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도입으로 가족 수발자의 부담은 전반적으로 감소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수급자를 돌보는 가족은 스트레스, 수급자와의 관계, 건강의 악화 등 여전히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5년부터 수발 가족의 부양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가족상담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는 수발 가족의 스트레스는 물론 어르신을 돌보는 돌봄 기술, 가족 건강 챙기기, 수급자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10회 서비스로 찾아가는 프로그램 ‘개별상담’6회, 함께하는 프로그램 ‘집단활동’4회를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58개 지사에서 1년에 3기수(기수 당 12명)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프로그램(개별상담)은 가족 개개인의 어려움이나 요구에 초점을 두고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함께하는 프로그램(집단 활동)은 유사 수발 상황의 가족이 모여 서로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1:1로 진행되는 개별상담과 달리 비슷한 상황에 처한 가족 수발자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류하면서 수용과 격려, 지지를 받게 됩니다.


‘가족 상담은 어떻게 진행될까?’ 

‘상담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나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많은 부분이 궁금하실 것입니다. 그 궁금증을 속속들이 파헤치기 위해 2019년 대전동부지사에서 가족상담지원서비스 1기수로 상담을 받은 분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복순이라고 합니다. 저는 2019년 2월부터 5월까지 가족상담 1기수로 참여했어요.



수급자분이 어떤 질환을

앓고 계시나요?

그리고 얼마나 오래

간병을 하셨나요?


제 남편은 올해로 19년째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요. 그리고 치매가 생긴 지는 10년 정도 됐어요. 치매는 알고 나서 바로 치료를 했기 때문에 5년 정도는 견딜 만했는데 요즘에는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서 제가 많이 힘드네요.



병수발 하시면서

힘든 부분이 많으실 것 같아요.


네. 그럼요. 신문에서 보니까 파킨슨병은 신체와 인지 문제가 함께 오기 때문에 가족들이 더 힘들대요. 요즘엔 증상이 더 심해지면서 통제가 잘되지 않아요. 


갑자기 확 움직이다가 저를 쳐서 멍이 드는 일도 허다하고, 새벽에 저도 모르게 밖으로 나가서 남편을 찾기 위해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얼마 전에는 소변을 자꾸만 실수해서 이불 여러 장 빨래를 했어요. 19년째 돌보다 보니 너무 지칠 때는 ‘같이 확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었어요.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이 있나요?


아들, 시동생, 동서, 친동생 등 가족들의 지지가 힘이 되었어요. 그리고 2월부터  가족상담지원서비스를 받으면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가족상담 지원서비스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가족 상담 담당 주임님의 전화를 받고 알았어요. 신문을 매일 보는데 잘 몰랐어요, 신문이나 방송에 많이 홍보돼서 많은 분들이 가족 상담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가족상담 지원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떤 도움을 받으셨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가족 상담은 석 달 정도 받았어요. 몇 번은 담당 주임님이 직접 집으로 찾아와서 상담을 받았고, 또 몇 번은 공단으로 가서 다 같이 모여서 화분에 꽃도 심고, 가방에 그림도 그리고, 응급처치도 배웠어요. 저는 가족 상담을 통해 지지도 정말 많이 받았고, 힘든 상황 속에서 심적으로 위로도 받았어요.


‘내가 힘들게 19년 동안 수발을 했더니 나라에서 나에게 대접을 해준다.’라는 느낌이었어요. 나라에서 병을 수발하는 사람을 위한 대책은 없잖아요.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집에서 케어가 어려우면 요양원에 보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대전동부지사에 집단 활동을 하러 나갔다 오면 기분이 맑아져서 너무 좋고, 환기가 되니까 오히려 남편한테도 잘하게 돼요. 제가 이렇게 밝아져서 그런지 아들도 보험료 내는 것이 아깝지 않다면서 기뻐했습니다.



어머님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왔나요?


저는 몸만 건강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상담을 하면서 마음건강도 잘 챙겨야겠다고 느꼈어요. 남편을 계속 돌봐야 했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 외에는 외출을 못했어요. 공단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위해 간병을 하면서 처음 남편을 두고 외출했어요. 처음에는 불안하고, ‘내가 이래도 되나’ 싶었어요.


그런데 집단 활동에서 다른 분들과 힘든 것을 서로 이야기 나누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병수발 때문에 힘든 얘기를 누구한테 하겠어요. 집단 활동을 두 번째, 세 번째 나갈 때마다 즐거웠고, 나도 나를 더 사랑하고 스스로 마음도 잘 돌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가족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나요?


당연하죠. 제가 속상하면 아들 생각이 많이 나서 힘들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는데, 요즘엔 즐겁게 생활하고 있으니까 가족 상담에 참여하길 너무 잘했다고 해요. 남편도 좋아해요.


공단으로 처음 프로그램 나갈 때는 눈물을 보였는데, 이제는 교육 안 가냐고 먼저 물어봐요. 여동생이나 시동생들도 가족을 상담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진작해볼 걸 그랬다고 아쉬워했어요.      



가족상담 지원서비스를 받으면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주임님이 저를 위로해줬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그날은 며칠 전부터 남편의 상태가 너무나 좋지 않아서 정말 힘들고 모두 다 포기하고 싶었던 날이었어요. 남편이 치매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헛소리를 하고 소변 실수를 해서 계속 이불빨래를 했던 상황이었어요. 


잠도 잘 잘 수 없으니 제 몸 상태도 좋지 않았어요. 힘들다 보니 주임님과 상담 일정을 정하면서 이런 상황을 이야기했는데, 상담하러 오는 길에 커피를 사 왔어요.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위로하기 위해 사 왔다는데 저는 그 어떤 보약보다 커피 한 잔에 기운이 났어요.


그리고 상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주임님이 ‘힘내세요!’라고 하면서 저를 안아주었어요. 며칠간 많이 힘들었는데 나를 위해주는 그 마음에 정말 힘이 났어요. 다른 분들도 가족 상담을 받아서 위로받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환자를 돌보는 다른 가족에게

추천을 해주신다면?


가족 상담은 병을 수발하면서 지쳐있는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저와 같은 처지인 병수발하는 분들이 정서적인 지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주변에 공유하고 싶어서 많이 이야기하고 다녀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홍보가 잘 되어서 집에서 어렵게 수급자를 수발하고 있는 분들이 잘 이용해보셨으면 합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타인의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의 숫자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수급자와 수급자를 돌보는 가족, 모두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자를 돌보는 가족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가족상담지원서비스를 통해 수발에 지친 가족의 부양 부담이 완화되어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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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나들이가 시작되는 계절이다. 요즘에는 무리한 산행 보다 숲길을 걸으며 힐링하는 ‘산림치유’에 관심이 크다. 숲이 나들이 명소뿐 아니라 건강 관리를 위한 공간으로도 인식된 것이다. 바라만 봐도 좋은 ‘숲’은 우리 건강에 어떤 도움을 줄까.



산림치유는 숲에서 경관을 즐기고 숲의 햇빛, 피톤치드, 음이온, 습도, 향기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물론 질병 치료 행위가 아닌 말 그대로 ‘치유’ 활동이다.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서는 ‘향기, 경관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각종 공해와 환경오염, 도시 소음 등으로 환경적 스트레스가 늘어났다. 초미세먼지 등 새롭고 강력한 스트레스 요소도 생겨난다. 이 때문에 숲이 힐링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생활양식이 변하면서 아토피나 천식 등 환경성 질환이 일반화된 것도 숲에서 즐기는 힐링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산림치유에 대한 과학적 증거들도 뒷받침되면서 이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은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심신을 안정시키고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숲이 포함된 경관을 바라보면 뇌에서 안정에 도움을 주는 알파파가 증가하고, 긍정적 감정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울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증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실행한 결과 우울 수준과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숲길 걷기는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며 아토피피부염, 천식 호전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국내에는 ‘치유의 숲’이라는 이름의 휴양림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 근교에는 경기 양평 ‘산음치유의 숲’ 경기 가평 ‘가평 치유의 숲’ 등이 있고 강원 강릉시 ‘대관령 치유의 숲’ 전남 장성 ‘장성 치유의 숲’ 등이 위치해 있다.


숲이 주는 심리적 안정 효과가 높아 산림치유 프로그램 중에는 홀몸 어르신이나 유가족 등을 위한 숲 테라피도 눈에 띈다. 숲에서 크게 웃기, 손 마사지, 숲속 공예 등을 통해 긍정적인 정서를 회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숲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은 동남부 국경지대 작은 도시인 뵈리스호펜에 냉수욕 등을 이용한 자연치료 요법을 선보이며 독일 최고의 치유 도시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숲과 여러 치유시설들을 함께 조성해 노르딕 코스를 따라 걷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독일은 약 350여 개 쿠어 오르트(자연치유 요양지)를 조성해 온천이나 진흙, 공기 등 치료에 좋은 기후를 활용하는 프로그램도 보유하고 있다.


스위스는 취리히에 ‘숲 단련 길’을 조성하는 등 전역에 5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각 코스에 따라 근력이나 지구력, 유연성 등을 기를 수 있는 체력단련 시설을 비치해 숲길에서 건강 증진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운 것이 특징이다.  



참고: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산림치유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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