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약 70퍼센트의 수분과 0.9퍼센트의 염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염분은 수분과 함께 체액의 삼투압을 유지하고, 과하게 축적된 칼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근육의 수축작용과 영양소의 이동, 소염 작용에 의해 축농증이나 신경통, 관절염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염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과하게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몸속의 염분 함유량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수분을 과하게 섭취하게 되면 혈관세포가 팽창하면서 혈관이 좁아져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또 과한 염분은 위점막을 손상시켜 음식에 들어 있는 발암물질의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너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당량을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금은 채취 장소에 따라 산에서 얻는 ‘암염’과 바다에서 얻는 ‘천일염’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천일염은 제조 방법에 따라 다시 여러 종류의 소금으로 변신한다. 짜다고 다 같은 소금이 아니다. 맛도 영양성분도 천차만별인 다양한 소금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산속에서 캐내는

돌소금, 암염


우리에게는 천일염이 익숙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소금은 바로 암염이다. 암염(岩鹽)은 돌소금이라는 뜻으로, 산에서 채굴한 소금을 의미한다.



과거 지각 변동으로 바다가 육지로 바뀐 뒤 오랜 세월을 거쳐 광물로 변한 것이다. 최근 인기가 높은 히말라야 핑크솔트가 대표적인 암염이다. 암염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전량 수입하고 있다.


소금의 주성분인 염화나트륨(NaCl)은 짠맛과 쓴맛을 내는 염소(Cl)와 고혈압을 일으키는 나트륨(Na)으로 구성되어 있다. 암염의 염화나트륨 비중은 95~98퍼센트 정도이며, 미네랄 성분은 거의 없다.


햇볕과 바람이

만든 소금, 천일염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소금을 바닷물에서 얻는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에 가두고 햇볕과 바람으로 수분과 유해 성분을 증발시켜 만든 것이다. 국내 천일염은 수심이 깊지 않고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주로 생산된다. 그중 전라남도 신안군은 국내 염전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천일염 생산량도 65퍼센트에 달한다. 



국내 천일염은 칼슘과 마그네슘, 아연, 칼륨, 철 등의 무기질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염화나트륨은 80~88퍼센트 정도로, 나머지는 무기질과 미네랄 성분이다. 천일염은 수분 함량이 높은 편이어서 김장 때 배추를 절이거나 장류, 젓갈류 등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


전통 방식의

소금 제조법, 자염


자염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소금 제조법이다. 밀물 때 들어온 바닷물은 마른 갯벌을 통과하면서 염도가 낮아지는데, 이것을 가마솥에 10시간 정도 끓여 소금을 얻는다. 염(煮鹽)은 끓여서 만든 소금이란 뜻이다.


바닷물을 끓일 때 거품을 계속 걷어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작업이 많지만, 천일염과 비교해 세균과 불순물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해 부드러운 짠맛이 난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자염 제조법을 활용해 소금을 얻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천일염 방식이 도입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해 현재 충청남도 태안에서 전통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눈꽃 모양의

재제염, 꽃소금


천일염은 무기질과 미네랄이 풍부하지만 불순물도 함유하고 있다. 꽃소금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천일염을 깨끗한 물에 녹여 불순물을 없앤 뒤 끓여서 만든다. 다시 만든 소금이란 뜻으로 재제염(再製鹽)이라고 부르는데, 보통은 결정의 모습이 눈꽃 모양과 같다고 해서 ‘꽃소금’이라고 부르고 있다. 



꽃소금은 천일염보다 색이 희고 입자가 곱다.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금으로, 국이나 반찬 요리에 쓰인다.


순도가 가장

높은 소금, 정제염


천일염이 바닷물을 자연 건조해 만든 소금이라면, 정제염은 전기투석을 이용한 정제기술로 만든 소금이라고 할 수 있다. 미세한 구멍을 가진 이온수지막에 바닷물을 통과시켜 불순물과 중금속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정제염은 빠르게 많은 양의 소금을 만들 수 있지만, 전기투석 과정에서 몸에 좋은 무기질과 미네랄 성분도 함께 제거된다. 정제염의 염화나트륨 비중은 99퍼센트로, 소금 중에서 순도가 가장 높다. 



정제염은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또 입자가 가늘고 농도가 일정하다. 이 때문에 라면이나 과자 등 대량생산의 가공식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주로 소비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정제염에 MSG(글루탐산나트륨)를 첨가한 맛소금이 많이 사용된다.


천일염의 변신,

볶은 소금과

구운 소금


천일염을 고온에서 볶거나 굽게 되면 몸에 좋은 무기질과 미네랄 성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불순물과 유해 성분을 없앨 수 있다. 일반적으로 400도 이하에 만든 소금은 볶은 소금, 4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만든 소금은 구운 소금이라고 한다.



고온에서 가열하는 과정에서 쓴 맛이 나는 간수 성분이 제거돼 부드러운 맛이 난다. 또 다른 소금에 비해 짠 맛이 덜해 무침이나 조림, 생채 등 모든 요리에 잘 어울린다.


가장 대표적인 구운 소금은 죽염이다. 죽염은 대나무 통 속에 천일염을 넣고 황토 뚜껑을 덮은 뒤 600도의 뜨거운 소나무 장작불에서 9번을 구워낸 소금을 말한다. 천일염의 미네랄 성분과 대나무의 좋은 성분이 더해져 요리보다는 미용이나 질병 치료에 더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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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영양학자인 스티븐 마카리(Steven Macari)봄의 6대 슈퍼푸드로 천일염, 아티초크, 비트, 뼈 즙, 버섯, 고다치즈를 선정했습니다. 미국 패션잡지 하퍼스바자 4월호에 봄에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할 슈퍼푸드 6가지(These Are The 6 Superfoods You Should Be Eating This Spring)’로 소개된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천일염=소금은 우리 신체에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등 필수 미네랄을 공급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미네랄이 빠른 속도로 고갈됩니다. 마카리 박사는 소금 중에서도 천일염을 추천했습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은 체내에서 부족해진 미네랄을 보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온이 올라간 날 운동을 하다가 땀이 나면 물에 천일염 등을 추가해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으로 추천합니다. 천일염은 바람, 햇빛으로 바닷물의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입니다. 이 과정에서 바닷물의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천일염에 스며들어 많은 영양소를 갖게 됩니다.

 



아티초크=아티초크(artichoke)는 국화과 식물(엉겅퀴의 일종), ()과 담낭 건강을 위한 채소로 불립니다. 이 채소는 대개 데쳐 먹거나 잎을 올리브유에 찍어 먹습니다. 아티초크는 체내에서 글루타치온의 생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글루타치온은 가장 강력한 항산화 성분 중 하나로, 해독 효과를 발휘해 장수를 돕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중해 연안 지역 주민이 즐겨 먹는 아티초크는 채소의 귀족으로도 불립니다.

 

비트=비트(beets)는 간() 건강에 이로운 슈퍼푸드 입니다. 비트에 풍부한 베타인(betaine)은 간의 해독을 돕고 체내에서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트는 요즘 국내에서도 많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주로 뿌리를 먹는데 붉은 시금치라고도 부릅니다. 칼만 갖다 대도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질 만큼 색깔이 강합니다. 이 붉은 색소 부위엔 암과 기형 예방에 효과적인 엽산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잎은 쌈채소로도 유용합니다.

 

뼈 즙=뼈 즙(bone broth)이 없다면 슈퍼푸드 리스트를 완성시킬 수 없습니다. 젤라틴 화된 뼈 즙엔 콜라겐(단백질의 일종)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요즘 같이 날씨가 더워질 때는 따뜻한 뼈 즙 섭취가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뼈 즙 대신 양질의 콜라겐 분말을 섭취해도 좋습니다. 물에 잘 녹는 콜라겐 분말을 커피, 차 등 다른 음료에 섞어 먹는 것이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한 방법입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리신은 해독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글리신 섭취가 부족한데 뼈 즙을 섭취하면 이 아미노산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습니다.

 



버섯=버섯은 다른 식품에는 부족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는 중요한 식품입니다. 버섯에 함유된 중요 영양소 중 하나가 바로 셀레늄 입니다. 셀레늄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갑상선 건강을 돕는 미네랄입니다. 요리된 버섯은 소화관 해독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식물성 식품의 식이섬유가 복부 팽창을 유발하는 것과는 달리 배를 부풀게 하지 않는다는 것도 버섯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버섯은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각 종류별로 다른 맛, 식감, 영양소 구성을 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고다 치즈=고다 치즈(Gouda Cheese)에는 비타민 K가 풍부합니다. 비타민 K는 뼈, 치아 건강에 중요할 뿐 아니라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다치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25떨어진 도시 고다’(Gouda, 네덜란드 발음은 하우다‘)’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고다치즈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치즈로, 고다 지방이 원산지인 우유가 주원료입니다. 대표적인 반경성치즈 중 하나로, 가열하지 않은 커드(curd, 우유에 산 또는 레닌이나 펩신을 넣었을 때 생기는 응고물)를 틀에 넣은 후 압력을 가해 커다란 원반 모양으로 만듭니다. 표면은 딱딱한 듯하지만 조직은 연하고 부드러워 식감이 좋습니다.

 


도움말=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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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한 유명 연예인이 돌잔치 답례품으로 천일염을 돌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천일염은 바람ㆍ햇빛으로 바닷물의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인위적인 가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얻는 소금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바닷물의 칼슘ㆍ마그네슘ㆍ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천일염에 스며든다. 흔히 천일염은 ‘굵은소금’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천일염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건기ㆍ우기가 뚜렷하며, 일조량이 많은 지역에서 얻을 수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선 서해안ㆍ남해안 갯벌을 중심으로 천일염을 연간 30만~33만 톤 정도 생산한다. 천일염은 2008년 3월 법적으로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면서 식품으로서의 가치가 조명되고 있다.


천일염은 염화나트륨이 80~88% 수준으로, 나머지 부분은 칼슘ㆍ마그네슘ㆍ황산 이온ㆍ칼륨 같은 미네랄이 차지한다. 미네랄은 젓갈ㆍ김치ㆍ장류 같은 발효 음식의 풍미(향ㆍ맛)를 더 잘 살려준다. 김치를 담글 때 미네랄이 많은 천일염을 사용하면 젖산 발효 작용이 서서히 진행돼 오랫동안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의 신선도가 더 오래간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도 확됐다. 유산균이 g 당 1000만∼10억 마리나 들어 있는 김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보고라 할 수 있다. 김치 발효 과정의 초기에 나타나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은 김치 특유의 상큼하고 개운한 맛을 내게 한다. 전체 유산균 중 류코노스톡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김치가 더 신선하고 맛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의 전체 유산균 중 류코노스톡의 점유율이 다른 김치보다 훨씬 높았다.  


젓갈을 담글 때도 천일염을 사용하는 것이 더 맛이 좋아진다. 천일염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함유된 칼슘ㆍ칼륨ㆍ마그네슘ㆍ철분 등 미네랄이 유산균의 성장을 돕고, 이 유산균 등 발효 세균이 새우의 단백질 분해를 촉진해 최적의 발효가 이뤄짐으로써 더 맛깔스러운 젓갈이 완성되는 것이다. 



간수를 충분히 뺀 천일염은 음식의 맛과 풍미를 살리는 데 그만이다. 나물을 삶거나 데칠 때 천일염을 넣으면 푸른색이 더 선명해진다. 생선을 굽기 전 천일염을 넣은 물에 담가두면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김장을 할 때 사용하면 식재료가 쉽게 무르지 않아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된다.

 

최근엔 국산 천일염의 대장암 억제 효과가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국내 한 연구팀이 국산 천일염ㆍ게랑드 천일염 등 여러 종류 소금의 암 예방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일부러 대장암을 유발한 뒤 여러 소금을 각각 1%씩 쥐에게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국산 천일염을 먹은 쥐의 경우 대장에서 암의 개수가 감소했으며, 조직 검사를 통해서도 발암이 억제되는 것이 확인됐다.



천일염은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데, 갯벌 천일염은 흔치 않다. 갯벌 천일염은 천일염 중에서도 미네랄이 가장 풍부하다. 세계 천일염 생산량의 0.2%가 갯벌 천일염이다. 우리나라의 전남 신안군, 프랑스의 게랑드 지역이 갯벌 천일염의 최대 생산지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갯벌 천일염은 전 세계 갯벌 천일염 생산량의 86%를 차지한다. 


전 세계 갯벌 천일염의 불과 4%를 생산하는 프랑스 게랑드산 천일염이 ‘명품 천일염’으로 인정받고 있다. 품질 면에서 보면 국산 천일염이 게랑드산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신안군 천일염의 경우 게랑드 산보다 칼륨은 약 3배, 마그네슘은 약 2.5배 더 많이 들어 있다.  



일반인이 흔히 하는 천일염에 대한 오해는 ‘천일염은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천일염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생산하기 위해 2009년부터 해주(고염도 해수를 보관하는 곳)ㆍ소금 창고ㆍ바닥재ㆍ산지종합처리장 등 천일염 생산시설을 더 위생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4년 7월부터는 ‘천일염 인증제’도 시행하고 있다. 염전 시설 가운데 결정지(소금물이 소금 결정으로 되는 못)의 바닥재를 친환경 옹기 타일이나 황토 벽돌로 교체하고 있다. 


소비자가 국산 천일염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천일염의 생산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천일염의 생산연도ㆍ생산지ㆍ생산자 등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천일염 이력제’를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천일염 생산 이력조회 앱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국산 천일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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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의 염전 아저씨

 

 

사진 동호인들과 안면도 출사를 계획으로 서산에서 멀지 않은 두산 염전의 방문을 했다. 이미 여름의 초입부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드넓은 광야처럼 펼쳐진 두산염전의 규모에 놀랐고, 한 쪽에 이미 폐쇄된 염전에는 바닥이 쩍쩍 갈라져 삶의 갈증을 일으키고 있을 정도였다.

 

한창 소금제조에 바삐 작업하는 인부들의 모습을 사진 찍는 것이 정말 미안한 마음이었다. 음료수나 과일이라도 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낡은 소금창고 그리고 53년 동안 이어온 천일염전은 세월이 흘러도 옛 모습 그대로 짠물을 걸러내어 하얀 보석을 만든다. 마치 우리네 삶을 반영하 듯 쓰디 쓰고 짜디 짠 맛을 고스란히 걸러내고 있었다.

 

백발 아저씨의 구리 빛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이 빚은 새하얀 소금, 그것은 바닷물을 태워 만든 것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을 태워 만든 육체적 고통의 결정체였다. 작업 인부들의 표정을 잘 담으려다가 수로에 빠지는 일도 겪어서 운동화를 진흙 범벅이 되었지만, 잠시 머무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그 분들의 열정으로 일군 바다에서 건진 하얀 보석, 소금을 볼 때마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작업하는 인부들의 노고를 한 번 더 떠오를 것이다.

 

 

태안 두산염전(두산목장)

소재지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중장3리

 

두산 염전은 옛날 방식 그대로 천일염을 생산 해 내는 염전으로 원래는 30만평이었으나 생산노동력 인부들의 노령화와 고된 작업으로 일손을 구할 수 없어 규모가 점차 줄어들어 20만평 정도지만 단일염전으로 규모는 상당히 큰 편이다.

 

공포영화 '아랑'의 촬영지이기도 한 두산염전은 현재 소금을 연간 4500톤의 엄청난 양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금을 상품화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대신에 염전체험을 비롯한 바다조개잡이 체험, 목장을 이용한 목장길체험 등을 하고 있다.

힘든 세월을 말 해주듯 아주 오래 전 소금창고와 수로 등을 지금껏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화성사염전' 두산구릅에 매각(두산 염전)

 염전일은 워낙 힘들기 때문에 소금과 염전은고달픈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녹아 있어서 더욱 고귀하게 느껴진다. 지금도 드넓은 염전을 32명의 인부들이 관리하고 있고, 두산염전은 이전에는 '화정사염전'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53년 동안 천일염을 만들어왔다.

 

 

낡은 소금창고(세월의 두께)

시간이 정지된 오래된 소금창고는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널빤지로 덧대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 한 채 넓은 염전을 지키고 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채 옛 모습 그대로 이곳저곳에 서 있어 폐가처럼 보이기도 한다.

소금 : 소牛자와 금金자를 써서 소나 금처럼 귀해서 소금이라고 쓴다.

  

 

 

자전거 여행자 답게 두산 염전에서 본 반가운 자전거 그리고 소금 작업 풍경

 

 

 

낡은 소금창고, 우리의 삶을 그대로 절여 놓은 짜디짜고 쓰디쓴 역경의 결정체다.

 

 

 

천일염으로 만드는 과정은 사람들의 땅방울로 만들어지는 듯하다.

 

 

 

 마주 보이는 시록이 우거진 산과 백색으로 쌓아진 소금산

우리네 삶의 짐들이 그대로 옮겨지고 있다

 

 

 

소금을 보관하는 소금창고 내부 풍경

 

 

 

소금에 절여진 뻘이 굳어 만든 또 하나의 아름다움

소금밭에 자라난 염생식물의 하나 해송

 

 

 

밀고 또 밀고 바닷물을 증발시키는 작업, 고단함을 잠시 쉬어가며

 

 

 

여름의 태양이 소금밭에 가라앉아 더 빨리 바닷물을 태우고

  

 

 

폐쇄된 염전의 갈라진 바닥에는 갈증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바닥을 그어놓고

그 척박한 땅에서도 자라나는 생명력이 대단한 염생식물

 

 

 

그 척박한 땅에서도 자라나는 생명력이 대단한 염생식물

 

 

 

염전 수로에 빠져 진흙 범벅이 된 운동화

 

 

                                                                                                        글 / 하이서울뉴스 리포터 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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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국민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 섭취권고량(2,000mg/일)보다 2.4배 높은 4,878mg(2010년 기준)을 섭취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을 비롯한 당뇨, 심장 및 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정욱 (회사원 38세)   

 ■ 허리둘레 : 92cm(남자 90cm 미만 정상)     ■ 운동 : 거의 안 함        

 ■ 흡연 : 10년 동안 하루에 반 갑    ■ 체질량지수 : 26 (kg/m2, 18.5~23.0 정상)
 ■ 혈압 : 142/93mmHg(120/80mmHg 미만 정상)

 

 

 

 소금 적게 먹으면 정말 혈압약 끊을 수 있을까?

 

 소금 섭취량을 줄이면 정말 고혈압이 정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정말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을까?  혈압 조절하려고 먹는 고혈압약을 끊을 수 있을까?  

 이정욱 씨는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면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궁금증이 일었다.

 

 회사원 이정욱(38세) 씨는 고혈압약을 복용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고혈압약을 먹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소금만 적게 먹어도 혈압약을 끊을 수 있다는 정보가 상존한다.


 “과도한 소금 즉,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혈관 질환 유발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제가 진료한 고혈압 환자 중에도 나트륨을 줄이는 식습관을 지키고 운동을 병행하면서 담배를 끊었더니 혈압약을 끊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2008년부터 나트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온 이무용(동국대학교일산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의 원인이며 혈압 상승 없이도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나트륨은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린다. 짜기 때문에 물을 더 필요로 하여 혈액과 체액의 부피가 늘어 혈관에 부담을 준다. 심장질환과 뇌졸중, 신장병에 이어 위염과 위암까지 부른다.

 

 

 

 

 소금은 가공식품과 외식할 때 많이 섭취 돼

 

이정욱 씨는 출근하느라 아침을 거르고 회사 앞 편의점에서 빵이나 김밥을 사먹는다.

 점심도 동료와 식당에서 사먹고 저녁도 대부분 회식이나 술자리 때문에 밖에서 먹는다.

 

 사무직 회사원이다 보니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가족들과 나들이를 다닌다.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은 따로 하지 않는다. 담배는 하루에 반 갑 정도.  우선 이정욱 씨의 혈압과 허리둘레, 심장 소리를 들었다. 혈압은 142/93mmHg(120/80mmHg 미만 정상)으로 높은 편이었다.

 

 “이정욱 씨는 대부분 음식을 집 밖에서 먹잖아요. 가공식품과 식당 음식은 짭짤하니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는 거 같아요.

  운동이나 육체 활동을 하여 땀을 흘리며 나트륨을 배출해야 하는데 그런 기회나 생활습관도 부족하고요.  

  담배는 혈압에 정말 좋지 않습니다. 식사일지를 쓰고 영양사와 상담을 하고, 소변 검사를 하여 나트륨 섭취 정도를 알아보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무용 교수는 이정욱 씨의 생활습관에 대해 조언했다.

 

 가공식품 섭취와 외식 비중이 높은 요즘 사람들. 각자 가정에서 음식을 싱겁게 먹는다고 건강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 차원에서 가공식품과 식당에서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싱겁게 먹는 음식문화가 필요한 이유다.

 

 핀란드는 North Karelia에서 1972년부터 나트륨 섭취 감소를 포함한 생활 습관 조절 사업을 시작하여 평균 수명을 연장시켰으며 뇌졸중을 75% 감소시켰고, 관상동맥질환 사망을 80% 감소시켰다.

 

 

 

  

 1개월 싱겁게 먹으면 혈압 7mmHg 떨어뜨린다?

  

 나트륨 섭취량과 고혈압, 심혈관 발생 관계를 밝히는 연구는 여러 가지다.

 2001년 DASH-sodium 연구는 ‘1개월간의 저염식이 1개월간의 고염식에 비교하여 7mmHg의 혈압을 낮추었다.’라고 밝혔다.

 

 Trials of Hypertension Prevention 연구에서는 ‘나트륨 섭취 감소 교육이 혈압을 감소시키면서 또한 고혈압 발생을 낮추는 효과를 보았으며 2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25~30%의 나트륨 섭취 감소는 심혈관 질환 발생을 25% 감소시켰다.’라고 발표했다.

 

 MacGregor 등은 무작위 연구에서 음식에 추가로 소금을 사용하지 않고 소금이 사용된 음식을 피함으로써 소금섭취를 하루 9~12g에서 5~6g 정도로 줄일 수 있으며, 그 결과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약 한 개의 약물치료에 맞먹는 혈압강하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소금 즉 나트륨 섭취량을 줄여도 혈압의 변화가 없는 사람도 있다.

 나트륨 섭취량에 따라 혈압 변화가 있을 때 ‘나트륨 감수성’, 혹은 ‘염가수성’이라고 한다. 염가수성에 대한 정의와 공통된 평가 방법이 확립돼 있지 않고 알려진 방법 또한 비용이 많이 든다.

 

 “소금에도 좋은 소금, 나쁜 소금이 있지 않나요?”  이정욱 씨는 이무용 교수의 설명을 듣다가 물었다.

 

 이무용 교수는 “천일염이나 죽염이 고혈압에 좋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천일염의 나트륨 함량이 정제염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서 정제염보다 좋다는 말이지, 혈압을 낮추는 것은 아니며 과량섭취하면 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무용 교수는 이정욱 씨에게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설렁탕 먹을 때 소금 간을 하지 않고 먹으면 좋아요. 한 달 정도만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는 짠 음식을 먹는 게 오히려 힘들어지게 됩니다. 국이나 찌개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을 때 건더기만 먹는 것도 좋고요. 야채와 과일을 많이 드시는 게 좋습니다. 야채와 과일에는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

 

 나도 모르게 짜게 먹는 습관이 부른 각종 질병. 이정욱 씨는 식습관부터 고쳐서 혈압을 조절해야겠다며 병원을 나섰다

 

 

 Tip. 알면 도움이 되는 나트륨 상식
  ■ 나트륨 섭취가 많은 음식종류 :
국·찌개·면류(31.5%) > 김치류(22.5%) 순(’10. 국민건강영양조사)
  ■ 한 끼에 나트륨 : 섭취량 단체급식(2,236mg) > 외식(1,959mg) >가정식(1,342mg)
  ■ 한국인 연도별 추이 : 4,388mg(’07) → 4,553mg(’08) → 4,646mg(’09) → 4,878mg(’10)
  ■ 외국의 일일 섭취량 :  일본 4,280mg(’09), 영국 3,440mg(’08), 미국 3,436mg(’06)
  ■ 나트륨 과잉섭취 관련 질환 : 고혈압,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심혈관질환, 위암, 신장질환, 골다공증·골절, 당뇨, 비만

 

 

글  / 김성숙 기자 • 사진 / 엄성식 사진가 

도움말 / 이무용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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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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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닐라로맨스 2012.05.14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식을 전혀 안할수도 없고... 어려운 일이네요;

  2. +요롱이+ 2012.05.14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금 신경써야겠어요
    잘보구 갑니다!
    새로운 한주가 비랑 같이 시작됬네요^^
    아무쪼록 이번 한주도 성과있고..
    좋은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3. 꽃보다미선 2012.05.14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싱겁게 먹긴 먹어야 겠는데
    주변여건이 좋지가 안네요 ㅜ_ㅜ

  4. 아레아디 2012.05.14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한주의 시작이군요!
    날씨는 흐리지만,
    그래도 화이팅하시는 하루 되시길 바랄께요^^

  5. 어세즈 2012.05.14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잉 ㅠㅠ 사람들이 맛있다! 라고 느끼는 입맛은 이미 소금이 듬뿍이라고 들었는데.. ㅠㅠ 흑흑..
    그래도 요즘은 건강을 생각해서 외식도 줄이고 집에서 먹는 음식도 저염식으로 가는 중인데.. 후~
    건강 건강... 어렵네요~ :D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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