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륨은 ‘두 얼굴’을 가진 미네랄이다. 고혈압 환자에겐 ‘약(藥)',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겐 ‘독’毒)'으로 다가선다.

       일반인들에겐 지금보다 더 많이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칼륨 섭취량은 2691㎎으로 충분

       섭취량의 58.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에겐 '약(藥)'

 

칼륨의 ‘선한’ 얼굴부터 먼저 만나보자.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과 상반된 작용을 한다. 나트륨이 혈압을 올리고 수분을 몸 안에 담아둔다면 칼륨은 혈압을 내리고 수분을 몸 밖으로 방출한다. 혈압 상승이란 나트륨의 해악을 상쇄해준다는 셈이다.

  

고혈압은 예방이 상대적으로 쉬운 질병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고혈압 관리를 소홀히 하면 큰 화근(禍根)이 될 수 있다. 고혈압이 심장병, 뇌졸중, 인지력 감퇴, 신부전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고혈압 약을 챙겨 먹지 않고도 혈압을 낮추는 방법은 여럿 있다. 걷기와 요가, 단전호흡, 태극권 등은 혈압 낮추기에 효과적인 운동이다. 천천히 숨 쉬고 명상에 잠기면 혈압을 높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한다. 아침과 저녁으로 침대에서 5분씩 숨을 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 배를 팽창시키는 것도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 음주량과 소금 섭취를 줄이고 편안한 음악을 듣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도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 이롭다. 칼륨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혈압 조절에 유익하다. 고혈압 환자가 유독 많은 일본 동북지방에서 유일하게 고혈압 발생률이 낮은 지역이 일본 내 최대 사과 산지인 아오모리다. 사과는 칼륨이 풍부한 과일이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은 물론 얼굴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도 칼륨은 고마운 영양소다.

 

잠들기 전에 속이 출출해져 라면 한 개를 끓여 먹고 자면 다음 날 얼굴이나 몸이 퉁퉁 붓는 부종(浮腫)이 생긴다. 아침에 팽팽한 얼굴로 출근하려면 야식으로 라면이나 찌개 등 염분이 많이 든 음식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소금의 주성분은 염화나트륨(NaCl)이다. 염화나트륨과 칼륨은 서로 교체되는 성질이 있어 칼륨을 섭취하면 염화나트륨이 몸 밖으로 다량 배설된다. 칼륨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먹으면 몸이 붓는 증상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칼륨은 눈 건강에도 이롭다. 겨울이나 봄에 눈이 심하게 마르거나 피로감이 자주 밀려온다면 칼륨과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륨이 눈 조직을 보호하는 작용을 해 결막염 등 눈병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칼륨은 또 신장결석 발생 위험도 줄여준다. 뇌졸중 위험을 줄이고 골밀도를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칼륨 섭취가 너무 부족하면 근육경련, 장(腸) 마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호흡근육 마비로 숨쉬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겐 '독(毒)' 

 

이번엔 칼륨의 ‘독한’ 모습을 지켜 볼 차례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겐 칼륨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과다 섭취하는 것이 생명을 위협하는 독이 될 수 있다. 하루에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칼륨의 양은 자신의 체중 ㎏당 1mEq 정도다. 만약 체중이 60㎏이라면 60mEq가량의 칼륨을 섭취한다는 말이다. 과일이나 채소 등 식품으로 섭취한 칼륨의 90% 이상이 신장을 통해 배설된다. 따라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칼륨을 약간 초과 섭취하더라도 신장을 통해 여분의 칼륨이 대부분 빠져 나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상인의 혈중 칼륨 농도가 특별히 높아지는 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은 이래서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자신의 혈중 칼륨 농도를 늘 체크해야 한다. 일반인에 비해 신장의 수분과 칼륨ㆍ나트륨 등 전해질의 배설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가 칼륨이 다량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과다 섭취했다간 고(高)칼륨혈증에 빠질 수 있다. 혈액 속의 칼륨 농도가 정상 범위인 혈장 1ℓ당 3.7∼5.3mEq를 넘어서면 고칼륨혈증으로 진단된다. 

 

고칼륨혈증은 절대 가볍게 봐선 안 되는 질병이다. 칼륨은 기본적으로 세포 내에 약 98%가 존재하는데 세포 안에서 세포 바깥으로 칼륨이 소량만 빠져나가도 신체는 엄청난 손상을 입는다. 근육이 마비돼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무거워지는 것이 고칼륨혈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혈압이 떨어지고 부정맥이 생기는 등 심장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늘어나는 여름은 신장질환 환자들이 특히 조심해야 할 계절이다. 경희의료원 연구진은 신장이 망가져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말기(末期) 신부전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여름철(6∼8월)에 혈중 칼륨 농도를 측정해봤다. 혈액 1ℓ당 5.32mEq로 겨울철(12∼2월)에 잰 혈중 칼륨 농도(ℓ당 5.21mEq)보다 확실히 높았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의 1/4 이하로 떨어진 심한 신부전 환자의 경우 고칼륨혈증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게 과일 섭취는 자신의 생명을 건 모험이나 다를 바 없다. 과일 등을 통한 칼륨 섭취가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면 심장 이상, 감각이상, 반사 저하, 호흡곤란 증세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장(腸)에서 흡수된 칼륨이 우리 몸의 골격근이나 간(肝)에 흡수되지 않으면 세포내 칼륨이 세포 밖으로 빠져나와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고칼륨혈증이 발생하면 근육의 힘이 약해질 뿐 아니라 심장 부정맥이 발생하고 심하면 심장이 멎는다.   

 

따라서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고칼륨혈증의 여러 증상들을 평소 잘 기억하고 있다가 비슷한 증상이 감지되면 혈중 칼륨농도를 낮추는 약을 복용하는 일이 급선무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게 고칼륨혈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할 응급 상황이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가 피해야 할 식품들

 

칼륨은 거의 모든 식품에 존재한다. 전혀 칼륨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과일을 통해 하루 50∼100㎎, 채소를 통해 매일 250∼300㎎의 칼륨을 섭취한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라면 칼륨이 적게 든 식품 중심으로 식단을 짜는 것이 차선책이다.

  

칼륨이 많이 든 참외, 바나나, 토마토, 오렌지 등 과일과 근대, 시금치, 당근 등 녹황색 채소를 멀리 하거나 가능한 한 적게 먹으라는 말이다. 과일은 종류에 따라 칼륨 함량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바나나, 토마토, 키위, 참외엔 단감, 포도, 사과보다 칼륨이 더 많이 들어 있다. 생과일 대신 과일 통조림을 즐기는 것도 칼륨 섭취를 줄이는 방법이다. 과일 통조림 속 과일의 칼륨 함량은 같은 종류 생과일의 칼륨 함량보다 적기 때문이다. 또 껍질이 있는 과일은 반드시 껍질을 벗긴 뒤에 섭취해야 한다. 과일주스, 채소주스, 녹즙 등의 섭취도 최대한 자제한다. 현미 녹차와 코코아의 칼륨 함량(100㎖당)은 각각 960㎎과 730㎎으로 같은 양의 커피(65㎎)보다 월등 높다. 콜라와 사이다 등 탄산음료엔 칼륨이 없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칼륨이 풍부한 채소의 섭취도 줄이는 것이 상책이다. 채소도 종류에 따라 칼륨 함량이 각기 다르다. 채소의 잎보다는 줄기에 칼륨이 많다. 조리할 때 채소의 껍질이나 줄기 등 칼륨이 많이 든 부위는 제거한다. 양송이버섯, 호박 미역, 시금치, 쑥, 부추, 상추 등엔 칼륨이 많이 들어 있고, 가지, 당근, 배추 콩나물, 오이, 깻잎 등엔 적게 들어 있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데친 채소를 즐기되 국은 가급적 먹지 말아야 한다. 채소는 최대한 잘게 썰어서 채소 재료의 10배 정도 되는 따뜻한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놓았다가 새 물에 몇 번 헹구기를 반복한다. 이어서 채소 재료의 5배가량 되는 물에 삶거나 데친 뒤 삶은 물은 버리고 남은 채소만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밥상에 올린다. 채소를 물에 담가두거나 데치면 칼륨이 물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채소에 함유된 칼륨의 30∼50%를 줄일 수 있다. 하루에 2끼 정도는 이렇게 채소를 데친 뒤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인 고칼륨혈증 예방법이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칼륨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너무 많이 먹었다고 스스로 판단되면 칼륨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을 즉시 복용해야 한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흰 밥을 주식(主食)으로 삼는 것이 좋다. 백미엔 칼륨이 검정쌀, 보리, 옥수수, 찹쌀, 녹두, 팥 등보다 적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현미, 통밀 등 도정이 덜 된 곡류에도 칼륨이 많다. 고구마, 감자, 토란, 밤, 땅콩에도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다. 노란 콩의 칼륨 함량은 100g당 1340㎎에 달한다. 같은 무게 검정콩(168㎎)보다 9배 이상이다. 우유 1팩(200㎖)의 칼륨 함량은 296㎎으로 같은 양의 두유(18㎎)보다 훨씬 높다. 만약 신장은 건강한데 혈압이 높아서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찾는다면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겐 금기 식품인 과일, 채소, 노란 콩, 우유, 현미, 녹두, 팥 등을 추천할 만하다.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조리할 때 저(低)나트륨 소금 대신 일반 소금을 택하는 것이 좋다. 만성 신장질환이 있으면 부종이나 고혈압이 흔히 동반되므로 저염 소금이나 저염 간장 등이 이로울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저염 소금이나 저염 간장엔 나트륨 대신 칼륨이 들어 있다는 것이 문제다. 

 

글 / 박태균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 기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배는 건강한 겨울나기를 돕는 과일이다. 민간에선 겨울에 심해지는 기침ㆍ가래 등 기관지 질환의 예방ㆍ치료약 대신

     배를 깎아 먹었다.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에 배는 숙취 해소용 과일이다.

 

 

 

 

배는 동서고금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맛이 달고 시원해서다. 신맛이 적은 것도 배의 선호도를 높였다. 신맛 성분인 유기산의 함량이 배 100g당 0.2g에 불과하다. 게다가 즙이 많고 과육 안에 단단한 석세포(石細胞, stone cell)가 들어 있어 씹을 때 과즙이  많이 나오는 것도 단맛을 높여준다.

 

한국인은 매년 배를 1인당 6㎏가량 섭취한다. 예부터 배를 희망ㆍ건강ㆍ장수ㆍ귀중한 것을 상징하는 과일로 여겨왔다. 배나무가 500년 이상 사는 것을 보고 장수를 떠올렸다. 6개의 씨는 ‘6판서’를 의미했다. “배 썩은 것은 딸 주고 밤 썩은 것은 며느리 준다”는 속담은 썩더라도 밤보다 배가 낫다는 의미다.

 

배는 또 추석 차례 상엔 올라가는 조율이시(棗栗梨枾, 대추ㆍ밤ㆍ배ㆍ감)의 하나다. 전통 화채 배숙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통후추 서너 개를 깊숙이 박은 배에 생강 넣은 꿀물이나 설탕물에 넣고 끓이면 배숙이 완성된다. 중국인들은 연인이나 친구 사이에선 배를 나눠 먹지 않는다. 배나무를 가리키는 이(梨)와 이별의 이(離, li)가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19세기 프랑스에선 배로 부패한 정권을 비유했다. 쉽게 상하고 둥글납작한 외형을 가진 서양배의 단점에 빗댄 것이다.

 

 

영양이 풍부한 과일, '배'


영양적으론 탄수화물ㆍ식이섬유ㆍ칼륨ㆍ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다. 배를 먹은 뒤 금세 힘이 솟는 것은 과당ㆍ자당(설탕)ㆍ포도당ㆍ솔비톨 등 탄수화물 중에서도 단순당(糖)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중 솔비톨은 단맛이 설탕의 절반 정도지만 혈당을 서서히 높이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 음식의 감미료로도 유용하다. 솔비톨은 또 충치 예방도 돕는다. 하루 20g 이상 섭취하면 설사ㆍ복통ㆍ체중 감소 등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는 단점도 지닌다.   

 

배의 당지수(GI)는 32로 바나나(55)ㆍ포도(50)ㆍ사과(36)보다 낮다. 당지수가 낮다는 것은 해당 식품을 섭취한 뒤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지 않는다는 의미다. 당뇨병 환자의 갈증 해소용 과일로 배를 추천하는 것은 이래서다.

 

배의 식이섬유는 대부분 석세포이며 과육의 1∼2%를 차지한다. 칼륨 함량도 신고배의 경우 100g당 171㎎에 달한다. 사과 100g당 칼륨 함량(후지 95㎎, 아오리 99㎎, 홍옥 39㎎)의 두 배 이상이다. 칼륨은 체내에 쌓인 여분의 나트륨(고혈압 유발)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혈압을 조절하는 고마운 미네랄이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은 주독(酒毒)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과음한 사람에게 배ㆍ아스파라거스ㆍ콩나물국을 추천하는 것은 이런 식품에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사과ㆍ포도와 마찬가지로 배도 과육보다 껍질에 웰빙 성분들이 집중돼 있다. 배 껍질에 든 건강 성분의 양이 배 4개의 과육에 함유된 성분의 양과 비슷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황금배(430g짜리)를 껍질째 먹을 경우 항산화 성분(유해산소 제거)인 플라보노이드의 양이 21.5㎎인데 깎아서 먹으면 3.3㎎으로 급감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황금배ㆍ한아름ㆍ스위트스킨ㆍ조이스킨 등이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배다.

 

 

충치·감기·기관지염 예방에도 효과적

 

배는 천식ㆍ아토피ㆍ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 환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 배가 알레르기를 유발한 사례가 거의 없어 아기의 이유식용 과일로도 널리 쓰인다. 

 

배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산성 식품인 쇠고기 등 육류와 ‘찰떡궁합’이다. 육회ㆍ불고기ㆍ갈비찜 옆에 배를 썰어 두면 세 가지 측면에서 이익이다. 우선 고기의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단백질 분해 효소가 배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고기의 탄 부위에 생긴 벤조피렌 등 각종 발암물질의 독성을 일부 상쇄시킨다. 고기를 먹은 뒤 배를 디저트로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

 

배를 즐겨 먹으면 충치 예방과 감기나 기관지염 예방ㆍ치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충치 예방을 돕는 것은 석세포와 솔비톨이다. 석세포는 배를 먹을 때 오톨도톨하게 씹히는 작은 알갱이로 구강을 청결하게 한다. 솔비톨은 당분의 일종이나 자일리톨처럼 충치균의 먹이가 되지 않는다. 이것이 ‘일거양득’(一擧兩得)이란 의미를 지닌“배 먹고 이 닦기”란 속담의 과학적 근거다. 

 

감기ㆍ기관지염에 걸려 기침이 잦다면 배의 속을 긁어내고 여기에 꿀을 채워 넣은 뒤 천으로 싸서 푹 삶아 먹는다. 목소리를 트이게 하는 데는 강판에 간 배즙이 효과적이다.

 

 

좋은 배를 먹으려면

 

배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 코카서스 산맥 주변으로 추정된다. 이후 동양배와 서양배로 갈린다. 중국 허베이(河北) 지역과 한반도 북부에서 발견되는 산돌배가 동양배를 대표한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배는 산돌배와 콩배다. 학계에선 한국과 일본에서 생산되는 배를 일본배라 부른다. 식물체계를 처음 분류할 때 일본인 학자가 주도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선 배의 별명이 과종(果宗)이다. 과일 중 으뜸이란 뜻이다.  서양배는 조롱박처럼 생겼다. 석세포가 적은 대신 향기와 단 맛이 매우 강하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호머는 배를 ‘신의 선물’이라고 예찬했다. 

 

좋은 배를 먹으려면 소비자가 배 껍질은 무조건 황갈색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한다. 신고배를 비롯해 익으면 껍질색이 황갈색인 품종이 많다. 그러나 ‘원황’ㆍ‘금촌조생’ㆍ‘만풍배’ㆍ‘화산’ㆍ‘감천배’ㆍ‘만수’ 등 일부 품종은 익어도 껍질에 푸른 기가 남아 있다.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업자들이 일부러 황갈색으로 바꾸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배의 맛과 품질이 저하된다.

 

배는 무조건 커야 좋다는 생각도 잘못된 선입견이다. 더 크게, 더 일찍 수확하기 위해 생장촉진제(지베렐린)를 배의 꼭지에 칠하기도 한다. 이런 배는 꼭지 부분이 끈적거린다. 그러나 꼭지를 바짝 잘라내면 구별하기 힘들다. 보관은 냉장고 야채 칸에 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배의 단맛과 청량감이 더 강하다.

 

글 / 중앙일보 박태균 기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7월은 장마에다 폭서의 달이라 밭에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낼 만한 것도 마땅치 않다. 이 기회에 우리 ‘시티 파머’도

        좀 쉬고, 땅도 좀 쉬게 하자. 아주 쉬지는 말고 ‘어떻게 하면 맛이 좋고, 안전하며, 영양가 높은 채소를 기를 수 있을까?

        하는 화두를 가지고 연구해 보자.

 

 

 

 

 

채소를 잘 기르려면 두 가지만 신경 쓰면 된다. 하나는 텃밭에 있는 것을 잃지 않도록 하고, 다른 하나는 채소에 꼭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 텃밭의 한쪽은 봄부터 여름내 상추를 심었고, 다른 쪽은 완두콩에 이어 서리태를 가꿨다. 그런데 장마가 지나니 상추밭은 호미가 쑥 들어갈 정도로 부드러웠지만, 서리태밭은 호미 끝조차 안 들어갈 정도로 딱딱해져 있었다.

 

왜 그럴까? 상추밭은 우거진 상추 잎 덕에 장맛비의 직격탄을 맞지 않았지만, 완두콩과 서리태밭은 잎이 엉성해서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았다. 장대비는 흙을 다지는 것은 물론 처음에는 흙 속의 양분을 지하로 끌고 내려가고, 이어서 흙 알갱이를 깨뜨려 땅 표면에 있는 ‘땅구멍’들을 죄다 막아버린다. 때문에 물도 못 들어가고, 가스 교환이나 뿌리가 뻗는 것도 막는다. 빗물이 흙 속으로 못 들어가니 땅 위를 흐르면서 흙을 깎아 내려간다. 양분은 겉흙에 제일 많기 때문에 장마가 끝나면 흙의 양분은 거의 바닥상태가 된다. 따라서 장마 전에 밭에 무엇이든 작물이 있으면 좋고, 작물이 없다면 잡초라도 놓아두어야 한다. 비닐이나 짚이 덮여 있으면 더욱 좋고, 녹비(‘푸른 비료’라는 뜻으로 수단그라스 같은 작물을 말함)를 기르면 더욱더 좋다.

 

 

 

못사는 나라 채소가 맛있다?

 

살다 보니 잘사는 나라 채소는 맛이 없고, 못사는 나라 채소는 감칠맛이 난다는 사실을 알았다. 10여 년 전 다녀온 르완다, 튀니지는 물론 최근 다녀온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에서 먹은 채소도 신선하고 감칠맛이 그만이었다. 반면 아직도 40여 년 전에 먹었던 네덜란드의 오이 맛이 떠오른다. 어른 팔뚝만한 오이를 한 입 베어 물고는 지려서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말았다. 왜 나라마다 채소 맛이 다른 것일까?

 

오산의 우리 아파트 울을 나서면 바로 농민을 만난다. 오가며 목례를 나눴을 뿐인데 곧 말을 텄고, 채소도 곧잘 얻어먹게 되었다. 그 맛은 어렸을 때 우리 아버지가 텃밭에서 가꿔 먹여주시던 맛, 가난한 나라에서 먹은 맛이다. 나는 농부에게 물어보았다.

 

“무엇으로 키우나요?”

“우린 돼지 농가에서 똥을 가져와 1년 묵혀서는 그걸로만 농사를 짓지요.”

 

여러분은 맛의 열쇠가 무엇인지 힌트를 얻었을 것이다. 바로 유기질비료다. 선진국은 화학비료를 주고, 후진국은 돈이 없어 유기질비료인 퇴비를 넣는다. 유기농업으로 키우다 보니 맛이 좋은 것이다.

 

 

 

유기질 비료가 맛의 비결

 

작물에는 꼭 필요한 성분이 있다. 질소, 인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 황, 구리, 아연, 철, 망간, 몰리브덴, 염소, 니켈, 구리 등 14가지다. 그러나 화학비료로 농사를 지으면 질소, 인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 황, 염소, 칼리 등 8성분 만을 준다. 따라서 때로는 결핍 증상이 나타나고, 그제야 미량 성분이 들어 있는 비료(4종 복합비료)를 준다. 그러나 작물은 잠재적인 결핍증에 시달려 잘 자라지 못하고, 양분도 부족하고, 맛도 떨어진다.

 

반면 유기질비료에는 60여 종의 성분이 들어 있어 작물이 잘 자라고, 맛도 좋으며, 저장성도 길다. 또 유기질비료는 흙에 있는 이로운 미생물의 밥이라 미생물이 유기물을 실컷 먹고 좋은 성분을 많이 만들어주어 흙도 개량된다.

 

올해 장마가 끝나면 유기질비료를 줄 것이다. 잘 발효되어 냄새가 안 나는 유기질비료를 10아르(약 300평)에 2톤 꼴로 주면 된다. 유기질비료는 지효성이라 효과가 늦게 나타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효과는 바로 나타난다. 뿌리에 직접 닿아도 안 죽으니 안심하고 주어보자

 

 

         맛난 채소 기르는 방법  

 

      1. 장마 전에 흙이 장대비의 직격탄에 맞지 않도록 작물을 심어놓거나, 비닐 또는 볏짚 등으로 피복해

         주거나, 녹비를 가꾼다. 잡초라도 뽑지 말고 놓아둔다. 빗물에 흙을 도둑맞으면 앞으로 몇 년 동안

         채소의 수량과 맛을 도둑 맞은거나 마찬가지다.

      2. 유기물 비료로만 농사를 짓는다. 화학비료, 특히 질소비료는 맛을 시고 떫게 만드는 장본인이다.

 

                                                                                                                  글 / 이완주 농업사회발전연구원 부원장

                                                                                                                                 출처 / 사보 '건강보험 7월호'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수확의 기쁨을 안겨주고 적은 열량을 내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 고구마. 6월 중순에 심어 10월 중순에

          캐 먹을 수 있는 고구마는 줄기도 먹고 열매도 먹는 다용도의 식품이다.

 

 

         

 

할아버지는 아궁이의 재를 닥닥 긁어 모아두었다 고구마 순을 놓으려는 구덩이에 뿌리셨다. 

 

“할아버지, 왜 고구마 구덩이에 재를 뿌린대유?” 

 

“고구마는 재를 아주 좋아헌단다.” 할어버지는 이렇게만 말씀하셨지 그 이유는 모르셨다.

 

재는 칼륨(K) 비료이고, 고구마는 칼륨을 먹는 하마다. 고구마는 10아르에 적어도 2.5톤(보통 3톤)이, 쌀은 700kg(보통 600kg)이 생산된다. 같은 면적에서 쌀보다 약 4배나 많다. 때문에 고구마는 구황작물임에 틀림없다. 탄수화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탄수화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칼륨이 반드시 많이 필요하다. 칼륨은 광합성으로 만들어진 당(糖)을 뿌리로 옮겨준다. 말하자면 칼륨이 당을 실어 나르는 대형 트럭인 셈이다. 광합성으로 만들어진 당이 그대로 잎에 남아 있으면 계속해서 광합성을 할 수 없다. 밤사이에 칼륨이 뿌리로 옮겨가 잎의 창고를 비워 줌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해준다. 그러니까 고구마의 엄청난 생산성은 칼륨의 작품이다. 그래서 고구마 전용비료는 질소보다 2배 이상 칼륨이 들어 있다. 이런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1960년대 후반이다.

 

 

 

쌀의 1/3의 열량을 내는 다이어트 식품

 

고구마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쌀 100g은 348kcal의 열량을 내지만 생고구마는 128kcal로 같은 무게의 쌀에 비해 고구마는 약 1/3의 열량을 낸다. 나는 곧잘 아침을 고구마로 먹는데 그날은 11시가 되면 어김없이 몹시 허기진다. 그래서 고구마로 아침을 먹을 때에는 반드시 삶은 계란을 곁들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때문에 고구마는 새로운 다이어트 식품으로, 웰빙식품(칼슘과 비타민도 풍부)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배불리 먹어 포만감을 채워도 에너지가 낮으니 비만이 될 리 없다. 그러니 다이어트 식품으로 이보다 안성맞춤은 없다. 고구마의 높은 식이섬유가 변비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요즘 색깔 고구마의 출현으로 항노화 식품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자색에는 고열에도 파괴가 안되는 안토시안이, 주황색에는 베타카로틴이 매우 높다.

 

 

 

뜻밖의 많은 수확을 안겨주는 고구마

 

고구마의 고향은 멕시코. 기원전에 이미 열대 중앙아메리카의 마야인과 안데스 고원의 페루인들이 재배했다. 우리나라에는 영조 39년(1763) 통신사 조엄이 일본으로 가는 도중에 대마도에서 보고 몇 알의 고구마와 함께 재배법과 저장법을 적어 부산진에 보냈다. 그 이듬해 그가 일본에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 씨고구마를 가져와 제주도와 동래에 재배한 것이 재배의 시초이다.

 

“새 땅 고구마가 맛이 좋다.”라는 속담이 있다. 황토 고구마가 맛있다는 말도 된다. 뿌리를 엄청나게 생산하는 고구마는 엄청난 양분을 흙에서 탈취한다. 그 때문에 미량성분까지도 소진된다. 황토같이 미량성분이 많은 흙에서 생산한 고구마는 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황토라 해도 고구마를 이어짓기하면 미량요소 결핍으로 덩이뿌리 형성이 불량할 뿐 아니라, 당도도 떨어지므로 각종 미량요소와 유기물이 풍부한 새 땅에서 재배하거나 한 해 이상 걸러서 농사를 지어야 좋다.

 

 

 

고구마 키울 때 유의점

 

1. 질소는 많이 주고 칼리를 적게 주면 뿌리 대신 잎 농사를 짓게 된다.

2. 두둑을 만들지 않고 평평한 밭에 심으면 고구마가 열리긴 해도 알이 작고 수확량도 적다.

3. 심을 때 잎이 마르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끝에서 4~6마디가 흙 속에 묻혀야 한다.4. 생육초기인40~60일 동안

    줄기가 두둑을 덮을 때까지 풀을 잘 잡아주어야 한다. 이때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고구마, 이렇게 키워요  

 

            1. 6월 중순경까지 순을 심으면 10월 중순에 고구마를 캐먹을 수 있다.

            2. 이랑을 만들기 전에 퇴비와 밑거름 비료를 넣는다. 10아르에 요소-용과린(용인)-황산가리-퇴비를 12-31.5-26-

                1,000kg씩 준다.

            3. 이랑 사이는 70~75cm, 높이는 25~30cm로 이랑을 만든다. 순 사이의 간격은 25cm, 흙 속에 줄기는 묻고 잎은

                밖으로 나오도록 심는다.

            4. 비닐을 피복할 경우, 심고 나서 피복하고 4~5일 후에 구멍을 찢어 순을 꺼내 준다.

            5. 캐는 시기는 순을 심은 후 120일 내외, 덩굴을 걷고 고구마가 상처 나지 않도록 호미나 삽으로 주의해서 캔다.

            6. 줄거리를 좋아하면 잎이 시들기 전에 딴다.

            7. 흙을 털어내고 수분을 충분히 말린 후에 종이, 또는 플라스틱 상자에 저장한다. 저장에 가장 적합한 온도는

                12~13℃, 습도는 85~90%이다.

 

                                                                                                                      글 / 이완주 농업사회발전연구원 부원장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소금의 과다 섭취가 건강과 장수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것은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다. “서북인은 소금을

       적게 먹어 수명이 길고 병이 적으나 동남인은 짠 것을 즐겨 수명이 짧고 병이 많다”는 대목이다. 

 

           

          

 

 

 

 

소금의 과잉 섭취가 부르는 질병들

 

우리 몸은 과잉의 소금을 수용하지 못한다. 소금물을 음료수처럼 마실 수 없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소금의 과다 섭취는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라는 별명을 가진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혈압이 늘 신경 쓰이는 사람들은 소금(나트륨)을 가급적 적게 먹어야 한다. 소금의 과잉 섭취가 과체중ㆍ과음ㆍ스트레스ㆍ정적(靜的)인 생활과 함께 고혈압의 5대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원시생활을 했던 뉴기니 인들은 소금을 거의 섭취하지 않았는데 이들에게 고혈압은 ‘희귀병’이었다. 반면 미소국ㆍ염장 채소ㆍ소금에 절인 생선을 즐기는 일본 아키타 주민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22.5g에 달했다. 이 탓인지 이곳 주민(성인)의 40%가 고혈압 환자이고 가장 흔한 사인(死因)이 뇌졸중이었다.  

 

소금은 뇌졸중 외에 심장병ㆍ뇌졸중ㆍ신장질환ㆍ골다공증을 부른다.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암인 위암의 원인도 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설정한 소금의 하루 섭취 제한량은 6g이다. 신체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소금의 양은 이보다 적은 하루 1.3g에 불과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하루 소금 섭취 제한량은 5g이다. 하루에 1 찻숟갈 이내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는 것이다. 이를 나트륨(소금의 주성분)으로 환산하면 하루 2g이 제한량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5∼20g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소금 섭취를 줄이려면

 

우리 국민의 소금 섭취량이 많은 것은 전통 음식인 김치ㆍ국ㆍ찌개ㆍ젓갈 등에 다량의 소금이 들어 있어서이다. 한국인은 김치를 통해 하루 소금 섭취량의 약 30%를 얻는다. 국ㆍ찌개ㆍ생선(조림ㆍ구이)까지 포함한 네 종류의 음식을 통해 하루 소금섭취량의 3분의 2를 먹게 된다. 따라서 이 네 가지 음식을 통한 소금 섭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김치 한 그릇(작은 접시)에는 소금이 0.6∼1.4g 들어 있다. 간을 조금 싱겁게 하거나 한 그릇당 소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박김치(1.4g) 대신 갓김치(0.3g)를 먹는 것이 대안이다. 

 

국 한 그릇의 소금 함량은 1.4∼3.5g이다. 따라서 국은 작은 그릇에 담아 먹는 것이 좋다. 된장국에는 소금이 1% 쯤 들어가므로 한국인이 먹는 된장국(평균 무게 270g)에는 대략 소금이 2.7g 함유돼 있다. 반면 우리 공기만한 그릇에 담긴 일본 미소국(된장국의 일종, 평균 국 무게 150g)의 소금 함량은 1.5g 정도이다. 따라서 국을 통한 소금 섭취를 줄이려면 하루 한 끼는 국 대신 숭늉이나 누룽지를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가능한 한 맑은 국을 즐기며 국을 먹더라도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남긴다. 

 

라면 수프에도 소금이 꽤 많이 들어 있다. 한 개당 소금 함량이 3g 이상이다. 수프를 반만 넣거나 국물을 버리는 것이 소금 섭취를 줄이는 방법이다.  

 

찌개 한 그릇에는 소금이 1.5∼4.4g이나 들어 있다. 찌개나 국을 조리할 때 소금 대신 버섯ㆍ호박ㆍ양파ㆍ마늘ㆍ고추ㆍ허브 등 맛을 내는 양념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생선의 소금 함량은 한 토막에 1∼2g이다. 자반고등어 한 토막에는 3g이나 들어 있다. 생선에 소금 간을 하지 말고 구워서 고추냉이ㆍ무를 갈아 넣은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 소금 섭취를 줄이면서 맛은 유지하는 비결이다. 

 

소금은 빵과 칼국수ㆍ냉면 등에도 많이 들어 있다. 소금에서 혈압을 올리는 성분은 나트륨이다. ‘저염식’보다 ‘저나트륨식’이 더 강조되는 것은 이래서이다. 나트륨의 과다 섭취로 인한 혈압 상승을 예방하려면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ㆍ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육류의 나트륨 함량이 채소ㆍ과일보다 높기 때문이다. 또 채소ㆍ과일에 풍부한 칼륨이 나트륨의 체외 배설을 돕는다.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염식을 하면서도 이나마 건강을 유지해온 것은 채식 위주의 식사를 통해 칼륨을 충분히 섭취해온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다. 소금 외에 나트륨이 숨어 있는 식품도 여럿 있다. 나트륨은 조미료(MSG)ㆍ베이킹파우더ㆍ보존료ㆍ소시지ㆍ햄ㆍ베이컨ㆍ케첩ㆍ칠리소스ㆍ겨자ㆍ간장 등 가공식품과 식품첨가물에도 들어 있다.

 

 

 

천덕꾸러기 '소금' 과거에는 '하얀 보석'

 

요즘 소금은 완전히 ‘천덕꾸러기’ 신세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하얀 보석’이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시체의 부패를 막는데 사용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소금 항아리가 재산목록 1호였다. 로마에서는 병사의 월급을 소금으로 주었다. 봉급생활자라는 의미인 샐러리(salary)의 어원(語源)도 소금이다. 한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소금을 약재로 썼다. 고의서인 ‘본초강목’에는 “소금은 담과 위장의 열을 내리게 하며 체한 것을 토하게 하고 소화를 도우며 지혈ㆍ진통ㆍ해독ㆍ보골(補骨)ㆍ살균 효과가 있다”고 기술돼 있다. 

 

소금은 체내에서 전해질의 균형을 이루게 한다. 채소ㆍ과일에 풍부한 칼륨과 소금ㆍ육류에 든 나트륨이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두 주역이다. 링거액에 소금 성분이 첨가되고 사람의 혈액에 소금이 0.9% 들어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옅은 소금물을 마시라고 권하는 것도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소금은 또 세균을 죽이는 살균력을 지녔다. 그래서 상하기 쉬운 생선을 소금에 절인다. 또 충치 균을 죽이기 위해 양치할 때 치약 대신 소금을 사용하기도 한다. 해독 작용도 한다. 벌에 물렸을 때 물린 부위에 소금을 바른 뒤 계속 문질러주면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가라앉는다. 또 손가락을 베었거나 못에 찔렸을 때 출혈 부위에 소금을 바르면 피가 응고돼 금세 지혈된다. 민간요법에선 이를 소금이 독을 빼낸 결과로 본다. 

 

                                                                                                                                          글 / 박태균 중앙일보 기자

 

     ◇ 소금 섭취를 줄이는 요령 

 

             국ㆍ찌개를 되도록 적게 먹고, 먹더라도 국물은 남긴다. 

             라면 국물은 남긴다.

             하루 한 끼는 국 대신 숭늉이나 눌은밥을 먹는다.

             소금 대신 양파ㆍ마늘ㆍ고추ㆍ허브 등 음식 맛을 내는 양념을 이용한다.

             레몬ㆍ오렌지ㆍ유자ㆍ자몽 등 감귤류를 조리에 사용한다.
             사과ㆍ바나나ㆍ복숭아ㆍ키위ㆍ파인애플ㆍ딸기 등을 조리에 이용한다.

             쑥갓ㆍ미나리ㆍ피망ㆍ당근ㆍ파슬리ㆍ셀러리ㆍ들깻잎ㆍ풋고추ㆍ쑥 등 향이 강한 채소를 조리에 이용한다.

             생선 요리할 때 간장 대신 민트ㆍ고수 등 허브로 맛을 낸다.

             패스트푸드ㆍ인스턴트식품의 섭취를 가급적 줄인다.

             샐러드드레싱에 소금 대신 레몬즙을 넣어 맛을 낸다.

             음식에 직접 간을 하지 않고 간장에 찍어 먹는다.

             기름을 적당히 이용해 기름 맛으로 먹는다.

             젓갈ㆍ장아찌 등 고염ㆍ염장식품의 섭취를 줄인다.

             식탁에서 소금을 추가로 뿌리지 않는다.

             일반 간장 대신 저염 간장을, 양을 늘리지 않고 쓴다.

             깨ㆍ고추ㆍ식초를 적절히 사용해 요리한다.

             멸치ㆍ다시마로 국물 맛을 낸다.

             칼륨(나트륨을 배설시킴)이 풍부한 감자ㆍ콩ㆍ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음식의 궁합을 활용한다(생선과 무순, 생선구이와 레몬, 생선회와 들깻잎, 쇠고기와 피망 볶음 등).

 

                                                                                                                                      글 / 중앙일보 박태균 기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건강천사'는 국민건강보험이 운영하는 건강한 이야기 블로그 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지사항

Yesterday1,383
Today341
Total2,020,039

달력

 « |  » 2019.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