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는 발과 함께 ‘제2의 심장’으로 불린다.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다리로 퍼진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데 종아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의학계에서는 혈액순환 저하로 야기된 만성 통증·부기·냉증·손발 저림 등 여러 증상들이 종아리 마사지로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고 본다. 땡땡하게 자주 붓는 종아리, 울퉁불퉁 혈관이 튀어나온 종아리, 수시로 저리는 종아리 때문에 고민이라면 지금부터 ‘종아리 마사지’에 주목하자.

 

  

 

 

혈액이 심장에서 몸 곳곳으로 퍼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구석구석으로 퍼진 혈액이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싣고 다시 심장으로 잘 돌아오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일본 외과의사인 故이시카와 요이치 박사는 “종아리 마사지가 혈액이 심장으로 잘 되돌아가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하며, ‘종아리 마사지 요법’을 고안했다. 이시카와 요이치 박사가 주장하는 종아리 마사지와 건강 관계, 마사지 방법 등을 담은 책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종아리를 주물러라’는 일본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종아리는 건강한 사람이 일상생활을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곳인 만큼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신체 부위다. 걷거나 뛸 때 종아리 근육과 힘줄이 움직이면 하체의 혈액이 심장으로 잘 돌아간다. 반대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가장 문제가 되는 곳 역시 종아리다. 종아리를 움직이지 않아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되면 혈액이 뒤엉키면서 혈전(피떡)이 생긴다. 오랜 시간 비행기에 앉아 있으면 혈전이 생겨 폐색전증을 일으키는 ‘이코노미증후군’도 종아리를 움직이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수명이 단축된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여러 연구 결과 역시, 종아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이것이 결국 혈액순환 저하를 초래한다는 것에서 비롯 되었다.

 

 

 

 

 

종아리를 주무르면 혈액순환이 잘 된다. 심지어 반신욕을 하는 것만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일본에서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인 고혈압 환자 10명에게 종아리 마사지를 10분간 시켰더니, 혈압이 평균 10mmHg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종아리 마사지는 잠들기 전, 각 동작을 10번 정도 반복하면 된다. 주무르는 방향은 아래에서 위로 향해야 하며, 약간 아픈 정도로 누르면 좋다. 종아리가 따뜻한 상태에서 하면 더 효과적이며, 마사지 전후에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혈액순환 개선에도 많이 도움이 된다.

 

종아리 마사지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① 손바닥으로 아킬레스건부터 무릎 뒤쪽까지 쓸어주고, ② 종아리 안쪽(복사뼈부터 무릎 안쪽을 향해)을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누르고, ③ 무릎을 세워 양 손으로 아킬레스건과 무릎 뒤쪽의 중간 부분을 누르고, ④ 종아리 바깥쪽(복사뼈부터 무릎 바깥을 향해)을 누르는 것이다.

 

이시카와 요이치 박사의 말에 따르면, 종아리 안쪽을 주무르는 것으로 냉증·생리 불순·변비·호르몬 불균형·갱년기 증상·배뇨 장애 등을 개선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을 따라 올라가는 중앙을 누르면 불면증·불안감·두통·허리 통증·부종 등이 완화되며, 종아리의 바깥쪽을 마사지하면 목 통증·어깨 결림·현기증·무릎 통증 등의 완화에 효과적이다.

 

 

 

 

 

종아리 마사지는 누구나 하면 좋은 건강요법이지만,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직장인이라면 수시로 종아리 마사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직장에서 종아리를 드러내기에 민망하고 번거로운 것이 사실. 따라서 직장인이 따라하기에 좋은 종아리 마사지 방법을 알아두자.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꼬듯 올려, 반대쪽 무릎에 종아리를 갖다 댄다. 무릎을 이용해 종아리를 꾹꾹누른다는 느낌으로 올린 다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된다. 양쪽 다리에 각각 30초~1분 간 지속하면 좋다.

 

 

 

* 먼저, 자신의 종아리가 건강한 상태인지 확인해보자. ‘한발로 서기’를 해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종아리를 포함한 하체의 근육과 신경 기능을 간단히 테스트하듯이, 허리에 양손을 댄 후 한 발을 땅에서 5cm 정도 떨어지도록 들어 올린다. 이 상태로 30초를 버티지 못하면 종아리 근력 등 기능이 많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 더욱 건강한 종아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한 종아리 마사지와 더불어 계단 오르내리기를 실천하면 좋다. 계단을 오르내리면 아킬레스건이 수축과 이완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반복하기 때문에 종아리 부위의 근육과 힘줄 등이 강화된다. 또 버스나 지하철에서 서 있을 때, 가까운 거리를 걸을 때 까치발을 드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된다.

 

글 / 한희준 기자 (헬스조선)

출처 / 사보 '건강보험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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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25로 나누면 첫 번째 25년은 무엇인가 배우며 살아갑니다. 두 번째 25년은 무엇인가 되고자 살아갑니다. 세 번째 25년은 무엇인가 전하고자 살아갑니다. 인생의 첫 번째 25년 중간에 우리는 사춘기(思春期)를 겪습니다.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체 내에 변화가 오는 것이지요. 나이 오십은 인생에 또 하나의 변곡점입니다. 두 번째 25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25년을 맞이하는 시기이지요. 나이 오십은 사추기(思秋期)라고도 합니다. 갱년기 질환은 이러한 사추기때 찾아옵니다.

 

 

 

 

사춘기가 성호르몬에 영향을 받았듯이 사추기도 성호르몬에 영향을 받습니다. 여성은 폐경을 겪게 되고, 남성은 점차 근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이 시기는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자신의 품 안에 있다고 생각했던 자식들은 하나둘 부모 곁을 떠나가며 빈 둥지 증후군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직장에서도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지요. 신체적 심리적으로 복잡한 변화를 겪게 되는 시기입니다.

 

공자는 오십을 지천명(知天命)이라 하여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라 했는데, 하늘의 뜻을 알기 어렵더라도 우선 자신의 몸의 변화를 알아야 하는 나이이지요. 여성의 경우 폐경이 50세 전후로 주로 일어나기 때문에 이 시기를 폐경기라고 하지요. 얼굴은 화끈거리고 땀이 많이 나는 증세를 흔히 겪게 됩니다. 창문을 열어 시원한 바람을 맞아 보지만, 가슴 한구석에서 왠지 답답함이 개이지 않고 잠도 안 오게 되지요. 가족들에게는 괜한 짜증을 내고 감정의 기복이 커집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가족들도 당황하지만,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가족에게 서운한 마음도 들지요. 이러한 갱년기 증세와 더불어 피부 노화와 하얀 머리카락이 느는 것은 가장 쉽게 눈에 띄는 겉모습 변화이겠지요.

 

 

 

여성과 남성의 갱년기는 성호르몬 감소라는 비슷한 변화를 가지지만,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여성 갱년기는 50세 전후에 갑작스러운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폐경이 되지만, 남성 갱년기의 호르몬 변화는 갑작스럽게 떨어지지 않고 삼십 대부터 매년 조금씩 서서히 감소합니다. 그래서 남성은 50이 되어서도 자신의 신체적 변화를 정확히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몸은 갱년기로 접어드는데, 마음은 청춘이라 술 담배도 이십 대처럼 그대로 하면서 몸을 망가뜨리기도 하지요. 폐경을 겪게 되는 여성은 특징적인 갱년기 증세가 뚜렷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나, 남성은 폐경이란 급격한 변화를 겪지 않아 뚜렷한 갱년기 증세를 겪기보다 체력 저하나 피곤감, 성 기능 저하 등을 서서히 느끼게 됩니다.

 

또한, 여성은 폐경 후 아이를 낳는 출산 능력을 잃는 변화를 갖지만, 남성은 나이 들어서도 성 기능은 떨어지지만, 아이를 가지는 생식능력은 유지하지요. 이렇게 여성과 남성의 갱년기는 차이가 나며, 이에 대한 서로의 이해가 있어야 갱년기 부부가 큰 갈등 없이 사추기의 파도를 넘을 수 있습니다.

 

 

 

나이 오십에 이르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뿐 아니라 우리 몸 안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바로 혈관과 근육, 뼈의 변화입니다.  건물의 파이프도 오래 사용하면 녹스는 것처럼 우리 몸의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혈관도 나이가 들면서 녹이 습니다. 즉 혈관 탄력성이 떨어지게 되고, 혈관 벽에 찌꺼기가 끼면서 동맥경화에 이르게 되지요. 그나마 그냥 좁아진 정도라면 혈액이 각 장기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데 부족한 기능 저하의 문제이겠지만, 혹시라도 혈관이 막히면 그것이 심근경색증이고 뇌졸중이 되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요. 이러한 혈관 변화가 주로 일어나기 시작하는 시점이 바로 갱년기입니다.

 

두 번째는 뼈가 약해집니다. 뼈 안이 푸석푸석해지는 것을 골 다공증이라 하지요.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이 되면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며 뼈가 약해지게 됩니다. 남성보다 원래 골격이 작은 상태에서 골다공증이 나타나면 척추나 고관절 골절을 일으키게 되지요. 젊어서 골절은 몇 개월 지나면 대부분 단단히 잘 붙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나이 들어서 골절은 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미쳐 회복이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지요. 그러므로 갱년기 변화 중 뼈 건강에 대한 관심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근육량이 감소합니다. 체중은 몇 년 사이 변화가 전혀 없더라도 내부의 체성분 구성비율은 변화가 생깁니다. 즉 근육량은 감소하고 체내 지방량은 증가하지요. 그러니 체중계에 올라 체중이 빠졌다고 좋아하는 경우도 사실 지방이 빠진 것이 아니고 근육이 빠진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운동은 하지 않고 식이요법만 하는 경우에 이를 흔하게 겪게 되지요.

 

 

 

 

 

 

갱년기의 가장 큰 변화가 성호르몬의 저하로 오기 때문에 일찍부터 성호르몬제 투여가 갱년기의 주요 치료가 되어 왔습니다. 여성호르몬은 폐경 후 여성에게서 안면 홍조 등 갱년기 증세가 심한 경우에 사용합니다. 폐경이 되면 질이 건조해져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는데 여성호르몬은 이런 경우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에스트로겐이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골다공증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여성호르몬은 갱년기 증세가 있는 경우 5년 이내 정도 단기적으로 사용을 권장니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심뇌혈관 등에 대한 영향도 고려하여 여성호르몬제의 득실을 따진 후 지속적인 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남성호르몬의 사용은 여성호르몬보다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으나, 과거보다 많은 관심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갱년기 남성에게서 근력이나 의욕 저하, 성 기능 저하 등 남성 갱년기 증세가 있는 경우 남성호르몬을 측정하여 결핍된 경우에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성호르몬을 복용할 때 암 걱정을 간혹 하십니다. 여성호르몬은 유방암, 남성호르몬은 전립선암과의 관련성 여부에 대한 관심때문이지요. 성호르몬이 이런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사전에 충분한 검사 평가를 한 후 전문의 진료 하에 적절한 용량을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호르몬제의 사용 여부는 의사의 전문적인 판단에 맡겨 놓으시면 되지만, 몸을 스스로 튼튼히 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지요. 갱년기에 일어나는 혈관 노화, 뼈와 근육 약화를 예방하기 위한 운동의 중요성은 어떤 예방치료보다 우선됩니다. 특히 이 시기는 혈관 노화를 이겨내기 위한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뼈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근력 운동에도 관심을 많이 두어야 합니다.

 

인생은 무엇인가 배우고, 무엇인가 되고자 하다, 무엇인가 전하면서 살아가는 흐름이겠지요. 이 인생의 흐름에서 나이 오십은 신체적이나 환경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춘기를 잘 이겨냈듯이, 아름다운 사추기(思秋期)도 건강히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혈관은 잘 통하게, 뼈와 근육은 튼튼하게.'

 

글 / 이상현 교수(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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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슴 통증은 반드시 심장 질환이 원인일까. 정답은 ‘NO’다. 수십 년 사이에 심장병 발병률이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현대인을 위협하는 질병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지만, 관련 정보와 이해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심장 질환 외에 가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병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더불어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가슴 통증은 무조건 심장 이상?! NO!!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심혈관계 질환이다. 하지만 가슴 통증은 심장, 혈관계, 호흡기, 소화기, 유방 등에 질병이 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즉, 가슴이 아프다고 무조건 심혈관계 질환은 아니라는 얘기다. 가슴 통증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존재하며, 통증의 강도와 질병의 심각성은 비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빠르게 치료하는 것. 전문가가 아닌 이상 완벽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질환별로 달라지는 통증의 대략적인 특징만 알아도 긴급한 대처가 가능하다.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이라면, 심혈관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가슴 중앙부터 왼쪽 부분까지는 어디든 발생할 수 있으며, 그렇게 발생한 통증은 목, 어깨, 팔로 전달되기도 한다. 또한, 호흡이 곤란해지고 전신이 무력해지며 어지러운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산소를 운반하는 심장 근육의 혈류 감소에 따른 협심증은 압박감, 무게감 등이 주요 증상이다. 혈관이 70% 미만으로 막힐 경우 몸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나타나며, 70% 이상 막힐 경우에는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진다. 차가운 날씨, 스트레스, 갑작스러운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왼쪽 가슴에서 심각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심근경색

 

심근경색은 통증의 강도가 훨씬 세다. 식은땀이 나고 말도 못할 정도의 심한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된다. 왼쪽 가슴 어디든 발생 가능하며 지속 시간도 일정하지 않은 근막동통 증후군은 서서히 시작해 점차 강도가 세지는 특성이 있다. 가슴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인데, 일반인이 심혈관계 질환과 구별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통증의 느낌은 다르지만, 그 강도가 강할 경우 판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구토와 신물이 넘어오는 전조증상이 있었다면,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은 신물이 넘어오고 트림과 구토, 오심 등의 전조증상이 있으며, 타는 듯 화끈거리는 통증과 속쓰림을 동반한다. 특히 눕거나 엎드릴 경우에는 복압이 높아지면서 정도가 심해진다. 그러나 심혈관계 질환만큼 통증의 정도가 심하지는 않다. 물이나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으나 술, 커피, 기름진 음식,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 등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정리 /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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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다 무서운 질병이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슬금슬금 우리를 위협하는 심혈관계 질환이 그 주인공이다. 그중 고혈압은 심혈관계 질환의 대표 질환으로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앓고 있다. ‘완치하는 질환’이 아닌 ‘조절하는 질환’인 심혈관계 질환의 건강법을 소개한다.

 

 

중년 여성에게 더욱 위험한 심혈관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은 심장,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 등 심장과 연결된 모든 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일컫는다. 사실 심혈관계 질환은 보통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잘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중년 남성보다도 폐경기 전후의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은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면서 심혈관 내막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동맥경화가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심혈관계 질환은 이처럼 나이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스트레스나 서구식 식습관, 비만, 음주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이중 고혈압은 심혈관계 질환 발병의 주요 원인이다. 즉,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예방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침묵의 시한 폭탄, 고혈압

 

혈압은 여름철이 되면 떨어졌다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이후 급상승한다. 바깥 기온이 떨어지면 땀을 적게 흘리게 되고 말초 혈관이 수축하여 피의 흐름을 방해하므로 여름보다 수축기 혈압이 7mmHg, 이완기 혈압이 3mmHg 정도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고혈압 혈관에 가해지는 혈액의 압력이 높은 것을 말하는데, 통계적으로 보면 노화, 유전, 성별 등 바꿀 수 없는 요인과 잘못된 식사습관, 과다한 소금 섭취, 운동 부족, 비만, 흡연, 과음, 스트레스, 특정 약물 등과 같이 바꿀 수 있는 요인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며, 혈압이 높을수록 증상이 강하게 오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야 고혈압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때문에 ‘침묵의 시한폭탄’, ‘고요한 살인자’ 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다. 

 

 

생활 습관과 식습관 개선 등 지속적인 관리 필요

 

고혈압은 ‘완치하는’ 질환이 아니라 ‘조절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을 하고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중 운동은 혈관을 넓히고 탄력을 주는 데 최고의 방법이다. 고혈압에 좋은 운동은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다. 단, 경쟁적이고 과격한 운동은 순간적으로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고혈압의 주된 원인은 식생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으면 개선될 수 있다. 소금의 구성 성분인 나트륨은 체내에 쌓이면 몸의 수분을 끌어들여 혈액량을 증가시키므로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현미, 보리, 율무, 조, 수수, 콩 등의 잡곡과 각종 나물,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충분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 서애리 기자 일 러스트. 황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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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덥다. 몇 걸음만 움직여도 땀이 주르르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고 살이 익어가는 느낌이다. 환자나 노약자는 물론, 젊고 건강한 사람도 감당하기 벅찰 정도의 폭염이다. 더위 정도야 잠시 참고 이겨내면 그만이지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폭염은 웬만한 자연재해보다 더 큰 재앙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에선 최근 10년 동안 폭염 때문에 사망한 사람이 연 평균 170명으로 태풍이나 홍수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각 117명, 74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을 앓는 등 평소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폭염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무심히 지내다 자칫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내놓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과 진단 및 대응’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건강하게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온대지방 갑작스런 폭염이 더 위험

 

일반적으로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을 폭염이라고 부르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나라마다 지역마다 다르다. 우리나라는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일 최고 열지수가 32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다. 한 단계 높은 폭염 경보는 일 최고 기온은 35도 이상, 일 최고 열지수는 41 이상이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낸다.

 

언뜻 생각하면 더위가 일상적인 열대지방에서 폭염 피해가 많을 것 같지만, 온대지방에서 기온이 갑자기 오를 경우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보통 습도라면 기온이 25만 넘어도 사람들은 무더위를 느낀다. 그러다 기온이 30~32도 이상인 상황이 지속되면 노약자의 사망률이 증가한다. 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일 때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생체리듬에 이상이 나타나 잠이 잘 안 오고 불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인체는 37도 안팎의 일정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범위를 넘으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인체 내부에서 여러 가지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가령 운동을 하다 보면 체온이 38~39도까지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뇌에 있는 체온조절 중추가 체온을 적정 수준으로 내리는 메커니즘을 작동시키게 된다. 

  

 

인체의 3가지 체온 조절 방식

 

인체가 폭염 환경에 놓였을 때 작동하는 체온 조절 메커니즘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물리적 조절’로 간단히 말해 땀을 내는 것이다. 체온보다 높은 기온에 노출됐을 때 몸의 열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바로 발한 작용이다. 땀 1cc는 0.58kcal의 증발열을 몸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 땀이 나면서 몸의 열을 그만큼 빼앗아간다는 얘기다. 특히 기온이 34도를 넘으면 체열 방출은 거의 전적으로 증발에 의존하게 된다.

 

만약 땀이 충분히 나지 않으면 체온은 그대로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고, 결국 뇌를 비롯한 다른 중요한 장기들이 손상을 입게 된다. 때문에 몸에서 땀이 제대로 배출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체온이 정상적으로 조절되기 어려워진다. 이를테면 기온이 높으면서 습도 역시 높은 환경에서는 몸의 발한 작용이 방해를 받아 올라간 체온이 잘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체온 조절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습도 말고도 기류, 복사열 등이 있는데, 이들을 온열요소(온열인자)라고 부른다.

 

물리적 조절이 있다면 화학적 조절 메커니즘도 있다. 음식을 먹고 몸을 움직이는 동안 일어나는 기초대사 과정 중에는 열이 발생한다. 체내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화학적 발열반응의 영향이다. 기온이 너무 높으면 인체는 알아서 기초대사량을 줄이면서 체열 발생을 줄이려고 한다. 폭염이 계속되는 기간에 밥맛이 없어지고 덜 먹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영향 때문이다.

 

또 다른 중요한 체온 조절 메커니즘은 심혈관계에서 일어난다. 기온이 높은 환경에 놓이면 피부 아래 혈관이 확장한다. 심부의 혈액을 줄이고 체표면인 피부의 혈액 양을 늘려 체열 방출을 활발하게 하려는 인체의 반응이다. 혈관이 확장되면 심장은 몸을 순환하는 혈액의 양을 늘려야 한다. 그래서 더위에 오래 노출됐을 때는 맥박이 빨라지고 심박출량이 증가하게 된다. 

 

  

닮은 듯 다른 온열질환들

 

이 같은 인체의 체온 조절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병이 생긴다. 바로 폭염 때문에 나타나는 온열질환이다. 가장 심각한 건 열사병이다. 발한 작용이 멈추면서 피부가 마르고, 체온이 40도 넘게 올라가면서 맥박이 빨라져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 있다. 사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즉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서늘한 장소로 옮겨 옷을 벗기고 찬물을 뿌려주거나 선풍기를 틀어 체온을 낮춰주는 게 급선무다.

 

열사병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체온이 38도를 넘고 호흡이 빨라지면 땀을 많이 흘려 염분과 수분이 몸에서 지나치게 빠져나간 열탈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열사병과 반대로 피부가 차갑고 축축해지며, 맥박은 약하다. 더 진행되면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열사병과 마찬가지로 서둘러 몸을 식혀주는 게 중요하다.

 

폭염 상황에서 땀을 많이 흘렸는데 물만 많이 마시면 염분이 부족해진다. 이때 생길 수 있는 온열질환은 열경련이다. 다리나 복부 등 자주 쓰는 근육에 30초~3분간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다. 시원한 곳에서 쉬게 하면서 근육을 마사지로 풀어주는 게 좋다.

 

더위 때문에 혈관이 갑자기 확장되면 혈압이 낮아지면서 뇌에 산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그러면 아주 피로하고 현기증이 나거나 심할 경우 졸도(열실신)하기도 한다. 폭염 속에서 몸을 쓰는 일을 심하게 한 직후 열신신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환자 역시 시원한 상태에서 쉬어야 한다. 또 더울 때 체표 부근의 혈액 양이 증가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다량의 수분이 혈관 밖으로 나가 부종을 만들기도 한다(열부종). 이럴 땐 다리를 올린 채 쉬면 회복된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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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맞닥뜨리게 되리라고는 누구나 쉽게 생각 못하지만 실제로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게 응급상황이다. 특히 오랜 지병이 있거나 나이 많은 어른이 주변에 있다면 위급한 상황이 생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소 대처 방법을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잘 알려진 급성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장질환 말고도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는 병은 생각보다 많다. 뇌질환과 당뇨병, 심지어 알레르기까지도 자칫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알려진 대로 급성 심근경색의 이른바 ‘골든 타임’은 4분이다. 심장이 멎은 뒤 4분이 지나면 뇌가 손상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 안에 반드시 심폐소생술에 들어가야 한다. 평소 협심증을 앓던 사람이 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면 편한 자세를 취하게 하고 혈관확장제(니트로글리세린)를 혀 밑에 넣어준다. 그래도 별다른 변화가 없거나 불러도 대답이 없는 등 환자가 의식을 잃은 경우엔 심근경색을 의심하고 곧바로 119에 전화한 다음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근경색처럼 갑작스럽게 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는 병이 뇌졸중이다. 뇌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경우다. 뇌졸중(뇌경색)의 골든 타임은 급성 심근경색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긴 4시간 30분이다. 뇌혈관을 막고 있는 핏덩어리(혈전)를 녹이는 약(혈전용해제)를 4시간 30분 안에 주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사 후 60~80%의 환자는 1일~2개월 안에 좋아질 수 있다.

 

만약 막힌 부위가 너무 크면 아예 혈관을 뚫고 들어가 혈전을 긁어내야 하는데, 이런 경우는 시술이 필요하다. 시술은 증상이 발생한 뒤 6시간 안에 이뤄져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혈관이 아예 터진 경우라면 원인에 따라 취해야 할 조치가 다르다. 결국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면 되도록 빨리 응급실로 이송하는 게 최우선이다.

 

뇌졸중이 심근경색과 가장 구별되는 증상은 마비다. 한쪽 얼굴이나 한쪽 팔다리에 갑자기 감각이 둔해지거나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말이 어눌해지고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구토와 어지럼증, 두통도 나타날 수 있고, 걸음을 잘 못 걷거나 한 물체가 둘로 보이는 등의 시력 이상을 경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24시간 안에 없어졌다고 해도 꼭 병원에는 가봐야 한다. 재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평소 동맥경화증이나 당뇨병, 고지혈증을 앓고 있거나 혈압이 높거나 심한 비만이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늘 따라다니기 때문에 주변에선 응급상황 때의 행동 요령을 잘 알아두는 게 좋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 역시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평소 식단이나 약, 운동 조절 등으로 혈당을 잘 관리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가 식사 시간이 늦었거나 식사를 적게 했을 때, 운동을 많이 하고 식사를 했을 때, 약을 많이 썼을 때는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당량을 늘리기 위해 체내 곳곳이 무리하게 작동하면서 신경이 예민해지고 쉽게 흥분하거나 불안해하며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기는 것이다. 또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거나 배가 고프다고 먹을 것을 찾기도 한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거나 증상을 초기에 알아차리지 못하면 뇌에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공급되지 못해 환자가 의식을 잃을 위험이 있다.

 

저혈당 증상이 확인되면 곧바로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쉬게 하고 의식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각설탕 2, 3개나 콜라 또는 주스 반 컵 정도를 먹인다. 당분 보충을 위해서다. 반면 의식이 없다면 음식을 먹여선 안 된다. 자칫 음식물이 폐로 넘어가 기도를 막으면 더 위험해질 수 있어서다. 이럴 땐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요즘 같은 여름엔 고혈당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섭취한 음식물을 혈당으로 바꿔 각종 생리기능에 활용하도록 만드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부족해져 혈당량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고혈당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탈수다. 때문에 고혈당 환자는 자꾸 목이 마르다고 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입에서 냄새도 난다. 금방 피곤해지고 졸립거나 입맛이 없고 구토, 복통, 설사를 하는 것도 고혈당 증상이다.

 

고혈당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의식이 있다면 먼저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 같은 약을 제때 썼는지 확인해야 한다. 걸렀다면 먹을 수 있게 도와주고, 갈증이 너무 심할 땐 당분이 없는 물을 먹이는 것도 좋다. 그래도 별다른 차도가 없으면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간다. 

 

 

 

 

아이들이나 젊은 층에선 아나필락시스라고 불리는 알레르기 쇼크가 대표적인 응급상황 중 하나다. 알레르기가 뭐 그리 대수냐고 얕봤다간 큰 코 다친다. 특정 물질에 노출된 뒤 입안이나 귀속이 따갑고 얼굴이 붓기 시작한다. 피부가 가렵고 붉게 변하거나 두드러기가 생긴다. 심해지면 삼키거나 말하기가 힘들어지고 숨이 가빠지거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혈압이 확 떨어지면 실신하기도 한다. 구역질과 구토를 하거나 복통, 설사 등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제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 

 

아나필락시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식품과 곤충이 꼽힌다. 영ㆍ유아에게는 우유와 계란, 좀더 큰 아이들에게는 땅콩과 잣, 호두 같은 견과류, 새우 같은 해산물, 일부 과일, 콩, 밀, 번데기 등이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곤충 중에선 벌 독이 가장 많은 원인이고, 항생제나 해열진통제, 조영제 같은 일부 약물에도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생기면 곧바로 상비약(에피네프린)을 근육에 주사하고 곧바로 119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 주사 후 상태가 잠시 좋아졌더라도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꼭 병원에 가야 한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송태진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 교수

홍은경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소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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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의 고갱이는 '걷기'

 

송해 선생이 진행하는 KBS1의 ‘전국노래자랑’에 자주 출연하는 한 여가수의 말이다.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선생이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 온 것은 개인의 기록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자랑이지. 정말 100세까지 진행을 하셨으면 좋겠네.”

 

선생을 떠올릴 때마다 입가에 절로 미소를 머금게 된다. 늘 웃는 얼굴에서 밝은 기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섭외 때문에 그와 몇 번 통화를 할 일이 있었다. 그 때마다 특유의 구수한 목소리로 친절하게 응대하는 그의 음성에서 알싸한 취기가 배어나왔다. 소주를 즐기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지만 매일 그렇게 드시는 줄은 몰랐다. 건강이 걱정됐는데, 그의 주변 사람들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노래와 더불어 사시기 때문에 절대 아프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연전에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고 공개해 팬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건강 검진을 받던 도중에 대장암 종양을 발견하고 수술로 제거했다는 것이다. 

 

그는 “종양은 3cm 미만의 작은 크기였다. 고령에 수술을 하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평소 철저한 건강관리 덕에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가 말하는 건강관리의 고갱이는 걷기다. 그는 이동할 때 가능하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하루에 500여개의 계단을 오르내린다고 한다. 고령에도 전국 각지로 촬영을 다니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하다. 

자타칭 연예계의 대장(大將)께서 대장암(大腸癌)을 극복한 비결의 핵심은 ‘열심히 몸 놀리기’인 셈이다.

 

 

 

대장암 증상 및 예방법

 

대장암은 말 그대로 대장에 악성종양이 생긴 것을 말한다. 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위로 주로 수분 및 전해질의 흡수가 일어나는 장기다. 대부분의 암이 그렇지만, 초기 대장암의 경우에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눈에 띄지 않는 장 출혈로 혈액이 손실되어 빈혈이 생길 수 있다. 간혹 식욕부진과 체중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40세 이상의 중년에게서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이 있을 때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배가 아프거나 설사 또는 변비가 생길 수 있다.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 직장출혈의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혈액은 밝은 선홍색을 띄거나 검은 색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배에서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강조되는 것이 대장 내시경 검사이다. 경험을 해 본 사람은 알지만, 종합검진을 할 때 고역스러운 것 중의 하나가 대장 내시경 검사이다. 검사 전에 음식을 조절하고 대장정결제 등 약물을 먹어 장을 세척하는 과정이 힘든 탓이다. 그래도 그것을 꾹 참고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암으로 진행할 소지가 큰 용종들을 찾아내 제거할 수 있으며, 암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차례의 내시경 검사만으로 100% 대장암을 예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용종을 제거했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국인의 경우 40대에 접어들면 최소한 3년에 한 차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송해 선생도 종합검진 중 내시경 검사를 통해 종양을 발견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대장암이 아니더라도 설사와 변비 등 대장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대장질환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선 음식 섭취의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설사와 변비를 모두 해결해 주는 근본적인 방법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다. 살구, 키위, 미역, 다시마 등에 많은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에서 수분을 흡수해 점성의 겔(gel)을 형성,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배변을 쉽게 한다. 또 콩나물, 고구마, 시금치 등에 풍부한 불용성 식이섬유는 음식 찌꺼기의 장 통과시간을 짧게 해 각종 대장질환 발병률을 낮춘다. 물론 몸에 좋다고 해 식이섬유 섭취량만 늘리고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오히려 변을 딱딱하게 만들어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 식이섬유를 하루에 25~30g 섭취한다면 물은 1.5~2ℓ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문화일보 장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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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졸중(뇌경색)은 누구나 초기 대응만 잘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될

       수 있다. 발병 3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 혈전을 녹이는 주사를 맞으면 팔다리 마비가 풀리기 시작하고, 2~3주

       뒤에는 정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치료된다. 그러나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단일 질병 2위이다.(1위 심장병)

       뇌졸중 발병 후 병원에 늦게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뇌세포 1분만 공급 안돼도 200만개 파괴

 

뇌는 140억 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돼 있다. 뇌는 1분만 혈액 공급이 안 돼도 200만 개의 뇌 세포가 죽고 한 번 죽은 뇌 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하지만 발병 3시간까지는 주변 혈관들이 막힌 혈관 대신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따라서 이 시간 안에만 혈관이 뚫리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뇌졸중 발병 후 3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그러나 3시간 이내 병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마비·실어증, 삼킴장애 등 후유증이 생길 확률이 높다.

 

 

골든타임 보다 1~2시간 치료 늦어져

 

골든타임은 잘 안 지켜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증상 발생 후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는 평균 시간은 2005년 200분, 2008년 189분, 2010년 243분, 2011년 237분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뇌졸중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증상 발생 후 첫 치료(응급약물 투여)까지 3시간(180분) 내에 이뤄져야 한다. 병원 도착 후에는 진찰→CT·MRI 검사→진단→치료 시작의 과정이 60분 내에 끝나야 하므로 환자는 적어도 증상 발생 후 2시간(12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환자들이 1~2시간 늦게 병원에 도착하는 셈이다. 반면에 병원 도착 후 진찰~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은 거의 60분 안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든타임이 잘 지켜지지 않아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은 증상에 대한 환자·보호자의 인지도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뇌졸중 고위험군은 평소에 뇌졸중 5대 증상만 잘 알고 있어도 뇌졸중 치료 결과가 훨씬 좋아질 것이다.

 

 

뇌졸중 고위험군, 5대 증상 알아두자

 

뇌졸중 고위험군▲65세 이상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혈관질환자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 ▲과거에 일과성 뇌허혈(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나 뇌졸중이 있었던 사람 등이다. 이들은 5가지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는지 늘 신경써야 한다. 뇌졸중의 5대 증상편측마비(한쪽 팔다리를 움직이려고 해도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감각이 떨어짐), 언어장애(발음이 어눌하거나 말을 잘 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함), 시각장애(한쪽 눈이 안보이거나 물체가 겹쳐서 보임), 어지럼증(어지럽고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걸음), 심한 두통(심한 두통이 있으면서 속이 울렁거리거나 토함)이다.

 

뇌졸중 증상은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나며, 보통 몇 분 정도 지속되다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 소홀히 생각하기 쉽다. 증상은 한 가지만 나타날 수도 있고, 겹쳐서 생길 수도 있다. 대한뇌졸중학회가 뇌졸중 환자 3027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의 증상 중 가장 많은 것은 편측마비(54.9%)였고 언어장애(27.5%), 어지럼증(10.5%), 시각장애(2.8%), 심한두통(2.3%) 순이었다. 편측마비와 언어장애가 주요 증상인 환자가 더 일찍 병원에 도착했으며 시각장애와 심한두통이 주요 증상인 환자는 병원에 늦게 오는 경향이 있었다.

 

 

증상 나타나면 반드시 구급차 이용해야

 

뇌졸중 골든타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낮은 구급차 이용률이 꼽힌다. 심평원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구급차 이용률은 54.2%에 그쳤다. 환자의 절반은 증상 발생 후 병원에 갈 때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구급차를 탄 환자는 증상 발생 후 평균 121분만에 응급실에 도착한 반면, 구급차를 타지 않은 환자의 이동 시간은 약 4배인 평균 447분이나 걸렸다.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종합병원 등 큰 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뇌졸중의 경우는 거리가 조금 멀더라도 필요한 모든 치료를 즉시 시작할 수 있는 병원에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1339에 전화하면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팔·다리 저림, 어눌해지는 말투 등 뇌졸중 증상을 별스럽지 않게 넘기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에 가도록 한다.

 

 

고위험군은 검사, 약으로 예방

 

뇌졸중은 갑자기 들이닥치는 응급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어렵다. 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과성 뇌허혈이 있었던 사람은 6명 중 1명꼴로 뇌졸중이 생기며 고혈압 당뇨병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2~4배 높다. 따라서 고위험군은 뇌MRI 등을 한 번 찍고 그 결과 뇌혈관이 좁아진 사람은 혈전이 생기지 않게 하는 약을 먹거나 스텐트 시술을 통해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글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 /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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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들, 약 참 많이 먹는다. 비단 약 뿐 아니다. 몸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까지 불티나게 팔린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면 먹을수록 피곤하고 힘들어지는 장기가 있다. 바로 콩팥(신장)이다. 자신도 모르게 콩팥이

     망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간파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문의들은 우려한다. 현대인의 콩팥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소변 양이 줄면 의심

 

콩팥은 몸 안에 생긴 불필요한 물질들을 걸러내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관이다. 체액의 조성이나 양은 물론, 나트륨과 칼륨, 칼슘, 인처럼 인체에 꼭 필요한 물질들의 농도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해주는 역할도 한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와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것도 콩팥의 중요한 기능이다.

 

평소 건강할 때는 아무런 신호가 없다가 콩팥에 이상이 생기면 오줌 양이 줄거나 다리와 발이 붓고, 쉽게 피곤해지고 지치면서 구토, 경련을 반복하는 등 갑작스러운 증상을 일으킨다. 이런 게 급성콩팥병이다. 보통 혈액검사의 크레아티닌 수치나 소변량을 기준으로 진단된다. 가족 중에 콩팥 질환을 앓았던 사람이 있거나 혈뇨, 단백뇨가 나타났던 사람 말고도 약을 꾸준히 먹어 온 당뇨병과 고혈압, 관절염 환자 등은 정기적으로 콩팥 기능을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약에 들어 있는 유용 성분은 보통 위와 장을 거치면서 혈관으로 흡수되고, 필요 없는 독성 성분은 간으로 가서 제거된다. 그리고 남은 독성 성분과 찌꺼기 등이 콩팥으로 이동한다. 콩팥에서 해독과정을 한번 더 거쳐 몸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결국 약을 많이 먹을수록 콩팥은 할 일이 더 많아지고, 그만큼 더 지친다는 소리다. 약과 유사한 성분이 들어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자주 먹는 것도 콩팥 입장에선 일이 느는 셈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콩팥을 이루는 세포들은 사실 약 성분에 상당히 예민하다. 콩팥에는 혈액 속에 들어 있는 노폐물을 오줌으로 걸러내는 세뇨관이란 조직이 있는데, 약 가운데 어떤 성분들은 세뇨관을 직접 손상시킨다는 보고도 나와 있다.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을 경우 콩팥이 빠른 속도로 나빠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또 여러 가지 약을 동시에 복용할 때 생길 수 있는 약물 간의 상호작용, 검증되지 않은 채 약처럼 쓰이는 식물이나 화학물질 등은 콩팥에 더 해를 미칠 수 있다.

 

 

 

영상 촬영 전 콩팥 검사를

 

최근 급성콩팥명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심하면 증상이 수시간~수일 만에 혈액투석이 필요할 정도로 급격하게 악화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만성으로 진행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올 1월 미국신장학회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투석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급성콩팥병이 2000년 이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가 늘면서 여러 가지 약을 많이 복용하는 것과 함께 건강검진이 많아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영상검사 전에는 보통 영상에서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환자가 약(조영제)을 먹는데, 바로 이 조영제가 콩팥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입원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급성콩팥병의 원인 가운데 조영제가 3번째를 차지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조영제 사용 여부가 환자의 입원 기간이나 예후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도 있었다.

 

특히 콩팥 기능이 이미 떨어져 있는 환자나 당뇨병 환자,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 체액량이 줄어 있는 환자 등은 조영제 때문에 콩팥이 나빠질 위험이 더 크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이들 환자는 영상검사 전 콩팥 기능을 확인하고 조영제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식스팩도 좋지만...

 

무리한 운동도 현대인의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과도하게 쓰면 근육세포가 파괴될 수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근육세포 속 여러 성분들이 혈액 속으로까지 들어간다는 점이다. 혈관을 통해 온몸을 돌고 온 이들 성분은 콩팥으로 내려가서 세뇨관을 막아버린다. 세뇨관이 막히면 당장 오줌 양이 줄면서 색깔이 점점 붉은색으로 바뀌다 결국엔 아예 안 나오게 된다. 심한 운동 후 근육이 붓고 아프면서 소변에 붉은 기가 돌면 콩팥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하길 권한다.

 

또 심한 설사나 구토를 계속해 몸에서 수분이 부족해지면 몸 속을 도는 혈액량이 줄고, 그만큼 콩팥에도 혈액이 덜 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수액주사 등으로 부족한 수분량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콩팥 기능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다.


결국 급성콩팥병이 생기는 것을 미리 방지하려면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며,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은 꼭 전문의와 상의해 복용하는 게 최선이다. 아무리 몸에 좋다는 약도 식품도 운동도 콩팥의 상태에 맞게 조절하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글 / 임소형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기자

                                                                                     (도움말 :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강덕희 교수, 류동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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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관절염을 노인성 질환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심한 통증으로 유명한 류머티스 관절염은 연령에 관

         없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특히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중요한 성장기에 발병할 뿐만 아니라

         주로 손목, 무릎, 발목 등 큰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 성장통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원인을 모르는 자가면역질환(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신의 세포나 조직을 자가항체가 공격하는 질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중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은 15세 이하 소아나 청소년에게 최소 6주 이상 지속되는 관절염을 뜻한다.

 

주요 증상은 뼈, 근육, 혈관 등을 구성하는 결체조직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뻣뻣해지는 강직 현상이다. 아침에 자고 일어날 때,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때 증상은 더욱 심해지며 통증이 동반된다. 이는 관절의 변형 및 기능 상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진행 속도 빠르고 합병증까지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은 성인 류머티스 관절염에 비해 병의 진행이 빠르고, 관절염 외에 다른 전신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대표적인 예로 발열, 발진, 오한, 성장장애, 류머티스 발생 부위의 발달 저하 등이 있다. 또 합병증으로 포도막(안구의 중간층을 형성하는 홍채, 섬모체, 맥락막)에 염증이 생기면 눈에 통증, 충혈, 눈부심,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밖에 림프절(림프샘)이 부어오르는 림프절종창, 비장이 비대해지는 비장종대, 심장의 바깥을 싸고 있는 심막에 염증이 생기는 심막염도 류머티스 관절염이 불러오는 합병증이다.

 

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고 관절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약물 치료에는 비(非)스테로이드 항염제, 스테로이드, 메토트렉세이트 등이 사용되며, 적당한 운동 및 물리 치료도 효과적이다. 수술 치료는 관절의 기형이나 변형이 심할 경우 시행하나, 뼈의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는 미루는 것이 좋다.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고,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으므로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소아 류머티스 무지개 모임(www.childrheuma.com)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636-129002 (예금주 ‘소아 류머티스 무지개 모임’ 김동춘)

 

                                                                                                                          글 / 최가영 기자 도움말 보건복지부

                                                                                                                                     출처 / 사보 '건강보험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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