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를 뜨겁게 달군 단어는 ‘햄버거병’이다. 지난해 9월, 4세 여자아이가 M사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린 것이 발단이었다.


지난 7월 5일,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를 고소하면서 햄버거병을 둘러싼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1982년 미국 오리건주와 미시간주에선 맥도날드에서 파는 햄버거를 먹은 수십 명의 아이가 집단으로 탈이 났다.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이었다. 당시 맥도날드의 패티에서 식중독균의 일종인 병원성 대장균 O-157이 검출됐다. 


이 사건 피해 어린이 중 일부에서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 Hemolytic Uremic Syndrome)이란 신장이 망가지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 햄버거 패티 속 식중독균과 연관된 첫 사례여서 이후 ‘햄버거병’이란 병명이 붙게 됐다. 



햄버거병은 의료계에서 인정하는 공식 병명은 아니다. 증상에 따른 의학적 병명은 출혈성 대장염(Hemorrhagic colitis) 또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다. 출혈성 대장염은 병원성 대장균 O-157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한 사람에게 용혈성 요독 증후군 바로 전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병원성 대장균 O-157에 감염되면 30∼60%에서 출혈성 대장염이 발생하고 약 15%에서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진행된다. 햄버거병은 간혹 바비큐 시즌 신드롬(barbecue season syndrome)이라고도 불린다. 야외 파티에서 적절히 익히지 않은 햄버거를 먹은 사람에게 자주 발생해서다. 




햄버거병의 원인균은 병원성 대장균 O-157 등 시가독소(Shiga toxin)를 생산하는 대장균(STEC)이다.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된 식품을 먹으면 약 2일 후부터 물 같은 설사 증상을 보인다. 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구토ㆍ위경련ㆍ미열 등도 흔히 동반된다. 증상은 대개 5∼10일 지속된다. 



설사ㆍ복통 등 전형적인 식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설사 시작 6일 정도 지난 후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 나타난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인해 급성신부전ㆍ빈혈ㆍ내부 출혈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생명을 잃게 된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이 병원성 대장균 O-157에 감염되면 용혈성 요독 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다. 병원성 대장균 O-157에 감염된 10세 미만 어린이의 약 10%가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진단된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급전기 사망률은 최근 신장 투석ㆍ집중 치료로 많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3∼5%에 이른다.




일부에선 ‘햄버거병’이란 병명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병원성 대장균 O-157에 오염될 수 있는 식품은 햄버거 외에도 수없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일본에서 1996년에 발생한 대형 병원성 대장균 O-157 오염 사고(환자 1만명 이상)의 원인 식품은 무 싹이었다. 2006년 미국에서 발생한 감염은 오염된 시금치 때문이었다. 2011년 유럽을 휩쓸었던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사고의 원인은 호로파 씨앗(fenugreek seeds)이었다. 충분히 살균되지 않은 우유ㆍ주스ㆍ사이다에 오염된 병원성 대장균이 식중독을 일으킨 사례도 있다. 



병원성 대장균 O-157이 돼지고기ㆍ닭고기ㆍ소고기 등 육류에서 상대적으로 자주 검출되는 것은 사실이다. 가축의 도축 과정에서 분변 속에 잔류하던 대장균이 고기 표면에 묻게 된다. 스테이크ㆍ로스트 등 덩어리 고기의 경우 고기의 표면에만 대장균 등 식중독균이 존재하므로 가열을 통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갈아서 만든 고기, 즉 분쇄육은 고기 안까지 충분히 가열 조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병원성 대장균 등 식중독균 오염에 취약하다. 스테이크보다 햄버거 패티를 통한 병원성 대장균 O-157 감염이 빈번한 것은 그래서다. 




햄버거병의 가장 심각한 증상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용혈성 빈혈ㆍ혈소판 감소증ㆍ급성신부전 등을 특징으로 하는 희귀 질환이다. 


서구에선 영ㆍ유아 급성 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설사와 연관된 유형과 설사와 무관한 유형으로 구분된다. 


병원성 대장균 O-157 등 시가독소를 생성하는 대장균 감염 후의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 대표적인 설사 연관 유형이다. 어린이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90% 이상이 병원성 대장균 O-157 등 시가독소를 생성하는 대장균 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사 무관 유형은 루푸스ㆍ이식거부 반응ㆍ임신과 콕사키ㆍ인플루엔자ㆍ폐렴구균ㆍ가와사키병 감염 등 원인이 다양하다. 





병원성 대장균 오염 위험을 줄이려면 고기 구매 후 가능한 한 빨리 냉장ㆍ냉동 보관한다. 냉동된 고기는 실내 온도가 아닌 냉장고 안에서 해동한다. 


조리는 완전히 해동된 고기로만 한다. 냉동 상태이거나 부분 해동된 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말이다. 



철저한 손 세척은 기본이다. 특히 음식을 조리하기 전, 생고기를 다룬 뒤, 화장실에 다녀온 뒤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햄버거 패티를 바로 조리에 사용하지 않는다면 냉장고에 바로 넣어둔다. 햄버거 패티를 실온에 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 



도마ㆍ칼 등 햄버거 패티를 다룬 주방 도구는 반드시 세척ㆍ살균한다. 


햄버거 패티에 오염된 병원성 대장균 등이 양배추 등 햄버거에 사용되는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고기용ㆍ채소용 주방 도구를 따로 쓴다. 



스테이크ㆍ로스트 등 덩어리 고기는 조리 시 표면이 완전히 익도록 한다. 


햄버거 패티 등 분쇄육은 고기의 중간 부위가 분홍색이 아닌 갈색이 될 때까지 충분히 가열 조리한다. 


햄버거 패티의 중심 온도는 71도 이상이어야 하고 이를 15초 이상 유지한다. 고기의 가장 두꺼운 부위의 중심 온도는 85도(15초 이상 유지)에 도달하도록 한다. 


조리한 고기는 즉시 섭취하거나 60도 이상 뜨겁게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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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노트북을 자주 쓰고, 헬스장에서 무리하게 아령이나 벤치프레스를 들던 편이었다. 2달 전부터였나, 왼쪽 손목이 쑤신 듯 아프기 시작했다. 


물병을 들거나 문고리를 잡을 때마다 왼쪽 손 엄지손가락과 손목 사이가 욱신거렸다. 병원에 가니 손목 건초염(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보통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 많은 질환이라 의사도 의아하다고 했다.



여름이 되자 손목 건초염이 더 심해지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각종 관절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높은 기온이 장시간 계속되면 우리 신체의 관절 내부 압력이 높아져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손목건초염은 엄지손가락과 손목을 연결해주는 힘줄(인대)에 반복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져 힘줄이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파열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초는 힘줄을 싸고 있는 조직을 뜻한다. 힘줄이 손상되면 두꺼워지고, 두꺼워진 힘줄이 활액이라는 완충 지대 없이 건초와 맞닿게 되면서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통증을 생기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초염 환자는 151만 911명에 달했다. 3년 만에 25만명이나 증가했다.



건초염 환자가 된 이후 가장 불편한 건 미미하게나마 지속해서 느끼는 통증이다. 이미 필자는 질환 초기는 넘어섰다. 징후가 나타나면 충분한 휴식과 찜질만으로도 개선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비수술적 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물리치료의 일종인 도수치료 등을 병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손목보호대도 좋은 선택이다. 3~5만원 대 전문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니 확실히 건초에 가해지는 부담이 조금 줄어드는 기분이 들었다. 


이른 여름이 찾아온 이때, 본격적인 휴가철에 낭패를 보지 않도록 지금부터 손목 건강을 챙기는 건 어떨까. 



<글/ 박세환 국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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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눈이 침침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 증상이다. 수정체의 조절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인데, 이와 백내장은 엄연히 다르다. 


단, 사물이 겹쳐져 보이고 밤에 눈이 부신 증상이 나타나며, 돋보기를 써도 가까운 것을 보는 데 불편함이 있다면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대체 백내장은 왜 생기는지, 대처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눈의 수정체는 주된 굴절기관이다. 빛이 투명한 수정체를 통과하면서 굴절돼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하는 것. 그런데 이 수정체의 단백질 성분이 변화하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시야가 뿌옇게 흐려질 수밖에 없다. 바로,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부위에 따라 후극백내장, 후낭하피질혼탁백내장, 피질백내장, 층판백내장, 핵백내장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자궁 내의 태아에게 발생하는 감염이나 대사 이상에 의한 선천성 백내장을 제외하면 노화가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최근에는 평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백내장의 유병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요즘은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이 40-50대에서도 빈번하게 발병하는 추세다. 이처럼 젊은 연령층에서는 스테로이드제 같은 약물 복용과 관련이 있거나 당뇨, 아토피, 포도막염 등에 의해서 발생될 수 있다.



백내장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시력 감소다. 수정체가 혼탁해진 정도, 범위, 부위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혼탁 부위가 부분적일 경우 한쪽 눈으로 볼 때도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단안복시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많이 진행되었을 때는 수정체의 핵이 딱딱해짐에 따라 굴절률이 증가해 가까이 있는 것이 오히려 잘 보일 수도 있다. 이는 시력이 좋아진 것이 아니라 백내장의 증상 중 하나이므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백내장은 현재 수술 이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질환 초기의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가 진행되기도 하지만 약물은 질병의 진행 속도를 더디게 해줄 뿐이다. 이것만으로 이미 탁해진 수정체가 다시 맑아지게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백내장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라면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백내장은 조기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 아니므로 수술 시기는 앞서 말했듯 환자가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력이 낮아도 본인이 괜찮다면 너무 서둘러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다만 백내장으로 인한 합병증, 혹은 질병 진행에 따른 수정체 경화의 위험이 있으므로 너무 오랫동안 수술을 미루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또 양쪽 눈에 백내장이 생겼을 때는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며칠간 기간을 두고 수술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직 백내장이 발병하지 않았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마트기기의 잦은 사용, 자외선 노출로 백내장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까닭이다. 예방을 위해 스마트기기 사용을 줄이고, 시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브로콜리와 당근, 브로콜리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자외선 차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강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각막, 수정체, 망막 등에 흡수되어 활성산소를 발생시킴으로써 세포 손상과 눈의 노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 착용을 생활화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할 수 있다는 인증인 UV400 제품을 착용해야 효과가 있으며, 오래 사용하게 되면 자외선 차단 코팅이 벗겨져 차단율이 떨어지므로 최소 2년마다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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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과 체중, 건강의 상관관계를 밝히려는 여러 연구 중에서도 최근 들어 연구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주제가 하나 있다. 한국어로 ‘마음챙김 먹기’ ‘마음이 있는 먹기’ ‘먹기 명상’ 등으로 번역되는 ‘마인드풀 이팅(Mindful eating)’이 그것이다. 


미국 하버드 의대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마인드풀 이팅이란 음식의 색깔과 냄새, 질감을 충분히 감상하고 음미하면서 오로지 음식에만 집중하는 먹기를 뜻한다. 마인드풀 이팅을 하려면 음식을 먹으면서 TV나 책,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봐서는 안 된다. 업무용 책상 앞에 앉아 음식을 먹는 것도 마인드풀 이팅이 아니다.



마인드풀 이팅에 관한 최신의 실험 결과는 지난 5월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개최된 ‘비만에 관한 유럽 의회’에서 발표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의 캐롤린 던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일반인 참가자 80명을 상대로 15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80명 중 42명을 실험군으로 선정해 15주 동안 마인드풀 이팅을 하도록 했다. 실험군에는 ‘초콜릿 케이크, 치킨처럼 달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괜찮지만 음식의 맛과 향에 집중하며 천천히 먹어야 한다’는 지침을 줬다. 나머지 38명의 대조군에는 별다른 행동 방침을 주지 않고 ‘실험에 들어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알렸다. 



15주가 지난 후 체중을 측정한 결과 실험군은 평균 1.9㎏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단을 제한하지 않았지만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다. 실험군 참가자의 75%는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요요현상도 겪지 않았다. (대조군은 체중 0.3㎏이 줄었는데 이는 대조군 참가자들이 다른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마인드풀 이팅이 신체에 어떤 변화를 일으켜 체중 감량을 일으켰는지 밝혀내지는 못했다. 다만 마인드풀 이팅의 방법으로 음식을 먹을 경우 식욕이 금세 충족돼 과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던 교수는 “음식의 맛과 냄새, 음식을 먹고 있는 목적을 확실히 인식하고 먹는다면 한두 입을 먹는 것만으로도 음식 먹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 의대 보고서는 마인드풀 이팅의 체중 감량 효과가 소화 작용이 일어나는 기전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화는 소화기관과 신경계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진다. 뇌가 소화기관의 신호를 전달 받아 포만감을 느끼기까지 약 20분이 걸린다. 


음식을 너무 빨리 먹는다면 과식을 한 후에야 뇌가 포만감을 느끼고 ‘음식 섭취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우리 몸에 내린다. 운전이나 일을 하면서 먹거나 TV, 책, 스마트폰을 보면서 먹어도 뇌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느라 바빠 포만감 신호를 전달 받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이는 과식으로 이어지게 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마인드풀 이팅과 체중 감량의 상관관계를 의학적으로 규명하려는 연구 몇 건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가 끝나면 마인드풀 이팅의 효과를 지금보다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다. 



하버드 의대 보고서는 마인드풀 이팅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타이머를 20분으로 설정하고 20분에 걸쳐 천천히 식사하도록 한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손으로 숟가락이나 포크를 사용하면 천천히 먹는 데 도움이 된다. 오른손잡이라면 왼손, 왼손잡이라면 오른손으로 먹어 본다. 


한 번 먹을 때 조금씩 깨물고 오래 씹어야 한다. 먹으면서 이 음식의 원재료가 어디에서 재배돼 어떤 유통 과정을 거쳐 식탁 위에 올라왔을 지 상상하는 것도 좋다. 


식사 시간이 아닌 때에 냉장고 문을 열고 있다면 정말로 배고픈 것인지 자기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잠깐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거나 집안 정리를 하면서 간식 생각을 잊어버리도록 한다. 그런 후에도 허기가 느껴진다면 그 때 간식을 먹어도 늦지 않는다.



<글/ 최희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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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6일부터 8일 연속으로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이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폭염은 매년 심각해지고 있다. 2016년 온열질환을 앓은 환자가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온열질환자는 2013년 54명, 2014년 39명, 2015년 50명 등으로 30~50명을 유지하다, 2016년 170명으로 급증했다. 온열질환자는 남성(70%)이 여성(30%)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에서 28.8%로 가장 흔했다. 

 


폭염은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는 6월 19일 낮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했다. 심한 폭염으로 항공기가 견딜 수 있는 운항 온도 기준을 초과했고, 45대 항공기의 운항이 취소됐다. 


최근 평균 40도를 웃도는 심한 폭염에 시달리던 포르투갈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대형 산불이 여러 번 발생해 64명이 숨지고 250명 이상이 다쳤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차에서 생활하던 노숙인과 노인이 숨졌고, 멕시코에서는 폭염에도 하이킹을 한 50대, 20대 부자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미국 기후영향연구소는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에 강력한 대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1세기 말까지 세계 대도시 곳곳에서 35도를 넘는 날이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재 수준보다 평균 기온이 6.6도 이상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체는 더위를 느끼면 뇌의 시상하부는 체온을 끌어내리기 위해 '체온조절시스템'을 가동시킨다. 피부 혈류량을 늘리고 땀을 배출해 체온을 낮추려고 하는 것이다. 혈액을 피부 쪽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심장박동은 빨라지고, 호흡은 가빠지며 동시에 인체 다른 부위에 공급되는 혈액량은 부족해진다. 



혈액 공급량이 정상을 밑돌면 식욕을 잃고 소화기능이 약해지고, 소변이 줄고 인체 대사 작용이 원활하지 않게 되며, 인지기능 등 정상적인 뇌 활동이 둔해지고, 운동 능력이 평소보다 저하돼 다칠 위험이 높아진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이 같은 체온조절 시스템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체온이 올라가게 되는데, 40도 이상 체온이 올라가면 사망 위험이 높은 열사병으로 진행한다. 열사병이 발생하면 의식이 없어지므로 응급실에 가서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폭염은 고혈압과 협심증·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을 동반한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이 농축돼 혈전(피떡)이 만들어지기 쉽다. 몸속 어딘가에서 생긴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으면 심근경색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생긴다. 당뇨병 환자는 땀으로 수분이 과다하게 배출되면 혈당 수치가 올라간다.



노년층은 별다른 지병이 없어도 폭염으로 돌연사할 가능성이 있다. 나이가 들면 체온조절중추의 기능이 쇠퇴하기 때문에 신체의 열 변화를 잘 감지하지 못한다. 뇌가 체온 상승을 감지해도 노화로 신진대사가 느려진 데다가 땀샘이 감소한 상태여서 체온 조절을 제대로 못할 수 있다. 그러면 생명을 위협하는 열사병 등으로 이어진다.


 


극심한 폭염으로 늘어나는 오존(O₃) 역시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폭염과 함께 오존주의보(대기 중 오존 농도가 1시간 평균 0.12PPM 이상일 때)가 발령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오존은 주로 고도 25㎞ 성층권에 존재하면서 자외선을 흡수, 동식물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대기 중 오존이 강한 햇빛과 자동차 매연·공장 연기 등에 존재하는 이산화질소를 만나면 광화학 반응을 거치면서 오존의 농도가 증가하고, 인체에 해를 입히는 오존으로 변질된다. 그래서 도시나 공업 단지는 이산화질소가 많아서 건강에 더 위협적이다.



오존이 유발하는 대표 질병은 호흡기 질환이다. 최근 열린 기후에너지건강포럼에서는 국내에서 한해 평균 1666명이 오존에 의한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으로 사망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과도한 오존은 세포 내 단백질을 약하게 만드는데, 오존을 흡입했을 때 가장 직접적으로 닿는 후두점막·기관지·폐세포 등이 가장 먼저 손상돼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이다. 오존은 안구에도 영향을 미친다. 오존 농도가 증가하면 안구건조증이 1.16배 늘고, 각막이 손상된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있다.


오존은 어떻게 피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여름철 오후 3~5시에는 외부활동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다.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면 도심에 사는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특히 이산화질소가 많은 도로 부근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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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 접어든 국내 만 12세 여학생들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보건당국이 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접종률이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나 지역별 보건ㆍ교육기관 등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예방접종 필요성을 알리느냐에 따라 학부모를 비롯한 보호자들의 인식에 편차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드물게 발생하는 이상 반응보다는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접종 효과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지원 대상은 만 12세 여성 청소년이다. 이 기준에 맞는 올해 대상자는 2004~2005년 사이 태어난 여학생들이다. 


이들 가운데 실제로 예방접종을 한 비율은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충남이 42.4%로 가장 높다. 충북이 41.4%, 제주가 39.7%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접종률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으로 31.4%를 기록해 충남과 약 11%포인트 격차를 벌렸다. 다음은 경기 32.5%, 대구 33.0% 순으로 낮은 접종률을 보였다.



시ㆍ군ㆍ구별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충남 청양군과 전남 장흥군은 각각 73.7%, 72%로 보건당국의 목표 접종률인 70%를 나란히 넘었다. 반면 경기 과천시는 22.2%의 최저 접종률로 충남 청양군과 51.5%포인트가 넘는 차이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격차는 지역별 예방접종 관계기관들의 홍보나 독려 정도,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 수, 지역 내 인구수 등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이 시행된 지난 1년여 동안 2003~2005년 사이 태어난 여성 청소년 약 29만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 중 약 12만5,000명은 1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나 맞는 2차 접종까지 마쳤다. 2004년생은 올해 1차 접종을 받아야 내년에도 무료로 2차 접종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2004년생의 52.2%만이 1차 접종을 한 상태다. 올해부터 무료 접종 지원이 시작된 2005년생은 1차 접종을 마친 비율이 아직 17.7%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로 이뤄지는 국가 예방접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접종률을 더 끌어올리고 지역별 격차는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보호자들이 자녀의 예방접종을 꺼리는 이유는 대체로 부작용(이상 반응)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근거가 없거나 부정확한 이상 반응 정보를 바탕으로 예방접종을 불신하는 경우가 여전히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 때문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병이 특정 지역 내에서 유행했던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스웨덴과 일본 등에서 이상 반응 우려 때문에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1975년 80~90% 수준에서 1979년 10%대로 뚝 떨어진 적이 있다. 


그 직후 해당 국가 어린이들에게 백일해 발병과 합병증 발생이 많이 증가했다. 또 지난 2003년 나이지리아에서는 소아마비 예방접종이 여성들에게 불임을 일으킨다는 소문이 돌면서 접종률이 크게 떨어졌다. 그 결과 다음 해 전 세계 소아마비의 약 70%가 나이지리아와 인근 지역에서 발병했다. 



어떤 보호자들은 지난 2013년 일본에서 발생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상 반응 사례를 기억하고 자녀의 접종을 꺼리기도 한다. 당시 예방접종을 한 여성들이 걷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만성적인 통증이 생겼다고 호소했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장했던 입장을 철회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나 추가 조사가 진행된 뒤 후생노동성은 이듬해 해당 이상 반응이 접종한 사람의 심리적 불안과 긴장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국내에선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시행 직후인 작년 6~11월 접종을 마친 약 15만명 가운데 이상 반응으로 총 16건(0.01%)의 신고가 보건당국에 접수됐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지난 12월 이들 이상 반응 사례의 세부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16건 중 일시적인 실신이 4건, 두드러기가 4건, 발열 및 두통이 4건, 접종부위 통증이 2건, 근육 마비와 족부 염좌가 각각 1건이었다.



여기서 예방접종과 관련 있다고 판단된 건 실신과 접종부위 통증, 두드러기(1건) 등 총 7건이다. 실신은 주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뇌 혈류가 감소하거나 휘청이는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일시적인 반응이었다. 


두드러기나 발열 증상 대부분은 일반적인 치료로 호전돼 예방접종과의 관련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들 신고 사례자 모두 증상이 회복돼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결론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만으로 국내에서 우려할 만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보건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3,600여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새롭게 진단을 받는다. 통계청은 2015년 기준 하루 평균 2, 3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한다고 집계한 바 있다. 


더구나 20~30대 여성 암 진료 인원 중 자궁경부암 비중은 10% 이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 그만큼 자궁경부암 발생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9개국이 현재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국가 차원에서 도입하고 있다. 호주와 미국에선 예방접종에 포함된 유형의 자궁경부암 바이러스 감염률이 예방접종 도입 전보다 각각 76%, 50% 줄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자궁경부암은 늦게 발견할 경우 자궁이나 난소를 절제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임신이나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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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여름이다. 이맘때 서양인은 차거나 시원한 음식을 즐긴다. 오이ㆍ버섯 등 채소가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서구의 피서(避暑)음식으론 토마토 가스파초ㆍ구은 마늘 플랑ㆍ표고버섯 소스에 버무린 감자 뇨키 등이 있다. 



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여름에 즐겨 먹는 차가운 수프가 가스파초(gazpacho)다. 플랑(flan)은 계란찜ㆍ커스터드와 비슷한 음식이다. 플랑엔 계란 외에 웰빙 식품인 마늘과 휘핑크림 등이 들어간다. 


뇨키(gnocchi)는 수제비와 비슷한 음식이다. 감자를 주재료로 사용한 것은 감자가 열을 내려준다고 봐서다. 화상 입은 사람에게 감자 팩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서양인은 여름엔 차고, 겨울엔 뜨거운 음식을 즐긴다. 한국인의 대표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의 프랑스 버전인 포터 퍼(Pot au feu)는 겨울 음식이다. 여기서 ‘Pot’는 큰 솥, ‘feu’는 불을 뜻한다. 불 위에 큰 솥을 걸어놓고 쇠고기나 닭고기(닭 1마리)를 한 시간가량 삶아 조리한 음식이다. 


일본인도 여름엔 고열량 음식을 피한다. 여름에 즐기는 고열량 음식은 우나기(장어요리) 정도다. 



한국인은 여름에 되레 뜨거운 음식을 찾는다. 삼계탕ㆍ닭 칼국수ㆍ우럭매운탕ㆍ닭볶음탕 등 열기 가득한 보양 음식을 먹으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의 효과를 기대해서다.


‘동의보감’엔 “하절(여름)엔 천기(天氣)가 서열(暑熱)해 땀이 항상 많으므로 인체의 양기(陽氣)가 기표(肌表)와 피모(皮毛)로 들떠서 흩어지므로 복부 중의 양기가 허약해진다”고 기술돼 있다. 이것이 한더위에 이열치열 음식을 권하는 이유다. 한방에선 더울 때 찬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배탈ㆍ설사가 나므로 따뜻한 음식을 즐길 것을 권장한다. 


여름은 연중 양기가 가장 성(盛)한 계절이고 인체의 양기도 가장 왕성해져 양기의 활동영역이 피부 표면까지 넓어지지만 몸 안은 오히려 양기가 허(虛)해져(음기 잠복) 속이 차가워지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땀과 함께 기운이 소진돼 더위를 먹게 된다는 이유로 과도한 땀 배출을 막아주는 음식을 추천한다. 



우리 음식 중에도 여름에 시원하게 즐기는 것이 더러 있다. 콩국수ㆍ수박화채ㆍ제호탕ㆍ깻국수 등이다. 


한방에서 더위 극복 음식으로 자주 꼽는 것은 파전ㆍ동치미ㆍ콩국수ㆍ메밀국수ㆍ깻국수 등이다. 파전은 속이 찬 사람에게 이로운 파와 성질이 차가운 녹두ㆍ굴ㆍ오징어 등이 주재료인 음식이다. ‘서민의 음식’인 콩국수는 입맛이 없고, 땀이 많은 여름철 별미다. 여름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보충해준다. 


콩국수의 주재료인 콩은 저지방ㆍ고단백질 식품이다. 콩은 음식의 소화ㆍ흡수를 원활하게 하고, 몸속의 습한 기운도 없애준다. 국수 재료인 밀을 한방에선 소맥이라 부른다. 소맥은 성질이 차면서 번열(煩熱, 열이 나고 답답한 증상)ㆍ갈증을 없애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도록 하는 약성을 지녔다.  



메밀국수의 메밀도 성질이 차고 소화를 돕는다.  


깻국수, 즉 임자수탕은 조선시대 궁중과 양반의 여름 별식이었다. 임자는 참깨를 가리킨다. 차게 식힌 닭 육수에 참깨를 갈아 넣고 잘게 찢은 닭고기와 채소를 넣어 먹는 음식이다. 깻국수는 깨의 고소함과 닭 국물이 잘 어우러져 맛이 좋고 영양도 만점이다. 입맛을 살리고 단백질도 보충해준다.


오이ㆍ참외ㆍ수박도 효과적인 더위 탈출 식품이다. 오이는 열을 식혀주고 수분대사를 조절한다. 수분과 당분이 풍부한 참외는 갈증을 멎게 하고 이뇨 효과가 있다. 


오이와 불린 미역으로 만든 냉채도 기억할 만한 더위 추방 음식이다.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찾는 김치론 동치미만 한 것이 없다. 배추ㆍ무ㆍ얼갈이ㆍ열무 등으로 물김치를 만들어 잘 익힌 뒤 차게 해서 먹으면 좋다. 물김치의 맛은 국물이 좌우한다. 배ㆍ사과ㆍ양파ㆍ무 등을 잘 갈아서 얻은 즙을 국물에 넣으면 시원하고 상큼한 물김치가 된다.



수박의 당분인 과당ㆍ포도당은 몸 안에서 금방 흡수돼 갈증ㆍ피로를 풀어준다. 이뇨작용이 있어 열도 식혀준다. 수박은 알코올의 해독ㆍ배설 효과가 있어 과음한 다음날 먹으면 좋다. 장관의 연동 작용을 도와 변비환자에게도 이롭다.


저혈압이 심하거나 평소 몸이 차서 찬 음식만 먹으면 설사나 위ㆍ장관의 경련을 일으키는 체질이라면 수박의 과다 섭취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냉한 체질인 사람이 수박을 먹을 때 찬 성질을 중화시켜주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함께 먹으면 배탈을 피할 수 있다. 


성질이 따뜻한 오미자는 맛이 시면서 상큼해 여름에 수박과 함께 먹으면 맛이 어울리고 배탈도 막아준다. 우리 조상이 더위가 심할 때 수박ㆍ오미자 화채를 만들어 드신 것은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활의 지혜다. 


무더위에 피부가 벌겋게 익어 화끈거리거나 물집이 잡히면 수박의 흰 속껍질(얇게 베어내거나 저며서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혀놓은 것)이 ‘특효약’이다. 수박 속껍질을 피부에 골고루 펼쳐 팩을 하면 열감도 내려주고 피부에 필요한 비타민도 공급된다. 




더위가 심할 때 이로운 약차론 맥문동차ㆍ생맥산ㆍ제호탕이 있다. 맥문동은 성질이 차서 열을 식히고 갈증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물 1ℓ에 맥문동을 8g가량 넣고 2시간 정도 달여서 식힌 후 차게 해서 수시로 마신다. 


맥문동ㆍ인삼ㆍ오미자를 2 대 1 대 1의 비율로 섞어 만든 것이 생맥산(生脈散)이다. 맥문동 70g과 인삼ㆍ오미자 각각 35g을 용기에 넣은 뒤 물(3배가량)을 붓고 은근한 불에 3시간 정도 끓이면 완성된다. 아침ㆍ저녁으로 하루 2번씩 마시면 더위에 지친 몸의 활력을 되살릴 수 있다.


제호탕은 여름에 탄산음료를 대신할 수 있는 약차다. 조선시대 단옷날 왕이 즐겨 마셔서 ‘제왕의 음료’라고도 불린다.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쇠진할 때 찬물에 타서 마시면 생기가 나고 더위를 이길 수 있다.


주재료는 매실을 그슬리고 말려서 얻은 오매(烏梅)다. 굵게 간 오매(600g)와 곱게 간 초과(38g)ㆍ백단향(19g)ㆍ사인(19g)을 꿀(2㎏)에 버무린 뒤 중탕해 걸쭉하게(연고 상태) 끓이면 제호탕이 완성된다.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냉수에 타 마시면 여름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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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에 사는 김미정 씨(54)는 밤이 두렵다. 급격히 심해진 갱년기 증후군으로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에 최근 불면까지 겹쳐 고통스럽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부지기수. 새벽 1, 2시가 되어 간신히 잠들어도 두세 시간 만에 다시 깨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때가 많다. 


특히 밤에 깨어나면 평소 무심했던 일도 떠오르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연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다시 잠들기 힘들다. 생활리듬이 이렇다 보니 어쩌다 잠을 자도 잠을 깊이 자지 못해 종일 몸이 개운치 않다. 수면제 도움을 받을지, 전문의를 찾을지 고심 중이다.




최근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깊이 잠자지 못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이가 들면 수면의 구조가 달라지는데 깊은 잠이라 할 수 있는 ‘3~4기 수면’은 짧아지고 꿈을 꾸는 ‘꿈 수면’이 점차 빨리 나타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깊은 수면(3~4기 수면)은 줄어들고, 얕은 수면(1~2기 수면)이 늘어나게 된다. 



그래선가. 주변 어르신들로부터 깊이 잠들지 못하니 ‘잠귀’가 밝아져 자주 깨어나고 밤새 꿈을 꾸며 뒤척이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가 권장하는 ‘건강한 노년’을 위한 10가지 수칙중 하나가 ‘7시간 정도의 숙면’이다. 나이 들수록 우리에게 잠은 보약이요, 삶의 질을 높여주는 소중한 일부다.  




수면부족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꼽힌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집중력 저하나 의욕 상실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뿐 아니라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이 증가하며 당뇨, 고혈압, 비만,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더욱이 노년기로 갈수록 더 심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도를 둘러싼 근육의 탄력성이 저하되면서 코를 골다가 숨이 멈출 수 있는 수면 무호흡증이 더 악화될 수 있고, 체내 저산소증을 유발하여 심혈관계 합병증이나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숙면을 위한 수면 생활 수칙을 지켜보자. 또 수면의 양이 부족하지 않음에도 주간 졸림증이 있거나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 않을 때는 수면의 질에 문제를 일으키는 수면장애가 있는지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자료출처/ 대한수면연구학회, 자생한방병원 





1. 낮에 햇살을 받으며 30분가량 산책하기 

2. 늦게 자도 일어나는 시간은 일정하게 

3. 잠들기 1시간 전 전자기기와 스마트폰 멀리하기 

4. 늦은 저녁 시간에 격한 운동은 금물(간단한 스트레칭은 도움) 

5. 허기가 지거나 포식하지도 않기 




6. 잠들기 3시간 전 과음하지 않기 

7. 잠들기 2시간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20분 이내 권장)

8. 침실은 너무 춥거나 덥지 않게 

9. 오후 시간에는 커피, 초콜릿 등 카페인 피하기 

10. 낮잠은 20분 이내로 짧게  

 




*바나나

바나나에 함유된 마그네슘과 포타슘이라는 미네랄은 우리 몸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잠을 유도하는 작용을 한다.


*체리

수면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함유되어 있다. 


*칡즙

폐경 이후 갱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불면증일 경우 칡즙이 잠을 자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갱년기 완화에도 좋다. 


*연근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신경 안정 효과가 있고 스트레스성 불면증이 있을 때 꾸준하게 먹으면 도움이 된다.



 

*양파

양파에 함유된 디설파이드란 성분은 마음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어 숙면에 좋다. 


*우유

우유에 있는 칼슘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시킨다. 특히 따뜻하게 데워 천천히 마시면 마음을 진정시키는ㅍ데도 도움이 된다.


*아몬드

아몬드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마그네슘이 풍부해 잠을 오게 하고 단백질은 혈당 수준을 유지해준다. 


*상추

잠을 유도하고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락투카리움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생상추 외에 말린 상추를 프라이팬에 볶은 뒤 뜨거운 물을 부어 차로 마셔도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1년에 한두 번, 정기적으로 치석제거(스케일링)를 받으면 좋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계실 텐데요. 7월부터 치석제거 급여대상이 확대됐답니다.



이전에는 만 20세 이상부터 치석제거(스케일링) 시 급여를 받았는데요. 2017년 7월 1일부터 만 19세 이상인 분들 모두가 급여대상입니다.




매년 7월 1일부터 다음 해 6월 30일을 기준으로 연 1회 적용되는데요.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의원급 기준으로 약 15,000원이면 치석제거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 여러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계속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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