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음식

‘마음의 감기’ 우울증 해소를 위한 음식 처방전





흔히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른다. 감기는 환절기처럼 주변의 환경 변화에 의해 쉽게 발병하고, 면역력이 회복될 때까지 쉬이 낫지 않으며, 증상이 미미하다고 방치하면 독감으로 발전하는 일이 흔하다. 우울증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다수 사람들은 시시때때로 강도 높은 스트레스와 단순한 무력감, 일시적인 우울감을 겪는다. 성인 10명 중 1명은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우울증을 경험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문제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우울증을 방치하는 것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알코올 중독이나 공황장애로 이어지기 쉽고, 극단적인 경우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듯이 아픈 마음도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겪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우울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그중 하나가 우울증을 해소해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으로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주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마음이 불안할 때는

마그네슘이 풍부한

고구마와 감자


마그네슘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마음이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심할 때 마그네슘이 풍부한 고구마와 감자를 섭취하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고구마에는 피로 회복에 좋은 비타민 B6가 풍부해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한 감자에는 부신피질 호르몬 생성을 촉진해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완화해주는 비타민 B1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의욕이 없고 무기력할 때는

오메가3가 풍부한 연어와 참치


오메가3 지방산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을 상승시켜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예방은 물론,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연어와 참치, 고등어처럼 등 푸른 생선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2006년 호주 시드니대학 볼커 박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1그램씩 섭취하면 불안, 수면장애, 자살 충동, 성욕 감퇴 등 우울증 증상이 절반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에 시달릴 때는

트립토판이 풍부한 견과류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은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세로토닌은 잠을 잘 들게 해주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신체 피로가 줄어들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감소하게 된다.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트립토판은 견과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호두, 아몬드, 땅콩 등 다양한 견과류를 꾸준히 섭취하면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설탕이 가미된 견과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을 예방하고 싶다면

폴리페놀이 풍부한

체리와 블루베리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은 노화 예방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트레스 해소와 우울증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새콤달콤한 체리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안토시아닌과 클로로겐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의 염증과 산화를 억제해 스트레스로 인한 뇌신경 노화를 예방하고, 불안감과 우울감을 감소시키는 항우울 작용을 한다.


또한 블루베리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며, 어릴 때부터 꾸준히 섭취하면 평생 우울증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일반 블루베리에도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지만, 야생에서 자란 블루베리에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두 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