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아스피린은 진통소염제의 대명사였다. 이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하지만 이후 개발된 진통소염제는 아스피린보다 더 강력했다.


게다가 아스피린은 위장이나 십이지장 등의 점막에 상처를 남겨 위장관 출혈이라는 부작용도 있었다. 통증이나 염증은 가라앉혔지만 위장이나 소장 등에서 출혈이 있다는 문제가 이 약 사용에 있어서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반전은 있었다. 아스피린이 워낙 많이 사용되다 보니, 위장관 출혈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났고 이는 혈관 안에서 혈액이 굳는 문제를 해결하는 강점으로도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즉 장이나 소장 등에서 상처가 났을 때 아스피린을 먹으면 출혈이 계속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혈관 안에서 혈액이 굳는 문제 즉 혈전이 해결됐던 것이다.


혈전은 무엇인가? 보통 정맥에서 생기는 혈전이 만들어지면 이 혈전이 혈관 안을 돌아다니다가 각 조직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막는 문제가 생겼다. 뇌나 심장, 폐 등 우리 몸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기관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이 혈전이 막으면, 사망하거나 사망하지 않더라도 의식 혼수, 반신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이 혈전의 발생을 막는데 아스피린이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온 것이다. 



이후로 아스피린의 용도는 바뀌었다. 두통 등 통증을 해결하는 약은 다른 진통소염제가 이미 대체했지만, 당뇨나 고혈압 등 각종 심장 및 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질환자들이 먹어야 하는 혈전 예방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게다가 아스피린은 다른 혈전 예방 치료제에 견줘 가격이 무척 낮은 강점도 있었다. 이 때문에 한때는 중년 이상이면 아무런 질환이 없어도 혈전 예방 즉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라도 아스피린을 먹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반전은 또 있었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건강에 별문제가 없는 노인들에게는 아스피린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나온 것이다.



호주 및 미국에 사는 노인 약 3만 5천명을 대상으로 평균 4.7년 동안 관찰한 결과 70세 이상 노인들은 아스피린을 매일 먹어도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뇌졸중 등 중증의 심장 및 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아스피린을 먹은 사람의 경우 수혈이나 입원이 필요한 정도의 출혈 부작용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견줘 훨씬 많았던 것이다.


여기에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도 아스피린이 별 필요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이 55세 이상 약 1만 3천 명을 대상으로 평균 5년 동안 관찰한 결과를 보면, 아스피린을 먹어도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코피, 소화 장애, 위식도 역류 등과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은 더 커졌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심장 및 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굳이 아스피린을 먹을 필요는 없다는 권고가 나왔다.


그런데 아스피린의 운명은 여기에서 다 한 것은 아니었다. 아스피린을 꾸준히 먹으면 암에 걸릴 위험을 3% 낮출 수 있으며 특히 위암은 15%, 대장 및 직장암은 19%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고 나온 것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로는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이 30여 년에 걸쳐 진행된 ‘간호사 건강 연구’ 결과이다.


이 연구는 13만여 명의 남녀를 관찰하는 것인데, 30여 년 동안 여성 8만 8000명 가운데 2만여 명이, 남성 4만 8000명 가운데 7500명이 암에 걸렸다.



분석 결과에서는 소량의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2회 이상 먹은 사람은 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며 특히 위암과 대장 및 직장암은 발병 위험이 15%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암 발생이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소량의 아스피린을 꾸준히 먹어야 하며, 이런 암 예방 효과는 아스피린이 염증을 막아 결과적으로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줄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폐암 등 다른 주요 암 발생 위험을 아스피린이 낮추는 것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직까지는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반드시 먹어야 할 정도까지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는 영국에서도 나왔다. 피터 엘우드 영국 카디프 대학 역학 교수팀이 아스피린을 먹는 암 환자 총 12만 명,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암 환자 총 40만 명이 대상이 된 연구 논문 71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이 암 생존율을 높이고 암 전이 위험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나온 것이다.


 효과는 대장암이 가장 크기는 했지만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에서도 나타났다. 다만 아스피린이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는 연구 논문도 몇 편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하다는 단서가 달리기는 했다.


아스피린이라는 한 약에 대하여 이렇게 많은 의학 논문이 나오고, 그 쓰임새가 계속 달라지는 것은 어찌 보면 의학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만큼 우리가 풀어야 할 의학의 숙제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며, 밝혀야 할 진실도 너무나도 많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추가될 아스피린의 구실이 궁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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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에게 통증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일까요?


통증은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암 환자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조기 암 환자들 중 30∼50%, 진행 암 환자들 중에서는 70∼90% 이상이 통증으로 고통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체 국내 암 환자의 약 53%는 적절하게 통증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암 환자에게 통증은 골치 아픈 문제입니다. 통증을 통제하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높아져서 우울과 불안 증상을 겪게 되고, 수면 장애로 만성 피로와 무기력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가족·친구 등 가까운 지인과의 불화, 의지 저하, 음식섭취 제한 등으로 생활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암 치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암 환자들은

왜 통증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됐을까요?


잘못된 통념과 믿음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아무런 근거 없이 "그냥 참으면 나아지겠지"라는 막연한 생각과 통증보다는 진통제 부작용을 오히려 더 걱정하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암 치료 전문가들은 많은 암 환자가 두려워하는 통증은 대부분 적절한 처치로 관리할 수 있다며 암 환자는 통증을 참지 말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진통요법을 쓰는 게 좋다고 충고합니다.



가벼운 통증의 경우에는 해열과 소염 효과가 있는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같은 비마약성 진통제로, 더 강도가 심한 통증의 경우에는 마약성 진통제로 충분히, 완전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암 환자가 마약성 진통제에 대해 중독과 부작용의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에 대해 암 전문가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합니다. 물론 간혹 변비나 구역질, 구토, 졸음, 호흡 저하 등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진통제를 복용하고서 며칠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또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될지 몰라 주저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매우 드물게 나타날 뿐이라며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연구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 환자 1만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단 4명(0.03%)만 중독 증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영국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00명 중 1명도 중독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암 치료 전문가들은 진통제에 대한 오해를 버리고 의료진과 상의해 올바르고 적절하게 복용해 편안하게 자고 고통 없이 일상을 누릴 것을 권했다.



마침 정부도 암환자를 포함한 희귀 난치 질환자들이 국내 대체치료수단이 없을 경우 해외에서 허가된 '대마' 성분 의약품을 자가 치료용으로 수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치료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대마초 섬유 또는 종자 채취, 공무 수행 및 학술연구 목적을 제외하고 현재 국내에서 대마 수출·입, 제조, 매매 등의 행위는 전면 금지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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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한번 쯤 두통, 생리통, 발열 등의 증상을 겪는 경우가 있어 약국을 방문할 때가 있습니다. 약국 방문시 약사님과 상담할 때 권해주시는 일반의약품은 대부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입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복용시 단시간에 해열‧소염‧진통 완화 효과를 나타내어 통증 고열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증상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어떤 제품이 있나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에서,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케토프로펜 등이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해열‧소염‧진통의 효과가 다르므로 통증, 염증, 발열의 정도에 따라 선택하여 복용하게 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 시 일반적인 주의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이들은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며, 주로 통증조절, 염증완화, 해열을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위장관 출혈이나 궤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소염진통제는 치료 목적을 위해 필요한 최소 유효 용량으로 가능한 단기간에만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통증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해서 두배의 용량으로 복용하거나 복용 간격을 줄이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용법‧용량을 지켜야 합니다.



또한 위장관 외에 가슴통증, 혈관계 질환, 고혈압, 빈혈, 피부 알레르기 반응, 간장애 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복용을 중단하고 즉시 의사·치과의사·약사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특히, 매일 세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위장출혈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복용해야 할 경우 반드시 의사‧치과의사‧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제품별 특징은 무엇이 있나요?


1) 아스피린


아스피린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대표 성분으로 통증조절 및 염증완화를 목적으로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나,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예방을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며, 마음대로 용량을 조절해서는 안 됩니다. 보통 아스피린 100mg이하 제제는 혈전예방약(심근경색, 뇌졸중 예방)으로 사용하고, 아스피린 500mg은 해열진통제로 사용되므로, 각각의 목적에 따라 정해진 용법, 용량대로 복용하여야 합니다.


2) 이부프로펜


이부프로펜은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비해 해열효과가 뛰어나서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이 해열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부프로펜은 시럽 제제로도 판매되어 유‧소아에게도 투약할 수 있습니다(단,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 하나의 해열제로 열이 잘 떨어지지 않을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시럽과 이부프로펜을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교대로 투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약사와 상담하여 안전한 복용방법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3) 나프록센


나프록센 성분의 일반의약품 제제는 해열작용 보다는 상대적으로 소염·진통 작용이 강한 약제로서, 관절염, 타박상, 급성통풍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프록센의 허가사항 최대용량은 1,350mg이며, 최대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복용합니다.


4) 케토프로펜


케토프로펜 성분의 일반의약품 제제는 경구약(먹는약) 보다는 외용약인 파스, 겔 형태의 연고, 스프레이 형태의 제형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외용약은 일반적으로 위장관궤양이나 출혈, 심혈관계 부작용이 경구약보다 적게 나타나지만 피부에 직접 작용하므로 발진 또는 습진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니 이러한 증상이 일어날 경우 사용을 중단하고 약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의약품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매하신 제품의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을 잘 읽고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감수: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정선영 교수)
(출처: 식약처 <많이 사용되는 일반의약품 사용정보>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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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식후 30분에 복용?


아프지 않고 지내면 좋겠지만 살다 보면 배탈이 날 때도 있고 열이 날 때도 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럴 때 복용하는 것이 약인데 약은 어떤 종류이든 효과와 부작용을 모두 가진 양날의 ‘칼’이다. 약의 효능을 최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의사나 약사의 지시(복약 지도)를 충실히 따라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다.

 

약국에서 우리는 “식후 30분에 복용하라”당부를 흔히 듣는다. 약은 으레 식사한지 30분가량 지나 복용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모든 약의 복용 시간이 ‘식후 30분’인 것은 아니다. 음식에 의해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약들은 ‘식후 30분’에 먹는 것이 맞다. 약사들이 ‘식후 30분’을 자주 되뇌는 것은 세 끼 식사와 연결시키면 환자가 약을 잊지 않고 복용할 것으로 기대해서다. 약은 일정한 혈중 농도를 유지해야만 약효를 제대로 발휘한다. 아침ㆍ점심ㆍ저녁 등 세끼 식사는 대개 일정한 시간에 한다. 이 때 약 먹는 것을 기억했다가 복용하면 혈중 약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약발이 잘 듣게 된다.

 

그러나 ‘식전’이나 ‘식사 직후’에 복용해야만 하는 약들도 있다. 식전에 복용해야 하는 약은 대개 음식에 의해 영향을 받거나 공복(空腹)복용해야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는 약들이다. 약의 체내 흡수율이 높다는 것은 곧 약의 유효(치료) 성분이 몸에 더 많이 들어와 그만큼 약발이 분명해진다는 의미다. 일부 골다공증 치료제ㆍ과민성 장증후군 치료제 등은 식전에 복용하도록 돼 있다.  

 

식사 직후에 먹어야 하는 약도 있다. 위나 장에 음식이 차 있어야 흡수가 더 잘 되거나 약발이 강해지는 약들이다. 부작용으로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약도 식사 직후 복용하는 것이 낫다. 일부 비만 치료제(오를리스타트), 무좀 치료제(이트라코나졸ㆍ케토코나졸), 관절염 치료제(디클로페낙ㆍ나프록센) 등이 여기 속한다. 일부 약들은 복용 후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약을 먹은 뒤 운전이나 기계조작을 하면 위험하다. 졸음을 유도하는 약들은 마땅히 취침 전에 복용해야 한다. 일부 콧물약, 근육 이완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약? 처방해준 용량만큼

 

모든 약엔 부작용이 있다. 따라서 의사나 처방해준 용량만큼만 복용해야 한다.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약 복용량을 임의로 늘리는 것은 옳지 않다. 복용량을 늘린다고 해서 단방에 낫는 것도 아니다.

 

요즘 겨울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감기의 주원인은 라이노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들이다. 엄밀히 말하면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항생제는 감기에 효과가 없다. 감기약은 콧물ㆍ기침ㆍ두통ㆍ발열 등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역할만 한다. 감기는 ‘약을 먹으면 1주일 가고, 그냥 두면 7일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 것은 그래서다. 감기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주사 한방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역시 잘못된 지식이다. 감기 환자에게 놓는 주사약은 대개 진통소염제나 항생제다. 이 정도의 효과는 먹는 약으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해열제도 가정에서 흔히 복용하는 약이다. 체온이 정상보다 1.5∼2도 이상 오른 상태가 지속되면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이 맞다. 해열제는 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한 체온 조절중추가 체온을 올리지 않도록 조절해 약효를 발휘한다. 어린이가 열이 난다고 하여 성인용 해열제를 먹이면 과다 복용이나 이상(異常)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 어린이에겐 반드시 어린이 전용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

 

1980년대 이전엔 어린이 해열에 아스피린이 널리 사용됐다. 하지만 아이가 수두ㆍ독감에 걸렸을 때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부작용으로 라이 증후군(간이나 뇌가 손상)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요즘은 의료계에서 청소년과 영유아에게 가급적 처방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밤에 아이가 아플 때 어린이용 약이 없다면 큰 낭패다. 다수 가정에선 부모가 먹던 약이 있으면 양을 절반쯤으로 줄여서 아이에게 먹인다. 이는 가급적 삼가야할 일이다. 어린이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인에겐 별 해가 안 되지만 아이에겐 치명적인 약도 있다. 특히 어린이ㆍ노인은 약에 취약하므로 약 사용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삼키기 힘든 알약을 씹거나 가루 내어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어차피 몸 안에 들어가면 효과는 같을 테니 괜찮은 방법일 것 같다. 하지만 캡슐ㆍ정제(알약)ㆍ분말ㆍ시럽 등 약의 형태가 아무렇게나 결정되진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로 위나 장에 도달할 때까지 잘 견디도록 표면을 특수 처리한 약도 있다. 이런 약을 가루로 만들면 약효를 제대로 얻기 힘들 것이다.

 

 

약은 의사나 약사와 상담을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거의 매일 여러 종류의 약들을 복용한다. 당뇨병 약을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당뇨병 약을 복용할 때 무엇보다 유념할 일은 저혈당 관리다. 저혈당이 왔을 때 바로 대처하지 않으면 환자의 생명까지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저혈당은 약 복용시간ㆍ식사시간을 잘 지키고 혈당 검사 결과에 따라 약의 용량을 잘 조절하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긴급 상황을 대비해 사탕ㆍ비스킷 등을 휴대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고혈압약도 의사나 약사가 일러준 복용시간에 맞춰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약 복용시간을 놓쳤다면 생각이 난 즉시 복용하되, 만일 다음 복용시간이 가깝다면 그때 먹으면 된다. 고혈압 약은 반드시 1회 용량만을 복용해야 한다. 복용시간을 놓쳤다고 하여 약 복용량을 임의로 두 배로 늘리는 것은 금물이다. 이뇨제 성분의 고혈압 약의 경우, 소변량이 증가하므로 야뇨를 피하기 위해 오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 2회 이상 먹으라’는 의사ㆍ약사의 지시를 받았다면 마지막 복용시간은 오후 6시를 넘기지 않도록 한다.

 

고혈압 약은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햇빛을 피해 실온의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습기로 인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설사가 날 때 자가진단으로 지사제(설사약)를 먹는 것도 피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지사제 복용은 금물이다. 지사제를 마구 복용하면 장내 식중독균이나 독소가 변으로 배출되지 않아 고통(설사)의 시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어서다.

 

글 / 박태균 중앙일보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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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일할 나이에 갑자기 쓰러져 숨진다면 얼마나 비극적일까. 얼마 전 운동 도중 숨진 개그맨 김형곤 씨
  의 사례를 비롯해 돌연사(突然死)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돌연사는 원래 언론에서 만들어낸 조어(造
  語)일뿐 의학 교과서에 기재된 정식 병명이 아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항목에도 나와 있지 않다. 원인과
  상관없이 갑자기 숨지는 경우를 돌연사라고 일컫는다.



심장으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의 문제

돌연사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 혈관에 뿌리를 둔다. 사람이 갑자기 생명을 잃는 경우는 혈
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암이든 에이즈든 아무리 심각한 중병도 적어도 수년에서 수개월의 여명은 기대할 수 있지만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분초를 다툰다.


특히 문제가 되는 혈관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다. 전체 돌연사의 9할을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는 심근경색증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심근경색증은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지난 20여 년간 무려 10배나 증가했다.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이른바 편리하고 안락한 생활을 추구하는 것이 심근경색증이 늘어난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필연적으로 콜레스테롤로 상징되는 잉여 영양 물질이 만들어지며 피부 아래뿐 아니라 심장 혈관에도 끼게 된다.




심장은 분당 70회 가량 뛴다. 말 그대로 1초도 쉬지 않고 평생 25억회 이상 뛴다. 인체 구석구석 위치한 모세혈관까지 포함해 10만㎞에 달하는 혈관에 매일 1만5천ℓ의 혈액을 펌프질해야 한다.


그러나 관상동맥에 기름이 끼게 되면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그렇지 않아도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심장에 큰 부담이 된다. 여기에 현대인 특유의 스트레스와 흡연은 맥박과 혈압을 올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심장에 탈을 일으킨다.



혈관에 중요한 3가지 중요한 요인

돌연사를 예방하려면 자신의 혈관이 얼마나 튼튼한지부터 따져봐야한다. 세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 혈압이다. 혈압은 낮을수록 좋다. 혈압이 낮아야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혈관 벽의 손상도 적게 생기기 때문이다.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나쁘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기준은 140/90 이하다. 이것보다 높으면 고혈압이다.


둘째, 공복시 혈당이다. 이 역시 낮은 것이 좋다. 126㎎/㎗ 이하가 정상이다. 이 수치를 넘기면 당뇨다. 혈당이 높을 경우 연료가 넘치는 자동차에 불이 잘 나듯 혈관 구석구석에 염증이 생겨 돌연사를 촉발할 수 있다.


셋째, HDL 콜레스테롤이다. 혈액 속에 녹아 있는 콜레스테롤의 일종인 이것은 몸에 좋은 물질이다. 혈관 벽에 쌓여 있는 기름 덩어리를 강제로 간으로 끌고 가 분해하는 혈관의 청소부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HDL 수치는 높을수록 좋다. 기준은40 이상이다. 이것보다 낮으면 혈관이 지저분하다는 뜻이다.



유일무이 운동과 음식의  그 중요성

세 가지 수치를 한꺼번에 개선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방법이 바로 운동이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떨어뜨리고 HDL 수치는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운동은 과격해선 곤란하다. 심한 운동은 오히려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혈관을 깨끗하게 해서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는 운동은 저강도 장시간 방식이 권장된다. 적어도 30분 이상 가볍게 숨을 헐떡거릴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운동 도중 옆 사람과 간단한 대화는 가능하지만 혼자서 노래는 부르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면 적당하다.


중요한 것은 규칙성이다. 적어도 일주일에 세 차례 이상 해야하지만 제대로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기 위해선 매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장이나 집 주변에 산책로를 만들고 식사후 혈당이 올라가기 시작할 때 매일 걷는 운동이 추천된다. 굳이 비싼 헬스클럽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돌연사 예방을 위해 먹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등푸른 생선에 많은 오메가 3가 중요하다. 알다시피 에스키모인들이 채소나 과일을 일절 먹지 못해도 서구인보다 돌연사 등 혈관질환이 적은 이유가 바로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실제 오메가 3는 미국심장학회에서 심장병 예방과 치료의 효능을 동시에 지닌 유일한 영양소로 인정하고 있다. 매일 반토막 정도의 생선을 먹는 것이 추천된다. 생선 이외 호두 등 견과류와 들기름에도 많다.

 

 

마지막으로 아스피린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스피린은 해열과 진통, 소염 작용 외에 혈액을 묽게 만들어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능이있다. 흡연과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복부비만 등 돌연사의 위험요인을 동시에 서너개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이 특히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면 의사와 상의해 아스피린 복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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