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의 겉포장에 표시된 영양성분 가운데 소비자는 열량, 탄수화물, 포화지방을 주로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위생법에서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을 관리중인 나트륨, 당류, 트랜스 지방 함량을 체크하는 소비자는 의외로 적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가공식품을 고르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양성범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 연구팀이 전국 성인 33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나트륨 섭취 감소를 위한 식품표시 개선에 대한 연구) 입니다.

 
설문 참여자들은 마트에서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유통기한(98.2%)을 가장 많이 확인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어 제품명(92.1%), 제조사 정보(81.3%), 섭취방법(81.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쿠키류나 캔디류, 빵류 등 11개 식품군을 구입할 때 주로 확인하는 영양성분 의무표시대상 항목을 물었더니 열량의 경우 11개 식품군에서 소비자가 주로 확인하는 상위 3개 영양성분이 포함 됐습니다. 탄수화물, 1회 제공량, 포화지방 함량은 각각 6개, 6개, 4개 식품군에서 소비자가 주로 확인하는 상위 3개 영양성분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관리중인 나트륨, 당류, 트랜스 지방 함량은 각각 2개 식품군에서만 상위 3개 영양성분에 포함됐습니다. 영양성분 의무표시 대상인 칼슘, 비타민은 단 1개의 식품군에서도 소비자가 주로 확인하는 상위 3개 영양성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양 교수팀은 “영양성분 의무표시대상 전체를 일괄적으로 식품 라벨에 표시하는 형행 표시 제도 대신 식품유형별 선택적 영양성분 표시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나트륨, 당류, 트랜스 지방 등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식생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움말=양성범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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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잊힐 만하면 도지는 고질이다. 왜 근절되지 않을까? 관련업계의 효과 부풀리기 관행에다가 식품안전당국의 부실한 허가와 사후관리 시스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일반인의 기대가 결합해 빚은 결과물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이다.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이름 덕분일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일반국민의 심리적 저항은 약한편이다. 그 이름에서 풍기듯 약은 아니기에 부작용은 없을 듯하고, 음식처럼 몸에 좋은 영야성분을 갖고 있으면서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을 것 같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환상이 만들어낸 대표적 작품 중 하나가 글루코사민 함유 제품이다. 글루코사민에 대한 관심은 지금은 한풀 꺾여 예전만 못하지만,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고 그래도 여전하다.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가 전국 403개 할인마트 대상으로 2013년 7월~2014년 6월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질량 기준)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자. 1년 사이에 글루코사민 제품의 판매량은 6.8% 증가했다. 오메가3 제품 판매량이 1년 전보다 8.5% 준 것과 대비된다.  

 

좀 오래된 조사자료이긴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전신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12년 6월 전국 16개 시도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60대 이후 노령층에 퍼진 글루코사민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연령별로 보면, 글루코사민은 60대에서 주로 사는 것으로 나왔다.  

 

이처럼 글루코사민이 노인의 선택을 받는 것은 관절 통증과 기능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글루코사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의 주요 구성성분이다. 나이가 들어 쑤시고 아픈 무릎관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기대하는 노인의 절박한 심정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글루코사민은 갑각류에서 얻은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여기서 만든 염산염 또는 황산염 형태의 화합물이 몇몇 연구결과에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통증완화와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덕분에 글루코사민은 식약처가 분류한 기능성 원료의 4가지 인정등급 중에서 상위권에 해당하는 '생리활성 기능 1등급'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생리활성기능 1등급은 'OO에 도움을 줌' 이란 기능성 내용이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기반연구자료를 통해 생리학적 효과 또는 기전이 명확하게 입증되어야 하고 일관성 있는 바이오 마커의 개선 효과가 다수의 인체 적용시험(RCT)에서 확인되어야 한다. 

 

쉽게 풀면 관절이나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라면 실험연구나 동물실험으로 기능성의 효과나 원리가 규명된 상태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일관성 있게 관절을 개선한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다수 있을 때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그럴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개선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정반대 임상시험도 많은 등 '일관성 있는 개선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글루코사민도 그런 경우다.  

 

 

 

 

 

 

보건복지부 소속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2010년 2월 내놓은 연구보고서를 보자. 글루코사민 성분의 관절염 치료 효과에 대한 기존 임상연구 37편을 통합분석(메타분석) 방식으로 종합한 결과, 치료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없었다. 글루코사민 제조회사가 연구비를 지원한 임상시험이나 질적 수준이 얕은 연구들을 묶어서 통합분석한 경우에만 관절 통증이나 기능개선에 일부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지만, 그렇지 않은 독립적 연구나 임상시험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일관성이 없었던 것이다. 

 

보건의료연구원은 이에 따라 "기존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글루코사민, 또는 콘드로이틴이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 치료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부족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효과가 없는 연구를 무시하고 제조회사와 밀접한 이해관계가 있는 일부 연구만을 토대로 생리활성기능 1등급을 준 셈이다.

 

글루코사민은 조개류, 게, 새우 등의 갑각류 껍질 구성성분인 키틴을 높은 온도에서 분해해서 만든다. 그렇기에 알레르기 등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이 먹어서는 곤란하다. 임산부나 태아 역시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많은 양을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 두통뿐 아니라 췌장 세포를 손상해 당뇨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제조회사 렉설 선다운(Rexall Sundown)과 엔비티와이(NBTY)가 대형 유형업체 코스트코를 통해 커크랜드 상표가 붙은 글루코사민 제품의 포장에 관절건강에 좋다는 광고문구를 넣었다가 허위과장 광고 시비에 휘말렸다. 이 때문에 두 회사는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대신 200만달러(한화 약 22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글루코사민을 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된다고 선전하면 처벌 받을 수 있다.  

 

글 / 연합뉴스 기자 서한기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에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등 주로 고령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줄기세포 치료를 연로한 부모님께 효도 선물로 고려하는 자녀들, 많은 성형외과가 앞다퉈 홍보하는 미용성형을 연휴기간을 이용해 받으려는 젊은 여성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꿈의 신기술' 로 불리며 난치병 치료법으로 각광받아온 줄기세포는 2011년 이후 국내에서 잇따라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뒤 관련 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무허가 시술과 근거 없이 과장된 광고 역시 우후죽순 생기는 상황이다.

 

 

 

 

아직 실제 환자에게 적용된 사례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한편에선 예상치 못한 부작용까지 알려지고 있어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병원에서 권하는 줄기세포 치료제나 시술이 검증된 것인지, 비용 지불이 합법적인지 등을 소비자가 직접 꼼꼼히 확인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는 크게 약(치료제)과 시술(치료술)로 나뉜다. 둘은 각각 개발과 승인 과정이 전혀 다르고, 환자에게 썼을 때 효과와 안정성을 평가하는 방법이나 절차에도 차이가 크다. 때문에 환자는 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권유 받았을 때 치료제를 쓰는 건지 시술을 받는 건지부터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일반적인 의약품처럼 약사법에 따라 여러 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쳐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허가를 받아야 의료진이 환자에게 비용을 받고 쓸 수 있다. 임상시험 중인 치료제를 임상시험의 일환으로 투여 받은 환자는 별도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거나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환자에게 투여하고 비용을 부담시킨 의료진은 '무허가 의약품 투여'와 '부당 진료비 청구'로 법적 처벌을 받는다.

 

단, 임상시험 전 단계를 완료하는데 필요한 환자 수가 매우 적거나 결과를 확인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 경우엔 추가 임상시험을 조건으로 미리 허가를 내주는 절차가 있다. 해당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임상시험 완료를 기다리면서 겪어야 할 고통을 고려한 예외적인 조치다. 따라서 줄기세포 치료제를 권유 받은 환자들은 해당 치료제가 임상시험을 마쳐 허가를 받은 약인지, 이런 예외 절차로 허가를 받은 약인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예외 절차로 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효능이나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시술은 환자에게 채취한 조직에 별도로 승인 받은 의료기기를 이용해 일부 조작을 가한 다음 줄기세포가 포함돼 있는 세포농축액을 추출해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의료행위를 말한다. 줄기세포 치료제와 달리 의료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이 행위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시술을 환자에게 적용하고 치료비를 청구하려면 먼저 해당 시술의 효과와 안정성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승인받아야 한다. 정부가 신의료기술로 인정해야 의료진이 환자에게 비용을 부담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병원이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지 못한 줄기세포 시술을 환자에게 시행하고 치료비를 요구하는 건 불법이 된다.(미용성형 예외)

 

따라서  병원에서 줄기세포 시술을 권유 받은 환자들은 해당 시술이 신의료기술로 승인됐는지 명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허가 없이 쓰거나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지 않은 줄기세포 시술을 일부 의료진의 논문과 경험 등을 내세워 환자에게 적용한 뒤 치료비를 부당하게 챙기는 의료기관이 여전히 적지 않다.

 

 

 

  

 

줄기세포 치료제 대부분은 제조 과정에서 상당한 가공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일부 줄기세포의 특성이 바뀌는 등 예상치 못한 다양한 위험요소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무허가 치료제는 물론 허가를 받은 약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환자 자신에게서 추출된 줄기세포를 넣는 시술 역시 마찬가지다. 일단 몸밖에 한번 나왔던 줄기세포는 다시 체내에 주입된 뒤 어떤 예상치 못한 기능을 발휘할지 모른다.

 

실제로 학계에선 체내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주입한 뒤 암세포로 변하거나 다른 엉뚱한 부위로 이동해 원치 않는 세포로 자라날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또 인터넷에는 줄기세포로 성형 시술을 받았는데 해당 부위가 굳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얘기들까지 떠돌고 있다.

 

대부분의 약 성분은 몸 속에 들어간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흡수되거나 분해돼 없어진다. 이에 비해 줄기세포는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그만큼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시기나 종류가 다양할 거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하지만 허가 받은 지 가장 오래된 치료제마저 실제 임상에 쓰이기 시작한 지 5년이 채 안 됐다. 대규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인 효과나 안전성 입증이 아직 충분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소비자들 스스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과장 홍보에 현혹되지 말고 먼저 허가 여부나 안전성 등을 철저히 확인한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자료 제공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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