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는 기본적으로 선의의 탈을 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환자 치료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도리어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모든 의료행위에는 이익과 함께 반드시 위험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의료행위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물론 위험까지도 환자에게 사전에 알려야 마땅하다.

 

의료행위에 관한 일반론이다. 하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대표적인 게 건강검진이나 진단 검사 때 수시로 찍어대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다. 환자는 자신도 모르는 새 어느새 CT 검사로 방사선에 노출되기 일쑤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구현우 교수팀이 2006년 8월∼2011년 7월 5년간 이 병원에서 CT 검사를 3차례 이상 받은 15살 미만 소아 931명(총 5천339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방사선 누적 노출량 결과에서 한 가지 사례를 보자. 

 

드물겠지만, 그렇기에 더 충격적이다. 생후 6개월밖에 안 된 종현(가명)이 이야기다. 종현이는 간에 생긴 종양 때문에 모두 49차례나 CT검사를 받았다. 종현이의 누적 방사선 피폭량을 따져보니, 71.1mSv(밀리시버트)에 달했다. 평생 암 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알려진 100mSv에는 미치지 못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는 일상생활에서는 연간 1m㏜ 이내의 피폭량을, 진단 목적으로는 5년에 100m㏜이내의 피폭량을 각각 권고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CT 검사의 유익성이 위해성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종현이는 여전히 암과 투병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종현이의 누적 방사선 피폭량은 더 늘어날 게 확실하다. 암 고치려다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의료진은 종현이는 CT 검사 대신 방사선 노출이 없는 초음파나 전신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의 다른 대안을 찾는 게 좋다고 보고 있다. 종현이 사례는 종현이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CT를 찍고 또 찍는 것은 많은 환자가 의료현장에서 겪는 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CT 재촬영 현황' 자료를 살펴보자. 2011년 1차로 CT를 찍고서 같은 질환으로 한 달(30일) 이내에 다른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50만7천423명이었다. 이 중에서 CT를 다시 촬영한 환자는 9만9천190명이었다. CT 재촬영률이 19.5%에 달했다. 같은 병으로 한 달 새 CT 두 번 찍은 환자 연 10만 명에 이른다는 말이다.

 

불필요한 검사비용을 환자가 부담하는 것도 문제지만, 환자가 불필요한 방사능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CT 재촬영은 병원마다 들쭉날쭉, 제각각이다. 대한영상의학회가 서울·경인지역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CT 재검사 비율을 조사해봤다.

 

그랬더니, 평균 재검사 비율은 13.3%, 기관별로는 11.77∼23.18%였다. 의원급은 원래 검사 화질이 불량해서, 상급종합병원은 추적 검사를 하려고 재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형 장비로 검사하면 중복 촬영 비율(24.1%)도 높았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국내 CT 장비는 오래되고 낡은 게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고가 의료장비 등록 현황' 자료를 보면, 국내 사용 중인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PET(양전자 단층촬영) 등 고가의료장비 4대 중 1대는 10년이 넘은 노후장비였다.

 

CT, MRI, PET 3천345대 중 10년이 넘은 장비와 장비가 너무 오래돼 제조일자를 확인할 수 없는 '제조일자 미상'이 모두 788대(23.6%)나    됐다. 구체적으로 CT는 1천864대 중 479대(25.7%), MRI는 1천275대 중 278대(21.8%), PET는 206대 중 31대(15.1%)가 1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장비가 영상품질을 떨어뜨리면서 불필요한 중복촬영을 가져와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건강보험 재정 과다지출 등 의료비 낭비로 이어지는 꼴이다. 비록 외국 연구이긴 하지만, 실제로 지나친 CT 촬영은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

 

 

 

 

2012년 영국에서 CT 검사를 받은 약 18만명을 대상으로 암 위험도를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CT 검사를 많이 받으면 백혈병과 뇌종양이 3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서는 정형외과 병원에서 방사선 진단장비에 장기간 노출된 의사가 그 부작용으로 손가락에 괴사 증상이 발생한 사례가 2014년 대한정형외과학회지에 처음으로 공식 보고되기도 했다. 의료용 방사선 진단장비의 피폭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보건당국도 CT를 포함해 고가 영상 의료장비를 이용한 무분별한 검사를 막으려고 애쓰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불필요한 진료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2014년에 CT 검사를 집중 감시 항목으로 지정해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중심사를 벌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CT 장치로 찍을 때 방사선 환자 선량을 의무적으로 기록, 관리하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경희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식약처는 이 시범사업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이른 시일에 전국 의료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가 CT촬영 때 환자 선량 기록관리제도를 법제화해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소비자원·대한핵의학회·대한영상의학회·대한병원협회·대한의사협회와 함께 PET-CT(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 수진자 표준 안내문과 의료기관 권고사항을 만들어 보급에 나섰다.

 

PET-CT는 방사선 동위원소로 이뤄진 약물을 몸에 넣고서 방사선 발생량을 측정해 몸속 생화학·대사 변화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검사장비이다. 복지부는 이 권고에서 건강검진기관은 PET-CT 검사에 앞서 방사선 피폭량과 위험 정도 등을 수진자(환자)에게 알려 수진자가 검사에 따른 이득과 위험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게 하도록 했다.

 

이를테면 건강검진용 PET-CT 안내문에 '본원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용 PET-CT 검사를 받으면 평균 몇 밀리시버트(mSv)의 방사선을 받는데, 이는 연간 자연방사선 피폭량(3mSv)의 몇 배입니다. 한꺼번에 100mSv 이상의 방사선을 받으면 '장기간 추적·관찰 시 암 발생이 증가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라는 내용을 꼭 넣도록 했다.

 

글 / 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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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한번쯤은 가슴이 찌릿찌릿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적잖은 여성들이 혹시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한다. 하지만 유방이 아프다고 해서 다 유방암인 건 아니다. 통증만으로 유방암이라고 진단되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 발병률 1위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유방암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적지 않다. 통증이나 치밀유방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일부러 콩을 너무 많이 먹는 경우가 그런 예다. 걱정부터 하기 앞서 정확한 사실을 먼저 확인해야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유방이 간혹 아프거나 붓거나 찌릿찌릿하거나 단단해지는 건 여성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다. 대개는 생리주기 전 이런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났다가 생리가 끝나면 없어진다.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에 유방조직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생기는 이 같은 주기적 유방통은 전체 유방통의 약 70%를 차지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의 주기적 유방통은 정상으로 본다. 주기적 유방통보다 드물지만 생리주기와 관계 없는 비주기적 유방통도 있다. 유방의 특정 부위가 아픈 게 특징이며, 유방을 다친 적이 있거나 유방에 염증을 비롯한 병변이 있는 경우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역류성식도염이나 협심증, 척추질환, 대상포진 등을 앓고 있어도 유방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유방 통증들은 대부분 유방암과 무관한 경우가 많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가 유방 통증을 주요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는 5% 이하다. 진짜 유방암인 경우엔 보통 유방 통증 외에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가장 흔한 게 멍울(혹)이다. 생리 이후 2,3일에 손으로 가슴을 만져보았을 때 아프지 않은 멍울이나 두꺼운 부분이 있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유방암 환자의 약 75%가 이처럼 혹이 만져져서 병원을 찾아온다. 한쪽 유두에서 짙은 갈색이나 붉은색을 띤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유방암이면 한쪽 가슴이 붓거나 커지는 등 모양이 비대칭적으로 변하거나 유두가 오므라들거나 가슴 부위의 피부가 거칠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콩을 많이 먹으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지면서 일부 여성들이 콩을 분말 보조제나 정제 형태로 먹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콩과 유방암 발생과의 인과관계는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콩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아시아 여성들이 미국이나 유럽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방암 발병률이 낮다고 알려지면서 콩이 유방암 발병을 억제하는 것 아이냐는 추측이 나온 적은 있다.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데, 이 성분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이 같은 추측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반대로 이소플라본이 오히려 유방암 발병을 부추긴다는 연구결과도 있기 때문에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생선을 많이 먹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피망이나 파프리카, 파슬리 같은 푸른잎 채소는 자주 먹으면 좋지만, 당분은 지나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여성들이 건강검진을 하면 치밀유방이라 추가로 초음파검사를 해보라는 조언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유방 내부 조직은 크게 실질조직과 지방조직으로 나뉘는데, 실질조직이 더 많은 경우를 치밀유방이라고 부른다. 나이가 들면서 지방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보통 젊은 여성들에게 치밀유방이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은 서양 여성들보다 나이가 들어도 치밀유방을 유지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치밀유방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많게는 4,5배 정도 높다는 보고가 나온 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서양의 경우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여성을 대상으로 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아직은 치밀유방이라고 해서 유방암에 잘 걸린다고 일반화시키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만 치밀유방이면 암 검진에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는 유방조영촬영을 해도 암을 정확히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다. 실질조직과 암 조직이 둘 다 하얗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유방초음파 검사를 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모든 유방암 환자 가족이 유전자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실제 유방암 환자 중에서도 유방암 유전자 때문에 생기는 유전성 유방암은 5~10% 정도다. 유방암 유전자 검사는 비싼데다 오래 걸려 과거엔 잘 시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엔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와 가족을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해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다.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경우는 1)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을 때 2)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생겼을 때 3) 유방암과 난소암이 함께 생겼을 때 4) 양측성 유방암이 있을 때 5) 남성 유방암일 때 등이다.

  

 

 

 

최근 유방암에 걸린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갑상선암이 생기는 빈도가 더 높다는 보고가 나온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유방암과 갑상선암 발생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 것으로 짐작돼왔다. 하지만 두 가지 암의 상관관계를 의학적으로 정확히 밝혀낸 연구는 아직 없어 단정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유방암에 걸리면 유방초음파 등 여러 가지 추적 검사를 하면서 갑상선까지 함께 검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갑상선암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추측은 가능하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선우영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 김이수 한림대성심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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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남았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십시오"


병원에서 의사들이 암 환자 가족들에게 흔히 전하는 말이다. 순간 암 환자와 가족들은 그 말을 한 의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게 된다. 이후 삶의 질은 급격히 떨어지고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에 온통 관심이 쏠려 '어떻게 남은 생을 살까'에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된다.

시한부 삶을 진단하는 흐름에 반대하며 수술과 항암제 위주의 암치료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저자 곤도 마코토, 일본의 암전문의이다. 그는 30여 년 동안 일본 게오이오대학병원 방사선과에서 암 환자를 치료하면서 "암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암치료가 무서운 것" 이라며 '무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그는 "고형암을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치료이다. 치료는 암으로 인해 통증과 고통이 생겼을 때, 생활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고 말한다. 왜냐하면, 암은 전이하는 세포이며 만약 진단으로 발견한 암이 유사암이 아니라 진짜 암이라면 전이를 했을 경우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도 이미 늦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암세포의 크기는 약 100분의 1밀리미터, 진짜 암이라면 발생 부위가 직경 1밀리미터 정도가 되기 전에 이미 전이를 끝내버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저자는 "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빨리 수술을 하면 생명을 건질 수 있다는 것은 속임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서양과 일본에서의 암의 정의는 다르다고 밝히는데, 일본의 정의가 우리나라 의료계의 입장과 유사하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양에서는 암세포가 침윤(스며들 듯이 다른 조직으로 퍼지는 것), 혹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는 동안은 암이라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현미경으로 관찰한 암의 생김새나 조직구조를 중시해서, 그 결과를 예측하고 일찌감치 암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후 이어지는 수술과 항암치료는 환자의 몸을 더욱 망가뜨려 '진짜 환자'로 만들어 버린다.
  

 

 

 

 

저자는 동업자로서 매우 안타깝지만, 환자들이 의사에게 속지 않기 위한 9가지 진실을 들려준다.


1. 건강한데 '시한부 3개월', '앞으로 6개월'은 있을 수 없다.
병원에 멀쩡하게 걸어 들어 온 초진 환자에게 '시한부 3개월', '남은 수명 6개월' 등을 선고하는 의사는 거짓말쟁이다. 첫 대면에서 시한부 판정을 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환자나 가족에게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내리는 것은 명백히 억지로 치료로 몰아가기 위한 방법이기 떄문에 자리를 박차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신상에 좋다.


2. 사람은 암에 걸려도 그렇게 빨리 죽지 않는다.
암이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발생부위가 커져서 장기나 기관을 막는 등 신체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조기 암과 같이 신체기능에 어떤 불편도 없는데 수술 등으로 치료를 하면, 몸에 부담을 주게 되어 결과적으로 수명을 단축시키게 된다.


3. 검진을 받지 않는다. 받아도 잊는다.
검진에서 암이라고 판정 받아도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 암은 기준이 애매하고 오진도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암 검진을 받고 더 오래 살았다는 실증은 없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암에 대한 두려움에 떨거나,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더 나은 암에 대해 절제 수술을 권유받는 등 죽음에 대한 공포만이 커져서 심신을 소모시킬 뿐이다.


4. 림프절까지 잘라내도 암은 낫지 않는다.
무의미한 장기 절제와 림프절 절제 등에 주의해야 한다. 확대수술을 해도 생존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는게 국제적인 상식이다. 임상 데이터를 보면 아무리 크게 잘라내도 범위가 작은 경우에 비해 전이율과 생존율에 의미 있는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5. 검진으로 노출되는 방사선량에 주의해야 한다.
CT, 엑스레이, 마모그래피 등에서 이용되는 방사선은 횟수를 거듭하면 인체의 건강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는 양이 된다. 또 방사선 치료도 적절한 치료가 아니라면 심각한 장애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6. 치료법이 하나인 경우는 없다.
어떤 장기의 어떤 진행도의 암이라도 다수의 치료법과 대처법이 있다. 하나의 치료법만을 고집하는 의사는 경계하자. 우선 가능한 장기 절제는 피하고, 장기를 남기는 치료법을 고른다. 고통이 있고 괴롭다면 진통제 등으로 몸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을 선택하자. 몸이 편안해지면 생명력이 회복되어 수명이 길어진다. 또한 전이 암에 대처할 때도 독성이 강한 항암제는 절대 금지이다.


7. 다시 확인하려면 다른 병원의 다른 진료과에서 찾아야
암 진단에 대해 다른 의사에게 문의를 하려면, 대학 계열이 다른 병원에서 다른 진료과목의 의사를 찾아가 문의를 하라. 병원을 바꿔도 같은 진료과목의 의사에게 가면 역시 같은 의견을 듣기 십상이다.


8. 면역력보다 저항력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높이나는 의사는 주의해야 한다. 암세포 자체는 정상세포와 거의 다르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의 이물질 침입을 막기 위한 면역기능이 작동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체력을 길러서 병의 증상이나 치료 등으로 몸과 마음에 가해지는 부담을 견딜 수 있는 세포의 저항력을 중시해야 한다.


9. 치료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수명 연장 방법이다.
고형암은 전이가 있어도 고통의 증상이 없으면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수명을 연정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전이가 확대되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몸을 편하게 해 줄 수 있는 치료를 받는다. 건강한 상황에서 검진으로 발견한 암은 섣불리 치료하면 오히려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이렇게 9가지 피해야 할 의사들의 진단을 소개하면서도 저자는 "치료를 하지 않으면 의사라는 직업이 필요 없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우선 이 방법을 추천하지 않다"며 "자신의 몸과 생명에 대한 것은 마지막 환자 스스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받는 정신적 충격은 크다. 그래서 잦은 건강 검진 속에서 작은 암을 제거하기 위한 '예비적 치료'가 활개를 펴고 있다. 이와 달리 일본인 의사 곤도 마코토는 생활에 방해가 될 때까지 "암은 방치하고 무시하라"고 전혀 다른 말을 전하고 있다. '시한부 3개월은 거짓말' 이 책은 암 진료를 공부하는 예비 의료인이나 보건행정 관련 업무를 보는 이라면 한번은 읽어야 할 책으로 보인다.

 

글 / 내일신문 정책팀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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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ioiss 2015.11.15 0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읽고가요^^ 암에대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됬네요.
    암에 대해서 더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학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2. ssioiss 2015.11.15 0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읽고가요^^ 암에대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됬네요.
    암에 대해서 더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학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가을이 지나는가 싶더니 어느덧 겨울이 왔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감기가 낫지 않아 서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합니다. 또 하나, 의외로 늘어나는 환자군이 있습니다. “원장님, 요즘 우울해죽겠어요.” 라는 멘트로 시작되는 우울증상의 환자들입니다. 겨울이 되면 일조량이 적어지고,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뇌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드는데 특히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어 누구나 쉽게 우울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 그래요? 조금은 우울해도 괜찮습니다.”

 

 

지나친 기쁨과 즐거움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수천 년 전부터 여러 가지 지나친 감정이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강조해 왔습니다. 지나친 슬픔, 근심걱정, 두려움, 화, 우울뿐만 아니라 지나친 기쁨과 즐거움도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울, 기쁨 등의 감정이 아닙니다. 지나침입니다. 무엇이든 지나친 것이 병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한의학 치료의 기본원리는 음양의 조화입니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적절히 균형을 맞춰나가는 것, 그것이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받아들임', '수용'은 치료의 시작

 

저의 첫 번째 대답에 대한 반응은 다양합니다.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한 병인데 괜찮다고 하는지?” 하는 조금은 의아스런 표정으로 쳐다보시는 분, 그 동안의 힘든 일들이 떠오르시는지 아무 말 없이 주루룩 눈물을 흘리시는 분, 이런저런 자신의 삶의 어려운 점들을 풀어 놓는 분 등등...... 여러 가지 이유에도 불구하고 제가 ‘괜찮다’말을 첫 번째 대답으로 선택하는 까닭은 바로 ‘수용’입니다. 받아들임’, ‘수용’은 치료의 시작입니다. 역설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우울함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우울함을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괜찮다’는 말은 우리에게 그 말 자체로 위로이자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아주 심한 정도가 아닌 정신과계통 환자들과의 첫 상담에서 이 부분을 적용해 대화를 나눕니다.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등을 앓는 환자들에게 “좀 우울해도 괜찮습니다.” “좀 불안해도 괜찮아요.” “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라는 말은 처음에는 조금 아이러니하고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상담이 끝날 때쯤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그 말을 받아들이고 나서 큰 힘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사실 그 안에는 한의학의 기본원리인 음양의 원리가 비밀스럽게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사회는 크고 작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기가 불가능한 시대입니다. 오늘 자신 스스로에게도 괜찮다는 말을 한 번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괜찮다는 말은 포기가 아닙니다.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변하는 새로운 시작점이자 희망이 될 것입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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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베여서 생긴 작은 상처에도 출혈이 쉬이 멈추지 않는 사람들. 양치질을 할 때나 치과 치료를 받을 때 발생한 잇몸출혈이 지속되고, 원인 모를 코피가 자주 나고, 심지어는 수술 후 과다한 출혈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 이는 희귀난치성질환 혈소판무력증 환자들의 이야기다.

 

혈소판무력증(Glanzmann’s thrombasthenia)은 상처가 났을 때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의 선천적 기능에 이상이 생겨 출혈이 잘 멈추지 않는 유전성 질환이다. 혈소판 수는 정상이지만, 혈소판이 제구실을 못해서 발생한다. 상처로 인한 출혈이 쉽게 멈추지 않는 것은 물론, 외부의 충격이 없어도 코와 잇몸, 목 안, 장 등의 신체 부위에서 원인불명의 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월경 시 출혈이 많아져 철결핍성 빈혈을 앓거나 과다출혈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수혈을 통한 혈소판 투여가 주요 대처방안

 

혈소판무력증은 상처의 규모에 비해 큰 후유증을 불러오는 질병이지만, 환자들 중에는 출혈을 동반하는 큰 사고를 겪어보지 않아 자신이 혈소판무력증을 앓고 있는지 모른 채 성장하기도 한다. 현재로서는 국소적인 지혈이나 수혈을 통한 혈소판 투여가 주요 치료법으로 꼽힌다. 그러나 수혈을 자주 시행할수록 혈소판에 대한 동종면역이 생길 수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

 

수술을 받을 경우 과다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수술 전에 혈소판을 투여한다. 골수이식 또한 주요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외에도 혈소판무력증 환자들은 치은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주기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여성의 경우 월경 중 과다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의사의 조언을 받아 피임약을 복용하는 등 자궁내막 과다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글 / 최가영 기자 도움말 혈소판무력증 환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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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이면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과일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과일에는 비타민·미네랄·식물영양소가 많아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일은 제때, 적당한 양을 먹어야 건강에 유익하다. 많은 사람들이 과일은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해 먹는 양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일도 많이 먹으면 혈당을 올리고 체중을 급격하게 늘릴 수 있다. 과일 속 과당은 포도당보다 혈중 지질로 바뀌는 비율이 높아 많이 먹으면 이상지질혈증·지방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 칼륨 배출이 잘 안 되는 신장질환자는 과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과일은 대부분 식후 디저트로 먹거나, 취침 전 출출할 때 먹는다. 그러나 식후나 취침 전에 과일을 먹는 습관은 건강에 좋지 않다. 식사 직후에는 높아지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이 때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다시 올라가고 췌장은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하면서 지치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당뇨병이 악화되거나, 췌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망가져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과일은 하루 두 번 간식으로 먹되, 한 번에 적정 섭취량을 먹어야 한다. 대한영양사협회에서 권장하는 과일 섭취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한 번에 먹는 양은 각각 수박 1, 참외 1/2, 바나나 1/2, 사과 1/3, 포도 19알 정도다 

 

 

 

 

당뇨병 환자는 제때, 제 양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혈당지수(특정 식품 섭취 후 혈당 상승 정도를 포도당 섭취 시와 비교한 값)가 낮은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혈당 지수는 사과(33.5)와 배(35.7)가 낮고, 복숭아(56.5)와 수박(53.5)은 높은 편이다. 또 많은 사람들은 달지 않은 과일은 혈당을 높이지 않을 것이라고 오해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경희대 국제동서의학대학원 조여원 교수팀은 사과···수박··포도·참외·복숭아 등 한국인이 많이 먹는 8가지 과일의 당도(糖度)와 혈당지수를 비교했다. 비교 결과, 당도와 혈당지수는 비례하지 않았다.

 

당도는 사과(14.4Brix)포도(13.46)(12.93)참외(12.33)(10.75)복숭아(10.41)수박(10.34)(10.31) 순서로 높았다. 반면, 혈당지수는 복숭아(56.5)수박(53.5)참외(51.2)(50.4)포도·(48.1)(35.7)사과(33.5) 순이었다. 과일은 당도보다 혈당 지수를 알아 놓고, 혈당지수가 낮은 것으로 골라 먹어야 한다

 

 

 

만성 신장질환자는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져 칼륨이 많이 든 과일을 먹으면 고칼륨혈증에 걸릴 수 있다. 고칼륨혈증이란 혈액에 칼륨이 과도하게 많아지면서 근육 마비로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무거우며 혈압이 떨어지고 부정맥 등을 느끼는 증상이다. 칼륨이 많이 든 과일은 토마토, 바나나, 참외, 멜론, 천도복숭아, 오렌지, 키위, 건과일(건포도,곶감 등) 등이다. 이들 과일은 가급적 먹지 않도록 하고 먹더라도 조금만 먹어야 한다. 그러나 과일 중에서 포도, 사과, 단감 등은 비교적 칼륨이 적으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많은 부모들이 과일주스가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 아이들에게 챙겨 먹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일주스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고 비타민 손실도 많아 과일만큼 영양가가 없다. 또 포만감이 덜 하기 때문에 많이 먹기 쉽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청소년은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당류를 과일주스, 탄산음료를 통해 섭취했다. 대한소아과학회도 과일주스를 소아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전문가들은 "100% 생과일주스가 아니라면 과일주스는 첨가당이 함유된 '설탕 물'에 불과하므로 굳이 먹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

                                                                       서울시 북부노인병원 노인투석센터 정훈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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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을 때 시도해야 한다. 쓰러진 사람에게 다가가 양쪽 어깨를 두드리면서 큰 소리로 괜찮은지 물었을 때 대답이 없이 몸이 움직이지 않고 눈도 깜빡이지 않으며 숨이 멈춰 있거나 불규칙적이면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심장이 멎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곧바로 119에 전화해 응급의료를 요청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가야 한다.

 

 

 

심장이 멎은 뒤 4분이 지나면 뇌로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뇌가 손상되기 시작한다. 그 전에 반드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심장 정지 후 10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못 하면 환자가 사망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회복하더라도 뇌가 심하게 손상됐을 우려가 크다. 심폐소생술을 시작한 뒤에는 구급차 등 응급의료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해야 한다.

 

 

 

한쪽 손등과 다른 한쪽 손바닥이 닿도록 두 손을 깍지 끼고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 채 손바닥의 뒤꿈치 부분을 환자의 가슴 중앙에 댄다. 무릎을 꿇고 양팔을 쭉 편 자세에서 몸무게를 실어 환자의 가슴과 수직이 되도록 힘껏 내리 누른다. 이 가슴 압박 동작을 1분이 100~120회 정도 속도로 빠르게 반복하는 것이다.

 

가슴 압박을 30회 하고 나면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린 다음 한쪽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환자의 코를 막고 환자의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약 1초간 환자의 입에 대고 숨을 불어넣는다. 가슴 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번갈아 반복하면 된다.

 

 

 

인공호흡이 꺼려진다면 가슴 압박만 계속 반복해도 괜찮다. 단 환자의 가슴이 5, 6cm 깊이만큼 눌릴 정도로 세게 압박해야 효과가 있다. 가슴 안쪽에 있는 심장까지 눌려 혈액이 돌아 머리 쪽으로 가야 환자의 생명 유지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 조사 결과 국내에서 119에 신고해 구급차가 현장에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3.3분으로 나타났다.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는 환자가 쓰러진 뒤 평균 27.4분이 소요된다.

 

심장이 멎은 뒤 4분만에 뇌 손상이 시작되는 것에 비하면 너무 오래 걸린다. 심장 정지가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면 응급의료를 요청하고 즉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을 하다 간혹 환자의 갈비뼈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심장이나 뇌 손상에 비하면 크지 않은 문제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사람이 환자의 몸에 손상을 주더라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도록 보호하는 법률이 최근 만들어져 있다. 혹 심장이 멎지 않은 환자에게 심장 정지인 줄 알고 심폐소생술을 잘못 시도했어도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는 않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병원 밖에서 심장이 멎어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 최초 목격자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비율이 국내에선 안타깝게도 1.4%에 불과하다. 40~60%에 달하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부끄러울 만큼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에서 1년에 2만5,000여 명의 심장이 갑자기 멎는데, 이들의 생존율이 2.5% 안팎에 불과한 이유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스웨덴의 심장 정지 환자 생존율은 14%, 일본은 10.2%, 미국은 8.4%로 보고돼 있다.

 

 

 

평소 동맥경화증,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 고혈압이나 비만인 사람, 흡연자 등은 늘 갑작스런 심장 정지 위험이 따라다닌다고 보면 된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중 이런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다면 평소 심폐소생술을 더더욱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쓰러지기 직전 환자들은 대개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 흉통이 수분 정도 이어지다 괜찮아지면 협심증, 3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높다. 둘 다 심장혈관이 막힌 상황이라 심장 정지 위험이 있다. 협심증 환자가 흉통을 호소할 때는 앉히거나 눕힌 다음 혈관확장제인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어준다. 그러면 대부분은 통증이 가라앉는다. 별 반응이 없다면 심장 정지 가능성을 대비해 응급의료를 요청해야 한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임소형기자
(도움말 / 노태호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대한심폐소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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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가 지난달 외래 환자 1,000명당 60여명을 정점으로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3월 2~8일)에는 29.2명으로 유행 기준(12.1명)보다는 낮지만, 전 주(45.2명)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독감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이 시기, 특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이 있다. 바로 뇌수막염과 급성 세기관지염이다. 독감 환자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 때문에 이들 감염병이 더 잘 전염되기도 하고, 독감 때문에 상처가 난 호흡기에 균이 더 잘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기 증상이 감기나 독감과 비슷해 제때 알아차리기도 쉽지 않다. 독감이 물러난다고 방심하지 말고, 개인위생에 소홀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의 증상을 세심히 관찰해야 하는 이유다.

 

 

 

기관지 염증으로 숨 쉬기 곤란

 

 

 

원래 급성 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다. 그러나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나 유행 직후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역시 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또 다른 요인이 된다. 급성 세기관지염은 폐에서의 산소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숨을 쉬기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까지 이어진 기관지 일부에 염증을 비롯한 장애물을 만들어 산소가 잘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막기 때문이다.

  

급성 세기관지염에 걸리면 콧물과 코막힘, 미열, 기침 같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생긴 뒤 점차 숨 쉬기가 어려워진다. 심장 박동 수가 늘면서 호흡이 빨라지는 것이다. 코가 심하게 벌렁거리거나 천식 환자처럼 숨 쉴 때 쌕쌕거리기도 한다. 기침도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심해진다.

 

특히 2세 미만의 아기들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수유가 어려워져 문제가 된다. 숨 쉬는 게 불편한 아기가 한 자세로 오래 있지 못하고 앓는 소리를 내다 지치거나 보채게 된다. 심한 경우엔 아기의 입술이나 손가락 주변이 푸르스름하게 변하기도 한다. 가슴 아랫부분이 쑥 들어가거나 탈수증이 생길 수도 있다. 급성 세기관지염은 전염성이 유독 강하기 때문에 이 병에 걸린 아이에게 수유를 하거나 돌보는 동안 엄마가 함께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급성 세기관지염은 어른에 비해 아이들이 더 잘 걸린다. 기관지 중에서도 가장 깊고 얇은 부분인 세기관지에 염증이 주로 생기는데, 영ㆍ유아는 이 부위가 특히 얇다. 때문에 작은 염증으로도 잘 막힌다. 특히 엄마에게 물려받은 면역력이 다 떨어지는 생후 9개월 전후가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시기다.

 

영아가 급성 세기관지염에 걸린 경우엔 탈수나 호흡 곤란 같은 응급 상황에 대비해 입원 치료를 고려하는 게 좋다. 보통 저산소증이 생기지 않도록 산소를 투여하고, 탈수를 막기 위해 수액제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치료를 한다. 숨 쉬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치료 중에 아기가 수유를 거부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중단하면 안 된다. 윗몸을 30~40도쯤 높이는 식으로 숨 쉬기 편안한 자세를 취해주고, 조금씩 자주 먹이는 식으로 계속 수유를 시도해야 한다.

 

 

 

원인 다르고 백신도 다른 뇌수막염

 

 

 

독감이 한창 유행한 직후엔 또 뇌수막염 발생률이 종종 높아지곤 한다.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주 다양하다. 가령 사람의 장에 사는 엔테로 바이러스가 소화관과 연결된 림프관이나 혈관을 타고 신경계로 침투하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걸린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아도 푹 쉬고 나면 보통 나아진다.

 

이에 비해 세균이 일으키는 뇌수막염 증상이 심하고 치료도 어렵다. 지난해 3월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에 포함된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가 대표적인 뇌수막염 세균이다. Hib은 주로 생후 6~12개월 사이의 영아에게 뇌수막염을 많이 일으킨다. 65세 이상은 지난해 5월부터, 생후 59개월까지의 영ㆍ유아는 이르면 오는 5월부터 나라에서 백신 접종 비용을 지원받게 된 폐렴구균도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주요 세균이다.

 

2012년 국내에 처음 백신이 출시된 수막구균 역시 뇌수막염을 유발한다. 수막구균 뇌수막염은 12개월 이하의 영아와 11~18세의 청소년에게 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3가지 세균성 뇌수막염 가운데 병의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고 치명도도 제일 높다. 살아남은 5명 중 1명에게 피부 조직이 썩거나 뇌가 손상되는 등의 치명적인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원인이 이렇게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선 뇌수막염에 대한 정밀한 역학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각각 실제로 어느 정도 규모의 환자를 발생시키고 있는지 아직 정확히 모른다는 얘기다. 학계에서는 Hib과 폐렴구균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 뇌수막염 관련 의미 있는 데이터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8도가 넘는 고열과 함께 두통이나 구토가 있고, 고개를 숙였을 때 뒷목이 뻣뻣하거나, 몸이 축 처치거나, 의식이 떨어지거나, 해열제가 별 효과가 없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에 가보는 게 좋다. 또 뇌수막염은 원인에 따라 백신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자녀가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Hib 백신은 2~59개월 사이의 소아, 폐렴구균은 이들 소아와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접종한다. 수막구균 백신은 2~6세 소아, 단체생활을 많이 하는 청소년이나 성인이 접종 대상이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임소형기자

도움말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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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4.03.18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독감환자 너무 많아요.
    조심해야할 듯...^^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부담이 낮아집니다. 그동안 환자부담이 높았던 선택진료, 상급병실, 간병비 등 3대 비급여에 대한 제도개선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선택진료 환자부담을 35% 축소하고, 상급병실료는 현재 6인실까지던 것을 4인실까지 확대해 건강보험 혜택을 늘리며

 

 

 

 

 

                                                                                                                                      글.그림 / 김평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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