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삭제해!"
"이 기사는 8면 제일 작은 단기사로 내보내."
"이 기사는 용어를 순화시켜 내보내."


<연극 보도지침>은 5공시절 한국일보 기자였던 김주언이 언론계에 시달되는 정권의 보도지침을 월간'말'지에 폭로하면서(말지는 특집호-'보도지침'을 발간한다)김주언기자와 '말'지의 편집장'김종배'의장이 국가보안법과 국가모독죄로 법정에 서게된 실제사건을 극화한 연극이다.





무대는 재판장과 검사석,피고인석과 변호인석이 있는 법정으로 셋팅되어 있다. 무대에선 아침마다 팩스로 전송되는 보도지침을 폭로하며 국민의 알권리와 자유를 주장하는 피고2인(김주혁기자,김정배발행인)과 변호인(이명행분), 그들과 반대편에서 국익이 모든 가치에 우선이라는 최돈결검사(에녹분)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펼쳐진다. 그러다가 무대는 어느새 한 대학의 연극반동아리로 변신한다. 피고 김주혁기자(송용진분),편집장김정배(안재영분),검사 최돈결,황승욱변호사는 뜨거웠던 청춘을 함께한 같은 대학교 연극동아리 친구들이었던것.


연극은 자유,정의,국익의 의미를 치열하게 가리는 법정드라마에서 연극반에서 순수하고 낭만적으로 연극을 했던 주인공4인의 그 시절로 속도감있게 전환되며 재미와 웃음폭탄을 날린다.  암울했던 그 시절 연극반에서 올릴 정기공연에서 그들은 당시 금서였던 갈릴레이의 이야기(그래도 지구는 돈다는...)를 공연하고 경찰에 구속,고문당하는 사건을 겪게 된다.시절의 수상함을 경고하며 공연을 반대했던 그들의 지도교수이며 연극반 선배인 송원달교수의 간곡한 사죄와 부탁으로 그들은 풀려난다.





<연극 보도지침>은 정의로운 사회부기자,김주혁역에 송용진과 김준원이 잡지편집장 김정배역에 김대현과 안재영이, 변호사 황승욱역엔 연기파배우 이명행과 김주완이, 명분과 논리의 화신 최돈결 검사역엔 에녹과 최대훈, 판사 송원달역엔 장용철과 이승기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극중 남자와 여자역엔 김대곤,강기둥과 이봉련,박민정이 캐스팅되었다. 내가 본 회차는 송용진과 안재영,이명행, 에녹,장용철과 김대곤 박민정 캐스팅이었다.


극의 마지막부분 등장인물 4명은 무대위에서 각자 녹록치않은 '독백'을 한다. 숨막히는 그 시절 극중 김주혁기자는 "앞으로 내딸이 어른이 되었을때는 부당한 재판이 없는 나라,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랍니다"





편집장 김정배는 "그냥 제대로 숨쉬면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30여년이 흐른 지금 우리의 현재는 어떤가? 국민의 눈과 귀,입마저 막으려는 정권과 어두운 세월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 가슴을 짓누른다.


"진실을 담은 말은 힘이 있어. 가장 진실한 말, 마음의 소리를 독백이라 부릅니다."

"당연하지 않은 일을 당연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입니다"


연극속 대사중 가장 와닿았던 대사는 '연극은 시대정신의 거울'이라는 말이었다. 마당극과 풍자극등 오랜시간동안 국민들의 애환과  시대정신이 연극무대를 통해 표출되어 왔음이다. 연극은 모든 인간사와 나를 비추는 거울이기도하다. 그래서 국민의 알권리와 표현의 자유,정의를 극의 주제로 표방한 이<연극 보도지침>의 감동의 무게가 가볍지 않게 느껴졌다. 하지만 정교한 촌철살인과 논리의 향연인 법정극일뿐만아니라 뜨거운 청춘들의 연극판을 오가는 이 연극은  재미와 통쾌함,웃음이 넘치는 신기한 연극이다.





무거운 정극과 코믹한 블랙코미디까지 변화무쌍하게 오가는 이 초연 연극은 그래서 매력적이다. 극중인물들중 남자 연극부 선배이고 재판장 조수인 남자역 김대곤과 연극부선배이며 멀티역 여인 박민정이 극의 중심축을 이룬다.


공동캐스팅인 강기둥과 이봉련배우도 기대된다. 배우들중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이가  있으니 바로 배우 에녹(본명:정용훈)이다. 에녹은 뮤지컬 카르멘,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팸텀, 쓰릴미, 스칼렛핌퍼넬등 주로 대극장뮤지컬에서 주,조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연극은 '밀당의 탄생'이후 4년만의 출연이다.  부잣집도련님으로 부유하게만 살아온 귀티나는 최돈결역을 맡아 명분과 논리의 화신,정권의 시녀 최검사역할과 연극반동아리 정기공연에서 주연을 꿰차며 망가지는 두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해냈다.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극중 하이라이트는 극후반의 군무장면중 배우 에녹이 춤추는 장면이다. 뮤지컬배우와 안무감독을 했던 에녹의 춤추는 장면은 동공이 확대되는 경험을 하게 한다.


연극반 지도교수였으며 재판장인 송원달교수는 결국 원고도 피고도 만족하지못하는 판결을 내린다. 여기에 항의하는 변호인과 검사에게 현실의 벽속에서 나약한 인간을 대변하는 송원달교수에게 강한 연민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유신시절로 돌아간듯한 요즘의 답답한 시국에서 인간다운 가치를 위해  용감했던 역사속의 모든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탄탄한 극본과 베테랑배우들의 연기합이 조화롭게 어울리고 가슴먹먹한 감동과 웃음폭탄이 함께하는 <연극 보도지침>은 2016.6.19일까지 대학로 수현재 씨어터에서 계속된다. 올해 상반기 놓치면 안될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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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갈채의 희열을 맛보면 결코 놓을 수 없는 연극인의 삶, 그러나 열악한 환경의 지역 예술인에게는 또 다른 길을 가게 만든다 그것이 사회복지사의 길!!!






친구가 공연 티켓이 있다며 연극을 보여주겠다고 해서 휴일에 ‘울산중앙소공연장’을 찾았다. ‘전훈’의 작 ‘결혼전야’는 짧은 단막극이지만 탄탄한 스토리로 객석에 웃음과 슬픔, 그리고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결혼을 앞둔 여자의 결혼전야 파티의 모습을 통해 어렵고 험한 삶을 살아가는 세 여자의 꿈, 사랑, 우정, 의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 극단 ‘광대’의 46회 정기공연작품으로 울산광역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작품이다.

짧은 단막극으로 모든 연령대에 감동을 전해주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출연진들의 연기는 수준급이었다.

극 중에 ‘길수’역과 연출을 맡은 ‘주진’배우는 17년간 연극에 몸을 담아왔지만, 현재는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생활재활교사로 근무를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이다. 






대구 시민회관에서 오랜 기간 동안 무대를 담당하며 일을 해온 주진 배우의 아버지는 무대에서 이뤄지는 많은 공연을 접하면서 연극인에 대한 꿈을 품고 있었지만, 연극을 하기에는 늦은 시기로, 당신 자신의 꿈을 둘째아들인 주진 배우가 이뤄주기를 희망했다. 대중들 앞에 서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오히려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했던 주진 배우가 연극과 잘 맞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런 아버지의 꿈과 본인의 숨은 끼를 살리고자 19세의 나이에 극단에 입단하고, 대전의 중부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여, 4년여 학창시절동안 8편이 넘는 작품을 학과를 통해 공연하고, 방학이면 울산으로 내려와 1년에 두 작품씩 극단의 공연에 힘쓰곤 했다. 

대학교 1학년 때 ‘작은 할머니’라는 공연을 4학년 선배들의 졸업 작품으로 준비를 하면서 1학년 새내기로는 불가능한 스탭의 일원으로 공연준비를 진행하여 연극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고, 선후배들과의 관계도 더 다져지게 되어 ‘작은 할머니’는 잊을 수 없는 첫 공연이 되었다.






현재 울산에는 울산연극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극단을 포함하여 모두 10개의 극단이 있지만, 극단 광대는 그 중에서 묵은지처럼 연륜이 쌓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극단이다. 극단 광대는 1991년도에 창단이 되었다. 25년의 나이를 먹은 극단 광대는 1994년 ‘로맨틱 러브’의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46회의 정기공연과 처용연극제, 울산연극제, 전국연극제, 청소년 연극제 등에 작품을 올리면서 문화의 불모지인 울산에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극단이다.  현재 청소년 입시반과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는 미래의 연극인들을 양성하는 교육훈련을 병행하면서, 수입 공연이든, 재능기부 공연이든 울산의 문화예술과 극단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열정을 쏟아 내고 있다. 






하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최소한 3~4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때로는 새벽까지 연습을 하고, 지친 몸으로 귀가를 하지만, 작품을 무대에 올려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는 순간 그동안 힘들고 지쳤던 몸과 마음이 눈이 녹듯이 녹아내리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연극은 무대 장치 · 조명 · 음악 등의 도움을 받아, 연출자의 지도 아래 각본에 의해서 연기를 하여 관객에게 보이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공연을 해서 1년에 한 두 작품을 무대에 올리지만,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는 하나의 작품에 7~8백만원씩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두 번 중 한번은 멤버들의 쌈짓돈 등으로 자부담으로 공연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지역 연극인들의 열악한 환경이다. 주진 배우도 군대를 다녀온 후 본격적으로 연극 활동을 했지만, 학교를 졸업한 후 20대 후반에 생계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연극을 전업으로 하기에는 우리 사회의 지역 경제 여건이 그렇게 녹녹치 않은 까닭이다.





생계를 고민하면서 연극은 취미활동으로 하고, 일반 회사에서 8~9년 정도 직장생활을 해왔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사 내 봉사동아리를 통해 장애인들의 활동보조와 사회적응훈련, 작업보조 등에 참여를 하게 되었고, 그러한 인연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작년 3월부터 사회복지사로 장애인거주시설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일시적인 거리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정을 쌓아가는 동안 장애인 먼저라는 생각보다 장애인과 함께라는 생각이 지금처럼 사회복지사 일을 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현재 주진 배우가 맡고 있는 생활관 방에는 60대 아버지뻘, 4~50대 형님뻘, 20대 동생뻘이 되는 장애인 8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선생님으로서 지도하기 이전에 자식의 입장으로, 형으로서의 입장으로, 동생으로서의 입장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가족처럼 지내야 하는 생활관이다. 그러나 때로는 사회복지사로 접근해야 할 문제해결부분과 사회복지 전문인으로서 접근해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복지적인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지식을 쌓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극단 광대 김현정 대표는 결혼, 사랑, 연애, 가족에 대한 소재를 중심으로 공연을 준비해왔다고 한다. 가족을 소중히 생각하고, 젊은 후배 배우들을 보면서 사랑, 연애, 그리고 결혼 등에 관심을 보여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그 모습이 드러나고 있었다. ‘행복한 가족’, ‘멜로드라마’,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이 보인다’, ‘시크릿’, ‘택시드리벌’, ‘결혼전야’ 등 최근의 작품들의 제목에서도 그녀의 관심 소재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주진 배우가 사회복지사로서 일을 하면서, 극단 광대의 작품 소재에도 변화를 가져올 예정이다. 연극을 통한 발달장애인들의 치료프로그램이 그것인데, 놀이치료와 접목하여 연극을 하면서 장애인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특히 자폐를 앓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무대라는 공간에 설 수 있도록 하면서 치료를 돕고자 한다고 한다. 이러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연극은 비단 장애인 분야뿐 아니라, 경찰청에서 한동안 진행이 되었던 부적응 아동 연극반이라는 것도 있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극단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주진 배우는 본격적으로 연극인의 삶을 살아온 지 13년 동안 26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생계를 고민하게 만들어 전업으로 연극을 할 수 없어서 취미활동으로써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주말도 없이 공연 준비와 연습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동일한 조건이고 생계가 보장이 된다면 사회복지사보다 연극에 더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사회복지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알아가고, 배워가는 쪽이지만, 연극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같아서,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웃음을 주고, 눈물을 주고, 감동을 주기 때문이며, 오랜 노하우로 연출이든 배우든 개척해나갈 능력이 있기 때문이란다.

인간이 숨 쉬고 있는 동안 연극은 밤낮에 따라 죽음과 부활을 반복할 것이다. 일단 끝난 공연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되 다시 상연되며, 다시 태어난 연극은 전날 자정에 죽은 연극과 동일한 것은 아니며, 다만 내용이 같을 따름이다. 연극은 공연이 끝나는 동시에 사라져 버리고 오직 그 공연을 본 관객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을 뿐이지만, 연극이 순간적인 시간예술임에도 강렬한 힘을 지니고 있음은 살아 있는 인간, 즉 배우가 인간의 체험을 바로 그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모방하기 때문이다. 연극은 어떠한 과거의 사건이라 할지라도 '현재'시간에서 진행되게 마련이며, 관객은 과거를 현재에서 체험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예술보다도 강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출처 및 도움자료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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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캐스트는?...

 

 

 

줄거리는...

 

19세기말 영국런던 지킬박사의 실험실. 신경의학 전문 지킬박사는 인류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발명, 즉 인간의 '선과 악', 두개의 인격을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는 신약연구에 몰두한다.  연구결과발표를 하루 앞두고 드디어 개발된 신약은 아무런 효험이 없다.  학회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보조금이 끊기는 상황.   지킬박사는 자신과 닮은 무명배우 '빅터'를 섭외해 약물을 마신 후 분리된, 사악한 인격체 '하이드'를 연기하게 한다. 완벽한 연기를 위해 폭풍리허설에 돌입한 지킬박사와 하이드!!  그들은 과연 연구발표회를 잘 마칠 수 있을까?...

 

연극<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는 코믹연극<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으로 한국에도 유명한 일본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세 번째 작품으로 한국초연이다. 인터파크 연극부분 예매율 1,2위를 다투며 이미 재미있다고 입소문이 났던  작품이었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을 너무 재미있게 본 터라 더 궁금했다.

 

스코틀랜드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라는 작품은 연극, 뮤지컬 등으로 수없이 변주되어왔지만 대부분은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무거운 톤으로 그려졌다. 이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는 원작을 패러디한 순전한 코미디물이다.

 

 

(출처 : 플레이 디비에서 퍼온 사진)

 

 

암전 후 지킬박사의 연구실이자 집에서 조수인 풀과 박사의 약혼자 이브 댄버스가 앉아있는 장면으로 연극이 시작된다. 지적이고 젠틀하지만 유머감각은 부족한(보수적인?) 지킬박사는 인간의 숨겨진 본성을 드러내줄 신약(?)발명에 성공했다고 하나 사실은 발명하지 못한 상태다. 학계와 자신의 후원자인 장인과 약혼자에게 이 사실을 말할 수 없었던 지킬박사는 지킬의 사악하고 음란한 또 다른 자아를 보여줄 사람으로 무명연극배우인 '빅터'를 고용하기에 이른다.


지킬박사의 약혼녀 '이브 댄버스'는 약혼자이긴 하나 지킬박사에게 성적은 매력은 못 느끼는 상태. 우연히 지킬의 대역, 하이드로 분한 배우 '빅터'와 만나게 된 그녀는 '하이드'의 거침없는 야성미(?)에  홀딱 반하게 된다. 지킬박사의 신약의 효험을 확실히 믿게 된 약혼녀 이브는 박사의 신약을 마신후 평소 요조숙녀의 이미지를 벗어나 거침없는 창녀의 이미지로 파격 변신한다..


자기를 좋아하는 줄 착각한 연극배우 '빅터'는 지킬의 약혼녀 이브를 좋아하게 되는 반전이 이어진다.

 

사실 이 연극의 실제 주인공은 지킬을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라 하이드를 연기하는 배우(이시훈)과 지킬의 약혼녀 신의정배우였다. 실패한 실험결과를 숨겨야만했던 지킬박사의 대역을 어쩔 수 없이 연기해야했던 하이드역 배우 빅터. 자신안의 억눌린 관능성과 또 다른 자아를 분출시키고 싶었던 지킬의 약혼녀 이브. 여기에 연구실패와 돈으로 산 하이드를 숨겨야만 했던 지킬박사 세 사람이 무대 위에서 벽장하나를 사이에 두고 숨바꼭질을 하면서  선과 악, 이성과 본능을 상징하는 학자와 살인마, 요조숙녀와 창녀 등으로 정신없이 변신하는 요절복통의 무대를 보는 경험은 매우 유쾌했다.

 

한 인간이 약물을 통해 자기안의 숨겨진 또 다른 인격으로 변한다는 굉장히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완벽한 코미디로 탄생시킨 작가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익숙하면서도 파격적인 이 연극을 보며 웃다가만 끝나는 것은 아니다.  눈물 나게 웃다보면 내안에는 요조숙녀 이브 댄버스와 발칙한 하이디처럼 얼마나 다른 자아가 숨어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처음 보는 이시훈 배우는 온몸이 다 젖도록 열연을 펼쳐보였다. 극 안에서도 연극배우직업을 가진 그는 타고난 배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연극 뜨거운 여름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신의정배우의 연기력도 대단했다.  지킬 박사역에 체면에 살고 죽는 허당 학자로 큰 웃음을 안긴 최원영 배우도 인상적이었다.  4명의 증장인물중 상대적으로 비중은 약했지만 극 안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낸 지킬의 조수 풀 서현철 배우도 명불허전이었다.

 

빠른 전개와 함께 4명배우들의 톱니바퀴같이 굴러가는 완벽한 조화 속에 그들의 에너지는 무대를 가득 채웠다. 웃음 폭탄 속에 시간을 잊게 만들었던 연극.  연극을 보고 난 후 느낌은 대뇌피질에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한 듯한 느낌이랄까?


행복했던 금요일 오후였다.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는 대학로 동숭아트센타 동숭아트홀에서 2015.7.8까지 이어진다.

 

 

다음은 커튼 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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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사랑에 빠져 부유하고 멋진 백작과 꿈같은 결혼을 하게 된 한 여인. 결혼을 하고 보니 남편은 전부인의 기억에 여전히 사로잡혀 있는듯 하고 , 백작의 대저택은 죽은 전부인의 흔적과 음산함으로 가득차 있고 심지어 어느 순간 전처가 살아서 나타날 것만 같은 느낌마저 드는 공간이다.  게다가 집사를 비롯한 집안 하녀들도 모두 그녀를 무시한다면....? 이런 숨막히는 상황에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뮤지컬 레베카는 영국소설가인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소설(1938년작)이 원작이다.  이를 공포영화의 거장인 알프레드 히치콕감독이 1940년 영화로 만들면서 대중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 새, 어머니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써스펜스의 거장이 영화로 보여준 감동을 뮤지컬에서는 어떻게 풀어냈을까 궁금했다.   

 

뮤지컬레베카는 뮤지컬계의 명콤비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두사람이 원작의 마력을 고스란히 옮겨와 만든 작품으로 200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시 3년간 매진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흥행성과 작품성을 만족시키면서 2013년에 이어 재연되는 뮤지컬 레베카는 2013년 제7회 더뮤지컬어워드 연출상,무대상,조명상,음향상,여우조연상을 탄 작품이다.

 

 

줄거리는 ...

 

부유한 미국인 반호퍼부인에게 말동무로 고용된 '나'(임혜영분)는 불의의 사로로 부인을 잃고 몬테카를로를 여행중인 부유하고 유명한  막심 드 윈터백작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아내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있던 막심은 순수하고 착한'나'에게 매료되어 프러포즈를 한다. 결혼후 맨덜리의 대저택인 막심드윈터의 집으로 온 '나'는 그의 전부인인 레베카의 충직한 하녀,'댄버스부인' (옥주현분)의 경계와 하녀들의 견제를 받게되고 , 마치 살아있는 듯 집안 곳곳에서 발산되는 레베카의 어두운 기운에 점점 숨이 막혀옴을 느끼고...

 

레베카의 사촌인 잭 파벨은 레베카의 죽음을 빌미로 막심에게 돈을 뜯어내려 협박한다. 그러던 어느날 해변에서 발견된 배위의 시체로 레베카의 죽음에 의문이 제기되는데......

 

 

오늘의 캐스트는

 

 

 

 

 

맨덜리 대저택에서 전안주인인 레베카를 숭배하는 집사'댄버스부인'은 주인공 못지않게 비중이 큰 인물이다. 그녀 자신이 마치 레베카의 대리인인듯 행동하며 새안주인인''를 증오하면서 죽음을 강요한다. 이 댄버스부인인 옥주연이 '레베카'넘버를 부를 때 그녀의 카리스마는 대단해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초연당시 캐스팅되었던 막심역의 오만석과 '' 임혜영의 연기도 잘 어울렸다.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반호퍼 부인역의 김희원배우는 카리스마와 유머러스함으로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는 집사'댄버스부인'과 순수하고 착한 '나'와의 대립, 레베카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전개, 막심의 비밀을 알고 그의 상처를 감싸주면서 점차 강해져가는 주인공'나'와 막심의 로맨스 등이 극의 중심축이다. 1,2막을 통틀어 46개의 노래(넘버)는 극을 살리는데 큰 힘을 발휘한다. 그 중에서도 막심의 대표곡'칼날같은 미소'와 댄버스부인의 '레베카'는 극장을 떠나면서도 계속 귓가에 맴돌았을 정도로 잔상이 강렬했다.

 

뮤지컬 레베카에서 내게 가장 놀랍게 생각된 부분은 무대장치였다. 무대전면을 장식하고 있는 디테일이 다른 수백개의 액자부터 작품전체의 세세한 부분까지 매혹과 감동을 느꼈다.  영국시골의 대저택인 배경에서 창문을 통해 바람이 휘몰아치는 장면, 막심이 '나'를 데리고 올라간 바닷가절벽위등을 묘사할때 보여준 영상과 한국화적인 기법의 무대미술등 볼거리가 많고 조명이 화려해서 감탄의 연속이었다.  특히 작품의 주요무대인 멘덜리 저택에 불이 나서 집이 전소되는 장면의 강렬함은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종합예술로서 무대미술의 극치를 구현했다고나 할까?

 

로맨스와 스릴러가 절묘하게 결합된 뛰어난 원작에(이 부분은 대사와 가사를 담당한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공이 크다)치밀한 구성의 연출, 최고기량의 배우들, 중독성강하고 긴장감 넘치는 음악,탄성을 자아내는 탁월한 무대장치와 조명으로 두시간반이 넘는 긴 러닝타임동안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평면적 작품인 소설을 입체적인 무대로 소환해서 연극, 영화, 뮤지컬의 장점만을 모아 극대화시킨 작품이 뮤지컬 레베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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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TV 광고에서 어르신들이 당당하게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어르신들 관련 보험이나 용품, 어르신
 을 컨셉
으로 하는 광고 등 시장수요가 늘면서
어르신들의 모델 활동도 늘고 있는 것. 
 
특히 숨겨두었던 끼를 발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어르신들을 만나보았다.



‘물’을 연기로 표현해 볼까요?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의 한 강의실. 60~70대의 어르신들이 오늘 초청된 김혜강 배우와 함께 수업을 하고 있다.


“여러분, 모두 서 볼까요? 그리고 이곳이 가락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제가‘땡’하면 두 분이 마치 가락시장에
온 듯 연기를 해보세요.‘ 얼음’이라고 하면 동작을 멈추면 됩니다.”
“땡!”
“오늘 배추가 무척 싸요. 싸! 김장김치 안 떨어졌나요? 배추 사 가세요!”
“배추가 싱싱하네요. 가격은 얼마죠?”
“네~ 3,000원입니다.”
“어머!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긴 하지만 좀 깎아주세요!”
“아주머니 생각해서 깎아드립니다!”
“얼음!”

 

 

어르신들은 마치 시장에 온 듯 생생하게 연기를 펼친다.  이번에는“물, 불, 땅 등을 표현해 보세요.”라는 김혜강 씨의 말에 어르신들은 어떤 형체를 표현할지 곰곰이 생각한다. 어르신들은 수돗물, 샘물, 계곡물, 바다까지 다양한 물을 몸짓으로 표현하는데, 그 모습에서 전문 배우 못지 않은 열정과‘끼’가 넘친다.

 

이날 강의는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연기 전문 강사를 초빙해 어르신들에게 상황에 맞는 연기를 교육하고 있었다. 최근 어르신들 관련 보험이나 용품, 어르신을 컨셉으로 하는 광고 등 시장수요가 늘면서 어르신들의 모델 활동도 늘고 있다.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은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실버모델사업인 S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모델로 활동하고 싶어하는 어르신들의 욕구충족과 소득 창출을 위해 시작되었다.
현재 S엔터테인먼트에는 127여 명의 어르신들이 소속되어, 이 중 40여 분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모델로 활동하시는 어르신들은 다양하게 출연료를 받고 있다. 엑스트라의 경우 5만 원에서 잡지 사진 촬영 30~50만 원, 케이블 광고 50~70만 원, TV 광고 200만원 까지 받는다.

 

모델로 활동하는 어르신들은 많지 않지만 어르신들은 꿈을 접지 않는다.  자신의 숨겨두었던 끼를 이제라도 발산할 수 있고, 여러 사람들과의 활동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카메라 앞에서 서겠다는 꿈을 아직 놓고 있지 않다.

 

 

60세 넘게 찾은 나의 즐거운 인생


학창시절 연기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면서 꿈을 접은 유민자 씨는 60세가 넘어 활동을 시작한 케이스.

 

“여러 편의 CF에 출연했는데, 모델로 활동하면서 제 삶이 활기 있게 변하고, 너무 재미있어요. 오디션 때 바로 대본을 주고 연기를 하라고 하면 어려울 때도 있지만 계속 하고 싶어요.” 유민자 씨는 열심히 활동하기 위해 평소에 계단을 이용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배드민턴을 치는 CF나 수영 CF에 도전하고 싶다” 고 밝혔다.


30년 넘게 초등학교 교단에 선 김숙자 씨는 교사 연극단으로 10년 동안 연극 활동을 해왔다. 2008년 S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합격해‘서울 메트로’달력 광고 모델,‘ 다큐 삼십’, 드라마 엑스트라에 출연했다. 김숙자 씨 역시 어렸을 때 배우의 꿈을 키웠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접고, 교사로 정년퇴임 후 활동하고 있다. 이런 생활이 무척 재미있고 좋아서 뛰어들었지만 때때로 씁쓸할 때도 있다고.

“드라마 등에서 엑스트라로 출연하면 조감독들이 무시할 때가 종종 있어요. 힘들고 추운 것은 참을 수 있지만 그럴 때는 내가 왜 하나 싶을 때도 있죠.”

 

가족들이 활동을 반대하기도 하지만 김숙자 씨는 “제가 할 수 있고, 성취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어 즐거워요. 연기를 꾸준히 해서 실버 모델로도 활동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양화가인 고윤 씨는 취미로 연극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오정해, 김성원 씨와 악극 <아씨>에 출연했다. 유명 배우들과의 악극 출연이 색다른 체험이었다고 밝힌 고윤 씨는“취미로 활동하지만 남에게 지고 싶지 않아요. 죽기 전까지 붓을 들 수 있으면 붓을 들고, 대사를 연습할 수 있으면 하겠습니다.”라며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

 

 

모델 시장 작지만 열정을 갖고 도전하세요!


어르신들이 이렇게 긍지를 갖고 활동하지만 김숙자 씨는 “요즘에는 각 복지관에서 실버 모델로 활동하시는 분이 많아요. 실버 모델의 수요는 늘어났지만 아직 모델 시장은 작죠. 어떤 사람은 한 번도 카메라 앞에 서보지 못한 분도 계세요. 그래서 중도에 그만 두시는 분도 많고요.” 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TV를 켜서 리모콘을 돌리면 이 드라마에 나온 사람이 다른 드라마에 나온 경우가 너무 많아요. 실버 모델을 활성화시켜 드라마 등에 많이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새로운 얼굴도 TV에 나오지요.”


모델로 활동하는 어르신들은 많지 않지만 어르신들은 꿈을 접지 않는다. 자신의 숨겨두었던 끼를 이제라도 발산할 수 있고, 여러 사람들과의 활동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카메라 앞에 서겠다는 꿈을 아직도 놓지 않고 않다.

 

 

이승희 사회복지사는 “실버 모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아직 많아요. 처음에 ‘그냥 해볼까’라는 생각보다‘ 열정을 갖고 도전해볼까?’라고 시작하는 어르신들이 꾸준하게 활동하셨으면 좋겠어요. 많이 도전하시고, 경력도 쌓이면 활동의 폭은 넓어질 것이라 믿어요.” 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글/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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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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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라새 2010.06.07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새삼 떠 오르네요^^

  2. 커피믹스 2010.06.07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르신들의 늦은 도전기 멋지네요 ^^ 열정을 갖고 살자구요^^

  3. Phoebe Chung 2010.06.07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나이 들어서 활기차고 고운 노인이 되고 싶어요.^^*

  4. killerich 2010.06.07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60은....예전 60 하고는 틀리죠^^..

  5. ★입질의 추억★ 2010.06.07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인생은 60부터라죠 ^^~ 마지막 활기찬 모습들을 보니 저도 미래엔 꼭 저래야겠구나
    다짐하고 갑니다!

  6. 불탄 2010.06.07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 포스트를 읽으니까 지난 어린이날에 우암어린이회관에서 동극을 보여주셨던 할머니연기자분들이 생각나네요. ^^

  7. I Feel the Echo 2010.06.08 0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저 한장의 사진이 확실히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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