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아스피린은 진통소염제의 대명사였다. 이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하지만 이후 개발된 진통소염제는 아스피린보다 더 강력했다.


게다가 아스피린은 위장이나 십이지장 등의 점막에 상처를 남겨 위장관 출혈이라는 부작용도 있었다. 통증이나 염증은 가라앉혔지만 위장이나 소장 등에서 출혈이 있다는 문제가 이 약 사용에 있어서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반전은 있었다. 아스피린이 워낙 많이 사용되다 보니, 위장관 출혈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났고 이는 혈관 안에서 혈액이 굳는 문제를 해결하는 강점으로도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즉 장이나 소장 등에서 상처가 났을 때 아스피린을 먹으면 출혈이 계속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혈관 안에서 혈액이 굳는 문제 즉 혈전이 해결됐던 것이다.


혈전은 무엇인가? 보통 정맥에서 생기는 혈전이 만들어지면 이 혈전이 혈관 안을 돌아다니다가 각 조직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막는 문제가 생겼다. 뇌나 심장, 폐 등 우리 몸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기관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이 혈전이 막으면, 사망하거나 사망하지 않더라도 의식 혼수, 반신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이 혈전의 발생을 막는데 아스피린이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온 것이다. 



이후로 아스피린의 용도는 바뀌었다. 두통 등 통증을 해결하는 약은 다른 진통소염제가 이미 대체했지만, 당뇨나 고혈압 등 각종 심장 및 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질환자들이 먹어야 하는 혈전 예방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게다가 아스피린은 다른 혈전 예방 치료제에 견줘 가격이 무척 낮은 강점도 있었다. 이 때문에 한때는 중년 이상이면 아무런 질환이 없어도 혈전 예방 즉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라도 아스피린을 먹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반전은 또 있었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건강에 별문제가 없는 노인들에게는 아스피린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나온 것이다.



호주 및 미국에 사는 노인 약 3만 5천명을 대상으로 평균 4.7년 동안 관찰한 결과 70세 이상 노인들은 아스피린을 매일 먹어도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뇌졸중 등 중증의 심장 및 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아스피린을 먹은 사람의 경우 수혈이나 입원이 필요한 정도의 출혈 부작용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견줘 훨씬 많았던 것이다.


여기에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도 아스피린이 별 필요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이 55세 이상 약 1만 3천 명을 대상으로 평균 5년 동안 관찰한 결과를 보면, 아스피린을 먹어도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코피, 소화 장애, 위식도 역류 등과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은 더 커졌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심장 및 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굳이 아스피린을 먹을 필요는 없다는 권고가 나왔다.


그런데 아스피린의 운명은 여기에서 다 한 것은 아니었다. 아스피린을 꾸준히 먹으면 암에 걸릴 위험을 3% 낮출 수 있으며 특히 위암은 15%, 대장 및 직장암은 19%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고 나온 것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로는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이 30여 년에 걸쳐 진행된 ‘간호사 건강 연구’ 결과이다.


이 연구는 13만여 명의 남녀를 관찰하는 것인데, 30여 년 동안 여성 8만 8000명 가운데 2만여 명이, 남성 4만 8000명 가운데 7500명이 암에 걸렸다.



분석 결과에서는 소량의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2회 이상 먹은 사람은 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며 특히 위암과 대장 및 직장암은 발병 위험이 15%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암 발생이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소량의 아스피린을 꾸준히 먹어야 하며, 이런 암 예방 효과는 아스피린이 염증을 막아 결과적으로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줄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폐암 등 다른 주요 암 발생 위험을 아스피린이 낮추는 것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직까지는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반드시 먹어야 할 정도까지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는 영국에서도 나왔다. 피터 엘우드 영국 카디프 대학 역학 교수팀이 아스피린을 먹는 암 환자 총 12만 명,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암 환자 총 40만 명이 대상이 된 연구 논문 71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이 암 생존율을 높이고 암 전이 위험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나온 것이다.


 효과는 대장암이 가장 크기는 했지만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에서도 나타났다. 다만 아스피린이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는 연구 논문도 몇 편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하다는 단서가 달리기는 했다.


아스피린이라는 한 약에 대하여 이렇게 많은 의학 논문이 나오고, 그 쓰임새가 계속 달라지는 것은 어찌 보면 의학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만큼 우리가 풀어야 할 의학의 숙제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며, 밝혀야 할 진실도 너무나도 많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추가될 아스피린의 구실이 궁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리나라의 암 환자 생존율은 세계적이다. 최근 5년간(2011~2015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70.7% 69%(2007~2013)인 미국이나 60%인 캐나다(2006~2008), 62.1%(2006~2008)인 일본보다 높다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나라에서 운영하는 정기 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적잖은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다하지만 여전히 암은 국내 사망 원인 1위 질환이다일찍 발견할수록 치료와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암 정기 검진은 누구에게나 필수다올해부터 일부 달라지는 암 검진 방식을 확인하고시기별로 자신에게 필요한 검진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 써야겠다.

 

암 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암으로 진단받은 사람에 대해 교통사고나 다른 질병 등 암 이외의 원인 때문에 사망할 가능성을 보정한 뒤 같은 나이와 성별의 일반 인구의 5년 기대생존율과 비교해 추정한 수치다국내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 70.7% 10년 전(2001~2005)보다 16.7%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국가 암 검진이 진행되고 있는 위암과 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의 생존율은 이들 선진국에 비해 눈에 띄게 높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위암 생존율은 75.4%인데 비해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31.1%, 25%에 그친다미국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대장암(71.1%), 자궁경부암(73.4%) 생존율도 우리나라의 76.3%, 79.9%에는 한참 못 미친다우리나라 암 발생률 역시 2012년부터 4년 연속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세계 인구 수를 기준으로 보정한 국내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253.8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평균인 270.3명보다 낮다.

 

그러나 폐암이나 전립선암 등 일부 암은 여전히 생존율이 선진국보다 떨어진다. 우리나라 폐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26.7%(2011~2015)인데일본은 31.9%(2006~2008)으로 차이가 크다더구나 폐암을 비롯해 간암(33.6%, 2011~2015)과 췌장암(10.8%, 2011~2015)은 생존율 자체가 다른 암에 비해 아직도 현저하게 낮다.


 


이에 보건당국은 내년부터 폐암에 대해서도 국가 검진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진을 시범적으로 해왔고올해도 지속할 예정이다이 시범 검진 대상이 되는 고위험군은 담배를 피운 지 30갑년 이상이 되는 만 55~74세다여기서 갑년이란 하루에 평균적으로 피우는 담배 갑수에 흡연을 지속한 햇수를 곱한 값을 뜻한다예를 들어 매일 2갑씩 15년 동안 담배를 피웠거나 하루 1갑씩 30년간 피운 사람 모두 흡연력 30갑년에 해당한다지난 3월까지 이번 폐암 검진 시범 사업에 참여한 5,719명 가운데 29명이 폐암으로 진단을 받았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국립암센터와경희대의료원고려대 구로병원서울대병원부산대병원울산대병원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충남대병원등에 문의해볼 수 있다.



내 암 발생 순위 1위인 위암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내시경 검사가 우선적으로 이뤄진다. 지난해까지는 검사 약물을 복용한 직후 방사선으로 위를 투시해 확인하는 조영 검사와 내시경 검사 중 하나를 선택했지만올해부터는 내시경 검사가 어려운 경우에만 조영 검사를 하도록 국가 암 검진 권고안이 바뀌었다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정확도가 내시경 검사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따라서 만 40세 이상 남녀는 올해부터 2년마다 위암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된다.

 

대장암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내시경 검사를 우선 시행한다. 단내시경 전에 대변에서 혈액 반응이 일어나는지를 확인하는 분변잠혈검사를 먼저 하고필요한 경우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식이다건강 상태가 내시경 검사를 하기 어려운 수검자에 한해서는 대장조영검사를 한다지난해까지는 분변잠혈검사나 대장내시경 검사 때 국가 검진인데도 환자가 일부 비용을 부담해야 했지만올해부터는 50세 이상 대상자는 누구나 대장암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외에 간암과 유방암자궁경부암 역시 국가 암 검진이 계속된다.  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이나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B형간염 항원 양성이나 C형 간염항체 양성 반응이 나타난 사람은 간암 발생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6개월마다 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액 단백질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또  40세 이상 여성은 누구나 2년마다 유방촬영 검사를 2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자궁경부세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기 검진 못지않게 암 예방에 중요한 것이 바로 생활습관이다. 평소 식사를 짜지 않게 하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흡연은 물론 담배연기도 멀리 하고음주 역시 피하는 게 좋다. 1주일에 5일 이상하루에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면서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매일 칼슘을 권장량(하루 700㎎)만큼만 섭취해도 대장암 발생 위험을 74%나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장암은 수십 년째 부동의 1위였던 위암을 제치고 올해 한국 남성암 1위로 자리바꿈할 것으로 추정된 핫(hot)한 암이다. 칼슘은 한국인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 김정선 교수는 2007∼2014년 새 대장암 환자 923명과 건강한 사람 1846명을 칼슘ㆍ우유를 적게ㆍ적당히ㆍ많이 섭취하는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어 이들의 칼슘ㆍ우유 섭취 정도와 대장암의 상관성을 추적했다. 이 결과 칼슘을 가장 적게 먹는 그룹(하루 389㎎ 이하)의 대장암 발생 위험을 1(기준)로 봤을 때 칼슘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하루 554㎎ 이상)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0.26에 불과했다. 칼슘을 적당히(하루 389∼554㎎) 섭취하는 그룹의 위험은 0.74였다.


칼슘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에서 최다 칼슘 섭취 그룹의 하루 칼슘 섭취량이 정부가 정한 칼슘의 하루 섭취 권장량(700㎎)에도 미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보고서에 따르면 충분한 칼슘 섭취를 통해 가공육과 붉은색 고기(적색육)의 발암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이것이 대장암 예방을 위해 칼슘 섭취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칼슘 섭취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잘 모른다. 섭취한 칼슘이 염증과 담즙산의 자극으로부터 대장 상피세포를 보호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칼슘의 왕’인 우유를 하루 반 잔 정도만 꾸준히 마셔도 대장암 예방에 유익할 것으로 김 교수는 평가했다. 국립암센터의 연구결과 우유를 하루 101g(㎖, 약 반 컵) 이상을 마시는 사람이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29g 이하)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4% 낮았다는 것이다.


우유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하루 반 잔 이하를 마셔도 나타났다. 하루에 우유를 29∼101㎖ 마신 사람도 우유를 29㎖ 이하 마신 사람에 비해선 대장암 발생 위험이 44%나 낮았다. 우유가 암 예방에 기여하는지, 방해하는지는 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위암ㆍ대장암ㆍ유방암ㆍ방광암이 우려되면 우유를 더 많이 마시고, 전립선암이 걱정되면 우유의 과다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우유와 대장암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전 세계에서 2011년1월까지 발표된 코호트(cohort, 특정 집단이 장기 추적) 연구논문 18편을 메타 분석(여러 연구결과를 모아 총괄 결론을 내리는 연구)한 결과, 매일 200㎖의 우유를 마시면 대장암 위험이 9%, 400g의 유제품을 섭취하면 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속 대장암 예방 성분으론 칼슘ㆍCLA(공액리놀레산)ㆍ유산균 등이 꼽힌다. 우유를 즐겨 마시는 사람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우유에 풍부한 칼슘이 독성을 지닌 담즙산ㆍ지방산의 생성을 줄이고, 유산균이 장(腸) 건강을 개선시켜 면역력을 높인 결과일 수 있다. CLA는 체중감소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 제품의 원료로도 사용되는 성분이다.


우유는 유방암 예방도 돕는다. 우유와 유방암을 주제로, 2010년 5월까지 전 세계에서 실시된 코호트 연구논문 19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유제품을 즐겨 먹는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이 유제품을 멀리 하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15% 낮았다. 특히 유방암 예방 효과는 일반 유제품보다 저지방 유제품을 즐겨 섭취하는 여성에게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우유ㆍ유제품의 유방암 예방 성분으로 칼슘ㆍCLAㆍ부틸산(酸)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중 칼슘은 독성이 있는 담즙산(장에서 유방으로 이동 가능)과 지방산을 중화해 암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실험에선 이미 칼슘과 비타민 D(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비타민) ‘커플’이 암 예방을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 CLA도 동물실험에서 유방암의 성장과 전이를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지방에 든 부틸산은 암 세포의 자살(自殺)을 유도한다.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이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됐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는 찾기 힘들다.


우유와 위암의 관계에선 인종 간 차이를 보인다. 전 세계에서 우유와 위암의 관계를 밝힌 코호트 연구논문 6편(2013년9월까지)을 메타 분석한 연구논문이 나와 있다. 우유 등 유제품을 즐겨 먹으면 유제품을 기피하는 사람보다 위암 위험이 24% 낮다는 것이 메타 분석의 결론이다. 유럽ㆍ미국인에선 우유 등 유제품 섭취가 위암 위험을 각각 27%ㆍ22%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왔지만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역학 연구에선 유제품의 위암 예방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에서 40세 이상 일본인 남성 2만5730명을 대상으로 15년(1988∼2003년)간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2010년 ‘애널스 오브 에피데미올로지’에 발표)에선 유제품 섭취 최상위 그룹(유제품 섭취량에 따라 네 등급으로 분류)의 위암 발생 위험은 최하위 그룹보다 28% 낮았다. 우유는 방광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중국에서 9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유제품과 방광암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환자ㆍ대조군 연구)에서 유제품을 주 1회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방광암 발생 위험은 유제품을 전혀 먹지 않는 사람보다 50%나 낮았다.





최근 국내에서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암과 우유의 관계는 ‘우호적’이지 않다. 일본에서 우유 섭취량에 따라 남성 4만3435명을 네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 그룹별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조사한 결과 최상위 등급(우유를 가장 많이 마시는 집단)이 최하위 등급(우유를 가장 적게 마시는 집단)에 비해 53% 높았다.


지난해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실린 메타 분석(15편의 논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유를 하루 200㎖(1팩) 이상 마셔도 전립선암 위험이 특별히 증가하지 않았다. 전립선암 가족력 등 전립선암 고(高)위험 남성이 아니라면 전립선암에 걸릴까봐 우유나 칼슘 섭취를 일부러 줄일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매일 칼슘을 1200㎎ 이상 섭취하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지만 한국ㆍ일본인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700㎎, 한국 성인 기준)에 훨씬 미달하는 500㎎대이므로 일반인은 우유나 칼슘 섭취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



글 / 박태균 식품의약칼럼니스트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성인 3명 가운데 1명은 암에 걸린다고 설명되어질 정도로 암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100만명의 암환자가 있으며, 매년 4%씩 증가하여 2030년에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13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무서운 예측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암 발생의 3분의 1은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의 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3-2-1’의 수치를 나타내는 3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제정하여,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한 예방법 및 조기진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 실천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망률과 치료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높은 암, 암 예방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관리와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암이란?

 

신체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의 세포는 자체 조절기능으로 성장과 분화를 하며, 손상되거나 노화된 세포는 자연스럽게 소멸되고 그 자리를 새로운 세포들이 채우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세포의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길 시, 정상적으로 사라져야 할 비정상 세포들이 과다 증식하게 되어 덩어리인 종양을 형성하게 됩니다. 

 

 

 

 

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양성종양의 경우 치료로 충분히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암세포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악성종양은 주변의 세포들을 공격하여 정상적인 세포 구조를 무너트리며, 다른 신체기관으로 전이되기도 합니다. 암은 손톱과 모발을 제외한 모든 부위에 발생 가능하며, 암종, 육종, 혈액암 등 다양한 이름과 종류로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성의 경우 위암과 대장암, 폐암의 발병률이 높으며,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의 발병률이 높다고 합니다.

 

 

 

암 예방하는 생활습관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 사망의 30%는 흡연에 의해, 30%는 식이요법에 의해, 18%는 만성감염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그밖에 음주, 유전 및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의 요인도 암 발생에 각각 5% 정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흡연, 음주 등 일상생활의 안 좋은 습관만 고치더라도 암 발병률을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금연은 매번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담배에는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을 포함하여 69종의 발암 물질과 4,000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발암물질들은 폐암, 위암, 후두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며, 동맥경화증, 뇌혈관질환, 심혈관 질환, 폐렴, 천식 등의 각종 질환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소시지, 베이컨 등 육가공품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첨가되는 방부제, 감미료, 색소 등은 신체 내에서 발암물질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채소와 과일에 존재하는 항산화 영양소 및 식이 섬유 등은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하는 과정을 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식이 섬유는 변비를 예방하고 발암물질의 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켜 발암물질의 배설을 촉진시켜줍니다.

 

 

모든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할 정도로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암 발생의 주요 요인 중에도 스트레스는 크게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는 바로 풀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취미나 여행, 친구 등 각자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가슴을 두드리는 명상법이 있습니다. 내쉬는 호흡을 길게 하고, 쇄골 아래쪽 가슴 부위를 두드리면 됩니다. 감정을 정화하고, 폐와 심장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고개를 약간 젖힌 상태에서 입을 벌려 가슴을 가볍게 두드려야 하며, 두드릴 때는 "~"하는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소리와 함께 스트레스와 쌓인 감정이 빠져나간다고 상상을 합니다. 이런 방법은 가슴은 시원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그밖에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로 마시고,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 예방, 그리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암 예방에 좋은 음식

  

 

 
 

검은콩에는 각종 비타민과 단백질,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그 외 글리시테인, 제니스틴 등의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글리시테인 성분은 항암효과와 더불어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탁월하며, 제니스틴 성분은 발암물질에 노출된 비정상적인 세포가 암세포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시켜주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고구마에는 베타카로틴과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이러한 함유성분들은 발암물질에 있는 활성화 산소를 제거하며, 체내 면역기능을 증진시켜 주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암세포의 성장과 번식을 억제하는데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강과 마늘은 미국국립암연구소가 선정한 으뜸 항암식품입니다. 먼저 생강은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과 쇼가올의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은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강한 살균작용을 돕습니다. 특히 진저롤은 암 초기 단계에서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밝혀졌습니다.


 

 

마늘은  비타민B1, B2, C, 칼슘, 알리신 등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만병통치약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 중 알리신은 강한 살균작용을 도와주며, 혈전을 용해하여 산소전달을 원할하게 하기 때문에 암 유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토마토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산성을 중화하고 소화를 촉진시켜 줍니다. 또한 신진대사를 돕는 비타민C와 항산화작용으로 노화를 막는 리코펜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리코펜 성분은 탁월한 항암효과로 익혀 먹을수록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말 한마디가 암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등의 긍정적인 표현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로 암과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질병의 발생 확률과 노화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결국 긍정적인 마음과 그 마음을 표현하는 말 한마디가 건강을 지켜주는 셈입니다. 암 예방하는 방법을 살펴봤지만 아주 어렵고 힘든 일은 아닙니다. 생활습관과 긍정적인 마음만 가진다면 충분히 암을 예방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집·글 / 건강천사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여름이면 다양한 보양식들이 더위에 지친 우리들을 유혹한다. 특히나 여름철 대표 야채인 토마토는 강력한 황산화 작용으로

 암예방에 좋은 것은 물론 다이어트와 노화를 예방에도 좋은 것
으로 알려져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여름이 주는 신의 선물 토마토로 더위도 잡고 암도 예방하자


 

 

 

 

 

 

  토마토의 계절이 돌아왔다...

 

7~8월이 제철인 토마토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리코펜성분이 풍부해 10대 항암식품으로 꼽힌다.

노화와 암을 일으키는 주범인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리코펜은 붉은색 과채류 중 일부에 들어 있는데 토마토에 함유된 양이 압도적으로 높다.


토마토를 일주일에 10개 이상 먹으면 전립선암 발생률을 45%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유럽의 장수지역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남부지역의 경우 리코펜 성분이 다량 함유된 토마토를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다른 유럽 남성들에 비해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훨씬 낮다.

 

토마토에는 리코펜 외에도 체내의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칼륨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내려주는 루틴 성분이 함유돼 심혈관질환에도 좋다. 특히 몸의 열을 내려주고 소화를 도우며 입맛을 돋워 여름철에 좋다.

개당 40㎉ 정도로 칼로리는 낮은 반면 포만감 유도 물질인 CCK 분비를 증가시켜 대표적인 원 푸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꼽힌다.

 

토마토는 후숙야채이므로 냉장고보다는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반숙토마토는 신문지나 종이봉투에 싸서 15~18도로 서늘하고 바람이 잘 드는 그늘에 보관하자.

부득이 냉장 보관할 때에는 신문지 등으로 잘 감싸서 냉기 배출구에서 먼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렇게 많은줄 몰랐네! 토마토의 종류와 특징...

 

방울토마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방울토마토는 크 기는 작지만 일반 토마토보다 당도가 더 높고 영양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빨갛게 익은 다음 수확하므로 후숙 과정을 거 치지 않아 더 많은 리코펜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도태랑토마토

일본에서 개발된 토마토 품종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 ‘도태랑(桃太郞)’이라는 말은 일본어로 감을 의미하며, 감처럼 빨갛게 익었을 때 딴다고 해서 도태랑토마토라 불린다.


대저(짭짤이)토마토

최근 여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명 짭짤이토마토는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서만 생산되는 특이한 토마토이다.

일반 토마토보다 당도가 3~4브릭스(당도를 재는 단위) 높고 짠맛, 신맛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낙동강 삼각주의 점질토에서 자라 육질 이 단단하다.

특히 80~100g의 작은 크기의 과실이 당도가 높고 아삭하며, 전체적으로 초록색을 띠면서 꼭지 부분이 약간 붉게 물든 토마토가 맛이 좋다. 3~5월까지 봄에만 출하된다.

 

흑토마토(쿠마토)

2004년 ‘올메카(Olmeca)’라는 이름으로 영국에서 처음 선보인 검붉은색의 토마토로, 일반 토마토보다 베타카로틴, 리코펜, 비타민C를 1.4배 정도 많이 함유하며 섬유질 또한 풍부하다. 껍질이 얇아 씹을 때 부드럽다.


송이토마토

포도처럼 송이째로 수확하는 토마토. 대부분 유럽에서 육성된 품종으로 과육이 두텁고 당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지만, 활성산소 억제와 항암 작용을 하는 리코펜 성분 함량이 높다.

 

 

 

 

  아는 만큼 건강해지는 토마토의 궁합

 

설탕은 NO, 소금은 OK!
보통 우리의 어머니들이 예전에 채를 썬 토마토에 설탕을 듬뿍 뿌려주셨는데 이는 이는 혈당을 높일 뿐 아니라 토마토 속에 풍부한 비타민B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소금의 나트륨과 토마토의 칼륨 성분이 합쳐져 단맛을 내고 체내 흡수율도 높여 그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올리브오일 OK, 우유 OK!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은 열에 강하고 기름에 잘 녹는다. 토마토를 올리브오일과 함께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생으로 먹을때보다 리코펜 흡수율을 4배가량 높일 수 있다. 또 리코펜은 기름에 용해되기 쉬운 것처럼 우유에 포함된 유지방에도 잘 녹아 함께 먹으면 흡수가 더 잘된다.

또 토마토만으로는 부족하기 쉬운 칼슘을 우유가 보충해줘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특히 좋다. 칼슘 함유량이 높고 쇠고기보다 단백질이 1.5배나 많은 치즈 역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로그인없이 가능한 손가락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우리는 지금 3명 중 한 명은 암(癌)에 걸리는 시대를 살고 있다. 성인에서 고혈압 유병률이 33%쯤 되
  니 발생 비율로 치면 암이나 고혈압이나 별반 다를 게 없는 셈이 됐다. 바야흐로 암·만성질환 동거 시
  대다.
암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질병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환경의 반영물이다.
  위생 불결 시절에는 자궁경부암처럼 바이러스에 의한 암이 많았고, 빈곤의 시기에는 결핵이 흔했던
  것처럼 말이다.

 

'한국 할머니'에게 유독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빈번한 것도 쭈그려 앉아 모든 집안일을 해야 했던 좌식(坐式) 생활의 슬픈 결과다.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가 되는 요즘에는 식습관이 질병 발생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뭘 먹느냐에 따라 20~30년 후 질병 발생 패턴이 확확 바뀌기 때문이다.

 

짜고 삭히고 절인 음식을 먹던 '전통 한국인'에게는 위암이 많지만, 그들이 미국에 이민 가 낳은 2세대들은 지방질 과잉 섭취로 대장암에 대거 걸린다. 이탈리아의 경우, 야채와 식물성 기름을 많이 먹는 남부 지역이 묵힌 음식을 많이 먹는 북부보다 암 발생이 적다. 민족적 체질보다 우선인 것이 음식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가족들이 어떤 질병에 노출돼 있는지는 냉장고를 보면 알 수 있다. 냉장고 안이 고기·버터·베이컨 등 고지방 음식들로 채워져 있다면 이는 '대장암·심장병 냉장고'이다. 그런 병을 유발할 수 있는 냉장고라는 뜻이다. 젓갈·장아찌·절인생선이 가득하면 '위암·고혈압 냉장고'가 된다.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청량음료·초콜릿·아이스크림 등이 눈에 먼저 들어오면 '소아비만 냉장고'인 셈이다. 반면 신선한 야채와 과일, 요구르트, 두부·콩 음식으로 꽉 차 있으면 '항암 냉장고'가 될 것이다. 계란·우유·살코기 등 철분과 칼슘이 많은 음식이 그득하면, '성장클리닉 냉장고'가 된다.

 

썰렁한 냉장고는 집안 분위기를 말해준다. 가정불화로 안주인이 시장 보는 일에 흥미를 잃었거나, 우울증으로 바깥출입이 줄면 냉장고는 금세 초라해지기 마련이다. 관절염을 앓는 노년 가정의 냉장고도 빈약하기 쉽다. 매일 장을 보아 신선한 음식만 먹는 집안이라면 비어 있는 냉장고가 되레 보약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휑한 냉장고는 건강 위험 신호다.

 

냉장고에서 당장 꺼내서 조리할 수 있는 음식 종류가 세 가지 이하인 집에 사는 고령자는 나중에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세 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만성적인 영양 불균형과 결핍 탓이다.


우리 속담에 동가식(東家食) 서가숙(西家宿)이라는 말이 있다. 밥은 동쪽 집에 가서 먹고, 잠은 서쪽 집에 가서 잔다는 것으로, 하릴없이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빗댄 표현이다. 기자는 이 속담을 현대판 건강 규범으로 삼고 싶다. 먹는 것은 동양식으로, 생활은 서양식으로 말이다. 냉장고에 신선한 한식(韓食)을 채우고, 침대·의자 생활로 관절 부담을 줄이면 노년이 편하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나이 들어서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이 치매일 터다. '본인은 천국, 가족은 지옥'이라는 치매. 이것만큼 질병의 부담을 주변에 크게 지우는 병도 없을 것이다. 치매 안 걸리도록 하는 것이 행복한 노년의 삶을 보장하는 첫 번째일 것 같다.

 

최근의 의학 연구를 보면 치매 예방에 가장 좋은 것이 걷기다. 그것도 빠르게 걷기다. 땀내가 살짝 나는 꾸준한 걷기가 뇌 혈류를 개선하고, 특히 기억 중추인 해마(海馬)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최소한 시속 6㎞ 이상 속도로 걸어야 한다. 어떤 의사는 이를 무서운 개가 길거리에서 쫓아올 때 점잖게 내빼는 속도라고 표현한다.

 

부단한 속보(速步)는 치매 발병 최대 위험 요인인 '3고(高)', 즉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을 모두 낮추니, 일석이조다. 천천히 걷기는 사색에는 좋으나, 자칫 식욕을 자극해 과식의 빌미가 된다.

 

걷기 효과의 극단적인 사례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아미시(Amish) 공동체이다. 이들은 청교도적 신념으로 전기와 자동차를 거부하고 19세기 방식의 삶을 고집한다. 이들이 농장일을 하며 하루 걷는 양은 1만4000~1만8000여 보(步)이다. 미국인 성인 평균보다 6배나 많은 걷기다. 하루 5만보를 걷는 이도 있다고 한다.

 

아미시의 당뇨 발생률은 2%대이다. 미국 평균의 5분의 1도 안 된다. 치매와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는 HDL(고지단백) 콜레스테롤치가 아미시는 매우 높다. 이들의 치매 발생률은 매우 낮고, 설사 생기더라도 아주 늦은 나이에 오는데 학자들은 그 이유로 엄청난 양의 걷기를 꼽는다.

 

그런 면에서 구두를 보면 그 사람의 '치매 건강'이 보인다. 걷기에 편한 낮은 굽을 신거나 운동화 차림이라면 일단 치매와 멀어진 방향이다. 빠르게 걸으면 체중이 실리는 뒷굽 바깥쪽이 유독 많이 닳아 없어진다. 그 이유로 뒷굽을 자주 간다면 일상생활 속 걷기 합격이다(팔자걸음으로 걷는 이도 구두 바깥쪽이 쉽게 없어지긴 한다). 엄지발가락 옆 구두 실밥이 잘 터지는 사람도 속도를 내며 힘차게 걷는 경우라 볼 수 있다.

 

반면 구두 앞쪽에 작은 상처들이 많고 해져 있는 사람은 '치매 행보(行步)'다. 걸음을 질질 끌며 느리게 걷는 사람의 구두는 보도블록 튀어나온 부분이나 돌멩이 등에 구두 앞쪽이 잘 까지기 때문이다. 유행을 좇아 '큰 신발'이나 높은 굽을 신고 다니는 사람들은 속보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다. 구두 위에 잡히는 주름 양이 왼쪽과 오른쪽이 심하게 차이 나면 걸을 때 한쪽 다리를 무의식적으로 많이 쓴다고 보면 된다. 대개 천천히 걸을 때 좌·우 편차가 크게 난다.

 

수십년 전 과거엔 구두에 흙이 묻어 있으면 산에서 방금 내려온 간첩일지 모른다는 말이 있었다는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제 흙 묻은 구두는 건강의 표징이다. 치매를 막으려면, 치매가 발붙일 새 없이 걷고 또 걸어야 한다.

 

이제 냉장고를 열며 어떻게 먹을 것인가 생각해보고, 구두 보며 어떻게 많이 걸을 것인가 다짐해보길 바란다.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로그인없이 가능한 손가락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나른한 오후를 깨우는 차 한잔의 여유! 출근 뒤 동료들과 나누는 커피 한 잔!

    광고 카피와 같은 이런 문구들을 봐도 거의 모든 사람들의 일상에서 차와 커피는 빠지지 않는다.
    이런차와 커피의 효과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주요한 기능 가운데 한 가지이겠지만 사실 그 안에
    든 
카페인을 섭취해 나타나는 효과가 대부분이라고 보는 것이 옳은 이야기일 것이다.
    벌써 수천 년 전부터 사람들은 차와 커피를 재배해 왔다. 그만큼 우리들 삶에 깊이 들어와 있다는
    얘기다.
동시에 이 안에 든 카페인에 대한 논쟁 역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카페인 중독, 내성, 수면 곤란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있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는 일정량의 커피는 간암이나 대장암 예방에 좋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커피와 녹차 등에 든 카페인의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카페인은 정신 활성 약물이다?


매일 전 세계 인구의 80%이상이 먹고 있는 카페인이 정신 활성 물질이다. 보통 끓인 커피는 100밀리그램, 녹차 한 잔에는 20~30밀리그램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말 그대로 정신 활성 물질이기에 이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주고 잠을 쫓는 기능도 있다.

하지만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정신의 과다한 활동으로 오히려 불안하게 되거
나, 초조한 기분이 들거나,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가슴이 벌렁벌렁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에선 하루 카페인 권장 섭취량을 정해 놓고 있다. 쉽게 먹을 수 있지만 사실은 약물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도 하루 섭취 기준량을 성인은 400밀리그램, 임산부는 300밀리그램, 19살 이하의 어린이
와 청소년은 몸무게 1킬로그램 당 카페인 2.5밀리그램을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청소년이 50킬로그램이라면 하루 125밀리그램 이상을 섭취하면 곤란하다는 뜻이다.

 

 

커피, 차에만 카페인이 있다?


특히 커피에 카페인이 많이 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밖에도 다른 기호식품에도 카페인이 든 경우가 많다. 보통 커피믹스 1봉에 69밀리그램 정도, 녹차 티백 1개에는 15밀리그램의 카페인이 든 반면, 콜라 캔 하나(250미리 리터)에는 23밀리그램, 초콜릿 한 개(30밀리그램)에는 16밀리그램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이런 식품과 더불어 감기약이나 두통약에도 카페인이 든 제품도 많다.

 

 

카페인도 담배나 마약처럼 중독된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즐기는 카페인도 중독 될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적어도 하루에 250밀리그램의 카페인(커피믹스 4잔 정도, 녹차 16잔 정도)을 섭취하고, 안절부절 못하거나 흥분, 불면, 얼굴이 붉어짐, 가슴이 벌렁벌렁 하면서 평소보다 자주 뜀, 소화 장애 등과 같은 여러 증상 12개 가운데 5개 이상이면 카페인 중독으로 판명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카페인 중독에 해당될까? 전세계 인구의 80% 이상의 사람들이 이를 즐기지만, 중
독 기준을 만족시키는 사람은 보통 100의 7명 정도라고 한다.

 

또 너무 많은 카페인을 먹는다고 해도 생명에 치명적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 카페인 중동 증상은 대부분 빠르게 없어지며, 지속적으로 계속 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이다. 치료도 저절로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기다리고 환자에게 용기를 불어 넣는 것이다. 다만 10그램 이상의 매우 많은 양을 먹을 경우 호흡 곤란이나 경련이 나타나 사망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기는 하다.

 

 

담배처럼 카페인도 금단증상이 있다?


매일 일정 정도의 카페인을 먹던 사람이 갑자기 이를 끊는다면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카페인 금단 증상으로 겪는 가장 흔한 증상이 바로 두통이다. 가끔 머리가 아플때 커피나 차 한 잔이 치료법으로 효과를 발휘한다면 이 두통은 카페인 금단 증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많이 겪는 증상이 피로, 졸림, 집중의 어려움, 우울, 불안 등이다. 카페인 금단 증상은 보통 섭취를 갑자기 중단한 뒤 12~24시간 만에 생기기 시작한다. 그 뒤 이틀 정도까지 가장 심한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로는 점차 증상이 줄어든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3~6시간 만에 증상이 나타나고 일주일 넘게 나타나기도 한다. 아예 카페인을 끊어도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평소보다 먹는 양을 줄여도 증상은 나타날 수 있다. 이전에 나온 연구 결과들을 보면 카페인을 평소 먹는 사람들 가운데 10%정도가 금단 증상을 겪은 적이 있고, 이런 사람들 4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온 바 있다.

 

 

 

 

커피 마시고 잘 자는 사람도 있다?

 

카페인은 또 잠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커피를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잠들기도 어렵게 하지만, 숙면에 취한 시간도 줄인다. 다만 오전에 마신 커피가 밤잠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평소 커피를 많이 마신 뒤에도 잠을 자는 데 전혀 지장이 없고 잠만 잘 잔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의 대부분에서 숙면에 빠져 있는 시간이 짧아진다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개운한 맛이 덜 하고, 몸의 피로도 덜 풀릴 수 있다는 뜻이다.

 

 

커피가 암 예방에 좋다?

 

최근 일본에서는 평소 커피를 마시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대장암 발생이 덜 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일본 국립암센터 박사팀이 40~69살 중년 남녀 9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추적한 연구 결과라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보면 식사습관, 운동 등 다른 조건은 모두 동일하게 해 놓고 분석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50%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연구에서는 또 커피가 간암 발생 가능성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하루 한두 잔 마셔도 암 예방 효과가 있으며, 3~4잔 정도로 마시는 커피 양을 늘리면 간암 발생 가능성을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연구에서 다른 암이나 질병과 커피, 녹차 등에 든 카페인과 관련성이 규명될지도 모르겠다.

 

김양중 /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   

로그인없이 가능한 손가락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건강천사'는 국민건강보험이 운영하는 건강한 이야기 블로그 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지사항

Yesterday996
Today985
Total1,801,884

달력

 « |  » 2019.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