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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의사가 권하는 직장암 예방에 좋은 전통 한식 식단

 


  1980년대 이후 한국인의 식생활이 급변하고 육식 위주의 고단백 고지질의 서구형 식단으로 바뀌
  면서 대장 질환에 걸린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잡곡밥과 제철에 나는 계절 채소를 이용하여 만든
  식이 섬유가 풍푸한 전통 한식 식단이 최고의 밥상이라 할 수 있다. 직장암을 이겨내는 식품을 살펴
  본다.
 

      

 

 평소의 식단이 장 건강에 영향

 

누구라도 한두 번쯤 방귀로 창피를 당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방귀를 뀌는 것은 배에 쌓이는 장내 가스 때문이다. 장내 가스는 타액과 함께 삼킨 공기가 원인이 되어 생기기도 하지만, 장내 세균에 의해서도 만들어진다. 방귀는 건강한 사람도 하루에 400~1000ml 정도를 방출하며, 본래 냄새가 자극적이지는 않다.

 

 다만 장의 운동기능이 나쁘거나 변비가 있을 경우 특히 육식을 좋아하는 경우 방귀 냄새가 자극적이다. 상대적으로 식이 섬유가 많은 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장내의 선옥균이 늘어나 대변이 잘 나오며 방귀 냄새도 자극적이지 않게 된다. 이처럼 장의 상태를 체크하는 척도가 되는 방귀는 우리가 평소 먹는 식이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만큼 평소 우리가 먹는 식단과 장의 건강 상태는 바로 영향을 미칠 정도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 한국인은 쌀, 보리, 조 등의 곡물을 주식으로 하고 계절 채소를 반찬으로 주로 섭취하였다. 이처럼 식이섬유가 많은 식단이 중심이 되었기에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은 초식형에 가깝게 장이 길어진 것으로 추측 하고 있다.

 

그러나 해방 이후, 한국인의 식생활은 급변하였고 육식 위주의 고단백 고지질의 서구형 식단으로 바뀌어 갔다. 실제로 보건복지가족부의 <2005년 국민 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의 섭취 비율이 1969년 3.0%에 불과하였던 것이 1980년대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여 2005년에는 21.6%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식물성 식품의 섭취는 계속 감소해 왔음을 알 수 있다.

 

  
두한족열(頭寒足熱)로 장 건강 유지



이처럼 서구화된 식단으로 인해 대장의 배변 기능이 저하되고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한 결과 직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대장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화장실을 예로 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대변이 쌓이지 않는 수세식 화장실은 문제가 없지만 재래식 화장실은 대변이 쌓이기 때문에 악취, 다양한 병균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장의 기능이 원활 하여 대변을 바로바로 내보내면 문제가 없으나, 배변에 이상이 생기거나 숙변이 차게 되면 장 기능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쌀, 보리, 조 등으로 만든 잡곡밥과 제철에 나는 계절 채소를 이용하여 만든 식이 섬유가 풍부한 전통 한식 식단이야 말로 배변을 원활하게 하고 우리 몸의 독소를 내보내어 직장암을 비롯하여 대장 질환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최고의 밥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옛날 어른들이 잘 때는 머리는 윗목으로 하고 발은 아랫목으로 해서 잠을 자야 한다고 말한다. 더운 여름에도 배와 다리는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야 건강해 진다고 했다. 한의학적으로 ‘두한족열(頭寒足熱: 머리는 시원하게 다리는 따뜻하게)’ 이라 표현하는데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후손들이 배워야 할 대목이다.

 

실제 인체를 이등분 해서 가슴 위쪽으로 열이 많으면 폐, 심장, 뇌, 코, 귀, 구강 등의 조직 기능이 손상 받기가 쉽고, 배가 차게 되면 위, 대장 등의 기능이 손상 받아 병이 생기기 쉽다는 보고가 되어 있다. 따라서 배와 다리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 역시 평소 대장 기능을 좋게 하여 직장암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다.

 

 

Tip_ 직장암 예방을 위한 기본 식사 지침

 
  1
. 튀김, 부침과 같은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줄인다.
  2. 돼지고기, 소고기는 하루에 80g까지 제한한다.
  3. 잡곡류, 콩류, 채소류, 해조류를 통해

      충분한 섬유소를 섭취한다.
  4. 채소 및 과일을 매일 섭취한다.
  5.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1일 물 5잔 이상)
  6. 금연과 절주를 한다.
  7. 규칙적인 운동으로 BMI(체질량지수)25 이하를 유지한다.

 

김병철/ 한방내과 전문의, 원주시 보건소 한방진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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