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4월의 웰빙 수산물로 해조류인 톳과 꼬시래기, 그리고 ‘봄의 전령’인 도다리를 선정했다. 

 

톳은 제주 사람들에게 미역ㆍ김보다 더 친숙한 해조류다. 제주와 전남 외의 다른 지역에선 톳을 잘 모르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제주 근해에선 1m 이상 성장하나 다른 지역 바다에선 다 자라도 50∼60㎝에 그친다. 그만큼 성장 환경도 제주도 근해가 최고다. 제주에선 자연산 톳이 많이 채취된다. 제주산 톳은 2010년 정부의 지리적 표시제 인증을 받았다. 양식 톳은 전남 완도와 진도에서 대부분 생산된다. 양식 톳은 대개 3∼6월에 나오며 맛이 부드럽다. 제주의 자연산 톳은 씹히는 질감이 뛰어나고 맛이 깊다. 

 

톳은 미역ㆍ다시마ㆍ모자반ㆍ감태 등과 함께 갈조류의 일종이다. 대개 톳은 생채 나물처럼 초무침을 해 먹는다. 육지에서 보릿고개에 잡곡밥을 해 먹듯이 제주에선 춘궁기에 톳밥(톨밥)을 지어 구황(救荒) 음식으로 이용했다. 말려서 보관해 뒀다가 여름에 냉국에 넣기도 한다.

 

 

 

 

여느 해조류와 마찬가지로 톳은 칼슘ㆍ철분ㆍ요오드 등 미네랄의 보고(寶庫)다. 마른 톳 100g엔 칼슘이 768㎎이나 들어 있다. 이는 같은 무게 우유의 칼슘 함량보다 7배 이상이다. 뼈가 튼튼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자녀를 키우려면 식탁에 칼슘이 풍부한 톳을 올리는 것이 좋다. 또 철분이 풍부해 빈혈로 고생하는 사람은 톳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베타카로틴ㆍ비타민 B1ㆍB2 등 비타민도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몸 안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전화되는데 피부나 점막을 보호해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감기 예방도 돕는다. 노화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抗)산화 비타민이기도 하다. 비타민 B1은 별명이 ‘정신 건강 비타민’이다. 

 

톳엔 변비와 암 예방을 돕는 알긴산 등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톳의 알긴산과 푸코스테롤은 암 예방 효과도 기대되는 성분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물질도 많이 함유돼 있다.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ㆍ심혈관 질환 예방식품으로 톳을 추천하는 것은 그래서다.  

 

 

 

 

제주 사람들 못지않게 일본인들도 톳을 즐겨 먹는다. 일본에서 유통되는 톳의 70%가량이 한국산이다.  양질의 톳은 광택이 있고 굵기가 일정한 것이다. 너무 여린 것 보다는 잎이 도톰하면서 씹히는 느낌이 약간 억센 듯한 것이 상품이다. 이런 톳은 맛은 물론 치아 건강에도 이롭다. 쪄서 건조시킨 톳도 시판되고 있다. 가공된 톳은 밥에 바로 섞어 먹거나 물에 불려 무쳐 먹을 수 있다. 

 

말린 톳은 조리 전에 30분가량 물에 담가 불린 뒤 사용한다. 충분하게 불렸으면 체에 옮겨 물로 헹군 뒤 물기를 뺀다.  톳과 ‘찰떡궁합’인 식품은 식용유다. 톳을 기름에 볶거나 튀기면 맛과 향이 더 살아난다. 콩과도 잘 어울린다. 콩과 함께 조리거나 두부ㆍ된장ㆍ참깨 등으로 무쳐 먹으면 맛이 기막히다.  말린 톳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잘 밀봉한 뒤 서늘한 그늘에 두는 것이 최선의 보관법이다.  

 

 

 

 

꼬시래기는 홍조류의 일종으로 먹는 해초다. 거의 일 년 내내 맛볼 수 있지만 초봄부터 늦가을까지가 제철이다. 우뭇가사리와 섞어 한천 재료로 쓰기도 한다. 식이섬유(변비 예방)ㆍ칼슘(뼈 건강 유지)ㆍ칼륨(혈압 조절)ㆍ철분(빈혈 예방)이 풍부하다는 것이 영양상의 강점이다. 특히 미끈미끈한 성분인 알긴산(식이섬유의 일종)은 체내 중금속과 노폐물을 빨아들여 몸 밖으로 내보낸다. 꼬시래기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도 풍부해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간 기능을 향상시켜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에 이롭다. 단 성질이 차서 평소 몸이 찬 사람은 과다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해초인 꼬시래기엔 혈압을 올리는 나트륨이 많다는 것이 약점이다. 먼저 염분을 충분히 뺀 뒤 두부ㆍ토마토ㆍ고구마 등 칼륨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조리하면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시판 중인 것은 대부분 염장 꼬시래기다. 흐르는 물에 겉의 소금을 잘 씻은 뒤 물을 2∼3번 갈아주며 30분가량 찬물에 담가 소금기를 뺀 뒤 조리에 이용하면 좋다. 

 

면발처럼 생긴 꼬시래기를 비빔면ㆍ냉면처럼 즐기면 열량이 낮은 데다 금방 포만감이 밀려 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두부ㆍ토마토ㆍ오이 같은 채소와 함께 무쳐도 좋고 샐러드ㆍ전ㆍ조림ㆍ볶음 요리도 가능하다. 잘게 잘라 비빔밥에 넣어도 괜찮다. 꼬시래기를 뜨거운 물에 데치면 붉은색 색소가 파괴돼 녹색으로 변하면서 맛이 부드러워진다.

 

꼬시래기는 색이 검푸르며 굵기가 고르고 진이 없는 것이 양질이다. 겉물이 돌거나 진이 생겼다면 포장ㆍ유통 과정에서 물이 들어와 이미 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이 닿지 않게 지퍼 백에 담아 건조하고 시원한 곳에 두고, 쓸 만큼만 덜어 사용한다. 물이 들어가거나 습기가 닿지 않도록 냉동실이나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남녘바다에서 도다리의 출현은 도다리 쑥국과 함께 봄의 시작을 알리는 선언이다.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겨울 넙치’란 말이 있다. 하나 같이 사계(四季)를 대표하는 생선들이다. 봄기운이 무르익는 4∼6월에 도다리가 많이 잡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생선 전문가인 부경대 식품공학과 조영제 교수는 도다리가 봄에 맛까지 절정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겨울에 알을 낳는 도다리에게 봄은 산란 후여서 맛이 떨어질 때란 것이다. 일본인은 도다리의 제철이 가을이라고 인식한다.  

 

도다리ㆍ넙치(광어) 등 가자미류는 치어 시절엔 보통의 생선처럼 좌우 대칭에, 눈도 좌우 양쪽에 있다. 하지만 자라면서 몸의 한쪽을 바닥에 붙이고 눈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옮겨진다. 눈이 오른쪽에 있으면 도다리, 왼쪽에 있으면 넙치다. ‘좌광우도’란 말이 나온 연유다. 오른쪽과 도다리는 세 글자, 왼쪽과 넙치는 두 글자로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는다. 또 입이 크고 이빨이 있으면 넙치, 입이 작고 이빨이 없으면 도다리다.

 

횟집 식탁에 오른 넙치는 60% 이상이 양식이지만 도다리는 자연산이다. 양식 도다리가 없는 것은 기술상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성 때문이다. 양식 넙치는 부화 1년 뒤엔 길이가 23∼25㎝, 2년 뒤엔 35㎝까지 자란다. 그러나 도다리는 성장 속도가 넙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이 떨어져 양식을 하지 않는다.   

 

 

 

 

흰살 생선답게 도다리는 고단백ㆍ저지방 식품이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은 19.7∼20.4g, 지방은 1.1∼1.4g으로 계절별 차이가 거의 없다. 지방이 적은 만큼 맛은 담백하다. 쑥갓 등 향채와 함께 먹으면 비린 맛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시력을 개선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아미노산인 타우린, 눈 건강에 이롭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A, 혈압을 조절해 고혈압 환자에게 이로운 칼륨이 풍부하다. 소화도 잘돼 노인이나 환자의 영양식으로도 권할 만하다.

 

대개 쑥국ㆍ회ㆍ뼈째썰기(세꼬시)를 해서 먹는다. 세꼬시는 씹을수록 고소하다. 봄이 되면 횟집마다 ‘봄 도다리 입하’란 팻말이 내걸린다. 하지만 횟집이 모두 진짜 도다리를 상에 올리는지는 의문이다. 한반도 연근해에서 도다리가 많이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양식 중에 자연 도태된 새끼 넙치나 중국산 돌가자미가 일부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도다리는 껍질이 거칠지만 돌가자미는 미끈하다. 양쪽 날개 지느러미 부위에 돌 같은 각질판이 있으면 돌가자미다.  도다리는 쑥과 ‘찰떡궁합’이다. 서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며 담백한 도다리와 향이 강한 쑥이 잘 어울린다. 도다리 쑥국이 봄철 별미인 것은 그래서다.  

 

 글 / 중앙일보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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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닷가에서 파도소리와 함께 해녀들이 한상 차려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본 적이 있다면 그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해산물의 신선함도 감탄스럽지만 깊은 바다 속을 헤엄쳐 맨손으로 일궈낸 해녀들의 삶의 열정에 더 큰 감동의 탄식이 쏟아진다. 필자가 살고 있는 제주도에는 지금은 그 수가 많이 줄었지만 어림잡아도 수백여명에서 1천여명 가까운 해녀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공동체 역사를 간직한 해녀는 이미 전세계적으로도 희소가치가 높은 문화로 제주도에서는 '제주해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이미 제주에서 개최된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제주형의제로 체택돼 제주해녀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증받기도 했으니 유네스코 등재도 언젠가는 꼭 이뤄지리라 믿는다.

 

 

 

  

 

흔히들 잠수사와 해녀가 대결을 하면 누가 승리할까라는 농담을 하고는 한다. 사실 정답은 없지만 단순히 숨을 오래 참는 것으로 보자면 해녀와 잠수사가 실력을 가늠하기 힘들만큼 박빙이겠지만 물 속에서의 활동량만 비교한다면 단연코 해녀가 압승할 것으로 확신한다. 그도 그럴 것이 수십년간 갈고닦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를 따라잡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해녀들이 물질을 하는 것을 '나잠어법'이라 일컫는다. 나잠(裸潛)이라는 말은 옷을 벗고 물속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해녀들은 잠수복을 착용하고 수심 10m 이내 연안 어장에서 도구를 사용해 소라, 전복, 성게, 해조류, 홍합 등을 채취한다. 이 때 해녀들은 물질의 가장 기본이 되는 '테왁'과 '망사리'를 사용한다. 테왁은 작업장소까지 헤엄칠 때 사용하고 물질 중 숨을 쉴때도 용이한 도구다.

또 채취한 해산물은 망시리라는 그물주머니에 넣어 담아오게 된다. 해녀들이 이처럼 오랜시간 물속에서 견디며 숨을 참아내는 것은 오로지 숙련된 노력에 따른 것이다. 반복된 훈련에 따라 해녀들은 대상군, 상군(삼좀녜, 큰좀녜, 완좀녜), 중군(중좀녜, 중좀수), 하군(돌파리, 똥꾼), 애기상군으로 나뉘어 엄격한 위계질서대로 행동한다. 상군처럼 깊은 바다속을 들어가는 해녀들은 25명 중 5명 정도가 고작이다. 이 때 깊은 바다밭을 찾아가는 지혜에는 '가늠'과 '헛숨'이 있는데 가늠은 바다 위에서 자신이 위치한 곳을 알아내는 기술이고 헛숨은 자맥질하다 바다밭의 위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보통 해녀들은 물 속 15~20피트 (4~6m)에서 물질을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재래복을 입고도 무려 22m까지 자맥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제주 해녀들의 특별한 기술중 하나는 바로 바람에 대한 인지능력이다. 해녀들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어로활동이 가능한 곳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며 바람에 의지되는 곳에 조류조건까지 맞아떨어지면 수월한 작업이 이뤄지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엔 작업을 포기하기도 한다. 제주 해녀들이 물밖으로 나와 숨을 고를 때 나는 휘파람과 같은 '숨비소리'는 제주해녀들을 대표하는 소리로 폐활량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분에서 2분의 잠수 후 숨을 고를때 나타난다.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는데 바로 '산출유형에 따른 해녀와 비해녀 집단 간의 복횡근 활성도와 음성 특성 비교'란 제목의 대구대 석사논문(박현자)이다. 연구는 해녀 14명과 비해녀 14명을 비교실험해 근전도 변화, 최대발성지속시간(MPT), 기본주파수(FO)등을 비교했는데, 그 결과 해녀집단의 복횡근 활성도가 현저하게 높았다. 즉 오랜 물질을 통해 폐활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을 통한 발성이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발달했다는 뜻이다. 가수나 성악가 못지 않은 강하고 깊은 숨비소리가 연구결과 증명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해녀집단이 최대발성지속시간도 길 뿐더러 기본 주파수 마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흔히 해안가에서 해녀들의 건강한 숨비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특이한 점은 발성이 아닌 숨쉬기의 비교에선 오히려 일반인에 비해 짧게 나타난 점은 앞으로 연구가 필요한 부분으로 남아있다.

 

  

 

  

 

해녀들은 우선 물밖으로 나오면 추위에 약한만큼 작은 돌멩이들을 둥글게 모아쌓은 불턱이라는 장소에서 몸을 녹인다. 그곳에서 불을 지펴 추위를 녹이고 다음 물질을 준비하면서 쉬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해녀들에게 필요한 도구들은 몇가지가 있다. 우선 해녀들이 물질할 때 입는 물옷과 머리에 쓰는 물수건이 있다. 눈에는 해녀들이 물질할 때 끼는 물안경이 있는데 '고무눈·족수눈' 등으로 불린다. 이 물안경은 눈갑이라는 보관함에 보관하게 된다. 또 박의 씨를 파내고 구멍을 막아, 해녀들이 바다에서 작업할 때 지친 몸을 의지하여 잠시 쉬거나 망사리를 매달아 두는 물건을 테왁이라고 한다. 테왁은 시대별로 박·스티로폼으로 만들어 쓰고 있다.

망사리는 해녀가 채취한 해산물 따위를 담아 두는, 그물로 된 자루로 망사리는 시대별로 '새품, 찦, 나이론줄' 등으로 만들어 썼다. 오분자기와 같은 작은 해산물을 넣는 작은 망사리는 조락이라 했다. 해녀들이 바위에 붙은 전복을 뗄 때 쓰는 도구는 전복을 죽이는 창이란 뜻으로 비창이라고 했다. 호미는 미역이나 모자반 따위를 캘 때 쓰는 도구이며, 호멩이는 소라나 성게 문어 등을 잡을 때 쓰는 도구로 일컫으며 물고기를 쏘는 도구로 소살도 있다. 이같은 도구들을 이용해 해녀들이 채취하는 것들은 우선 패류로 전복, 오분자기, 소라(구젱기), 팽이고둥(수두리보말)이 있으며 해초류로는 미역(메역), 작은 미역인 매역새, 톳(톨), 청각(정각), 우뭇가사리(우미), 갈래곰보(독고달) 등이 있다. 극피동물로는 성게(구살), 말똥성게 등이 있고 기타 채취물로는 해삼(미), 문어(물꾸럭) 등으로 나뉜다.

 

 

 

  

 

제주 해녀는 유네스코 유산등재가 시급할 만큼 그 명맥을 잇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해녀들의 고령화와 어족자원의 고갈, 작업환경의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점차 사람들의 기억속으로 잊혀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림읍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007년 주민자치 특성화사업 일환으로 해녀학교인 '한수풀해녀학교'를 설립해 귀덕2리 어촌계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한수풀해녀학교는 일정기간 해녀로서의 소양과 기술을 습득해 사라져가는 제주만의 독특한 해녀문화를 이해하고 해녀문화를 계정 및 발전시키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4월 중 한림읍사무소에 공고가 나가며 5월 첫째주 입학식을 거쳐 매주 주말 해녀학교장과 어촌계 잠부수회 해녀들로부터 안전수칙, 호흡법, 잠수법, 해산물 채취훈련, 단합대회 등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매해 수십명의 이수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그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져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까지 관심가질 만한 정보다. 해녀축제는 매해 가을 제주지역 해녀들이 한데모여 갖가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일반 제주도민들은 물론 관심가질 만한 정보다.

 

해녀축제는 매해 가을 제주지역 해녀들이 한데모여 갖가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일반 제주도민들은 물론 관광객들과도 어울리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에서는 거리퍼레이드를 비롯해 해녀민속공연, 무사안녕 풍어기원, 해녀굿, 창작가요제, 해녀물질체험, 테왁만들기 체험, 부대행사 등이 풍성하다.

 

 

글 /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http://blog.naver.com/rosemary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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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우리의 몸을 망치고 정신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스트레스의 적응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은 그릇 같아서 약하면 깨지고, 너무 강해도 넘치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조상들의 작명에 담긴 혜학처럼 ‘해우소(解憂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근심과 탁한 것들을 털어내라는 ‘해우소’는 요새 쓰는 말로 번역하면 ‘힐링’이 아닐까요? 힐링에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자극을 통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바로 여행이 주는 ‘힐링 효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여행은 근거리로 가자니 일상탈출 분위기가 안 살고, 멀리가자니 장거리에 대한 부담감과 여독의 후유증이 걱정되곤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을 여행의 두 가지 고민을 상충해주는 적당한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해안가에 홀로 서 있는 모습에 괜스레 발걸음을 다가가게 되는 이동식 카페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사들고 천천히 해안가로 걷다보면 한적한 바람에 한숨 일색이던 가슴이 뻥 뚫린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 길을 맨발로 걸으면 참 따갑겠다.’

부서진 조개와 자갈들이 잔뜩 깔려 있는 해변은 보석이라기엔 초라하고 맨발로 걷기에는 흙보다 거칠지만 일상에서 볼 수 없는 나름의 생소함으로 한 걸음 한 걸음의 발자국 소리를 재조명 해줍니다.

  

 

발걸음에 집중해서 걷다보면 어느새 따갑던 자갈들이 하늘빛 같은 바다에 그 뾰족했던 모습을 모두 숨기고, 천천히 요동치는 서해 바다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소리에 일상에서 나를 괴롭혔던 소음들을 조용히 내려놓을 수 있게 됩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해가 서쪽바다에서 지는 건 거기서 모두 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문득 ‘바위는 저렇게 오는 사람들만 볼 수 있는데, 나는 어디든지 돌아다닐 수 있고, 또 보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볼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며 ‘나를 가둔 것은 일상이 아니라 내 스스로 였구나’ 란 생각을 해봅니다. 일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는 여행지에서의 참신한 시선과 전혀 다른 색깔의 생각으로 말랑말랑해지고 작아져만 갔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장소 , 과정은 길동무, 마무리는 먹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면도는 게국지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시원한 꽃게와 고소한 새우 그리고 김치가 어울린 맛이 너무 바다음식의 비린 맛이 강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은 딱 안면도의 맛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언제가면 좋다.’가 아니라 가냐 안가냐의 선택이 중요한 것이 여행입니다.  어느 계절이라는 옷을 입고, 어느 날씨라는 표정을 짓고 있는 여행지가 매번 다른 매력으로 여러분을 맞이해 줄 것입니다. 지금 당장 무박 1일 안면도 여행 떠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짐을 싸신다면 그동안 묵혀왔던 일상의 스트레스만 잔뜩 싸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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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마음은 가벼울수록 좋다. 거창한 계획이 없더라도 일단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나서보자. 잔뜩
 움츠렸
던 추운 겨울을 보내고 조심조심 따뜻한 봄의 기운이 밀려오는 5월의 문턱. 정성껏 흙을 빚어 나
 만의 그릇을 만
들어 보는 즐거운 도자 문화 체험에 바다 구경까지…. 올봄엔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서해로 출발!

 


함께 떠나는 길

서해안고속도로의 등장과 함께 경기도 평택과 충남 당진을 연결하는 서해대교가 개통되면서 바야흐로 서해안 시대가 힘찬 포문을 열었고, 서해대교를 건너 서산과 태안으로 이어진 서해는 풍부한 해산물과 천연갯벌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 세우며 새로운 주말여행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서해대교에서 송악 IC를 빠져나와 첫발을 내딛는 땅 당진은 38번 국도를 따라 한진 포구와 내도라. 성구마포구, 석문방조제, 장고항, 왜목마을, 대호방조제까지 길게 이어져 아름다운 포구와 함께 방조제와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마음으로 굽는 그릇 '벌수도예'

흙과 불의 절묘한 어우러짐과 함께 도공의 혼이 깃들어져야만 비로소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탄생하는 도자기의 세계. 때문에 예부터 도공들은 정성껏 흙을 주물러 그릇을 만들고 1500도의 뜨거운 가마 속에서 마지막 불의 심판을 받아 세상에 내 놓을 때까지 어느 한 순간도 소홀함이 없었다.

손끝의 기를 모아 오랜시간과 정성을 기울여 세상에 존재하나는 단 하나의 그릇을 만들어 보는 아주 아주 특별한 시간. '빠름'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배울 수 있는 도자 문화 체험은 그래서 더 소중한지도 모른다.

영전황토마을에 자리 잡은 '벌수도예'는 요란하지 않게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며 조용히 제 몫의 일을 하는 곳이다.


 "도자기의 매력은 노력하는 만큼 정직하게 결과물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단 한 번의 요행 없이 정성과 시간에 비례
  해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만,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고 표현방식이 달라서 도자 문화를 체험하는 사람들에게 잘함과 못
  함을 지적할 수
 는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은 머릿속에 도예에 대한 틀을 만들지 말고 직접 부딪혀 먼저 느껴보라는 것입니다. 만
  져도 보고 깨쳐도 보고 그러는 가운데 도예가 어렵다는 선입견은 사라지고 누구나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즐거움에 자
  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거든요.
"


흙장난을 하듯 점토를 주무르고 도자기를 빚는 도예문화체험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길 바란다는 도예가 양광용씨. 그의 이런 생각은 지난 1993년 고향인 당진에 터를 잡고, 같은 길을 걷는 아내 조천재씨와 함께 2003년 작업실을 만들면서부터 구체화되었다.


백제시대 당진의 옛 이름인 '벌수지현'의 두 글자를 따서 '벌수도예'라는 이름을 정하고 작업실과 가마실, 교육관과 갤러리가 들어선 집을 지으며 그들의 생각을 조금씩 현실화시켜나갔다.


즉 이곳에서만큼은 도예체험이 단순히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한 형식적인 체험학습활동이 아니라 도예라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자극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도예에 대해 자칭 문외한이라고 마라는 사람들이 찾아와 먼저 도자기를 만드는 즐거움에 빠져들기를 바란다. 

 

 

 "체험을 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흙을 나누어주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의 하나가 바로 손재주가 없다는 말입니다. 한 달
  에 한 
번 당진시에 사는 유치원에서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로 구성된 20명의 체험 팀이 방문합니다. 첫 시간에 흙
  을 나누어주고 
한 시간 동안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주었어요.


  한 아이가 아무것도 만들지 않고 덩어리 흙을 그대로 가지고 이더군요. 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거죠. 그래서 무엇이든 상관없으니까 그냥 흙을 가지고 놀라고 말해줬지요. 지금은 아이들 모두 자신만의 독
  특한 캐릭터와 동
물들을 만들며 재미있게 놀다 갑니다.
"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평일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아이들의 체험 학습과 소풍장소로 한 달 평균 300여 명이 다녀가는 벌수도예. 부부는 '흙과 함께 놀면서 즐겁게 즐기다가 가세요.'라는 말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자 문화 체험시간을 안내하며 하루하루 마음을 담는 그릇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낙조

조금 투박하고 어설퍼 보이지만 흙을 주물러 정성껏 솜씨를 발휘하고 나면 이제 노을이 지기 전에 바다로 향해야 한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서해의 붉은 낙조. 벌수도예를 뒤로하고 20여 분 정도 달리고 나면 서해에서 유일하게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왜목마을'을 만나게 된다.

해안 지형이 동쪽을 향해 툭 튀어나와 있어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 동해안의 일출이 화려함으로 주목받는다면 왜목마을 일출은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서서히 가라앉는 일몰 또한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며 자연 그대로 하나의 거대한 화폭을 만들어 낸다.

그렇게 붉은 노을이 사라지고 난 후, 검게 물든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고깃배와 함께 왜목마을의 풍경을 두 눈에 담고 나면 이제 대호방조제를 지나 바닷가 끝에 자리한 도비도 휴양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곳에선 서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올라 바다를 품에 안고 내려와 해안선을 타고 펼쳐진 산책로를 따라 밤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따뜻한 해수(38℃)에 몸을 담가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고자 해수탕으로 향하는 길,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한 무리의 철새가 가로등 위로 유유히 날아간다.

 

글_ 이경미 자유기고가/ 사진_ 이승무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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