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볼이 잘 붉어진다. 몸이 피곤하거나 날이 갑자기 더워지거나 혹은 맥주 반잔에도 빨갛게 달아오른다. 불거진 볼에 “홍익인간” “홍단” 등 ‘붉을 홍’ 자를 활용해 놀리는 사람도 있고, 건강을 걱정해주는 사람도 있다. 홍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 건강에는 좋지 않은 것일까?
얼굴에는 다른 피부 부위보다 많은 혈관들이 있다. 얼굴 피부는 다른 피부와 달리 얇아서 혈관이 잘 보이는데 혈관이 확장되면 피부가 붉게 보이는 것이 홍조다. 보통 혈관을 확장시키는 것은 자율신경계인데 혈관이 확장 되면 혈류량이 증가해 붉은 빛이 더 돌게 된다.
보통 긴장하거나 부끄러운 일을 겪으면 얼굴이 붉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자율신경이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또 뜨거운 곳에 있거나 운동을 할 때, 매운 음식을 먹을 때에도 몸 전체에 열이 나는데 이 경우 혈관이 많은 얼굴이 더 쉽게 붉어지는 것이다.
홍조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홍조가 얼굴에 나타나는 것을 가리켜 ‘안면홍조’라고 말하는데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장시간 붉어지는 홍반과 달리 안면홍조는 짧은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홍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먼저 폐경 여성의 경우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개인 차이가 있긴 하지만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체온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 체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혈관이 확장된다.
이렇게 되면 안면홍조가 일어나는 것이다. 또 일부 고혈압 약제나 고지혈증 약처럼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하는 약을 복용할 경우에도 안면홍조를 유발할 수 있다. 술을 먹는 경우에도 안면 홍조가 흔히 나타난다. 음주를 하면 체내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을 방출해 혈관이 확장된다.
그렇다면 안면홍조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발생 원인이 다양한 만큼 원인에 따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를 받아 여성호르몬 수치를 높이거나 약물치료를 하면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약물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체온이 높아져 생긴 안면홍조는 피부를 차게 하고, 음주처럼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습관은 줄이는 것이 좋다. 피부 온도를 낮추고 진정에 효과가 있는 알로에를 활용해 피부 위에 올려주면 좋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홍조가 사라지지 않는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는 게 좋다. 늘어난 혈관이 수축하지 않거나 붉어진 피부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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