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복의 도전, 설날 점점 잊혀져가는 한복을 다시 보다. 386세대인 나는, 우리 세대의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한복에 대해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한복은 명절 때나 제사를 지낼 때 입는 옷이라 생각했었고, 입어보지도 않고 나와는 어울리지 않 는 옷이라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다. 90년대 초, 동료들과 선배들의 부러움을 뒤로하고 나는 다니던 일본 회사에서 파리로 발령을 받았다. 도꾜에서도 크고 작은 외국 일을 도맡아 하던 내게 주어진, 지겨웠던 도꾜의 사회를 탈출할 수 있는 더할 수 없는 기회였다. 당시 파리 컬렉션에 참여하고 있던 우리 회사의 국제 업무를 보던 내가 파리에 도착하던 시기에 한국인 디자이너 최초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가 파리 컬렉션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이야 디올을 디자인하는 영국인 디자이너 '죤 갈리아노'라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