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 한데 법정스님은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말라”고 했다. “진정한 인연은 최선을 다하되, 스치는 인연은 그냥 흘러가게 놔두라”라고 했다.


스님의 말씀처럼 인연이 너무 헤프면 그 인연들로 상처가 생기고, 그로 인해 마음도 흐려진다.


때로는 과한 인맥으로 삶의 귀한 시간이 낭비되기도 한다. 인맥은 분명 삶의 든든한 자산이지만, 지나침은 못 미침과 같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은 만사에 적용되는 경구다. 인맥도 지나치면 삶의 균형이 깨진다. 적재 중량을 초과한 화물차가 자칫 균형을 잃는 이치다.



인맥도

빅뱅 시대다


SNS는 소통의 혁명이다. 온라인은 커피 한 잔 나누지 않아도 친구가 되는 거대한 만남의 광장이다. 페이스북 카카오톡이 대표적이다. 일명 ‘좋아요’ 부대를 거느린 인기인 중에는 전업주부, 젊은층, 중장년층 직장은 물론 연령대도 다양하다. 기껏 ‘좋아요’ 스무 개를 맴도는 나로서는 온라인 인맥 노하우도 궁금하다.



한데 이런 생각도 스친다. 저렇게 많은 사람과 소통하려면 하루 얼마의 시간, 얼마의 마음을 쏟아야 할까? 저들은 친구일까, 아니면 그냥 사이버상의 관계일까? 클릭 수가 궁금해 밤잠을 설치는 것은 아닐까? 조금 냉정히 표현하면 온라인 친구의 절반 이상은 친구 같으면서도 친구 아닌 관계다. 


인맥은 분명 자산이다. 인맥은 기회가 되고, 힘이 되고, 벗이 된다. 또 인맥은 그가 누구인지를 명쾌히 짚어준다. 당신이 누구인지 아리송하면 당신의 주변 사람을 둘러보면 된다. “우리를 현명하게 만드는 기본 요소 두 가지는 우리가 읽는 책과 교류하는 사람이다.” 미국 작가 찰스 존슨의 말이다.



나쁜 인맥은

부실자산이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남는 것은 사람뿐”이라고. 맞는 말이다. 사람은 분명 가장 귀한 자신이다. 한데 과함은 부족함과 같다. 때로는 인맥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인생에는 사람만 남는 게 아니다. 지식도 남고, 업적도 남고, 명예도 남고, 때로는 돈도 남는다.



귀중한 시간을 과한 인맥으로 낭비하지 말자. 음식은 적당히 먹어야 맛있고, 건강에도 이롭다. 다다익손(多多益損), 때로는 많을수록 손해 보는 것도 있다. 관계는 가끔 상처를 낸다. 인맥이 얽히고설킬수록 생채기가 날 가능성은 더 커진다. 세상 사람이 다 내 마음 같지 않은 탓이다. 하기야 내 마음이 세상의 기준이란 법도 없다.


“친구는 한 사람이면 족하고, 두 사람이면 많고, 세 사람이면 불가능하다.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빗방울만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미련 없이 비워버린다.” 정호승 시인이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에 나오는 구절이다. 시인의 표현답게 울림이 큰 글이다.


감당치 못할 빗방울을 담으려 욕심을 부리면 연잎 스스로가 찢기고 줄기까지 꺾인다. 자신의 상황과 그릇에 맞는 인연, 그리고 인맥을 담자. 좋은 인맥은 값진 자산이지만 나쁜 인맥은 부실자산이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人)테크’를 하자


석가모니는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묶은 새끼줄에서는 비린내가 난다”고 했다. 당신이 오늘 교류한 사람들을 보면 언젠가 당신에게서 향내가 날지, 비린내가 날지 얼추 짐작할 수 있다.



가능한 한 닮고 싶은 사람 곁에 머물러라. 향을 담고 싶으면 그 향 가까이 가는 게 상책이다. 무조건 동조하고 맞장구만 쳐주는 친구는 경계하자. 위로는 달콤하지만, 맷집을 키워주지는 못한다. 마음이 흐린 사람이 귀에 솔깃한 말은 잘하는 법이다. 


논어에 나오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은 두루두루 어울리되 중심을 잃지 말라는 뜻이다. 상대의 흠은 자신을 돌아보는 반면교사로 삼고, 이왕이면 당신의 길과 배움, 세상을 널리 보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과 인연을 맺어라.


좋은 인연은 나이를 초월한다.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는 35년을 뛰어넘은 망년지우(忘年之友)였다. 세상만사 너무 넓으면 얇아진다. 바쁘다는 것의 가치는 중립적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 바쁘냐다.


인맥의 과부하를 경계하라. 세상에는 정성을 쏟아야 할 일이 즐비하다. 시간은 당신을 무작정 기다리지 않는다. 허송세월로 보내면 10년도 그냥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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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가장 행복할까.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를 것이다. 누구는 돈을, 또 건강을 얘기할지도 모른다. 재미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당한 수입과 인간 관계가 행복의 조건이란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렇다. 수입도 천차만별일 터. 한 달 기준으로 수천만원이 필요한 사람도 있고, 수 백만원, 수 십만원이면 족한 사람도 있을 게다. 돈은 쓰기 나름이기 때문이다.


나도 용돈을 적게 쓰는 편이 아니다. 한 달에 평균 100만~150만원 가량 쓴다. 주로 차 마시고 식사비로 사용한다. 넉넉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다. 나에게 적당한 규모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더 바라지 않는다. 이 정도 규모로 살 생각이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 관계다. 돈이 많다고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 관계의 으뜸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있어야만 오래 지속할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나 끝까지 옆에 있는 사람은 가족 뿐이다. 가족을 소중하게 여겨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가족 간에도 인간 관계는 중요하다. 존경과 헌신을 밑바탕에 깔고 있어야 한다. 그럼 나는 행복한 사람일까. 스스론 행복을 느낀다. 행복도 실천에 있음은 물론이다.


5년 뒤의 나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 우리 나이로 61살, 환갑이다. 특별한 계획은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논설위원, 대학 초빙교수, 작가, 외부 칼럼니스트, 인터넷강사. 다섯 모두 비정규직이다. 따라서 불확실한 것도 사실이다. 내 신조는 매일 최선을 다하는 것. 따라서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다.


 

 

 

걱정한다고 될 일은 없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노력하는 것이 훨씬 낫다. 뭐든지 공을 들인만큼 돌아온다. 이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얘기다. 복은 그냥 굴러들어오지 않는다. 내가 가장 신경쓰는 대목은 건강이다. 건강이 뒷받침돼야 뭐든지 할 수 있다. 그것을 잃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누구를 만나도 똑같은 얘기를 한다. 명예도, 재산도 건강 다음이다. 아둥바둥대면 건강도 잃는다. 여유를 갖자. 그것은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다들 자리에 목숨을 걸다시피 한다. 거의 예외 없이 그렇다. 사실 직장인이라면 승진하는 재미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사에 바짝 신경을 쓰는 까닭이다. 보통 2년 단위로 인사를 한다. 부서를 옮기기도 하고, 승진을 하기도 한다. 그때마다 희비가 교차한다. 인사엔 부침이 있기 마련이다. 잘 나갈 때도 있고, 이른바 물 먹을 때도 있다.


항상 나만 잘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것은 욕심이다. 나도 2012년 2월 서울신문 국장을 끝으로 사표를 낼 때까지는 그런 조직과 분위기에 있었다. 인사에 초연했다면 거짓말. 서울신문을 떠난 이후론 자유인이 됐다. 자리 욕심을 내려고 해도 낼 수 없다. 지금은 정규직이 아니어서 관심 밖이다.


 

 

 

하지만 예전보다 훨씬 편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할까.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한 기분이다. 자리가 올라갈수록 불안은 커진다. 언제 내려올지 몰라 걱정하고, 더 올라가고 싶어 항상 긴장한다. 인간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그것을 비우기란 쉽지 않다. 말로는 마음을 비웠다고 한다. 그러나 진정성은 찾기 어렵다. 그럼 나는 어떤가. 바보처럼 살고 있다. 욕심이, 목표가 없는 사람처럼 비친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나다.


신문사 논설위원은 내부에서 한직 취급을 받는다. 취재 현장을 떠나 사설과 칼럼만 쓰기 때문이다. 논설위원을 선호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론 편집국장을 마치고 가는 자리도 논설위원이다. 논설위원은 대부분 부장급 이상. 고참기자라고 할 수 있다. 매일 글을 쓰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따분하지 않으려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일에 지장받지 않는 한 외부 활동도 가능하다. 나는 논설위원을 즐기는 편이다.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이 네 번째. 앞서 서울신문에서는 논설위원을 세 번 했다. 회사에서 사설이나 칼럼을 쓰지 않으면 가욋 일을 한다. SNS 활동도 하고, 외부 칼럼도 쓴다. 대신 책은 새벽에 집필한다. 자기 하는 일을 천직으로 알아야 보람도 생긴다.


이처럼 행복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멀리서 찾으려고 하면 안 된다. 지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명심하자.

 

 

글 / 오풍연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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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차이점이 있다. 바로 청소년 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 하는 것이다. 청소년 때 방황을 하고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주변(특히 부모)의 이해와 배려를 받았다면

       심리적으로 탄탄한 토대를 가지게 되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불안정한 토대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며, 자녀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10대 자녀를 도울 수 있을까? 네 가지 상황별로 살펴보자.

  

          ① 부모와 대화를 거부하는 아이

          ② 게임(스마트폰, 컴퓨터)에 빠져사는 아이

         ③ 형제와 자주 싸우는 아이

          ④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학교, 뭐하는 곳일까?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야. 인간관계를 배우는 곳이지!”

예전 어른들은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는 이 말이 무색해 질 정도로 학교 내의 따돌림이나 폭력 문제가 심각하다. 학교에서 인간관계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상처를 안고 졸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즘엔 유치원에서도 왕따를 시킨다고 하니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고등학교에서도 왕따 문제가 심각해 이로 인한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인간관계의 어려움

 

사실 어찌 보면 인간관계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아니 그 자체가 어렵다기보다 수학 문제처럼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렵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인간관계는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다. 친구 만드는 방법, 친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갈등을 잘 푸는 방법 등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말해 줄 수 없다. 

 

이런 면에서 자녀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왕따를 당했다면 부모까지 아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 친구랑 잘 지내야 한다고 밀어붙여서도 안 된다. 친구들로부터 배척당해서 괴로운데, 부모로부터도 배척당한다면 아이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기분이다.

 

 

자녀를 돕는 방법

 

자녀가 친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어떤 부모들은 직접 나서서 아이의 친구들을 만나 “우리 아이와 잘 지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왕따를 가속화시킬 뿐이다. 아무리 답답하고 속상해도 아이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전학이나 이사를 요구할 경우 시간을 두고 생각하면서 가급적 아이의 입장을 따라주는 것이 좋겠다. 

 

어떻게든지 부모가 할 일은 아이에게 “나는 네 편이다”라는 사실을 전달하고, 아이가 스스로 어려움을 이기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다. 분명 아이는 다시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친구들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부모가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아이를 친구들 속으로 던져 넣으려고 한다면, 그 아이는 세상에서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부모가 자신의 편이라는 사실을 마음 속으로 받아들인 자녀는 어떤 상황에서든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글 / 강현식 심리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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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는 학교에서 가훈을 조사하는 숙제를 종종 내주곤 했다. 사실 먹고 사는 일이 급했던 시절이니 뼈대 있는

        집안이 아니고야 제대로 된 가훈이 있을리 만무했다. 분명 대다수의 부모님들은 학교 숙제라니 그제야 가훈을 결정

        하셨던 것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숙제로 조사해 온 가훈의 상당수가 엇비슷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나왔던 것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이었다.

 

 

 

 

 

 

 

왜 가정이 중요한가?

 

가족의 갈등을 다루는 가족치료는 심리치료의 한 분야다. 가족치료의 대가인 사티어라는 심리학자는 가족(family)을 가리켜 사람을 만드는 공장(factory)이라 했다. 노골적인 비유지만 생각할수록 참 적확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두 남녀가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후 자녀를 낳고 키우는 일은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과 다르지 않다. 사람의 몸과 마음 모두 가정에서 만들어진다. 부모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을뿐더러 사고와 행동의 패턴까지 배우게 된다.

 

이처럼 사람에게는 가정이 중요하다. 굳이 심리학자들의 거창한 이론을 거들먹거리지 않아도 경험적으로 알 수 있다. 사람은 자고로 보고 듣는 것의 영향을 상당히 받는다. 특히 어릴수록 더욱 그렇다. 얼굴표정, 유머감각, 인간관계, 장래희망과 식습관에 이르기까지 가정의 영향은 광범위하다. 그래서일까? 어른들은 자녀가 결혼을 한다고 할 때 자녀의 배우자가 될 사람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가정까지 고려한다.

 

 

 

과거를 넘어서지 못하는 사람들

 

어린 시절이나 가정환경이 중요하다는 말은 과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극단적인 주장(운명론, 결정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극복하고 훌륭하게 된 사람들의 예는 무수하게 많다. 게다가 한 가정에서 태어난 형제라고 해서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왜 과거를 극복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생기는 것일까? 그 이유는 관점의 차이다. 과거를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늘 과거를 떠 올린다. 현재를 보더라도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거를 극복하는 사람들은 힘들었던 과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

 

사람들 중에는 과거의 가정환경을 탓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린 시절 조금 더 좋은 환경을 부모가 만들어 주었더라면, 부모가 자신에게 더 큰 사랑을 주었더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이들에게 지금도 부모님이 그대로인지 물어보면 그렇지는 않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의 연로한 부모님을 볼 때에도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 상처를 곱씹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과거가 아니라 지금의 가정이 중요하다

 

한국사회는 가족주의 문화다. 자녀가 성인이 되었더라도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것을 당연시 할 정도로 가족을 중시한다. 이런 문화에서 가정이 편치 못한데 행복할리 있을까? 이와 반대로 가정 안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고 편히 쉴 수 있다면 집 밖에서 당하는 아무리 힘든 일이라고 극복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가정을 편케 여기지 않는 상당수의 이유는 과거의 갈등이다. 과거의 갈등 때문에 지금도 가정이 불편하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물론 과거를 묻어두라는 것도 아니고, 과거의 상처가 없었던 것처럼 살라는 것도 아니다. 경우에 따라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도 있고, 확인할 것도 있다. 그리고 어떨 때는 사과를 받거나 해명을 들어야 할 것도 있다. 그러나 이런 걸림돌이 있다고 가정의 행복을 포기하기엔 너무나 값지다. 비록 과거의 가정은 불행의 시작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가정을 행복의 시작으로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노력과 애씀이 절실하다.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마주 앉아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가족 모두가 이런 필요성을 느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라도 누군가는 나서서 시도해야 한다. 사람은 ‘좋지만 어색한 것’보다는 ‘나쁘더라도 익숙한 것’에 더 끌리는 법이라 가정의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희생을 하더라도 과거를 뛰어 넘어 행복한 지금의 가정을 만드는 일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정말 행복하기를 원하는가? 지금의 가정에서 그 행복 찾기를 시작할 수 있다. 기회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바로 부모에게나 형제, 배우자, 자녀에게 안부 문자나 전화를 걸어보자. 식사를 제안하고 선물을 준비해 보는 것도 좋다. 마음을 담은 감사편지도 좋은 시도다. 가화만사성은 단지 보기 좋은 가훈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있는 몇 안 되는 진리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글 / 강현식 심리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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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피선샤인 2013.06.04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2. 도도한 피터팬 2013.06.04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사람의 세상에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가 아닐까.

  사람 인(人)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은 혼자 설 수도, 혼자 살 수도 없다. 시작점부터 그렇다. 사람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분명 사람(남자)과 사람(여자)이 필요하다.

  ‘함께’는 사람의 본질이고, 인간관계는 모든 것의 중심일 수밖에 없다.

  직장생활이 힘든 이유도 일이 아닌 사람 때문이고,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주요 이유도 공부가 아닌 또래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인간관계를 맺는 모습은 사람만큼이나 다양하다

 

 처를 잘 받아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으로 공분을 사는 사람도 있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지 않고서는 잠시도 못 견디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랑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다.

 끊임없이 인정과 관심을 갈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 칭찬을 받았을 때 굉장히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비판이나 비난을 오히려 편안하게 여긴다.

 

 이 중 어느 것이 절대로 좋고 나쁜지 따질 수 없다.

 단지 자신이 주로 맺고 있는 인간관계 패턴이 스스로에게 고통이 된다고 느끼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보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심리학자들은 자존감(self-esteem)을 꼽는다. 

 자존감이란 스스로를 존중하며 가치 있는 존재로 평가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행복한 대인관계를 위해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하니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대인관계란 ‘나’를 중심으로 ‘너’와 맺는 것이다.

 분명히 그 기준은 자기 자신일 수밖에 없다.  기준이 확실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리듯, 대인관계 역시 그 기준이 되는 ‘나’가 확실해야 한다.

 

 사람들은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이러하니 상대방도 이러할 것이라고 이해한다.

 

 타인의 접근을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은 자연스레 ‘남도 내가 접근하면 불편하겠지’ 생각하고,

 타인의 관심에 목말라 하는 사람은 ‘저 사람도 내가 관심 가져 주면 좋아할 거야’ 생각한다. 

 이처럼 자신을 통해 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은 대인관계 갈등의 씨앗도 된다.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면 타인도 믿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상대의 호의를 겉치레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상대에게 불편을 느껴도 표현을 못한다.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스스로를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타인에게 불편을 느꼈을 때 적절한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 스스로를 믿듯 상대방도 믿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만큼 상대도 그렇게 바라보기 때문에, 행복한 관계를 충분히 즐긴다.   결국 높은 자존감은 행복한 인간관계의 필수요소다.

 

 

 

 

 자존감은 어떻게 만들어지며 또 어떻게 변화시킬수 있을까?

 

 예전에는 상당수의 심리학자들이 어린 시절의 경험을 강조했다.  

 부모가 사랑스럽고 따뜻하게 대하면 아이는 보다 높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를 통해 어린 시절이 지나치게 강조되었다는 주장이 계속 나왔다. 마치 유일한 원인 것처럼 과대평가 되었다는 말이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자존감이 낮은 이유가 온전히 어린 시절 부모님의 양육태도 때문이라면 어떻게 바꾸겠는가?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고, 행여 돌아간다고 한들 부모님의 양육태도를 바꿀 수 없다. 

 

 이제 심리학자들은 자존감 형성에 있어서 과거 경험 못지않게 현재의 태도를 강조한다. 

 따라서 자존감 향상을 위해 과거를 탓하기보다는 현재 가능한 것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1. 과거에 얽매이지 말라.
 과거에 어떤 경험을 했던지, 어떤 부모 아래 어떤 양육방식 하에서 성장했던지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과거의 영향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과거의 영향 아래 무기력하게 놓여있을 필요도 없다.  

 낮은 자존감을 갖게 했던 과거의 경험을 딛고 일어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이 자꾸 과거의 경험으로 돌아가려 할수록 끊임없이 현재가 중요하다고 다짐하자.

 

 

2. 현실에 근거한 긍정적 자기대화(self-talk)를 하라.
 혼자 있을 때 스스로 하는 말을 자기대화라고 한다.

 ‘난 왜 이렇게 못났지?’, ‘난 이래서 안 돼’ 등의 부정적 이야기를 한다면 빨리 바꾸라.  이 때 ‘난 무조건 잘 될거야’ 같은 막무가내 긍정이어서는 안 된다. 현실에 근거한 긍정이어야 한다.

 ‘이번에는 부족했지만, 다음에는 더 잘하면 돼’, ‘잘 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어. 이 점이 정말 마음에 들어’처럼 현실을 인정하면서 한편으로 자신의 노력을 긍정하고, 미래에 희망을 가지는 자기대화가 필요하다.

 

 

3.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라.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비교하고 비교당하며 산다.

 키나 몸무게가 정상인지 알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 공부를 했는지 알기 위해서도 타인과 비교한다.

 물론 필요한 비교도 있지만, 성인이 된 이후의 비교는 상당히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특히 ‘누가 누가 잘하나’식의 비교가 그렇다.

 타인과 비교해서 평가하기보다는 자신의 독특한 점이나 장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행복한 삶을 살려면 행복한 인간관계가 필요하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건강한 자존감이 필요하다.

 지금 당신의 자존감은 어떠한가?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을 준비가 되었는가?

 바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누다심 / 심리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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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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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꽃보다미선 2011.11.09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긍정,타인 ㅎㅎ 요 3가지 키워드로 외워놔야겠네요.
    오늘도 좋은정보 잘봤어요~

  2. 카라의 꽃말 2011.11.09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이거죠? 너무 좋은글이에요~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3. 바닐라로맨스 2011.11.09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애에 있어서도 자존감이 꼭 필요한것같아요! ㅎ

  4. Hansik's Drink 2011.11.09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너무 잘 읽어보고 갑니다~ ^^
    한 강의에서 본것같은데.. 정말 중요한 부분중 하나라 하더군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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