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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건강취미학개론 와인편 서론 - 와인과 건강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갖은 건강한 프랑스인들의 역설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


1인당 연간 110kg 이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육류 지방 섭취에도 불구하고, 날씬한 몸매와 건강을 유지하는 프랑스인들을 연구한 결과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프랑스 세르쥐 르노 교수 논문 참조)


프렌치 패러독스의 비밀은 바로 프랑스인들이 즐겨 마시는 와인에 있다는 것이 연구결과로 밝혀졌는데요, 포도주는 동맥경화의 원인물질을 강력하게 차단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 불었던 와인열풍도 이러한 와인의 효능이 밝혀지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의학의 신 히포크라테스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와인은 음료로서 가장 가치가 있고, 약으로써 가장 맛이 있으며, 음식중에 가장 사람을 즐겁게 해준다. ”

 






이렇듯 ‘신의 물방울’이라고도 불리는 와인의 건강 비결은 바로폴리페놀’이라는 성분 덕분이라고 합니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며, 특히 심장혈관에서 좋은 작용을 합니다. 와인을 건강하게 마시려면 남자의 경우 0.4L, 여자의 경우 0.3L 이내로 마셔야 한다고 합니다.


와인의 성분을 보면 수분이 85%, 해당도수 만큼의 알코올, 나머지는 당분 비타민, 유기산, 각종 미네랄, 폴리페놀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즉 구성 성분을 보자면 와인은 ‘마시는 야채’ 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적정선을 지켰을 때 건강을 가져다주는 ‘와인’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접하기 위해 와인을 취미로 갖고 있는 건강보험공단의 신중광 씨와 인터뷰를 시작으로 와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강취미학개론 와인편 1화 - 와인의 즐거움 





건강취미학개론의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건강보험공단의 신중광 씨입니다. 신중광씨의 취미는 바로 ! ‘신의 물방울‘이라고도 불리는 와인입니다. 만약 ‘와인이 술이지, 무슨 취미냐!‘ 라고 생각되시는 분이 있다면 그건 와인의 매력에 대하여 빙산의 일각의 일각도 모르시는 분 일겁니다. 앞으로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신중광씨와 소개하는 와인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Q. 와인의 즐거움은 어떤 것이 있나요?>


  

(출처 – 영화 쥬라기 공원)

 


“영화 <쥬라기공원> 에서 공원 건설자가 냉장고에서 꺼내는 와인이 ‘모엣 샹동’이라는 유명한 와인이라는 것을 아셨나요? 엄밀히 말하면 샴페인(프랑스 상파뉴 지방의 스파클링 와인에만 붙일 수 있는 명칭)인 이 ‘모엣샹동’이 나오는 장면을 저 역시도 그냥 지나쳤었지만 와인을 공부하곤 ‘아 이게 그거였구나!’ 하고 깨닫는 재미가 있었죠. 다시 바라본 삶의 모든 부분에서 와인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런 것들에 소소한 재미를 느낍니다. ”

 


모엣샹동(출처- 직접촬영)


 


 

(출처 – 영화 라따뚜이)



“<라따뚜이> 라는 영화에서 악질 주방장이 견습생 링귀니에게 맛의 비밀을 털어놓도록 꾀는 장면에서 건네주는 ‘샤또 라뚜르’라는 와인이 어떤 맛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등장인물인 스키너가 따라주는 와인은 ‘샤토 라뚜르(chateau Latour)’ 61년산이에요. Latour의 ‘tour’는  영어식표기로 tower를 뜻하고 라벨에는 실제 타워가 그려져 있어요. 프랑스 보르도의 최고급 와인 다섯 가지 중 하나이죠, 김정일도 즐겨마셨다고 합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만찬주였다고 하네요. 이런 것을 알아가는 것이 와인의 재미 그리고 실제로 맛보았을 때의 그 감격까지 즐거움은 몇 배나 되는 것이죠. 일상에 무가치하게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가치부여를 하고 그것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것은 정말 제 인생의 소중한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혈액순환을 돕고 수면활동도 도와 하루를 윤택하게 해주는 윤활제 역할을 해주고요, 와인을 알게 된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샤또 라뚜르 2003년산>

 

(출처 – 신중광 과장 촬영)

 


<Q. 그렇다면 술과 와인의 차이는?>

 

 

신중광씨에게 와인은 술 이전에 ‘문화’ 라고 합니다. 

와인은 술이지만 다른 술 보다는 비교적 고가입니다. 따라서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적은 량을 음미하며 마실 수 있어 ‘절제’ 가 되고 세계 각 지방 고유의 환경에서 자란 포도, 제조방식과 숙성기간에 따른 수십만 가지의 맛을 비교해보며 쌓이는 와인에 관한 지식과 그 과정에서 프랑스, 스페인 등 와인 제조국의 문화와 언어 등 삶의 방식 등을 배워나가며 새로운 세계와의 접촉으로 두근거리는 일상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술은 단지 마시는 것이지만, 와인은 오감을 모두 자극합니다.

라벨과 색을 관찰하고 잔을 흔들어(스월링,swirling) 풍부하게 올라오는 향을 느끼고, 수시로 건배하며 잔이 부딪히는 영롱한 소리를 귀로 듣게 됩니다. 자극 받지 않는 것은 퇴화하고 결국 죽는다고 합니다. 제가 만난 신중광씨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젊음’ 이라는 단어를 가득 생각나게 하는 분이었습니다. 오감을 자극하는 와인이 신중광씨의 젊음의 비결이 아닐까요?


와인을 마시는 자리는 현재를 소중하게 해줍니다.

술을 마시며 과거를 한탄하고 험담만을 하는 주제가 아니라 와인이 품은 문화와의 접촉을 통해 와인의 이야기들과 그 곁가지에서 나오는 새로운 에피소드를 나누며 생산적인 대화를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실제 신중광씨가 회장으로 있는 ‘봉쥬르-떼루아‘ 와인모임에서는 소주 주량으로 한 잔 마시면 취하는 회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술은 못해도 와인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2차는 삼가고 신중광씨가 직접 공부를 하며 알아낸 와인에 관한 재미난 일화와 와인의 정보를 공유하며, 회원들은 눈을 반짝이며 이 순간 와인이 가져다주는 바로 지금의 소중함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와인의 즐거움을 소개해드렸으니 다음화에서는 독자들이 ‘나 와인 좀 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와인에 대한 상식을 간단히 배우고 마지막으로는 와인을 직접 즐기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2화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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