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하루에 평균 10만 회 박동하며 하루 평균 7000L의 혈액을 펌프질해 온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심장은 자동차 엔진처럼 생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오래 사는 사람이 늘고, 생활습관의 변화로 고혈압·당뇨병 같은 심장을 병들게 하는 만성질환이 늘면서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2위이다.
사망률은 2006년(10만명당 41.1명) 대비 2016년(10만명 당 45.8명) 41.5%나 증가했다.
대표적인 심장질환은 협심증·심근경색증인데, 두 질환 모두 주요 증상이 흉통으로 나타나며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노화,
동맥경화증 때문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심장질환이 바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진 상태이고,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아예 막힌 상태로 심장 근육이 괴사해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살펴보면 국내 협심증 환자는 2012년 55만 4508명에서 2016년 62만 5048명으로, 심근경색증도 같은 기간 7만 2213명에서 9만 5249명으로 5년 새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동맥경화증 때문에 발생한다.
동맥경화증은 또한 노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최근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것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증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밖에 흡연, 음주, 스트레스, 공해, 미세먼지 증가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협심증은 가슴통증 2~10분간,
심근경색증은 30분 이상 지속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흉통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두 질환 모두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하고, 심근경색증은 촌각을 다툴만큼 응급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먼저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흉통은 가슴 한가운데에 심한 통증과 압박감으로 나타나며 대개 가슴 상복부에 국한되지만, 경우에 따라 턱이나 배꼽 부위까지 통증이 생길 수 있고 팔 안쪽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협심증은 통증이 시작되면 2~10분 정도 계속되지만, 안정을 취하고 쉬면 가라앉는 것이 특징적이다.
심근경색증은 협심증의 흉통과 같은 통증이지만 그 정도가 훨씬 심하고 적어도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진 상태이므로 흉통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을 취하면 2~10분 안에 서서히 사라지는 반면, 심근경색증은 혈류가 차단돼 심장근육이 괴사하기 때문에 통증이 30분 이상에서 수 시간까지 지속되며 상당수가 병원에 오기 전에 돌연사한다.
드물지만 흉통 외에 다른 증상도 나타나기도 한다. 협심증은 운동을 할 때마다 심한 치통을 호소해 몇 개월 동안 치과치료만 받기도 하고, 흉통을 속쓰림으로 오인해 수개월 동안 위장약만 계속해서 복용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슴은 전혀 아프지 않으면서 팔이나 어깨, 목만 아픈 경우도 있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혔는데도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고령인 환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전도,
심장초음파 검사 시행
협심증의 진단 순서는 가슴 통증 양상 등의 병력 청취를 먼저 하고 협심증 가능성이 있는 경우 심전도 검사 혹은 운동부하 검사를 한다.
그밖에 심장초음파, 관상동맥CT, 관상동맥조영술을 진단을 위해 시행된다. 그러나 각각의 검사법에는 장점과 단점, 금기증이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 후에 결정해야 한다.
심근경색증을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세가지는 가슴 통증, 심전도 변화, 혈액 검사를 통해 심근효소가 얼마나 상승됐는지를 보는 검사이다.
심장근육이 썩기 시작하면 심근에서 혈액으로 심근효소가 흘러들어가는데, 혈액 검사를 통해 이 심근효소 수치를 측정하면 심근경색증을 진단할 수 있다.
관상동맥조영술은 막힌 혈관을 찾아서 협착된 곳과 협착 정도를 진단할 뿐만 아니라 조영술 직후 바로 풍선 확장술, 스텐트 시술 등을 할 수 있어서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협심증 약물 치료,
심근경색증은 스텐트 시술 우선
협심증 환자의 경우 동맥경화증과 관련된 체계적인 치료를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을 관리하는 약물을 투여한다.
혈관확장을 통해 심장 부하를 줄이는 작용을 하는 질산염제제, 혈압을 낮추는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항혈소판제제, 스타틴 제제 등을 처방한다.
심근경색증에는 스텐트 시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그러나 관상동맥조영술로 혈관의 병적 상태를 판단해 스텐트 시술이 어려운 복잡한 병변을 가진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관상동맥우회로술(관상동맥이 막힌 부위를 피해 다리 혈관 등을 새롭게 이식, 혈류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수술)을 한다.
심근경색증으로 병원을 갈 때는 흉부외과 의사가 있는 병원, 즉 심장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술로 해결이 안 되고 응급수술이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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