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은 마음을 설레고 들뜨게 만들지만 몸이 보내는 건강 적신호에 더욱 조심해야할 때입니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고 날씨의 변동이 커지면서 환절기 감기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침을 좀 오래해도 감기려니 하고 방치를 하기 일쑤인데, 기침이 감기가 아닌 결핵 초기증상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가입국가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결핵의 가장 무서운 적은 무관심으로, 올바른 지식과 예방법을 알고 있다면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병입니다. 결핵의 증상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결핵이란?
매년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입니다. 결핵은 기원전 7천년 경 석기 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입니다. 1883년 3월 24일 독일의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가 결핵균을 발견한 지 100주년이 되던 해인 1982년 결핵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하여 결핵의 날이 제정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부터는 정부 차원에서 '결핵 예방의 날' 행사를 개최하여 결핵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병입니다. 결핵환자가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배출 된 결핵균이 주위에 있는 사람이 숨을 쉴 때 공기와 함께 폐로 들어가서 결핵 감염이 발생합니다. 결핵 감염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결핵환자를 피하는 것이지만 문제는 누가 결핵환자인지 구별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감염된다고 하여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 접촉자의 30% 정도가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의 10%정도가 결핵 환자가 됩니다. 나머지 90%의 감염자는 평생 건강하게 지냅니다. 발병하는 사람들의 50%는 감염 후 1~2년 안에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그 후 일생 중 특정 시기에, 즉 면역력이 감소할 때 발병하게 됩니다.
결핵의 증상
결핵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서 초기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폐결핵 환자의 70~80% 정도가 급성에 가까운 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반드시 폐결핵 환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은 아닙니다. 따라서 결핵으로 인한 증상이 환자 자신이나 의사들에게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쉽게는 감기 혹은 다른 폐 질환 또는 흡연과 관련된 증상으로 취급되어 종종 증상만 가지고는 결핵인지 아닌지 진단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결핵에 관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호흡기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흔합니다. 가래 혹은 피가 섞인 가래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를 토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초기보다는 대체로 병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납니다. 또한 병이 진행되어 폐의 손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흉막이나 심막을 침범하였을 때는 흉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전신 증상으로는 발열, 야간 발한, 쇠약감, 신경과민, 식욕부진, 소화불량, 집중력 소실 등과 같은 비 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식욕부진은 환자의 체중감소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폐결핵 환자의 흔한 초기 증상으로는 잦은 기침, 객혈, 발열, 전신적인 무력감과 미열, 체중감소를 꼽을 수 있습니다.
결핵은 발병하는 부위(폐, 흉막, 림프절, 척추, 뇌, 신장, 위장관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림프절 결핵이면 전신 증상과 함께 목 부위 혹은 겨드랑이 부위의 림프절이 커지면서 동통이나 압통을 느낄 수가 있고, 척추 결핵이면 허리에 통증을 느끼며, 결핵성 뇌막염이면 두통과 구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핵 발생의 원인
첫째, 과로와 스트레스는 결핵균에 대한 면역을 떨어뜨려 결핵 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예를 들어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과로와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 학생보다 결핵 발생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결핵을 고3병이라고도 부릅니다. 둘째, 영양실조와 영양불균형은 면역을 떨어뜨려 결핵 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과도하게 다이어트를 해 심한 저체중이 되면 결핵 발생이 증가하게 됩니다.
2011년 결핵 신고 신환자 수는 39,557명이고, 그 중 15세~19세 결핵 신환자수가 2,030명입니다. 10세~14세 결핵 신환자수가 305명과 비교할 때 약 7배에 달합니다. 이처럼 청소년기에 결핵환자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입시경쟁과 무리한 다이어트, 학교 폭력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면역 저하의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결핵 예방법
결핵을 예방하려면 BCG 접종을 해야 합니다. BCG는 우형 결핵균의 독성을 약하게 하여 만든 것으로 사람에게는 병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결핵에 대한 면역을 갖게 하는 백신입니다. 결핵균에 감염되기 전 BCG 접종을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률이 1/5로 줄어드는데, 이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됩니다. 특히 BCG는 폐결핵뿐 아니라 사망률이 높은 소아의 결핵성 뇌막염이나 좁쌀결핵의 예방효과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출생 후 1개월 이내에 BCG를 접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기나 성인이 되어서는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핵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면역력이란 외부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으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해 바이오리듬이 유지될 때 높아집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또한 충분한 영양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는 결핵 예방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항생제가 나오기 훨씬 이전 부터 결핵의 치료에 쓰이던 영양성분인 비타민D가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결핵예방에 큰 도움을 줍니다. 그 대표적 음식은 달걀, 새우, 우유, 표고버섯, 참치가 있습니다. 결핵예방에 가장 중요한 면역력 강화를 하는 음식으로는 아몬드, 땅콩,바나나,굴 그리고 호박이 있습니다. 특히 호박은 세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상피세포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능이 잇으며 굴은 결핵으로 발생한 멍을 제거하여 결핵초기증상에도 좋습니다.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 뿐 아니라 주변 환경 개선, 몸 청결을 통해 최대한 결핵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의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여 스트레스를 피하고, 6개월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아 건강을 체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 야채와 과일 위주의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2. 카페인이 있는 음식은 피한다. 3. 시간 계획을 효율적으로 세워 휴식시간을 충분히 가진다. 4.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한다. 5. 동료, 가족과의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6. 산책 또는 스트레칭 같은 간단한 운동을 한다. 7. 무리한 다이어트는 삼간다. 8. 쾌적한 환경을 위해 주변 청결, 실내 공기 환기를 한다. 9. 외출 후에는 꼭 몸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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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에티켓
손은 일상생활에 가장 많은 노출과 접촉이 이루어지는 신체 부위입니다. 기침과 재채기를 할 시,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게 될 경우, 손을 통해 더 널리 전염성 세균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휴니자 손수건을 통해 입과 코를 가립니다. 휴지나 손수건이 없으면 입고있던 옷의 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려 기침을 하며, 기침이 계속 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결핵은 소설이나 드라마 상에서나 나오는 옛날 질병이 아니라, 주변에서 겪고 있는 질병입니다. 어쩌면 복잡해진 사회에 살고 있는 현대인으로서 피할 수 없는 질병일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낮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청소년기의 결핵 발생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은 충격일 수 있습니다. 멈춰야 할 때가 언제인지, 무엇이 마음을 힘들게 하는지, 10분이라도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지,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자기 점검을 통해 결핵예방의 첫걸음을 내딛어 보는 건 어떨까요?
편집·글 / 건강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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