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장마는 끝났어도 우리나라 여름은 습하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요즘 같은 시기엔 특히 식중독 우려가 커진다


일상생활에서 식중독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은 예상보다 많다. 고온다습한 한여름엔 상한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이 식중독 세균에 감염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여름철엔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손이 자주 간다. 그런데 음식이 상하지 않게 보관하는 냉장고 속에도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세균이 쉽게 생긴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세균은 수분과 영양분, 적당한 온도 3가지 조건만 갖추면 수시간 안에도 기하급수적으로 수가 늘어난다.


다양한 음식과 음료로 채워진 냉장고 내부는 세균이 번식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과 수분 조건이 잘 갖춰져 있는 환경이다. 나머지 번식 조건인 온도 조절이 그래서 중요하다. 여름에는 음식을 조리한 다음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모두 먹는 게 좋지만, 부득이하게 보관해야 하는 경우엔 곧바로 냉각시키거나 가열해서 냉장고에 넣길 권한다. 익히지 않은 식품과 조리된 음식은 서로 다른 칸에 보관하는 게 좋다.

 


냉장이나 냉동 상태에서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의 상당수는 죽지 않는다. 온도 조건이 맞지 않아 증식이 억제돼 있을 뿐이다. 때문에 냉장고에 넣어 뒀다고 해서 오래 보관해도 되는 건 결코 아니다.


음식은 상해도 색깔이나 향기에 큰 변화가 없는 경우가 있는 만큼 냉장고에 넣은 뒤에도 상태를 자주 살펴봐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했던 제조식품은 먹기 전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이미 상한 음식이 있다면 곧바로 버려야 한다.

 


냉장고뿐 아니라 주방에서 흔히 쓰는 조리도구도 여름철엔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행주나 수세미는 물로 자주 헹구면 깨끗해져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3번 이상 헹궈도 상당 수의 균이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문에 행주와 수세미하루 한 번씩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아주길 권한다. 삶기 전 행주나 수세미를 쓴 다음엔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한여름엔 주방에서 조리도구를 통한 교차오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이를테면 조리하기 전 닭고기를 도마 위에 놓고 칼로 손질한 다음, 그 칼과 도마를 씻지 않은 채 그대로 과일 깎는 데 사용하면 생닭에서 과일로 세균이 옮겨가 과일을 먹은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생고기를 다룬 조리자 역시 같은 이유로 손을 잘 씻어야 한다. 특히 고기나 생선, 각종 해산물 같은 날음식, 채소와 과일 등을 손질한 뒤에는 손 씻기가 필수. 이 같은 교차오염을 예방하려면 조리기구를 주방에 용도별로 여러 개 갖춰놓을 필요가 있다. 또 자주 쓰는 칼과 도마는 끓는 물에 넣어 소독한 뒤 햇볕에 자연 건조시켜 사용하는 게 좋다.

 


조리하는 사람뿐 아니라 여름에는 모든 이들이 각자 손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평소 한쪽 손에만 갖고 있는 세균이 약 6만 마리에 달한다는 보고도 나와 있다. 그만큼 손은 세균에 쉽게 노출된다.


손에 묻어 있던 세균은 이후 눈과 코, , 피부 등으로 옮겨가 감염되기도 하고, 손으로 만지는 음식이나 물건 등으로 옮겨갔다가 다른 사람에게로 전염되기도 한다. 특히 주방이나 화장실을 청소했을 때는 세균이나 곰팡이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청소 후 반드시 손을 씻는 게 좋다.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만진 다음에도 손 씻기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의 대부분은 살모넬라균과 황색포도상구균, 장염비브리오균 같은 세균들이 일으킨다. 오염된 돼지고기나 닭고기, 튀김, 김밥, 햄 등에 살모넬라균이 많다. 단백질과 수분이 풍부한 음식이 실내에서 오래 방치되면 황색포도상구균이 증식한다.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 장염비브리오균이 활발하게 번식하고, 이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으로 다룰 때나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식중독 위험이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는 O-157 대장균도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O-157 대장균감염된 쇠고기나 우유, 오염된 퇴비로 기른 채소 등을 통해 전염된다.



식중독 세균들은 주로 설사나 복통, 구토 등 소화기관에 증상을 일으키지만, 관절염이나 뇌막염 같은 다른 질병도 불러올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식중독에 걸려 설사를 심하게 할 때는 탈수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설사가 심한 환자에게 지사제를 무턱대고 쓰면 장내 독소가 빠져나가는 걸 막아 오히려 합병증을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도움: 을지대병원, 서울시 북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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