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우리는 메르스 사태와 프랑스 테러 등 끊임없이 발생하는 사건 속에서 불안에 떨었다. 경제 위기는 더 이상 뉴스가 아닐 정도로 우리 삶에 뿌리를 내린 불안요소다. 이 외에도 개인마다 불안의 원인은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끊임없는 불안에 시달리면 몸과 마음은 황폐해 지기 마련이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돌파구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상상해 보자. 원시인들이 토끼 사냥을 하러 길을 가다가 갑자기 으르렁 거리면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곰이나 사자를 만났다. 이 때 원시인의 몸과 마음은 어떻게 반응할까? 우선 심장이 뛰고 호흡이 가빠지며 손에 땀이 나고, 어깨와 다리 근육에는 힘이 잔뜩 들어갈 것이다. 당장 어디로 도망쳐야 할 것 같은 불안에 압도당하게 될 것이다.





만약 죽을힘을 다해 뛰어서 안전하게 도망을 쳤거나 우연히 던진 돌에 급소를 맞은 곰이나 사자가 쓰러져서 위기를 탈출했다면 불안 반응에서 벗어난다.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질테니 말이다.




불안은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도망가거나 싸우도록 돕는 일종의 보호장치, 경보시스템이다. 현대인들이라고 다르지 않다. 그런데 곰이나 사자라면 도망가거나 죽을힘을 다해서 싸우면 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도망치거나 싸울 대상이 없다. 언론을 통해 쏟아지는 수많은 사건과 사고, 끊이지 않는 경쟁과 압박 속에서 불안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실적으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대상이 없는데도 불안을 계속 느끼면 몸과 마음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는 불면증이다. 현대인들의 50% 이상이 불면으로 힘들어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불면은 현대인의 숙명과도 같다. 불안과 수면은 상극이다. 생각해 보라. 곰이나 사자가 내 앞에서 나를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잠이 오겠는가?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 질 좋은 수면을 할 수 있는 법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불안 때문에 겪는 어려움은 공황장애다. 공황장애란 아무런 이유 없이 몇 분 이내에 심박수가 증가하고 호흡이 가빠지며 미칠 것 같거나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갑자기 엄습하여 극도의 불안에 휩싸이는 것이다. 불안과 스트레스에 취약할 경우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안의 시대를 잘 이겨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긍정의 힘, 즉 긍정력이다. 심리학자들은 2000년부터 어떻게 하면 긍정의 힘을 키울 수 있을지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단점을 극복하기보다는 장점을 살려보자. 시중에 나와 있는 자기계발서를 읽어보면 하나 같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라고 말한다. 사실 아무리 노력해도 단점을 극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행복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단점 극복을 그만두고 장점과 강점을 더 계발하라고 말한다.





민수와 철수가 과일 한 상자씩을 구입해서 먹는다고 하자. 민수는 상자의 과일 중에서 썩거나 상한 것부터 먼저 먹고 좋은 것은 나중에 먹기로 한 반면, 철수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멀쩡한 것도 썩거나 상하기 마련이니 일단 제일 좋은 것부터 먹기로 했다. 둘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민수는 과일 상자를 열 때마다 제일 썩은 것부터 찾았고, 철수는 제일 상태가 좋은 것부터 찾았다. 이런 식으로 과일 한 상자를 다 먹었다고 했을 때 민수는 계속 썩은 것만 먹었고, 철수는 계속 좋은 것이 된다!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단점은 극복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극복해도 또 다른 단점이 보인다는 것이 문제다. 마치 민수의 사과 상자처럼 말이다. 단점보다는 장점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당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보자.





둘째, 감사일기와 편지를 써보자. 매일 삶을 마감하면서 감사거리를 찾아서 일기를 써보자. 처음에는 감사할 거리가 생각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조금은 억지스럽더라도 찾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감사거리가 있음을 알게 된다. 몸이 아프지 않은 사람은 건강을 감사할 수 있고, 몸이 아픈 사람은 더 아프지 않거나 한 쪽만 아픈 것에 감사할 수 있다. 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어떤 사람은 죽음 앞에서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어 감사하다는 고백을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편지를 써보자.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 옛 은사를 비롯해서 내 삶에서 소중했던 이들을 떠올리며 이왕이면 손 편지를 써보자. 편지를 쓸 때는 고마웠던 기억과 마음을 전한다는 설렘으로 행복할 것이고, 받는 사람의 반응을 보고서는 더 큰 행복감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이런 작은 실천이 우리의 삶을 놀랍도록 변화시킨다. 이것은 그저 좋은 것이 좋다는 식의 근거 없는 주장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연구해본 결과 이런 작은 감사와 노력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며 더 오래 살고, 업무능률도 향상시킨다는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 활동이다. 2016년 한해 동안 긍정의 힘을 키워보자.



글 / 강현식 심리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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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지나는가 싶더니 어느덧 겨울이 왔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감기가 낫지 않아 서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합니다. 또 하나, 의외로 늘어나는 환자군이 있습니다. “원장님, 요즘 우울해죽겠어요.” 라는 멘트로 시작되는 우울증상의 환자들입니다. 겨울이 되면 일조량이 적어지고,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뇌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드는데 특히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어 누구나 쉽게 우울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 그래요? 조금은 우울해도 괜찮습니다.”

 

 

지나친 기쁨과 즐거움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수천 년 전부터 여러 가지 지나친 감정이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강조해 왔습니다. 지나친 슬픔, 근심걱정, 두려움, 화, 우울뿐만 아니라 지나친 기쁨과 즐거움도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울, 기쁨 등의 감정이 아닙니다. 지나침입니다. 무엇이든 지나친 것이 병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한의학 치료의 기본원리는 음양의 조화입니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적절히 균형을 맞춰나가는 것, 그것이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받아들임', '수용'은 치료의 시작

 

저의 첫 번째 대답에 대한 반응은 다양합니다.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한 병인데 괜찮다고 하는지?” 하는 조금은 의아스런 표정으로 쳐다보시는 분, 그 동안의 힘든 일들이 떠오르시는지 아무 말 없이 주루룩 눈물을 흘리시는 분, 이런저런 자신의 삶의 어려운 점들을 풀어 놓는 분 등등...... 여러 가지 이유에도 불구하고 제가 ‘괜찮다’말을 첫 번째 대답으로 선택하는 까닭은 바로 ‘수용’입니다. 받아들임’, ‘수용’은 치료의 시작입니다. 역설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우울함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우울함을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괜찮다’는 말은 우리에게 그 말 자체로 위로이자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아주 심한 정도가 아닌 정신과계통 환자들과의 첫 상담에서 이 부분을 적용해 대화를 나눕니다.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등을 앓는 환자들에게 “좀 우울해도 괜찮습니다.” “좀 불안해도 괜찮아요.” “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라는 말은 처음에는 조금 아이러니하고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상담이 끝날 때쯤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그 말을 받아들이고 나서 큰 힘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사실 그 안에는 한의학의 기본원리인 음양의 원리가 비밀스럽게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사회는 크고 작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기가 불가능한 시대입니다. 오늘 자신 스스로에게도 괜찮다는 말을 한 번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괜찮다는 말은 포기가 아닙니다.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변하는 새로운 시작점이자 희망이 될 것입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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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꽃피는 춘삼월이 왔다. 만물이 소생하고 활동하기 좋은 이 계절. 우리 아이들도 새로운
  친구들과 공간 등 다양한 환경의 변화를 접하게 된다. 넓은 운동장을 마음껏 뛰놀며 따뜻한 봄을
  마음껏 누려야 하는 이 시기에 수업 시간 내내 졸음이 쏟아진다.  아침에 학교 갈 생각만 하면 머
  리가 지끈거리고 배까지 아프다고 호소한다. 바로  ‘새 학기 증후군’ 증상이다.

 

갑자기 오르는 열과 복통을 호소한다면 ‘새 학기 증후군’ 의심해봐야 긴 겨울·봄방학 동안 무리한 야외활동이나 여행,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생활 리듬이 깨져 학기 초 적응하지 못하는 ‘새 학기 증후군’ 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많다. 특히 이 시기가 되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신입생들은 낯선 생활환경과 부모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이 같은 경험을 갖는 경우가 많다.


통계적으로 30% 정도의 학생이 새 학기 증후군에 시달린다고 한다. 아이들은 난생 처음 접하는 학교라는 공간과 학년이 바뀌면서 일상생활에 큰변화를 맞는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작은 변화도 스트레스다. 우리 아이가 ‘새 학기 증후군’은 아닌지 체크할 때 주의할 점은 아이들의 경우, 학교 가기 싫다는 직접적인 말 대신 신체적 이상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학교에 갈 때마다 배가 아프다거나 어지럽다, 가슴이 답답하다, 토할 것 같다는 등의 말을 한다. 아이가 이런 말을 반복할 때 부모는 꾀병을 부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면 안 된다. 환경의 변화가 스트레스로 작용하면, 자율신경이 잘 조절되지 않아 실제 복통,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갑자기 열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일시적으로 대소변을 못 가리는 퇴행된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불면증을 호소하는 아이도 있다.

 

 

불안증이나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새 학기 증후군’은 주로 초등학교를 처음 입학하게 되는 7세에서 8세, 중학교를 처음 입학하는 13세에서 14세에 많이 나타난다. 특히 최근에는 과다한 학업에 대한 중압감과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교우관계, 학교 내 폭력 등으로 인한 학교 거부증도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초등학생들의 경우에는 낯선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로 부모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분리불안을 보일 수 있으며 이전에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이의 경우에는 이러한 증상의 악화를 보일 수 있다. 중고등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부담감 및 학교 내 폭력이 주요 원인이 되어 청소년 우울증, 대인 기피증 현상이 나타 날 수 있다.

 


부모의 칭찬과 격려가 증후군 극복의 열쇠


전문가들은‘새 학기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낯선 환경에 노출된 아이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부모의 꾸준한 관찰과 칭찬임을 강조한다. 또  “ 친구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사회적 언어나 행동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 ”  고 조언한다. 어린이 상담센터의 한 관계자는  “아이가 규칙을 지켜야 하는 학교생활이나 엄격한 선생님 때문에 힘들어 한다면 ‘칭찬’이 효과적 ”  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아이의 행동에 대한 칭찬은 자신감을 회복시켜줌으로써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방과 후 야외활동으로 자신감 회복 도와야


‘새 학기 증후군’이 지속되면 아이의 학교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이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새학기증후군’을예방하는방법으로는, 방과 후 집안보다는 야외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함으로 학교에서의 긴장감을 완화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신나게 뛰어노는 것은 면역을 강화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속열이 많은 아이는 야외활동을 통해 열기를 몸 밖으로 내보낼 수 있고 간담이 약한 아이는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두뇌활동력을 높여 집중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새 학기가 되면 부모 또한 함께 스트레스를 겪는다. 학교생활에 적응은 잘할까?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겠지? 왜 집중을 못할까? 혹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등을 주 증상으로 하는 질환)일까? 등의 걱정거리가 태산이다.


전문가들은 초기증상이 보일 때  “ 전문가 또는 기관을 찾아 단순한 설문이나 집중력에 대한 자가진단 외에도 심리 상태와 뇌의 기능을 볼 수 있는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  고 조언한다. 지금은 단순히 ‘새 학기 증후군’으로 나타나지만 전반적인 평가 결과, 증상의 중증도 및 빈도에 따라 심리적 원인이 학업과 집중에 영향을 미쳐 고학년이 됐을 때, 학업 부진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학기증후군 예방하는 생활관리법
      1. 하루에 한 시간 이상 뛰어 놀게 한다.
      2.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
      3. 입학 전이라면 학교에 미리 데려가 본다.
      4. 또래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다.
      5. 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인다.
      6. 시력검사, 치과검진을 정기적으로 한다.
      7.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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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꽁보리밥 2011.03.07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은 예민하기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다면 분명한 원인을 밝혀
    보는 것이 많은도움이 되겠습니다. 알아야 치유를 할테니깐요.^^

  2. 풀칠아비 2011.03.07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학기 증후군이란 것도 있었네요. 몰랐습니다.
    왜 학교가기 싫어하는지 이유를 먼저 따져봐야겠네요.
    즐거운 한 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3. 신기한별 2011.03.07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학기 중후군이라는 것도 있었군요. 몰랐네요
    잘 보고 갑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2011.03.08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렇게 불리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ㅎ
      어릴때 잠 좀 오래토록 자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밤늦게까지 그렇게 놀만한 꺼리도 없었는데 ㅠ 늦게자고
      학교가는게 힘들게 느껴졌네요 ㅋㅋ

  4. pennpenn 2011.03.07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칭찬과 격려는 고래도 춤추게 하지요~
    월요일을 기분 좋게 시작하세요~

 

  몸이 아프다거나 전과 다른 신체감각이 생기면 누구나 건강에 대한 걱정이 생긴다. 이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보호하려는 경보신호의 하나이며, 지극히 건강한 반응이다. 이런 걱정은 운동을 시작
  하거나, 식이요법, 체중 관리 등 자신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도움도 구하게 된다.  그러나 건강에 대한 걱정도 지나치면 건강염려증이라는 정신
  과적 질환을 생각해야 한다.


 

A는 51세 남자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을 설치는 일이 종종 있다. 35세경에는 늑막염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이후 1년 동안 불면증에 시달려 복잡한 도시 생활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에 시골로 이사를 가기도 했다. 또 5년 전에는 변비가 잘 낫지 않자, 소문난 병원을 찾아다니고, 각종 검사와 치료를 받던 어느 날 A는 고교 동창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신도 대장암에 걸린 것 같아 불안했다. 대학병원을 찾아다니며, 같은 검사를 몇 번씩 받았고, 심지어 정신과 치료를 권유 받기도 했다. 1년 전에는 신도시에서 주유소 사업을 시작한 후 새로 인수한 주유소에 문제가 생겨 몇 달간 영업을 시작하지 못하면서 일주일에 3~4일 밤을 꼬빡 새는 등 불면증이 악화되었다.

 

A는 모든 사업을 아내에게 맡기고 다시 시골로 이사를 하였으나 불면증이 지속되자, 수백만원 하는 건강검진을 하는가하면, 체질을 개선하는 각종 한약도 복용하고, 생체나이검사, 수면다원검사, MRI, 내시경 등을 하러 다녔다. A는 의사들이 정상이라고 설명해도, 더 불안해져 다른 검사를 하러 다녔고, 부인의 설득으로 정신과를 방문하였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수시로 새로운 검사를 요구하였고, 주치의의 설명에 일시적으로 이해한 듯 보이다가도 다음번 외래 방문 때는 다른 병원에서 받은 검사기록을 가져오거나, 새로운 병에 대한 걱정을 반복했다.

 

 

 

 

건강염려증(Hypochondriasis)은 신체적 증상이나 감각을 비현실적으로 부정확하게 인식해서 자신이 심각한 병에 걸렸다는 집착과 공포를 가지게 된 상태로서 사회생활이나 직업 기능에 지장을 주는 정신과 질환이다. 이 병은 신체적 질환이 없다는 확진을 받아도 이를 믿으려 하지 않고 여러 의사를 찾아다니면서 적절한 치료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전전긍긍한다.

 

그 어원인 hypochondrium이란 말은 갈비뼈 아래란 뜻으로 과거 많은 환자들이 복부 증상을 많이 호소했기 때문이다. 사춘기, 20대와 30대에 많이 발생하며, 남녀 모두에게 같은 빈도로 나타나며,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 중 4~6%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결혼상태, 사회경제적 계층이나 교육수준과는 상관없이 발생하고, 환자들의 대부분은 일반의나 내과로 많이 찾아다니며, 의료쇼핑을 한다.

 

 

 

대체로 참을성이 낮고 신체감각에 과민한 편으로 보통사람들은 다소의 불편으로 느끼는 것도 환자는 심한 통증으로 느낀다고 한다. 환자들은 과거에 상실, 배척, 실망을 경험한 경우가 많고 죄책감도 많으며 자기비하도 심하다. 그러므로 자신이 갖은 낮은 자존심, 부적절감을 방어하기 위해 사회적인 책임과 의무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환자의 역할을 선택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이 질환이 우울증이나 불안증의 한 변형된 형태라는 의견도 있다고, 건강염려증 환자의 80%가 다른 우울장애나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정한 신체기관에 질병이 있다고 주장하며 자기 나름대로 의학적 용어를 사용하면서 타당성을 설명한다. 병이 들었다고 믿는 신체 장기와 관련된 것 같은 여러 가지 신체증상을 호소한다.

 

예를 들면 기관지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환자의 경우 옆구리 쪽에 뭐가 걸린 것 같은 느낌, 발한, 심계항진, 현훈, 흉부동통, 늑골주의 이상 감각 등을 호소할 수도 있다. 의사가 설명하고 안심을 시켜도 이해가 쉽지 않고 이에 따라 불안과 우울이 합병되기 쉽다.

 

 

 건강염려증은 한번 생기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고, 특히 회복과 재발을 반복하며 만성화되는 경향이 많아서 대인관계의 장애, 능률의 저하, 이차적인 신체질환(지나친 의료행위로 인한, 약물의 남용 등)이 합병되기도 한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경우, 동반된 우울감과 불안감에 대한 치료 반응이 좋은 경우, 발병과 관련된 뚜렷한 스트레스 요인이 있는 경우,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을 때, 인격장애가 없을 때, 다른 신체질환이 없을 때는 비교적 치료 경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염려증은 치료가 어렵다.

 

지지적인 의사-환자 관계 그리고 정기적인 의사와의 접촉 또는 진찰 등이 환자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확실한 근거 없이 진단절차나 의학적 치료를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환자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증상을 악화시킨다.

 

건강염려 증세는 치료가 잘 되지 않으나 다른 동반된 증상들, 즉 우울이나 불안 그리고 관련된 신체증상들은 정신치료나 약물치료에 효과가 있다. 약물치료 및 적절한 정신치료를 겸하면서 스트레스 관리, 만성경과에 대응하는 기술을 교육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박상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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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워크뷰 2011.01.21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죠 너무 걱정하는것도 너무 방치하는것도 건강에 안좋겠지요
    하루하루 자신의 일에 전념하다 보면 아픔도 사라질것 같습니다^^

  2. 불탄 2011.01.21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우라는 말이 탄생한 배경이 문득 떠오르네요.
    공감하며 잘 읽어봤습니다.

  3. 탐진강 2011.01.21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염려증도 문제이군요.
    제가 아는 분도 과도한 건강염려가 있어 주위 사람들이 더 피곤합니다. ^^;

  4. 꽁보리밥 2011.01.21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봄에 어머님 위 내시경 결과 지금 위산제를 드시고 있음에도
    증세가 더 안 좋아지는 것같아 내시경을 다시 받아봐야 겠어요.
    건강염려증이었음 싶네요.

  5. 칼리오페 2011.01.21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걱정이 너무 많은 것도 병이죠~
    그럴수록 취미생활도 즐기며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모두들 활기찬 하루 되세요~~

  6. 레오 ™ 2011.01.21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론에서 낚시성 기사가 많아서 ....혹 ? 나도 그 병인가 ! ....하게 만들기도 하죠 ..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건강검진 받으니 암이라더라' ....이런 기사보면 불로장생의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경악 합니다

  7. pennpenn 2011.01.21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에도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하겠군요~
    벌써 금요일이네요.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8. 유쾌한 인문학 2011.01.21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또 건강 귀차니즘은 많이 봤는데 염려증은..ㅎㅎㅎㅎ

    왠지 전 신체나이가 한 쉰은 될것 같은 느낌이 팍팍 오는 요즘이에요.

  9. ed hardy uk 2011.01.21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유를위한 좋은 블로그 감사

  10. Phoebe Chung 2011.01.21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친척 아주머니 한분이 건강에 대해 엄청 염려하고 걱정하시는 분이 계세요.
    항상 약봉다리가 떠나질 않는데요. 나이가 드시니 이젠 진짜 아파서 약을 드십니다.

  11. 꼬마낙타 2011.01.22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감증도 문제지만 염려증도.. ㅎㅎ
    그래도 건강엔 꾸준히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12. 정민파파 2011.01.26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졸증 정말 무서운 병이라죠.
    역시나 조기진단과 건강관리가 필수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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