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 밴드 ‘퀸’과 메인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다.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11월 24일 45세에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세상을 떠나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머큐리는 양성애자(또는 동성애자)로 알려져 있다. 이성 연인 메리 오스틴과 동거하다 뒤늦게 성 정체성을 깨닫고 동성 연인들과 지냈다.


머큐리가 20~30년 만 더 늦게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에이즈는 이제 정복 불가능한 질병이 아니다. 불치병이 아닌, 만성질환이 됐다.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에이즈는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의 영어 머리글자인 AIDS를 영자로 발음한 소리다.



에이즈를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고도 부른다. 결국 에이즈는 면역기능이 저하돼 건강한 인체 내에서는 활동이 억제되어 병을 유발하지 못하던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병원체로 재활하거나 새로운 균이 외부로부터 침입, 증식함으로써 발병하는 일련의 모든 증상들을 뜻한다.


에이즈는 주로 성행위 등에 의해 감염된다. 감염에서 발병까지 기간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 감염 후 1~2년 내에 발병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10년 후에도 발병되지 않은 상태로 지내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으로 감염인의 50% 정도가 에이즈로 진행하는데 약 10년 정도 걸리고, 15년 후에는 약 75% 정도가 에이즈로 진행한다고 한다. 



에이즈 치료는 약물 위주로 한다. 다만 HIV는 약제 내성 돌연변이가 잘 생긴다. 만약 한 가지 약물만 처방했을 경우, 내성 유도에 의한 실패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2-4제의 약을 동시에 투여해서 내성 돌연변이의 출현을 억제하는 방식이 흔하다. 여러 개의 약을 섞어서 복용한다고 해서 ‘칵테일 요법’이라고도 한다.


현재 몸속의 바이러스(HIV)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약은 없는 상태다.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속적으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를 복용하면서 혈중 HIV 농도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우선 자신의 면역 상태와 혈액 내의 바이러스 농도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 3가지 이상의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생활 중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과로를 피하며, 균형 있는 영양섭취, 적당한 운동, 휴식을 충분히 하는 방식이 좋다. 편안한 마음과 여유를 갖고 에이즈를 정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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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서 최근 음악 영화 열풍을 만들어내고 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보헤미안 랩소디’다. 영국의 록밴드 ‘퀸’의 음악적 성장 과정을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중심으로 그려낸 영화다.


영화 상영 내내 퀸이 남긴 음악을 들으며 1980년대를 그리워하는 중년들이 향수를 느끼기도 하고, 영화를 상영하면서 관객들이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도록 구성된 ‘싱어롱 상영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에서는 실존 인물인 퀸의 보컬 머큐리의 파란만장한 삶의 흔적이 담겨있다.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AIDS)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영화를 본 관람객들을 중심으로 에이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머큐리의 연관검색어가 에이즈가 될 정도다. 머큐리의 죽음 후 만들어진 머큐리 피닉스 재단은 에이즈 퇴치에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에이즈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고도 불리는 감염성 질환인데 체내 면역 기능이 저하돼 사망에 이르는 일종의 전염병이다. HIV(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하는데 이미 감염된 사람과 성적 접촉을 하거나 감염된 주사기나 바늘을 통한 혈액 감염이 원인이다.



감염된 산모로부터 태아에 전염되는 경우도 있다. 감염 초기와 말기에 전염 위험이 특히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HIV 감염이 곧바로 에이즈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HIV에 감염됐더라도 치료를 통해 에이즈로 진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과거에는 치명적인 불치병과 공포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지기도 했다. 치료법을 발견하지 못해 발병 3~5년 안에 죽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약이 개발돼 적기에 치료를 하면 완치 가능한 ‘만성 질환’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치병’이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에이즈 환자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매년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로 지정돼 있다. 이날은 빨간 리본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캠페인이 진행된다. 



프레디 머큐리는 에이즈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될 경우 초기 감기 몸살, 구토, 두통 등 다른 병으로도 나타나는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이후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를 지나면서 면역 기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HIV가 면역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작은 세균에도 쉽게 감염돼 치명적인 합병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흔히 감염자와 단순히 손을 잡거나 타액 교환 등으로 전염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피부를 뚫고 HIV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없다. 전문가들은 과장된 공포와 편견 대신 HIV 보균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치료를 권장하고 전염 위험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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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과 여. 이들은 일부 특정 질환에 걸릴 확률이 크게 다르다.  

 

 우울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나 잘 걸린다.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생리ㆍ임신ㆍ출산ㆍ수유 등 여성만의 생물학적 부담과 여성호르몬 등이 여성을 더 우울하게 만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여성의 갑상선기능항진증 유병률은 남성의 3~8배, 갑상선기능저하증 유병률은 남성의 약 7배다. 갑상선암도 남성보다 3~5배 더 잘 걸린다. 이유는 잘 모른다.  

 

 류마티스성 관절염도 여성이 3배 더 잘 걸린다.

 한양대 류마티스내과 배상철 교수는 “여성호르몬이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여성호르몬 성분이 함유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거나 임신 중일 때 류마티스 증상이 호전된다는 것이 이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폐암과 40대 남성 심장병 발병률은 남성이 월등 높다.

 남성의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폐경 전의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이 심장병 발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전염병도 남여를 가린다?!

 

 세균ㆍ바이러스ㆍ진드기ㆍ모기 등이 옮기는 전염병들 가운데 일부도 뚜렷한 성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에 대한 저항성(면역력)에 있어선 남녀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의료계의 정설이다.

 

 그런데도 발생률이 서너 배 이상 다르거나 3000명 이상의 환자에서 남녀 유병률이 1.5배 이상 차이나면 역학(疫學, 전염병학) 전문가들은 ‘뭔가 있다’고 여기고 역학조사를 통해 그 이유를 추적한다. 원인을 밝히면 해당 전염병의 예방ㆍ대처법이 나오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법정 1∼4군 전염병 가운데 남성은 에이즈ㆍ유행성 이하선염ㆍ말라리아ㆍ브루셀라ㆍ간염ㆍ비브리오 패혈증, 여성은 쓰쓰가무시병ㆍ풍진ㆍ세균성 이질에 잘 걸린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52가지 1∼4군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28만여명이다. 전체적으론 남성과 여성 환자수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10년 누적 환자수 최다인 수두를 비롯해 백일해ㆍ장티푸스의 경우 남녀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차이가 가장 큰 질병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다.

 1985∼2010년 국내 남성 에이즈 감염자는 7033명으로 여성(623명)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동성 간 성접촉을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 남성은 2437명이었으나 여성은 한명도 없는 것이 이런 차이를 불러왔다. 

 

 남성 브루셀라병 환자도 여성 환자보다 6.7배나 많았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파상열(波狀熱, 열이 파도처럼 올랐다가 내려간다는 뜻)로 통하는 브루셀라병은 사람은 물론 소ㆍ산양 등도 걸리는 인수공통전염병”이며 “수의사ㆍ축산업자 등 이 병에 걸리기 쉬운 직업인인 주로 남성이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비브리오 패혈증도 남성이 여성보다 6배가량 잘 걸린다.  

 여름철 패혈증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생식하거나 상처 난 손발이 균에 오염된 바닷물에 노출됐을 때 걸리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남성이  더 잘 걸리는 것은 생선회 등을 즐기고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도 바닷물과 접촉하는 일이 많으며, 간질환 환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간 건강이 나쁜 사람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여성은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33명이 숨진 데 비해 남성 사망자수는 259명에 달했다. 

 

 국내에서 토착화되고 있는 말라리아도 10년간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5배가량 많다.
 사람의 피를 빠는 모기는 모두 암컷이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도 산란을 위해 흡혈한다. 그렇다고 암컷 모기들이 사람 남성의 피를 더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이재갑 교수는 “일반적으로 모기는 젖산(땀 성분)ㆍ향수ㆍ화장품 냄새에 강한 (흡혈) 유혹을 느끼는 데 (웃으며) 남성의 땀 냄새를 여성의 향수냄새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경기 북부ㆍ강원 등 휴전선 근처의 장병들이 말라리아에 주로 감염되기 때문에 남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했다. 
 남성이 야간에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남녀 발생률 차이의 한 원인이다. 저녁 시간 이후에 외출을 줄여 모기에 가급적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말라리아 예방법이다. 

 

 최근 몇 년 새 국내에서 유행중인 볼거리(유행성 이하선염)도 10년간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두 배 가량 많다.

 볼거리는 침샘의 염증, 즉 볼이 붓는 것이 주 증상이며 뇌수막염ㆍ고환염ㆍ췌장염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남녀 차이가 분명히 있지만 원인은 잘 모른다”며 “남성에게 유행성 이하선염 바이러스 수용체가 더 많은 것도 가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합병증의 하나인 뇌수막염 발생률도 남아가 여아보다 3∼5배 높다.

 사춘기 이후에 남성이 볼거리에 걸렸을 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 합병증은 고환염ㆍ부고환염이다. 드물지만 나중에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청소년의 경우 볼이 아니라 고환이 부어서 병원을 찾은 뒤 볼거리로 진단되는 경우가 10∼20%에 달한다.  
 

 남녀의 활동성 때문인지 A형ㆍB형 간염도 남성이 더 잘 걸리는 전염병으로 밝혀졌다.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나 야생동물에 물린 뒤 옮기는 공수병의 경우 지난 10년간 남성 환자가 7명 발생한 데 비해 여성은 한명도 없었다. 이 역시 남녀의 활동성 차이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대로 여성이 잘 걸리는 대표적인 전염병은 예상 외로 ‘농부병’으로 알려진 쓰쓰가무시병이었다.
 지난 10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두배 가량 많이 이 병에 걸렸다. 가을철 열성 전염병인 쓰쓰가무시병은 털 진드기에 물리면 옮기는 병이다. 대개 추석 성묘나 추수기간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이 밭일을 하면서 쭈그려 앉는 경우가 많다. 이는 털 진드기에 물리기 쉬운 상태다. 따라서 나물을 캐거나 주말 농장에서 일할 때도 가능한 한 쭈그려 앉지 않는 것이 좋다. 세균성 이질ㆍ풍진 등도 10년간 여성 환자가 더 많았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다.

 

 

글 /  박태균 중앙일보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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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인배닷컴 2012.01.25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그런 것이었군요.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2. 꽃보다미선 2012.01.25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이래서 여자들이 더 오래사나 봐요 ^^;;

  3. wood briquetting machine 2012.04.10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뿌잉뿌잉 ㅎㅎ 이런 쎈스있는 사진 같으니라구! ㅎ
    오늘도 좋은글 잘봤어요! 대구탕좀 해먹어 봐야겠네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

 

 이하 글은  아프리카 오지로 머나먼 남미의 산골로 젊은 시절을 온통 다바쳐 인류애를 실천하신 정부파견 의사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엮어 출판된 "가난한 지구촌 사람들을 사랑한 한국의 슈바이처들" 내용을, 발간 주체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동의를 얻어 건강천사에서 금요특집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읽는 모든이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감동과 삶에 귀감이 되길 기원합니다.

 

 

 

에티오피아의 슈바이처  유민철

에티오피아의 아픔을 보듬다

 

 

 

 

 

 

 


아픔과 배고픔 그리고 슬픔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에티오피아(Ethiopia).


한때 솔로몬의 후손이라 자처하며 아프리카의 자존심이었던 에티오피아는 지금은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하였고, 오늘도 뜨거운 태양 아래 기아와 질병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에는 아픔을 같이하고 사랑을 나누었던 성형외과 의사 유민철이 있었습니다.


그는 1941년에 태어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수련의를 마쳤습니다.

1975년, 그는 아프리카 파견의사 모집에 지원했습니다.

인술에 목마른 곳에서 봉사하며 살고 싶었던 평소의 꿈 때문이었습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가 갑자기 아프리카로 가겠다고 했을 때, 그의 부모는 반대하였습니다.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아들의 뜻을 꺾을 수 없게 된 부모는 몇 년 만 있다가 돌아오라고 하였습니다.

부인과 다섯 살 난 딸, 세 살 난 아들이 동행하였습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블랙 라이온(Black Lion) 국립의료원으로 파견되어 30년이 지난 2005년 정년퇴임하였습니다.

 

 

학생 기술 회진을 하고 있는 의사 유민철

 


그가 도착한 1975년은 하일레 셀라시에 왕정이 군부쿠데타로 무너진 직후였습니다.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도운 나라였지만, 경제는 끝없이 추락만 거듭하였습니다.

세계는 에티오피아를 도왔지만, 쿠데타가 터지고 나서는 에티오피아를 외면하였습니다.


공산화된 그곳의 현실은 혹독했습니다.

그는 자본주의 국가 출신이라는 이유로 몇 달 일하지도 못하고 쫓겨났으나 현지 의사의 도움으로 의료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는 1980년대까지 잇따라 내란과 분쟁을 겪으며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여 병원은 전상자들로 넘쳤습니다. 절단, 총알제거 수술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습니다.

 

1991년 공산 정권이 무너질 때는 집 근처까지 총탄이 날아왔습니다.

사관에서는 철수를 종용했지만, 그는 환자들을 내버려 두고 떠날 수 없다며 버텼습니다.

평화는 찾아왔지만 병원은 또 다른 전쟁터나 다름없었습니다.

 

병원 내과환자 중 60%가 AIDS 환자인데다 낙후된 의료장비와 시설은 그를 항상 감염의 위험으로 내몰았습니다.

에티오피아는 AIDS환자가 3백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아디스아바바는 더욱 심해서 6명 중 1명이 감염자입니다.

병원에서는 환자가 넘쳐나 AIDS 검사도 없이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화상을 입은 소말리아 난민 환자를 수술할 때였습니다.

환자에게 가벼운 마취를 한 뒤 수술에 들어갔는데, 환자가 그의 팔을 치는 바람에 피 묻은 수술 칼에 손을 베이고 말았습니다. 환자가 AIDS에 걸렸다면 그도 감염될 우려가 큰 것입니다.

환자의 피를 채취해 AIDS 검사를 요청했으나 하루 뒤 결과가 나오기까지 착잡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환자는 AIDS 감염자가 아니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선 싸구려 부탄가스를 쓰는 가정이 많아 가스폭발로 인한 화상을 입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구순구개열인 언청이가 흔할 뿐만 아니라 턱없이 부족한 의료시설로 종양이 생겨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말기에 이르러서야 의사를 찾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유일한 성형외과 전문의인 의사 유민철은 일상처럼 종양과 화상 그리고 언청이 환자의 수술을 맡았습니다.

 

주 6회 언청이 수술을 하였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는 끝이 없었습니다.

입천장이 바깥으로 드러난 환자, 얼굴이 기형인 환자를 수술했습니다.

수술 뒤 좋아하는 환자들을 볼 때면 그는 뿌듯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는 약값은 물론 수술 장갑이나 반창고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형편이었고, 이것마저 살 수 없는 환자도 흔하였습니다.

입원환자는 그나마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일반 환자들이 여기 오려면 몇 달씩 기다려야 했습니다.

빈 병실이 나오기만 기다리다 죽어가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가 KOICA(한국국제협력단)에 보고한 1996년 1/4분기 활동내용입니다.
 

분기별 600여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거나 수술함.

선천성 질환 및 총상환자, 화상환자 등을 주로 치료함.

 

의료 활동상의 애로사항은 마취약, 고가 항생제 등의 부족과 위생 재료의 부족

그리고 AIDS 환자의 증가는 큰 문제점임.

 

 

장갑이나 반창고를 살 수 없는 극빈자에게 그는 장갑 등을 주었습니다.
연신 고마워하며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하는 이들.

어떤 이는 나중에 찾아와 지푸라기가 묻은 달걀 10여 개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순박한 표정에서 그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동을 맛보곤 했습니다.


아디스아바바 국립대학교 부속병원에서 레지던트 트레이닝을 맡아 200명이 넘는 외과 의사를 배출시켰고, 난민촌 방문을 통해 다수의 빈곤자 들에게 무료 의료 봉사활동을 실시하였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용사들과 고아원에 무료 진료와 지속적인 지원을 하였고, 의술만큼이나 신앙심도 깊었던 그는 노숙 아동, 전쟁 미망인을 지원하는 사회봉사 활동에도 헌신적이어서 ‘걸인의 아버지’라 불렸습니다.

 

에티오피아는 그에게 있어 삶 전체였습니다.

 

50년 전의 아시아와 비슷한 수준인 아프리카 지역은

50년 후에는 분명 우리 후손의 삶의 터요, 외교와 무역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가난한 나라를 돕는 일은 50년 후 세계무대의 주역이 될 우리 후손을 위한

외교의 시작인만큼 더 많은 이들이 앞장서 주길 바랍니다.


가난하고 불쌍한 에티오피아를 진정으로 사랑했기에, 정부와 민간차원의 인도적 지원을 간곡히 당부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어버이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1997년 그의 슈바이처 같은 감동적인 삶은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실렸습니다.

 

1982년 정부에서는 의사 유민철에게 수교훈장 숙정장을 수여하였고, 1994년에는 KOICA 총재 표창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1999년에는 제7회 KBS해외동포상을 수상하였습니다.

30년의 세월이었습니다.
그는 그 오랜 세월을 에티오피아인으로 살았습니다.

30년 세월을 뒤로 하면서 어느 기자와 나눈 대화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제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를 떠나는 것이 가슴 아플 뿐입니다

 

 

 

조선일보 97년 6월 23일자 기사

 

 

 

 

 

 

출처  가난한 지구촌 사람들을 사랑한 한국의 슈바이처들 / 한국국제협력단(KO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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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풀칠아비 2011.07.01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요일마다 여기서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시는 분들을 만나는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네요.
    오늘도 아낌없는 박수 보내드립니다.
    행복한 7월 보내세요.

 

줄기세포 에이즈 치료 첫 사례!

16일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앨라바마 대학 마이클 사그 박사팀이 줄기세로를 이용해
40대 미국인 에이즈 환자를 치료한 사례를 학술지 '블러드(Blood)'에 보고했다고 합니다.




  

줄기세포 에이즈 치료한 첫 성공자로는
독일 베를린에 사는 티모시 브라운으로 에이즈와 급성골수백혈병까지 걸렸던 사람인데요.
급성골수백혈병을 치유하기 위해 줄기세포가 포함된 피를 수혈받았다고 하는데요.

3년 후 이 환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백혈병뿐만이 아니라 에이즈 즉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감염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당신 혈액 줄기세포를 제공한 헌혈자가 HIV에 선천적으로 저항성이 있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던 사람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생 고칠 수 없을 것 만 같았던 무서운 에이즈는 이제 치료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네요.
줄기세포 에이즈 치료가 이 계기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이즈 자세히 알기
 

여러 명의 파트너와 콘돔 없이 성교하거나 마약중독자 등에서 서로 돌아가면서 맞은 주사기를 통하여 걸릴 수 있다.

되도록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병을 앓는 기간이 길어지면 다른 병에 대한 면역성이 떨어진다.

지난 20년간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는 분야가 바로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대한 연구이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이 된다.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은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유사한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의 영장류에서 발견되고 있다.

 

즉 바이러스를 가진 원숭이에게 물렸을 때 원숭이의 침을 통해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가고,

그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성교나 체액(혈액, 정액 등) 교환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전파되었다고 보고 있다.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쉽게 감염되고 종양이 생기기도 한다. 감염이 되어도 몇 년 동안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가벼운 증상만 빈번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면역성이 아주 약해지면 일반인에게는 별로 문제되지 않을 병도 환자에게는 심각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특정 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이처럼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특정 질환이나 암이 발생하는 경우를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걸리나?
 

전세계적으로 3,300만 명 이상이 이 병에 걸렸으며, 그 중 90%는 감염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1995년 이후부터 치료 약물이 발달하여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25-44세 미국 흑인들의 사망 원인 1위이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신약을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이 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떻게 전염되나?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는 혈액, 정액, 질 분비물, 타액, 모유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대부분이 질, 항문, 구강 성교를 통해 전파된다. 이미 다른 종류의 성병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약물을 상습적으로 정맥에 주사하는 중독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사바늘을 여러 번 사용하고
다른 사람도 그 주사바늘을 사용하는 행동은 극히 위험하다. 병에 걸릴 확률이 아주 높아지기 때문이다.

의료종사자 역시 감염된 주사바늘에 찔려 감염될 위험이 있지만(주사바늘에 의한 외상) 그런 경우는 드물다.
감염된 산모가 출산하거나 수유할 때 신생아에게로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또한 장기이식 수술이나 감염된 혈액을 수혈할 때도 전염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정기적으로 혈액과 장기, 조직에 대한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므로 장기이식이나 수혈로 감염될 위험은 거의 없다.
악수나 기침, 재채기 같은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며 환자와 같이 생활해도 전염될 위험은 없다.

원인은 무엇인가?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는 혈액에 있는 특이한 구조를 가진 CD4 수용체로 침입한다. 이 세포에는 CD4 림프구라는 감염에 저항하는 백혈구가 포함되어 있다. 일단 침입한 바이러스는 세포 내에서 빠르게 증식하여 세포를 파괴한다. 병에 걸린 초기에는 면역계가 감염되어도 정상적으로 기능하며 몇 년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엔 CD4 임파구 수가 감소하므로 다른 감염이나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첫 증상은 감염된 후 6주 이내에 나타난다.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 다음과 같다.

 

* 림프절 종창(림프관염)이 나타난다.
* 열이 난다.
* 피로감을 느끼고 근육에 통증을 느낀다.
* 발진이 일어난다.
* 인후통이 생긴다.

 

이런 증상들은 보통 몇 주 안에 없어지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감염된 사실도 모른 채 생활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계속 나타나기도 한다.

* 림프절 종창이 잘 낫지 않고 지속된다.
* 아구창같은 구내 감염에 걸린다.
* 잇몸 질환이 생긴다.
* 단순포진 감염과 구내 궤양이 잘 낫지 않고 지속된다.
* 외음부에 광범위하게 사마귀가 생긴다.
* 가렵고 비듬이 생기는 피부 병변(지루피부염)이 나타난다.
* 체중이 감소한다.

감염되고 나서 짧게는 1년 안에, 길게는 14년 후에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이 발병한다.

환자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알지 못하다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으로 암이 발생한 후에야 감염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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