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깔창 생리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적이 있다. 당시 생리대 가격 인상이 문제가 되면서 생리대 가격에 부담을 느낀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이 생리대 대신 신발 깔창에 휴지를 말아 사용한다는 내용이었다. 


여성으로서 몸의 변화를 겪는 10대 청소년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생리를 두렵고 불쾌한 것으로 여기기 쉽다. 또 이 기간 위생적이지 못한 관리로 오히려 여성 질환을 겪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생리 불순 등을 겪을 수도 있다. 


청소년들은 몸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해 관리 적기를 놓치기 쉽다. 특히 산부인과에 대한 사회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다거나 진료를 받기란 쉽지 않다.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학업 스트레스를 받거나 예민한 정서 상태에서 친구들과의 갈등 등은 청소년기에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쉽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여성 질환이나 호르몬 변화 등을 겪을 가능성도 크다. 


생리통이 과하거나 생리 과다, 생리 불순 등 어려움을 겪는 10대 여성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아이돌의 인기가 높아지며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결핍과 스트레스 등으로 생리 불순 등을 겪는 여성 청소년들도 늘어나고 있다. 


치료 적기를 놓치면 치료를 하고도 만성 질환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악의 경우 간단한 치료로 해결할 수 있는 질병들이 난임이나 불임 등 각종 여성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1. 심한 생리통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생리 기간에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복부 통증이나 피로, 울렁거림 등을 동반한 ‘생리통’을 겪는다. 



당연한 통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검진을 통해 치료해야 하는 생리통이 아닌지 병원 진료를 통해 살펴봐야 한다. 


또 지나친 즉석 식품 섭취나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에 자주 노출되는 등의 생활 습관은 생리통을 더 심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불규칙한 생리 주기


생리 주기가 일정할수록 좋다.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나 과도한 다이어트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생리를 하지 않거나 주기가 늦춰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몸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호르몬 불균형으로 나타나는 생리 불순을 막기 위해 검진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자녀에게 부모나 주변 어른들이 관심을 두고 산부인과 진료를 권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청소년 산부인과 진료에 대해 중요성을 교육하고, 인식의 변화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만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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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한번쯤은 가슴이 찌릿찌릿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적잖은 여성들이 혹시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한다. 하지만 유방이 아프다고 해서 다 유방암인 건 아니다. 통증만으로 유방암이라고 진단되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 발병률 1위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유방암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적지 않다. 통증이나 치밀유방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일부러 콩을 너무 많이 먹는 경우가 그런 예다. 걱정부터 하기 앞서 정확한 사실을 먼저 확인해야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유방이 간혹 아프거나 붓거나 찌릿찌릿하거나 단단해지는 건 여성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다. 대개는 생리주기 전 이런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났다가 생리가 끝나면 없어진다.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에 유방조직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생기는 이 같은 주기적 유방통은 전체 유방통의 약 70%를 차지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의 주기적 유방통은 정상으로 본다. 주기적 유방통보다 드물지만 생리주기와 관계 없는 비주기적 유방통도 있다. 유방의 특정 부위가 아픈 게 특징이며, 유방을 다친 적이 있거나 유방에 염증을 비롯한 병변이 있는 경우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역류성식도염이나 협심증, 척추질환, 대상포진 등을 앓고 있어도 유방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유방 통증들은 대부분 유방암과 무관한 경우가 많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가 유방 통증을 주요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는 5% 이하다. 진짜 유방암인 경우엔 보통 유방 통증 외에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가장 흔한 게 멍울(혹)이다. 생리 이후 2,3일에 손으로 가슴을 만져보았을 때 아프지 않은 멍울이나 두꺼운 부분이 있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유방암 환자의 약 75%가 이처럼 혹이 만져져서 병원을 찾아온다. 한쪽 유두에서 짙은 갈색이나 붉은색을 띤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유방암이면 한쪽 가슴이 붓거나 커지는 등 모양이 비대칭적으로 변하거나 유두가 오므라들거나 가슴 부위의 피부가 거칠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콩을 많이 먹으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지면서 일부 여성들이 콩을 분말 보조제나 정제 형태로 먹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콩과 유방암 발생과의 인과관계는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콩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아시아 여성들이 미국이나 유럽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방암 발병률이 낮다고 알려지면서 콩이 유방암 발병을 억제하는 것 아이냐는 추측이 나온 적은 있다.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데, 이 성분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이 같은 추측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반대로 이소플라본이 오히려 유방암 발병을 부추긴다는 연구결과도 있기 때문에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생선을 많이 먹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피망이나 파프리카, 파슬리 같은 푸른잎 채소는 자주 먹으면 좋지만, 당분은 지나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여성들이 건강검진을 하면 치밀유방이라 추가로 초음파검사를 해보라는 조언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유방 내부 조직은 크게 실질조직과 지방조직으로 나뉘는데, 실질조직이 더 많은 경우를 치밀유방이라고 부른다. 나이가 들면서 지방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보통 젊은 여성들에게 치밀유방이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은 서양 여성들보다 나이가 들어도 치밀유방을 유지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치밀유방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많게는 4,5배 정도 높다는 보고가 나온 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서양의 경우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여성을 대상으로 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아직은 치밀유방이라고 해서 유방암에 잘 걸린다고 일반화시키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만 치밀유방이면 암 검진에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는 유방조영촬영을 해도 암을 정확히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다. 실질조직과 암 조직이 둘 다 하얗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유방초음파 검사를 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모든 유방암 환자 가족이 유전자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실제 유방암 환자 중에서도 유방암 유전자 때문에 생기는 유전성 유방암은 5~10% 정도다. 유방암 유전자 검사는 비싼데다 오래 걸려 과거엔 잘 시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엔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와 가족을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해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다.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경우는 1)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을 때 2)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생겼을 때 3) 유방암과 난소암이 함께 생겼을 때 4) 양측성 유방암이 있을 때 5) 남성 유방암일 때 등이다.

  

 

 

 

최근 유방암에 걸린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갑상선암이 생기는 빈도가 더 높다는 보고가 나온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유방암과 갑상선암 발생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 것으로 짐작돼왔다. 하지만 두 가지 암의 상관관계를 의학적으로 정확히 밝혀낸 연구는 아직 없어 단정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유방암에 걸리면 유방초음파 등 여러 가지 추적 검사를 하면서 갑상선까지 함께 검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갑상선암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추측은 가능하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선우영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 김이수 한림대성심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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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간 열 달을 뜻하는 숫자 10이 중복되는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임신과 출산은 엄마는 물론 태아와 가족에게 모두 마법 같은 경험이다. 그래서인지 근거 없는 속설이나 오해가 유독 많다. 임신 중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봤을 의문들과 오해들에 대한 의학적 사실들을 정리했다. 

 

 

 

임신 기간은 정확히 42주다. 첫 14주까지를 1분기, 28주까지를 2분기, 나머지를 3분기로 구분한다. 뇌신경계 계통에 기형이 생길 위험이 1분기에 높기 때문에 일반적으론 약 복용을 제한하는 게 맞다. 그러나 감기라도 38도 넘는 열을 동반하면 모체의 체온 증가가 오히려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찬물 마사지 등으로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1분기여도 해열제를 먹을 필요가 있다. 2분기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가령 기침이 너무 심하면 모체의 복근이 자꾸 수축하면서 자궁을 압박해 조기 진통의 원인이 된다. 이럴 땐 의사와 상담해 임신부도 복용이 가능한 약을 찾아 치료하는게 좋다. 

 

 

 

임신 중 복부 팽만 정도는 개인별로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단순히 모양만으로 성별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대개 배 모양은 태아의 자세나 크기와 관련이 많다. 옆으로 둥글게 나온 배를 초음파로 들여다보면 태아가 옆으로 누워 있는 경우가 잦다. 

 

 

 

 

 

 

임신 후반부로 갈수록 태아가 자라면서 자궁이 점점 커져 36주가 되면 명치 부위까지 배가 솟아올랐다 이후 조금씩 내려오게 된다. 첫 임신일 땐 자궁이 커지면서 누르는 압력에 대해 복근이나 복벽 조직이 장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팽창하지만, 둘째를 임신했을 땐 첫째 때 이미 한번 늘어났던 터라 복근과 복벽 조직이 마치 한번 부풀었던 풍선처럼 비교적 쉽게 늘어난다. 둘째 때 배가 쉽게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태아가 둘 이상 자라면 자궁이 과도하게 늘어나 분만 후에도 수축이 잘 안돼 출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태아와 태반이 자라면서 필요한 철분 양도 많아 임신 중 빈혈 발생 위험도 쌍둥이인 경우가 아닌 경우보다 높다. 에너지 소모가 더 많아 하루에 필요한 영양섭취량이 일반 임신부보다 높고, 입덧도 유독 심하다. 태반이나 난소에서 임신을 유지시키는 호르몬이 쌍둥이 임신인 경우엔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사와 상담해 임신부 전용 비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엽산, 철분 등을 좀더 보충하고, 열량도 일반 임신부보다 100~200kcal 더 섭취하는 등의 방법으로 세심하게 신경을 쓰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몸이 많이 지쳐 있으니 방 안 온도는 평소보다 좀 따뜻하다 싶을 만큼 유지하면 된다. 산모가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무리하게 방을 데우는 건 오히려 안 좋다. 출산 직후엔 뼈에서 칼슘이, 혈액 속에서 각종 영양성분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미역국을 많이 먹는 게 나쁜 건 없지만,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다. 미역국 말고도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자연스럽게 부족한 영양분이 보충될 수 있다. 단 철분제에는 신경을 써야 한다. 출산 후 두 달 정도까지는 산욕기 빈혈을 막기 위해 의사와 상담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도 괜찮다. 

 

 

 

 

 

 

모유수유 기간 중에는 뇌하수체에서 젖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 나오면서 배란이나 생리 등을 조절하는 다른 호르몬의 작용이 억제돼 자연피임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이 같은 효과는 출산 후 3개월부터 1년 6개월 사이에 주로 나타나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매우 크다. 수유한다고 해서 누구나 자연적으로 피임이 되는 건 아니란 소리다. 실제로 출산 후 첫 생리가 나오기도 전에 바로 둘째가 생기는 경우도 간혹 있다. 둘째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서는 출산 후 터울을 18개월 이상 두는 게 적당하다. 

 

 

 

대다수 임산부가 출산 후엔 괜찮아지겠지 하고 튼살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도 튼살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사람도 종종 있다. 특히 평소 피부가 건조한 임산부라면 살 터짐이 계속 심해질 수 있다. 임신 기간 중 살이 많이 찌는 배와 엉덩이, 가슴 쪽에 보습제를 꼼꼼하게 발라주면서 미리 튼살을 최소화해야 하는 이유다. 

 

 

 

탈모는 상당수 임산부가 겪는 흔한 피부질환이다. 여성호르몬이나 영양 상태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다. 탈모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는 대개 출산 후 2개월 뒤부터다. 하지만 대부분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그래도 염색약이나 스프레이, 파마약 같은 모발용품은 출산 직후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출산 후 9개월 정도 지나면 탈모는 자연적으로 줄어든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김선행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차선화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수미 대전성모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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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가 시작되기 약 1∼2주 전부터 여성의 몸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적ㆍ정서적 변화를 ‘생리전증후군’

         (PMS, Premenstrual Syndrome)이라 한다. 고대 그리스의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는 “여성의 몸에 쌓인

         나쁜 피가 몸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탈출구를 찾아 헤매는 증상”이라고 표현했다. PMS 증상은 200여 가지가

         넘는다. 여성들은 각기 다른 조합의 PMS 증상을 경험한다. 유방통ㆍ두통ㆍ부종ㆍ하복통 등 신체적인 증상과

         우울감ㆍ집중력 저하ㆍ피로ㆍ불안 등 정서적인 증상이 개중 흔한 증상이다.

 

 

                          

                             

 

 

 

 

PMS 증상 및 예방법

 

생리를 하는 여성의 약 85%가 PMS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매달 겪는 ‘생리통’의 일종으로 여겨 대충 넘긴다. 하지만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치료가 필요한 질병일 수 있다.

 

PMS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잘 모른다. 체내 여성 호르몬의 농도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주기적 변화가 뇌에 영향을 미쳐 PMS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자체가 PMS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격렬한 감정적 스트레스가 PMS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아래 10가지 증상들 중 지난 3개월(3번의 생리주기) 내내 감정적ㆍ신체적 증상을 각각 한 가지 이상씩 경험하고 불편을 겪었다면 PMS로 진단된다. 미국 산부인과학회가 설정한 이 진단 기준에 맞춰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PMS 유병률은 34%이다. 이는 유럽ㆍ남미 여성과 비슷한 수준이다.

 

◇ 감정적인 증상

  ① 이유 없이 불안하다

  ② 우울하다

  ③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④ 괜히 짜증이 나고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⑤ 특별한 이유 없이 혼란스럽다

  ⑥ 외출하기가 싫고 혼자 있고 싶어진다


◇ 신체적인 증상

  ① 유방통

  ② 배에 가스가 차거나 불편한 느낌

  ③ 두통

  ④ 손이나 발이 붓는 증상 등

 

가벼운 PMS 증상은 식사나 생활습관 개선 만으로도 벗어날 수 있다.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즐기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카페인과 소금의 섭취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PMS 예방법이다.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요가ㆍ산책ㆍ운동ㆍ샤워 등을 통해 심신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푸는 것도 정서적 PMS 증상 개선을 돕는다. 생리 전에는 음식을 되도록 적게, 자주 먹는 것이 현명하다. 술 ㆍ담배도 되도록 피한다.

 

PMS를 호소하는 여성 중에는 증상의 정도가 심해 좌절감을 겪고 자살충동을 느끼며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여성은 더 심각한 생리전불쾌장애 (PMDD,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다. 생리를 하는 여성의 약 3∼8%가 PMDD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PMS 완화에 유익한 영양소

 

PMS 완화에 유익한 영양소로는 칼슘ㆍ마그네슘ㆍ철분ㆍ오메가-3 지방ㆍ비타민 D 등이 꼽힌다.

 

칼슘은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짜증ㆍ불안 등을 덜어주는 미네랄이다. 마그네슘은 ‘스트레스를 없애는 미네랄’로 통한다. 마그네슘 섭취가 부족하면 기분을 조절하는 물질인 도파민의 분비가 감소할 수 있다. 생리 전에 마그네슘의 섭취가 부족하면 편두통을 유발한다는 설이 있다. 현미 등 도정을 거의 하지 않은 통곡을 비롯해 무화과ㆍ바나나ㆍ푸른 잎채소, 호두ㆍ아몬드 등 견과류가 훌륭한 마그네슘 공급 식품이다.

 

빈혈 예방을 돕는 미네랄로 통하는 철분이 심한 PMS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의대 연구진은 3000여명의 여성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10여년에 걸쳐 특정 미네랄의 섭취가 PMS 발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추적했다. 이 연구에서 철분 섭취량이 상위 25%에 속했던 여성의 PMS 발생률이 철분 섭취량 하위 25% 여성에 비해 46%나 낮았다. 또 하루에 22㎎ 내외의 철분을 섭취한 여성의 PMS 발생률이 1일 철분 섭취량이 10㎎가량이었던 여성에 비해 33% 낮게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여성들이 주로 섭취한 철분은 ‘비헴철 ’(nonheme iron)이었다. ‘비헴철 ’은 육류ㆍ수산물 등을 통해 섭취하는 동물성 철분인 ‘헴철 ’(heme iron)과 달리 곡물ㆍ채소류 등에 들어 있는 식물성 철분이다.

 

오메가-3 지방도 PMS로 고통 받는 여성에게 권할 만하다. ALAㆍ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이 생리통의 원인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유해한 작용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DHAㆍEPA 등 동물성 오메가-3 지방은 정어리ㆍ참치ㆍ고등어 등 등 푸른 생선과 생선 기름(魚油)ㆍ오메가-3 강화 계란 등에 풍부하다. 식물성 오메가-3 지방인 ALA는 들기름ㆍ아마씨유 ㆍ호두ㆍ유채기름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다량의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가 PMS 증상을 완화할 뿐 아니라 PMS의 발생 자체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연구진은 매일 칼슘을 1200㎎, 비타민 D를 400IU(국제단위) 섭취하면 PMS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칼슘이 풍부한 우유나 유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PMS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미국 정부가 성인여성들에게 5개월 반에 걸쳐 매일 1300㎎의 칼슘을 섭취하게 했는데 대부분의 참여자에서 증세가 현저히 가벼워졌다.

 

칼슘은 유제품 외에 아몬드ㆍ참깨ㆍ브로콜리ㆍ케일 등 식물성 식품에서도 얻을 수 있다. 비타민 D는 연어ㆍ정어리ㆍ고등어 등 등 푸른 생선과 달걀 등에 풍부하다. 또 하루 15분가량 햇볕을 받으면 비타민 D가 피부에서 합성된다.

 

콩, 두부ㆍ두유 등 콩제품에 들어 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파이토 에스트로겐)인 아이소플라본도 PMS 증상 완화 성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콩 단백질, 다른 그룹에는 우유 단백질을 제공한 연구가 실시된 적이 있다. 이 연구에서 콩 단백질을 섭취한 여성의 PMS 증상이 훨씬 가벼웠다.

 

정력제로 사용되던 정조수(貞操樹)가 PMS에 특효를 보였다는 독일 학자들의 연구 결과도 흥미롭다. 정조수에서 추출한 열매가 특별한 부작용 없이 PMS를 크게 완화시켰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증세가 심한 PMS 환자 17명에게 3개월 동안 정조수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절반 이상에서 증세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연구팀은 정조수에 든 도파민이 PMS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방에서는 PMS로 인한 두통에 천궁과 박하차를 처방한다. 천궁은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뭉친 기운을 풀어주어 통증을 없애는 약재이다. 박하 차는 위를 튼튼하게 해주며 열을 내리게 하여 두통을 덜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MS로 인한 소화불량에는 엿기름이나 식혜를 만들 때 사용하는 맥아가 유익하다. 맥아는 비위를 튼튼하게 해주고 입맛을 돋우며 소화도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다.

 

                                                                                                                                     글 / 박태균 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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