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30. 06:47 건강/맞춤형
우는 아이 떡하나 더준다? 체벌 없이 아이 키우기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자녀를 양
육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때때로 부모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특히 무턱대고 짜증을 내거나, 떼를 쓰
며, 말도 안 되는 고집을 피우는 아이를 볼 때면“이 아이가 내 아이가 맞나?”싶은 생각까지 든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있다. 떼쓰며 우는 아이에게 무작정 떡을 줬다가 아이의 버릇이 나빠질까 걱정이지만, 그렇다고 한 없이 우는 아이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욱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사랑의 매를 들기도 하지만 매를 맞고 우는 아이를 보면 이내 후회하고 만다.
개인적으로 현명한 부모란 떡을 줘야 하는 순간과 벌을 줘야 하는 순간을 잘 맞추는 부모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떡과 벌을 주는 적절한 방법까지 익히고 있다면 백점짜리 부모라고 할 수 있다.
짜증 부리는 아이 vs 고집스러운 아이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떼쓰는 아이 때문에 매일 아침 전쟁을 치르는 엄마가 있다. 아빠는 저녁마다 양치질하기 싫다며 고집 피우는 아이 때문에 곤욕스럽다. 부모의 마음으로는 자녀의 이런 행동들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끔은 도대체 왜 그러는지 아이의 마음 속에 들어가 보고 싶기까지 하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독립심과 의존심이 모두 존재하는데, 어린 아이도 마찬가지다. 아이는 부모에게 의지하고 싶어 하는 반면, 성취욕을 맛보고 싶다. 이런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았을 때 아이 내면의 감정이 과도하게 표현된다.
주로 배가 고프거나, 아플 때처럼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관심 받고 싶을 때, 거절당할 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을 때, 좌절감을 느낄 때와 같은 상황 속에서 아이는 짜증을 부리고, 고집을 피우게 된다.
떡을 줘야 할 때 vs 벌을 줘야 할 때
영유아기에 형성된 습관, 성격 등이 평생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은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어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앞서 말했듯이 적절한 상황에서 현명한 방법으로 떡과 벌을 주는 것이다.
무작정 떡을 주는 것도, 무작정 벌을 주는 것도 모두 좋은 양육법은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어할 때 부모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면 자녀의 독립심을 키울 수 있다. 옷 입기, 손 씻기, 밥 먹기 등과 같은 훈련을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해 주도록 한다.
1. 벌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 발생한 직후에 바로 주도록 한다. |
부모가 감당할 수 없다고 느낄 정도로 아이의 고집이 너무 세다거나, 짜증이 지나치다고 여겨지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이상 행동이 장기간 방치됐을 경우 주의력 장애, 학습장애, 발달장애, 우울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심리검사와 놀이치료, 그림 치료 등을 통해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오세호/ 더와이즈황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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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체벌은..반대합니다.. 아픈 추억만 생기더군요..
맞으며 반성하고 각성하는 아이가 과연있기나 하겠습니까?..
체벌 ..이해를 못 하겠어요..^^a..
아이에게 잘못을 알게하고 고치도록 유도하는
참 가르침이 중요하겠습니다.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면 가능하겠지요?ㅎ
체벌보다 사랑이 아이를 변화시키는 듯 해요~
네. 아이들 각각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보듬어 주어야겠지요.
장점은 칭찬해 키우고, 단점은 함께 고쳐가고 ㅎ
자발적인 아이의 변화는 우리 모두의 사랑고 괌심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
우리시대는체벌도 교육으로포함되었고 이해가되었었는데,,,,,,
한자녀둔부모가 내자식이 학교에서 벌을받고 매를맞는자체를 인정하지못하니까
체벌은 고통이니까요
아이를 변화 시키는 것이 체벌만 있는게 아님을 알기에
부모님 자녀분에게 더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아이들 맘에 상처가 되지 않고 약이 되는 가르침 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
저는 부모님한테는 맞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 잘 컸답니다.
매보다는 약간의 벌이나 말로 혼내셨지 때리시지는 않은 거 같아요..
물론 집에 매는 있었어요. '사랑의 매'라고 쓰여있는 걸루....
굳이 안 때리더라두 잘 크는 애들은 바르게 큽니다.
^^
맞습니다. 사랑과 관심으로도
충분히 아이들을 올바르게 인도할 수 있겠죠.
전 모님 속 썩혀서 많이 맞았는데 ㅎㅎ
어떤 매, 어떤 벌인지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