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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순천 가볼만한곳,낙안읍성 매화 기행

 

 

 

 


순천 매화 기행 날짜: 2016. 3. 12(날씨 맑음)
순천 가볼만한곳 여행코스: 낙안읍성민속마을-금둔사(납월홍매)-선암사(선암매)
함께 한 사람들: 페이스북 행성B출판사 팬클럽(비행사) 림태주대표님 외 클럽 회원들

메라:소니알파77(칼짜이즈렌즈 16-80mm)


 

 

올해로 3회차 떠나는 매화기행, 페이스북 그룹 행성비(비행사)-행성비출판사 림태주작가 팬클럽에서는 2014년을 시작으로 2015년에도 다녀왔는데 이번 2016년 여행에서 제대로 매화를 볼 수 있었답니다. 이전 두 번은 산청 매화 기행을 다녀왔는데 올해는 순천 매화 기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순천의 4매 중에 3매를 보고 왔습니다. 그중에 낙안읍성과 금둔사의 납월홍매를 보았는데 선암사의 선암매는 조금씩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3월 봄나들이 겸 봄 여행으로 매화꽃을 찾아 떠난 남도 여행길은 특별한 인연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욱 즐거웠고 더욱 따스했습니다.

 

 


 

일반 동호인과 다른 친밀성이 가족처럼 가까운 회원들인데요. 우리는 자소서란 미니 자서전식으로 글을 써서 자신을 소개했었다죠. 수백 명의 자소서를 읽으면서 아픔의 슬픔을 담은 내밀한 속내까지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특별한 사이가 되었지요. 사이버에서 활동에서 어느 단체보다 오프라인 활동에 있어서도 적극적이랍니다. 혹시 궁금하시면 페이스북 림태주(이미친그리움,그토록붉은사랑) 베스트셀러 작가를 친구 등록하셔요.

 

600년 역사의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http://www.suncheon.go.kr/nagan/)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충민길 30
전화 : 061-749-8831

 

순천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로 대한민국 3대 읍성 중 하나로 사적 제30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연간 12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로 현재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및 CNN 선정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6위로 선정되었다. 또한 다양한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며 사적지로서의 중요 지정문화재인 성곽, 민속가옥, 객사, 충민공 임경업 군수 비각 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312동의 초가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읍성에는 98여 세대 228여 명의 주민이 직접 거주하는 살아있는 민속촌입니다.  겨울부터 동백이 피우고 이른 봄에는 홍매와 백매 그리고 청매가 차가운 겨울바람을 몰아내고 봄을 맞이하는 곳입니다.

 

 


 

순천 가볼만한곳 낙안읍성에서 본 매화들



 

전국에서 매화향을 찾아 나선 행성비-비행사 회원들, 낙안읍성의 봄, 화사한 색으로 봄 불을 점화시킨 매화들, 꽃만큼 아름다운 비행사들의 즐거운 봄 산책 시간


 

 

객사와 낙민루, 몇 해전에 홀로 자전거 여행으로 갔을 때는 초겨울이라 붉은 동백과 늦가을에 떨군 은행잎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문으로 들어서서 마을길을 따라가면 임경업장군비각을 지나 홍살문이 있는 객사 앞에서 처음으로 홍매를 만납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매화를 올해 들어 첫 조우를 하게 됩니다.

 

 

 

 

짙은 회색의 지붕과 붉은 홍매, 초록색과 백매의 조화로움

 

 


 

아침에 마지막 꽃샘추위에도 매화도 피우고 산수유도 피웠습니다. 초가와 함께 어우러진 노란 산수유 마음은 이미 봄 처녀입니다.

 

 


 

성벽에 기댄 비행사들 사십 대 중반과 쉰세대들이지만 마음은 청춘이라며 맘껏 즐거움을 만끽하는 중년 아지매들.

 

 


 

대나무숲 사이로 성곽길 위에서 봄바람을 쐬며 읍성 마을과 주변 풍경을 내려다봅니다. 전망 좋은 곳 성곽 위에서.

 

 



 

성곽에 모여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담는 회원들 평균 연령이 50에 가까울 정도지만 마음만은 사춘기 소년. 소녀랍니다.

 

 


 

올망졸망 모여 있는 초가들 현재 생활하고 있는 민가들이기에 조용히 거닐어야 합니다. 지금은 봄이 오는 길목이라 풍경이 조금은 을씨년스럽지만 곧 초록이 싹트는 봄이 완연할 때 모습은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할 것입니다.

 

 


 

전망 좋은 성곽길에서 포즈를 다양하게 취하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가락 마루에 앉아 장구 장단에 흥겨움을 더해주던 어머님.

 

 


 

초가지붕 뒤로 보리밭 푸름이 눈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집집마다 빨래가 알록달록 꽃처럼 널려있고 민박집의 이부자리가 봄 햇살 샤워 중인 오후가 여유롭습니다.

 

 


 

눈부신 청매가 성곽길 아래 피워 꽃불로 밝힙니다.

 

 


 

남문에서 단체 기념사진 촬영 후 봄 뜰 거닐 듯 발길을 내딛습니다.


 


 

금전산 병풍에 둘러싸인 민속촌 민가와 민가 사이 나지막한 돌담길 시간 넉넉히 저 골목길을 둘러보며 오래전부터 간직한 세월을 읽어보고 싶습니다. 물결 잔잔한 연지에 드리운 반영마저 더욱 멋스러운 곳.

 

 


 

성곽 바깥쪽 풍경 보리밭 가운데 봄나물 캐고 있는 할머니 봄의 수채화 한 폭으로 펼쳐집니다.

 

 


 

연둣빛 봄동 배추와 새하얗게 피운 흐드러진 백매 꽃샘추위에도 봄은 이미 우리 곁에서 와 있습니다.

 

 


 

즐비하게 늘어선 장독대 둥근 원형 집처럼 쌓인 집 동가리.

 

 


 

민속마을 지킴이로 우뚝 선 은행나무(노거수) 전남 기념물 133호 읍성은 배를 닮은 모습으로 행주형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로 마을 샘도 깊이 파지 않았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 은행나무는 배의 돛대에 해당되는 중요한 나무로 높이 28미터 둘레가 10미터로 가장 오래되고 큰 나무입니다.

 

 


 

성곽길 한 바퀴를 돌아보는 길 지난겨울 동안 미처 수확하지 못한 감이 말라비틀어졌고 감꼭지는 또 하나의 꽃처럼 보입니다. 담장 넘어 밭에서 수건을 둘러쓰고 호미질로 뭔가를 캐고 있던 어머니들.

 

 


 

크고 작은 장독이 나란히 줄을 맞춘 장독대, 그 옆을 지키고 있는 하얀 매화나무 한 그루 꽃그늘을 드리우고 장독대 장속으로 매향이 전해질 듯합니다.

 

 


글 / 호미숙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