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건강을 미리 보살피고 지키도록 "치료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갑니다. 작년에 국민 건강검진 대상자 10명 중 7명이 일반검진을 받았고, 10명 중 4.5명이 암검진을 받았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일반검진은 뇌심혈관계질환의 기초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신체계측, 소변검사, 혈액검사, 흉부방사선촬영)와 의사 상담이 이루어지고 암검진은 발생률이 높고 조기진단으로 치료할 수 있는 5대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 40세, 만 66세 생애전환기 국민을 대상으로 기본 검사와 건강위험평가가 이루어지고 6세 미만(71개월 이하) 영유아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발달단계별 필수적인 검진과 보호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위(대장, 간, 유방, 자궁경부) 상태가 어떤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당신의 위(대장, 간, 유방, 자궁경부)는 건강검진 받기를 원합니다. 질병의 조기발견,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적 차원에서도 암검진은 필수입니다. 국가암(2014년 11월 기준 건강보험료 지역가입자 85,000원이하 직장가입자86,000이하)은 검진 결과 암으로 확진 받으면 의료비 지원사업으로 1인당 연간 최대 200만원 지원(주소지 관할 보건소 신청)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일반검진과 국가암검진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또한, 중증질환 산정특례를 신청하면 입원, 외래 본인부담 진료가 5%로 경감되고, 지역보험료는 최고 30%에서 최저 10%(소득금액 360만원 이하, 과표재산 6천만원 이하)로 경감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 환자의 3명 중 1명은 예방이 가능하고, 또 3명 중 1명은 조기진단 및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고, 나머지도 적절한 치료로 생존기간의 연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내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5년 42.8% 에서 2008∼2012년 71.5%로 20여 년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다. 이러한 개선의 가장 주요한 요인은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다. 현재 전체 위암 중 이 시기에 발견되는 예가 약 50%에 이르고, 적절한 치료로  이들 가운데 95% 이상이 완치 중이다. 이러한 위암 치료는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동아일보 news.donga.com 2015. 3. 25 방영주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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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계라 하면 입에서 항문까지의 위장관과 간, 담도, 췌장 등을 모두 포함하는 광범위한 기관이다. 이 중 식도, 위, 대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들 특히 현대인의 식생활 습관 및 인구 고령화와 연관 있는 질환들에 대해 살펴보겠다.

 

 

 

먼저 위장관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다. 위장관은 입에서부터 식도, 위, 소장, 대장을 거쳐 항문까지 역할이 다른 장기들의 연속으로 이뤄져 있다. 위장관의 중요한 기능은 영양분의 흡수와 소화된 찌꺼기의 배설이다. 입에서 잘게 부수어져, 침과 섞인 음식물은 식도의 연동 운동으로 위에 전달된다. 위에서는 소화물을 보다 잘게 부수며, 위산 및 펩신과 혼합해 소화를 돕고 세균을 멸균시킨다.

 

또한 위는 비타민 B12 흡수를 위한 내인자(intrinsic factor)를 분비한다.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면, 담즙과 각종 소화효소를 포함하는 췌장액과 섞여 본격적으로 분해 흡수된다. 이렇게 소화된 찌꺼기는 대장으로 전달된다. 소장에 가까운 근위부 대장은 수분을 흡수해 대변량을 조절하고, 항문에 가까운 원위부 대장은 대변을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대장 내에 있는 많은 박테리아는 소화되지 않은 탄수화물이나 지방산 등을 분해한다.

 

이밖에 위장관은 림프절과 위장관 점막에 존재하는 각종 면역세포들과 함께 유해 물질로부터 방어하는 기능을 한다. 장의 기능은 자체의 신경조직뿐 아니라 외부의 여러 신경 분포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뇌-장축(brain-gut axis)에 따른 스트레스 등이 장 통과 시간과 면역체계의 변화에 영향을 끼친다.

 

위장관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소화 흡수의 장애, 분비 이상, 장통과 장애, 면역 이상, 장 혈류 장애, 뚜렷한 기질적 이상이 없는 기능성 위장 장애 등 병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현대 사회의 변화된 식생활 습관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위-식도 역류 질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유발 위장관 부작용, 대장 용종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려 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말 그대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되어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말하는데, 식도에 염증을 유발한 상황을 역류성 식도염이라 칭한다. 위와 식도 사이에서 역류를 방지해주는 하부식도 괄약근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적정한 수준 이하로 약해지면, 강한 산성을 띤 위 내용물이 산성에 약한 식도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유발하면서 점막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보다 서구에서 흔한 질환이었으나, 최근 10여 년 간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인구의 10~20%가 위-식도 역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주요 증상은 속 쓰림, 가슴 통증을 비롯해 신물이나 쓴 물이 목으로 올라오는 증상, 트림을 자주 하고 속이 더부룩한 증상, 기침이 잦고 목이 잠기는 증상, 목의 이물감 등으로 나타난다. 보통 식도염에 의한 속 쓰림, 가슴 통증은 주로 식사 후나 과식 후,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 후, 누운 자세 등과 연관된다. 또한 이때 물을 마시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금방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가슴 통증의 경우에는 때때로 심장 질환에 의한 증상과 구별이 어려워 주의를 요한다. 또 기침, 목이 잠김, 목의 이물감 등은 위 내용물이 인후두와 기관지 부위까지 역류해 자극할 때 발생할 수 있어, 폐 질환 혹은 이비인후과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증상을 면밀히 검토한 후, 약물치료를 시도해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시작이다. 그러나 증상만으로는 타 소화관 질환이나 식도암 등과 구별할 수 없고, 식도 미란, 궤양, 협착 등 합병증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대부분의 환자에서 내시경을 시행한다. 또 앞서 이야기한 증상들과 위-식도 역류가 연관이 있는지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보행성 24시간 pH 측정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약물 치료로 비교적 증상 조절이 잘 되지만, 약물 치료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거나 점막을 보호해 식도염을 치료하는 것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50% 이상의 환자는 투약 중단 후 1년 안에 재발 증상을 보인다.

 

고쳐야 할 생활습관 중 가장 필요한 것은 식사 후 바로 눕거나, 2~3시간 내에 잠자리에 들지 않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습관들은 비만인 사람의 경우, 복강 내 압력을 증가시켜 역류의 원인이 되며, 꽉 끼는 옷이나 윗몸 일으키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움직임 역시 이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이유로 많은 수의 임산부들도 위-식도 역류 질환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밖에도 피해야 할 것은 튀김이나 지방이 많은 육류 등 기름진 음식, 음주(특히 맥주, 포도주 등), 흡연 등이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 초콜릿, 차, 탄산음료 등도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맵거나 자극적인 향신료, 귤, 오렌지, 포도, 딸기 등 신맛을 내는 과일이나 주스 등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매우 흔히 처방되는 약제로 항염증, 해열 및 진통 목적으로 주로 사용된다. 그런데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위 점막의 보호 기능을 떨어뜨리며, 위 점막 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한다. 또 염증 매개 물질의 증가를 초래해 위, 십이지장염, 소화성 궤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종류도 다양하며, 우리나라에서도 100여 종 이상의 상품명으로 시판 중이다. 이 약제는 고령자에서 근골격계 및 심혈관계 질환 치료를 위해, 다양하게 처방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의 10~20%가 이 약을 복용하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연구에 따르면, 최근 발생하는 소화성 궤양의 원인들 가운데 헬리코박터 감염의 비중은 감소 추세이며, 소화성 궤양 환자에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포함해 궤양 유발 약제를 복용 중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한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40%에서 복통, 가슴 쓰림, 팽만감,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 증상을 경험한다. 뿐만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이 소염제를 장기 복용하는 환자의 10~20%가 위장관 합병으로 투약을 중지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매년 3~5%정도 위장관 합병증이 발생하며, 심한 출혈, 천공, 폐쇄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1~2% 정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된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사용에 따른 위장관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경우는 다음과 같다. 소화성 궤양과 그로 인한 합병증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65세 이상 고령, 고용량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사용하는 경우,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경우,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하는 등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중복 사용하는 경우, 스테로이드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 등에서 위장관 질환의 합병증 발생이 증가한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내강으로 돌출되는 것이다. 또 이러한 용종은 조직학적 소견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대장의 용종은 상피성 용종인 선종성 용종(adenomatous polyp)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생활습관의 변화로 최근 5년 사이 대장 용종을 가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대장 용종은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종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 음식물, 여러 발암물질 등의 환경적인 문제로 영향을 받게 되면, 용종의 발생과 성장이 촉진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선종 발생의 위험 요인들은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섬유질 섭취 부족, 칼슘과 비타민 D의 부족, 굽거나 튀기는 조리법, 운동 부족, 고령(50세 이상), 가족력, 염증성 장 질환 등이 있다.

 

이는 또한 대장암의 위험 요인과 같다. 대부분의 대장 용종은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물론 크기가 큰 용종의 경우 출혈, 변비,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물고 비특이적이다. 또 대장의 선종성 용종은 5~10년 이상 경과 시,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즉, 점막세포의 변성으로 암 발생 위험도가 낮은 저도 이형성(dysplasia) 선종이 발생하고, 시간 경과에 따라 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고도 이형성 선종으로 변하며, 최종적으로 대장암으로 발전한다. 이러한 변화는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조직학적으로 융모 형태(villous)의 세포가 많을수록, 고도의 이형성을 보일 경우, 빠르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대장 선종성 용종을 조기 발견해 제거하면 대장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대장 용종은 어느 연령에서도 발견될 수 있지만, 대체로 만 40세 이후부터 연령이 증가할수록 용종의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따라서 50세가 되면,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대장 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직계 가족 중 대장암을 진단 받은 사람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 50세 이전에도 대장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대장 검사 방법에는 내시경 외에도 조영 촬영, 대장 컴퓨터 단층 촬영(CT 대장 조영술)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장 내시경은 진단과 용종 절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법이다. 대장 용종을 발견하고 절제한 후에는 대장 용종의 조직 검사 결과, 크기, 용종의 개수 등에 따라 기간을 달리해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 용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과일, 야채를 섭취하는 고 섬유소 식사가 도움이 된다. 이는 대변량을 증가시키고 장의 통과 시간을 감소시켜, 장내 유해 인자를 희석시키면서 배출을 촉진시킨다. 이는 장 내 산성도를 낮추는 등 여러 작용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지나친 육류 섭취, 특히 붉은 고기나 가공육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고, 기름에 튀기거나 불에 직접 굽는 방법 보다는 찜 등이 권장된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 조절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절주는 물론 금연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신상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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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흡연이 발병을 촉진하는 희귀난치성질환 크론병. 가수 윤종신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2006년 크론병을 진단받고 그다음 해인 2007년 1월 소장을 60cm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크론병은 15~35세에서 주로 발견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환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입안의 점막, 식도, 위 점막 등 소화관 전체에 걸쳐 발생하는 염증도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그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흔히 발생한다. 다른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이 있다.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증상기와 특별한 처치 없이 증상이 회복되어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기가 반복된다. 설사는 약 85%에서 나타나는데, 보통의 설사로 고름이나 혈액, 점액이 섞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환자의 1/3 정도가 체중감소를 경험하며 오심, 구토, 발열, 밤에 땀을 흘리고, 식욕감퇴, 전신적인 허약감 등이 나타난다.

 

 

 

흡연이 크론병 발병 촉진

 

 

 

지금까지 알려진 바, 크론병은 마이코박테리아 감염,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요인,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한 가족 내에서 여러 명의 환자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성이거나 환경적인 영향을 받는다. 크론병은 흡연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흡연이 발병을 촉진하며, 흡연자의 경우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크론병은 확실한 원인을 모르는 상태이므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일반적 위험인자인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섭취량을 줄이고 가급적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건강한 식사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흡연이 크론병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금연하도록 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크론가족사랑회 crohn.or.kr

후원금 우리은행 1005-001-689555(예금주 : 크론가족사랑회)

 

글 / 최가영 기자 도움말 크론가족사랑회

출처 / 사보 '건강보험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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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을 많이 마시면 많은 사람들이 간이나 위․대장을 걱정한다. 그러나 췌장 건강도 특별히 챙겨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신 뒤 복통·구토 같은 '술병'을 자주 앓는 사람은 췌장염 위험이 높다. 췌장염이 계속되면 무시무시한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술이 췌장염을 일으키기까지

 

폭음한 사람 중 5~10%는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췌장염의 45~70%는 알코올 때문에 생긴다. 일반적으로는 폭음의 기준은 2시간 내 소주 한 병 이상이다. 그러나 술을 마신 후의 몸의 반응은 사람마다 차이가 많기 때문에 같은 양이라도 장기의 손상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평소에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술을 대사시키기 위해 췌장에서 과도하게 많은 췌장액(단백질 소화효소 등)이 분비된다. 이 췌장액은 십이지장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췌장으로 역류해 췌장을 파괴시킨다. 즉 췌장액이 단백질로 이뤄진 장기를 소화시키는 것이다. 술을 대사시키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 자체가 췌장을 손상시켜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중증 췌장염 환자의 25~30%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췌장염은 위험한 질환이다.

 

과음 후 하루 이틀 술병을 앓는 사람은 경미한 췌장염을 앓았다고 보면 된다. 술병을 계속 앓아 췌장염이 반복되면 파괴된 췌장이 회복이 안 되는 만성 췌장염으로 발전한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왼쪽 윗배의 통증이 특징

  

췌장염의 주요 증상은 왼쪽 윗배의 통증이다.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 췌장염의 경우는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심한 복통과 함께 등이 아플 수 있다.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대개 통증이 너무 심해 응급실로 실려 간다. 복통 외에 복부 팽만, 고열, 빈맥, 혼수, 쇼크 등도 같이 나타난다.

 

췌장염을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앓는 만성 췌장염의 증상 역시 복통이지만 급성 췌장염처럼 심하지는 않으며,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주로 술을 마신 뒤나 과식 후 수 시간 내지는 수일 간 복통이 지속적으로 생긴다. 복통 외에 체중 감소, 묽은 변이 나타난다. 췌장염이 의심되면 혈액 검사를 통해 췌장의 소화효소인 리파아제 등의 수치를 확인한다. 췌장염이면 수치가 높게 나온다. 복부 CT 등의 영상검사로 췌장의 염증과 부종 등을 진단할 수 있다.

 

 

 

췌장염은 급성보다 만성이 위험…이유는?

 

췌장염은 급성보다 만성이 위험췌장염 중에서도 급성 췌장염은 금주와 금식을 하고 췌장을 안정시키면 대개 3~7일만에 회복된다. 그러나 만성 췌장염은 반복되는 췌장의 염증으로 췌장세포가 딱딱해지면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췌장의 외분비선과 인슐린 등을 분비하는 내분비선의 파괴된다. 파괴된 췌장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그래서 당뇨병 등이 생기고, 췌장암이 발병할 수 있다.

 

만성 췌장염은 음주나 과식 후에 췌장염이 재발,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완치가 되지 않고 평생 지속되므로 췌장염을 한번 앓았던 사람은 예방을 위해 금주를 해야 한다. 평소에는 고지방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지방식은 췌장에서 췌장액의 분비를 늘려 췌장염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일주일 간 음식 끊고 췌장을 쉬게 해야

 

일단은 췌장액이 분비되지 않도록 췌장을 쉬게 해야 한다. 이 때는 아예 음식을 먹지 않고  수액을 통해서만 영양공급을 한다. 심한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치료를 하면 대부분 췌장염은 1주일 내에 치료된다. 술로 인한 췌장염은 재발이 잘 되고 만성 췌장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금주가 가장 중요하다.

 

 

     ◈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췌장염 예방법

           1. 절대 금주 : 폭음을 하면 췌장액의 분비가 늘어나 췌장염이 생긴다. 췌장염은 재발이 잘 되므로 한번 앓았던 사람은

              금주를 해야 한다.

           2. 금연 : 술 외에 흡연도 췌장염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술 마시면서 흡연은 금물.

           3. 고지방식 피하기 : 지방을 많이 먹으면 소화를 위해 췌장액의 분비가 늘어나므로, 지방이 많은 삼겹살 등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고지혈증도 췌장염의 재발 위험을 높이므로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한다.

 

글/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도우말/상계백병원 소화기내과 신원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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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에서 폴립(polyp·점막에서 혹처럼 돌출한 것)이 발견됐네요. 심장 검사를 해봐야겠어요."


 

  종합검진을 통해 대장내시경을 받은 사람이 종종 듣는 말입니다.

  그동안 많은 건강검진센터는 내시경·초음파·CT(컴퓨터 단층 촬영)·MRI(자기공명영상) 등을 한날에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건강위험 요인 짝짓기' 연구를 시행했습니다. 종합검진을 통해 서로 다른 장기(臟器)의 건강위험 요인을 연관짓는 것은 종합검진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의학 분야입니다.

 아시다시피 종합검진은 뇌·심장·간·소화기 등 신체 여러 장기 상태를 한꺼번에 체크합니다. 이 때문에 어느 장기에 건강 위험 요인이 발견됐을 때, 이와 연관돼 다른 부위에도 어떤 위험 요소가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같은 ‘짝짓기 연구'는 서로 다른 부위에서 질병이 나타나기 전에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짝짓기가 있을까요? 

 우선은 지방간입니다. 지방간이 심한 사람은 심장의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4배 높았습니다.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이 동맥이 좁아지면 심근경색증·협심증 등이 생깁니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큰 이들의 지방간은 체내 잉여 지방이 간에 쌓여 생긴 경우가 많았습니다. 단, 술을 많이 먹어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은 이와 연관 없습니다.

 
지방간이 심한 사람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목 부위의 경동맥에도 동맥경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경동맥이 좁아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대장 폴립과 관상동맥질환은 형제지간이었습니다. 

 
대장내시경과 심장 CT를 같은 날에 받은 사람을 분석해 보니, 대장에서 폴립이 발견된 사람은 관상동맥질환에도 문제가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대장 포립이 발견되면 심장검사를 받아보라고 한 것입니다. 폴립 환자는 심장병 발생 위험이 최대 2배 높습니다. 폴립의 크기가 클수록 위험도가 올라갔습니다. 고지혈증·복부비만 등이 심장병은 물론 대장 폴립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심장병과 뇌졸중은 한통속이었습니다. 

 
심장 CT에서 관상동맥 벽에 딱딱한 석회물질이 침착돼 있으면 관상동맥 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장병 발생 위험 신호입니다. 이런 석회화(化)가 심한 사람은 뇌졸중 발생 위험이 1.7배 정도 높았습니다. 이들은 뇌에 크기가 매우 작은 무(無)증상 뇌졸중 흔적이 많이 발견됐습니다. 심장병과 뇌졸중이 동시다발로 시작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복부 비만은 배 안의 소장과 대장 사이 사이에 낀 내장 지방과 피부 밑에 쌓이는 피하 지방 때문입니다.

 내장 지방이 많으면 배불뚝이가 되는 이른바 ’남산형 비만‘이 됩니다. 피하지방이 많으면 뱃살이 늘어나 접히는 이른바 ’삽겹살형 복부비만‘이 됩니다. 복부 CT를 찍으면 이 둘의 양을 각각 측정할 수 있는데, 내장 지방이 더 많은 사람은 대장 폴립 발생 위험이 3배가량 높았습니다. 내장 지방에서 많이 분비되는 호르몬 영향 탓입니다. 

 반면 피하 지방이 많으면, 천식 증상이 잘 생깁니다.
 피부 밑 지방에서 유독 많이 분비되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천식 유발에 관여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남산형 복부비만'은 폴립 위험 그룹, '삼겹살형 복부비만'은 천식 취약 그룹인 셈입니다.


  남산형 복부 비만은 역류성 식도염과도 단짝이었습니다. 

 
위 내시경도 받고, 복부 CT로 지방 양도 체크한 사람을 분석해 보니, 내장 지방이 많은 사람은 역류성 식도염 발생 위험이 60% 증가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장의 음식물이 위로 올라가 염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내장 지방이 많으면 위장에 압박을 가해 음식물 역류를 증가시키고, 내장 지방 호르몬들이 위와 식도 사이를 조여주는 괄약근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체중은 정상인데 배만 나온 경우를 통상적으로 '마른 비만'이라 부릅니다. 근육량은 적고, 체지방은 많은 경우입니다.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정상 체중이지만 허리둘레가 85㎝가 넘으면 척추에 골다공증이 있을 위험이 2.5배 높았습니다. 체중보다 과도한 체지방이 골밀도 형성에 해롭게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질병에도 짝이 있습니다.
하나의 위험 요인을 알면 또 다른 질병의 위험 요인을 알아내어 질병을 조기에 치료해야겠지요


김철중 /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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