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주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람의 언덕, 신선대, 우제봉 그리고 내도 만물이 꿈틀거리고 생동하는 봄날이다. 가만있어도 입가에 봄바람이 맴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는 춘삼월 호시절도 저녁놀처럼 붉게 가슴을 물들이고 불꽃처럼 타오르다 뚝뚝 떨어지는 동백꽃과 같이 서서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과 우제봉 그리고 내도가 오늘의 트레킹 코스다. 거제대교를 건너니 섬 바다가 오밀조밀 펼쳐진다. 눈이 호강한다. 천인단애, 기암절벽 바위가 파노라마처럼 흘러간다. 파도의 높이만큼 기암바위는 쭉쭉 자라서 해금강의 풍경을 연출한다. 해상 풍경이 장난이 아니다.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이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은 또 다른 풍경을 낳는다. 바람의 언덕길에도 동백꽃이 피었다 사그라지고 신선대에는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간다. 하늘 한 구석에는 뭉게구름이 시간의 난도질 속..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