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 마리아 릴케, 황수관 쓰러트린 패혈증 이기려면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만 스물아홉에 세상을 떠난 시인 윤동주가 쓴 ‘별 헤는 밤’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시를 통해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이름을 처음 접했다. 독일의 시인 릴케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호명 덕분에 뭔가 아련한 이름으로 다가온다. 릴케는 시 뿐 만 아니라 소설, 산문, 희곡, 예술론까지 썼다. 유럽 문단의 거장이었던 그는 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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