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62세) 얼마 전부터 발가락 사이가 가려워 밤 잠을 설쳤는데, 친구와 함께 |
종류에 따라 치료법 달리해야
무좀은 피부 사상균(진균, 곰팡이)에 의한 표재성 감염의 총칭으로 의학용어로는 백선이라고 한다. 백선은 발생 부위에 따라서
두부 백선, 체부 백선, 완선, 수발 백선, 안면 백선, 수부 백선, 족부 백선, 조갑 백선 등으로 분류하는데, 피부과 외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선은 족부 백선으로 족부 백석은 다시 지간형, 소수포형, 각화형으로 나뉜다.
가장 흔한 무좀은 족부 백선
족부 백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백선으로 전체 백선의 약20~30%를 차지한다. 주로 20~40대에 많다.
지간형은 족부 백선 중에서도 가장 흔한 형으로 주로 발가락 사이에 병변이 나타난다. 소수포형은 발바닥이나 발 옆에 소수포가 산재해서 나타나고 융합되어 다양한 크기와 형태가 나타난다. 여름에 땀이 나면 악화되고 수포가 형성될때 가려움이 심하다.
각화형은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 피부색의 각질이 두꺼워 지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진다. 만성적이고 치료가 잘 안되며, 자각 증상이 별로 없다. 이 3가지 형은 명확히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많으며 여러 형이 복합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지간형이나 수포형은 심하게 긁어서 염증이나 이차감염이 생기기도 한다. 기본적인 치료는 항진균제를 도포하는 것이다. 그러나 염증이나 이차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염증이나 이차감염을 치료한 후 진균에 대한 치료를 하여야 한다.
각질층이 두꺼워 지는 각화형인 경우에는 각질 용해제를 사용하여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진균제 도포로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하여야 한다. 예전의 경구용 항진균제는 간 독성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요즘에 나오는 약들은 간에 문제가 없는 사람인 경우에는 별 문제 없이 복용할 수가 있다.
진균감염은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항상 발을 깨끗이 하고 통풍이 잘 되게 하여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여야 한다. 그리고 신발이나 양말을 자주 바꿔가면서 신어서 신발에 습기가 차지 않게 하는 것도 재발을 방지 하는데 중요하다.
족부 백선이 심해지면 조갑 백선 될 수도
손이나 발 부위의 무좀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손톱과 발톱에 진균이 감염이 되어 조갑 백선이 될 수 있다.
조갑 백선은 전체 백선이 약 10~15%를 차지하며 대부분 발톱을 침범하나 드물게는 손톱을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 손 발톱 무좀을 치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기간 먹는 무좀약을 사용하여야 한다. 요즘은 발톱에 직접 바르는 약들도 있어 먹는 약과 같이 사용
하면 치료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으나 바르는 약 단독으로는 완치가 어렵다.
무좀! 이것이 궁금하다
◎남자가 여자보다 무좀에 잘 걸리나요? A 남자가 좀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환경적 요인으로 남자가 구두 등 더 밀폐된 신발을 신고 여자 보다 활동량이 많아 땀에 의한 습기가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무좀약이 위나 간에 좋지 않나요? A 위에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먹는 약중에 간 독성이 문제가 되는 약이 있었으나 지금은 쓰지 않고 있습니다. 조갑 백선인 경우 최소 3개월 정도 장기 복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사용 전 간 기능 검사를 하여 정상인 경우에 복용하고 사용 중에도 주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정로환을 넣은 식초에 발을 담그면 무좀에 좋다든지 하는 민간요법들이 많은데, 무좀에 효과가 있나요? 화학적 화상이 생기기 때문에 무좀 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초래 됩니다.
◎ 가정에서 다 같이 쓰는 발걸레, 욕실 슬리퍼, 손톱깎이 등으 통해서도 가족에게 전염될 수 있나요? A 가족이 같이 사용하는 발 걸레, 슬리퍼, 손톱깎이 등을 통해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 발가락 양말은 효능이 있는지? A 발가락 양말은 발가락들이 서로 붙어서 밀폐되어 습도가 올라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무좀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될 수 있습니다.
tip 무좀, 이렇게 예방하세요!! ● 땀이 찬 양말이나 신발은 자주 바꿔 신는다. ● 피부가 너무 습하지 않게 건조하게 유지 한다. ● 꽉 끼지 않는, 공기가 잘 통하는 옷을 입는다. ● 항진균제를 바를 때는 충분한 양을 충분한 기간 동안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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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준/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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