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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홍합에서 찾은 3가지 보물을 노려라!


  몸속을 파고드는 찬바람에 따끈한 국물요리가 더욱 절실하다. 이때 떠오르는 국물요리는 홍합탕. 시원
  한 국물 맛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멋진 홍합탕의 매력은 값이 싸다는 거다.


  제철 맞은 홍합. 탱글탱글한 속살 만큼이나 맛과 영양이 알찬 홍합의 매력 속으로 빠져 보자.


홍합의 재발견


홍합은 우리나라에서는 붉은 빛을 띤 살을 갖고 있어 홍합(紅蛤)이라 하며, 중국에서는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 있게 가꿔준다고 해 동해부인(東海夫人)이라는 별칭으로도 부른다. 홍합은 바다에서 나는 데도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 난다하여 담채(淡菜)라고도 하는데, 열합, 담치, 합자, 섭조개로도 불린다.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 있게 가꿔준다. ’부인들에게 아주 유익하다.’  고대 의학서적인‘본초강목’ 과 ‘방약합편’ 에 기록된 홍합의 효능이다. 예로부터 홍합은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건강식품이자 치료제로 쓰였다.

‘동의보감’에는‘홍합은 오장의 기운을 보하고 허리, 다리를 튼튼하게하며 성기능 장애를 치료한다. 몸이 허해 마르거나 해산 후에 피가 뭉쳐 배가 아플 때 유용하다’고 밝힌다.

홍합에는 미네랄 성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미용에 좋고, 칼슘의 흡수를 높여주는 프로비타민 D의 함량이 높아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철분 함유량도 굴의 두배, 전복의 세 배나 돼 빈혈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홍합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타우린 성분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간 기능을 좋게 하는 타우린이 1백g당 9백 74mg, 말린 홍합은 무려 2천 1백mg이나 들어 있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간의 해독작용을 도울 뿐 아니라 피로회복에도 좋다. 또한 홍합은 숙취해소 효과도 뛰어나다니 애주가들이여 음주 후에는 홍합탕으로 해장을 하시라.

특히 바다에서 나는 데도 염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홍합 속에 함유된 칼륨이 체내 축적된 소금 성분인 나트륨을 제거하므로 중풍환 자의 영양식으로도 좋겠다.

 


Tip홍합을 너무 오래 데치면 육질이 질겨지기 때문에 살짝 입이 벌려질 정도로만 데치고, 오븐에 구울 때, 소스가 옆으로 새지 않도록 홍합을 바르게 놓아 주세요.
 홍 합 치 즈 구 이

1. 홍합은 해감을 시켜, 솔로 껍질을 잘 닦아, 끓는 물에 홍합 입이 벌려질 정도로만 살짝 데쳐낸다.
2. 홍합살 위에 얹어 줄 위의 분량의 소스를 준비하여 잘 섞어 준다.
3. 홍합의 한 쪽 뚜껑을 잘라 내어 홍합살 위에 2번의 소스를 얹어 주고, 슈레드 치즈가루를 뿌려 예열된 170도 오븐에서 10분 정도 노릇하게 구워 파슬리 가루를 살짝 뿌려 상에 낸다.

소스_ 마요네즈 2 큰 술,  꿀 1작은 술, 레몬즙 2 작은 술, 다진 청·홍피망 1큰 술 씩, 소금 1/8 작은 술, 후춧가루 약간



홍합 더 맛있게 먹기


홍합요리를 맛있게 먹으려면 먼저 홍합을 잘 골라야 한다. 신선한 홍합을 구입하려면 입이 벌어지지 않고 껍데기가 깨지지 않은 것으로 흑자색의 광택이 나는 것이 좋다. 솔이나 수세미로 비벼 씻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게 신선한 홍합이다. 홍합에 붙은 수염을 처리할 땐 껍질이 붙은 쪽으로 떼어내야 속살이 상처를 입지 않는다.

홍합탕을 끓일 때는 반드시 찬물에 끓여야 입을 잘 벌린다. 이때 오래 끓이면 국물은 진해지지만, 홍합살의 탱글탱글함이 사라지고 질겨진다. 홍합이 입을 벌린 뒤 한소끔 끓어오르면 적당하다.

홍합은 겨울부터 봄까지가 제철이다. 산란기인 늦은 봄과 여름에는 맛이 떨어지고 독소가 들어 있어 경우에 따라 약한 마비나 언어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한다.

 매 운   홍 합 새 우   볶 음

 1. 홍합은 해감을 한 후, 이물질을 제거해 주고, 새우는 통째로 물에 씻어 준비해 둔다.
 2. 마늘과 생강은 저며 썰고, 마른 홍고추는 어슷 썰어 주고, 대파는 송송 썰어 준비해 둔다.
 3. 양념은 위의 분량대로 골고루 섞어 준비해 둔다.
 4.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건홍추와 마늘, 생강을 넣어 볶다가, 홍합과 새우를 넣고 뚜껑을 닫아 익혀 준다.
 5. 홍합이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화이트 와인을 뿌려 센 불에서 볶다가 양념을 넣어 골고루 버무리고,
     마지막에 송송 썰은 대파와 샐러리를 넣어 마무리한다.
Tip_ 홍합은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껍질을 솔로 깨끗이 닦아 주세요. 또한 화이트 와인 대신 청주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온가족을 위한 보양식, 홍합요리

붉은 산호 빛깔의 오동통한 살이 매력적인 홍합은 가족이 다 같이 즐기는 보양음식으로 제격이다.

홍합탕은 간편하게 맛 볼 수 있는 홍합요리로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커다란 냄비에 푸짐하게 담긴 홍합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진다. 검은 껍질 속에 발그레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홍합을 입에 넣으면 탱글탱글한 질감이 혀를 즐겁게 한다. 게다가 뽀얗게 우러난 국물을 껍질에 담아 마시면 마치 바다를 입안으로 빨아들이는 기분이랄까. 발그스름한 빛깔에 쫄깃쫄깃 씹히는 속살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실파 송송 띄워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을 더한 뽀얀 국물은 시원한 맛이 좋아 어른들이 즐기는 가족음식이다.

여기서 잠깐! 홍합 끓인 물도 버리지 마시라. 홍합이 우러난 국물은 특유의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있어 각종 탕이나 국의 밑국물로 사용하면 좋다. 홍합탕 국물을 이용해 계란찜을 하거나 국물에 국수를 말아도 맛있다.

홍합살은 다져서 두부, 시금치와 함께 전을 부치면 영양반찬으로 좋고,볶음밥이나 영양죽에 넣어도 맛있다. 특히 홍합죽은 마르고 허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에게 권할만하다. 또한 울릉도에서는 자연산 홍합인 돌담치로 간장과 참기름을 두르고 밥을 지어 먹기도 한다.

홍합을 죽, 밥, 국, 조림, 볶음, 찜뿐 아니라 이색 요리로 즐겨보자. 파프리카, 애호박과 함께 카레로 맛을 낸 홍합 볶음요리나 각종 해산물과 함께 두반장소스로 볶은 홍합찜, 홍합을 넣은 파스타와 그라탕 등 색다른 홍합요리도 맛있다.

요즘에는 생홍합뿐 아니라 뉴질랜드 그린홍합, 햇볕에 말려 영양이 풍부한 건홍합도 나와 있어 홍합으로 만든 별미요리를 즐기는 집들이 많아졌다. 바다의 영양이 듬뿍 담긴 늦겨울 피로회복제 홍합으로 식탁을 푸짐하게 차려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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