해지게 되고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적절히 가벼운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력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은 연골에 가해지는 힘을 나눌 수 있고, 손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관절에 무리가 덜 가는 운동이 좋다. 관절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단 걸리면 수시로 찾아오는 통증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치기 십상이다. 수면장애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완치가 까다로워 예방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강조되는 질환이다. 100세 시대를 맞은 지금 관절을 잘 다스리면 평생 청춘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어렵지 않아요! 실천만 해도 퇴행성 관절염 안녕~

 

 

 

 

     1. 표준 체중을 유지한다. 비만을 피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 생활 습관만 바꾸어도 예방할 수 있다.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약 5kg 감량할 경우, 감량하지 않는 경우보다 관절염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2. 편안한 운동을 적절히 한다. 가능하면 걷기와 제자리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좋다. 이런운동은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근육의 함을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등산이나 달리기, 에어로빅, 축구, 테니스 등은 관절에 무리가 오므로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3. 쪼그려 앉기, 물걸레질, 같은 자세로 오래 있기,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은 피한다. 관절 한 곳에 집중되는 자세는 피하고,

        무게를 여러 관절에 분산시키면 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4.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조기 진단과 알맞은 치료는 관절염의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조기 진단을 통한 알맞은 약물 투여와 생활 습관 교정은 통증을 경감하고 질병의 경과를 좋게 한다.

 

  

글/ 김성숙 건강보험 블로그 기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환자가 확인되면서 국민들 사이에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지난 2002~2003년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유행하며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과 유사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편에선 불안감이 더해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직접 중동을 방문하거나 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일반인들에게까지 메르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14일임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메르스로 확진 된 환자들이 증상이 나타난 뒤부터 만났던 주변 일반인들에게서 다음달 초까지 별다른 증상이 보이지 않으면 사실상 확산은 통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메르스 발병이 중동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일반인들 역시 평소 예방법은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확인된 첫 메르스 환자는 68세 남성으로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바레인에 머물렀다. 이후 입국 7일 뒤인 이달 11일 열이 나고 기침을 하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고, 18일 입원한 뒤 20일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메르스의 초기 증상은 발열과 기침, 오한, 인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 독감과 비슷하다. 중증으로 진행하면서 호흡곤란이나 폐렴, 신부전 같은 합병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병이나 암 같은 만성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메르스가 치명적일 수 있는 주요 이유도 이 같은 합병증 때문이다.

 

세계 첫 메르스 환자는 2012년 9월 보고됐다. 이후 지난달 18일까지 23개국에서 1,12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64명이 사망했다(유럽 질병통제청 기준). 감염 환자의 97.8%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메르스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중동 이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미국 등에서도 환자가 나오고 있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다. 일반적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정도로 크게 치명적이지 않지만, 메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돌연변이가 생긴 변종이다. 사스 역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동 지역의 동물, 특히 낙타나 박쥐의 몸 속에 들어가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사람에게 치명적인 형태로 바뀌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오만과 이집트에선 낙타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의 항체가 발견됐고, 카타르에선 메르스 환자가 접촉했던 낙타를 추적한 결과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RNA)가 검출됐다. 때문에 낙타가 메르스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매개하는 주요 숙주라는 추측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스와 유사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스처럼 크게 유행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메르스는 사스에 비해 확산 속도가 훨씬 더뎌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은 적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스는 1차 감염자의 침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 2차 감염을 쉽게 일으키지만, 메르스는 1차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했을 경우에만 2차 감염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바레인을 다녀온 남성이 국내 첫 메르스 환자로 확인된 뒤 발생한 2~4번째 감염자는 이 남성의 가족이거나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다.

 

또 메르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에게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감염자의 몸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와 입국할 때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들을 보건당국이 별도로 추적관찰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입국 당시만 해도 이 남성에게선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입국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 이 남성이 병원 세 곳을 옮겨 다니며 진료를 받았다는 점이다. 접촉 강도나 거리 등에 따라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옮겨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보건당국은 병원을 오가며 이 남성과 밀접하게 접촉한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산 가능성이 낮다 해도 비즈니스나 여행 등으로 중동을 오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만큼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더구나 메르스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환자에 따라 증상을 줄여주는 대증적 치료법을 적용하고, 합병증 역시 마찬가지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호흡곤란을 호소할 땐 인공호흡기를 동원하고,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쓰며, 신부전이 생길 경우엔 투석을 시행할 수도 있다.

 

메르스 때문에 중동 지역의 여행이 아직 제한되진 않고 있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어린이, 임산부 등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되도록 중동 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암이나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중동 지역을 방문했을 때는 낙타를 비롯한 동물을 직접 접촉하지 말고, 익히지 않은 낙타 고기나 낙타유 섭취를 삼가야 한다. 또 현지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도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 씻기 같은 위생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 기자

(도움말 : 질병관리본부,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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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처음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다리가 아파 병원에 들렀다가 바로 입원했다. 정밀검진 해 보자는 의사의 권유를 따랐다. 피, 소변, 심전도, X레이, MRI 검사를 하고 왼발도 반깁스 했다. 새벽부터 통증이 있었다. 괜찮거니 했는데 오후들어 통증이 더 심해졌다. 1차 소견은 염증이 있고, 통풍수치도 조금 높다고 했다. 그래서 회사도 못 들어가고 입원수속을 밟았다.
지금 병실에 혼자 있다. 아내는 왔다가 들여 보냈다. 이처럼 갑자기 아플 수 있단다. 그래서 정밀검진을 한 것. 레지던트들도 다녀갔는데 큰 이상은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주말까지 약속이 꽉 차 있었는데 양해를 구하고 모두 취소했다. 갑작스런 입원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들은 빨리 쾌유하라고 위로한다. 고마울 따름이다. 무엇보다 아프지 말아야 한다. 혹 이상이 있으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기 바란다. 병을 키우면 안 되기 때문이다. 본의 아닌 외박. 이것도 즐기련다.

 

 

이틀간 병원 신세를 지고 퇴원해 집으로 왔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내가 입원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걷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과식도 않고, 체중도 많이 안 나가고, 아플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리가 아파병원에 들렀다가 입원까지 했던 것. 급성 통풍성 관절염 치료를 받았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술을 오랫동안 마신 게 원인인 듯싶다. 지금은 절주를 하고 있지만, 예전엔 정말 많이 마셨다. 폭탄주도 10여잔, 소주 두 세 병은 기본. 이렇게 30년 가까이 마셨다. 그래도 간을 상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운동도 무리하게 하지 말고, 술도 삼가란다. 그렇게 할 생각이다.

 

 

 

 

내가 건강보험공단의 필진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한 달에 두 세번 건강칼럼을 쓴다. 조금 쑥스럽다. 건강을 그렇게 강조해온 내가 입원까지 했으니 말이다. 글을 쓸 자격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이틀 동안 병원 침대에 누워 많은 생각을 했다. 건강의 중요성도 거듭 깨우쳤다. 명심하시라.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 사흘만에 집에서 맞는 새벽이다. 역시 집이 최고다. 잠도 훨씬 잘 잤다. 병원에 있는 동안 컴퓨터를 할 수 없어 크게 불편했다.
나는 사진을 올리는 것을 빼곤 거의 컴퓨터를 이용한다. 지인들이 쾌유를 빌어 주었다. 때문인지 일찍 퇴원할 수 있었고,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걸음걸이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내일까지 푹 쉬면 근무하는 데도 지장이 없을 듯하다. 이번엔 나도 황당했지만, 많은 지인들도 그랬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내가 입원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사람 일은 정말 모른다. 멀쩡한 사람이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가 사는 방식이다. 나는 솔직히 미래에 대한 미련이 없다. 그날 그날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집에서 마시는 새벽 커피도 향이 좋다.

 

   

 
다시 입원 전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더 자려고 해도 저절로 눈이 떠진다. 새벽을 즐기는 나에겐 이것이 맞다. 고교 친구 가운데 의사들이 여럿 있다. 통풍이 왔다갔다는 얘기를 듣고 여러가지 조언을 한다. 무조건 푹 쉬란다. 나도 그럴 참.
나의 입원 소식에 친구들도 적잖이 놀라는 눈치다. 그래서 그들을 대신 위로했다. "마실 수 있을 때까지 마시고, 즐겨라." 이것 저것 따지다 보면 인생이 재미 없다. 얼마나 동의할까. 오늘 딸을 시집보내는 친구가 있다. 꼭 참석 하려고 일정을 비워 놓았는데 의사의 권유를 받아들여 하루 더 쉬기로 했다. 그 친구에게는 퇴원 하자마자 미리 양해를 구했다. 당분간 약속도 줄일 계획이다. 몸을 100%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먼저다. 입원 후유증도 조금은 있는 듯하다. 그것이 세상이다.

글 /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오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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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외출을 포기하고 집에서만 주말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건강은 누구나 잘 알다시피 건강할 때 스스로 챙기는 것.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조금 쌀쌀하다고 집에만 있기보다는 몸을 일으켜 가까운 산과 바다 들판으로 나아가야 신선한 공기도 마실 수 있고 몸과 마음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하지만 문제는 역시 추위. 이럴 때 우리의 머릿속을 스치는게 하나 있으니 바로 핫팩이다. 등산이나 낚시 야유회를 할 때면 어김없이 가방에 챙겨오는 핫팩은 추위도 잊고 더 건강한 주말을 만끽할 수 있는 그야말로 핫 아이템이다. 그러나 핫팩이라고 하더라도 그 종류도 다양하고 사용방법도 차이가 있어 어떤 것이 나에게 맞는 것인지 헷갈리기 일쑤다. 군용 핫팩부터 임산부용 핫팩까지 그 기능과 사용방법에 대해 한번 샅샅이 살펴보자.

 

 

 핫팩의 효능 어떤 것들이 있을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은 올라가게 마련이다. 특히 체온이 1℃낮아지면 신진대사가 12%나 감소하고 체온이 1℃ 올라가면 면역력이 30% 가량 증가한다. 때문에 핫팩은 온찜질이나 온탕족욕을 대체할만한 온열요법으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줘 수족냉증과 복통에까지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특히 발한을 통해서 몸속의 노폐물로 빠져나가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피로회복과 다이어트에까지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월경 및 요통, 어깨통증, 관절염, 숙면은 물론 한기를 느낄 때나 냉방기 등에 과다 노출 되었을때도 효과적이다.

 

 

나에게 맞는 핫팩 사용법 및 주의점

 

쌀쌀한 날씨에서 갑자기 찬 음료를 마시다 탈이 난 경우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일화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붙이는 핫팩이다. 배와 등에 붙이면 금새 냉기가 풀리면서 혈액순환을 통한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적게는 8시간에서 많게는 12시간 정도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저온화상이다. 은근하게 뜨겁더라도 그 온도가 최고 60℃를 넘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가 아닌 속옷이나 얇은 겉은 위에 붙여야 한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은 피부감각이 떨어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붙이는 핫팩은 붙이는 위치에 따라 그 효과를 달리 경험할 수 있다. 소화가 안될 때는 배꼽 위, 생리통이나 냉증을 느낀다면 배꼽아래, 감기기운이 온다면 배꼽부위나 등에 그리고 추운날씨에 바깥활동을 해야 할 때문 배나 등에 붙이면 따뜻한 온기가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이와 비슷한 방법이 바로 한방요법으로는 쑥뜸이 있지만 가정에서 하기도 어렵고 번거롭다는 단점에 비해 핫팩은 쑥뜸에 비해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한 번에 붙였다가 뗄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심한 운동에 따른 근육통이 심할 경우엔 붙이는 핫팩 보다는 재활치료를 위한 의료용 핫팩을 사용해야 한다. 의료용이라고 해서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시중에서 수천원에서 1만원 미만이면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용방법 역시 간단하다. 의료용 핫팩은 79℃정도로 유지되는 탱크 속에 담궜다가 사용하게 되며 화상을 대비해 타월로 감싼 뒤 환부에 20~30분간 대주기만 하면 된다. 다만 급성염증, 외상 또는 출혈이 있을 경우, 출혈성 질환을 가진 경우, 감각 저하 부위, 의사 전달을 못하거나 통증에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 온도조절 기능이 저하된 경우, 부종이 있는 경우, 피부 위축이 있는 경우, 반흔(반점 scar)이 있는 경우, 생식기 또는 임산부의 태아부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밖에도 최근에는 기능성 핫팩들까지 출시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여성들이 한방요법으로 한약재를 끓인 뒤 그 수증기를 쐬는 좌훈요법에서 아이디어를 따 발열기능이 있는 좌훈패드가 나오는가 하면 황통핫팩, 군용핫팩 등 용도에 맞춰 개발된 상품들이 있다. 또한 핫팩의 이색 활용법에는 근육통 등 우리 몸이 아닌 음식에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청국장 발효다. 그러나 이 경우엔 보온밥통도 전기담요가 집에 없을 경우 차선책으로 사용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http://blog.naver.com/rosemary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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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은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에는 치명적이며 정신질환

       까지도 불러올 수 있는 질병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이란 의학적으로 체내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상태를 말한다. 비만 중에서도 복부비만이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복부비만으로 복강 내에 지방조직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게 되면 이 지방조직에서 만들어진 지방산이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지방산이 간으로 들어가서 전신 혈액 중에 많아지면 간과 근육에서 인슐린 이용률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핏속에 지방산이 증가하게 되면 세포에서는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받아들이게 되고 혈중 포도당이 높은 상태가 된다. 이렇게 혈중 포도당이 높은 상태가 되면 인체는 이를 이용하기 위해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하여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하여 고인슐린혈증이 발생하게 되고, 췌장에서 인슐린 생산에 대한 부담을 견디다 못해 더는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 당뇨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혈중 인슐린이 증가하면 콩팥의 염분 배설을 억제하게 되어 몸 안의 염분과 수분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교감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되어 고혈압이 나타나게 된다. 또 인슐린이 증가하면 혈중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H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킴으로써 이상지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심혈관 내에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데 이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관상동맥질환), 뇌졸중, 관절염 등 수많은 질병 발생의 중요한 위험 요인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쉽게 피로감,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고 일상 활동에 지장을 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 할 수 있다. 

 

 

 

비만과 만성질환과의 연관성

 

 

비만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은 평균수명을 단축시키며 당뇨병,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등의 발병률을 높인다. 또 호흡 곤란, 수면 무호흡 증후군이 잘 온다. 남성의 경우 대장암과 전립선암, 여성의 경우 자궁암, 난소암, 담낭암과 유방암이 잘 발생한다. 또 퇴행성 관절염이 잘 생기고, 관절염이 빨리 악화되며 담석증, 지방간이 잘 생기며, 여성의 경우 난산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에는 치명적이다. 청소년들은 뚱뚱한 것을 부끄럽게 여겨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일이나 학업에 의욕을 잃게 되고 불안, 우울 등 정신과적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지나친 다이어트나 체형에 대한 집착으로 신경성 식욕부진이나 대식증 같은 섭식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비만 예방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비만은 단기간에 발생하지 않으며 단기간에 완치되는 것도 아닌, 평생 잘 관리하고 예방이 최선인 성인병이다. 평소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익혀 실천하면 평생 비만과 거리를 두고 살 수 있다. 하루 세 끼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열량 섭취,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되어 있는 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며 알코올 섭취는 피할수록 건강한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적어도 3~4차례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운동은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이 모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내 지방을 소모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체내 대사율을 올려 지방 소비를 늘리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체중 조절에 필수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 자체가 복부비만을 유발하기 쉬우며, 이러한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사람들은 비만의 위험이 더욱 높다.

 

글 / 최영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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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겨울여행의 백미는 단연 온천이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원기 충전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스르르 녹아

       묵은 근심마저 날아가 버린다. 몸의 피로를 푼 다음에는 가까운 전통시장을 찾아 맛난 먹을거리로 허기를 달래

       보면 어떨까. 넉넉한 인심이 넘치는 시장에서 다양한 볼거리로 추억까지 쌓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지하철로 편하게, 아산 온양온천

 

충남 아산에 자리 잡은 온양온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통한다. 백제 때는 온정(溫井), 고려 때는 온수(溫水)로 불리다, 조선 이후에 온양(溫陽)으로 불리며 1,3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양에 들렀다는 기록도 전한다.

 

이곳은 실리카 성분을 함유한 온천으로 수질이 좋고 수량이 풍부하다. 용출되는 온천수 온도도 37.8°C~54.9°C로 높다.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위장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피부미용에 효과가 크다고 알려졌다. 온양관광호텔, 온양그랜드호텔, 온양온천랜드, 신천탕 등 온천탕들이 밀집해 있고 주변에 숙박시설이 많아 여행지로 제격이다. 한때 과거의 명성이 퇴색하는 듯했으나 몇 해 전 지하철 온양온천역이 개통하면서 이곳을 찾는 발길이 점점 늘고 있다.

 

온천으로 몸의 피로를 풀었다면 온양온천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찾아보자.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 남짓까지 장이 서는 이곳은 최근 ‘휴양형 마켓’을 콘셉트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문화휴식공간으로 조성된 ‘유유자적’ 카페가 시장 내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옛날 옛적에, 오일장이야기, 소원의 벽 깡통나무, 건강의 샘, 온천폭포의 탄생이야기 등 시장 곳곳에 있는 다양한 이야기 테마를 찾아다니는 것도 제법 재밌다.

 

위치 온양온천(충남 아산시 온천대로 일대), 온양온천 전통시장(충남 아산시 시민로 400)
문의 관광안내 ☎ 1644-2468

 

 

 

삼색 온천 고르는 재미, 충주 수안보온천지구

 

충주에 위치한 수안보온천은 자연적으로 용출된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온천으로, 수질이 좋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각종 무기질과 광물질이 골고루 녹아 있어 온천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이곳 지구에서는 일찍부터 유명했던 수안보온천과 탄산 기포가 터지는 앙성온천, 유황냄새가 가득한 문강온천 등의 삼색 온천이 대표적이다. 앙성온천은 탕에 들어가 있으면 온몸에 기포가 달라붙어 피부를 자극해 열을 내는 느낌이 드는 게 색다르고, 문강온천은 온천수 1ℓ당 1mg이 넘는 유황 성분이 포함돼 있어 온천 후 매끈하게 달라진 피부를 느낄 수 있다.

 

온천지구에서 자동차로 40분 남짓 달리면 자유시장이 나온다. 이곳은 의류나 주단, 포목을 파는 가게가 유독 많고, 시장으로서는 드물게 자유카페와 찜질방, 1970~80년대 극장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자유극장 등이 있다. 자유카페에서는 음료를 저렴하게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DJ부스를 통해 음악을 신청하고 들을 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위치 수안보온천지구(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주정산로 12), 자유시장(충북 충주시 자유시장길 30)

문의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 043-846-3605

 

 

 

유황온천에서 건강 챙긴다 울진 백암온천관광특구

 

동해안 제일의 온천휴양지로 통하는 울진에 위치하고 있는 백암온천은 신라 때 처음 발견돼 고려시대부터 이미 온천욕탕이 들어섰을 만큼 유서가 깊다. 백암온천은 무색무취한 알칼리성 온천으로, 지하 400m에서 하루 2,500톤씩 용출하는 53℃의 온천수는 수량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라듐, 유황, 염화칼륨, 수산화나트륨, 수산화마그네슘, 중탄산철 등 다량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신경통, 관절염, 중풍을 비롯해 만성 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동맥경화, 천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암온천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후포어시장이 있는데, 이곳에는 대게를 맛보러 온 여행객들로 늘 붐빈다. 대게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쪄주는데 맛이 가히 일품이다. 또, 후포항여객선터미널 2층에 위치한 울진대게·붉은대게 홍보전시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대게와 붉은대게에 관한 재밌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위치 백암온천관광특구(경북 울진군 온정면 온정로 일대), 후포어시장(경북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169-73)
문의 백암온천 관광안내소 ☎ 054-789-5480

 

 

 

탄산과 알칼리온천을 동시에, 양양 오색온천

 

강원도 양양에 있는 오색온천은 톡 쏘는 느낌의 탄산온천과 몸을 부드럽게 해주는 알칼리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발 650m 남설악 온정골에 위치한 온천 원수는 예부터 만병통치로 명성이 자자하고, 이 온천수로 목욕을 하면 미인이 된다고 해 ‘미인온천’으로 불리기도 했다.

 

현재는 강원도에서 시추하고 개발해 주변 온천업장에 온천수를 공급하는데, 탄산과 중탄산, 칼슘, 철 등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풍부해 동맥 질환, 신경통, 위장 장애,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달리면 양양 전통시장에 도착한다. 이곳은 날짜의 끝자리가 4와 9로 끝나는 날 열리는 5일장이다. 설악의 대표적인 시골 장으로, 산과 바다가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다양한 특산물과 생활양식이 모여 볼거리가 많기로 유명하다. 아이들에게 시골 장터의 왁자지껄한 모습을 보여주고 색다른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곳이다.

 

위치 오색온천(강원도 양양군 서면 대청봉길 일대), 양양 전통시장(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남문5길 9)

문의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 033-670-2724

 

 글 / 이은정 기자, 사진협조 / 한국관광공사

출처 / 사보 '건강보험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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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퇴행성 질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필연적이라 할 수 있는 뼈와 관절 질환의 예방과

       치료가 중요한 시점이다. 칼슘과 비타민 D의 충분한 섭취, 그리고 꾸준한 운동만이 오랫동안 뼈와 관절을 지키는

       방법이다.

 

                             

 

 

올해로 72세를 맞는 김 모 할머니는 평생 병치레를 모르고 지낼만큼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 가끔 허리가 뻐근할 때마다 동네 약국에서 약을 사다 먹었으며 요즘 부쩍 허리가 굽어졌으나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하고 병원을 찾은 일이 없었다. 어느 날 밤, 자다가 화장실에 가려던 중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졌는데 엉덩이가 아파 꼼짝도 할 수 없어 급히 119를 불러 응급실을 방문하였다. 사진을 찍어 보니 엉덩이 관절 주위의 대퇴골이 골절되어 응급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골밀도 촬영을 한 결과, 척추의 압박 골절이 동반된 심각한 골다공증을 앓고 있었다. 할머니는 수술 후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약 6개월이 지나서야 워커에 의지해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7퍼센트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라 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노령인구가 7.1퍼센트로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이후 노령 인구가 계속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2019년에는 노령 인구의 비율이 14.4퍼센트에 이르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노령 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필연적으로 뼈와 관절에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질환

 

뼈는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의 하나로 몸을 지탱하는 골격을 이루고 있으며,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분으로 근육의 수축에 따라 우리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뼈와 관절에 생기는 질환은 선천성 질환에서부터 대사성 질환, 감염성 질환, 종양 등 그 종류가 수없이 많지만 임상적으로 흔히 문제가 되며 발병 빈도가 높은 질환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라 할 수 있다.

 

뼈와 관절에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은 크게 뼈에 발생하는 골다공증과 관절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이 두 질환은 노인 인구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정형외과적 질환으로 서서히 진행하여 결국 거동의 제한을 가져오고 이차적으로 내과적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국가적으로도 노령화에 따른 의료비의 증가를 가져오는 가장 중요한 질환으로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중요

 

뼈와 관절 질환은 근본적으로 노화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며 특히 여성에서는 폐경 후 신체의 호르몬 변화에 따라 발생이 불가피하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노력과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뼈의 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 D의 적절한 섭취가 중요하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우유 및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 멸치, 콩, 두부 등이 있으며 비타민 D가 많이 함유된 음식으로는 달걀노른자, 연어나 고등어 같은 바다 생선, 간 등이 있다. 특히 비타민 D는 섭취한 칼슘을 장에서 체내로 흡수하기 위해 중요한데, 대부분 식품 속에는 소량만 함유되어 있어 중요한 공급원은 피부에서 태양광의 자외선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충분히 생성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을 싣는 적절한 운동이다. 노년기에 운동을 하면 뼈가 소실되는 속도를 지연시키고 근육과 신경을 발달시켜 낙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체중을 줄여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특히 무릎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등산보다는 평지 걷기를 통해 하지 근력을 강화하고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는 게 좋다. 요약하면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 D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고 적절한 태양광선을 쬐면서 평지를 걷는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글 / 김성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출처 / 사보 '건강보험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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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관절염을 노인성 질환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심한 통증으로 유명한 류머티스 관절염은 연령에 관

         없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특히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중요한 성장기에 발병할 뿐만 아니라

         주로 손목, 무릎, 발목 등 큰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 성장통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원인을 모르는 자가면역질환(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신의 세포나 조직을 자가항체가 공격하는 질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중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은 15세 이하 소아나 청소년에게 최소 6주 이상 지속되는 관절염을 뜻한다.

 

주요 증상은 뼈, 근육, 혈관 등을 구성하는 결체조직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뻣뻣해지는 강직 현상이다. 아침에 자고 일어날 때,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때 증상은 더욱 심해지며 통증이 동반된다. 이는 관절의 변형 및 기능 상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진행 속도 빠르고 합병증까지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은 성인 류머티스 관절염에 비해 병의 진행이 빠르고, 관절염 외에 다른 전신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대표적인 예로 발열, 발진, 오한, 성장장애, 류머티스 발생 부위의 발달 저하 등이 있다. 또 합병증으로 포도막(안구의 중간층을 형성하는 홍채, 섬모체, 맥락막)에 염증이 생기면 눈에 통증, 충혈, 눈부심,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밖에 림프절(림프샘)이 부어오르는 림프절종창, 비장이 비대해지는 비장종대, 심장의 바깥을 싸고 있는 심막에 염증이 생기는 심막염도 류머티스 관절염이 불러오는 합병증이다.

 

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고 관절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약물 치료에는 비(非)스테로이드 항염제, 스테로이드, 메토트렉세이트 등이 사용되며, 적당한 운동 및 물리 치료도 효과적이다. 수술 치료는 관절의 기형이나 변형이 심할 경우 시행하나, 뼈의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는 미루는 것이 좋다.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고,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으므로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소아 류머티스 무지개 모임(www.childrheuma.com)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636-129002 (예금주 ‘소아 류머티스 무지개 모임’ 김동춘)

 

                                                                                                                          글 / 최가영 기자 도움말 보건복지부

                                                                                                                                     출처 / 사보 '건강보험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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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 이후에도 국지성 집중 호우가 쏟아지는 등 굳이 장마라는 말을 쓸 필요가 없어져 기상청이 장마예보가 무의미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아예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전선이 형성돼 남부와 중부를 오르내리며 비를 뿌리고 있다.

   

 보통 15일에서 한 달 가량 지속되는 장마 속에서는 평소와 다른 기후 환경이기 때문에 건강 유지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도 많아지고 무좀 등 피부 질환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평소 고혈압이나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변화된 환경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식중독 등 각종 소화기계 감염질환 기승         


 비가 많이 내리는데다가 온도도 높은 고온다습한 환경은 세균의 번식이 활발해진다.

 이 때문에 우선 식중독이 크게 늘어난다.  장티푸스, 대장균 감염, 여행자 설사, 콜레라,  장마 이후에 증가하기 시작하는 비브리오 패혈증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식중독은 대부분 포도상구균에 감염되거나 이 균이 내뿜는 독소를 먹어서 생긴다.

 

 포도상구균은 현미경으로 볼 때 둥근 모양을 한 세균들이 포도송이처럼 모여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우리 몸의 피부에 살고 있는 세균이다.    

 

 즉 이 세균이 많이 번식해 있는 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음식을 만들 때 이 세균에 감염되거나 독소를 먹게 돼 식중독이 생긴다.

 

  독소를 먹었을 때에는 증상의 발현 시기가 빨라 짧게는 30분에서 3~4시간 만에도  구토, 구역, 복통, 설사 등이 생길 수 있다.  구토나 설사는 우리 몸에서 독소를 빨리 배출하기 위한 보호 작용으로 증상이 매우 심한 상태라 아니라면 지사제 등을 써서 설사 등을 막을 필요는 없다. 


 독소의 작용이 아닌 세균 감염일 때는 상황이 다르다.

 대신 세균이 장에 들어와서 번식을 해야 증상이 나타나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대체로 12시간에서 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주로 설사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점액이 섞여 있는 곱똥이 나오기도 한다. 물론 고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들이 콜레라, 이질, 장티푸스, 독성 대장균 감염 등이다. 특히 콜레라에 감염되면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하게 된다. 하지만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지는 않는 특징이 있다. 드물지만 노약자는 심한 경우 탈수에 빠져 의식을 잃는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거의 잊고 지내는 질병이라 할 수 있는 장티푸스 역시 장에 세균이 번식해서 생기는 감염병이다.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은 별로 없고 고열이 길게는 한 달 가량 계속 되는 증상이 특징이다. 심한 경우 대장의 출혈이나 대장에 구멍이 생길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 유럽에서 맹위를 떨쳤던 독성 대장균 감염도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여러 형태의 독성 대장균이 있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대장균 O-157이 유명하다.

 보통의 대장균은 사람의 대장에 살면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대장균 O-157과 같은 독성 대장균은 콩팥의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고 피가 섞인 변이 나오게 할 수 있다.

 

 이 세균은 1980년대 초반 미국에서 집단 감염이 생겨 유명해졌다. 원인 물질은 햄버거였는데, 쇠고기가 이 세균에 오염돼 있었던 것이다.  원래 대장균 O-157은 소의 장에 살고 있으며, 소에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이후 일본에서도 이 세균에 집단 감염된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 때는 이번 유럽에서의 유행처럼 생야채로 매개물이 돼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최근 전남 서남해안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세균이 검출된 바 있는데, 이 세균은 바닷물에 사는 균으로 여름철에 바닷물 기온이 올라가면 빠르게 증식한다 

  주로 어패류를 날로 먹을 때 감염이 되며, 피부에 상처가 나 있는데 이 세균이 살고 있는 바닷물에 들어가면 상처로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은 설사보다는 피부에 커다란 물집이 생기면서 썩게 된다. 이후 고열과 쇼크 등이 생길 수 있는데, 보통의 면역력을 가진 이들은 잘 생기지 않고 주로 만성 간질환 등 간에 질환이 있는 이들이 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 
 

 이런 식중독이나 소화기계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철저한 손 씻기와 음식을 잘 익혀먹는 것이 필요하다. 또 지하수 등 소독하지 않은 물을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하며, 과일이나 야채 등도 수돗물 등으로 씻어서 먹는 것이 좋다.

 

 

 

 

 

    <<식중독 예방 요령>>        

 ●  물은 끓여 먹는다
 ● 남은 음식물은 5도 이하 혹은 60도 이상으로 가열한 뒤 보관한다
 ● 보관한 음식을 다시 먹을 때에는 끓여서 먹는다. 조금이라도 변질된 음식은 먹지 않도록 한다
 ● 칼, 도마, 행주 등을 매일 삶는 등 음식을 조리할 때 위생 관리에 각별히 주의한다
 ●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까서 먹는다
 ● 고기류는 속까지 익도록 잘 익혀서 먹는다 
 ● 간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어패류를 날로 먹지 않고 몸에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 손과 몸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청결히 한다

 

 

 

  곰팡이 등이 잘 번식해 피부 질환도 많아져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곰팡이도 잘 자라는 조건이라 이들이 증식하면서 관련 피부 질환도 많아지거나 악화되기 쉽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무좀이나 완선이다.

 우선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는 백선균이라 부르는데, 피부의 각질층의 한 성분인 젤라틴이라는 물질을 먹이로 삼기 때문에 피부 각질층을 침투한다.

 평소 발을 잘 씻지 않고 건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초기 증상은 발가락 사이가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이다. 또는 물집이 발바닥 등에 생기기도 하며, 피부색이 빨갛게 변하기도 한다. 

 

 

 이 무좀균은 손톱이나 발톱에도 서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발톱 무좀도 걸릴 수 있다.

 보통 무좀의 경우 연고제 등을 꾸준히 바르면서 발을 청결하게 그리고 건조하게 관리하면 대부분 낫지만, 손발톱 무좀은 약을 먹어야 할 때가 많다. 다만 이 약은 간 기능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완선의 경우 주로 사타구니에 생기며, 피부가 빨갛게 변하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성병이나 습진으로 곧잘 오해하기도 하는데, 사실 이는 무좀처럼 곰팡이에 감염돼 생긴다.

 습진으로 잘못 알고 스테로이드가 든 연고를 잘못 바르면 오히려 악화되기 십상이다. 다른 곰팡이 감염이 그렇듯 이 질환도 한 달 가량 꾸준히 치료받아야 좋아진다.

 물론 자주 씻고 건조를 잘 시키는 수칙은 잘 지켜야 한다. 당뇨가 있거나 비만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이 완선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해당되는 이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장마에 관절염 심해져? 의학적인 근거는 아직 없어         

 

 영화 ‘황산벌’을 보면 신라의 김유신 장군은 노인 병사들이 관절통을 심하게 느끼는 것을 보고 비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처럼 비와 관절염의 악화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것이 보통의 상식이다.

 그렇다면 의학적인 견해로는 어떨까?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정설이다.

 

 어떤 연구에서는 비가 오거나 흐리거나 저기압일 때 관절염 증상이 악화됐다고 이야기하나, 어떤 연구에서는 관련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관련이 있다는 연구에서는 높은 습도가 관절을 뻣뻣하게 만들어 통증이 심해지게 만들었다고 하기도 하고, 흐린 날씨가 우울한 기분을 유도해 이 때문에 통증을 더 많이 느낀다는 가설도 있다. 또 비가 오는 날에는 상대적으로 외출이 힘들거나 운동하기가 쉽지 않아 오히려 관절이 뻣뻣해져 통증을 더 많이 느낀다는 설명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정답은 없다고 보면 된다.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질환은 더 악화되나?         

 

 

 비가 많이 오는 날이 많다고 해서 혈압이나 혈당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장마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해지면 사정이 달라진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비롯해 심장질환의 관리에는 약이나 식사 조절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도 매우 중요한데, 비가 와서 운동을 하지 못하면 관리가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 분야 전문가들은 비가 오더라도 실내 운동을 통해서 평소 운동량을 지키도록 권고한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장마철에도 기온이 높아 고온다습한 환경에 오래 있으면 탈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당뇨 환자의 경우에도 탈수가 나타나면 혈당이 크게 높아져 의식혼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의 경우에도 탈수는 혈액순환장애를 부를 수 있다. 이 때문에 물을 자주 마셔 수분 보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혈압의 경우 추운 날씨에 견줘 더운 날씨에는 좀 더 내려간다는 이론들이 많지만, 땀을 많이 흘리면 피의 농도가 더욱 진해지면서 피가 굳을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므로, 추울 때와 마찬가지로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일부 상승하므로 이에 주의해야 한다는 권고도 있다.

 

 

 

 

 

김양중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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