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11.12 수능은 끝났다 …이젠 논술이다!
  2. 2013.09.02 또 바뀐 입시제도…고교생 대입전략은 (2)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 7일 치러졌다. 전국 65만 수험생들은 밤잠을 줄이며 고생했고,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 역시 혹독한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2014년 대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능 점수나 적성에 맞춰 대학의 좁은문을 뚫어야 하는 엄연한 현실이 눈앞에 닥쳤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에서 영어와 수학 B형(어려운 유형)이 어려웠다고 분석한다. 특히 영어 B형이 대입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만족스럽든, 아쉬움이 남든 2014년 수능은 끝났다. 수험생들은 이미 끝난 수능으로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말고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논술이 중심이 된 수시 2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논술로 역전하라

  

올해는 선택형 수능(A형은 쉬운 문제·B형은 어려운 문제) 영향으로 수험생들이 논술을 준비할 시간이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수능성적이 신통치 않아도 논술로 역전할 기회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수험생들은 수능가채점 결과와 여러 입시기관에서 내놓는 등급 컷에 흔들리지 말고 수시논술에 대비해야한다. 수능이 만족스럽지 못한 수험생들에게 앞으로 며칠은 대입 당락을 가르는, 말 그대로 ‘운명의 기간’이다.

 

이달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수시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2차 수시)를 치른다. 수시 2차 논술전형은 원서접수시 경쟁률이 보통 30~50대 1정도로 높다. 하지만 수능최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대학에 따라서는 거의 절반이 넘는 논술전형 지원생이 합격조건에서 배제된다.

 

 

글은 깔끔하게 써라

 

논술채점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정갈한 글씨’는 대표적 플러스 요인이다. 많은 학생들이 ‘주제만 파악하고 답만 잘 쓰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엉망인 글씨도 문제지만 글의 구조가 기본적으로 어법에 잘 맞아야 한다. 문단 역시 잘 구별해야 점수를 딴다. 논술에서 좋은 답안은 기본적으로 ‘잘 만져진’ 구조여야 한다는 얘기다. 많은 선생님들이 개요를 짜서 글을 전개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한 문단은 대략 200~250자로 구성된다. 800자라면 3~4개의 문단이 나올수 있다.

 

 

문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라

 

인문·자연계를 불문하고 논술 출제자의 의도와 논제의 정확한 이해는 고득점의 핵심이다. 출제자의 의도에 맞는 키워드를 찾아내 그 키워드를 재생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제시문에는 대부분 재활용할 수 있는 핵심어들이 들어있다. 따옴표로 묶여있는 단어나, 특정한 이론 혹은 개념어들이 포인트다. 출제자가 정확하게 제시한 개념이라면 반드시 재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긴 도입부와 결론, 복잡한 문단 구성, 양비양시론, 제시문을 그대로 옮긴 문장은 감정대상이다.

 

 

기출문제를 맹신하지 마라

 

기출문제는 올해 논술시험의 예비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학별 논술시험 유형을 파악하는데도 기출문제가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기출문제는 문제 유형의 큰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의 문제, 지난해의 주제가 다시 올해 나올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 그러므로 기출문제를 토대로 답안을 작성하는 훈련을 하되, 기출 문제 중에서 살짝 가이드가 벗어나 있는 형태들도 잘 숙지할 필요가 있다.

 

가령 한국외대는 1년에 만들어진 5개의 문제 중 1~2개는 거의 의외의 조건이 들어가 있다. 국민대의 경우는 해마다 유형을 바꾼다. 기존의 유형을 잘 익혀주는 것은 물론 논술에 큰 도움이 되지만 변형된 문제와 다양한 주제를 접해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내공을 키워야한다.

 

 

시간을 재면서 풀어보라

  

논술실력’이란 주어진 시간 안에 답을 맞히고 원고지에 깔끔하게 분량을 채워 넣는 능력을 말한다. 대부분의 논술문제는 2시간에 1500~2000자 유형이므로 2시간 안에 퇴고하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 답안을 볼펜으로 써야하는 경희대나 한국외대의 경우 이 부담은 더 커진다.

 

자신이 글을 쓰는 속도 등을 고려해 생각할 시간과 퇴고할 시간을 나름 결정해야 한다. 생각할 시간은 전체 시간의 30% 이내가 좋다. 그 안에 답을 찾지 못하면 훈련이 부족한 것이다. 시간 안에 퇴고를 마치는 연습을 하면 어느 정도 시간 안배에 대한 감이 잡힌다.

 

 

대학별 유형을 파악하라

  

논술은 대학별로 유형이 상당히 다른다. 따라서 목표한 특정 대학이 있다면 그 대학의 논술 유형을 파악해 집중적인 ‘맞춤형 공부’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논술로 고려대에 들어가려는 수험생은 변증법적 논리 전개 훈련이 필요하다. 일정한 비교 분류 기준을 제시하고, 그에 맞게 제시문을 분류한 뒤 대립되는 내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쓰는 형태가 많다. 일종의 변증법 문제인 셈이다. 이런 형태는 이번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커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요령이다. 한양대 상경계열과 고려대를 함께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리논술 대비에 편하다. 두 대학은 일정부분 수리 논술 포인트를 공유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화여대는 높은 독해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다. 이런 문제 유형은 2010년부터 시작되었으니 그 때부터 기출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보면 문제 풀이 원리의 감이 잡힐 것이다. 숙명여대의 경우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에 대한 훈련을 통해 실적 감각을 키워야한다. 기본적으로는 어떤 형태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기본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글의 기초체력’을 강화해야 한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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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은 흔히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한다. 먼 앞날까지 내다보고 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백년대계하고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입시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어 수험생과

           학부모가 혼란스럽고 공교육이 불신을 받는다는 지적도 많다. 1969학년도에 예비고사가 도입된 이후 대입

           제도의 평균 수명이 1년 2개월에 불과했다는 분석은 이런 불신을 뒷받침한다. 대입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면서

           사교육비만 치솟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입제도 내년에 또 바뀐다

 

대학입학제도가 내년부터 또 바뀐다. 고교 1,2년생은 새로운 대입제도를 면밀히 분석, 필승전략을 짜야한다. 특히 2년생에게 바뀐 입시제도는 ‘발등의 불’이다. 8월 27일 교육부가 발표한 새로운 입시제도는 3000개 안팎인 대입전형을 1000개 이하로 단순화하는 것이 골자다. 전형방법이란 수능, 학생부, 논술 등 평가요소를 반영하는 비율을 말한다.

 

현재 고 2년생이 응시하는 내년(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영어 과목의 A·B형 구분이 없어지고 대학별 전형방법이 수시 4개, 정시 2개로 제한된다. 그동안 모의 수능 과정에서 쉬운 A형과 가산점을 주는 B형 가운데 어떤 게 유리한지를 놓고 중위권 수험생 사이에서 눈치작전이 극심했고 이로 인해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B형 응시자의 수능 등급과 표준점수가 크게 흔들리는 혼란이 이어졌다.

 

또 수능점수가 많이 반영되는 수시 우선선발 전형이 폐지되고,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이 크게 축소된다. 현재 중 3년생이 수능을 치르는 2017학년도부터는 국·영·수 모두 ‘수준별 수능’이 완전히 폐지된다. 한국사도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과목이 된다. 문·이과를 통합해 수능 문제를 내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여론은 반대쪽이 많은 편이다.

 

정부는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추진해 2015~2016학년도에는 최저학력 기준을 백분위 대신 등급으로 하고 등급 수준도 완화하도록 대학에 권고했다. 수능 우선선발도 실시하지 않도록 유도하기로 하고, 재정 지원 사업과 연계하기로 했다. 수능 시험일은 2015~2016학년도에는 11월 둘째주로, 2017학년도부터는 11월 마지막주 또는 12월 첫째주로 각각 늦춘다. 수시 1·2차 원서접수는 한 차례로 합쳐진다. 정시 모집에서는 가·나·다군에서 각각 조금씩 뽑는 분할 모집을 금지한다. 대입 일정과 방법을 대폭 간소화한 것이다.

 

 

 

정시·수시 50대50 전략 짜라

 

개선안에 따르면 2015학년도 입시부터 대학의 전형방법은 수시는 4개, 정시는 2개로 줄어든다. 현재 200여개 대학의 평균 전형방법은 수시 5.2개, 정시 2.6개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과 지방 국립대의 전형 수는 수시 9개, 정시 7개에 이른다. 전형방법을 줄이기로 한 것은 전형이 너무 복잡해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혼란이 크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전형 요소나 반영 비율이 달라지면 별개 전형 방법으로 간주한다. 가령 ‘학생부 70%, 수능 30%’와 ‘학생부 80%, 수능 20%’의 전형은 학생부와 수능이라는 같은 요소로 돼 있으나 반영 비율이 다르므로 2개의 전형 방법으로 계산한다. 이에 따라 수시는 논술 위주 전형과 학생부 100%,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각종 서류, 실기 위주 전형 등으로 단순화할 가능성이 높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사실상 폐지돼 학생부 전형에 통합된다. 정시는 수능과 실기로 단순화한다.

 

수능 최저기준이 없어지면 대학들로선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검증할 마땅한 수단이 없어 현재 30%를 조금 웃도는 정시 비중이 50% 안팎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현재 고 1,2년생은 수능 공부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시모집에서 당락은 수능점수로 결정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A·B형이 통합된 수능영어는 어려운 유형인 B형을 기준으로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논술 공부는 일찍 시작해라

 

수능 최저기준 적용이 제한되면 수시에서 논술의 비중이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입시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동안 서울의 상위권 대학들이 수시에서 합격생을 가리는 수단으로 활용한 우선 선발 전형이 없어지면 사실상 논술이 수시에서 우수 학생을 뽑는 유일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또 ‘적성 전형’이나 ‘구술형 면접전형’에 제동에 걸리면서 논술고사를 도입하는 중·상위권 대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대입제도로 수시의 비중은 줄어들지만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논술은 대학문을 여는 핵심 열쇠가 된 셈이다.

 

독서나 글쓰기, 생각하기, 토론, 메모습관, 체력관리는 공부의 기초체력이다. 이런 기초체력이 잘 조화를 이뤄야 공부성적이 좋아진다. 논술도 마찬가지다, 독서와 토론, 합리적 사고로 기초체력을 단단히 해야 논술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논술이란 궁극적으로 공부나 독서로 익힌 지식을 논리적 생각으로 정리해 글로 옮기는 것이다. 백년대계라는 교육제도가 땜질처방식으로 수시로 바뀌는 것은 문제지만 바뀐 제도에 맞춰 효율적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것은 수험생의 몫이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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