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존재는 예고 없이 나타났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지평선  편에서 검은 하늘을 찢고 나온 녹색 빛은 너울거리며 하늘을 가로질렀다. 선명한 초록빛으로 빛나다가 바래지기도 하면서 춤을 추었다. 캐나다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여행은 이렇게 클라이맥스로 치달았다.

 

오로라는 차마 버킷 리스트에도 올리지 못한 동경의 대상이었다. 극지방 가까이에서만   있다는 한계가 너무 크게다가왔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조각 동경을 마음속에 심은 것은 수년  노르웨이 출장에서였다.


캐나다 노스웨스트준주 옐로나이프에서 만난 신비의 북극광 오로라


스칸디나비아 3  북쪽 해안을 따라 자리 잡은 노르웨이,  나라에서도  북쪽에 속한, 북위 69도의 '트롬쇠'라는 어촌 마을에 갔을  현지인으로부터 운이 좋으면 오늘  오로라를  수도 있겠다라는 말을 들었다. 기대에 부풀었지만 오로라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따뜻한 물을 부으면 온도를 감지해 오로라 그림이 나타나는 컵을 하나 들고귀국했을 뿐이다


차를 타고

오로라를 사냥하다

 

캐나다 중부 내륙 노스웨스트준주의 주도, 북위 62.5도의 옐로나이프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장소다.  항공우주국(NASA) 오로라가 가장  관측되는 곳으로 꼽은 도시다.  기대는 배신당하지 않았다.


 번째 오로라와의 만남은, 차를 타고 오로라가 보일 만한 곳을 찾아다니는 오로라 헌팅 통해 이뤄졌다. 물론 옐로나이프의 전망대에서도   있지만, 도심의 인공 불빛이 없고 시야가 트인 곳이 오로라 관측에 제격이다.


 9 30 호텔로  여행사의 버스에 올라 30 정도 떨어진 외곽의 호숫가에 도착했다. 인가가 없는 곳이지만 달빛이 밝아 눈에 덮인 꽁꽁  호수가 훤히 드러나 보였다


오로라 관측을 위해 지어진 오로라빌리지의 티피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서 흰빛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선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눈으로는 하얗게 보이지만 사진을 찍으면 초록빛으로 보였다. 오로라가 아주 밝지 않을  전형적으로 보이는 모습이다.


오로라가 나타나면 여행사의 사진사가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준다. 오래 노출을 하고 사람에게만 플래시를 비춰야사람 얼굴과 오로라가  나온다 날까지만 해도 오로라는 원래 이렇게 보이는 줄로만 알았다. 그래도 사진으로 보이는 북극광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평생 기억할

환상의 


 째날 밤에는 오로라 빌리지로 향했다. 오로라 빌리지는 옐로나이프 다운타운에서 30 정도 떨어진 곳에 조성된오로라 관측 단지다. 토착 선주민들의 텐트인 티피를 여러  설치해 난로와 따뜻한 차를 제공하고, 호수나 언덕 위에서 접이식 의자를 펴놓고 앉아 오로라를 관측할  있도록 지어진 곳이다.

 

식당, 기프트숍, 화장실, 난방이 되는 의자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옐로나이프에서는 유명한 관측 명소이다 보니 하룻밤에도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 수백 명이 북적인다.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구사하는 가이드가있어 국적별 티피를 지정해 준다.

 

하지만 이날  하늘은 잠잠했다. 가이드는 구름이 끼기는 했지만 그다지 두텁지 않은 상태여서 오로라가  보일 정도는 아닌데, 오로라 현상 자체가 없다라고 말했다. 빌리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티피에서 몸을 녹이기를반복하다가 자정 무렵 포기하는 심정으로 식당으로 향했다.


오로라빌리지에서 촬영한 오로라


밤참을 절반 정도 먹었을까, 갑자기 식당 종업원이 테이블로 다가왔다. “지금 오로라가 나왔으니 계산은 나중에 아무때나 돌아와서 하고 지금 나가 보라 거였다그렇게 만난  밤의 오로라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새벽 1 무렵 깜깜한 밤하늘을 무대 삼아 오로라는 마음껏 춤을 추며 놀았다. 까만 나무 그림자 뒤에서 비쳐오는 찬란한 녹색 빛은 시간을 잃은 외계의 어느 , 동화  나라인 듯한 비현실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영하 30도의 추위에 휴대폰 배터리가 나간  오래였지만, 사진 찍을 생각도     놓고 쳐다보았을 뿐이었다.티피 밖으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  누구도 호텔로 돌아갈 차비를 하지 않았다. “ 며칠 사이에 가장 강한 오로라라는 가이드의 찬사를 들으며 겨우 버스를 타고 현실로 돌아왔다.


최적의 관측 시기는 언제?

 

오로라는 태양풍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태양으로부터 방출된 전하를  입자가 지구의 대기권 상층부에서 대기와 마찰하면서 빛을 내는 것이다. 극지방에 가까운 곳에서만 관측된다.

 

옐로나이프에서 사흘을 묵으면 오로라를  확률이 98%라고는 하지만, 선명한 녹색 오로라를   있는지는 운에따른다. 수천 달러를 내고 옐로나이프에 갔지만 오로라를 보지 못했다는 관광객들도 없지 않다.



아름다운 오로라를 만날 확률을 높이려면 12~4 겨울 시즌, 맑은 날씨 맞춰야 한다. 일년 내내 오로라 현상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여름철에는 해가 늦게 지고 겨울만큼 어둡지 않기 때문에 오로라를 보기엔 불리하다. 구름이 많이끼면 역시 오로라가  보인다. 달도 보름일 때보다 그믐일 때가 좋지만 오로라 현상이 강하면 보름달이어도  보인다.


가을 시즌인 9~10월을 추천하는 이들도 많다. 현지에서 만난  여성은 “9월의 오로라가 가장 아름답다 말했다


오로라 뷰잉 상품과 여행사


옐로나이프에선 한인여행사를 포함, 다양한 여행사들이 오로라 헌팅 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보통 1인당 100달러에 9~새벽 1 차량과 가이드 안내, 따뜻한 , 사진 촬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에서 픽업해 다시 호텔로 데려다준다.

 

오로라 빌리지에서의 오로라 관측은 첫날 126달러, 둘째날부터는 99달러다. 역시 차편과 티피에서의 따뜻한 , 각국언어의 가이드 안내를 제공한다. 오로라 빌리지는 이국적인 티피가 마음을 사로잡지만 관광객들이 너무 북적이고 사진 촬영이 유료인데다 기회를 잡기도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과거 캐나다 북부지역 개척에 활용된 경비행기(Bush Flight) 타고 롯지로 날아가 오로라를 관측하는 블래치포드 레이크 롯지(Blachford Lake Lodge) 패키지 상품도 있다. 외딴 캐나다 자연의 삶을 체험할  있는 기회다. 가격이 비싸고(2 1,300~1,950달러) 문명과 동떨어진 생활이지만, 이를 개의치 않거나 즐기는 편이라면 숙박과 숙식, 오로라뷰잉, 낚시 체험, 경비행기 탑승 경험 등을 모두   있는 오두막에서의 시간은 환상 자체일 것이다.

 

오로라 관측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사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옐로나이프 관광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https://extraordinaryyk.com/things-to-do/aurora-viewing).


낮에는  하고 놀까

 

그럼 오로라가  보이는 낮에는 잠만 자야 하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레이트슬레이브 호에 인접한 호수의 도시인만큼 커다란 물고기가 잡히는 얼음 낚시가 인기. 낚은 물고기로 점심식사도   있다. 그레이트슬레이브 호는 북미 대륙에서 가장 깊고(수심 614m) 세계에서 10번째로 (면적 27,000) 호수다.



겨울이면 꽁꽁 언 그레이트슬레이브 호의 끄트머리에서 스노우모빌을 운전해 호수를 가로지르는 호쾌한 경험 역시 옐로나이프이기에 가능하다. 이밖에 개 썰매, 시내 관광, 버펄로 관광, 스노 슈잉  체험 상품을  여행사들에서 100달러 안팎(65~130달러)으로 즐길  있다.

 

갤러리들을 돌아다니며 앙증맞은 소품들을 쇼핑하는 것도 관광 포인트  하나. 올드타운에 미드나이트 (Midnight Sun), 다운  어스(Down to Earth), 다운타운 쪽에 노던 이미지스(Northern Images) 있다. 귀여운 선물가게 정도로 생각하고 구경하면 좋다.



호수의 도시 옐로나이프에서의 식사는 생선요리를 빼놓을  없다. 올드타운의 허름한 비스트로인 불록(Bullock’s Bistro) 생선요리와 버펄로 스테이크로 유명한, 옐로나이프 최고 인기 맛집이다. 예약하지 않는다면 1시간 이상  각오를 해야 한다. 대부분 메뉴가 30달러 이상으로 가격이 비싸고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한번쯤 가볼 만하다.


옐로나이프 가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2시간  정도를 가야 한다. 공항에서 도심까지는 택시로 5 거리다. 노스웨스트준주의 주도라고는 하지만 인구 2만명의 소도시로, 관광지들이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호수에 둘러싸인 올드타운도 다운타운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다.  겨울철에는 추위가 상상 이상으로 혹독한 만큼 체감 거리가 실제의 3배라고 생각하고 다녀야 한다. 관광 도시인 만큼 호텔과 식사  물가는 비싼 편이다.


겨울 오로라 관광 

 

겨울철 오로라 관광에 나선다면 옐로나이프의 기온이 평균 영하 20~30 정도이고 해가 없고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가 영하 50~60도까지 내려간다는 사실을 염두 둬야 한다. 두툼한 옷과 장갑 양말 등을 챙긴다고 챙겨도 웬만한것으로는 겨울  추위를 버티기 어렵다.



현지 여행사에서 대여하는 방한 바지와 외투, 신발, 장갑 세트를 빌리는  좋다. 내복, 목도리, 마스크, 핫팩도 챙기는  좋다. 카메라와 휴대폰은 각별히 보온에 신경쓰지 않으면 배터리가 금새 방전돼 무용지물이 된다.  바람이 차고 실내가 건조해 피부가 상하기 쉽다. 바디로션과 립밤이 요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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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2차선 도로가 겨우 놓여있는 폭 좁은 땅이 태평양 바다 위에 뻗어있다. 오른쪽과 왼쪽에서 동시에 바닷물이 찰랑이는 것을 보면서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든다. 물이 들어오는 때, 남은 땅은 가까스로 폭 30미터 정도다. 미국 워싱턴주 북단, 캐나다 국경 바로 밑에 있는 세미아무 곶(Semiahmoo Spit)은 이토록 이국적이고 이토록 외지다.


태평양 바다 위에 길게 뻗은 세미아무 곶. 왼편 태평양쪽은 모래 해변, 오른편 대륙쪽은 개펄이다.

물이 빠져 개펄이 드러나 있다.  ●세미아무=김희원기자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국토의 서북단. 워싱턴주 왓컴군의 작은 마을 블레인에 위치한 이 길다란 곶은 미주의 태평양 연안을 차로 여행하지 않는 한 오기 어렵다. 그랜드 캐년이나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스펙터클이 있는 것도 아니지 말이다. 오히려 이 보기 드문 고요한 비경은 널리 알리고 싶은 않은 편에 속한다. 푸른 바다 사잇길을 걷다가 어느덧 한편 바다가 붉은 석양에 물든 것을 보게 되면 세상 모든 것이 잊히고 만다. 마음엔 평온이 충만해진다. 여행의 기쁨이 이런 것이니, 나 혼자만 알고 싶은 그런 곳이다.


세미아무 곶 끝에서 바라본 건너편 육지. 200m쯤 헤엄치면 건너편 땅에 닿는다.

●세미아무=김희원기자


세미아무 곶은 움푹 들어온 세미아무 만을 가로질러 남쪽으로 북쪽으로 약 2㎞ 뻗어있다. 200m만 더 뻗으면 아예 바다를 가로막을 수도 있는 형국이다. 폭이 좁은 곶 초반부 1㎞ 정도는 왕복 2차선 도로와 산책로만 존재하는 세미아무 공원이고, 공원을 지나 폭이 좀 넓어진(그래봐야 200m 정도지만) 곶 끝부분에 세미아무 리조트와 스파, 요트 정박시설, 간이 카페, 전망대 등이 있다. 서쪽 해안은 모래와 자갈이 펼쳐지고, 동쪽 해안은 개펄이다. 물이 빠지면 광활하게 드러난 개펄에서 쉽게 조개가 잡힌다.


우리나라 서해안처럼 넓은 이 개펄에서 몇 시간만 수고하면 조개를 한 바구니 가득 채취할 수 있다.

●세미아무=김희원기자


주변에 사는 블레인 주민들은 공원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무 쪽 해변이나 골라 소풍을 즐긴다. 해가 기울기 시작한 늦은 오후 갓난아기까지 네 아이를 데리고 온 한 가족은 오른편 잔디밭 피크닉 장소에서 바비큐로 이른 저녁을 시작한다. 딸들만 데리고 온 두 엄마는 돗자리를 들고 왼편 해안으로 내려간다. 유모차를 끌고 온 일행은 산책로를 걷고 있다. 해는 바다에서 뜨고 바다에서 진다.


고요한 석양의 바다.   ●세미아무 리조트 웹사이트


일부러 찾기는 어렵더라도, 미국이나 캐나다 서부를 차로 여행하는 경우라면 한번 들러 이 평온한 석양의 바다를 보고 갈 일이다. 잠깐 들러 산책을 하든, 리조트(https://www.semiahmoo.com/index.php)에서 하루 묵으며 주변지역을 관광하든 기억에 남을 시간이 될 것이다. 세미아무 곶 바로 아래에 골프 코스가 있고, 고래관광이나 조류관측을 할 수 있다. 미국 시애틀까지 차로 1시간 반, 캐나다 밴쿠버는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두 나라를 다 여행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위치다. 단 국경을 넘는다면 휴일은 피해야 한다. 운전 시간보다 국경을 지나는 대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해가 지는 바닷가 해변을 전용으로 쓸 수 있는 콘도(아파트).

●세미아무=김희원기자


혼자만 아껴두고 싶은 이 바다 한가운데의 고즈넉한 땅은 그러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태평양을 향한 워터프론트 콘도(어딘들 워터프론트가 아니겠냐만)가 지어져 분양 중이고, 이어지는 부지에 주택 개발이 계획돼 있다.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이라곤 물론 없고, 수위가 조금만 높아져도 곧 물에 잠길 것 같은 엉뚱한 생각마저 들지만, 그래도 이런 석양을 만끽할 수 있는 곳에 살고 싶은 게다. 개발 계획을 보여주는 팻말 앞에서 가슴이 무거워지는 건 아쉬움인지 부러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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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어서 꽃이 피겠으나 꽃이 피어 봄인 것을 안다. 겨우내 숨었던 보드라운 속살이, 그린듯한 색깔이 불쑥 만개한 어느 봄날, 생명은 왜 이리 경이로운가 탄복하게 된다. 이런 경탄을 사진과 함께 남길 수 있는 꽃 축제를 캐나다에서 즐길 수 있다.


꽃을 보면 아기를 보듯 미소가 지어진다. 튤립의 열이 끝없이 이어진 캐나다 아보츠포드 튤립 축제장.  

●아보츠포드=김희원기자


튤립 축제라 하면 네덜란드 ‘쾨켄호프 튤립 축제’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도 이에 못지 않은 튤립 축제가 있다. 벌써 66년째인 ‘캐나다 튤립 축제(Canadian Tulip Festival)’는 올해 5월 11일부터 21일까지 오타와 전역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오랜 캐나다 튤립 축제의 역사는 전쟁의 시기 네덜란드와 캐나다가 맺은 우호 관계에서 비롯했다. 2차 대전 당시 네덜란드 군주였던 빌헬미나 여왕은 독일의 침공을 피해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망명정부를 이끌었다. 독일군의 런던 공습이 격해지며 안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빌헬미나 여왕은 독일에 강하게 저항했고, 왕위 계승자인 외동딸 율리아나 공주를 캐나다로 피신시켰다. 캐나다 오타와에서 머물던 율리아나 공주는 1943년 아이를 출산했는데, 출산 전 캐나다 의회는 태어난 아이가 이중국적자 신분으로 인해 왕위 계승 자격이 박탈되지 않도록 율리아나 공주의 병실을 네덜란드 영토로 선언하는 특별법을 통과시켜 주기까지 했다. 전쟁이 끝난 뒤 네덜란드는 감사의 표시로 튤립 구근 10만개를 캐나다에 선물했고, 이것이 튤립 축제의 계기가 됐다. 튤립은 우정과 평화를 상징하는 꽃이다. 


매년 5월이면 오타와 전역이 튤립 꽃밭이 된다. 캐나다 튤립 축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튤립 축제다.  

●Canadian Tulip Festival 웹사이트


축제의 주요 포인트는 25만송이의 튤립이 집중적으로 심어진 커미셔너스 공원(Commissioners Park), 문화행사가 함께 하는 랜스다운 공원(Lansdowne Park), 현지의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바이워드 시장(Byward Market) 등이다. 가족들과 함께 튤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전시회, 공연, 불꽃놀이, 사진워크숍, 빈티지 카 퍼레이드, 요리 등 행사를 즐기고, 커미셔너스 공원부터 랜스다운 공원까지 튤립 산책로를 걸으며 봄날을 즐기면 된다. 상당수 행사가 무료다. 오타와 전역의 약 40개 정원ㆍ공원들을 원하는 주제에 따라 찾아다니는 것도 방법이다. 축제 공식 홈페이지(https://tulipfestival.ca/)에서 전체 프로그램 일정, 장소, 가격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티켓 구매도 가능하다.


아보츠포드 튤립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 가족 단위로, 연인끼리, 친구들과, 반려견을 데리고 와서

실컷 사진을 찍고 푸드트럭에서 간식을 사먹고 가는 지역 행사다. ●아보츠포드=김희원기자

 

와이너리로 알려진 프레이저 밸리 지역의 아보츠포드에서도 매년 4~5월 아보츠포드 튤립 축제(http://abbotsfordtulipfestival.ca/)가 열린다. 튤립들이 끝없이 피어있는 거대한 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푸드트럭에서 파는 와플과 감자칩 등 간식을 즐기는 지역 행사다. 입장료(날짜 시간에 따라 5~30달러) 외에 추가로 송이당 1달러씩 내고 꽃을 따가거나, 행사장 옆 마켓에서 꽃을 살 수 있다. 오타와만큼 규모가 크지 않지만 주변 지역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꽤 많이 찾아온다. 밴쿠버에서는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 아보츠포드는 튤립 축제 외에 와인과 문화 행사(5월 말, 9월 말), 베리 축제(7월 초), 국제 에어쇼(8월 초) 등 이벤트가 다달이 열리는 곳이라, 고색창연한 다운타운에서의 쇼핑과 식사, 농장 투어 등을 엮어 밴쿠버에서 당일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한가로운 중소도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아보츠포드 다운타운. ●아보츠포드=김희원기자

 

여름에는 빅토리아 부차트 가든에서의 장미시즌을 추천한다. 빅토리아는 밴쿠버에서 1시간 30분 정도 페리를 타고 밴쿠버섬에 들어가서 다시 차로 30분 정도를 가야 닿을 수 있는 도시여서 접근이 쉽지 않지만, 밴쿠버섬 여행보다 더 어려운 건 부차트 가든을 빼고 밴쿠버섬을 여행하는 것이다. 원래 채석장이었던 곳을 정원으로 꾸민 부차트 가든은 해마다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빅토리아의 보석이다. 봄부터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어떤 계절도 좋지만 부차트 가든의 여름은 만발한 장미와 다양한 저녁 행사로 아름다운 한여름 밤을 즐기는 법을 알려준다.

 

부차트 가든의 장미 정원. ●The Butchart Gardens 웹사이트

 

여름철에는 선큰 가든, 장미 정원, 일본 정원, 이탈리아 정원, 지중해 정원의 5개 구역이 모두 만발하지만 그 중에서도 장미 정원이 가장 빛을 발한다. 7~8월에는 매일 해질녘 콘서트잔디광장에서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해가 지고 나면 야간 조명이 불을 밝혀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최고 인기 행사는 토요일 불꽃놀이다. 7~8월 매주 토요일 밤 하늘에서 터지는 불꽃이 땅의 꽃들과 화려함을 겨룬다. 시작시간은 밤 9~10시 사이. 매주 시간이 조금씩 다르므로 웹사이트(https://www.butchartgardens.com/)에서 미리 확인하고 일찍 자리를 잡는 게 좋다. 관람석을 따로 지정해 주는 티켓(250~215달러)도 판매한다.

 

야간 조명이 켜진 부차트 가든. ●The Butchart Gardens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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