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올해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이 있다. 가방이며 신발이며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입학선물에 벌써부터 들뜬모습이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면 마냥 밝고 건강한 나이겠지만 부모라면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건강상식이 있다. 바로 원활한 학교생활을 적응하기 위한 시력, 치아, 척추, 예방접종 등의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일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 중에 벌써부터 안경을 착용하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다. 스마트폰의 발달과 컴퓨터, TV에 노출된 아이들은 눈을 혹사시키기 일쑤다. 정작 책읽기, 칠판보기 등 학교에서 필요한 학습과정에서 불편을 겪으면 큰일이다. 이를 위해 입학전 시력검사는 꼭 필요한 과정중 하나다.





아이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부모에게 말을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가까운 안과를 찾아 약시 검사를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눈의 생김새나 구조에 이상이 없지만 시력이 좋지 않은 경우를 말하는 약시는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히지 못하도록 하는 모든 질환을 통해 유발될 수 있다. 보통 교정된 시력이 동일 연령대의 정상시력보다 낮거나 시력표에서 양쪽 눈의 교정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날때 시력이 낮은 쪽을 말한다.





약시를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으로 사시가 있는데 사시는 두 눈의 보는 방향이 달라 이중으로 보이는 경우다. 사시가 있는 아이는 햇빛에 한쪽 눈을 찡그리거나 TV를 가까이서 시청하고 경우에 따라 머리를 기울여 보기도 한다. 사시 외에도 근시, 원시, 난시 같은 굴절이상이 나 안검하수나 안검 부종 등 한쪽 눈이 장기간 가려질 경우 실력 발달이 이뤄지지 않아 약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약시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치유가 가능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힘들 수도 있다. 입학 전 검사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 대부분 멋지고 화려한 색의 가방하나씩 둘러매고 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자칫 아이의 키와 체격조건에 맞지 않는 가방이라면 아이에겐 부담이 되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방 뒤쪽이 충격을 완화하고 척추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쿠션감 있는 가방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또 가방 못지않게 중요한 점은 책걸상을 사용하는 바른 자세다. 이미 워낙 시중에 나온 책상과 의자 등은 잘 만들어져 있겠지만 바르게 앉는 자세가 더 중요하겠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맞는 신발의 선택이 건강한 척추를 키우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밑창이 딱딱한 경우 발바닥에 무리를 주고 충격이 발 뒤꿈치에 가해져 족저근막염을 유발할수도 있다. 또 하이힐처럼 어린나이에 뒷굽이 높은 신발을 신게 되면 자세에 변화를 일으켜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자칫 척추에 부담을 줘 성장기 어린아이들이 허리통증 및 허리디스크를 유발할수도 있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신발은 3~4센터미터 정도의 굽을 갖고있고 앞 볼이 넓은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다. 아무리 화려하고 비싼 신발이라도 불편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면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시기이다. 만 6세 정도면 아래 앞니부터 흔들려 빠지고 이 시기엔 유치 어금니 뒤쪽에서 영구치가 나올 때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유치에서 충치(치아우식증)는 흔한 상태다. 일부는 유치는 빠질 치아이니까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유치는 음식을 씹는 것부터 발음, 턱성장, 심미적인 역할까지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제대로된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달고 맛있는 불량식품과 거리를 두고 하루 3번씩 식사후 규칙적인 양치질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아이들의 건강한 치아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집에서부터 칫솔질을 꼼꼼하게 익히고 이해해야만 학교에서 올바른 양치습관을 이어갈 수 있다. 자칫 아이들은 친구들을 보면서 형식적인 양치질을 하거나 칫솔 및 양치컵 등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은 학교생활에서 걱정해야 할 또 하나의 문제다. 독감 등 아이들은 단체 학교생활로 인해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예방접종 내역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 4~6세 때 받아야 하는 DTaP(5차), 폴리오(4차),MMR(2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또는 생백신 2차) 예방접종이 있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인터넷 또는 모바일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s://nip.cdc.go.kr)에서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해보면 된다. 모두 확인되면 별도의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도 없다. 만약 확인이 안되면 접종을 받은 의료기관 전산등록을 요청하면 되겠다.




글 /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김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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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 회장님 내외와 저녁을 함께 했다. 아내는 감기 때문에 못 나오고 아들 녀석만 나왔다. 회장님 내외가 아내는 며느리처럼, 아들은 친손주처럼 예뻐해 주신다. 회장님과의 인연도 만 23년째. 1992년 가을 처음 뵈었다. 회장님이 자그마한 전자회사를 하고 계실 때다. 인터뷰를 한 것이 계기가 된 것. 취재원과 기자 관계로 만났지만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나에게도 부모님과 같은 분이다. 가족끼리 자주 만나고 왕래하는 사이다. 회장님은 아들만 셋. 아들은 그들을 삼촌이라고 부른다. 아들 녀석이 올해 28살. 다섯 살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하면서 따라다녔다. 회장님은 녀석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들어갈 때마다 교복이나 가방을 사주시는 등 사랑을 베푸셨다. 우리 가족 모두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지금도 밥값은 늘 회장님이 내신다. 월급쟁이가 무슨 여유가 있느냐는 얘기. 그래서 더더욱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아들이 직장을 다녀 제 용돈은 번다. 회장님 내외께 드릴 작은 선물도 준비해 갖고 나왔다. 회장님은 그런 녀석을 기특해 하셨다. '커피 왕'이 꿈인 녀석을 격려해 주시기도 했다.

 

회장님은 딸이 없어 아내를 특히 예뻐하신다. 마치 친 딸 같다고 하신다. 녀석이 이젠 제법 덕담도 할 줄 안다. "할아버지, 할머니 오래 사셔야 돼요. 제가 가게를 열면 두 분을 꼭 VIP로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음료도 무한대로 드릴게요." 두 분은 녀석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며 웃으신다. 회장님은 다 큰 녀석에게 용돈을 또 주셨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까.

 

 

 

 

"국장님, 얼굴 한 번 봐야죠." 서울 한 경찰서 지구대장으로 계신 분이 연락을 해왔다. 바로 오케이를 했다. 내가 1996년 서울시경 캡을 할 때 공보과에 근무했다. 나보다는 네 살 위. 평소 호칭은 늘 그렇듯이 형님이다. 지금까지 쭉 연락을 해왔다. 공무원 대상으로 강연을 할 때마다 꼭 소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물론 내 책에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스스로 말단 공무원을 자처하는 지구대장에게서 경찰의 밝은 미래도 본다.

 

나는 사람들을 정말 좋아한다. 한 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끝까지 가려고 힘쓴다. 그래서 오래 만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만 4000개가 넘는다. 나에게 모두 소중한 분들이다. 물론 자주 연락하고, 통화하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도 모처럼 연락이 닿으면 반갑기 그지 없다. 살면서 서로 연락하고 소통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진 않다. 대부분 마음만 갖고 있을 뿐이다.

 

 

 


책을 몇 권 내고,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쌓은 분들이 있다. 직접 전화를 주시거나 메일,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이다. 모든 분들에게 답장을 드리고 있다. 몇 분과는 직접 만나 점심을 하거나 저녁을 한 분도 있다. “귀찮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다.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은 보통 정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엔 부천의 초등학교 여교사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쪽지에 답장을 드렸더니 연락을 해온 것. 직접 전화를 드렸다. 아주 쾌활한 분이었다. “일일이 답장을 해 주시고,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관리합니까.” 그분이 물었다. “실제론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감사함을 전할 뿐이지요.독자와 소통할 땐 언제나 즐겁다.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소중히 여긴 대목은 인연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진다.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과는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다. 언제 만나도 반갑고, 격의가 없다. 불행하게도 대학 친구는 없다. 대신 사회에 나와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20~30년 관계를 가져온 분들도 적지 않다. 그 분들이 정말 고맙다. 인생을 더욱 살맛나게 해 주었다.


묘한 인연을 소개한다. 친구 딸의 주례를 서고 다음 아고라방에 후기를 올린 적이 있다. 당시 제목은 ‘7번째 주례를 선 기분’. 오늘의 아고라 ‘이야기 베스트’에도 올라 많은 분들이 봐 주었다. 그날 오후쯤 한 통의 쪽지를 받았다. “다음 아고라 게시판을 봤습니다. 다음달 토요일 서울 서소문에서 11시 결혼을 합니다. 주례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전화번호와 이름을 남겼기에 전화를 걸었다. 그 회원은 놀라는 눈치였다. 먼저 주례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건넸다. 그 전에 회사로 찾아와 달라고 했다. 마침 그 청년이 회사로 찾아왔다. 외모도 준수하고, 예의바른 청년이었다. “이것도 인연인데 주례 걱정은 덜으세요.” 청년의 웃는 모습이 마냥 싱그럽다.

 

글 /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오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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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날을 맞이하여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저는 ‘어머니’라는 그 위대한 이름이 가슴 한편을 적십니다.

 

 

 

 

월사금이 없어 초등학교 입학도 못해...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3년전 4남 3녀의 셋째로 태어나, 어린아이로 전쟁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가난과 배고픔의 시린 상처는 추억의 가락으로 늘 읊어주시는 어머니!

 

딸로서는 첫째인 어머니는 한국전쟁의 후유증을 고스란히 받아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조락(凋落)을 어린 시절부터 겪어 오셨습니다. 밥조차 굶을 때가 많았던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 시절, 아들에게는 힘들게 마련해주던 ‘월사금(학교에 다달이 내던 수업료)’을 딸인 어머니에게는 허용되지 않았고, 입학금조차 없어서 초등학교 입학도 못했다고 합니다. 남들이 학교를 가는 그 시간에 어머니는 땔감으로 쓸 장작을 구하기 위해 아들들을 대신하여 산에 나무를 하러 가시거나, 밭에 나가 농사를 지으며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남들이 공부하기 위해 학교를 가는 게 부럽고, 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던 어머니는, 배움의 열정을 야간 학교를 다니면서 녹이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손주들 생일카드에도 몇 글자 적어 주시고, 디지털 중독에 살고 있는 우리 젊은 세대들과는 다르게 탁월한 계산능력과 기억력이 뛰어나시며, 세 들어 살고 있는 외국인과도 간단한 일상 영어회화는 가능하답니다. 

 

 

 

 

어머니는 가난하여 쌀이나 보리쌀로 된 밥을 먹기는 정말 힘든 시기에 故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정책 중의 일환인 사방사업에 참여하면서 근로의 대가로 밀가루를 받아 수제비나 칼국수를 만들어 먹으면서 허기진 배를 채웠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땔감을 해오고, 밭에서 일을 하고 와서도 장녀라는 이유로 식구들 빨래며, 군불을 지펴 밥을 하는 일도 항상 어머니 몫이었으며, 더구나 자식을 7명이나 나으신 할머니 탓에 막내로 태어난 남동생과 여동생을 할머니 대신으로 업어 키우셨다고 합니다.

 

 

 

 

 

 

 

머리에 이고 지고

 

 

   

 

 

이름도 모른 채, 시집가는 날 처음 얼굴을 보고 시집 온 어머니는 가재도구라고는 솥단지와 밥그릇, 국그릇, 남비, 수저가 전부인 살림살이로 시작을 하여,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를 일구고자, 등에는 어린 자식을 업고 봇짐 장사를 하기도 하고, 부두에 나가 어선에서 들여온 생선을 정리해 주는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셨습니다.

 

 

 

 

 

머리춤에 이고 지고
등에는 젖먹이 어린 자식

하나만 더 팔자
내 새끼 밥 먹이고
하나만 더 팔자
내 새끼 옷 입히고

연탄불 피워
보글보글 된장찌개
아궁이 지펴
구들장 속 뜨근한 밥

세월이 가고 가도
조왕 앞에 정화수 떠놓고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

 

 

 

 

 

아파도 아프지 못할 날들이 무수히

 

 

 

선원의 직업을 갖게 된 아버지께서 집에 자주 오지 못하시어 당신 혼자서 네 명의 자식을 키워야 했던 어머니는 어린 자식을 등에 업고, 손을 잡아 걸리기도 한 채, 또아리를 튼 머리 위에 커다란 짐을 얹어 장사를 하기도 하셨습니다. 이제 막 걸음을 걷기 시작한 자식이 멀리 달아나 사고가 나지 않도록 허리춤에 긴 끈을 매달아 연결해두고 남의 집 놋그릇을 광택이 나도록 닦아주어 품돈을 버시기도 하셨습니다.

 

난을 이기고자 아끼고 저축하는 것이 일상이 된 어머니는 아버지의 월급 중 절반 이상을 저축하셨고, 저축을 먼저하고 쓸 돈을 쓰는 어머니의 저축방식으로 인해 자식들의 준비물을 준비해줄 돈이 없어서 근처에 사는 외할머니에게 빌리러 가는 일이 비일비재했었죠. 그래도 자식들이 혹여나 가난한 살림으로 기가 죽을까 염려하여 보리밥 가득한 도시락 밥통 위에 계란 후라이를 덮어주기도 하시고, 아픈 자식이 있으면, 평소 먹어보지 못한 귀한 과일을 사주기도 하셨습니다. 

 

 

모두를 버려도

모두를 잃어도

자식만큼은 품으로 안고

고진 역경 이겨내며

주름진 이마 위에

묻어온 한 많은 세월들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없다며

가슴으로 끌어 안은 당신

 

 

 

아버지께서 한 명의 자식 혼례에만 함께 하신 후 지병으로 일찍 작고하시자 어머니는 짝을 이루지 못한 남은 세 명의 자식들을 혼자서 모두 혼례를 치러 주셨습니다.

 

무성한 가지들

하나 둘 제 짝을 지어주고

건재한 뿌리 하나로

든든한 버팀목 되어주신 당신

 

지병이 있으신 아버지의 병간호와 더불어 자식들이 맞벌이로 아이를 양육하기 힘들게 되자 손주까지 맡아서 키우시면서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 내리 사랑을 실천하셨습니다. 몸이 힘들고 아파도 눈물 머금으며 버텨내면서 힘든 내색 하지 않으셨던 분이 바로 어머니 당신이셨습니다.

 

 

 

 

목숨보다 소중한 내리 사랑

살가운 감성 온 몸으로 뿌리고

아파도 아프지 못할 날들이 무수히

마냥 안간힘으로 눈물 머금어 이겨내는 당신

 

 

칠십을 바라보는 연세에 관절염과 요통으로 두 다리 뻗지 못한 채 깊어만 가는 밤을 지새우며, 아파도 아프지 못할 날들이 많은 이유는  ‘어머니’라는 그 이름 하나로 견뎌내시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당신은

바람 없는 이 밤도 두 다리 뻗지 못해

겨운 애환으로 잠 못 이루지만

모정으로 살아온 높이만큼

크신 사랑 하늘에 닿아

엄동 설한에도 꽃을 피울 분

...........

............

 

 

 

 

 

사랑해서 아픈 것이고, 사랑해서 슬픈 것이고, 사랑해서 행복한 것이지만, 어머니 당신께만은 사랑해서 행복한 여생의 삶만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어머니

 

머리춤에 이고 지고
등에는 젖먹이 어린 자식

하나만 더 팔자
내 새끼 밥 먹이고
하나만 더 팔자
내 새끼 옷 입히고

연탄불 피워
보글보글 된장찌개
아궁이 지펴
구들장 속 뜨근한 밥

세월이 가고 가도
조왕 앞에 정화수 떠놓고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

겨울처럼 시린 손끝
터벅터벅 거친 손바닥
그 손길에 자란 자식 손주들

당신의 그 이름 하나로도
제 가슴엔 등불이고
울컥울컥 목이 메는
불망의 어머니

넉넉하고 속 깊은 당신
내 가슴에 햇살로 머물러
죽어서도 나를 비추는
등불로 간직하고파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나의 애인 어머니!

 

 


어머니 당신은

 

모두를 버려도

모두를 잃어도
자식만큼은 품으로 안고
고진 역경 이겨내며

주름진 이마 위에
묻어온 한 많은 세월들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없다며
가슴으로 끌어안은 당신

무성한 가지들
하나 둘 제 짝을 지어주고
건재한 뿌리 하나로
든든한 버팀목 되어주신 당신

목숨보다 소중한 내리 사랑
살가운 감성 온 몸으로 뿌리고
아파도 아프지 못할 날들이 무수히
마냥 안간힘으로 눈물 머금어 이겨내는 당신

어머니 당신은
바람 없는 이 밤도 두 다리 뻗지 못해
겨운 애환으로 잠 못 이루지만
모정으로 살아온 높이만큼
크신 사랑 하늘에 닿아
엄동 설한에도 꽃을 피울 분

그런 나의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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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도 한 그릇 더 먹어 만 55세가 됐다. 마음은 여전히 청춘인데 직장을 정리할 나이다. 대부분의 직장이 만 55세를 전후로 퇴직한다. 올해는 나와 같은 60년생이 그 대상이다. 조금은 슬프게 느껴진다. 할 일이 더 있는데 나가라니. 그만큼 세월이 빠르다는 얘기다. 자식들도 채 여의지 못할 나이다.

 

빡빡하게 살다보니 벌어놓은 여윳돈도 있을 리 없다. 집 한 채, 자동차 1대, 약간의 예금정도일 터. 국민연금도 7년 뒤에나 받는다. 그때까지 무엇을 하라는 얘기인가. 나는 그래도 나은 편. 계약직으로 있기 때문에 자유롭다. 따라서 정년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대신 그만두라고 하면 언제든지 나가야 한다. 그럴 준비는 항상 되어 있다. 신문사 논설위원도, 대학 초빙교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만두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두 직장에 대해 감사한 마음은 잊지 않고 있다. 나에게 일터를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을, 일터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다.

 

 

 

 

하루는 24시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하루가 지나가면 내일이 온다. 오늘은 어제의 연장선이다. 이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가는 세월은 붙잡을 수 없는 법.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것 만큼 귀한 것도 없다.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시간이 지나가면 해결된다. 시간이 약인 셈이다. 시간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하루 중 언제가 가장 행복할까.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나는 새벽이 가장 좋다. 보통 2~3시에 일어난다. 모두 잠잘 시간에 하루를 시작한다. 물론 일찍 자기 때문에 이같은 생활 습관이 가능하다. 어쩌다 5시쯤 일어나면 늦잠을 잤다 싶다. 지난 5년간 8권의 에세이집을 낸것도 무관치 않다. 거의 날마다 이 시간에 글을 썼다. 이제는 몸에 완전히 뱄다.

 

 

 

 

꼭두새벽 나의 일터는 우리집 거실. 안방에서는 아내, 건너방에서는 장모님, 또 다른 방에서는 아들 녀석이 잔다.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거실 밖에 없다. 매일 마주치는 거실이지만 정겹다. 나에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에 마시는 커피 맛도 일품이다. 진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이 기쁨을 영원히 누리고 싶다.

 

직장에 출근하면서 기분좋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몸도, 마음도 무거운 사람이 많을 게다. 스트레스가 많은 까닭이다. 과도한 업무량도 그렇고, 신명이 안난다.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경험하는 바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9명이 '무기력증을 경험했다'고 한다. 솔직한 답변인 것 같다.

 

 

 

 

직장은 신바람나는 일터여야 한다. 그래야 능률도 오르고, 보람도 갖게 된다. 무기력증을 느끼는 원인을 살펴봤다. 낮은 연봉과 열악한 복리후생(49.9%)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과도한 업무량(38.3%)이나 회사 내에서의 미미한 존재감(25.5%), 성과에 대한 불만족(21.3%)등을 거론했다. 이런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성을 더욱 더 요구하기 때문에 그렇다.

 

무기력증은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우울증만큼이나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빨리 고칠수록 좋다. 회사 측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어차피 개인이 극복할 수밖에 없다. 직장은 대부분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토, 일요일을 보람차게 보내면 새로운 일주일을 시작할 수 있다. 집에서 무기력하게 보내면 피로감이 더 쌓인다. 운동이나 여행 등으로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라. 이틀 중 하루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지름길이다.

 

세상에 특별난 사람이 있을까. 없다고 본다. 한 번 태어났다가 죽는 것은 똑같다. 그럼에도 발버둥친다. 생존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다. 탓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특별한 대접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의외로 '나'는 특별나니까, 차별성을 강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단다. 그런 심리가 나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와 남은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몇해 전 어머님 수의를 맞추러 경북 안동에 갔을 때다. 토속음식인 헛제사밥을 먹으러 한 음식점에 들렀다. 대형 버스 2대가 도착한 뒤 70~80대 노인들이 단체로 들어왔다. 모두 점퍼 등 평상복 차림이었다. 방 안에선 "위하여" "브라보" 등 구호가 터져 나왔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는 다짐일터. 음식점 주인이 말했다. "일행 중에 장관을 지내신 분도 2명 있대요." 

 

장관을 역임한 70대 후반의 고교 선배가 들려줬다. 매달 모이는 시골 초등학교 동기회에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모임을 갖는데 회비는 1만원. 매운탕에 소주 한 잔.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단다. 대신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진 일을 해야 한다. 일터가 있고, 어울릴 친구가 있다면 최고 아닐까.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

 
글 /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오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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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적어도 아이들에게 만큼은 천국일지 몰라도 부모들에겐 고달픈 시간임에 틀림없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아이와 병설유치원 6살 반에 올라가게 된 아들을 둔 필자 역시 새학기 시작이 어찌나 반가운지 모른다. 평소 동화책을 즐겨 읽던 딸아이는 방학이라는 특권을 누리며 한참을 빈둥거렸다. 공부를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크다는 어느 교육전문가의 인터뷰 내용을 굳게 믿었지만 기대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 오전이면 끝나는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 후 딸아이는 집에 오자마자 옷과 가방을 집어던지고 항상 텔레비전의 달콤함에 빠져버렸다. 더 큰 문제는 개학 후 과연 이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같이 섞여 성실히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느냐였다.

 

  

 

 

사실 필자는 여느 도시의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보다는 스트레스의 정도가 적을 거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는 전교생 수십명의 작은 규모인 탓에 늘 살갑게 지내던 친구들이 6년 내내 같은 반이다. 어색함은 이미 내버린 지 오래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수백명 혹은 1천명 이상의 대규모 학교에서 자녀를 키운다면 분명 사정이 다르다. 특히 초등학교에 막 입학하려는 경우엔 아이도 부모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새로운 환경에 부딪히면 누구나 당황해한다. 아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다. 이것을 보통 신학기 증후군으로 부른다. 우선 1학년 입학생들은 부모들과 떨어진다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갖는다. 굳이 1학년뿐만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더라도 성격이 예민하고 내성적인 학생일 경우엔 새학기마다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 이러한 부담감이 지속되면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자칫 성장발육에 문제가 생기거나 심리적 불안감으로 성적부진 성격형성에 악영향 등을 줄 수가 있다. 정도가 심할 경우엔 분리불안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불면증, 수면장애, 배변장애, 두통, 복통, 면역력 감소로 인한 체력저하, 우울증, 틱 장애 등을 겪기도 한다. 

우선 새학기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선 아이와의 대화가 제1순위다. 새학기라는 주제가 막연히 두렵다기 보다는 설레고 궁금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학기 전 늘 불규칙하게만 생활했던 생활습관을 고치고 규칙적인 생활을 계속해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그 외에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맞춰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하면 된다. 그럼에도 틱장애 등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에는 우울증, 등교거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겠다.

 

 

 

 

  

 

선생님도 바뀌고 친구들도 바뀌지만 우리 아이 만큼은 새학기 누구보다 잘 적응하리라 기대하는 건 누구나 같다. 기대한 만큼 성공적인 적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정서적인 안정과 함께 미리미리 자녀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문제가 없도록 돕는 게 중요하겠다. 보통 시력발달은 초등학교 1~2학년 이전에 이뤄진다. 때문에 입학 전은 물론 늦더라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미리 시력검사와 안과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평소 눈물을 자주 흘리고 눈을 찡그리거나 비비면 안검내반(눈썹찔림)을 의심해야 한다. 심하면 세균 감염에 의한 각막염, 각막혼탁, 난시로 인한 시력저하가 따라 올 수도 있다. 사시(일명 사팔뜨기)는 어린이의 2~5%에 나타날 만큼 흔한 소아안과질환이다. 보통은 햇빛을 보며 한쪽 눈을 심하게 찡그리거나 텔레비전을 근접해 시청할 경우, 그리고 한쪽으로 기울여 시청하는 경우 사시가 의심되니 검사가 필요하겠다. 사시는 조기치료에 실패하면 약시를 초래해 시력과 시기능 손상도 가져올 수 있지만 미리 손을 쓰면 사시 교정안경이나 간단한 시술로도 정상을 찾을 수 있다.

 

 

평소 코를 킁킁거리고 콧물이 차 있는 아이라면 이비인후과 검진이 필요하다. 코를 자주 후비고 코가 막히면 산만해지는데다 집중도 떨어지기 십상이다. 유심히 살펴 재채기를 자주하거나 코나 눈이 가렵다고 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아이들의 축농증은 약물치료가 원칙이며 그 외에 비강내 식염수 소독도 도움이 된다. 혹 입을 벌리고 자며 코를 많이 고는 아이라면 심할 경우 순간 호흡이 멈추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늘 피곤하며 집중도 못한다. 그 외에도 별다른 질환 없이 코가 막히면 만성 편도 비대증을 의심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가 필수다. 

이 외에도 외부환경의 변화에 따른 면역력 약화도 새학기에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다. 면역력은 아이의 체온, 호흡, 수면 등으로 간단히 체크가 가능하다. 체온이 36도 이하면 저체온으로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엔 활동적인 일로 체온을 올리는 게 좋다. 또 몸이 안 좋으면 호흡이 짧고 빨라진다. 이럴 경우 코 보다는 입으로 숨을 쉬기 쉬운데 입으로 숨을 쉬면 면역력이 더 떨어지고 감기에도 걸리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면은 하루 9시간 이상 재워 성장기 자녀들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 자세역시 구부정하게 자기보다는 반듯하게 자도록 해 숙면을 돕는 게 좋겠다.
 
글/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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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차이점이 있다. 바로 청소년 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 하는 것이다. 청소년 때 방황을 하고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주변(특히 부모)의 이해와 배려를

    받았다면 심리적으로 탄탄한  토대를 가지게 되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불안정한 토대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며, 자녀

    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10대 자녀를 도울 수 있을까? 네 가지 상황별로

    살펴보자.  

 

      ① 부모와 대화를 거부하는 아이
      ② 게임(스마트폰, 컴퓨터)에 빠져사는 아이
      ③ 형제와 자주 싸우는 아이
      ④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IT 강국, 대한민국

 

IT강국답게 국내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가 작년 말에 3,750만 명이었고, 올 상반기에는 4천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보급률로 따지자면 한국은 세계 1위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성인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70%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이중 초등학생은 48%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모두가 알듯이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다. 작은 컴퓨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너무 크고 무거워서 가지고 다닐 수 없는 컴퓨터보다 훨씬 더 강력한 매력이 있는 IT기기다. 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의 구입이나 설치가 쉽고, 보다 생활밀착형으로 사용가능하다. 

 

 

 빛의 그늘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는 게임으로 더 쉽게 빠져들게 하는 미끼가 된다. 예전에는 컴퓨터로 게임을 하려면 비싼 프로그램을 돈 주고 사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는 광고 배너만 보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많고, 유료라고 해도 저렴하다. 물론 막상 게임을 하다보면 필수 아이템을 돈 주고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상상의 이상의 돈이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과도한 지출은 부모와 자녀의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다. 어디 이뿐인가? 과도한 게임으로 인해 학교생활과 성적,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게임 이외의 것

 

그런데 부모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아이가 게임에 과몰입한다고 해서 모두 게임중독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이나 도박도 마찬가지다. 술을 과도하게 먹거나 도박을 즐긴다고 해서 모두 알코올중독자나 도박중독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중요한 점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통로가 게임뿐이냐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게임 못지않게 운동도 좋아한다면 게임 과몰입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게임을 하다가도 운동을 하고 싶다면, 게임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독은 자신이 원하는데도 멈추지 못하는 현상이다. 다시 말해 진짜 문제는 게임이 아니다. 게임 이외에 좋아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아이에게 유일한 즐거움이 게임인데, 게임을 못하게 한다면 아이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가끔 뉴스를 보면 게임에 과몰입된 자녀가 부모와 실랑이를 하다가 발생한 사건사고를 접할 수 있는데, 부모가 강압적으로 자녀를 제압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컴퓨터든 스마트폰이든 자녀가 게임에 빠져 있다면,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게임하지 말라”고 말하기보다는 아이가 게임 이외의 다른 것에 눈을 뜰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글 / 심리학 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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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요즘 왜 이리 얼굴이 달덩이야?"


살찌는 것에 별 무감한 사람이라도, 이런말을 연거푸 듣게 되면 신경이 쓰이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긴,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기를 두드리느라 손가락은 날로 섬섬옥수가 되어가지만, 나도 내 몸이 점점 무거워짐을 느끼고 있던 터였다.

해서, 지하철에서 내려 집까지 차를 타고 가던 거리를 걸어다니기로 했다. 역시나 처음 얼마간은 집에 도착하면 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심장박동탓에 힘들었지만, 어느 정도 지나고 나니 점차 적응이 되었다. 그리고 참 오랜만에 걷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어느 한때 지겹도록 걸었었다는 생각과 함께 오래된 기억도 새롭게 했다. 아직 잔설이 드문드문 남아 있는 산허리를 지나 학교까지 무려 한시간 반 정도를 걸어 다녔던 오랜 기억이….

 

초등학교 시절 한 2년 정도를 난 왕복 3시간을 걸어 학교에 다녔다. 마을에서도 한참 떨어진 산중턱에 자리잡았던 탓에 동행해줄 친구도 없이 혼자 걷는 것이 다소 지루했다는 생각만 들었을 뿐 힘들거나 아주 못할 것 같단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특히 겨울이면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아무리 내복을 껴입고 양말을 몇 켤레씩 신어도 이내 발가락이 곱아드는 것 같은 통증은, 이미 얼어버린 볼 사이로 눈물까지 찔끔 흘릴 만큼 고통스러웠다. 발을 동동 구르며 걸어다니곤 했으니 봄이 오는 소리가 남들보다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렇게 양말을 여러 켤레 신는 것이 추울 때는 땀때문에 발을 더 얼게 만든다는 사실도 모른채 그렇게 껴 신었으니 그럴 수밖에….
그러나, 산골의 봄은 참으로 더디게 왔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아직도 겨울이었고 4월쯤 되어야 비로소 바람이 순해지고 걸어가는 발걸음에도 생기가 돌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더디게 온 산골의 봄은 또 느닷없이 절정으로 치닫곤 했다. 순식간에 파랑 멍울만 들었던 꽃들은 노랗거나 진분홍빛의 꽃으로 금새 치장을 하고, 살벌했던 차가운 겨울바람이 내뿜었던 자리에 풋풋한 여린 풀내음을 풍기곤 했었다. 바로 어제까지 심심했던 길가에 마법처럼 단 하루만에 흐드러지게 피어버린 꽃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다지 새롭거나 경이로울 것 없던 산골소년의 마음까지도 흥분시킬 만큼 장관이었다.

그런 날엔, 눈으로 꽃을 밟다보면 어느 샌가 집에 와있는 또 하나의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곤 했다. 그 시절 봄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닌, 힘들고 추운 겨울을 이겨낸 훈장처럼 어린 내 가슴을 뿌듯하게 만들었고, 나를 함 뼘 더 키웠던 듯싶다.

 

그리고 그 시절의 자양분이 결코 녹녹치 않는 지금의 시간들을 그럭저럭 보내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그때만큼 운치있고 아름다운 거리는 아니지만, 그 시절을 떠올리며 나느 오늘도 열심히 걷는다.

김태훈/ 경기도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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