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삶이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우아하게, 품격있게, 웃으며 살자. 부정보다는 긍정으로, 비관보다는 낙관으로 세상을 보자. 세상은 보는 대로 보인다. 밝아온 2017년에는 책을 가까이 해보자. 삶의 격을 높이고, 정신을 풍요롭게 하자. 앎을 채워가는 삶은 언제 어디서나 늘 아름답다. 그런 삶에 책이 딱 제격이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내가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됐으니, 그건 책에 의해서 였다”고 했다. 동양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치는 “상인의 재능도 논어를 통해 충분히 배양할 수 있다”고 했다. 책은 ‘고귀한 씨앗’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그 씨앗을 당신에게 옮겨심는 일이다. 앎에 갈증을 느끼고, 방향이 헷갈리고, 마음이 어수선하면 책을 읽어라. 책은 횃불이다. 당신의 지식을 밝혀주는 불빛, 당신의 방향을 밝혀주는 등대다. 책은 지식을 쌓고, 비즈니스 노하우를 터득하고, 필력을 키우고, 마음을 다스리고, 관계를 맺는 데 두루두루 쓰이는 만능키다.





책은 ‘거인의 어깨’다. 그 위에 올라서면 예전에 보지 못한 세상, 더 넓은 세상, 다른 세상이 보인다. 당신 자신이 거인이 아니라면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라. 거기에서 지금까지 못 본 세상을 봐라. 두뇌를 창의적으로 바꾸고 지식을 두텁게 쌓아라. 삶은, 품격은 저절로 높아지지 않는다. 책을 벗해라. 그럼 삶이 달라진다. 우아하고, 품격 있고, 지적으로 바뀐다.




"돈이 조금 생기면 책을 산다. 그리고 남는 것이 있으면 음식과 옷을 산다.(에라스무스)"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은 사둘만 하다.”(존 러스킨)
“낡고 오래된 코트를 입을지언정 새 책을 사는 데 게으르지 마라.”(오스틴 펠프스)
“책을 산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까지 살 수 있다면 말이다.”(쇼펜하우어)





세상에 큰 흔적을 남긴 사람들은 하나같이 “책을 사서 읽으라”고 한다. 이구동성에는 다 그만한 이유 가 있다. 양서는 가슴에 새길 대목이 많다. 문장이 수려하고, 함의도 깊다. 밑줄 그어가며 읽고, 나중에 그곳만 훑어봐도 양식이 된다. 세월을 좀 익혀 읽으면 또 다른 맛이 난다. 그게 양서의 묘미다. 책꽂이에 하나둘 책을 꽂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막스 베버는 “두 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 번 읽을 가치도 없다”고 했다.





커피 서너잔 값이면 책 한권을 산다. 한데 책은 책값의 열 배, 백 배, 천배로 가치를 불려준다. 만오천 원 아끼자고 책을 사지 않는다면 정말 좀스런 인생을 사는 거다. 지혜로운 사람은 가치 있는 일에 돈을 쓰고 어리석은 사람은 재미에 돈을 쓴다. 전자는 투자, 후자는 낭비다. 무턱대고 삶을 건조하게 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다만 재미에만 치중해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얘기다. 이전과 다른 이후의 삶을 원한다면 이전과 다른 길을 가야 한다. 읽지 않았다면 읽어야 하고, 게을렀다면 부지런해야 하고, 뒤졌다면 앞서야 한다.




첫 만남은 누구나 어색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마음이 통하면 둘도 없는 벗이 된다. 책과의 만남도 처음에는 조금 서먹하고 버거울지 모른다. 하지만 이야기의 물꼬만 터도 책이 얼마나 유익한 벗인지를 금세 알게 된다. 문지방을 건너야 세상으로 나가고, 8부능선을 넘어야 정상에 오른다. 세상에 쉬우면서도 가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어렵다고 멈추면 당신은 늘 그자리다. 어려우면 거듭 다시 읽어라. 그럼 쉬워진다.





‘내일 읽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대개 그다음 날도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 순간을 미루면 영원히 미룬다. 그래서 습관이 무섭다. 시간이 없다고 둘러대지 말고 지금 바로 실천하라. 책은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저자 파스칼 메르시어는 “우리는 자기 결정을 위한 운명의 순간을 종종 뒤돌아보고서야 깨닫는다”고 했다. 세상은 ‘지금’을 잡는 자가 앞서간다. 안 보이면 바로 안경을 써라. 책은 당신 인생 최고의 명품 안경이다.




글 /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신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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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오프라 윈프리의 책을 접하면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의 한 사람으로 오프라 윈프리를 점 찍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토크쇼의 여왕’으로 통하며, 억만장자이면서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그녀는 책을 통해서 재치를 얻고, 책 속에서 위로를 받으며, 책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오프라 윈프리처럼 독서로 성공한 사람들은 많다. 우리나라의 세종대왕, 정약용,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하여 나폴레옹, 링컨, 에디슨, 헬렌켈러, 모택동 등 위대한 인물들 대부분이 독서광이었다.

 

 

 

 

렇듯 독서는 자신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게 해주며, 자신이 세운 원대한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 결국 성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해준다.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급속한 발전을 이룩해왔다. 그러나 기술에만 치중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사고력, 사색력, 내적 교양은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 기업들은 인재를 채용할 때 이공계에서만 80%를 채용하는 반면 구글은 인문계 50%, 이공계 50%의 비율로 채용한다. IT강국인 우리나라의 인재들은 학점, 토익, 어학연수, 봉사활동 등 스펙은 화려해도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에는 미치지 못한다. 기술을 갖춘 우수한 인재가 그 기술을 활용하려면 인간의 이해가 가장 밑바탕이 되는 인문학적 소양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잡스의 ‘인문학과 IT의 교차점에서 혁신이 탄생한다’라는 말은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인문학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는 것이 인문학의 사전적 의미이다.

 

역사를 알고 과거를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거꾸로 과거를 모르면 미래를 예측하거나 상상할 수 없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에 일어난 일을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여 현재 자신의 상태에서 좀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런 의미에서 앞만 보고 달려와 무조건 “빨리 빨리”만 외치며 주위를 돌아볼 틈도, 생각할 틈도 없이 살아온 현대인들에게 옛 선인들의 독서는 우리에게 ‘느림의 미학’을 알려주고, 삶의 지혜를 일깨워준다. 그래서 독서, 책읽기는 그 어떤 변명을 늘어놓아도 필요한 부분이고, 특히 옛 선인들의 생각과 행동, 사상을 담은 인문학은 좀 더 나은, 품격 있고, 제대로 잘 사는데 필요한 교양 서적이 아닌 필수 서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독서법,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독서불패, 책만 보는 바보,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오직 독서뿐 등...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 중에도 독서와 관련된 책들은 많다. 특히  “오직 독서뿐”이라는 책에는 앞에서 언급한 ‘역사를 알고 과거를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을 그대로 실감나게 해준다.  옛 선인들의 가르침을 읽고 현재의 상태에서 좀 더 품격있게 제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처방이 되는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은 허균, 이익, 양응수, 안정복,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홍석주, 홍길주 등 아홉 분 선인의 글 속에서 독서에 관한 글을 추려내 저자의 생각을 덧붙인 것이다. 이 아홉 선인들의 독서에 대한 공통된 부분이 있다. 바로 소리 내서 읽는 낭독의 위력, 정독의 한 방편으로 권장되는 다독의 효과, 의심과 의문을 통해 확장되는 생산적 독서 훈련 등이다.

 

 

 

 

 

주변에서 ‘독서’, ‘독서’하니까 그저 심심해서 읽거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독서를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을 일부러 내서 제대로 읽는 독서이어야 함은 책 속에 우리의 미래가 있고, 책을 읽어야 현재의 삶을 변화시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빠름, 빠름’에 익숙해져 단시간에 노력한 결과를 얻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시간을 갖고 속도를 늦추어야 할 것이 바로 독서이며, 책읽기이다. 읽기는 쓰기와도 관련이 있다. 잘 읽고, 많이 읽고, 제대로 읽으면 잘 쓰게 된다.

 

우리의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이다. 길흉화복이 많아서 예측하기 어렵다. 오르막 길이 있으면 내리막 길이 있기 마련이며, 산을 오르면 다시 내려와야 한다. 내려왔다고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 이렇듯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려운 우리의 삶에 대한 처방은 바로 책 속에 있다. 책을 통해 변화를 예측하고, 책을 통해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책 속에 우리 삶의 처방이 있는 셈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와 있는 12월의 끝자락. 낡고 가난해진 묵은 꿈은 접고 새순을 피우듯 새 희망을 책 속에 찾아봄은 어떠할까...

 

출처 및 도움자료 : 「오직 독서뿐」 정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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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책에는 짜다. 책을 그냥 주지 않는다는 것. 이유는 간단하다. 공짜로 주면 읽지 않기 때문이다. 여든이 된 장모님 친구분들에게도 1000원 정도 받는다. 그래야 끝까지 읽는다. 초빙교수로 있는 대경대 학생들게서도 그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학기 '오풍연처럼'을 부교재로 쓰고 있다.


필요한 학생만 구입하라고 했다. 물론 10%도 사지 않았다. 책을 산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해 봤다. 10여명 가운데 끝까지 읽은 학생은 단 1명이었다. 나머지 학생들은 조금 읽다가 만 경우. 그런 학생들에게 책을 공짜로 주면 아예 한 페이지도 읽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직접 강의를 하는 데도 말이다.


 

 

 

작가 입장에서 책을 주었을 때 읽지 않으면 왠지 섭섭하다. 때론 원망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 있다. 그냥 줄 때는 꼭 읽을 사람에게만 주기로 한 것. 책을 읽고 싶어도 사정상 못 사는 사람들이 있다.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와 같은 부류다. 사실 회사에 100권 가까이 책을 보관하고 있다. 반드시 볼 것 같은 분들에게는 우편으로 보내드리고 있다. 우리 형제들에게도 안 준다. 내가 주지 않는 이유를 안다. 이런 원칙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다. 책에는 짠 놈.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좀 붐비긴 해도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시간을 제대로 맞출 수 있어 서두를 필요가 없다. 지하철 안의 풍경은 조금 실망스럽다. 책을 펴든 이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공중예절을 무시하고 통화를 하는가하면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음악도 듣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참 안 읽는다. 나이를 들수록 더하단다. 통계에 따르면 성인 3명 중 1명은 연간독서량이 제로다. 선진국임을 자임하는 마당에 부끄러운 일이다. 독서의 장점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고,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나의 부족한 부분은 간접경험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다.


 

 

 

교교 친구들을 만난 자리에서 또 한 번 놀랐다. 식자층으로 손색이 없는 그들이다. 10명 가량 모였는데 정기적으로 책을 구독해 읽는 친구는 1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거의 읽지 않는다고 했다.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이유를 댔다. 언론사 대 선배의 말이 생각났다. “저는 아무리 늦게 퇴근해도 집에서 30분 이상 책을 읽고 취침 합니다.” 독서도 습관인데.


더러 인상적인 독자도 만난다. 최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만났던 ‘오풍연처럼’ 1호 독자와의 인연도 이어지고 있다. 책에 사인을 해 드리고 명함도 주고받았다. 한양여대에 재직 중인 여자 교수님이다. 저자님이 직접 나와 계시다고 책을 한 권 사셨다. 원래 내 책은 살 계획이 없으셨던 분이다.


 

 

 

이튿날 감사한 마음에 메시지를 보냈다. "책 구입에 감사드립니다. 1호 독자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솔직히 답장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메시지를 보내오셨다. "그렇게나 의미있는 독자로 책을 만나게 되어 저도 감사합니다.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카톡도 연결됐다. 지난 5월 아침마당에 출연했던 동영상을 보내드렸다.


동영상을 본 뒤 소감까지 보내왔다. "선생님의 건강하고 순수한 삶을 보게 되었습니다. 늘 가정의 행복과 건승을 빌어드리고 싶습니다. 다소 늦은 시각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필경 그 교수님은 학생들에게도 똑같이 할 터다. 하나를 보면 둘을 안다고 했다. 이런 선생님들이 교단을 지켜야 한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그런 독자를 처음 뵌 것도 영광이다.


 

 

 

2011년 네 번째 에세이집 ‘사람풍경 세상풍경’을 냈다. 2009년 입대했던 아들의 제대에 맞췄다. 아들 녀석에게 선물로 주고 싶었다. 녀석이 근무했던 부대에도 책을 보냈다. 고마운 마음에서였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아들의 후임병이 책 리뷰를 올린 걸 봤다. 보통 정성이 아니다. 바쁜 시간에 책을 끝까지 읽어보고 올린 게 확실했다.


“얼마나 짧은가하면. 글 한편이 한쪽을 다 채우지 못하는 정도다. 때문에, 독자의 몰입을 방해할 때도 있다. 몰입을 하려고하면, 글이 끝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하고 맛있다. 1권의 책을 읽으면서 54번의 반성을 하는건 확실히 신선했다. 게다가 짧은 글들이기에, 가끔씩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실거라면, 한번에 다 읽지 않고, 하루에 1편씩 혹은 이동할 때 조금씩 읽기를 권장한다.” 이런 서평도 받는다.


분명히 말하건대 책을 읽으면 마음이 풍성해진다. 하지만 우리에게서 점점 멀어지는 책. 그것을 안타까워만 해야 할까.

 

 

글 / 오풍연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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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차, 사람 이 세 가지 아름다움이 이어지는 정자’라는 뜻의 삼가연정은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운
 영하는 북카페다.  차를 마시며 책을 보고, 사람과 어울려 문화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삼가연정을 찾았다.

 

 

책과 차, 사람의 향기가 있는 곳

 

60세 동안 쌓아온 어르신의 삶의 역량과 지혜를 사회에 환원하고, 젊은이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어르신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북카페를 지향하는 삼가연정은 서울시가 서울노인복지센터와 함께 '9988 어르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버 문화 벨트' 사업의 하나다. 서울시가 60세 이상 노인의 창업 및 취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정 및 지원하고 있다.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삼가연정 문을 열고 들어서자 한 켠에 마련된 책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과 직원, 인근의 회사원들이 기증하여 모아진 책들은 무려 1,000권에 이른다. 베스트셀러나 에세이, 소설 등 인기 있는 책은 쉽게 볼 수 있게 앞에 배치되어 있고, 전문서적, 종교 등 다양한 책들도 전시되어 있다.

 

 

독특한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서울노인복지센터의 신현국 사회복지사는“처음 카페를 열기 전부터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삼가연정은 전통을 모티브로 전통 한옥 마당 느낌이 들면서도 모던하게 꾸며 누가 들어와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고급스러운 맛과 저렴한 가격이 장점

 

메뉴판에는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카라멜라떼와 같은 커피음료와 국화, 뽕잎차, 페퍼민트, 케모마일 등 다양한 차가 구비되어 있다. 가격도 3,000원에서 4,000원 대로 다른 카페에 비해 저렴하다. 재료는 좋은 원료만을 고집한다. 어르신들의 월급을 노동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재료비에 투자를 많이 하여 손님들에게 최상의 음료를 내놓는다.

 

삼가연정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어르신들이 만드는 영양갱과 호박케익, 쿠키다. 어르신들이 직접 메뉴를 제안하고 개발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영양갱 역시 어르신이 제안해 만들었고, 빵 역시 베이킹을 좋아하는 어르신이 레시피를 공개했다. 이런 어르신들의 열정과 정성, 손맛으로 오픈 때보다 메뉴도 크게 늘었다.

 

물론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커피에 대해 잘 모르니 용어에 대해서도 낯설었고, 만드는 방법도 헷갈려 크림이나 시럽을 뺀 적도 있다.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이제는 다른 카페에 가면 만드는 방법이나 메뉴판을 주위 깊게 본다고 한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음료를 만들고, 서빙하여 젊은이들이 찾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오산. 삼가연정은 젊은 손님들을 위해 서빙하는 인력이 배치되어 있어 젊은 세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제2의 인생을 제공하는 삼가연정

 

삼가연정은 8시 30분 오픈하여 오전, 오후조로 나뉘어 운영된다. 오전반은 전날의 재고표를 확인하여 제과제빵, 연양갱을 만들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다. 특이한 점은 어르신이 한 분야만 맡는 것이 아니라 4개월에 한 번씩 회계, 서빙, 바리스타 등을 거치는데 이것은 어르신들이 창업을 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위해서다.

 

 

머리에 두건을 쓴 멋쟁이 김영태 어르신은 “서울노인복지센터 소개로 삼가연정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일하기 전까지 집에서 무료하게 보냈는데 매일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여러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라고 귀띔했다.

 

강정순 어르신 역시“삼가연정은 노동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집안 살림만 해왔는데 예전부터 바리스타 일을 꼭 하고 싶었어요. 너무 좋은 기회였죠. 처음에는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즐거워요.”라고 웃는다.

 

김경화 매니저는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고생을 많이 했지만 일하면서 표정도 밝아지고 일하는 것에 보람과 자부심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이곳에서 책을 보던 이연자 어르신은“삼가연정은 조용히책을 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차도 마실 수 있어 자주 오는 곳이에요. 저와 비슷한 분들이 일하니 벗할 수 있고, 인생상담도 할 수 있죠.”라며 이야기했다.

 

북카페를 연 지 3개월이 넘은 삼가연정은 하루에 100여 명이 이용하고, 월 평균 700만 원 이상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다가올 여름을 맞아 신메뉴 개발에도 열심히 노력 중이다. 삼가연정은 단순한 북카페가 아닌 어르신들에게 또 다른 인생을 제공하고 있다. 제2의 삼가연정을 오픈하여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인 삼가연정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더욱 사랑받길 바란다.


글_ 장애란/사진_ 장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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