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마스크가 일상화한 지 벌써 1년이 넘어가고 있다. 외출한 순간부터 귀가할 때까지 계속 쓰고 있는 마스크 덕분에 바이러스와 각종 유해 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마스크에 가려 있는 코, 입과 달리 눈과 귀는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지고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봄철에는 특히 눈과 귀에 이상이 생기기 십상이다. 단순히 환경 변화 때문이라고 넘기지 말고 증상을 세심히 관찰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봄이 오면 우리를 위협하는 황사와 미세먼지 ]

 

지난 3월 내내 내내 한반도의 대기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몸살을 앓았다. 원래 해마다 봄철이면 미세먼지와 황사가 자주 몰려오지만, 올해는 특히 농도 짙은 먼지와 황사가 우리나라 대기 중에 오래 머물며 하늘을 뒤덮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지면 공기에 직접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눈 건강이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 안구건조증, 황사와 미세먼지로 위협받는 우리의 눈 ]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로 흔히 생기는 눈병이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눈물이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빨리 증발하면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눈이 뻑뻑하고 따가우며 충혈되고 눈곱이 많이 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따끔따끔해지거나 시야가 흐려 보이기도 한다. 이럴 땐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눈을 씻어주면 도움이 된다. 간혹 맨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칫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금물이다.

 

 

 

 

 

 

 

 

 

 

 

 

 

 

눈 흰자위인 결막과 검은 동자인 각막에 특정 물질이 접촉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 염증도 생길 수 있다. 이럴 땐 눈이 가려워지거나 눈물이 나거나 눈이 부신 증상이 나타난다. 충혈되거나 눈 속에 이물질이 들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수는 3월부터 늘기 시작해 4, 5월에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3~5월 사이에는 안구건조증 환자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에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이 심해진다면 정확한 진단과 관리를 위해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 중이염, 환절기에 위협받는 우리의 귀 ]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환절기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중이염도 많이 발생한다. 귀 안쪽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에 있는 공간에 코나 입을 통해 들어간 세균,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외부에서 물이 들어가 차 염증이 생기는 게 중이염이다. 주로 유아와 소아에게 흔히 나타난다.

 

중이염은 초기 증상이 발열, 어지럼증, 콧물, 코막힘 등으로 코로나19와 비슷해 주의할 필요도 있다. 코로나19와 다른 증상은 귀가 아프거나 먹먹해지고, 심하면 고막이 찢어지면서 고름이 흘러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초기에 치료하면 대개 별다른 후유증 없이 잘 낫지만, 방치하다 염증 상태가 만성이 되면 난청이나 이명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중이염 증상을 겪었다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라 여기며 방치하지 말고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도움: 김안과병원, 대전 을지대 병원)

 

 

한국일보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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