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병원에 입원을 하면 신경 쓸 일이 많아집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노인이 입원할 경우 또는 수술 직후 등에는 가족이 돌아가면서 24시간 상주해야 하거나 간병인을 별도로 고용해야 하는 부담이 생깁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노인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고령자도 암이나 골절 등으로 수술을 받을 일이 많아졌습니다. 치매 인구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인 환자나 수술 후 환자의 경우 <섬망>이라는 독특한 질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이 병은 치매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고, 치료 중인 질병과 관계없이 느닷없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식이 없거나 의료진의 충분한 설명이 없을 경우 ‘의료 과실이 아닌가?’ 하는 오해까지 더해져 원래 질병 보다 섬망 상태로 더 힘들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섬망이란 무엇인가?


섬망은 의식의 장애, 주의력 저하, 인지 기능장애 등 정신병적 증상이 수시간 내지 수일에 걸쳐 갑자기 발생하고 증상의 기복이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노인의 경우 입원 환자나 수술 환자에서 10-50% 이상 발생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합니다.


감염이나 저혈당, 간 기능 장애, 갑상선 장애, 탈수, 저산소증, 약물 등이 원인이 됩니다. 새로운 약물을 추가하거나 금단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이나 알코올을 갑자기 중단할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원인이 되는 약물로는 삼환계 항우울제, 진정제, H1/H2 항히스타민제, 마약성 진통제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섬망이 발생하면 치매나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이 생기기도 하고 안절부절하거나 초조함, 과도한 긴장, 망상과 환각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섬망이 발생하면 입원 중이나 퇴원 후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고, 입원 기간이나 보호시설 체류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고 위험군을 선별하여 섬망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고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고 섬망을 일으킨 원인을 제거하면 대부분 3일 내지 7일 사이에 좋아집니다.


섬망의 진단


치매와 구분되는 섬망의 특징으로는 (1) 갑작스런 발병과 증상의 기복이 심하고 (2) 기억력보다는 주의력 장애가 더 심하고 (3) 과잉행동뿐만 아니라 과소 행동도 있으며 (4) 치매가 공존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섬망이 의심되는 환자는 기본적으로 CBC, BUN/Cr, 전해질, 혈당, 칼슘, 간기능검사, 소변검사와 심전도검사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혈중 마그네슘 검사나 약물 농도 검사, 동맥혈가스 검사, 혈액배양검사, 흉부 엑스레이, 소변 독성물질 선별검사, 두경부 CT, 요추천자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섬망의 치료


섬망의 치료에는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이 있습니다. 비약물요법으로는 적절한 수면을 위해 간접 조명을 사용하고, 병실 환경을 조용하고 편안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지남력 유지를 위해서 적절한 자극을 하고, 안경이나 보청기 등 시력과 청력 기능 향상을 위한 도구를 사용하며, 환자 가족의 교육과 협조가 필요하고, 가급적 동일한 의료진이 환자를 담당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불필요한 약물 사용은 최소화해야 합니다. 초조한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는 강박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강박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신체 구속을 최소화하고 활동을 독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로는 고역가 항정신병약물이 효과적이며 최근엔 리스페리돈, 올란지핀 등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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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이 들면 심폐 기능이 약화되고 근육의 힘도 떨어지는 노화가 진행된다. 그러나 과학계는 이 같은 신체 능력의 쇠퇴가 불가피한 것인지에 대해 아직 확답을 갖고 있지 않다. 여전히 과학계에선 신체 능력의 쇠퇴가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노화의 속도를 늦추려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 찾아내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먼시에 있는 볼 주립대 연구팀은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수십 년간 운동한 노인들에게 눈을 돌렸다. 미국에선 1970년대에 달리기를 포함한 운동 붐이 일었다. 전후 경제부흥기의 미국인들은 운동이 운동선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의 취미가 될 수 있다는 데에 눈을 떴고 너도나도 집 밖으로 나가 달리기 시작했다.



이 시절에 운동을 시작했던 20~30대 중 일부는 이 취미를 평생의 습관으로 만들어 40~50년간 꾸준히 운동했다. 연구팀은 지역신문 광고 등을 활용해 50년간 운동한 70대 28명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대조 연구를 위해 연령대는 같지만 주로 앉아서 생활한 70대와 건강하고 활동적인 20대를 추가 모집했다. 연구진은 이들 세 그룹을 연구실에 모아놓은 뒤 심폐 기능을 테스트했고 근육 내 모세혈관의 수, 근육 내 특정 효소의 수치를 조사했다. 근육이 젊고 건강할수록 모세혈관 수가 많고 효소의 수치가 높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설계할 때 건강하고 활동적인 20대의 심폐 기능과 근육이 가장 젊을 것으로 예상했다. 50년 운동한 70대가 그 뒤를 잇고, 비활동적인 70대의 신체 기능이 가장 많이 쇠퇴했을 것이라 짐작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연구진의 예상을 다소 빗나갔다. 조사 결과 50년 운동한 70대의 근육은 건강한 20대와 유사했다. 모세혈관이 풍부했고 특정 효소의 수치도 20대 수준으로 높았다.


심폐 기능에선 20대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긴 했지만 50년 운동한 70대와 비활동적인 70대의 차이가 매우 컸다. 연구진은 50년 운동한 70대의 심폐 기능이 40% 더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이 실험 참가자들의 심폐 기능을 연령대별로 ‘정상’이라고 간주되는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50년 운동한 70대의 심폐 기능은 40대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신체 기능의 쇠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물론 이번 연구에 한계는 있다.


운동을 지속한 기간만 조건으로 놓고 신체 기능을 비교했을 뿐, 연구 참가자들의 유전적 요인이나 소득, 식단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연구팀은 건강을 측정하는 다른 지표는 살펴보지 않고 오직 심폐 기능과 근육 내 모세혈관 수 및 효소의 농도만 확인했다. 



그러나 이 연구가 장기간의 운동에 이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은 분명하다. 연구진은 “운동은 노후의 신체 기능 쇠퇴를 늦추거나 피할 수 있도록 ‘건강 비축분’을 만들어 놓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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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신체는 성장을 멈추지만 죽을 때까지 성장을 멈추지 않는 단 한 곳이 있다. 바로 우리 몸의 뇌이다.


뇌는 사용할수록 세포 간의 연결이 치밀해져 나이가 들어도 제대로 관리해 왔다면 젊었을 때 못지않게 활력 넘치게 쓸 수 있다. 기대 수명이 올라간 이 시대,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행복하게 장수하는 뇌 건강법을 알아본다.



국내 뇌 과학 연구의 최고 권위자이자 뇌와 치매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 서유현 교수는 저서 『나이보다 젊어지는 행복한 뇌』를 통해 뇌 운동을 하는 80대가, 하지 않는 20대 보다 청춘이라고 했다.


'호기심, 아름다움, 용기, 기쁨, 영감, 희망'을 붙잡으려고 노력하는 한 '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게 된다.'라는 것이다.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결국 뇌 활력이 답이고, 뇌는 관리를 잘하면 100년은 거뜬하다고 한다.


뇌는 모든 신체 기관을 조절 통제하기 때문에 뇌의 기능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다른 신체의 기능도 향상되어 노화를 늦출 수 있다.


특히 노년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의 전조증상은 빠르면 발병하기 10년 전 즉 중년부터 나타나므로 인생에서 가장 많은 과업을 수행해야 하는 중년의 뇌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중년의 뇌는 순식간에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부지런하게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회복하기 어렵다. 건강한 노후를 꿈꾸는 중년이라면 이제 뇌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치매로부터 나를 지키는 7가지 뇌 건강 습관



1. 다스려라/ 감정의 뇌를 다스려야 뇌가 장수한다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찾아 감정의 뇌에 즐거운 자극을 주자.


2. 배워라/ 죽을 때까지 익혀라


뇌세포는 신선한 자극을 멈추지 않는다. 모든 뇌를 활용하여 뇌의 호기심을 채워라. 



3. 움직여라/ 상전보다 머슴이 되어라


잘 쓰지 않는 신체 기관은 쇠퇴한다. 온몸 구석구석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라.


4. 먹어라/ 식욕에는 이유가 있다


식욕은 몸에 필요한 영양을 알리는 신호다. 식욕에 따라 필요한 만큼 잘 먹어야 장수한다.


5. 표현하라/ 예술가가 장수한다


마음의 응어리를 풀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적극적으로 표현하여 마음의 환기를 하자.


6. 잘 쉬어라/ 본능에 따라 사랑하고 쉬어라


절제와 금욕보다 건강한 성생활을 즐기며 숙면을 취하라.


7. 줄여라/ 줄이는 만큼 길어질 것이다


음주, 흡연, 스트레스를 줄이면 수명이 길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육체적, 정신적으로 자극 없이 조용히 지내는 것은 좋지 않다. 많은 스트레스 가운데 주위로부터의 격리가 가장 큰 스트레스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주위로부터의 격리, 일로부터의 격리, 움직이지 않고 어르신 대접을 받으려는 자세가 뇌신경 세포의 원활한 활동을 방해하여 치매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화를 묻어두거나 화를 잘 내는 것도 치매와 사망률 모두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너무 참지 말고 화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줄여 중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십계명이다.



뇌를 혹사시키는 스트레스 줄이는 십계명



1. 5분 계획을 실천해보자


일을 미루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5분 동안만 일단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하면 상당 시간 일을 하게 되며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일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2. 억지로라도 웃는 표정을 짓자


웃는 표정을 지으면 생리적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서 스트레스가 경감된다.


3. 두뇌가 알파파 상대가 되도록 노력하자


심호흡을 하며 정신을 집중하거나 좋아하는 음악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해보자. 산책도 도움이 된다.


4. 망설이기보다 일단 부딪쳐보자


일단 부딪혀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 자신감 있는 사람은 우리 몸에 해로운 호르몬 분비가 낮다.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살자.


5. 조급한 생각을 버려라


너무 꼼꼼하고 완벽하게 일을 챙기다 보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때로는 일이 진행되는 것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느긋한 심정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6.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는 취미생활을 즐겨라


마음속의 스트레스는 잊고 싶다고 해서 잊혀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는 영화나 스포츠 경기를 보거나 실제로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7.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사고하라


낙관적인 사고를 갖게 되면 감정의 뇌가 활성화되고 이성의 뇌와 기억의 뇌인 해마, 그리고 동기의 뇌로 가는 회로가 활짝 열려 인지 기능, 기억 및 동기 부여가 좋아진다.


8. 자극에 즉각 반응하지 마라


즉각 반응하면 감정적 뇌가 반사적으로 작동하여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쉽다. 하지만 숨을 크게 쉰 다음 서서히 반응하면 이성의 뇌가 작동되어 감정의 뇌를 적절히 제어하기 때문에 보다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



9. 쉬어라


휴식은 뇌와 신체가 다음 일을 보다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단계이다.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에 지친 뇌와 신체를 이완시킬 필요가 있다.


10.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라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여 스트레스에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뇌와 신체에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자료 출처 : <나이보다 젊어지는 행복한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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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에이징(Active Aging)의 사전적 의미는 ‘신체적, 정신적인 활동성은 저하되지 않았지만, 나이는 들어가는 과정’이다. 그 누구도 노화를 피해 갈 수 없고, 청춘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이제 대세는 노화를 막는 안티에이징이 아닌 건강하게 잘 늙는 액티브 에이징. 나이를 잊고 사는, 아름다운 노년기를 위한 액티브 에이징에 대하여 알아보자. 



몇 해 전 114세로 사망한 미국의 월터 할아버지는 이런 말을 남겼다. “매일매일이 좋은 날이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해줘라.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라.”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은 정신 건강을 다룰 때마다 뻔하게 나오는 말인 듯 싶지만, 실제로 긍정적인 성격이 건강한 노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한 마디다.  


나이가 들고 노화가 진행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 노화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관리하는 액티브 에이징이 대세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출생률이 감소하면서 노인 인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제 노화는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과 건강한 노화에 집중할 때다. 


노화는 50, 60대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노안과 골밀도 감소가 30대에도 시작 된다고 한다. 본격적인 노화가 오기 전부터 관리가 중요하다. 


80세에 집에서 누워만 계시는 어르신들도 있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왕성한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분들도 있다. 30대임에도 불구하고 신체 나이가 중년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50대이지만 신체 나이는 건장한 30대 못지않은 사람도 있다. 


다시 말해 노화를 위한 만병통치약은 없지만 같은 신체 상태에서도 스스로 몸을 꾸준히 돌본다면 건강한 노화는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잘 늙는 액티브 에이징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야외 활동은 필수 요소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몸에 독이 될 수 있다. 부담 없이 할 수 있으며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을 소모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권한다. 



유산소 운동 상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맥박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면 심박수가 상승하는데, 최대 맥박수를 정해놓고 이를 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최대 유산소 심박수를 구하는 공식은 18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면 된다. 간편하게 심박수를 측정하는 심박측정기를 사용해도 좋다. 




40대 이상의 경우 운동 중 무릎관절에 손상이 오기 쉽다.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잘 관리하지 못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무릎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기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평소 적당한 운동으로 근력을 키우고, 체중을 싣지 않는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을 적절히 하며 무릎에 충격을 주는 일은 피한다. 



또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치아 관리는 건강한 노년의 행복을 위해서 필수 요소임을 잊지 말자.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고 올바른 칫솔질로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하자. 




매일 먹는 음식이 액티브 에이징을 실현하기 위한 답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양 수준이 높아진 지금 무엇을 먹는가 보다는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되도록 자연식과 계절식으로 식사를 하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뿐 아니라 지방이 적은 육류도 함께 먹어야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기본으로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 무기질 등 우리 몸의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미세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규칙적인 시간에 하는 식사는 생체리듬을 더욱 건강하게 해준다. 




스트레스는 주요 장수 예측 요소 중 하나다. 캘리포니아의 한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스트레스는 세포의 노화 진행을 나타내는 염색체의 길이를 짧게 만든다. 염색체의 길이가 짧아지면 그에 따라 점차 세포가 노화되어 죽게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의 노화는 여가 활동과 운동, 적당한 수면, 건전한 식습관 등 평소 생활습관만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함께 생각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사로 육체적 건강을 관리한다면, 양질의 독서로 정신적 건강도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액티브 에이징은 신체적 건강은 기본이며, 마음까지 젊어지는 것을 모토로 하기 때문이다. 


하루 7~8시간의 수면 시간을 유지한다. 잠을 적게 자면 피로를 느끼며, 많이 자면 호르몬이나 생체 리듬에 변화가 생겨 활동량이 줄기 때문에 적절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 레벨이 높으면 노화 관련 변화가 적고, 염증성 반응도 적다. 



그에 비해 비타민D 레벨이 낮으면 당뇨, 혈압, 심질환의 가능성이 높다. 정상보다 사망률도 3배 높다. 비타민D를 위해서는 햇빛에 자주 노출되어야 하므로 하루 적정량 산책하는 것을 잊지 말자.  

 


자료 출처/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특별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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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진료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이 불안장애를 가장 많이 앓고 있다고 한다. 청년 시절에는 꿈을 꾸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지만 정작 자신의 노후를 대비하지 못해서 나온 결과다. 나이 들어 의지할 곳 없이 노년을 스스로 책임져야하기에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리 할아버지들. 어떻게 해야 할아버지들의 불안함을 해소할 수 있을까? 상황별로 알아보자.

 

 

 

 

평생 가족을 위해,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자신의 삶은 없었고, 가족의 삶과 애국만이 있었을 뿐이다. 새벽 출근과 늦은 밤 퇴근, 직장에서는 상사 눈치 부하직원 눈치, 퇴근 후 이어지는 원치 않는 회식, 주말에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게 만드는 직장 상사의 전화가 너무 고통스러웠다. 돈 많은 집안 배경 가진 친구들이야 아쉬울 것 없이 직장을 떠나곤 했지만, 그런 입장이 아닌지라 아무 말 않고 열심히 일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했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했다. 그 때는 누구나 그렇게 일했고, 살았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고통을 참고 일했다.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하면서 하루 이틀, 1년, 10년, 그 이상을 견뎠다. 결국 꿈에도 그리던 그 날이 현실이 됐다.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된 것이다. 

 

처음에는 행복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다. 여유 있게 신문을 읽고 TV를 보고 식사를 했다. 젊은 친구들이 허둥지둥 직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마저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조용해진 동네에 나와 천천히 산책도 했다. 가끔 친구들이나 옛 동료들을 만나기도 한다. 점심을 먹은 후 노곤해진 몸을 달래지고 안락의자에 잠시 기댔다. 잠깐 눈을 붙였는데 꿈을 꿨다. 꿈속의 자신은 30년 전이었다. 아침부터 허겁지겁 직장으로 달려가 아침부터 회의다 결제다 정신없이 일하다가 식당에서는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점심을 먹으니 너무 졸린데 일이 많아 도저히 잘 수가 없다. 직장 상사의 호출에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니 잠이 깼다. 꿈이었다. 다행이다. 꿈은 뒤숭숭했지만 잠깐 눈을 붙이고 나니 피로가 싹 가신다. 자신의 처지가 신선놀음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오늘 내로 처리해야 할 집안의 잡일을 하다 보니 어느 새 저녁시간이다. 저녁을 먹고 TV를 틀었다. 드라마와 뉴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예능을 좀 보다보니 어느 덧 잘 시간이다. 그렇게 오늘도 마음 편히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에 기분마저 좋다. 그렇게 잠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이런 신선놀음이 하루 이틀 지나자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왠지 자신이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 마냥 불안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느끼는 것은 더 이상 여유가 아니었다. 무료함이었다. 오후에 졸린 눈을 잠시 붙이고 일어났을 때 느끼는 것은 개운함이 아니었다. 자신이 더 이상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간다는 불안함이었다. 예전에는 은퇴를 한 후 작은 가게라도 하겠다며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친구들을 보고 “왜 사서 고생이냐, 사서 고생은 젊어서나 하는 것”이라면서 타박했는데 이제는 그 친구들이 부럽기까지 하다. 일하면서 너무 힘들었기에 일을 안 하면 행복할 것 같았는데, 왜 막상 꿈꾸던 상황이 되자 불안하고 무력한 것일까? 이런 감정이 당연하기는 할까?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본래 성향이 끊임없이 자극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일이 너무 많아도 문제지만, 할 일이 없어도 문제 수 있다는 말이다. 마치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약해지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사용하지 않으면 약해진다고 한다. 그 증거가 은퇴자나 실직자가 겪는 불안과 우울, 무기력이다. 이런 상황을 벗어날 방법은 하나다. 일을 하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후 자금을 사용해 무리하게 사업을 하는데, 이것은 위험할 수 있다. 꼭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자원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지역 사회를 둘러보면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자원활동이 적지 않다. 지역신문을 살펴보거나 동사무소나 도서관, 사회복지관을 직접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아니면 시간제 근로(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떻게든지 살아있는 동안 사람은 무언가를 해야 하는 존재다. 자신의 시간과 건강을 고려하여 적절한 일을 하게 되면, 불안과 우울,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보면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 가족을 배고프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으로서의 역할인 줄 알았다. 일제 강점기 후반이나 한국전쟁 전후에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이런 생각은 확고해졌다. 그래서 결혼과 동시에 일에 매달렸고, 직장에 헌신했다. 가사와 육아는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어떻게 크는지 몰랐고,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신경 쓰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얼굴 보다 등을 보여주었다. 대화보다는 침묵이 길어졌다. 아내의 반응도 별다르지 않았다. 아내와 아이들은 달랐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이 나타나기만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말이 없어졌다. 자신은 그저 열심히 가족을 위해 일했을 뿐인데, 가족의 반응이 너무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자녀들은 모두 출가했다. 손녀손자도 있는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하락한 가장이라는 지위는 올라갈 줄 모른다. 자녀들은 물론 손주들의 소식도 아내를 통해서 듣게 되니 속상하다. 어떻게 해야 가족과의 단절을 극복할 수 있을까?

 

방법은 하나다. 자연스럽게 가족과 대화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 동안 가족으로부터 소외되어 억울한 마음이 있다고 갑자기 덜컥 다가가서 잔소리나 푸념을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적지 않게 상처를 받았을 수 있는데,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태도변화를 보이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관계는 더 안좋아질 수 있다.

 

대화의 목적은 누가 잘못했는지 따져서 사과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다. 자녀들이 원망을 하면, 그 원망도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자녀들도 아버지의 마음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아내와의 대화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아내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서러운 마음도 있겠지만, 아내 역시 혼자서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면서 너무 지쳤을 것이다. 또 시댁과의 관계에서도 상처를 받았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당신에게 의지를 하고 위로를 받고자 했겠지만, 그 때 당신은 아내의 마음을 받아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아내는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위로를 받으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냈고, 아이들 역시 엄마와의 관계에서 사랑을 느꼈을 뿐이다.

 

이제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얼마가 될지 모르는 인생의 남은 시간 속에서더라도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손주들과의 관계로 들어가고 싶다면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열쇠는 아내나 아이가 쥐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의 손에 있다.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고 동료들과 함께 찾았던 포장마차. 그것이 유일한 삶의 낙이고 위로였다. 요즘 젊은 아버지들은 회사의 공식적 회식 자리에서도 아내나 아이의 핑계를 대로 일찍 들어간다고 하지만 그 시절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조금이라도 아내나 아이 이야기를 하면 ‘공처가 아니냐!’면서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원하던 원치 않던 술자리에 빠지지 않게 되자, 어느 새 유일한 삶의 낙은 퇴근 후 소주 한 잔이 되어 버렸다. 

 

한 잔 기분 좋게 걸칠 때마다 아이들 생각이 나서 과자를 한 아름 사서 집에 가거나 아이들에게 용돈이라도 쥐어주면 그렇게들 좋아하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맨 정신에 집에 들어가면 서로가 서먹해서 어떨 때는 일부러 술 약속을 만든 적도 있을 정도다. 술이라고 한 잔 들어가야 아내나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났었다. 이러다 저러다보니 삶의 유일한 낙은 술이 되어버렸다.

시간이 흘러 그 시절도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직장인도 아니다. 퇴근 후 한 잔을 기울일 사람이 없게 되자, 집에서 반주(飯酒)로 한두 잔 먹기 시작했다. 이제는 술김에라도 마음을 표현할 아내도, 아이들도 없다. 아내는 바깥 일이 많아진 것처럼 보이고, 아이들은 출가했거나 늦게 오니 얼굴을 마주칠 일이 없다.

 

가끔 얼굴을 보는 아내나 자녀들은 그렇게 집에서 혼자 술 마시다가 알코올 중독자가 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늘어놓는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술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알코올 중독은 물론 알코올 치매, 그리고 술 때문에 벌어지는 온갖 사건사고나 건강 악화가 남의 일 같지 않다. 하지만 별 즐거움이 없는 세상, 술 한 잔이라도 있으니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는데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술 이외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까?

 

어찌 보면 술과 가까워지게 된 이유는 사람과의 관계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술이 좋았다기보다는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았거나,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서였다. 집 안에서는 술김에 평소 표현 못하던 마음까지 표현할 수 있지 않았는가! 

 

결국 술에서 벗어나 인생의 즐거움을 찾으려면 다시 그 시작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나이가 들어 옛 친구들을 만날 수 없다면, 지역의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을 찾아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도 좋다. 인터넷 사용이 크게 어렵지 않다면, 젊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동호회 활동도 좋다. 술이 아닌 다른 삶의 즐거움을 찾으려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오래 사는 것이 과연 축복일까? 이런 의심이 드는 이유는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의 떠남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오래 산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이별을 맞이한다는 의미다. 한 세대 전만 해도 대가족제였기 때문에, 배우자가 사별해도 자녀들과 함께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녀들도 자신의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시대다. 명절 때 얼굴이나 볼 수 있다면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아내가 아프다면 걱정이 앞선다. 이러다가 먼저 떠나는 것은 아닌지, 혼자 남겨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친구들 가운데 홀로 남은 이들을 보면 남일 같지 않다. 노인들이 고독사했다는 기사만 봐도 가슴이 철렁하다. 어떻게 해야 홀로 살아가야 하는 서러움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

최근 노인들의 재혼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방법 역시 홀로 살아가야 하는 서러움과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자체가 해결방법은 아니다. 제대로 된 마음의 준비가 없다면 재혼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상처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재력가 노인과 재혼을 하는 조건으로 거액의 재산을 요구하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자녀들과의 갈등이 벌어지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재혼은 법적 관계가 아닌 경우도 적지 않아, 관계가 쉽게 깨지기도 해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해가 많다.

 

당장의 외로움과 서러움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데 급급하다보면 이런 일이 벌어지기 쉽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젊은이나 노인이나 다르지 않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욕구 해결이 우선시되어서는 안 된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충분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자녀나 이웃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자신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모두 무시해서는 안 된다.

 

꼭 누군가를 새로 만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어차피 누군가를 만난다 해도 또 다시 혼자가 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새로운 인연을 만드느냐 아니냐가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인식하고 표현해야 한다. 다른 말로 현재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 드러내지 못한 감정이 있다면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살았을지라도 이제는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혼자 남겨진 상황을 잘 이겨낼 수도 있다. 좋아하는 마음과 섭섭한 마음, 속상한 마음과 행복한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새로운 관계를 맺더라도 또 다시 외로워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죽음과 질병, 노화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려 하지 말고 정확히 인식하고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배우자를 비롯해 형제나 자녀 등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자신의 죽음을 떠올린다. 이 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사람들은 시작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심리학자들과 철학자들, 그리고 인류의 현자들은 한결 같이 마지막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생이라고 다르겠는가? 우리의 삶은 준비할 겨를도 없이 갑작스럽게 시작되었으나, 죽음은 경우에 따라서 준비할 시간이 있을 수도 있다. 어쩌면 혼자 남겨진 시간이 그 준비의 시작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글 / 강현식 심리학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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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남루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옷차림에 왠지 중후하고 지적인 인상을 풍기는 남성. 화장이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으면서 세련되고 우아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여성. 중년 남녀의 이런 멋스러운 분위기는 그들이 뭔가를 읽기 위해 ‘돋보기’를 꺼내 드는 순간, 확 깨진다. 노안이 왔다는 사실이 실제 나이와 무관하게 그들의 이미지를 ‘나이 든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탓일 게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에게 이 같은 상황이 점점 일찍 찾아오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문의들이 평균적으로 말하는 노안 시작 시기는 대략 40대 중반이었다. 하지만 이젠 40대 초반, 심지어 30대 후반까지 앞당겨졌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문득 궁금해진다. 내게는 과연 노안이 언제쯤 올까 하고 말이다. 시력이 좋다고 노안을 피해갈 순 없다. 정도와 시기가 다를 뿐 노안은 누구에게나 온다. 다만 다행스럽게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노안을 맞는 시기를 늦출 수는 있다.

 

 

노안 근시 원시 차이점

 

간혹 눈이 나빠진 것과 노안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둘은 전혀 다른 현상이다. 특별한 병이 없는데 시력이 안 좋은건 대개는 눈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눈의 수정체는 눈으로 들어온 빛을 굴절시켜 망막으로 보내는 일을 한다. 빛의 초점이 망막에 정확히 맺혀 물체가 뚜렷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수정체는 가까운 물체를 볼 때 두꺼워지고 먼 물체를 볼 때 얇아진다.

 

수정체가 빛을 너무 강하거나 약하게 굴절시키면 안구의 앞뒤 거리(안축)가 길거나 짧은 경우에는 망막에 초점이 정확히 맺히지 않아 물체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가까운 곳을 잘 보이나 먼 곳은 잘 안 보이는 근시, 이와 반대인 원시는 이런 이유로 생긴다. 이와 달리 수정체를 오래 써서 점점 단단해져도 눈이 잘 안 보이게 되는데, 이게 바로 노안이다. 두꺼워졌다 얇아졌다 하는 수정체 자체의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노안이 오면 신문이나 책 등을 볼 때 침침하고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원시와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원시는 젊은 사람이나 어린 아이에게도 나타나고, 먼 곳을 잘 보이도록 시력을 교정해주면 가까운 곳도 대부분 잘 보인다. 나이든 사람에게 생기고, 먼 시력을 교정해도 가까운 물체를 볼 때는 여전히 돋보기가 필요한 노안과 분명히 구별된다.

 

 

나도 혹시 '황금 근시'?

 

간혹 나이가 들었는데도 돋보기 쓰지 않고 불편 없이 생활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노안이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양쪽 눈 시력이 차이가 크거나 드물지만 각막에 초점이 여러 개 생긴 경우엔 이럴 수 있다. 노안이 왔다 해도 양안을 모두 떴을 때 멀리 보는 건 크게 불편하지 않고 가까이는 남들보다 잘 보이는 것이다.

 

또 젊었을 때 안경 신세를 지지 않았을 만큼 시력이 좋았다며 노안 걱정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역시 아니다. 젊어서 눈이 아주 좋았던 사람에게 오히려 노안이 빨리 오고, 젊은 시절 약한 근시였던 사람은 도리어 돋보기를 늦게 쓰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라식 같은 시력교정술을 했어도 나이 들어 노안을 경험하는 건 마찬가지다.

 

전문의들은 젊은 시절 시력이 안경 도수로 마이너스 2~3디옵터를 유지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노안을 더디게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력대가 이른바 ‘황금 근시’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유다. 이에 비해 젊었을 때 원시였던 사람은 근시였던 사람에 비해 노안이 오면 훨씬 더 불편하게 느낀다. 안 그래도 가까운 물체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 노안까지 불편을 부추기는 것이다.

 

최근엔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진게 노안 시기를 앞당기고 노안 환자 수를 늘리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는 동안 눈은 가까운 것에 몰입하기 위해 계속해서 조절 작용을 해야 한다. 이런 현상이 오랜 시간 이어지면 수정체가 쉽게 피로해지고 심하면 조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예전에는 50대 가까이 돼서까지 수정체를 사용해야 나타나던 조절 능력 저하가 이 때문에 40대도 채 안돼 생긴다는 것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형광등이나 할로겐등에 비해 청색광선을 많이 낸다고 알려져 있다. 청색광은 다른 파장의 빛보다 망막세포나 각막세포에 상대적으로 좀더 해롭다는 게 학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스마트폰 볼 때 눈 깜빡이기

 

노안의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노화다. 막을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다만 되도록 늦추거나 정도를 약화시킬 수는 있다.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눈의 피로도를 줄여야 하는 건 기본이다. 햇빛이 강한 날엔 선글라스로 강한 자외선을 피하고,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땐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지 않은 채 오랫동안 화면을 응시하게 되는데, 이럴 땐 눈물 양이 줄어 안구가 점점 건조해진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게 좋다는 얘기다.

 

삶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에 따라 요즘은 노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시력교정술처럼 각막을 깎아내 두 눈의 시력을 적절히 맞춰주는 레이저 수술,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수정체를 아예 빼내고 대신 노안용 특수렌즈를 넣어주는 인공수정체 삽입술 등이 가능하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장,

노창래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안과 교수,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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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자식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 보니 어느덧 백발의 할머니가 됐다. 분만 칠해도 꽃처럼 곱던 얼굴은 어디가고, 거울에는 주름으로 가득한 낯선 노인네가 있다. 자식들의 성장과 남편의 성공을 지켜보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할머니는 외로워진다. 자녀들은 제 짝을 찾아 떠나버렸고, 평생 함께하리라 여겼던 배우자도 세상을 먼저 떠났다. 결국 남아 있는 것은 기억과 주름, 외로움과 불안 뿐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상황별로 알아보자.

 

 

며느리와 사위 눈치 얹혀사는 부담감

 

지금 한국의 할머니들은 인류 역사에 남을 만한 인생을 사셨다. 농경 사회에서 태어나 산업화 사회의 역군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주도하셨고, 이제 정보화 사회에서 노년을 맞이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농사꾼의 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님을 도와 동생들을 키우면서 농사일을 도왔다. 나이가 들어 도시로 이사를 와서 공장을 다니는 남편과 결혼해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가사와 육아에 전념했다. 자식들을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기 위해 맹모(孟母)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 결과 자식들은 남들 부러워할 만한 IT 기업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며느리도, 딸도 모두 회사에 다니느라 노후를 즐길 틈도 없이 친손자와 외손자를 돌보기 위해 자식 집에 얹혀살고 있다. 아니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마저 들 때가 있다. 딱히 할 일도 없는데 돈만 쓰면서 놀 수도 없으니 말이다.

 

이럴 때면 가끔 예전 할머니들이 생각난다. 농사를 짓던 시절에는 나이가 들어도 몸의 기력만 있으면 텃밭에서 채소라도 키울 수 있었는데, 도시에서 노인들은 할 일이 없다. 그저 손주들 돌봐주는 대가로 자식들에게 용돈을 받아쓰는 것 외에는 말이다. 예전에는 나이든 부모를 모시는 것이 자녀의 당연한 도리였는데, 이제는 나이든 노인이 자식 눈치를 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억울한 마음도 든다. 하지만 어쩌랴? 누구를 원망할 수도, 탓할 수도 없다. 이제는 며느리와 사위 눈치를 보면서 얹혀산다는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떨쳐내고 서로가 편하게 지내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눈치를 본다는 것은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증거다. 서로가 서로에게 할 말이 있거나 불편한 마음이 있는데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할 때 눈치를 보게 된다. 상대가 말하지 않는 것 까지 빨리 파악해서 그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눈치다. 또 눈치란 어느 한 쪽만 일방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쌍방이 맞물려 있는 경우가 많다. 시어머니와 장모만 며느리와 사위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며느리와 사위 역시 시어머니와 장모님의 눈치를 보고 있을 수 있다.

 

가장 좋다면 모두가 함께 둘러 앉아 속 시원하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서로에게 섭섭한 것이 있다면 말해보자. 자식들은 집안일이나 아이들 양육 등 어머니의 도움을 받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있더라도, 때로는 기대만큼 도와주시지 않아서 섭섭할 수 있다. 파출부라면 업체에 전화를 걸어서 다른 사람으로 바꿔달라고 할 수 있지만, 부모이기에 그럴 수도 없지 않은가. 물론 어머니의 입장도 있다. 무릎이 너무 아픈데도 비싼 치료비 때문에 자식들 부담 줄까봐 말은 못하니 나름대로 자신의 몸을 챙긴다고 어쩔 수 없이 자식들의 부탁을 거절했을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의 갈등 가운데 상당 부분은 서로에 대한 정보부족이나 오해 때문에 생긴다. 이럴 경우 속 시원하게 털어놓기만 해도 좋다. 이야기를 한다고 어머니의 무릎이 낫는 것도 아니고, 무릎 치료를 위해 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소통의 부족으로 생겨나는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을 없앨 수 있다. 만약 둘러 앉아 직접 마음을 터놓을 수 없다면 아들이나 딸이 중재를 잘 해야 한다. 양쪽의 입장을 서로에게 잘 전달해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낼 수 있다.

 

 

배우자와의 사별, 홀로 남은 외로움

 

한 평생을 함께 했던 배우자와의 사별이 가져다주는 심리적 충격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헤아릴 수 없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그 마음을 세상의 모든 것을 잃은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뉴스를 보면 종종 배우자와의 사별 후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치매를 비롯해 여러 노인성 질병으로 고통 받는 배우자의 수발을 들다가 함께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혹자는 배우자와의 관계가 좋은 사람들에게 국한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배우자와의 관계와 좋지 않고 평생을 원수처럼 살면서 ‘저 사람만 없었으면...’이라는 생각을 했던 사람도 막상 배우자와의 사별을 경험하면 마음이 달라진다고 한다. 더 잘 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말이다. 정에는 고운정 뿐 아니라 미운정도 있으니 맞는 말이지 싶다.

 

사람은 본래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절대 다수가 명예나 건강, 돈보다도 사랑과 친밀함, 소속감을 꼽는다. 함께 있을 때의 행복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쉬운 선택이 아니다. 물이나 공기처럼 필수다. 물과 공기는 있으면 행복하고, 없으면 아쉬운 것이 아니다. 없으면 죽음이다. 외로움도 그렇다.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은 고혈압이나 운동 부족, 비만이나 흡연에 버금갈 정도로 건강에 해롭다. 뿐만 아니라 우울이나 불안 등을 초래해 정신장애에 취약하게 만들며, 더 나아가 사고 능력까지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쩌면 사람의 몸과 마음을 가장 크게 해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배우자와의 사별을 경험하고 홀로 남은 외로움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혼자서 그 고통을 이겨내려고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어떤 이들은 떠난 사람이 좋은 곳으로 못 갈까봐 혼자서 그 슬픔을 삭인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애도방식이다. 함께 슬픔을 나눌 수 있는 가족과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애도기간을 거친 후에는 친구나 친인척들을 만나는 등 새로운 관계 속에서 힘을 얻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세상을 떠났는데, 나는 여기에 남아서 이렇게 좋은 음식 먹으니 죄책감이 든다며 자신을 괴롭히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떠난 사람을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 동안 아주 제대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즐거우면서도 부담스러운 손자 손녀 양육에서 오는 고달픔

 

대한민국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을 폈다. 1950년대 중반 이후 베이비붐이 일어나면서 온갖 사회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대대적으로 ‘찾아가는 불임시술’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부터 시작해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우리나라 인구 핵 폭발’, ‘둘도 많다’까지 다양한 구호와 선전문구가 있었다. 지금은 다자녀 가구에게 혜택을 주지만, 당시에는 달랐다. 한 자녀 가구에게는 혜택을 주고, 다자녀 가구에게는 불이익을 주기도 했었다.

 

불과 20년 만에 대한민국은 초저출산국으로 바뀌었다. 국가에서는 ‘세 자녀 기쁨 세배’라는 구호를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젊은 부부는 자녀 낳기를 꺼린다. 왜일까? 자녀 양육에 들어가는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지만, 사실 이에 못지않게 양육 자체가 너무나 힘들고 어렵기 때문이다.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함께 놀아주며 행동을 적절하게 통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이처럼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 하는 육아를 할머니들이 담당하는 일은 당연히 고달프고 괴로운 일이다. 물론 손자와 손녀의 재롱을 보는 일은 행복하다. 하루하루 다르게 쑥쑥 커가는 모습만 봐도 좋다. 예전 젊은 시절에는 먹고 사는 일이 바빠서 자식 예쁜 줄 모르고 키웠다면, 이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예뻐 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떼쓰는 아이를 통제하는 일은 쉽지 않다. 안아 달라 업어 달라 떼쓰고, 밥이나 반찬 때문에 투정을 부릴 때는 정말 난감하다. 예전 자식 키울 때에는 소리라도 빽 지르거나 회초리로 때려가면서 무섭게 했지만, 할머니들은 차마 그렇게 할 수도 없다. 해달라는 대로 해주다보니 몸은 녹초가 된다. 그럴수록 아이들은 할머니를 엄마나 아빠보다 더 좋아하지만, 정작 애들 엄마나 아빠는 이런 할머니를 못 마땅하게 여긴다. 사탕이나 초콜릿은 물론 액상 과당이 들어간 음료도, MSG 첨가된 음식을 왜 먹이셨냐고 따지기도 하고, 핸드폰이나 TV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한다. 애들은 앞에서 조르고, 자식들은 뒤에서 압박하니 어찌 고달프지 않겠는가!

 

이런 고달픔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서 결국 애들도 좋고, 애들 엄마 아빠도 좋으려면 모두가 함께 앉아서 정확하게 규칙을 정해야 한다. 사탕이나 초콜릿, 과자를 언제 먹을 수 있는지, 핸드폰이나 TV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등 손자 손녀 양육에 필요한 규칙을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종에서 적어보자. 규칙이 명확하면 할머니도 중간에서 난처하지 않을 수 있다. 손자 손녀가 졸라도, 애들 엄마 아빠가 만들어 놓은 규칙을 핑계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저녁 늦게 들어온 자식들에게 타박이 아니라 감사의 말을 들을 수 있다. 또한 결국에는 아이들에게 좋을 것이 분명하다. 일거다득 아닌가.

 

 

언젠가 찾아올 질병, 죽음에 대한 불안함(얼마 전부터 이슈가 되고 있는 '웰다잉')

 

많은 사람들은 늙어간다는 것을 싫어한다. 아니 혐오한다. 아니 증오한다.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어 한다. 늙어간다는 것은 결국 병에 걸려서 죽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노년기의 특징을 4D라고 한다. 의존(dependency), 질병(disease), 무능력(disability), 우울(depression)의 약자다. 이렇게만 보면 늙어간다는 것은 정말 끔찍하게 보인다. 오죽하면 최고의 권력자였던 진시황제가 가장 원했던 것이 불로초였겠는가? 최고의 권력자였던 진시황제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었고, 노화와 질병, 죽음 피할 수는 없었는데 하물며 우리 같은 범인이랴.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노화에도 부정적 측면뿐 아니라 긍정적 측면도 존재한다. 긍정적 측면이란 주로 마음과 정신에 초점을 맞추어볼 수 있다. 제 아무리 돈이 많고, 힘이 센 사람도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 앞에서는 이겨낼 수 없다 하지 않는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지에 따라 피할 수 없는 노화가 괴로울 수도 있고, 성공적일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심리학자들은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를 말한다. 성공적 노화를 맞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물학적, 사회적, 인지적 기능의 상실이나 쇠퇴가 발생하는 노년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이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조언한다.

 

첫째, 쇠퇴하는 기능보다는 아직 쓸 만한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계속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리 힘은 약해지지만 팔 힘이 아직 괜찮은 편이라면, 다리보다는 팔에 집중을 하자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남아 있는 것보다는 없어진 것에 더욱 신경을 쓴다. 이렇게 남아 있는 것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그것마저도 없어질 수 있다. 따라서 팔의 힘이 괜찮다면 일상에서 다리보다는 팔과 손을 더 많이 활용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쇠퇴하는 기능을 그냥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다리 힘이 약해진다면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지팡이를 짚는다든지 전동 휠체어를 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리 문화는 예로부터 노인을 존경해 왔다. 노인은 단지 나이를 먹은 사람이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을 지혜롭게 하며,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하도록 준비한다면 성공적 노화를 맞이할 수 있다. 흘러가는 세월을 한탄하기보다는 자녀들과 후대를 위해, 이 세상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지혜와 경험을 나눠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이와 더불어 우리의 삶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을 떨쳐내고 보다 사실적으로 죽음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요즘은 잘 죽는 것(웰다잉)에 대한 교육이나 프로그램을 하는 곳이 많으니, 이런 곳에 참여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굳이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원치 않는다면, 정말 마음을 솔직하게 터놓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죽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다.

 

글 / 강현식 심리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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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시대’가 뚜벅뚜벅 걸어온다. 이런저런 이유로 혼자 사는 사람만 450만 명이다. 대한민국 4가구 중 1가구는 혼자산다는 뜻이다. 아빠, 엄마, 아들, 딸이 오손도손 살아가던 ‘4인 가족 모델’은 갈수록 구식으로 밀려난다.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자·손녀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던 풍경은 말그대로 ‘옛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기러기 아빠, 이혼, 홀로된 노년, 수명 연장 등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다양하고 이를 보는 시선 역시 제각각이다. 누구는 ‘가족의 진화’로 담담히 받아들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외로워지는 시대’의 반영이라고 씁쓸해 한다. 가족의 진화이든, 외로워지는 시대의 반영이든 급증하는 1인 가구는 주변을 보는 우리의 시선이 좀 더 따스해져야 함을 함의한다.       

 

 

 

4가구중 1가구는 '나홀로'

 

통계청이 올해 초 발표한 ‘한국사회 동향 2012’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의 23.9%로, 4인 가구(22.5%)를 앞질렀다. 1인 가구 비율은 1990년 9%에서 2000년 15.5%,  2010년 23.9%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최근 20년간 1인 가구 비중은 2배 이상 급증하며 베이비붐 이후 가족구성에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2012년 말 기준으로는 1인 가구 비율이 25.2%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연히 아빠, 엄마, 아들, 딸이라는 전형적인 4인 가족의 틀은 빠르게 깨지고 있다. 1990년 29.5%에서 2000년 31.1%로까지 높아진 4인 가구 비율은 가파르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계청은 2035년에는 4인 가족 비중이 9.8%로, 10%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자녀의 유학으로 홀로 남겨진 ‘기러기 아빠’, 고향을 떠나 자취하는 대학생, 결혼을 미루고 부모님을 떠나 독립해 사는 30~40대, 이혼으로 혼자 된 중년, 덩그러니 홀로 된 노년…. 혼자 사는 집이 늘어나는 요인은 다양하다. 1인 가구의 급증은 핵가족이 더 분열되는 현상이고, 장수시대가 낳은 또 다른 가족의 모습이다. 염유식 교수(연세대 사회학과)의 말처럼 “1인 가구는 그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상관없이 뚜벅뚜벅 다가오는 우리사회의 ‘확정된 미래’다.

 

 

 

선택의 자유 vs 불가피한 고립

 

1인 가구의 급증은 기본적으로 핵가족이 한 단계 더 ‘핵분열’을 하고 있는 결과다. 독립하고 싶은 ‘자유의 의지’가 그 어느 시대보다 커졌다는 의미다. 자식은 부모로부터 독립을 원하고, 부모 역시 자식에게서 ‘홀로서기’를 선택한다. 가족 구성원 자체가 적어지니 1인 가구가 늘어날 소지가 그만큼 커진 것이다. 늦어지는 결혼적령기, 늘어나는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 증가하는 황혼이혼도 ‘나홀로 가구’를 양산하는 사회적 변화상이다. 급증하는 ‘홀몸 노인’은 특히 장수시대가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다.  1인 가구가 된 이유는 미혼(44.5%), 사별(29.2%), 이혼(13.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 시대도 활짝 열리고 있다. 1인 가구가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식품, 주택, 소형 가전 등의 관련 산업이 이들을 겨냥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솔로 이코노미의 급성장은 실제 수치로 입증된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레토르트·냉동식품 등 즉석요리식품 생산은 최근 3년간 2배나 급증했다. 올해 편의점 판매에서도 밑반찬 삼각김밥 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었다. 홈쇼핑도 1인 가구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들로 독신자들의 소비심리를 부추긴다. 일본 캐나다 유럽 등에선 이미 일반화된 주거 유형인 ‘셰어하우스’(share house)도 확산되는 추세다. 셰어하우스는 한지붕 아래에서 방이나 욕실 등 개인공간은 따로 쓰면서 거실이나 주방을 같이 씀으로써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거주 형태다. 싱글들로선 주거비를 줄이고 외로움도 달래니 ‘일석이조’다.

 

 

 

더 절실해진 '더불어 사는 지혜'

 

1인 가구가 가족의 표준은 분명 아니지만 염 교수의 표현처럼 ‘뚜벅뚜벅 다가오는 확정된 미래’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20년 후에는 3가구 중 1가구가 혼자 산다는 분석도 나왔다. 홀로사는 시대엔 그림자도 짙다. 독신이 이따끔 TV에서 그려내는 낭만만은 아니다. 생계, 질병, 외로움은 1인 가구에 따라다니는 어두운 수식어들이다. 얼마전 늦가을의 쌀쌀한 날씨에 ‘4년간 가족을 못봐 몸건강, 정신건강’을 모두 잃었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50대 기러기 아빠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홀로 남은 자의 아픔을 보여주는 이 시대의 씁쓸한 자화상이다.

 

공자가 강조한 인(仁)을 풀어보면 두사람을 의미한다. 달리 말하면 사람과의 올바른 관계가 곧 어짊이라는 뜻이다. 결국 인은 이웃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이다. ‘1인 가구로의 진화’를 막을순 없다해도 더불어사는 지혜를 터득해야 덜 고독한 1인 가구 시대가 열린다. 경제대국이라는 슬로건이 아무리 나부껴도 이웃과 더불어 사는 지혜가 빠지면 부자들이 사는 소인배의 나라일 뿐이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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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대표 블로그 건강천사]

 

 

 

 

         어느 시기에나 그에 맞는 행동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앞으로 다가올 노년에 대한 준비와

         마음가짐은 빠를수록 더 유리하다. 누군가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노년의 삶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한 다섯 가지.

 

                   

                      

 

 

 

 

다음은 어떤 사람의 특징일까요?

 

매일 거실에서 빈둥거린다, 점심은 당연히 차려주겠거니 생각한다, TV가 친구, 취미활동은 없다, 어딜 가나 따라온다, 아내에게 완전히 의지한다, 이웃의 얼굴과 이름을 전혀 모른다, 아내의 전화를 두 귀 쫑긋 세우고 듣는다, 부쩍 인색해졌다, 온종일 파자마 차림이다.

 

짐작하셨겠지만 바로 ‘은퇴한 남편의 특징’입니다. ‘오가와 유리’라는 일본의 수필가가 쓴 책 <더 늦기 전에 아내가 꼭 알아야 할 은퇴 남편 유쾌하게 길들이기>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제목만으로도 어떤 분은 평생 고생하며 돈 벌어 집안을 지키고 자식들 길렀는데 은퇴하고 나면 찬밥 취급에 길들이기라니, 하면서 불쾌해 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현실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여자가 늙어서 필요한 다섯 가지는 돈, 건강, 딸, 친구, 찜질방이고 남자가 늙어서 필요한 다섯 가지는 아내, 집사람, 마누라, 애들 엄마, 처(妻)라고들 할까요.

 

 

 

나이 듦을 수월하게, 잘 어울려 살기

 

어려서는 아버지, 결혼해서는 남편, 늙어서는 아들에게 의지하며 살아온 이른바 삼종지도(三從之道)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여성도 나름의 삶을 꾸려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이 들어가면서 오히려 더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고 울타리를 확장해가며 살아갑니다. 반면 거의 일 중독에 가까운 삶을 사느라 가족들과의 소통은 늘 뒷전이었던 남성들이 나이 들어 바깥이 아닌 가정 안으로 방향을 틀다보니 가장 가까운 사람들끼리도 무엇인가 계속 맞지 않아 삐걱거리며 마찰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비록 남녀의 특성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나이 듦을 수월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꼽아보면 굳이 남녀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만 각자 취약한 부분, 예를 들어 남자들은 관계 맺기, 여자들은 금전적인 준비에 좀 더 신경 써서 보완하면 되겠지요.

 

첫째, 아프면 만사가 귀찮다. 건강이 우선!

음식 조절? 아니면 규칙적인 운동?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나이 들어 병석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24시간 건강만 생각하며 사는 게 아니라, 나이 들어가면서 점점 변해가는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이좋게 지낼 길을 찾아야 합니다. 건강 관리는 절대 남이 해줄 수 없고 공짜가 없어서 들인 시간과 노력이 정직하게 드러납니다.

 

둘째, 돈 없는 노년은 서럽다. 뭐 먹고 살지?

사람은 먹지 않고 입지 않고 살지 못합니다. 기대고 누울 공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나이 들어도 의식주 문제는 고스란히 남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쌓아놓을 만큼은 아니더라도 먹고살 것은 있어야 합니다. 끝까지 내 입은 내가 해결한다는 각오로 달려들어 무슨 돈으로 일상을 꾸려나갈 것인지 구체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돈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돈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셋째, 사람이 힘. 곁에 있는 사람 챙기기!

아무리 돈이 많고 이십대 같은 건강을 자랑한다 해도 주위에 사랑을 나눌 사람이 없으면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홀로 늙어가는 노년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몸이 쇠약해지고 생활이 예전만큼 윤택하지 않더라도 옆에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받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이웃도 내가 먼저 정성을 기울여야 마음을 얻을 수 있고 가까이 다가오게 마련입니다. 잃고 나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진리입니다.

 

넷째, 뭐하며 시간을 보내지? 할 일을 찾자!

길고 긴 노년의 시간을 뭐하며 보내실 계획인가요? 아침에 눈을 떴는데 아무런 계획도,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다면 어떨까요? 사람은 할 일이 없을 때 스스로 위축되고 쓸모없는 존재라는 느낌이 듭니다. 돈 버는 일도 좋고, 취미 여가 활동도 좋고, 신앙생활, 봉사활동, 친교 모임, 집안일 모두 좋습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지루하고 지겹게 보내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열심히 궁리해야 합니다.

 

다섯째, 혼자 놀기 연습!

나이가 들어가면 홀로 지내야 하는 시간도 따라서 늘어납니다. 혼자 놀기란 골방에 들어앉아 출입조차 하지 않는 은둔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혼자서도 자기관리를 잘 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을 잘 견뎌내는 것은 노년의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여럿이 어울려 살고 있는 지금부터라도 규칙적으로 홀로 보내는 시간을 만들거나 혼자 식사 혹은 운동을 해보는 것이 미래를 위한 훌륭한 예습이 될 수 있습니다.

 

                                                                                                               글 / 유경 어르신사랑연구모임 대표.사회복지사

                                                                                                                                          출처 / 사보 '건강보험 5월호'

 

 

 

 

그러나 비록 남녀의 특성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나이 듦을 수월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꼽아보면 굳이 남녀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만 각자 취약한 부분, 예를 들어 남자들은 관계 맺기, 여자들은 금전적인 준비에 좀 더 신경 써서 보완하면 되겠지요.

 

첫째, 아프면 만사가 귀찮다. 건강이 우선!

음식 조절? 아니면 규칙적인 운동?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나이 들어 병석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24시간 건강만 생각하며 사는 게 아니라, 나이 들어가면서 점점 변해가는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이좋게 지낼 길을 찾아야 합니다. 건강 관리는 절대 남이 해줄 수 없고 공짜가 없어서 들인 시간과 노력이 정직하게 드러납니다.

 

둘째, 돈 없는 노년은 서럽다. 뭐 먹고 살지?

사람은 먹지 않고 입지 않고 살지 못합니다. 기대고 누울 공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나이 들어도 의식주 문제는 고스란히 남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쌓아놓을 만큼은 아니더라도 먹고살 것은 있어야 합니다. 끝까지 내 입은 내가 해결한다는 각오로 달려들어 무슨 돈으로 일상을 꾸려나갈 것인지 구체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돈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돈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셋째, 사람이 힘. 곁에 있는 사람 챙기기!

아무리 돈이 많고 이십대 같은 건강을 자랑한다 해도 주위에 사랑을 나눌 사람이 없으면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홀로 늙어가는 노년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몸이 쇠약해지고 생활이 예전만큼 윤택하지 않더라도 옆에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받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이웃도 내가 먼저 정성을 기울여야 마음을 얻을 수 있고 가까이 다가오게 마련입니다. 잃고 나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진리입니다.

 

넷째, 뭐하며 시간을 보내지? 할 일을 찾자!

길고 긴 노년의 시간을 뭐하며 보내실 계획인가요? 아침에 눈을 떴는데 아무런 계획도,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다면 어떨까요? 사람은 할 일이 없을 때 스스로 위축되고 쓸모없는 존재라는 느낌이 듭니다. 돈 버는 일도 좋고, 취미 여가 활동도 좋고, 신앙생활, 봉사활동, 친교 모임, 집안일 모두 좋습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지루하고 지겹게 보내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열심히 궁리해야 합니다.

 

다섯째, 혼자 놀기 연습!

나이가 들어가면 홀로 지내야 하는 시간도 따라서 늘어납니다. 혼자 놀기란 골방에 들어앉아 출입조차 하지 않는 은둔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혼자서도 자기관리를 잘 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을 잘 견뎌내는 것은 노년의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여럿이 어울려 살고 있는 지금부터라도 규칙적으로 홀로 보내는 시간을 만들거나 혼자 식사 혹은 운동을 해보는 것이 미래를 위한 훌륭한 예습이 될 수 있습니다.

 

                                                                                                               글 / 유경 어르신사랑연구모임 대표.사회복지사

                                                                                                                                          출처 / 사보 '건강보험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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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가 많다고 모두 존경받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잘’ 나이드는 것도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밉살스러운  노인네’가

    되기보다 ‘자꾸 만나고 싶은 어르신’이 되는 방법, 조금 더 일찍 계획하고 하나씩 몸에 배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치기나 무단횡단 등 공중도덕 무시할 때, 냄새, 큰 목소리, 어리다고 무조건 무시할 때, 자리 양보해도 인사 한 마디 없을 때, 술 취해서 비틀거리고 횡설수설할 때, 남녀차별, 딸 며느리 차별, 고집불통, 앞에서는 고맙다 뒤돌아 서서는 군소리, 아들 앞에서 엄살 부릴 때, 자기 말만 할 때, 했던 말 하고 하고 또 할 때.”

 

“웃는 얼굴, 깔끔한 옷차림, 공중도덕 잘 지키실 때, 무언가 열심히 배우는 모습, 당신도 노인이면서 더 연세 많은 분께 자리 양보하는 모습, 자원봉사하는 어르신, 노부부가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 남을 칭찬하실 때, 젊다고 무시하지 않으실 때, 건강관리 잘 하실 때, 고운 말씨, 젊은 사람들을 이해하려 노력하시는 모습.”

 

앞의 것은 ‘이럴 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싫어요!’, 뒤의 것은 ‘이런 어르신이 최고!’라는 제목으로 여러 수업에서 그룹토론을 통해 모은 내용입니다. 대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남녀가 고루 섞여있고 노인대학 어르신들에서부터 중년의 주부, 자원봉사교육에 참석한 중고생까지 나이 역시 고르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나온 내용들이 많은 것을 보면 역시 사람 마음은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제대로 잘' 나이먹기

 

사실 나이는 자랑도 아니고 벼슬도 아닙니다. 시간이 흘러가면 저절로 해가 바뀌면서 남녀노소, 빈부, 국적, 건강상태와 상관없이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누구나 나이를 먹습니다. 그러니 나이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잘’ 나이 먹는 게 중요합니다. ‘제대로 잘’ 나이 들어간다면 존경은 저절로 따라오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첫째, 단정한 차림새와 깨끗한 몸가짐!

 

나이 들어가면서 달라지는 것 중 하나는 냄새입니다. 노년 아닌 중년이라 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조금만 소홀히 하면 몸에서도 입에서도 쉽게 냄새가 납니다. 흔히 노인 냄새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가까이 가기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몸이나 입에서 냄새가 날 때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배우자나 친구가 꼭 필요합니다. 아무리 친해도 말하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냄새가 나면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사람을 대할 때는 온화함과 너그러움으로!

 

오랜 세월 살아온 삶의 경험이야 차고 넘치지만 따뜻함과 넉넉함이 없으면 아무도 그 경험과 지혜를 배우러 곁에 오지 않습니다. 사람이 다치거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아랫사람이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별일 아닌 걸로 목소리부터 높이고 얼굴 붉히거나, 한 마디를 해도 따뜻하게 하지 않고 퉁명스럽게 내뱉는 어른들이 있는데 외로움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일입니다. 친절은 결국 돌고 돌아 자신에게로 옵니다. 힘 안 들이고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온화하고 너그럽게 사람들을 대하고 품어주는 일입니다.

 

셋째, 입은 하나요 귀는 두 개임을 명심하자!

 

듣는 귀는 두 개인데, 말하는 입은 하나뿐인 것은 ‘많이 듣고 적게 말하자, 두 번 듣고 한 번 말하자, 작게 말해도 잘 듣자, 쓸데없는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자, 어느 한쪽 이야기만 듣지 말고 양쪽 이야기를 골고루 듣자’라는 뜻입니다. 입으로 말을 하기에 앞서 우선 귀 기울여 잘 들어야 대화가 시작됩니다. 듣지 않고 말만 하는 데서 모든 문제가 생겨나고 싸움이 이어집니다.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진심으로 들어주기만 해도 사람들이 잘 따릅니다.

 

넷째, 웃으면 복이 오고 사람들이 모여든다!

 

웃기만 해도 복이 온다는 데 못 웃을 까닭이 있을까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오는 주름과 백발을 막지 못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웃어서 생긴 주름은 인상 써서 잡힌 주름과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만들어 줍니다. 양미간에 신경질적으로 잡힌 주름과 심술 난 듯 아래로 축 처진 입술은 호감을 얻기 어렵습니다. 웃으면 눈가에 햇살처럼 퍼져나가는 주름과 살짝 올라간 입 꼬리는 보는 사람까지도 기분 좋게 만들어 줍니다. 웃어서 생긴 주름은 멋진 노년의 상징입니다.

 

다섯째, 일하는 노년이 아름답다!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아픈 것도 아닌데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방안에 누워있는 어른을 존경할 사람은 없습니다. 집밖에서든 안에서든 힘닿는 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돈 버는 일만 일이 아니고 자원봉사, 취미생활, 집안일, 친구 만나기, 공부, 손자 봐주기, 종교 활동, 운동, 책 읽기 등 이 모든 것이 할 일입니다. 미리 미리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잘 하는 일을 찾아야 하는데,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일의 목록을 틈틈이 적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백 번의 생각보다 한 줄의 기록이 실천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글 / 유경 어르신사랑연구모임 대표.사회복지사

                                                                                                                                    출처 / 사보 '건강보험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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