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를 싫어하는 아이와 전쟁을 치르는 가정이 많다. 올바른 칫솔질은 어릴 때 형성되어야 하는 중요한 건강 습관이지만, 양치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달래며 치아 건강을 지키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아이들의 충치는 어른보다 잘 생기고 진행속도도 빠르다. 엄마라면 반드시 익혀둬야 할 내 아이 치아를 건강하게 지켜내는 구강 관리법.
최근 전국 보건소마다 유아 대상 구강보건교육 및 다양한 구강 관리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들의 행렬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재잘재잘 즐거운 분위기다. 집에서 부모의 손을 잡고 치과를 갈 때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아무래도 여러 친구들과 함께 하다 보니 치과에 대한 공포심도 덜 한 듯싶다. 어른들의 경우에도 치과는 공포의 대상인데 아이들은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 아이의 건강한 치아 지키기는 오롯이 부모의 몫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후 6개월 무렵 유치가 나면 본격적인 구강관리를 시작해야 함에도 무심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올 초 유독 눈에 띄는 한 언론 매체의 분석 기사가 있었다. 우리나라 국민은 이(齒) 치료는 한해 1조 원을 쓰지만, 구강관리는 무심하다는 지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치은염 및 치주 질환’ 탓에 발생한 요양급여비는 2015년 1조 56억 원으로 2102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구강질환을 앓는 사람도 늘고 이를 치료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구강관리에 관심을 둔 사람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의 주장이다. 영유아 때부터 구강관리가 소홀히 이루어지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구강관리에 대한 무관심은 성인 때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아프고 고통스러워야 비로소 치과를 찾는 문화에서 어릴 때부터 예방 문화로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
치아는 음식을 잘 섭취하게 할 뿐 아니라 말할 때 발음을 정확하게 할 수 있고, 얼굴형을 조절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가 충치로 인해 치아에 통증을 느껴 한쪽으로만 음식물을 씹게 되면 좌우 층이 골고루 발달할 수 없다.
또 손가락을 빨면 윗니 앞쪽이 돌출되거나 아랫니와 맞물리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린이의 악골 성장은 균형적으로 자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턱의 좌우 측 비대칭이 심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의 성장이 본격화되기 전에 올바른 구강관리는 필수다.
생후 6개월~12개월
생후 6, 7개월이 되면 아이의 입안에서 하얀 치아가 보이게 된다. 겨우 앞니만 나왔음에도 아이는 본능적으로 그 치아를 이용해 음식물을 씹으려고 하는 의지를 보인다. 그러므로 이 시기부터 보호자는 치아를 닦아주기 시작해야 한다.
손가락에 거즈를 말아서 물만 묻혀서 닦아 주거나 유아용 칫솔 끝에 불소치약을 아주 살짝 묻혀서 닦아주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유치가 나오면 하루 2회 이상 칫솔질을 해주고 특히 잠이 들기 전 칫솔질이 가장 중요하다.
또 잘 때 우유나 과일주스 등이 들어 있는 우유병을 물고 잠들지 않게 한다. 꼭 젖병을 물려야 한다면 물을 넣거나 공갈 젖꼭지를 이용하는 게 좋다.
우유병을 땔 무렵
6개월 이후에는 이유식을 병행하게 되는데 수분 섭취는 필수적이다. 유치가 나온 이후에는 우유병보다는 빨대를 사용하고 익숙해지면 컵으로 마실 수 있도록 지도한다.
지속해서 우유병을 사용하면 유치에 충치가 생길 수 있고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다.
18개월 이후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모양이나 캐릭터가 있는 칫솔을 선택하여 아이가 칫솔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 손잡이는 두꺼운 것을 고른다. 그리고 스스로 칫솔질이 가능할 수 있도록 아침 식사 후, 잠들기 전 반드시 이를 닦게 하는 습관을 유도한다.
특히 2세 이전의 유아들이 먹는 우유, 유동식 이유식, 과일주스 등은 당분이 많고 성분이 높아 충치가 많이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다만 만 4~5세까지는 손동작이 제대로 안 되어 치면세균막 제거 능력이 부족하므로 칫솔질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하루 한 번 잠들기 전 보호자가 지도하여 철저히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불소를 활용하여 충치를 예방한다. 태어나서부터 14개월까지는(석회화 완성 시기) 불소를 먹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24개월부터 뱉어내는 것이 가능하므로 불소가 있는 어린이 치약을 작은 콩알 크기로 묻혀 닦게 한다.
그 외 손가락 빨기, 혀 내밀기 등 조금이라도 걱정되는 아이의 습관이 있다면 하루속히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구강관리는 귀찮고 불편한 것이 아닌 내 아이의 행복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임을 잊지 말자.
검진 시기
만 2세: 18개월~29개월
만 4세: 42개월~53개월
만 5세: 54개월~65개월
준비물
영유아 검진표, 의료보험증
검진절차
1단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지서 확인, 검진 해당기관 확인
2단계: 검진기관 전화 후 확인,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접속 후 문진표 확인
3단계: 검진병원 내원, 검진 실시
1. 한 곳에 여러 개의 칫솔 보관은 피한다.
2. 사용 후 칫솔은 완전히 건조한다.
3. 일주일에 한 번 정기적으로 소독한다.
4. 치약 구매 시 성분 표시 목록을 확인한다.
5. 칫솔은 적어도 3개월에 한 번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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