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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임산부 입덧 완화에 효능 있는 생강



생강이 임산부의 입덧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나미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생강·함초․설탕․소금․물엿을 이용해 만든 '생강함초캔디'를 임신 초기 또는 입덧 중인 임산부 15명에게 제공해 관능검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능검사는 인간의 오감을 활용해 평가하는 검사법이다. 대한영양사협회지에 실린 주 교수팀의 '입덧 진정효과를 위한 생강함초캔디의 제조조건 최적화' 논문을 보면 임산부는 입덧이 심하면 음식 섭취가 줄어든다. 


이는 산모와 태아의 영양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구토가 심할수록 임산부의 영양소, 에너지 섭취량이 떨어져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도 커진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과학적인 증거는 제한적이지만 임신 중 구역과 구토시 생강 치료는 효과가 있으며 비약물적 치료의 하나로 고려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은 소화 흡수와 위약 분비를 왕성하게 한다. 동의보감에도 생강은 구토를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돼 있다. 한의학에서는 입덧을 완화시키는 약재 가운데 하나로 생강을 활용한다. 



함초는 명아주과에 속하는 일년생 식물로 우리나라 섬 지방이나 해안, 갯벌, 염전 주위에 무리지어 자생하는 염초다. 일본에서는 희귀하고 신령스러운 풀이라는 의미로 신초라고도 한다. 이 함초의 짠맛은 단맛이 살짝 베인 맛으로 음식에 활용하면 맛을 향상 시켜준다.


연구팀은 생강즙 7.4g과 소금 1.8g이 포함된 '생강함초캔디'가 임산부의 입덧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캔디에 대한 임산부의 기호도는 생강즙과 소금 함량이 증가할수록 높아졌다가 일정 수준에 이른 뒤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현재 시판중인 임산부용 캔디는 신맛 나는 과일 캔디로 수소이온농도(pH)가 낮은데다 장기적인 산 노출로 인해 치아 에나멜이 약해지고 치아가 마모돼 임산부의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다" 며 "생강함초캔디는 치아 건강에 부담이 적고 임산부의 입덧 완화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