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있다. 더워서 창문을 열고 싶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그럴 수가 없어 집집마다 걱정이 태산이다. 마스크 착용만으로 미세먼지를 100% 피하기란 불가능하다. 


숨을 쉬는 동안 당장 호흡기를 통과하는 미세먼지는 마스크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하더라도 머리카락이나 옷, 그리고 손이나 얼굴처럼 밖으로 노출된 피부 등에 묻은 채 실내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의 공습으로부터 건강을 조금이라도 더 사수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챙기는 것만큼 귀가 후 몸을 잘 씻는 습관도 중요하다.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습관은 바로 양치질이다. 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 같은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기도 하지만, 말을 하는 동안 입으로도 흡입될 수 있다. 


코와 입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안쪽으로 이동하다 건조한 목 내부 점막을 만나면 쉽게 달라붙는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코와 입, 목이 모두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다. 




때문에 외출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입 안 구석구석 양치질을 하고, 깨끗한 물이나 가글액으로 목을 헹구어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평소보다 목이 칼칼하다 싶은 날엔 가글을 좀더 꼼꼼히 해줄 필요가 있다. 


부득이하게 양치질이나 가글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대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하루에 1.5~2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면 이미 침투해 있는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씻겨 배출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뿐만 아니라 목 안 점막에 수분이 자주 공급되면 미세먼지가 쉽게 달라붙지 못하는 환경이 될 수 있다. 




양치질 후 세수를 할 땐 코와 눈을 특히 유의해서 씻어야 한다. 


실외에 있는 동안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해도 일부 미세먼지가 코 내부 점막에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코 점막이 미세먼지에 계속 자극을 받아 점액이 생기기 때문에 자꾸 콧물이 나는 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 


평소 부비동염이나 알레르기 비염 같은 코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존 증상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예방하려면 귀가 후 반드시 물이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콧속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를 씻어내야 한다. 




미세먼지가 눈에 직접적으로 감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는 사실 드물다. 하지만 먼지 입자들이 결막이나 각막 같은 눈 조직에 계속 닿으면 알레르기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따갑거나 시리거나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이물질이 들어간 것 같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럴 때 자꾸 비벼 각막이 손상되면 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하고 돌아오면 눈도 한번씩 씻어주는 게 바람직하다. 눈 세척에는 생리식염수보다는 깨끗한 물이나 인공눈물이 적합하다. 생리식염수를 눈에 자주 넣으면 더 건조해지거나 심한 경우 다른 눈병이 생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단 눈에 인공눈물을 넣기 전엔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묻어 있던 먼지들이 쓸려 들어가지 않도록 눈의 겉 부분을 먼저 씻어낼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는 장기적으로 피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미세한 먼지 입자들이 땀구멍을 통해 피부 속으로 침투해 쌓이면 색깔이 변하거나 주름이 생기는 등 노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렌저로 꼼꼼히 세안하는 것은 물론, 씻은 뒤 피부가 다시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바르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줄 필요가 있다. 또 머리를 감는 동안 머리카락이나 두피에 달라붙은 먼지가 떨어지도록 충분히 씻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예보된 날엔 외출할 때 모자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가천대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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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을 할 때 잇몸에서 자꾸 피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대다수 사람들은 칫솔질을 너무 세게 했거나 몸이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이는 치주질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음식물 찌꺼기가 많이 쌓이거나 세균에 감염된 잇몸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약해지면서 칫솔로 건드렸을 때 혈관이 터지는 것이다.





치아 건강 하면 많은 사람이 여전히 충치 관리에 집중한다. 하지만 충치 못지않게 흔한 증상이 바로 치주질환이다. 특히 40대 이후 성인은 80~90%가 치주질환을 앓는다고도 알려져 있다. 치주질환 예방과 치료의 핵심은 양치질이다. 이를 어떻게 닦느냐에 따라 잇몸의 운명은 천차만별이 된다.




가글이나 양치질로도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음식물이 치아에 붙어 있다가 침, 세균과 엉겨 만들어진 덩어리를 치태(플라크)라고 부른다. 치태 형성이 바로 치주질환의 시작이다. 초기에는 얇은 막 형태로 주로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에 붙는다. 그래도 이 정도 치태는 양치질로 제거가 가능하다. 치태를 제때 잘 떼내지 않으면 잇몸에 살짝 염증이 생기고, 양치질 할 때 피가 나기 시작한다. 이 상태가 치은염이다.





이후에도 계속 칫솔질을 꼼꼼히 하지 않아 치태가 계속 방치되면 점점 굳어 돌처럼 단단해진다. 이건 치석이다. 치아에 단단히 붙어버린 치석은 칫솔질만으로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비롯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제거해야 한다. 스케일링마저 거른 채 치석을 놔두면 염증이 치아 뿌리를 타고 내려가 치아 주변 뼈를 녹이는 치주염이 생긴다. 하지만 이 상태가 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치아가 심각한 상태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이가 시리거나 아픈 증상이 자꾸 나타나야 뒤늦게 뭔가 이상이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치주염까지 진행되면 스케일링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잇몸 주위를 마취하고 특수 기구로 치아 뿌리 표면까지 깊게 넣어 치석을 제거하고 염증을 치료해야 한다. 이렇게 잇몸치료도 받지 않는다면 치주염이 계속 진행돼 뼈가 점점 더 손상되고 치아가 흔들려 결국에 이를 뺄 수밖에 없게 된다. 원래의 치아 상태로 회복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나이 들어 이를 뽑고 틀니를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바로 이런 치주질환 때문이다.





평소 제대로 양치질을 하지 않는 사람은 물론이고 치아 보철물이 잘 맞지 않는 사람,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이 있는 사람, 나이가 들어 침의 양이 크게 줄어든 사람,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치열이 고르지 않은 사람 등도 쉽게 치주질환이 생길 수 있다.




결국 치은염과 치주염 같은 잇몸질환을 막으려면 평소 이를 제대로 닦아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양치질을 ‘몇 번’ 하는지에 주로 신경을 쓸 뿐 ‘어떻게’ 하는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잇몸병이 생기지 않도록 치태를 잘 없애려면 칫솔질을 제대로 하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잘 알려져 있듯 칫솔에 힘을 줘서 옆으로 밀어 닦는 건 잘못된 양치질이다. 치태가 잘 없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치아나 치아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기 쉽다. 이런 습관이 계속되면 치아를 잡아주고 있는 잇몸이 아래 쪽으로 내려앉기도 한다.


잇몸병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칫솔모로 치태를 살살 떼내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칫솔을 비스듬히 돌려서 치아에 얹고, 한쪽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사이에 넣은 채 살짝 힘을 주며 왼쪽 오른쪽으로 짧게 흔들어주는 식이다. 약한 진동을 가한다는 느낌이면 된다. 그리고 손목을 돌려 전체를 쓸어 내리거나 쓸어 올린 다음 같은 동작을 옆으로 옮겨가면서 반복한다. 전동칫솔로도 마찬가지로 하면 된다. 칫솔질을 마친 뒤엔 치아와 치아 사이 공간이 큰 사람은 치간칫솔을, 작은 사람은 치실을 사용해 한번 더 찌꺼기를 제거해주기를 전문가들은 권한다.





다만 이런 세세한 동작이 어렵고 치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은 칫솔모를 치아에 대고 잇몸 부위까지 원을 그리듯 돌리며 문질러 닦으면 된다. 칫솔과 치약은 어린이용으로 어른 가족과 별도로 사용하는 게 좋다. 만 3세 이전의 영ㆍ유아들은 손놀림이 능숙하지 않으니 부모가 칫솔질을 대신해줘야 한다. 어금니가 나오기 전인 1세까지는 실리콘 칫솔이나 가제수건으로 이를 닦아주고, 삼켜도 되는 치약을 쓰면 된다. 불소가 들어 있는 일반적인 치약은 영유아가 삼켰을 때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약 선택은 어른에게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연마제가 많이 들어 있는 치약을 오랫동안 쓰면 치아와 잇몸이 맞닿은 부분이 초승달 모양으로 패인다. 이렇게 되면 찬물을 마시기만 해도 이가 시리다고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상태라면 치약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 연마제 함유량이 적은 제품으로 바꿔 쓰는 게 좋다.


치주질환으로 잇몸치료를 받은 뒤에라도 칫솔질과 치약 선택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잇몸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



(도움말: 문익상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치주과 교수, 이경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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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영향으로 뇌리에 잔상이 깊게 남아서일까? 여태껏 자일리톨 껌을 씹으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뜻밖에 많습니다. 심지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날마다 자일리톨 껌을 씹는 치과대학병원 교수도 있다고 합니다. 의사마저 이럴진대, 이른바 '정보의 비대칭'으로 말미암아 의학지식이 훨씬 얕은 일반인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자일리톨 껌에 대한 믿음은 꽤 뿌리가 깊습니다.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는 자일리톨껌을 추천했습니다. 자일리톨 껌은 날개돋친 듯 팔렸고 치과의사단체가 보증까지 해주니 더 신뢰를 얻게 됐습니다. 전문가 집단이 인증했으니 소비자로서는 믿지 않을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특정 제품을 전문가단체가 추천하는 게 소비자를 호도하는 광고가 될 수 있다는 비판여론이 일면서 정부가 규제에 나서 이에 따라 현행법상 특정약품이나 의약외품(의약품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위생용품 등), 식품은 의사나 치과의사 등 전문가 단체가 추천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치협의 추천대로 자일리톨 껌을 씹으면 충치를 막을 수 있을까? 근거는 있는 걸까?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일부 연구결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말입니다. 일관성이 떨어져 과학적으로 통일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자일리톨은 채소와 과일, 자작나무·벚나무·떡갈나무 등 활엽수에 들어 있는 천연 당이다. 충치균인 무탄스균은 자일리톨을 포도당 같은 당분으로 착각해 먹었다가 대사하지 못하고 토해냅니다. 이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무탄스균이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해 성장이 억제되면서 죽게 되죠. 자일리톨이 충치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메커니즘입니다. 임상시험에서 자일리톨의 이런 효과는 증명됐을까요?

 

2004년 대한소아치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논문은 자일리톨 껌의 충치억제 효과를 인정하긴 합니다. 하지만, 실제 효과를 보려면 상당한 양을 1년 이상 장기간 씹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연구진은 5~6세 어린이 123명에게 자일리톨 껌을 씹게 하고 6개월 단위로 충치 개수를 조사했습니다. 어린이들은 껌을 매일 5, 회당 5개씩 5분간 씹었고 그 결과 12개월째 자일리톨 껌을 씹은 어린이가 씹지 않은 어린이보다 충치가 2.57개 덜 생겼습니다. 6개월 섭취 후에도 충치가 덜 생기긴 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2013년 미국치과협회저널에 실린 임상결과는 자일리톨의 충치 예방 효과에 회의적입니다. 연구진은 총 69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고 한 그룹에는 1g의 자일리톨 사탕을 하루에 5회씩 먹게 했고 다른 그룹에는 위야(가짜 약)을 먹게 하고 33개월간 임상시험을 했습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충치 발생 감소 측면에서 두 그룹간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현재까진 전 세계에서 시행된 임상연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구결과였는데 말이죠. 같은 해 국제 학술지 '소아과학'에 게재된 논문은 자일리톨의 효능에 대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특정 결론을 도출할 수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어린이 대상의 3편의 임상시험을 통합분석해보니 일관된 결과를 관찰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이에 앞서 2012'국제치과저널'에 발표된 통합분석논문은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이 메타분석 논문은 기존의 연구문헌 10편을 고찰해 자일리톨이 소비톨보다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확인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연구대상자들이 중간에 대거 탈락한데다, 일부 연구대상자는 불소를 사용한 예도 있어 자일리톨이 아닌 불소에 의한 충치예방 효과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일리톨 껌으로 충치를 막거나 막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자일리톨 껌을 씹다가 오히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고 설사나 복통 같은 부작용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자일리톨을 위장관 내에서 천천히 흡수돼 삼투압 작용으로 장내로 물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충치예방을 위한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이며 확실한 방법은 자일리톨 껌을 씹는 게 아니라 양치질을 잘하는 것입니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서 위로 닦고 앞니는 칫솔을 세워서 닦는 것이 좋고 이와 이 사이는 물론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는 홈을 꼼꼼하게 닦아야 하죠. 마지막에는 혀도 닦습니다. 그래야, 잇몸과 치아 등 구석구석에 끼거나 붙은 치태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치태를 없애려면 칫솔모는 너무 부드럽지도 않고 적당히 빳빳해야 하고 치열이 골지 않으면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글 / 연합뉴스 기자 서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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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은주가 떨어지면 가정과 사무실에선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애를 쓴다. 보일러, 난로, 온풍기를 쉴 새 없이 가동하는가 하면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문풍지, 뽁뽁이 등 단열제품을 붙이기에 바쁘다. 실내 온도를 올리는데 주력하다 보면 실내 습도는 늘 뒷전이다. 일정시간마다 한 번씩 환기하면 그나마 낫지만 추운 날씨 탓에 창문을 꽁꽁 닫고 지내는 통에 실내는 점점 메말라 간다. 건조한 날씨 탓에 함께 마르는 신체 부위는 한 둘이 아니다. 특히 구강, 눈, 피부, 두피, 비강 등은 해당 부위 뒤에 '건조증'이 붙는 병명까지 있을 정도다.

지난해 4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치과 이은희 교수팀은 남성은 30대, 여성은 60대에서 입냄새 등 구강건조증 증상이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노인의 고민거리로만 알려졌던 구강건조증이 모든 연령대에서 10명 중 6명꼴로 나타난다는 새로운 내용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침 분비량이 1분당 0.1㎖ 이하로, 입안에 침이 부족한 상태를 구강건조증이라 한다. 침을 분비하는 기관 자체의 고장이 원인이기 쉽지만 노화, 약 부작용, 빈혈, 당뇨병, 불안, 우울증, 스트레스, 비타민 A 부족 탓일 수도 있다. 낮은 실내 습도로 인해 침이 말라도 구강건조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구강건조증은 대개 구취(입 냄새), 구강내 작열감, 미각(味覺)이상을 동반한다.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양치질을 잘 해도 충치, 잇몸질환에 걸리기 쉽다. 씹거나 삼키는 기능도 떨어지고 맛에도 둔해진다. 입 냄새가 나고 입안이 끈적끈적해져 말하기도 힘들어 한다.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우울증을 부르기도 한다. 침 분비가 너무 적다고 느껴지면 건조한 환경과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대신 물, 우유 등 음료를 챙긴다. 설탕 대신 자일리톨, 솔비톨이 든 무설탕 껌을 씹는 행위 자체가 침 분비를 늘린다. 치태의 산도가 개선돼 충치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신맛은 침 분비를 돕는 맛이다. 이뇨 효과를 지닌 커피, 녹차, 탄산음료 등 카페인 음료는 자제하는 게 현명하다.

 

입안이 심하게 건조할 때는 칫솔 대신 면봉에 치약을 묻혀 닦는다. 칫솔이 마른 점막에 닿으면 상처, 염증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인공타액(침)을 이용하는 것이 기본 대처법이다. 그러나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구강세척제는 입안을 더 마르게 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간다. 

  

 

 

슬픔이나 감정을 표시하는 것만이 눈물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안구를 적셔 눈이 편안하게 움직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안습(眼濕)'이 부족한 것을 안구건조증 또는 건성안(乾性眼)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눈물은 나이가 들면서 분비가 감소하지만 매연 같은 환경오염이나 황사가 있을 때도 확연히 준다. 건조한 환경과 찬바람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스마트폰, PC를 끼고 사는 탓도 크다. 스마트폰, PC모니터에 장시간 집중하면 눈의 깜빡임이 줄어들면서 눈물 분비와 순환이 감소해 눈이 마르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눈이 충혈 되며 화끈거리거나 할퀴고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책, TV, PC모니터를 볼 때 눈이 뻑뻑하고 눈을 자주 깜빡거리게 된다. 바람 부는 곳에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도 특징이다.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매일 8~10 컵의 물을 마시는 게 효과적이다. 눈을 자주 깜박거려 눈물을 눈 표면에 골고루 퍼지도록 하는 것도 유익하다. 책, PC, 스마트폰, TV를 볼 때는 의도적으로 중간 중간 눈을 깜빡거린다. 실내 온도는 18도 안팎을 유지한다. 실내 습도는 60% 정도로 맞춘다. 눈을 마르게 하는 머리염색약, 스프레이, 헤어드라이어 사용은 가급적 줄인다. 온풍기의 바람 방향이 얼굴 쪽으로 향하지 않게 한다. 겨울에 눈이 마르면 인공눈물의 사용 횟수를 늘린다. 인공눈물 대신 생리 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은 피한다.

 

 

 

우리 피부가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는 것은 피부의 가장 바깥 부분을 싸고 있는 각질 덕분이다. 목욕할 때 때를 밀면 떨어져 나가는 이 각질층(層)은 각종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지켜주는 방어막이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의 정상 수분 함량은 15~20%이다. 피부 수분 함량이 10% 아래로 내려가면 피부건조증으로 진단된다. 대개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피부의 각질층이 일어나 하얗게 들뜨거나 거칠거칠하게 올라온다. 특히 저녁식사 뒤 체온이 약간 올라가면서 온몸이 가렵다면 피부건조증 탓일 가능성이 높다.

 

겨울에 피부건조증이 늘어나는 것은 대기가 건조한데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의 신진대사도 떨어져 지방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피부가 더 쉽게 마른다. 또 옷을 많이 껴입으면 정전기 등으로 피부 자극이 생겨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피부건조증이 있으면 겨울에 샤워 시간을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샤워 횟수는 정상 피부이면 하루 1회, 심한 건성 피부이면 이틀에 1회가 적당하다. 샤워할 때 세정력이 강한 비누나 각질제거를 위한 스크럽 제품은 피한다. 거친 샤워타올은 쓰지 말고 저(低)자극성 세정제나 비누를 사용한다. 샤워 후엔 충분한 양의 보습제를 온 몸에 꼼꼼히 바른다.

 

 

 

 

겨울철에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목욕 습관도 바꿔야 한다. 욕탕 온도는 38~40도, 목욕 시간은 20분 이내가 적당하다. 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물 한 컵이나 우유를 마셔 목욕 중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한다. 유아용 비누나 보습기능을 가진 제품의 선택도 고려할 만하다. 목욕 후엔 로션, 크림을 평소의 1.5배가량 발라준다. 증세가 심한  피부에 바셀린을 바르면 상태가 한결 나아진다. 실내 습도를 65% 정도로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각질을 무리하게 벗기면 피부가 더 상한다. 손상된 피부에 식초, 소금물 등을 바르는 것도 금물이다.

 

 

 

 

비강(費腔)건조증은 코 속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코 질환이 비강건조증을 동반하지만 특히 비전정염과 비중격천공은 코가 마르는게 주증상이다. 어린이에게 잦은 비전정염은 코 입구의 코털 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비강건조증 외에 코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린이가 코피를 자주 흘리거나 코딱지가 많아 숨쉬기 힘들다면 비전정염 때문일 수 있다. 코를 후비거나 자주 풀고 만지면 비강건조증이 악화된다.

 

날씨가 메마르면 화재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건강에도 적색경보가 울린다. 한반도에서 마른 날씨는 대개 가을부터 시작해 봄까지 지속된다. "봄 불은 여우 불이라" 는 속담은 봄엔 날씨가 메말라 "여우가 둔갑해 사방팔방에 나타나듯 곳곳에서 불이 나기 쉽다는 의미다. 선조들은 또 봄에 바깥바람을 쐬면 건강에 해롭고 피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늘 밖으로 돌출된 말의 성기에 빗대 "봄바람에 말 좆도 터진다"는 해학적인 속담으로 표현했다.


글 / 중앙일보 식품의학전문기자 박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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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의 하나로 꼽힐만큼 중요했다. 건강한 치아의 조건은 잇몸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하루 3번, 3분씩 양치한다고 치아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석 구석 잇몸을 잘 관리해야 오복을 지킬 수 있다.

 

 

치아 건강의 기본은 잇몸 건강

 

건강한 치아를 갖기 위해서는 칫솔질할 때 단순히 치아만 닦아서는 2%이상 부족하다. 아무리 이가 튼튼하다 하더라도 잇몸이 좋지 않으면 멀쩡한 치아도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잇몸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조직으로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피가 나고 시리며 심해지면 치아가 흔들리게 된다. 한국 사람의 35% 이상이 심한 잇몸병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잇몸 질환을 많이 겪는다.

 

잇몸 질환의 원인은 치석 이주 원인인데, 치석은 치아 표면에 붙어있는 플라그와 칼슘 이온이 결합해 단단하게 굳어버린 물질이다. 이런 치석이 제때 제거되지 못하고 잇몸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한다. 이것은 잇몸 질환의 원인이 된다. 중년 이후 나타나는 구강 내의 증상을 보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잇몸 사이가 벌어지거나 치아 뿌리 부분이 마모되어 찬물이나 과일을 먹을 때 시린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만약 위의 증상들이 심해지면 치아 주위에 통증 또는 불편감을 느끼게 되고 치아 사이가 점점 벌어지게 되는데, 이때는 잇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다. 그러므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치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올바른 관리법을 통해 잇몸 건강 100세까지

 

잇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관리법이 필요하다. 잇몸 질환은 진지발리스균 때문에 발생한다. 진지발리스균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서식하면서 잇몸 조직을 이루는 콜라겐을 분해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독소가 잇몸을 붓게 하고 출혈을 일으키는 것이다. 진지발리스균에 항균효능을 가진 징코빌로바 추출물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자. 치아에 비해 칫솔이 너무 크면 양치질할 때 어금니 잇몸까지 칫솔모가 닿지 않는다. 잇몸을 닦기 위해 무리하게 칫솔을 밀어 넣으면 잇몸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칫솔모는 자신의 치아 2개 정도를 덮는 크기가 적당하다. 칫솔모를 손으로 구부려 어금니 각도에 맞게 조절이 가능한지 살펴보고 일반 칫솔과 비교했을 때 칫솔모가 부드럽고 더 긴 제품을 선택하자. 칫솔질과 함께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면 치아질환이 발생하기 전 혹은 조기에 질환을 발견할 수 있어서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치유되며 통증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물론 치과 방문 횟수도 줄일 수 있다.

  

 

글 / 임성은 기자 일러스트. 황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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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베여서 생긴 작은 상처에도 출혈이 쉬이 멈추지 않는 사람들. 양치질을 할 때나 치과 치료를 받을 때 발생한 잇몸출혈이 지속되고, 원인 모를 코피가 자주 나고, 심지어는 수술 후 과다한 출혈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 이는 희귀난치성질환 혈소판무력증 환자들의 이야기다.

 

혈소판무력증(Glanzmann’s thrombasthenia)은 상처가 났을 때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의 선천적 기능에 이상이 생겨 출혈이 잘 멈추지 않는 유전성 질환이다. 혈소판 수는 정상이지만, 혈소판이 제구실을 못해서 발생한다. 상처로 인한 출혈이 쉽게 멈추지 않는 것은 물론, 외부의 충격이 없어도 코와 잇몸, 목 안, 장 등의 신체 부위에서 원인불명의 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월경 시 출혈이 많아져 철결핍성 빈혈을 앓거나 과다출혈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수혈을 통한 혈소판 투여가 주요 대처방안

 

혈소판무력증은 상처의 규모에 비해 큰 후유증을 불러오는 질병이지만, 환자들 중에는 출혈을 동반하는 큰 사고를 겪어보지 않아 자신이 혈소판무력증을 앓고 있는지 모른 채 성장하기도 한다. 현재로서는 국소적인 지혈이나 수혈을 통한 혈소판 투여가 주요 치료법으로 꼽힌다. 그러나 수혈을 자주 시행할수록 혈소판에 대한 동종면역이 생길 수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

 

수술을 받을 경우 과다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수술 전에 혈소판을 투여한다. 골수이식 또한 주요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외에도 혈소판무력증 환자들은 치은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주기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여성의 경우 월경 중 과다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의사의 조언을 받아 피임약을 복용하는 등 자궁내막 과다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글 / 최가영 기자 도움말 혈소판무력증 환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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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잠에서 깨어 일어났을 때 입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고 느껴본 경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많은 경우 일시적으로 겪는 흔한 문제다. 자는 동안 침의 양이 줄어 세균이 증가한 상태인 기상 직후는 하루 중 입 냄새가 가장 진할 때다. 시간이 지나고 양치질을 하면 대부분은 사라진다. 

 

그러나 일반인 10명 중 2, 3명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는 입 냄새 때문에 말 못할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주변 사람들이 입 냄새를 지적하면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고 사회 생활에도 지장을 받게 된다. 입 냄새가 계속되는 것 같거나 주변에서 지적을 받으면 바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진짜 구취, 가짜 구취

 

사실 입 냄새는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는 난다. 하지만 그 냄새가 특정 병 때문이거나 주변 사람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별로 걱정할 일은 아니다. 간혹 다른 사람이 객관적으로 느끼지 못하는데도 스스로 자신의 입 냄새가 심하다고 느끼면서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주관적 구취 또는 가성 구취에 해당하는 경우다. 이럴 때는 유난히 입 냄새에 민감해진 심리적인 문제를 없애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이 외의 입 냄새는 크게 병적(진성) 구취와 비병적(생리적) 구취로 구분될 수 있다. 이런 입 냄새는 대개 자신보다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알아채게 된다. 병적 구취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이비인후과나 간질환, 소화기질환 같은 내과적 문제 때문에 생긴다. 치태와 치석, 설태, 불량 보철물, 잇몸병, 충치 같은 치과적 원인도 병적 구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생리적 구취공복이나 월경 등으로 체내 호르몬에 변화가 생길 때,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식생활습관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자신의 입에서 진짜 냄새가 나는지 안 나는지는 침을 손등에 바르거나 휴지로 혀 표면을 닦아 맡아보는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깨끗한 종이컵에 입과 코를 대고 숨을 내쉰 다음 곧바로 컵 안의 냄새를 맡아보거나, 치실로 치아 사이에 낀 이물질을 빼내 그 냄새를 맡아봐도 된다. 입 냄새의 종류와 원인, 강도 등을 알아낼 수 있는 측정기(할리메터)를 보유하고 있는 치과나 이비인후과, 내과 등을 방문해 구취를 진단받아 보는 것도 좋다. 

 

 

 

구강 위생 불량이 주요 원인

 

병적 구취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건 입 안의 위생 상태 문제다. 예를 들어 입 속이 자꾸 바싹바싹 마르면(구강건조증) 항균 작용을 하는 침이 줄기 때문에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구강 세균은 입 안에서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휘발성 황화합물을 만들어내는데, 이게 바로 지독한 냄새를 내뿜는 주범이다. 오래 됐거나 치아에 딱 들어맞지 않는 보철물에 생긴 미세한 틈도 냄새를 유발하는 음식물 찌꺼기가 끼거나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간혹 비스듬히 누워 있거나 일부만 나온 사랑니가 구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칫솔질이 어렵고 옆 치아와의 사이에 음식물이 끼기 쉽기 때문이다. 이 밖에 염증이나 잇몸병, 혀에 쌓이는 백태 등도 구취를 일으킨다.

 

생리적 구취의 흔한 원인으로는 식생활 습관을 들 수 있다. 양파나 마늘, 파, 커피, 유제품, 육류 등 냄새를 잘 일으키는 음식을 자주 먹거나 물 섭취량이 지나치게 적은 경우엔 입 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다. 청량음료도 입 안을 산성화시키는 경향이 있어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식후 곧바로 양치질을 하지 않는 습관 역시 입 냄새를 부른다. 부득이하게 양치질을 못 하는 상황이라면 물로라도 여러 번 충분히 헹궈내야 조금이라도 입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적당히 빳빳한 칫솔로 양치질

 

입 냄새를 없앤다고 구강청결제를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나치게 사용하다 보면 구강청결제에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 때문에 입 안이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입 냄새 잡으려다 자칫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소리다. 꼭 구강청결제를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을 골라 쓰는 게 낫다. 

 

구취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제거하는 것이다. 이비인후과나 내과 질환이 문제라면 해당 치료를 받아야 하고, 치과적 문제인 경우엔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가장 우선이다.

 

구석구석 끼어 있는 치태를 잘 제거하기 위해선 칫솔모가 적당히 빳빳한 칫솔을 사용하고, 치약은 입 냄새 제거 성분은 들어 있으면서 계면활성제 성분은 없는 걸 고르는 게 좋다. 계면활성제는 일부가 입 안에 쌓이면서 침샘 통로를 막아 구강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치석을 없애주는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고 혓바닥을 뒤쪽까지 잘 닦아내는 습관은 기본이다. 입 안에 심하게 마르는 사람은 물을 충분히 마시고 무설탕 껌을 씹어 침샘을 자극해주는 것도 좋겠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임소형 기자 

(도움말 : 박희경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구취클리닉 교수, 변욱 목동중앙치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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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몸이 붓고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리고 냄새까지 나는 치주질환. 성인 대부분이 치주질환에 시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빈번한 질환이다. 특히 노인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치주질환은 전신질환과의 상관관계도

      속속 밝혀지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13년 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치주질환이 노인 외래 진료 빈도의 4위에 랭크될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병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의 경우 신체기능의 저하로 모든 부분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만 특히 치주질환도 높은 발병 빈도를 보이고 있다. 치주질환이란 흔히 풍치라고 알려진 잇몸질환으로 치아가 흔들리거나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면서 아프기도 한데, 이미 이러한 임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치아 주변 조직의 파괴가 중증도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치주염을 앓는 사람 대부분이 주기적인 스케일링이나 치과 방문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서 말한 주기적인 치아 관리를 잘 하는 편인데도, 여전히 치주질환으로 인한 치아의 손실과 치료 빈도가 높은 편이다.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철저한 칫솔질과 관리를 병행하고 있는데도, 치주질환으로 인한 치아 손상과 치주염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왜 그럴까?

 

 

 

다양한 전신질환과도 관련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은 치주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와 그 부산물로 인한 조직의 손상이지만, 그렇다고 치주염을 앓고 있는 모든 사람이 구강관리를 잘못하거나, 양치질을 대충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본인이 치주염으로 인해 불리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식후 양치질을 하고,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하루에 한두 번 칫솔질을 하고 그것도 대충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치주염으로 인해 손상된 치아가 없는 경우도 있다. 치주염으로 인한 치아 손실에 대한 최신 연구는 치주염의 시작과 진행 및 발생 빈도에 대한 해답을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 부정교합과 같은 치아 배열과 맞물림의 부조화, 그리고 이갈이나 이 악물기와 같은 수면장애, 야간 업무 등으로 인한 불규칙한 수면 리듬과 스트레스 등에서 찾고 있다. 또한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악화될 수 있는 심장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과의 상관관계에도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당뇨는 면역학적으로 혈관 내 염증이 회복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데, 특히 입안과 같이 모세혈관이 풍부한 치주조직에서 염증이 발생한 경우 박테리아의 증식과 독성의 확대가 빠르고,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치주조직의 파괴뿐 아니라 미세혈류를 타고 확산된 세균과 독소는 당뇨 자체를 더 악화시키기도 하고, 심장혈관으로 이동하면 심장 질환은 물론 뇌혈관으로의 이동과 확산으로 뇌졸중의 위험성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뇌혈관의 문제로 입원,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세균 배양 결과 원인균은 치주염을 일으키는 구강 박테리아로 밝혀졌고, 원인 치아에 대한 추적도 가능하였다. 따라서 당뇨를 가진 경우, 치주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들을 제어하고,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하면서, 3개월 정도의 치과 방문과 관리를 추천하고 있다.

 

 

 

부정교합이나 고르지 못한 치아도 원인

 

부정교합과 치아 배열의 부조화는 치주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의 번식과 부착을 용이하게 하고, 올바른 구강 위생관리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치주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기도 한다. 주목해야 할 것은 나이가 듦에 따라 치아 배열의 부조화가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맞물림 작용과 치주조직의 약화가 서로 상승작용을 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위아래 앞니의 배열이 틀어지고, 튀어나오는 것 같다고 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치아 배열과 맞물림이 고르고 정상적인 경우 치주질환 빈도가 더 낮게 보고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므로 치아 배열에 대한 관리와 교정치료 역시 치주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고, 잘 관리하는 방법이다.

 

 

 

스트레스도 잇몸질환 진행 가속화

 

야간 업무와 이로 인한 불규칙한 수면 리듬, 그리고 스트레스는 대개 혼재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수면이 불규칙할 경우 당연히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고 이것은 잇몸질환의 발병과 진행을 가속화할 수 있다. 본인이 자각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고, 칫솔질하고 나서도 금방 입안이 텁텁해지는 것을 느낄 때 조금 더 잦은 주기로 치과를 방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앞서 설명한 것들이 전신적으로 그러한 문제들이 있을 때 치주질환이 발병하거나 심해지기 쉬운 요건들이었다면, 반대로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악화될 수 있는 전신질환으로는 당뇨,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등이 있다. 그래서 최근의 연구들은 치주질환을 혈관질환과 연관지어 연구하고, 관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치주조직에 풍부한 모세혈관, 무수히 많은 혈관의 혈류들이 모이는 심장, 미세한 혈관들의 요체이면서 탄성과 회복을 많이 허용하지 않는 뇌혈관, 이렇게 인체의 중추와 핵심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입안의 건강과 청결은 전신의 건강과 행복을 약속하는 첫걸음이고, 약속임을 기억해야 한다.

 

글 / 이진민 미플러스치과 앤갤러리 대표원장
출처 / 사보 '건강보험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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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를 베어 물었는데 잇몸에서 피가 난다거나 잇몸이 부어서 고생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버티면 증상이 완화되고 또다시 잇몸에 대한 관심을 잊고 만다. 잇몸 질환은 소리 없이 찾아와 특별히 아프거나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다 보니 결국 잇몸이 무너지는 심각한 상황이 돼서야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잇몸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로 치은염이다. 치은염은 잇몸에 국한된 염증으로 잇몸이 빨갛게 붓고 칫솔질 할 때 약간의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치은염은 치석 제거 후 구강 청결과 지속적인 관리로 정상적인 잇몸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잇몸질환의 초기단계이다.

그러나 두 번째로 언급할 치주염은 치은염이 방치돼 진행되는 질환으로 치아 주위의 잇몸에만 국한되지 않고 잇몸 속의 뼈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잇몸질환이다.

 

 

 

  1단계, 칫솔질할 때 피가 난다.

 

 치아의 수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주염을 자세히 살펴보면 크게 3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초기에서는 칫솔질할 때 피가 나거나 치아에 인접한 잇몸 색이 연한 핑크에서 진분홍색으로 변하는 시기다.

 

이 초기 증상은 대부분 칫솔질을 게을리하거나 이 닦는 방법이 서투를 때 생기는 데, 이 초기 질환은 통증이 동반되지 않아 방관하기 쉬우며 특히 이 시기에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질환이 급속도로 진행된다.

 

 

 

  2단계, 잇몸색이 변하고 붓다가 아프다

 

초기 질환이 진행되어 중기에 이르게 되면 칫솔질 시 피가 나는 것은 물론 평상시에도 피 맛이 느껴지며 잇몸의 색 변화와 함께 약간의 붓기가 동반되고 초기에 느낄 수 없었던 잇몸 통증이 찾아온다.


이렇듯 중기에 접어들면 뿌리를 단단히 잡고 있는 잇몸 뼈에 염증이 침투해 뼈를 녹이기 시작한다.

따라서 치아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며 음식물을 씹을 때 치아가 들떠 있는 느낌이 들어 치아를 꽉 물어야 시원한 느낌이 든다.

 

 

 

 

  3단계,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이 내려앉는다

 

 붓기와 통증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할 경우 식사가 곤란할 정도로 치아가 흔들리며 통증이 심하여 음식을 씹기 힘들 뿐 아니라 잇몸이 부었다 내리기를 반복하고 염증과 피로 인한 입 냄새가 심해지기 시작한다. 이처럼 잇몸질환 말기에 해당하는 시기에는 잇몸이 심하게 내려앉고 뿌리가 잇몸위로 노출되어 마치 치아가 길어진듯 한 느낌을 받는다.

 

 이시기에 접어들면 잇몸 수술을 통해 질환이 더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으나 이미 상당 부분의 잇몸 뼈가 소멸 되었으므로 치료 후에도 치아가 충분히 힘을 받지 못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져 결국 이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프다 말면 치유된 것으로 착각하지 말 것

 

 잇몸병이 이처럼 소리 없이 진행되는 이유는 관리 소홀이 첫째지만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통증이 수반되는 다른 질병과는 달리 질병의 진행기와 휴식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잇몸질환의 증상이 완화되는 휴식기를 맞이할 때 마치 잇몸질환이 치유된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되어 치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잇몸질환은 마치 높은 층계를 오르듯 일단 진행될 때는 붓기와 증상이 나타나다가 일단 어느 고지에 올라서면 휴식기를 맞는다.

 하지만 이는 치유된 것이 아니고 다만 증상이 일시 정지된 상태이므로 치료 없이는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며 치아의 수명을 단축하게 된다.

 

 

 

 

  건강한 잇몸을 위해 양치질, 침 분비가 중요하다.

 

 건강한 잇몸을 위해서는 최적의 입속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의 침투를 물리치는 방법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양치질이다. 보통 양치질을 할 때 눈에 보이는 앞면과 뒷면 그리고 음식을 씹는 윗면을 위주로 닦는다.

 

 그러나 치아는 앞, 뒤, 윗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치아와 치아의 양쪽 측면까지 포함하는 오면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치아의 충치나 잇몸병이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치아와 치아 사이의 양 측면이다. 그러므로 치아의 양 측면을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이용하여 깨끗이 닦아주어야만 한다.

 

 최적의 입속 환경을 만들기 위한 또 다른 필수 조건 중 하나는 바로 습기다.

 침은 음식물의소화를 도와주는 일차 관문이자 충치와 입속의 질환을 방지해 주는 중요한 방어벽이다. 전신 질환이나 약물에 의해 침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 경우 심한 악취와 더불어 충치는 물론 잇몸병을 일으킨다.

 

 이처럼 소리 없이 다가오는 치명적인 잇몸질환은 발병 후의 치료보다는 예방이 최선의 치료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상적인 치아의 개수와 위치, 깨끗하고 건강한 잇몸, 그리고 충분한 침의 분비와 더불어 균형 잡힌 식이 조절을 통한 최적의 입속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 / 홍지호 홍지호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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