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시뜻했다. 한 번 히트작이 나오면 비슷한 것을 계속 만들어대는 방송가의 관행이 되풀이되는 것이라고 여겼다.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 편’에 대한 이야기다.

‘남자의 자격’은 바로 그 전에 합창단이 전국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그린 ‘하모니 편’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합창단을 이끈 뮤지컬 감독 박칼린이 일약 전 국민의 스타로 떠오를 정도였다.

 

 

 

  

 

 

 

 

   그런데 또 합창단 이야기라니….

 

시청자들이 질리도록 우려먹을 심산이로구만. 이렇게 비뚜름하게 생각했는데, 우연히 그 오디션 과정을 담은 방송을 지켜본 후에 생각이 바뀌었다. 보는 내내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에 젖은 까닭이다.

 ‘청춘합창단’은 이름처럼 이팔청춘의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노래 모임이 아니다.

 

1960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 즉 우리 나이로 치면 52세 이상 되신 분들에게만 오디션에 응할 자격이 주어진 합창단이다.

그런데 왜 청춘합창단인가.  척하면 삼천리고, 쿵하면 담 넘어 호박 떨어지는 소리라고 했다. 추정컨대 ‘몸은 늙어도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말에서 차용한 것이 틀림없다.         


 청춘합창단 오디션 과정에서 심사위원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이경규, 이윤석, 윤형빈, 전현무 등 ‘남자의 자격’ 기존 멤버들이었다. 이번 합창단을 이끄는 지휘자 역할을 한다는 기타리스트 김태원과 함께 외부 심사위원인 가수 박완규, 뮤지컬 배우 임혜영도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 심사위원들은 합창단을 함께 할 실력자들을 찾기 위해 눈을 빛냈으나, 오디션에 참여한 이들의 사연과 노래를 들으며 본연의 임무를 잊은 듯 흠뻑 빠져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 시각에서 봐도 마찬가지였다.  

 

10월에 결혼을 하는 딸을 떠나보내기 전에 홀로서기를 준비하기 위해 지원했다는 초로의 여성, 90세의 노령이지만 소녀처럼 설레는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할머니, 중국 옌벤에서 교사를 하다가 서울에 온 후 막일을 해왔다는 중년 여성, 신장 이식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중년 남성 등. 모든 지원자들의 사연이 가슴을 울렸다. 

 

 서울대 성악과를 나온 후 서울시립합창단 소속으로 활동했으나 건강 등의 문제로 지방에 내려가 양봉업을 해 왔다는 ‘꿀포츠’ 김성록 씨의 모습은, 그 탁월한 노래 실력만큼이나 이채로웠다. 

 

청춘합창단 오디션 과정에서 새삼 느낀 것은 음악이 삶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훌륭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50대의 한 여성은 “15년 전에 세상을 떠난 아들을 잊으려 몸부림치다가 노사연의 ‘만남’을 들은 이후에 줄곧 이 노래를 부르며 가슴 속 상처를 달랬다”고 했다. 

 

 연전에 외아들을 잃었다는 초로의 부부도 “슬픔을 노래로 달래 왔다”고 했다. 부부는 서로를 애틋한 눈길로 바라보며 함께 노래를 했다. 심사위원들은 모두 눈을 감고 부부의 노래를 들었으며, 여성 심사위원인 임혜영은 줄곧 눈물을 흘렸다.

이경규는 “두 분의 사이가 너무 좋아서 외아들을 잃어버린 사연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못했다”“노래로서 아픔을 치유한 것으로 보였다”는 소감을 털어놨다.  
  

 

 

 

 

   음악에 치유의 힘이 있다는 것은 의학계도 주목하고 있는 사실이다.

 

20세기 중반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음악 치료’(Music Therapy)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한국도 1990년대 중반에 음악치료협회가 설립됐을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의 정의에 따르면, 음악 치료는 정신과 신체 건강을 복원하고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기 위해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다.

 

장애나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증상이나 기능의 저하를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고, 그들의 고통이나 번뇌를 줄여주는 것이 음악치료의 목적이다. 

 특수 교육 기관과 장애 아동 기관들은 교육적 목적으로, 또 정신 병원 등에서는 환자들을 위한 심리 치료 영역에서 음악을 활용한다.  물리 치료와 같은 재활센터, 호스피스 병동에서도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음악치료 요법을 쓰기도 한다.    

 

 유념할 것은, 이런 요법에는 일정한 자격을 지닌 음악치료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음악 치료사는 환자에 대한 진단 평가를 하고, 치료 목적 및 목표를 설정하는 한편 음악 활동 계획을 세우고 환자의 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전문적인 능력이 없으면서 섣불리 타인에게, 혹은 자신에게 음악 치료 요법을 동원할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전문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했을 경우엔 음악으로 심신을 치유하는 일은 아예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책이 신간 ‘클래식 사용 설명서’(부키 발행)다.

 

이 책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도 음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보다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깊은 병이 있는 환자에 대한 음악 치료는 전문인에게 맡겨야 하지만, 일상을 사는 사람의 슬픔과 아픔은 자신에게 맞는 음악을 찾아서 스스로 달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악잡지에 평론을 쓰고 있는 저자 이현모 씨는 “지난 30여년간 클래식 애호가로서 누린 행복감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클래식은 ‘가정 상비약’이다. 세계 음악사에 남는 명곡을 자신의 상태에 맞게 들어서 심신의 불균형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몸이 피로할 때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 쇼팽의 야상곡 제2번이 좋다.

어떤 일로 긴장했던 마음을 풀기 위해서는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이 좋다.

우울할 때는 그리그의 모음곡 ‘페르 귄트’에 나오는 ‘솔베이지 노래’처럼 우울한 가락에서 오히려 힘을 얻을 수 있다. 라흐마니노프가 신경쇠약증을 이기고 작곡한 피아노협주곡 2번도 좋다.

어떤 일에 창의력을 발휘해야 할 때는 모차르트의 작품들이 알맞다. 편안하게 두뇌를 자극하는 음악으로는 하이든의 교향곡 제101번 ‘시계’도 있다.

중, 노년에 이른 사람들은 브람스 곡을 듣는 것이 괜찮다. 브람스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는데 쉰 살에 알토 가수 슈피스를 만나 젊은 시절의 열정을 회복, 교향곡 제3번을 작곡했다. 브람스 교향곡 제4번 제4악장은 31개의 절묘한 변주곡마다 열정, 회환, 고독 명상, 통곡 등 다양한 인생살이의 맛을 표현하고 있어 노년에 위안을 준다. 
 
이렇게 클래식을 우리 일상의 상비약으로 쓰는 사례를 들었으나, 이것이 반드시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맞는 음악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명곡이라도 해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소음이다. 임금님 수라에 오르는 음식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클래식 사용 설명서’의 저자처럼 그 방면에 조예가 있는 사람들의 말을 참고하되, 결국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어떤 장르의 음악이든 상관이 없다. 청춘합창단 오디션에 참가한 이들은 대부분 가요를 통해 삶의 상처를 다스렸다고 고백했다. 스스로에게 맞는 음악을 찾아 삶의 건강을 지킨 모범적 사례들이라고 할 것이다. 

 

청춘합창단은 수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최종 합격자 40명을 선발하고 연습에 들어갔다. 단원의 평균 나이가 62.3세라고 한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모인만큼 연습 과정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겠지만, 각자 쌓아온 세월의 내공으로 마침내 아름다운 하모니를 빚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그들의 하모니는, 각박한 세상으로부터 나날이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는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상징으로 다가갈 것임에 틀림없다.

 

 

장재선 / 문화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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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의 락커에서 국민할매까지. 그의 삶은 참으로 버라이어티 했다. 현재 각종 매체와 방송에서 종횡
  무진 활약하는 그의 모습은 당당함을 넘어 누군가에게 꿈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그 또한 누
  가 뭐래도 한 가정의 가장이며 부모이자 남편이다.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할 줄 알며,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사람 김태원 씨를 만나보았다.

 


연예인이 아닌, 음악인 김태원

 

‘ 인생의 연륜 ’ 과  ‘ 삶의 애환 ’ 바로 김태원 씨를 표현하는 단어 중 하나일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의 길을 희열과 좌절, 그리고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다름 아닌 자신의 삶 중의 일부인 20대, 30대, 40대를 빗대어 한 말이다. 정확히 말하면 그의 삶은 험난했다. 아니 의미 있는 사건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에게 갈채를 보낸다. 예능 늦깎이로 대중들 앞에 나서 자신의 솔직담백한 삶을 이야기하던 그는 지금 너무도 행복하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청중과 대중이 있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는 누가 뭐래도 음악인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락그룹 부활’ 의 리더이다.

 


그 어떤 화려한 조명과 스포트라이트보다, 무대에서의 그가 가장 멋져 보이는 이유도 바로 그 이유인 듯 하다. 25년의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도‘부활’을 놓아본 적이 없다. 요즘 같은 아이돌 전성시대에도 불구하고 고집과 믿음으로 그는 그룹‘부활’을 최고의 밴드로 만들어왔다.


‘부활’ 을 거쳐 간 굵직한 스타들도 한둘이 아니다. 김종서, 이승철, 박완규 등 ‘부활’ 을 거쳐 간 보컬리스트들은 너나할 것 없이 국내 가요계에서 이름을 남기고 최고의 인기 가수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정작 본인 김태원은 대중들과 친해지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는 지금 그 틀을 깨고 대중들 앞에 자신의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기서 필자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 언제어디서나, 그리고어떤시련이있어도끊임없이  ‘부활’ 하는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라고 말이다.

 


내 인생의 멘토는 대자연


지금 그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매일 매일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 내느라 여념이 없다. 하지만 그는 지금 행복하다. 사랑하는 가족과 오랜 친구들인‘부활’,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인생에 멘토는? 라는 질문에“대자연입니다. 또 그 안에 속해있는 나! 그리고 다시 내안에 있는 나!”라며 철학적인 대답을 되돌려준다.


이 대답에 가만히 생각해본다. 그리고 어려웠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대답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지금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무언가 끊임없이 부여잡고 팠던 과거에 매달리기 보다는 자연에 순응하며, 자신의 삶에 있어 관망의 자세로, 더불어 낮은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그는 자신과 같이 음악인의 길을 걸으려는 후배들에게  “ 편견을 버리고 나누고 분리함을 버려라! 결국 도착할 곳은 모두가 한곳이다 ” 라고 말한다. 이는 분명 자신이 걸어왔던 길에 대한 자신을 향한 반문에서 찾은 결론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태원 씨는  “ 언젠가는 ”  이란 단어의 경이로움을 늘 믿어왔다. 또 “ 그 믿음이 가능성이라는 단어로 이어져왔다 ” 라고 말한다.

 


내가 사는 이유는 “나의 가족, 나의 아내”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질문에 그는 “ 끊임없는 의문을 만들어내고 풀어감을 반복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반복돼져야 할 일이다 ” 라고 말하며 자신을 표현한다. 수많은 애칭만큼이나 다채로웠던 그의 인생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요소는 바로 사랑하는 그의 가족과 아내이다.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위암 사실을 알게 된 김태원 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죽기조차 미안했다”라며 당시의 진실한 마음을 전한다. 처음 자신이 겪은 위암판정에 “ 그날 밤이 인생에서 가장 고독한 밤이었다 ” 고 말하며,  “ 죽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벌려 놓은 일은 많고 과연 나 없이 아내가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지 걱정이 됐다 ” 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 나의 아내는 나로 인해 너무도 많은 사건을 겪으며 부처가 된 것 같다. 이제는 웬만해서는 놀라지도 않는다. 작은 사람인데 정말 강하다 ”  며  “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 라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전했다. 더불어 최근 위암 수술 후 건강을 회복 중인 김태원 씨는 베푸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밝혀 그의 앞으로의 희망찬 미래에 응원을 더해본다.

 


조기 건강검진 필수입니다


조기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위암이 초기진행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 김태원 씨는  “ 조기건강검진을 미루는 것은 비겁한 짓이다 ” 라고 말한다. 김태원 씨 또한 자신의 몸에 의료기기를 댄다는 것을 굉장히 꺼려했었다. 아니 극도로 거부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누구보다도 더한 ‘ 건강검진 예찬론자 ’ 로 변모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으로서의 의무라는 이야기이다. 김태원 씨 또한 이 시대의 아버지이며 또한 남편인 한 가정의 가장이다. 가정에서 자신의 위치, 그리고 사회적인 책임. 이런 것들은 우리시대의 아버지들 모두가 겪는 모순일 수 있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나의 가정을 위한 작은 실천”이라며 꼭 건강검진을 받기를 독려한다. 또한 그는 수술 후 금주도 실천 중이다. 금주 후 몸과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일주일간의 무한 자유가 주어진다면?


그의 가족사랑은 끝이 없다. 현재 너무도 바쁜 스케줄에도 그는 자신의 가족에 대해  “ 내가 숨 쉬고 있는 이유이다. 다시 말해 누군가를 위해 죽을 수 있다는 또 죽을 수 없다는 생각이 동시에 공존할 수 있기에! ”  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요즘과 같이 바쁜 시기에 ‘ 일주일간의 무한 자유가 주어진다면? ’ 이라는 질문에 김태원씨는  “ 당장이라도 필리핀에 가고 싶다. 그곳에 우리가족 모두가 있다 ” 라고 말한다.


한 방송프로에서 그는  “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2년 후에 아들이 아프다는 걸 알았다. 마음이 아픈 아이였다 ”  며  “ 그것을 안 상태에서 음악활동을 하기에 버거웠다 ” 는 말과 이러한 이유로 가족이 필리핀으로 간 까닭이라고 고백을 하기도 했다. 또한  “ 아내의 소원은 아들보다 하루 더 사는 거다 ”  며  “ 나는 지금도 제 아이와 대화하는 걸 꿈꾼다. 아들이 11살이지만 단 한 번도 대화한 적이 없다.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 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에 대중들과 그의 마음을 나누기도 했었다.


이에 김태원 씨는  “ 언젠가는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 ” 고 말하며  “ 장애를 앓고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고 말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언제 어디서든 부활의 날갯짓으로


김태원에게  ‘ 부활 ’ 이라는 밴드는 그의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와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밴드 이름처럼 그의 인생도 어떠한 위기에서도 부활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길 기원한다. 또‘부활’로써 음악의 위대함을 모든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그는 얼마 전 발매한 싱글앨범  “ 누구나 사랑을 한다 ”  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부른 앨범을 발표하고 싶다는 꿈 또한 잊지않고 피력했다. 수많은 애칭 중‘국민할매’라는 애칭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한다는 그는“락커라는 선입견을 깨고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게 해준 통로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늘 사랑을 주시는 팬들과 국민들, 그리고 국민건강보험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건강보험의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한 삶을 만들어 가기를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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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먹는 이 한 끼의 식사는 논과 밭 그리고 바다에서 ...........” 
  11년 전 군대 훈련소에서 밥 먹기 전 식탁에 앉아서 외쳤던 구호이다. 우리가 무심코 먹어서 그렇지
  밥 한 톨 한 톨, 반찬 하나 하나가 생산자의 노력이 안 들어간 것이 없다.

 

 

하지만, 요즘 먹거리로 장난치는 사건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 뉴스들을 보고 있자면  뭐하나 제대로 사 먹을 수 있는 것이 없다. 게다가 일본에서 발생한 대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시작된 방사능 공포는 먹거리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다가, 도시생활에 스트레스 받은 사람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껴 보고자 최근 주말 가족농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 가족 농장이란, 약 4~5평으로 구분 되어 있는 땅을 1 년 동안 빌려서 간단히 키울 수 있는 채소류를 직접 재배하는 것을 얘기한다. 실제로 농사를 짓는 분들은 매일 농삿일을 하시지만, 대체적으로 매주 혹은 격주로 돌봐주면 되기 때문에  ‘주말’ 에 주로 방문한다하여 주말농장이라는 용어를 붙인다.

 

늘 마음으로만 생각해오고, 작물 재배는 선인장조차 말려죽게 만든 ‘마이너스의 손’ 덕분에 언감생심 꿈도 꾸지 않고 있던 나는 결혼을 계기로, 태안에서 농사 지으시는 처가를 뒷배경으로 하고, 집사람이 다니는 회사에서 마침 복지차원에서 땅을 대신 임차해 준다기에 시작해 보았다.

 

 

많은 농장 중에 우리가 정한 곳은 암사역 주변에 있는 토끼굴 텃 밭 가족 농장이다. 위 지도에서 가운데 위치한 넓은 부분이다. 

 

하기로 마음만 먹었지 뭐부터 준비해야하는지 막막해서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진 결과, 재배 작물부터 정해야 했다. 손이 너무 많이 가지 않으면서 잘 자라야하고, 우리가 즐겨 먹는 채소여야 한다. 그래서 결정된 채소들이 가지, 고추, 방울토마토, 쌈채소 등이다. 먼저 겨우내 얼어있던 땅들을 트랙터를 이용하여 한 번 뒤집어 준다. (‘로터리 친다’라는 나름 전문용어가 있었다)

 

그리고는 쇠스랑을 이용해 큰 돌멩이들을 골라내 준다. 퇴비를 이용할 경우, 퇴비를 밭에 골고루 뿌린 후 쇠스랑으로 잘 섞고, 둔덕을 잘 만들어 준다.

 

 

씨앗을 뿌리는 방법이 있고, 모종을 직접 심는 방법이 있다. 씨앗을 뿌리면 아무래도 싹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하고, 싹이 난 것 중 튼튼한 것만 남기고 나머진 김매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지난 주 방송한 남자의 자격에서는 씨앗을 직접 뿌렸지만, 조금 비추천이다.

 

밭에 까만 비닐을 씌운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채소를 심은 곳을 제외한 나머지 곳에 햇빛을 차단하여 잡초의 생성을 막는다. 자주 오는 곳이 아닌지라, 매번 김매다 시간 다 보낼 수 없어서 비닐을 덮었다.  그리고, 우선 쌈채 모종을 구입하여 심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모종을 구해와 심었다.  괭이로 골을 나뉜 뒤 쇠스랑으로 둔덕을 만들어 준다. 고추 등 물 빠짐이 좋아야 되는 채소들이 많아서 둔덕은 높게 쌓아준다. 둔덕에 20~25cm의 간격으로 홈을 파준 뒤에 물을 뿌린 후 모종을 심고 다독여 준다. 심다보니 한 라인에 4개 정도의 작물을 심었다. 그런 다음 물뿌리개로 물을 흠뻑 주었다.

 

 

심은 작물은 쌈채류와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대파, 들깨, 오이, 완두콩이다. 첫 농사에 무슨 큰 기대를 하랴마는 벌써부터 비가 안 올까 걱정이고, 또 비가 너무 올까 걱정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먹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들어도 좋다. 찌든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녹색생활로 풀 수 있다면 농사를 망친들 무슨 걱정이랴.

 

이제 초기 작업은 마쳤으니, 나뭇가지를 구해서 고추와 토마토 등의 대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가끔 김을 매주면 튼실한 열매로 자연은 보답할 것이다.

 

 

 

오동명/ 국민건강보험 '건강천사'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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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인사 가운데서도 폐암환자들이 많다. 비틀즈의 멤버 조지 해리슨과 영화배우 스티브 맥퀸, 게리 쿠
  퍼, 율 브리너, 영화제작자 월트 디즈니, 가수 냇 킹 콜, 코미디언 이주일씨도 폐암으로 숨졌다. 폐암이
  늘고 있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

 

 

한국인의 암 사망률 1위

 

폐암은 암 사망률 1위 암이다. 가장 흔한 암은 위암이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을 숨지게 하는 암은 폐암이 란 뜻이다. 해마다 1만여 명이 폐암으로 숨진다. 선진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미국에서만 해마다 20만여 명이 폐암으로 숨진다. 이는 유방암과 전립선암, 대장암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사망자 숫자다.

 


두 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첫째 폐암은 치료가 어렵다.
폐암 환 자의 평균 5년 생존율은 고작 14%에 머무르고 있다. 대장암 63%, 전립선암 90%, 유방암 86%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기침이나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이미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며, 1기에서 3기로 악화하는데 6개월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증식 속도가 빠르다.

 

폐암은 조기발견도 어렵다.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 5명 중 4명은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된 뒤에야 발견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가슴엑스선촬영검사로 조기폐암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폐암이 늘고 있는 것이 반갑지 않은 두 번째 이유는 폐암이 강요하는 고통 때문이다. 다른 부위의 암은 몰핀 등 마약으로 통증이 어느 정도 조절되지만 폐암 때 나타나는 호흡곤란은 해결할 수 있는 마땅한 수단이 없다. 공기로 가득 차야 할 폐포가 피로 채워지므로 폐암환자는 극심한 호흡곤란에 시달려 야 한다.

 

 

조기발견에는 저선량 CT검사

 

폐암 역시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수년 전 국내 의료계에 도입된 저선량 CT(컴퓨터 단층촬영)검사를 알아두자. 저선량 CT란 일반 CT의 방사선 양을 5분의 1 가량으로 줄인 장치다. 저선량 CT의 장점은 기존 가슴엑스선촬영검사로 찾아내지 못 하는 조기폐암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직경 3mm의 작은 종양까지 발견할 수 있다. 검사시간은 5분 남짓이며 아프지도 않다. 기존 CT와 달리 혈관주사를 통한 조영제의 주입도 필요 없다. 60세 이상의 고령자로 20년 동안 하루 1갑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 이라면 폐암 조기발견을 위해 의사와 상의해서 저선량 CT를 받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폐암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폐암의 예방수단이기 때문이다. 폐암의 9할은 담배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비흡연군에서의 폐암 발생 빈도는 인구 10만 명당 3,4명인데 비해 하루 10~20개비의 담배 를 피우는 사람들에선 10만 명당 59명, 하루 40개비 이상의 이른바 골초들에선 10만명 당 무려 217명의 폐암 발생률을 보인다.


평균적으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13배나 폐암에 잘 걸리며, 간접 흡연자도 비흡연자에 비해 1.5배 정도 폐암에 걸릴 확률이 증 가한다. 그러나 담배를 끊게 되면 폐암 발생률은 느리지만 분명히 감소한다. 금연 후 3년부터 폐암 발생률이 떨어지기 시작해 15년 이 지나면 비흡연자 수준으로 떨어진다.

 

 

최선의 방어는 금연과 운동

 

분명 담배 연기에 강한 유전자는 존재한다. 체인 스모커로 알려진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98세까지 장수했으며, 하루 2백 개비의 담배를 피웠다는 공초 오상순 시인도 69세를 일기로 생을 마쳤지만 흡연과는 무관한 숙환으로 사망했다.


문제는 자신이 그러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 다는 것이다. 드물게 존재하는 유전자에 기대기보다 금연하는 것 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많은 애연가들이 금연은 어렵다고 말한다. 당연하다. 흡연은 기호가 아닌 중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필자는 금연하려고 애쓰는 분들에게 쐐기 이론을 강조한다. 갈쿠리 모양의 쐐기는 뽑아내려고 애쓸수록 더욱 깊숙이 박히기 마련이다. 이럴 땐 쐐기 위에 다른 쐐기를 박음으로써 원래 쐐기를 밀어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기서 다른 쐐기란 몸에 좋은 습관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 가장 권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금연을 위해선 금연 자체에 신경 쓰는 것보다 운동 등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폐활량을 늘이는 데도 운동이 그만이다. 거꾸로 삼단논법을 적용하면 운동이야말로 한국인의 사망률 1위 암인 폐암을 극복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뜻이다.


홍혜걸/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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