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이 코로나19 백신 중 일부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부작용으로 심근염과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식품의약국(FDA)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 이후 심근염과 심낭염이 부작용으로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우리나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최근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심근염, 심낭염에 대한 우려와 걱정에 관해 설명했다.

 

 

 

심근염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약물, 면역학적 이상으로 생긴다.

 

심근염의 원인과 심근염·심낭염의 증상

 

심근염은 심장 근육을 둘러싼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주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약물, 면역학적 이상 등으로 생긴다. 젊은 사람들의 급사 원인 중 하나로 심근염이 지목되기도 했다. 한편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얇은 막에 생기는 염증이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증상이 비슷하다.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나타나면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불편감을 겪게 된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 호흡 시 통증 등이 나타난다. 또 심장이 빠르게 뛰다가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한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면 심근염이나 심낭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과 심낭염을 의심해봐야 하는 경우

 

백신을 맞은 뒤 시간이 지나면서 숨을 깊이들이 쉴 때마다 가슴 통증이 느껴지거나, 자세를 바꿀 때마다 통증이 심해진다면 심낭염이나 심근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가슴을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함께 찾아오는 경우도 심근염 혹은 심낭염일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제작 방식 중 하나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만들어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자 중 16~24세 남성에게서 심근염과 심낭염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이 같은 부작용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지난 4월 백신 접종 이후 심근염과 심낭염을 겪은 사람이, (2021년 6월 11일 기준) 100만 건당 4.1건꼴로 발생했는데, 주로 1차보다 2차 접종 후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백신과 무관하게 보더라도 심근염과 심낭염은 일반인 10만 명 중 10명 정도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은 부작용 우려가 크지만 그래도 실보다는 득이 많다.

 

부작용 우려에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필요한 이유

 

게다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서 얻게 되는 ‘득’이 부작용인 ‘실’보다 크다고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유럽의약품청뿐만 아니라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역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코로나19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승인된 모든 코로나19 백신은 여전히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이점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는 것이다.

 

 

 

 

부작용이 의심된다면 꼭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도 만일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대처해야 한다. 아주 드물긴 하지만 심근염과 심낭염이 급격히 진행하는 ‘전격성’으로 나타나는 경우, 체외 심장 보조 순환장치를 사용하면 1~2주 사이 심장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전격성이 아닌 경우에는 대부분 자연 회복되는데 심장 근육이 약해질 수 있기에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의료진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도움말 : 질병관리청

 

 

 

경향신문 기자 박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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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을 주변에서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접종 초기에는 ‘먼 미래’처럼 보였던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1차 접종자는 1,180만 명(14일 기준)을 넘어섰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도 30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1차 접종자는 우리나라 인구 대비 23%에 해당한다. 4명 중 거의 1명 정도는 1차 접종을 받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백신에 대한 불신이 있다. 물론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에 대해선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무조건적인 불신은 백신 효과 자체를 떨어뜨릴 수 있다. 불신이 효과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노세보 효과’라고 부른다.

 

 

 

 

 

 

 

 

노세보(nocebo) 효과는 플라시보 효과의 반대말이다. 플라시보 효과는 의사가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을 환자에게 주더라도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서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뜻한다. 반대로 노세보 효과는 ‘접종해봤자 소용이 없을 거다’ ‘특정 백신은 부작용이 생길 거다’ 하는 막연한 의구심이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는 현상을 말한다. 약을 올바르게 처방한 상황에서도 환자가 의심을 가지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영국의 심리학자가 한 집단에 ‘공기에 독소 성분이 포함돼있다’라고 거짓말을 한 뒤 공기를 들이마시고 고통스러워하는 한 실험자의 모습을 노출 시켰다고 한다. 그 결과 이 여성의 모습을 목격한 사람들은 실제 독소가 성분에 포함된 것처럼 착각하고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 아무런 해가 되지 않더라도 부정적인 영향을 스스로 암시하게 되면 그 부작용 증상이 신체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노세보 효과가 개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집단 내에서도 전염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옆에 사람이 ‘백신 효과가 없고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라고 여기면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부정적인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마련한 전문가 설명회에서는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노세보 효과에 대해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전문가들은 ‘노세보 효과’를 거론하면서 해외의 한 연구를 인용했다. 백신 종류를 알려주지 않고 이상 반응을 조사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가 화이자보다 이상 반응이 발생 빈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그만큼 백신 종류에 따른 약효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부작용에 대한 이상 반응 역시 유의미한 차이가 없기에 마음을 편하게 먹고 백신을 맞되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편하게 맞고,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하는 게 최선이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개인별로 이상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백신을 맞은 뒤에는 무리하거나 음주를 삼가고 발열 등 일반적인 수준의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된다.

 

단, 백신 접종 전에 복용해서는 안 되고 백신 접종 이후에 이상 증세가 없다면 굳이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발열이나 오한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를 복용한 뒤에도 시야 좁아짐, 구토 등 이상 증세가 심해지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참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경향신문 기자 박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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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언론에 ‘아나필락시스’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백신을 맞고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의 하나로, 전신에 일어나는 알레르기 작용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나필락시스의 유병률은 세계적으로 0.05~2% 정도로 알려져 있다. 급격히 그리고 심하게 일어날 경우,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 그러나 아나필락시스가 오로지 백신 때문에 생기는 건 아니다.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원인은 식품, 곤충, 의약품 등 다양하다. 식품의 경우 영·유아에선 우유와 달걀, 그 외 연령대에선 견과류, 해산물, 과일, 콩, 밀, 번데기 등이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성인에서는 항생제나 해열진통제, 조영제 같은 약물 때문에 아나필락시스를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돼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나면 곧바로 또는 수 시간 안에 입안이나 귓속이 따가워지고 얼굴이 붓는다. 피부가 가렵고 붉게 변하거나 두드러기가 생긴다. 이후 침을 삼키거나 말하기가 힘들어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숨소리도 거칠어질 수 있다. 혈압까지 떨어지면 실신할 가능성도 있다. 구역이나 구토, 복통,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사람은 원인 물질을 정확히 알고 최대한 피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원인 물질은 의료기관에서 혈액 검사나 피부 반응 시험 등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식품이 원인이라면 성분 표시를 꼼꼼히 확인해 원인 물질이 들어 있는 경우 섭취를 피해야 한다. 어린이들에게는 원인 물질과 응급 대처법이 표기된 카드나 목걸이, 팔찌를 착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생의 경우 담임과 보건 교사, 체육 교사, 영양사에게 아나필락시스 경험 증상과 원인 물질을 미리 알려 놓을 필요가 있다.

 

또 평소 병원이나 약국에 방문할 때도 알레르기가 있는 약물이나 식품이 있음을 알릴 필요가 있다. 여행 중에는 성분이 분명하지 않은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고, 비행기를 이용할 때는 항공사에 아나필락시스 경험 사실을 미리 알리는 게 좋다.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면 알레르기 응급 약물인 에피네프린을 빠르게 근육에 주사를 놓아야 하므로 119에 연락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에피네프린 주사 후 일시적으로 상태가 좋아졌다 해도 2차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에 반드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백신도 의약품인 만큼 일부 접종자에게서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다른 백신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백신을 맞기 전에는 의료진에게 아나필락시스 경험이나 알레르기 원인 물질 등에 대해 반드시 얘기하고 접종 여부를 상의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은 지역별 예방접종센터나 위탁의료기관에서 맞게 된다. 어디든 접종 후 맞은 장소에서 15~30분 대기해야 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아나필락시스 같은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4월 26일 0시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로 신고된 경우는 123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신고는 29건이 있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아나필락시스 같은 이상 반응을 겪은 사람이 피해를 보상받기 원한다면 먼저 백신 때문인지 인과성을 조사해달라고 신청해야 한다. 보건소를 통해 신청하면 방역 당국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해당 이상 반응 사례가 백신 접종과 관계가 있는지를 심의한다. 심의 결과는 지자체를 통해 신고자에게 전달한다.

 

 

 

 

 

 

 

피해조사반이 인과성을 인정한 경우 신고자는 구비 서류를 제출하면 정식으로 피해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이렇게 신청된 사례에 대해 방역 당국은 피해보상전문위원회를 열고 실제 보상 여부와 보상액 규모 등을 결정하게 된다. 피해조사반에서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해도 피해 보상을 신청은 할 수 있지만, 피해보상전문위원회 역시 유사한 기준으로 이상 반응 사례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보상이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피해 보상 절차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방역 당국은 긴급복지지원, 재난적 의료비 같은 기존 복지제도를 활용해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어 놓았다. 중증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례에 대해선 지자체가 담당자를 지정해 이 같은 복지제도 적용 등을 개인별로 맞춤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질병관리청

 

 

 

한국일보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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