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서 불임(不姙) 또는 난임(難姙) 부부를 보는 일이 흔해졌다. 결혼과 출산이 계속 늦어지는 사회적 경향과도 관련이 있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불임 여성 환자는 2007년 14만9000명에서 2014년 15만6000명으로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불임 환자는 2만8000명에서 4만4000명으로 57%나 늘어났다.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려면 부부 중 한쪽의 노력만으론 부족하다. 부부가 함께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지나치게 비만해선 곤란하다. 적당한 운동과 사전 예방 접종도 필요하다. 금연ㆍ절주, 스트레스 관리도 요구된다. 음식과 영양소를 잘 가려 먹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임신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영양 가이드라인은 다음 여섯 가지다.


첫째, 탄수화물은 혈당을 서서히 올리는 식품을 통해 주로 섭취한다. 현미ㆍ통밀 등 정제되지 않은 거친 곡류, 콩, 채소, 과일 등을 즐겨 먹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식품은 혈당을 천천히 오르내리게 해 췌장의 부담을 덜어준다. 백미ㆍ밀가루 등 정제된 곡류의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ㆍ하강시킨다. 이런 음식을 먹어 혈당이 빠르게 오르면 췌장에서 인슐린(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된다. 이는 당뇨병의 위험요인일 뿐 아니라 난자의 질을 떨어뜨리고 배란(排卵)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여성이 혈당이 높으면서 인슐린 저항성(인슐린이 혈당을 낮추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갖고 있으면 불임의 원인중 하나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성이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한 뒤 배란 장애가 없어져 임신에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다.





정제된 곡류ㆍ설탕 등의 과다 섭취가 임신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은 미국에서 간호사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역학 연구(NHS, 약 20000명 참여)를 통해 입증됐다. 시리얼ㆍ백미ㆍ감자 등을 즐겨 먹는 여성이 배란장애로 인한 불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몸 안에서 서서히 소화되는 현미ㆍ통밀빵 등을 즐겨 먹는 여성의 임신 성공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섭취한 탄수화물의 양이 아니라 탄수화물의 종류가 임신에 영향을 더 많이 미치는 셈이다.


둘째, 지방은 불포화 지방 위주로 섭취하되 트랜스 지방은 절대 섭취하지 않는다. 불포화 지방은 견과류ㆍ콩기름ㆍ들기름ㆍ아마인유ㆍ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 정어리ㆍ고등어ㆍ청어ㆍ참치 등 등 푸른 생선에 풍부한 지방이다. 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이 여기 속한다. 불포화 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과도한 체내 염증반응을 억제, 생식 능력(임신 가능성)을 높여준다. 임신부가 불포화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면 아기의 두뇌 발달에도 이롭다. 포화 지방 못지않게 혈관 건강에 해로운 트랜스 지방은 임신 가능성마저 떨어뜨린다. 미국의 간호사 대상 연구(NHS)에서도 불포화 지방 대신 트랜스 지방을 섭취했을 때 생식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 지방은 마가린ㆍ쇼트닝을 사용한 식품에 많이 들어 있다. 임산부라면 가공식품을 살 때 제품 라벨에서 트랜스 지방 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셋째, 식물성 단백질은 가급적 많이, 동물성 단백질은 적게 섭취한다. 임신에 성공하려면 동물성 단백질보다 탄수화물, 탄수화물보다 식물성 단백질(콩에 풍부)을 섭취하는 것이 이롭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동물성 단백질 대신 식물성 단백질(25g)을 더 섭취하면 배란성 불임 가능성이 약 50% 감소한다. 동물성 단백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불임 위험이 39%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자신의 체중 ㎏을 g으로 바꾼 값이 그 사람의 대략적인 1일 단백질 섭취 적정량이다. 50㎏인 사람의 경우 하루에 단백질을 50g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넷째, 임신을 원한다면 전유(whole milk)나 지방이 든 유제품을 하루에 1∼2회 먹되 탈지유나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를 줄인다. 전유가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그 속에 든 성(性)호르몬 때문이다. 갓 짠 우유의 지방 속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ㆍ프로게스테론ㆍ안드로젠(남성호르몬) 등 성호르몬이 들어 있다. 배란 성공을 돕는 성호르몬은 지방과 친해 지방 글로블린에 달라붙어 있다. 임신이 됐거나 임신 시도를 중단한 뒤 저지방 우유 등 저지방 유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괜찮다.





다섯째, 700㎍ 이상의 엽산과 40∼80㎎의 철분이 든 영양제를 매일 복용한다. 엽산은 비타민 B군의 일종으로 기형 예방 비타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소 700㎍의 엽산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이나 영양제 등을 통해 하루 700㎍의 엽산을 복용한 여성은 300㎍ 먹은 여성에 비해 배란성 불임 위험이 40∼50%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철분제를 하루 40∼80㎎씩(일반 여성 권장량의 2∼4배에 해당) 규칙적으로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임신 실패율이 40%나 감소했다. 과일ㆍ채소ㆍ콩을 통해 섭취한 철분은 임신 가능성을 높여준 반면 쇠고기 등 육류를 통해 섭취한 철분은 이렇다 할 불임 예방 효과가 없었다.





여섯째, 커피ㆍ차는 가급적 적게 마시고 카페인이 든 탄산음료나 술(알코올)은 자제한다. 임신하려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하루에 2000㎉의 열량을 섭취한다면 물을 2ℓ는 마셔야 한다. 차나 커피는 합해서 하루에 서너 잔 이내라면 임신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카페인이 함유된 탄산음료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1주일에 한잔 이내로 마시는 여성에 비해 배란성 불임을 경험할 위험성이 50%나 높다.





일곱째, 체질량 지수(BMI)를 20∼24 내로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BMI 20∼24는 너무 찌지도 마르지도 않은 적당한 체중이다. 여성의 체중이 너무 많거나 적으면 정상적인 배란과 생리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인 여성은 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률이 낮다. 설령 임신이 되더라도 자연 유산이 되거나 임신중독증ㆍ임신성 당뇨병 등이 동반될 위험이 커진다. 비만할수록 분만 시 제왕절개율이 높아진다. 운동은 하루 30∼60분이면 충분하다.





임신하려면 배우자인 남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건강한 정자를 내보내려면 무엇보다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남성은 아내가 임신하기 전부터 비타민 Cㆍ비타민Dㆍ엽산(비타민 B군의 일종) 등 비타민, 아연ㆍ셀레늄ㆍ칼슘 등 미네랄 섭취를 늘려야 한다. 비타민 C는 정자의 기형을 줄이고 운동성을 향상시킨다. 비타민 C를 매일 1000㎎씩 복용한 남성에서 건강한 정자의 수와 정자의 생존력이 커졌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남성이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정자의 질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미국 캘리포니아 대학)도 나왔다. 엽산 섭취 뒤 비(非)정상 정자가 20∼30%나 줄어든 것이다. 엽산이 많이 든 식품으론 시금치ㆍ방울양배추 등이 있다.


아연ㆍ셀레늄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올린다. 칼슘ㆍ비타민D 섭취를 늘리면 전체적인 가임 능력이 향상 된다. 특히 엽산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엽산 결핍은 남성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엽산은 정자의 질을 향상시킨다.


남성의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비만한 남성의 정자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다. 비만 남성은 정상 체중 남성에 비해 정자 생성 능력은 물론 정자의 질과 운동성이 떨어진다. 비만하면 남성의 수정 능력은 떨어지고 유산율은 높아진다. 그만큼 자녀 갖기가 어려워진다.





흡연도 수정 능력을 떨어뜨린다. 임신 유지도 어렵게 한다. 싱가포르의 한 국립대학 연구에 따르면 정자수가 평균 이하인 흡연 남성의 불임률은 비(非)흡연 남성에 비해 6배나 높았다. 담배 속 니코틴은 정자의 손상을 증가시켜 남성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술과 카페인 음료 섭취도 하루 한 잔 이내로 줄여야 한다. 적절한 강도의 운동은 정자의 수와 질을 향상시킨다. 하루 30분씩 주 3회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


고환에서 만들어진 원시 정모세포가 성숙한 정자로 발달하는 데 70∼80일이 소요된다. 수정 능력을 갖기 위해선 다시 2주가 필요하다. 따라서 고른 영양 섭취ㆍ금연ㆍ절주ㆍ비만 관리 등 임신을 돕는 일은 아내가 임신하기 100일 전엔 시작해야 한다.


임신을 원하면 정계정맥류 진단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정계정맥류는 남성의 왼쪽 고환 위에 생기는 정맥류다. 정계정맥류가 있으면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지고 숫자와 농도가 감소된다. 정계정맥류는 남성 불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불임 남성의 35∼40%가 정계정맥류를 갖고 있다.



글 / 박태균 식품의약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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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1848~1903)의 1897년작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에서 출발하자. 이 그림을 그릴 당시 고갱은 정신적으로 최악의 상태에 놓여 있었떤 것으로 전해진다. 딸의 죽음으로 크게 상심한 고갱은 자살을 결심하고 혼신의 힘을 쏟아 부어 마지막 작품을 남기기로 한다. 원근법도 무시한 이 불안한 구도의 대작(大作)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림설명> 그림의 오른쪽 아래, 잠든 아기를 세 명의 여인이 둘러싸고 있다. 여인 두 명의 피부는 희고 한 명은 검다. 고갱은 이 수수께끼 같은 그림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남기지 않았지만 그림은 현대 인류가 맞닥뜨린 딜레마와 묘하게 연결된다.

 

 

 

 

<사진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구글 베이비'>

인도의 한 대리모 공장. 얼굴이 검은 인도 여자가 아이를 낳는다. 갓 태어난 아기는 백인이다. 이 아기를 만들어낸 난자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다니는 젊고 아름다운 여대생의 것. 의사는 탈진한 인도 여자의 품에서 아기를 끌어내 미국에서 온 부유한 불임 부부에게 안겨준다. 인도 여자는 운다. 부부는 행복한 표정으로 잔금을 치르고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스라엘 여성 감독 지피 브랜드 프랭크가 2009년 발표한 다큐멘터리 <구글 베이비>의 한 장면이다. 현재 인도 대리모 산업의 규모는 연간 1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이 번성하면서 대리모들은 '아기 공장'으로 불리는 기숙사에서 모여 살기도 한다.

 

 

 

 

잉태와 출산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었다. 적어도 근대 이전까지는 그랬다. '어머니로서의 여성'에 대한 인류 전반의 공감대는 긴 인류사를 지배해 온 여성 혐오와 차별의 역사를 뛰어넘는 별개의 것이었다. 그러나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급속하게 발달한 유전공학과 생식공학은 '그래도 자궁은 경이롭다'는 공고한 관념을 완전히 뒤엎었다. 생의학 기술 발달 초기만 해도 여성은 임신 여부와 시기를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적 존재로 부상하리라고 여겨졌다. 인류는 아이의 성별을 선택할 수 없고 폐경기 이후에는 임신할 수 없는 생물학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리라는 환상에 들떴다. 그러나 이 기술들은 결과적으로 여성의 생식통제력을 빼앗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모체는 철저하게 도구화됐다. 제3세계 여성이 대리모로, 서구 백인 여성이 난자 제공자로 각자의 자리에서 분업화된 노동을 시작했다. 생명체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시기보다도 자유롭게 처분 가능한 상품이 되었다. '대지'의 모성적 이미지가 서서히 사라진 것도 이 시기다. 여성적 감수성은 비이성적인 것으로 치부되기 시작했다. 오늘날 일부 여성학자들은 유전공학과 생식공학을 신체에 대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강탈하는 요소라고 분석한다.

 

 

 

 

 

어쨌든 이렇게 잉태와 출산을 자유자재로 조절하게 된 인류에게 재앙이 닥친다. 다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이야기로 돌아가자. 서기 2027년. 인류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모두 불임이 된다. 마지막으로 태어난 18세 소년이 폭탄 테러로 숨지자 전 세계는 절망한다. 폭력과 무정부주의에 휩싸인 런던은 광신적인 폭력주의자들이 장악한다. 이 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다. 한 흑인 이민자 소녀가 임신한 것. 왜 하필 흑인 이민자인가. 비로소 정치가 개입되는 대목이다. 영국 본토인으로부터 차별에 시달리던 영국 내 이민자 반정부 집단은 이 소녀를 자신들의 지위를 상승시키는 도구로 이용키로 한다. 오늘날 대리모 기술의 정치적 논리와 꼭 닮았다.

신성한 행위였던 잉태는 이제 원하는 유전자를 가진 아기를 얻기 위한 기술적 수단으로 변모했다. 당초 대리모 기술은 단순히 아이를 원하는 불임 부부를 위해 고안됐지만 이제는 맞춤 제작된 아이를 갖고자 하는 세계 부자들의 욕망의 도구가 됐다. 얼마전 영국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는 많은 대리모 에이전시가 성업 중이다. 특히 산아제한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약 10만 달러(우리돈 1억 1100만원)를 미국 대리모 에이전시에 내면 중국 내 1자녀 정책에 걸리지 않고 '똑똑하게 디자인 된' 아이에게 미국 시민권까지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대리모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권을 가진 자녀를 통해 미국으로의 가족이민을 계획하는 경우도 많다. 미국 시민권자는 21세가 되면 부모를 위해 영주권 발급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불임병원과 대리모 에이전시들은 중국어로 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할 정도다. 무엇보다도, 이 같은 방법을 통해 미국 국적의 아이를 갖게 되면 합법적으로 자신들의 재산을 미국으로 빼돌려 관리할 수 있기 떄문에 정치적 정쟁의 타깃이 될 수 있는 중국 주요 인사들이 대리모 기술을 선호한다고 한다. 주로 아이비리그 출신 유전자를 선택하고, 일부는 취향에 따라 키가 큰 금발 여성의 유전자를 고르기도 한다. 원하는 성별을 지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전병 없는 건강한 아기를 갖기 위한 유전자 선별은 기본이다

 

 

 

 

 

결국 자신의 아이가 동료들에 의해 정치적 도구로 이용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소녀는 도망친다. 그리고 감독은 영화를 종교 수난극으로 마무리 지어 버리면서 신 앞에 나약한 인간을 조롱한다. 영화 중반부에 등장하는 회개파 사람들은 이 같은 재앙이 자신들의 오만 때문이었다고 오열한다. 주인공 테오가 총격적이 한창인 가운데 아기를 안고 조심스럽게 건물을 나오는 후반부 장면에서 군인들은 무릎을 꿇고 성호를 긋는다. 유토피아를 만들려던 인류의 오만이 결국 디스토피아를 초래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영화는 끝난다.

인도 정부는 비자 규정을 개정해 해외 동성 커플과 동성애자가 대리모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대리모와 아동보호를 위한 조력 생식 기술 관련법도 발의를 준비 중이다. 법안 초안에 따르면 모든 불임 치료 센터는 등록 후 규제 당국의 감독을 받아야 하고, 대리모에게는 보험이 제공돼야 한다. 뒤늦은 조치이지만, 자국이 세계 대리모 산업의 허브가 돼 가고 있는 현실을 위기로 인식한 결과다.

이 같은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대리모 산업이 멀지 않은 미래 인류의 중심 산업이 될 것은 명백해 보인다. 독일의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는 저서 <위대한 미래>에서 2050년쯤 되면 대리모는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게 되며 동성애 커플의 30%가 자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맞춤 아기'가 보편화 돼 100년쯤 지나면 우수한 유전 형질의 인류만 남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똑똑한 사람들만 남은 지구는 낙원일까.

 

글 / 세계일보기자 조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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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간다. 그간 숨겨두었던 회귀본능을 마음껏 발산하듯 말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고향에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지들이 반가운 얼굴로 맞이한다. 남녀노소 없이 모두가 행복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세상만사가 그렇듯 명절 역시 양면이 존재한다. 명절 때문에 즐거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명절이 끝나지 않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만나서 반가운 얼굴이 있지만, 만나면 괴로운 얼굴도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좋은 사람도 있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치우느라 힘든 사람도 있다. 명절에 대한 마음은 자신의 역할과 입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 가운데 남자와 여자의 차이도 존재한다.

 

 

 

 

명절을 전후로 여기저기서 명절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원래 명절증후군이란 명절을 전후로 주부들이 느끼는 심리적, 신체적 증상과 징후를 총칭하는 말이다. 즉 피로와 우울, 무력감, 두통과 어지러움, 소화불량 등을 들 수 있다. 명절 내내 '차리고', '치우고', '쓸고', '닦고', '정리하고'의 다섯 가지 '고(苦)'에 시달리니 당연한 일이지 않는가. 이에 더해 시어머니의 잔소리와 눈치, 시댁과 친정의 차별 등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중요 원인이다. 
 
명절증후군은 본래 주부들에게만 해당하는 용어였으나, 최근에는 남편들도 겪는다고 한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와 명절 때 본가와 처가에 지출해야 하는 금전적 부담, 또 고부갈등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다.

 

미혼 남녀에게는 명절증후군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특히 취직이나 결혼을 하지 못했을 경우 극에 달한다. 여기에서도 성차가 나타나는데, 남자는 보통 직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취직을 못한 것도 문제지만, 이에 못지않게 또래의 사촌들보다 변변치 못한 직장을 다니는 것 같아서 마음이 힘들 수 있다. 여자들은 직장보다는 결혼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어른들이야 덕담이라면서 결혼 이야기를 꺼낼지 모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악담으로 다가온다. 결혼만 하면 달갑지 않은 관심이 끝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남편에 대한 내조, 자녀의 출산과 양육이라는 새로운 악담거리가 생겨나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맞벌이인 경우가 많으며, 집안일도 고르게 나눠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명절만 되면 집안일이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예전에는 남자는 무엇보다 일에서 성공해야 하고, 여자는 자신의 일에서 성공하기보다는 좋은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빠 열풍이 불 정도로 남자들에게도 가정과 자녀 양육이 중요해졌고, 여성들 역시 사회에 진출해서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 그런데도 명절만 되면 남자는 가정이나 결혼에 신경 쓰기보다는 일에서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 하고, 여자는 적정한 때에 잘 나가는 직장을 때려 치고 결혼을 해야 하는 사람처럼 인식되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명절을 이렇게 경험하는 것은 왜일까? 그 이유는 명절이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어른들과 함께 지내기에, 자연스럽게 어른들의 문화에 맞출 수밖에 없다. 시어머니가 부엌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 며느리가 부엌에 들어가 돕는 것이 당연시 된다. 집에서는 남편이 부엌일을 도맡아 할지라도 말이다. 처가라고 다를까? 장모가 부엌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에도 사위가 아닌 딸이 들어간다. 물론 딸을 생각한 장모여서 부엌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시겠지만 그렇다고 사위가 대신 들어가서 부엌일을 하지는 않는다. 부엌일뿐이랴?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한 세기 전의 생활방식이 요구된다.

 

 

 

 

명절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몸도 마음도 지친다. 명절증후군의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 이때도 남녀의 차이가 있다.여자는 대화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고 상대방으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바란다. 만약 시어머니로부터 느꼈던 섭섭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대상으로 남편을 선택한다면, 먼저 자신이 원하는 것은 공감과 지지라는 것을 분명히 알려주어야 한다. 남자는 여자의 이야기를 들을 때 문제를 해결해 주려는 경향이 있을뿐더러, 아내의 이야기를 '앞으로는 시댁에 가지 않겠다'거나 '시집이 싫어서 당신이랑 못살겠다'는 의미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는 관계를 끊으려는 생각이 아닌 이상 누군가에 대한 험담이나 불만을 잘 늘어놓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반면 남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무언가를 하면서(운동, 섹스 등) 풀려고 한다. 이는 여자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기 때문에, 남자 역시 여자에게 양해와 이해를 구하는 것이 좋겠다. 여자는 관계를 끊거나 상대를 민망하게 만들려고 할 때에만 상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명절이 정말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하려면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어른일수록 그렇다. 그러나 어른들에게 이해와 배려를 요구하기도 어려우니, 명절 이후에라도 남녀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것이 좋겠다.
 
글 / 심리학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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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간 열 달을 뜻하는 숫자 10이 중복되는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임신과 출산은 엄마는 물론 태아와 가족에게 모두 마법 같은 경험이다. 그래서인지 근거 없는 속설이나 오해가 유독 많다. 임신 중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봤을 의문들과 오해들에 대한 의학적 사실들을 정리했다. 

 

 

 

임신 기간은 정확히 42주다. 첫 14주까지를 1분기, 28주까지를 2분기, 나머지를 3분기로 구분한다. 뇌신경계 계통에 기형이 생길 위험이 1분기에 높기 때문에 일반적으론 약 복용을 제한하는 게 맞다. 그러나 감기라도 38도 넘는 열을 동반하면 모체의 체온 증가가 오히려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찬물 마사지 등으로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1분기여도 해열제를 먹을 필요가 있다. 2분기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가령 기침이 너무 심하면 모체의 복근이 자꾸 수축하면서 자궁을 압박해 조기 진통의 원인이 된다. 이럴 땐 의사와 상담해 임신부도 복용이 가능한 약을 찾아 치료하는게 좋다. 

 

 

 

임신 중 복부 팽만 정도는 개인별로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단순히 모양만으로 성별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대개 배 모양은 태아의 자세나 크기와 관련이 많다. 옆으로 둥글게 나온 배를 초음파로 들여다보면 태아가 옆으로 누워 있는 경우가 잦다. 

 

 

 

 

 

 

임신 후반부로 갈수록 태아가 자라면서 자궁이 점점 커져 36주가 되면 명치 부위까지 배가 솟아올랐다 이후 조금씩 내려오게 된다. 첫 임신일 땐 자궁이 커지면서 누르는 압력에 대해 복근이나 복벽 조직이 장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팽창하지만, 둘째를 임신했을 땐 첫째 때 이미 한번 늘어났던 터라 복근과 복벽 조직이 마치 한번 부풀었던 풍선처럼 비교적 쉽게 늘어난다. 둘째 때 배가 쉽게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태아가 둘 이상 자라면 자궁이 과도하게 늘어나 분만 후에도 수축이 잘 안돼 출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태아와 태반이 자라면서 필요한 철분 양도 많아 임신 중 빈혈 발생 위험도 쌍둥이인 경우가 아닌 경우보다 높다. 에너지 소모가 더 많아 하루에 필요한 영양섭취량이 일반 임신부보다 높고, 입덧도 유독 심하다. 태반이나 난소에서 임신을 유지시키는 호르몬이 쌍둥이 임신인 경우엔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사와 상담해 임신부 전용 비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엽산, 철분 등을 좀더 보충하고, 열량도 일반 임신부보다 100~200kcal 더 섭취하는 등의 방법으로 세심하게 신경을 쓰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몸이 많이 지쳐 있으니 방 안 온도는 평소보다 좀 따뜻하다 싶을 만큼 유지하면 된다. 산모가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무리하게 방을 데우는 건 오히려 안 좋다. 출산 직후엔 뼈에서 칼슘이, 혈액 속에서 각종 영양성분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미역국을 많이 먹는 게 나쁜 건 없지만,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다. 미역국 말고도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자연스럽게 부족한 영양분이 보충될 수 있다. 단 철분제에는 신경을 써야 한다. 출산 후 두 달 정도까지는 산욕기 빈혈을 막기 위해 의사와 상담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도 괜찮다. 

 

 

 

 

 

 

모유수유 기간 중에는 뇌하수체에서 젖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 나오면서 배란이나 생리 등을 조절하는 다른 호르몬의 작용이 억제돼 자연피임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이 같은 효과는 출산 후 3개월부터 1년 6개월 사이에 주로 나타나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매우 크다. 수유한다고 해서 누구나 자연적으로 피임이 되는 건 아니란 소리다. 실제로 출산 후 첫 생리가 나오기도 전에 바로 둘째가 생기는 경우도 간혹 있다. 둘째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서는 출산 후 터울을 18개월 이상 두는 게 적당하다. 

 

 

 

대다수 임산부가 출산 후엔 괜찮아지겠지 하고 튼살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도 튼살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사람도 종종 있다. 특히 평소 피부가 건조한 임산부라면 살 터짐이 계속 심해질 수 있다. 임신 기간 중 살이 많이 찌는 배와 엉덩이, 가슴 쪽에 보습제를 꼼꼼하게 발라주면서 미리 튼살을 최소화해야 하는 이유다. 

 

 

 

탈모는 상당수 임산부가 겪는 흔한 피부질환이다. 여성호르몬이나 영양 상태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다. 탈모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는 대개 출산 후 2개월 뒤부터다. 하지만 대부분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그래도 염색약이나 스프레이, 파마약 같은 모발용품은 출산 직후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출산 후 9개월 정도 지나면 탈모는 자연적으로 줄어든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김선행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차선화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수미 대전성모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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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던 주부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세상과의 단절이 너무 깊어졌다. 세상으로 다시 나가자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예전에는 어린 자녀의 재롱과 엉뚱함으로 버텼지만, 사춘기가 된 자녀들은 더 이상 자신과 소통하지 않으려 한다. 그렇다고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며 고군분투하는 워킹맘들은 좀 나을까? 그렇지도 않다. 직장에서는 남자들과 경쟁하느라, 집에서는 엄마노릇 제대로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안절부절. 여기에 더해 갱년기까지 겹치면 몸과 마음은 더 쳐진다. 

 

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할 만큼 흔한 마음의 병이지만, 감기처럼 그냥 방치하다가는 더 큰 병이 될 수 있기에 가벼이 넘길 일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상황별로 알아보자.

 

 

Case 1. 반복되는 육아와 일상에서 오는 무기력

 

사람은 본래 자극을 추구하는 존재다.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많은 자극을 받기에 자극이 곧 스트레스고, 자극이 없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은퇴한 노인들 중 적지 않은 연금을 받는 분들도 굳이 일을 하려고 한다. 돈이 아닌 무료함 때문이다. “심심해 죽겠다”는 말은 농담이 아니다.

 

 

어느 심리학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음식과 잠자리만 제공하고 다른 모든 자극은 차단했다. 참가자들은 정한 시간에 제공되는 밥은 먹을 수 있었으나 그 외의 시간은 누워있어야 했다. 마음껏 할 수 있는 일은 수면뿐. 처음에는 마음껏 잘 수 있다며 좋아했지만 3일 째 되는 날 모든 참가자들은 적지 않은 일당을 포기하면서 실험에서 이탈했다. 다름 아닌 무료함이었다. 무료함이 오래되면 무기력으로 발전한다. 무료함과 무기력은 둘 다 몸과 마음에 힘이 없는 상태다. 불만스럽긴 한데 딱히 무엇 때문이라 꼬집어 말할 수 없다. 게다가 남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당장 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부러워할 만한 조건과 환경일 수 있다. 아이들 건강하고 공부 잘 하고, 남편도 잘 대해준다. 남들 만이랴? 자기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아 마음은 더 힘들다.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무료함의 가장 큰 원인은 새로운 자극이 없을 때 나타난다. 반복의 연속인 일상에서 피할 수 없는 적(敵)이라 할 수 있다. 무료함으로 시작된 무기력과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극을 추구해야 한다. 결혼 이후로 자신의 울타리를 가정으로만 국한시킨 사람이라면, 이제는 그 울타리를 벗어날 용기가 필요하다. 일례로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해 시간이 날 때마다 동호회 사람들과 라이딩을 다니는 분들도 있다.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뒤늦게 사회복지나 심리상담을 공부하시는 분들도 있다.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자원봉사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다. 어떤 활동이든 상관없다. 어느 정도 재미있고 조금이라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시작해 보자.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괴로워하는 자신을 한심해 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 안에서 우울해하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직, 간접적으로 괴로울 수밖에 없다. 차라리 일상을 벗어나서 활력을 되찾자. 그러면 다시 일상에 돌아갔을 때, 그 일상이 주는 편안함과 안락함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Case 2. 직장에서 남자들과 경쟁하며 고군분투하는 워킹맘의 피로감

 

일하는 여성들은 과거에 비해 월등히 많아졌고,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제도도 만들어졌다. 직장에서도 실력을 갖춘 여성의 진급도 전보다 빨라졌다. 얼마 전 국내 20대기업에서 여성과 남성의 연봉을 비교한 결과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남성과 여성의 연봉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워킹맘의 행복도는 높아질 줄 모르고, 피로감은 낮아질 줄 모른다. 그 이유는 워킹맘을 바라보는 시선 때문이다. 우선 직장에서는 워킹맘이라 하지 않고 여직원이라 한다. 그 사람이 엄마인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다. 월급 이상의 성과를 내라고 요구한다. 또 워킹맘은 “여자니까...”, “애 엄마니까...”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웬만한 남자 직원들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

 

집에서는 어떨까? 남편에게는 워킹맘이 아닌 그냥 아내다. 집안일부터 온갖 경조사, 육아까지 해주기를 바란다. 한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의 87.9%에서 아내가 주로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에게도 워킹맘이 아니라 그냥 맘(엄마)이다. 전업주부인 친구네 엄마처럼 해주기를 바란다. 물론 아이들은 금세 포기하지만, 포기한 만큼 불만을 갖는다. 이 같은 워킹맘의 피로감을 줄이려면 먼저 워킹맘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 환경이 바뀌길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환경을 바꿔보자.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어떻게 변할까? 소위 슈퍼우먼 콤플렉스는 없는지 살펴보자. 직장에서도 성공하는 직원, 가정에서도 멋진 아내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직장에서는 주어진 시간 동안 일에 최선을 다하자. 그래야 집안일 때문에 양해를 구할 때 체면이 선다.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집안 핑계를 대면서 일에 소홀하면 누가 좋아할까. 동료에게 시시때때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필요하나 이것도 너무 잦으면 안 된다. 직장은 일하려고 모인 곳이니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가정은 다르다. 일이 있지만, 일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다. 많은 남편들은 집안일을 ‘도와준다’라고 표현하는데, 집안일이 아내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편이 집안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때, 남편을 적극적으로 이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한다. 정 안되면 집안일도 업무분장을 하자. 남편이나 아이들이 주어진 업무(집안일)에 게으르거나 못한다면 기다려야 한다. 할 때까지.

 

아이에게도 워킹맘의 한계에 대해 양해를 구하자. 그리고 가능할 때만이라도 아이와 진짜 소통을 해보자. 당장에는 물론 엄마를 이해하기 어렵고 친구네 엄마를 부러워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도 알게 된다. 자신의 엄마가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늘 잔소리하는 친구네 엄마보다는 자신의 엄마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치지 않도록 마음 건강을 꼼꼼히 챙기자. 요즘은 회사 내에 심리상담센터가 있는 곳이 많다. 없다면 외부에 있는 상담센터도 좋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삶의 고민이 있을 때 심리학자를 찾아가 마음을 털어놓고 위로와 격려를 받을 필요가 있다.

 

 

Case 3.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 단절로 인한 상실감

 

사람은 지구상의 어떤 동물보다 어미로부터 독립하는 시기가 늦은 편이다. 다른 동물들은 태어난지 오래지 않아 혼자 서고 걷고 뛰면서 사냥을 하는 등 스스로 먹이를 구한다. 그리고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어미를 떠나 자신만의 가정을 꾸린다. 그러나 사람은 오랜 시간 동안 양육자(주로 엄마)에게 의존해야 한다. 신체적 발달이 늦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심리적 독립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엄마 못지않게 아빠도 양육에 많이 참여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출산과 함께 양육을 담당하는 쪽은 주로 엄마이다. 엄마도 처음부터 엄마가 아니었다. 어느 집의 귀한 딸이었다. 손에 물 한 방물 묻히지 않고 애지중지 키웠던 딸. 어린 시절에는 꿈도 있었고, 또 성인이 되어서는 어엿한 사회인으로 살았다. 그러나 엄마가 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이에게 올인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 주는 엄마가 있다는 것이 좋다. 베이비시터, 조부모,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의 종일반이 아닌 엄마의 손길을 온전히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엄마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당장에는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자신의 삶의 전부가 아이로 채워지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

 

아이는 성장할수록 엄마의 손길을 벗어나려고 한다. 특히 사춘기에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부모의 품을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몸부림이지만,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여전히 어리게만 보인다. 또한 자신의 삶의 전부였던 아이가 자신의 품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양쪽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이 갈등은 관계의 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신의 삶을 살겠다는 아이의 의지가 엄마에게 충분히 수용되지 못하면, 아이는 마음을 닫는 전략을 취한다. 이 때 엄마의 상실감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도둑맞은 기분이다.

 

그러나 엄마는 기억해야 한다. 사춘기 아이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몸부림을 하는 것이지, 엄마를 거부하는 것이 아님을. 이런 면에서 심리적으로 독립해야 하는 것은 아이만이 아니다. 엄마도 마찬가지다. 비록 아이가 아직 어려보이고 부족해 보이며 수많은 시행착오가 걱정되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한다. 아이가 시행착오를 하겠다고 요구할 때, 엄마는 아이를 보내주어야 한다. 아이와 엄마 모두 심리적 독립, 즉 홀로서기가 필요하다. 엄마는 이제 아이보다는 남편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남은 삶을 준비하고 도전할 필요가 있다. 심리적 독립을 놓쳤을 경우, 아이들이 결혼으로 모두 출가해 버린 후 찾아오는 빈 둥지 증후군으로 더 큰 우울과 좌절을 느끼게 될 수 있다. 심리적 독립을 준비하자.

 

  

Case 4. 산후 처진 살과 탈모, 갱년기 등으로 인한 자신감 하락

 

여성에게 외모는 권력이다. 나이와 무관하다. 거울에 비취는 것이 온통 주름뿐이라도 해도 “아름다우십니다”라는 말, 그 말이 농담일지언정 잠깐이라도 행복을 느낀다.  그런데 외모로 인한 자신감은 출산을 기점으로 하락곡선을 그린다. 임신 때문에 뱃살은 터지고 갈라지며, 뱃가죽이 쳐진다. 피부에 많이 망가져서 거울을 보기가 무섭다. 자글자글한 주름에 대한 걱정은 진작 포기했다. 중년이 되니 예상치 못하게 탈모가 진행되고, 갱년기가 찾아오면 더 이상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라고 느낀다. 당연히 자신감은 바닥을 친다.

 

간혹 인터넷 기사를 보면 시사회장에 나타나서 인터뷰를 하는 중년의 여배우를 볼 수 있다. 기자들은 여배우에게 처녀 시절 못지않은 피부와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꼭 묻는다. 여배우들은 늘 운동과 음식, 즐거운 마음 자세를 이야기하지만 시청자들은 알고 있다. ‘관리’ 때문임을. 그것도 엄청나게 많은 돈이 필요한 ‘관리’라는 것을. 이런 기사를 접하는 중년 여성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만약 누군가가 연예인급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쏟아 붓고, 명품으로 치장을 하며, 최고급 화장품에 투자할 능력이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제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다 해도 시간 앞에서는 허사다.

 

융(Carl Jung)이라는 심리학자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는 인생에서 중년의 시기는 육체적 인간이 정신적 인간으로 변모할 기회라면서, 에너지와 관심을 외적 아름다움을 두기보다는 내적 아름다움에 두라고 말한다. 사실 사람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젊은 사람들은 에너지를 돈과 권력, 외모 같은 것에 쏟아 붓는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관심을 끄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외적인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다보면 당연히 내적인 것은 방치되게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버나드 쇼도 “미인은 처음 볼 때는 매우 좋다. 그러나 사흘만 계속 집안에서 상대해보면 더 보고 싶지가 않게 된다”고 말했다. 모든 미인이 이렇지는 아니겠지만 상당히 일리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주변에서 곱게 나이 들어가는 중년 여성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이들이 곱다는 이야기를 듣는 이유는 연예인급의 S라인이나 동안 피부 때문은 아니다. 얼굴에 온갖 시술을 하고, 화장을 진하게 하며, 화려한 옷을 입고 자신의 외모를 뽐내기 때문도 아니다. 바로 성품 때문이다. 타인을 향한 배려와 따뜻한 마음씨가 그런 칭송을 하게 만든다. 이제는 내면을 채우면서 자신감을 올려야 할 때다. 그래야 인생의 후반부를 아름답게 살게 된다.

 

내적 아름다움을 기르기 위해 가장 손쉬우면서 당장 실천 가능한 방법은 독서다. 굳이 어렵고 딱딱한 책이 아니어도 좋다. 소설책도 좋고, 에세이도 좋다. 또 요즘은 읽기 쉽게 쓴 인문학 서적도 즐비하다. 혼자서 책을 읽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는다면 도서관이나 구청, 문화센터에서 하는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그 동안 남편과 자녀를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자녀도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남편에게도 할 만큼 봉사했으니 자신을 위해 살아보자. 외적 아름다움에 쏟았던 관심을 내적 아름다움으로 돌리면서 말이다. 

 글 / 강현식 심리학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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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자연주의’ 분만이 대세다. 각종 약이나 기기를 동원하는 인위적 방식을 되도록 지양하고 우리 선조들이 그랬듯 최대한 자연스럽게 출산하자는 얘기, 꽤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런데 자연주의라고 다 산모나 태아에게 좋고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많은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꼭 그렇지는 않다”고 답한다. 오히려 자연주의 분만을 내세우면서 화려한 병실을 비롯한 부가 서비스로 진료 외 이득을 챙기려는 병원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자연주의 분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데, 한편에선 시험관 아기 시술이 증가하는 현상도 아이러니컬하다. 자연임신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도 시험관 아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추측하고 있다. 정말 ‘자연스러운’ 출산을 바라는 산모라면 꼭 알아야 할 점들을 짚어보기로 한다. 

 

 

 

2배는 시험관 아기 시술

 

 

 

아기가 잘 생기지 않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난자나 정자, 난관 등에 문제가 있거나, 난자와 정자가 만나도 수정이 잘 이뤄지지 않거나, 수정은 됐지만 자궁에 자리를 잘 못 잡기도 한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타이밍’이 꼽힌다. 난자와 정자가 적절한 시기에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배란 시기를 계산해 가장 좋은 타이밍을 찾아내거나 적절한 시기에 배란되도록 유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연임신이 이뤄질 수 있다. 가능한 방법들을 모두 동원했는데도 도무지 수정이 안 되거나 자궁에 착상이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최후의 방법으로 시도하는 게 시험관 아기 시술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시험관 아기 시술 의료기관은 2006년 113곳에서 현재 약 150곳으로 늘었다. 총 시술 건수는 2006년 3만2,783건에서 2012년 4만8,238건으로 증가했다. 이 중 2006년엔 1만9,137건이, 2012년엔 3만1,955건이 국비로 이뤄졌다. 난임 부부를 위한 시험관 아기 시술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기 시작한 건 2006년부터다. 그 직전인 2005년 시술 건수가 2만1,154건이었으니 2배 이상 뛴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임신이 될 수 있을 부부가 잘못된 정보나 의료진의 권유, 정부 지원 등 때문에 시험관 아기 시술을 너무 빨리 선택하게 된 경향이 급증의 한 원인일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이 그래서 제기되고 있다.

 

 

 

"수술 너무 쉽게 포기"

 

 

 

임신 관련 장기의 물리적 문제 때문에 난임이 된 경우에도 최근에는 시험관 아기로 직행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고 전문의들은 전한다. 과거에는 수술 후 자연임신이 가능했던 질환도 말이다. 예를 들어 난자가 지나는 길인 난관에 물이 차 막히는 난관수종, 골반 안에서 주변 조직들이 서로 달라붙은 골반유착 같은 경우에는 보통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 막힌 부분은 뚫어주고 붙어 있는 곳은 떼어주는 것이다. 그런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연임신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피임을 위해 난관을 묶는 난관결찰술을 받은 여성들이 다시 임신을 원하게 된 경우에도 쉽게 시험관 아기를 선택한다. 묶었던 부위를 수술로 풀고 이어주면 자연임신이 가능해질 수 있는데 말이다. 이런 수술들은 요즘 배를 가르는 개복 방식이 아니라 복부에 작은 구멍들을 뚫고 내시경 기구들을 집어넣는 복강경 방식으로 이뤄지는 추세다. 개복에 대한 두려움이나 흉한 흉터가 남을 걱정은 전보다 훨씬 덜하다는 얘기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여성에게 호르몬 약을 투여해 난소에서 많은 난자가 한꺼번에 만들어지도록 한 다음 이를 몸 밖으로 빼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 도중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복수가 차는 등의 크고 작은 과자극증후군이 뒤따를 우려가 있다. 시술했다고 다 출산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닌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태아 거꾸로면 제왕절개?

 

 

 

임신에 성공한 뒤 36~37주 정도 지나면 의료진은 태아의 자세를 최종 확인한다. 머리가 질 쪽으로 향해 있어야 자연분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 신생아의 4~5%가 반대로 다리가 질 쪽으로 가 있는 역아(逆兒) 상태다. 국내 적잖은 산부인과에선 이럴 때 산모에게 ‘고양이 자세’를 권한다. 무릎을 굽혀 바닥에 댄 채 엉덩이를 뒤로 빼고 두 팔로 바닥을 짚는 것이다. 이런 자세를 자주 취하면 태아가 알아서 거꾸로 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모의 자세 조절로 역아 회전이 자발적으로 이뤄진다는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게 국제학계의 견해다. 태아가 역아 상태면 아예 제왕절개를 하라고 권하는 병원도 많다.

 

하지만 의학 교과서나 외국 학회 진료 지침에는 분만 전에 역아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명확히 나와 있다. 바로 ‘역아회전술(둔위교정술)’이다. 의사가 초음파로 태아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산모의 배 여기저기를 손으로 살살 눌러 자궁 안의 태아가 스스로 자세를 바꿀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시술법이다. 유튜브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역아회전술 장면 동영상도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많이 알려져 있단 얘기다.

 

이에 비해 국내에선 모르는 산모가 대부분이다. 일부 의사들조차 태아가 잘못될 수 있는 옛날식 방법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실제로 역아회전술을 하는 병원은 몇 되지 않는다. 역아회전술 후 태아가 자연분만이 가능한 상태로 다시 자리잡는 비율은 첫 임신인 산모의 경우 60% 안팎, 출산한 적이 있는 산모는 70~90%로 국제학계에 보고돼 있다. 초음파를 비롯한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과거에 비해 사고 우려가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산모에게 역아회전술이 가능한 건 아니다. 가령 자궁이나 양수, 태반, 질 등에 문제가 있으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역아 산모들이 자연분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는 국제학계가 동의한다. 태아가 역아 상태일 때 무작정 제왕절개부터 시도하지 말고 역아회전술도 고려해볼 필요는 있다는 얘기다. 제왕절개는 자연주의 추세에도 역행할 뿐 아니라 자연분만보다 입원을 오래 하기 때문에 더 비싸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임소형기자
(도움말 : 김정환 미래드림여성병원 원장, 한정열 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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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뱃살이여!’

 

정초 주먹 불끈 쥐며 다짐하는 목표로 빠지지 않는 게 바로 다이어트다. 그 중에서도 만인의 천적, 뱃살, 이거 하나만은 무슨 일 있어도 빼리라 결심들 많이 한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다 보면 어느 새 뱃살과 동고동락하며 1년이 훌쩍 지나버리곤 한다.

 

다행히도 뱃살과의 이별이 이리도 어려운 이유가 의지 박약이 불러온 작심삼일 탓만은 아닐 수 있다. 이별의 방식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 없는 방법으로 애써봤자 뱃살은 뚝심 있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거란 얘기다. 올해는 진짜로 뱃살과 영영 헤어지자. 말끔히 떨어져나갈 수 있도록 똑 부러지는 방법을 써서 말이다. 뱃살 유형별로 성공 확률 높은 이별 공식을 정리했다. 

 

 

식후에만 볼록 나오는 배

 

평소에는 날씬한 모양을 유지하다가 밥만 먹으면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배가 있다. 이런 배는 사실 복부 비만이 아니다. 배에 근육이 너무 없어서 생기는 현상일 뿐이다. 밥을 먹어 음식물이 들어가면 위가 불룩해지고, 복근은 이런 위를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복근이 넉넉하면 밥을 많이 먹어도 배가 심하게 나오지 않는다. 반대로 복근이 부족하면 위가 늘어난 만큼 배도 함께 튀어나오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복근을 키워주는 윗몸 일으키기 같은 운동이 적합하다. 

 

 

매끄럽게 잡히는 뱃살

 

손가락으로 두둑하게 뱃살이 잡히면서 잡힌 부분의 피부가 매끄러우면 그 속은 대부분 피하지방으로 채워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성들의 뱃살이 대개 이런 형태다. 주로 아랫배와 엉덩이, 허벅지 등의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피하지방은 천천히 쌓이고 천천히 분해되기 때문에 빼려면 끈기와 인내심이 필수다.

 

피하지방으로 이뤄진 뱃살은 운동보다는 식단 조절이 좀 더 효과적이다. 단순히 식사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별 소용이 없다. 염분이나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피하지방이 많이 쌓이기 때문에 이런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단백질과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피하지방과 이별할 수 있다. 

 

 

울퉁불퉁 잡히는 뱃살

 

두둑하게 잡힌 뱃살의 피부가 울퉁불퉁하면 이건 골치 아프다. 매끄럽게 잡히는 피하지방 뱃살보다 빼기가 한층 더 까다롭다. 이런 뱃살에는 대개 피하지방과 셀룰라이트가 섞여 있다. 셀룰라이트는 몸 속에서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만들어진 노폐물이 지방과 같이 뭉쳐 있는 것으로 피하지방보다 분해가 더 잘 안 된다. 셀룰라이트 역시 이별하려면 저염식과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필수다. 하지만 일단 한번 자리잡으면 빼기 어려운 만큼 애초부터 쌓이지 않게 하는 게 낫다. 많이 움직이면서 활동량을 늘리고 맵거나 짠 음식, 탄수화물 많은 음식을 피하면 굳이 셀룰라이트로 골치 썩을 일은 없다.

 

 

앞으로 볼룩 나온 배

 

중년 남성의 상징과도 같은 남산형, 올챙이형 뱃살은 대부분 피하지방이 아니라 내장지방이다. 복부의 내장 곳곳에 지방이 쌓여 전체적으로 배가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는 것이다. 이런 뱃살은 손가락으로 잘 잡히지도 않는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더 빨리 쌓이고 빨리 분해되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분해가 잘 될수록 건강에는 더 좋지 않다.

 

지방은 분해되면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분비하거나 동맥경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의 주범이 바로 이런 내장지방이다. 하지만 분해가 잘 되니 빼기는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다. 남산형 뱃살을 뺀다고 윗몸 일으키기 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 복근만 키울 뿐이다. 내장지방 다이어트는 열량 소모가 큰 유산소 운동이 제격이다. 열량이 높은 기름진 음식이 내장지방을 추적시키는 주요 원인인 만큼 술과 야식을 줄이는 등 섭취 열량 조절도 함께 하면 뱃살과의 이별을 더 앞당길 수 있다.

 

 

옆구리서 튀어나온 뱃살

 

앞으로 불룩 나온 배가 있는가 하면 바지를 입었을 때 옆구리로 삐져 나오는 뱃살도 있다. 이런 뱃살은 내장지방이 아니라 피하지방인 경우가 많다. 남성 중에도 이런 형태의 뱃살 적지 않다. 옆구리 뱃살을 빼는 방법은 피하지방 다이어트와 유사한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운동보다는 식단 조절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타고나는 뱃살

 

살이 찌고 안 찌고는 기본적으로 얼마나 많이 먹느냐가 좌우한다. 뇌 속 시상하부라는 부위에는 배부름을 느끼는 포만중추와 배고픔을 느끼는 섭식중추가 있다. 이들 부위에서 포만감이나 허기를 느끼는 정도가 유전적으로 남다르게 조절돼 있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포만감을 느끼는 정도가 높게 조절돼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많이 먹게 된다. 이런 사람이 음식으로 섭취한 열량이 활동으로 소모한 열량보다 많으면 그 차이가 지방으로 쌓여 뱃살과 비만을 만드는 것이다. 설사 유전적으로 포만감이 높게 설정돼 있어도 적게 먹고 많이 활동하면 뱃살과의 전쟁은 피할 수 있다.

 

 

임신중 얻은 뱃살

 

여성이 임신 7, 8개월에 들어서면 몸무게가 10kg 이상 는다. 아이를 낳고 나서도 수유에 필요한 영양분을 저장하기 위해 복부에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이 함께 증가한다. 원래 몸무게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면 시간이 많지 않다.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게 효과적이고, 늦어도 6개월은 넘기지 말아야 한다.

 

출산 후 6개월이 지나면 몸이 임신 전후 증가한 몸무게를 원래 체중으로 인식해버리기 때문에 회복이 여간 어렵지 않다. 다행히 감량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자칫 다시 살이 찌게 되면 만삭 때 몸무게를 훌쩍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갱년기 여성의 뱃살

 

여성이 갱년기에 접어들면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몸에서 전체적으로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뱃살도 남성형으로 점점 변해간다. 주로 피하지방이던 뱃살이 내장지방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를 막으려면 식단 조절과 함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병행는 게 좋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임소형기자

(도움말 :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정범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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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대표 블로그 건강천사]

 

 

 

 

         탈모는 남자들에게만, 그것도 중년은 되어야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즈음은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20대 젊은 여성들도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남성 탈모가

         이마 라인이  점점 넓어지는 유형이 많다면 여성 탈모의 경우 정수리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머리 숱이 줄어들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여성 탈모, 유전보다 후천적 원인이 중요!

 

여성탈모의 원인을 살펴보면 유전적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 잦은 염색과 파마, 스트레스 등 후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탈모를 일으키는 경우가 더 많다. 파마와 염색을 자주 하면 독한 화학 성분들이 두피를 자극해서 손상시키며, 다이어트로 무리하게 음식을 제한하게 되면 두피와 머리카락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 역시 기혈순환을 방해하고 오장육부의 균형을 깨뜨리며 두피를 긴장시키는 원인이 된다. 젊은 여성들의 탈모가 급증하는 원인에는 이런 스트레스도 한 몫 하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는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약하게 만들어 호르몬 분비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스트레스로 여성호르몬이 줄고 남성호르몬이 많아지면 탈모가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머리카락의 생장 주기를 단축시키기 때문이다.

 

 

 

산후조리 잘못하면 탈모 생긴다?

 

출산은 엄청난 체력 소모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출산을 한 후에는 흐트러진 신체의 균형을 회복하고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여성들은 출산 후 몸을 회복시키는 것보다 출산 후 다이어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몸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다이어트에 돌입해서 짧은 기간에 체중 감량을 하려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렇게 출산 후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면 탈모가 생길 확률도 커진다. 보통 출산으로 생기는 탈모는 6개월이 지나면 없어지게 되는데, 그 후에도 계속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산후조리를 충분히 하지 못해 신체 내부의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피도 깨끗해야 숨을 쉰다

 

두피는 땀과 피지로 지저분해지기 쉽다. 얼굴은 겉으로 보이는 곳이라 청결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지만 두피는 머리카락에 덮여 있어서 소홀히 하기가 쉽다. 두피가 지저분해지면 모낭에 염증이 생기기 쉽고 모공이 약해지면서 머리카락이 잘 빠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에 붙어 있는 먼지와 유해물질도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청결이 중요하다고 해서 자신의 두피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자주 머리를 감는 것도 좋지 않다. 피지 분비량이 많은 경우에는 매일 감아주는 것이 좋고, 심한 지성일 경우에는 하루에 2회 정도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건성이나 중성 두피의 경우에는 이틀에 한 번 감아도 괜찮다.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를 손상시키기 쉬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감는 것이 좋고 손톱이 아니라 손가락 지문으로 마사지하듯이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특히 두피 마사지의 경우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머리를 감으면서 손가락으로 두피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고, 머리를 빗을 때 끝이 둥근 빗으로 빗어주면 이 역시도 두피 마사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신 지나치면 오히려 피지선을 자극해 탈모를 촉진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약한 머리카락, 자극은 금물

 

머리카락은 물에 젖었을 때 가장 약해진다. 그래서 머리를 감고 나서 빨리 말리기 위해 수건으로 머리를 비빈다거나 드라이어기의 뜨거운 바람을 갖다 대는 것은 탈모를 촉진시키는 길이다.

 

머리카락이 젖었을 때는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눌러 물기를 제거하고 가볍게 톡톡 털어서 나머지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말릴 때 역시 자연바람에 말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아침 출근 시간 등 바쁠 때는 드라이어기를 쓸 수 밖에 없는데 가급적이면 찬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두피와 머리카락의 손상을 막는 길이다. 뜨거운 바람을 쐬면 두피가 자극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머리카락의 구성 성분인 케라틴을 파괴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보기 좋은 스타일링도 탈모에는 '독'

 

일상생활에서 변화를 가장 많이 줄 수 있는 것이 헤어스타일이다. 특히 파마나 염색은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줄 때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선택하는 것인데, 두피나 머리카락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자주 하게 되면 두피를 손상시켜 탈모를 유발하게 된다. 헤어 스프레이, 젤, 왁스 등의 스타일링제도 두피와 머리카락 건강에는 좋지 않다. 스타일링제가 두피에 닿으면 두피를 자극하고 손상시키며 비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두피에 닿지 않도록 머리카락에만 바르는 것이 좋다.

 

모자를 쓰는 것도 두피 건강에는 좋지 않다. 피부에 자외선이 좋지 않은 영향을 주듯이 두피와 머리카락에도 자외선은 좋지 않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 모자를 쓰는 것이 좋지만 습관적으로 모자를 쓰거나 장시간 모자를 쓰는 경우에는 오히려 두피가 약해져서 탈모를 유발하게 된다.

 

                                                                                                                                             글/ 김소형_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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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탈모는 더 이상 남성만의 고민이 아니다.  머리를 감을 때마다 한 움큼씩 빠지는 머리카락을 쳐다보며 한숨을 쉬는 여성이 허다하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여성탈모 증가율이 73%로 남성 증가율 49%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2001년~2008년). 여성탈모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알아본다.

 

 

 

 

 

 

  여성탈모의 원인의 대부분은 ‘유전’

 

탈모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과 모낭에 있는 특수한 효소(5알파-환원 효소)의 상호 작용 때문에 생긴다.

여성도 체내에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효소는 두피에 도달한 남성호르몬을 다른 형태로 변형시켜 모낭에서 머리카락을 탈락시킨다.

 

그런데 탈모 유전성이 있으면 이 효소의 활동성이 매우 강해 남성호르몬이 변형되는 양이 훨씬 많아서 탈모가 심해진다.

다행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10분의 1정도에 불과해 완전히 대머리 수준까지 머리카락이 빠지지는 않는다.

유전성 탈모 여성은 20~30대의 이른 나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근본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다이어트, 출산은 일시적 탈모 유발

 

하루에 자라는 머리카락의 총 길이는 30m쯤 된다. 모발은 그만큼 많은 영양분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면 영양공급이 부족해져 머리가 빠진다 반면영양 보충을 하면 머리숱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염색이나 파마도 모발에 미세한 손상을 입히거나 두피에 염증을 일으켜 일시적인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파마약 성분은 머리카락을 잘 빠지게 하기 때문에, 파마할 때 미용실에서 이 성분을 중화하는 약품을 제대로 쓰지 않으면 탈모가 일시적으로 심해진다. 그러나 파마 때문에 빠진 머리카락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난다.

 

출산 후 탈모도 마찬가지다. 여성의 몸은 출산 시 아이를 낳는데 힘을 집중하기 위해 출산과 상관없는 두피의 모낭 쪽으로 혈액과 영양성분을 덜 보낸다. 따라서 출산 후 3~6개월 동안 머리가 많이 빠지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튼튼한 새로운 모발이 나기 시작해 대부분 원상회복된다.

 

마지막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도 탈모가 생긴다. 두피에서 탈락하는 ‘휴지기 모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휴지기 모발은 전체 모발의 10%를 차지하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20~40%로 증가한다. 이런 휴지기 탈모는 스트레스 상황이 완화되고 정상적인 식사를 통해 모발에 원활한 영양공급을 하면 해결된다.

 

 

 

 

  탈모의 치료 효과가 인정된 유일한 방법은 '약물'

 

 

여성 탈모의 근본적인 치료는 약물요법이다. 여성은 주로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 제제만 쓴다.  임신했을 때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를 쓰면 태아가 남자아이일 경우 성기 기형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 약은 만지기만 해도 피부로 흡수돼 똑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머리카락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성분을 함유한 판토가, 케라민 등의 탈모치료 보조제를 많이 쓴다. 이런 약은 모발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도와준다. 임신부도 복용할 수 있으며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이런 약은 미녹시딜과 함께 쓰게 되며, 탈모 초기부터 사용할수록 효과가 높다.

 

 

 

 

  두피 관리로 '탈모 치료' 불가능

 

탈모 여성 중에서 두피·모발 관리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관리는 일시적인 혈액순환 증가나 기분 전환을 시켜줄 뿐 발모 효과는 없다.   일부 모발관리센터는 라벤더, 로즈마리 등 허브 추출물이나 인삼, 당귀 등 한약재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제제를 두피에 발라주면서 ‘두피에 영양 공급을 해 발모를 돕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부분 검증되지 않았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 두피 관리를 받다가 탈모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에 의존하지 말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짧아지며 색이 옅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약물요법 등 의학적인 관리를 받기 시작해야 탈모 진행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도움말.   심우영  /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

             임이석  /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글 .   이금숙  /  헬스조선 기자(lks@chosun.com)

사진출처. 헬스조선 (http://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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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새로마지플랜2015) ’ 에 따라 해마다 확대되고 있는 임신·출산·육아 지원제도, 혹시 나만 모르고 있는 건 없는지 이것저것 꼼꼼하게 살피고 혜택을 누려보자.

 

 

     임 신 

  임신·출산 진료비 확대
  건강보험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 중 임신부를 대상으로 출산 전 진료비를 체크카드 또는 신용카드 형태로 제공해주는 고
  운맘카드 제도. 1인당 30만 원씩 지원해주던 것을 4월 1일 신청자부터는 40만원으로 10만 원 늘어난다. 고운맘카드는 산
  부인과에서 임신 확인서를 받아 국민건강보험 공단 각 지사, 우체국, 국민은행 지점에 신청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고운맘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지정요양기관은 건강보험공단 건강iN 홈페이지,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사회서비스관리
  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병의원이나 조산원이 아닌 곳에서 출산 시 건강보험공단 지사에 신청하면 25만 원을 출산비로 지급 받을 수 있다.
  ※ 4월부터 시설 입소 중인 18세 미만 청소년 산모에 대한 임신, 출산 의료비를 12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해준다.

 

  모든 임신부 대상 철분제 제공

  보건소에서는 모든 임신부에게 임신 5개월(20주)부터 분만 전까지 철분제를 지원한다. 단 출산 전 건강관리를 위해 매달
  보건소를 방문해 지급받아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에만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임신부, 영유아 영양플러스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소득 최저 생계비 200% 미만(288만 원미만) 가정의 임신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영양 평가를 시행
  하여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최장 1년간(영유아는 연장 가능) 영양 교육과 함께 부족한 필수 영양소를 공급하는 식품패키
  지를 제공
한다.


  식품 패키지 내용은 쌀, 감자, 우유, 달걀, 검정콩, 김, 미역, 당근, 참치 통조림, 오렌지 주스 등으로 대상자의 식생활에서
  부족한 영양소에 따라 다르게 지급된다. 월 소득이 164~273만 원인 4인 가구는 대상자가 보충식품비 10%를 부담하는 조
  건으로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난임부부 지원 확대

  난임부부에 대한 체외수정시술비 지원이 확대되었다. 예년보다 지원금과 횟수가 늘어났다.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150%
  이하
526만 9천 원(2인 가구 기준, 맞벌이 부부는 적은 배우자 소득은 50%만 합산·반영) 이하의 불임가정(만 44세 이하 여
  성)에 1회 시험관 아기 시술 비용을 180만 원 범위 안에서 4회(4회 차는 100만 원 범위 내)까지 보조해준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한 회에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1회 50만 원(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동일)씩 최대 3회까지 인
  공수정시술비도 지원해준다.

 

  ※ 전남 해남군은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지자체 예산을 들여 난임부부 체외수정에 드는 본인 부담비용을 3회 240만 원까
      지 따로 지원해주고 있다.

 

     출 산

  산모 도우미 서비스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50% 이하 출산 가정(유산 및 사산 포함)에 2주(12일) 동안 산모 도우미를 파견해 산모·신생아 관
  련 표준서비스를 도와준다.
쌍생아 산모는 3주(18일), 삼태아 이상 및 중증장애인 산모는 4주(24일) 동안 받을 수 있다.
  표준서비스에는 산모의 영양관리에서부터 산후체조, 신생아 돌보기 보조, 신생아 건강관리, 감염예방·관리 등이 포함된
  다.


  출산 축하금

  전국적으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출산 축하금을 주고 있다. 자체적으로 양육비를 지원해주는 곳도 있다. 출산아 순서에 따
  른 기
준은 첫째아 이상부터 셋째아 이상 등 지자체마다 다르며 10만원부터 100만 원까지 금액도 다양하다. 출생 신고 때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 지원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아가사랑에 관한 토털 정보 사이트

  보건복지부와 인간보건복지협회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아가사랑(www.aga-love.org)은 임신, 출산, 육아, 각종 지원제
  도 등
토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또는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 아가사랑 홈페이지 내‘지자체출산지원시책’카테고리에서 거주 지역의 자세한 지원제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지자체
      별로
정관·난관 복원 수술비 지원, 유축기 대여, 출산·다자녀가정 차량구입비 할인, 결혼이민자 출산육아용품 상품권
      지급 등 다
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모유 수유 클리닉

  지자체별로 구청 또는 보건소에서 ‘모유 수유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엄마젖 인터넷 상담실(www.mom-baby.org)
  에
서 각종 온라인 문의가 가능하다.


  산전 후 휴가

  일하는 여성은 출산 전후 90일간, 반드시 산후 45일 이상 산전후 휴가를 받을 수 있다. 여성근로자가 임신 16주 이후에 유
  산
또는 사산을 하였을 경우에도 임신 기간에 따라 휴가를 받을 수 있다. 최초 60일의 산전후 휴가기간 동안 통상임금을
  받을 수
있으며 우선지원대상기업(중소기업)은 90일간, 대기업은 30일간 최대 월135만 원씩 고용보험에서 지원해준다. 
  배우자가 출산
을 한 남성 근로자는 3일간 출산휴가(무급)를 신청할 수 있다.


  육아 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만 6세 이하 취학 전 자녀‘( 08년 1월 출생아부터)가 있으면 최대 1년 동안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고 육아 휴직 기간에
  는 육아 휴직 전 임금의 40%(상한 100만 원, 하한 50만 원)를 받을 수 있다. 부모 각각 1년씩 사용 가능하다. 육아 휴직 시
  건강보험료도 기존 50% 경감에서 60% 경감으로 확대되었다.

 

  만 6세 이하 취학 전 자녀가 있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최대 1년간‘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실시되고 있다. 단축 후 근로
  시간은 주당 15시간 이상 30시간 이하로 이 제도는 특별한 경우를 빼고 의무화되어 있다.

 

     보 육

  만 0~5세 대상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확대(아이 사랑 카드)

  3월부터 정부 지원 보육료 전액 지원 대상이 영유아가구 소득 하위 70% 이하, 4인가구 기준 소득인정액 450만 원(소득인
  정액 금액 450만 원은 잠정)으로까지 확대된다. 소득인정액은 소득평가액과 집, 자동차 등 재산의 소득환산액을 합한 것
  으로 소득평가액은 실제 소득에서 가구특성별 지출비용 및 근로소득공제를 한 금액을 말한다.

 

  맞벌이 가구는 부부 합산 소득의 25%를 차감한 75%를 반영했을 때 소득인정액이 450만 원 이하라면 전액 지원되며 다문
  화가정 자녀는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


  ※ 별도로 운영되던 기존 만 5세 아동 보육료 지원제는 새로운 제도에 포함, 적용된다.
  ※ 기존 둘째아 차등 보육료 지원제도 새로운 제도에 포함된다.
  ※ 각 지자체 별로 영유아 양육비를 자체 지원해주는 곳이 있으니 알아보자.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아동 양육 수당 및 보육료 지원 확대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차상위계층(최저생계비 120% 이하, 4인 가구 기준 173만 원 이하)의 36개월 미만 아동에게 보
  육료를 지원해주고 있다. 기존에 비해 소득인정액 기준이 완화되고 지원연령이 기존 24개월 미만에서 36개월 미만으로
  확대되었다.월 10만 원이었던 지원금액도 연령별로 10~20만 원으로 커졌다.


  아이돌보미 지원사업 확대

  전국 232개 지역의 사업수행기관에서 3개월부터 만 12세 아동이 있는 맞벌이부부 등을 위해 실제 육아를 경험하고 육아
  보육
전문교육을 받은 보육사를 파견하고 있다. 야근, 출장 등 불규칙적이고 일시적인 상황에서 시간제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양육, 학습, 질병 돌봄 등이 가능하다.

 

  맞벌이 가구, 한 부모 가구의 생후 24개월까지 영아는 종일 돌봄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종일 돌봄은 전국 월평균소득 하
  위 70% 가구에 서비스비용 일부를 지원해준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돌보미 지원사업 홈페이지(
www.idolbom.or.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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