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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마음의 휴식처, 안면도 여행 어떠세요?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우리의 몸을 망치고 정신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스트레스의 적응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은 그릇 같아서 약하면 깨지고, 너무 강해도 넘치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조상들의 작명에 담긴 혜학처럼 ‘해우소(解憂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근심과 탁한 것들을 털어내라는 ‘해우소’는 요새 쓰는 말로 번역하면 ‘힐링’이 아닐까요? 힐링에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자극을 통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바로 여행이 주는 ‘힐링 효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여행은 근거리로 가자니 일상탈출 분위기가 안 살고, 멀리가자니 장거리에 대한 부담감과 여독의 후유증이 걱정되곤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을 여행의 두 가지 고민을 상충해주는 적당한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해안가에 홀로 서 있는 모습에 괜스레 발걸음을 다가가게 되는 이동식 카페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사들고 천천히 해안가로 걷다보면 한적한 바람에 한숨 일색이던 가슴이 뻥 뚫린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 길을 맨발로 걸으면 참 따갑겠다.’

부서진 조개와 자갈들이 잔뜩 깔려 있는 해변은 보석이라기엔 초라하고 맨발로 걷기에는 흙보다 거칠지만 일상에서 볼 수 없는 나름의 생소함으로 한 걸음 한 걸음의 발자국 소리를 재조명 해줍니다.

  

 

발걸음에 집중해서 걷다보면 어느새 따갑던 자갈들이 하늘빛 같은 바다에 그 뾰족했던 모습을 모두 숨기고, 천천히 요동치는 서해 바다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소리에 일상에서 나를 괴롭혔던 소음들을 조용히 내려놓을 수 있게 됩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해가 서쪽바다에서 지는 건 거기서 모두 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문득 ‘바위는 저렇게 오는 사람들만 볼 수 있는데, 나는 어디든지 돌아다닐 수 있고, 또 보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볼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며 ‘나를 가둔 것은 일상이 아니라 내 스스로 였구나’ 란 생각을 해봅니다. 일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는 여행지에서의 참신한 시선과 전혀 다른 색깔의 생각으로 말랑말랑해지고 작아져만 갔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장소 , 과정은 길동무, 마무리는 먹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면도는 게국지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시원한 꽃게와 고소한 새우 그리고 김치가 어울린 맛이 너무 바다음식의 비린 맛이 강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은 딱 안면도의 맛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언제가면 좋다.’가 아니라 가냐 안가냐의 선택이 중요한 것이 여행입니다.  어느 계절이라는 옷을 입고, 어느 날씨라는 표정을 짓고 있는 여행지가 매번 다른 매력으로 여러분을 맞이해 줄 것입니다. 지금 당장 무박 1일 안면도 여행 떠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짐을 싸신다면 그동안 묵혀왔던 일상의 스트레스만 잔뜩 싸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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