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정말 역동적이다.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농경 사회였다. 반세기 전부터는 산업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도시가 세워지고 공장이 돌아갔다. 직접 땀 흘려 밭을 갈던 농부의 아들들이 공장과 직장에 ‘취직’이라는 것을 하면서 부모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그리고 지금 한국은 정보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서구의 여러 나라들이 무려 2, 300년 걸렸던 변화가 한국에서는 100년 만에 일어났다. 당연히 세대 간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

 

지금의 중장년은 산업화와 정보화 사회의 과도기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컴퓨터는 대학이나 직장에서 처음 접했다. 사실 그 때까지만 해도 컴퓨터는 세련된 타자기에 불과했다. 워드 프로그램이 곧 컴퓨터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하고 하루가 다르게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모든 것이 컴퓨터를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해졌다. 예전에는 사람이 하던 일을 컴퓨터가 처리하게 되면서 승진 경쟁도 전과 다르게 치열해 졌고, 퇴직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하면서 연금을 붓고, 60대에 퇴직하면 연금을 받으며 노후를 편히 보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연금 수령액은 나날이 줄어들고, 퇴직은 빨라지는데 수명은 점점 더 길어지는 기가 막힌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불안감에 밤잠 설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호랑이가 등장하는 두 개의 속담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먼저 은퇴 불안감에 시달릴 때일수록 기억하고 따라야 할 속담이 있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 호랑이에게 잡혀 먹을까봐 불안해하기만 하면 탈출할 방법을 생각하기 어렵다. 승진과 퇴직이 걱정될수록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를 세워야 한다. 이 때 입소문에만 의지하지 말고, 인터넷에서 정확한 정보를 찾거나 관련 전문가에게 조언이나 자문을 구해보자. 뜬구름 잡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정신을 바짝 차려서 호랑이로부터 도망갈 방법을 찾으면 된다.

 

기억은 하되 따르지 말아야 할 두 번째 속담이 있다. “이왕 물릴 바에야 큰 호랑이에게 물리라.” 이 말은 실패를 하더라도 다수를 따라가서 실패를 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인데, 은퇴 이후의 준비는 결코 다수를 따라가서는 안 된다. 요즘 신문을 보면 베이부머들이 은퇴를 하면서 너도나도 빵집이나 카페, 치킨집 같은 자영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기사를 자주 접할 수 있다. 경제에서 돈을 버는 쪽은 다수가 아닌 소수인 경우가 많다. 다수가 몰리는 곳에서는 수익이 적고, 경쟁은 심하다. 성공하기가 어렵다. 반면 다수와는 다른 선택을 하는 소수의 경우 수익이 많고, 경쟁도 치열하지 않아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큰 호랑이에게 물리면 즉사하지만, 지금은 작지만 앞으로 크게 될 호랑이를 찾아가보자.

 

글 / 심리학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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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들이 계획을 세운다. 금연이나 다이어트, 운동하기 같은 단골목표부터 공인영어 성적 올리기나 애인 만들기처럼 매우 사적인 목표까지 그 종류의 수는 다양하다. 나름의 목표를 세워놓고 그에 걸 맞는 계획도 세운다. 그리고 며칠은 계획대로 실천한다. 하지만 얼마 못가 계획은 유야무야된다. 계획만 거창했을 뿐 올해도 ‘작심삼일’이라면서 자신의 빈약한 의지력을 탓하면서 자괴감에 빠질 수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또 어떻게 해야 작심삼일에서 벗어나 원하는 바를 이루는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까?

 

 

 

실패가 아니라 성공을 기대하라

 

어떤 이들은 계획을 세우면서 ‘이번에도 잘 안되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반복해서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마음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한다면 십중팔구 실패할 것이다. 사람은 주어진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기보다는 자신의 마음과 일치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차이는 얼마나 물고기를 잘 잡느냐가 아니다. 낚시에 빠지는 사람은 지루함보다는 잡는 순간의 쾌감을 받아들이고, 낚시를 혐오하는 사람은 쾌감보다는 지루함을 받아들인다.

 

만약 계획을 세우면서 실패를 예상한다면 계획대로 잘 될 때는 ‘의외’나 ‘예외’로 받아들이다가 잘 되지 않을 때는 ‘역시’, ‘그럼 그렇지’라고 받아들인다. 이런 마음은 우리 자신도 모르게 실패를 초래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결국 실패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만든다. 반면 성공을 기대할 경우 일이 잘 될 때는 ‘이번에는 되는구나’라면서 그 경험을 받아들이고, 잘 되지 않을 때는 ‘무엇 때문일까’라면서 원인을 찾아 새롭게 시도를 한다. 이렇게 작은 경험이 쌓이다보면 마침내 성공과 실패라는 큰 결과를 낳는다.

 

 

 

의지력에 의지하지 말라

 

‘작심삼일(作心三日)’이란 말은 의지력이 약해서 어떤 일을 계획해도 삼일 밖에 못 가고 그만둔다는 의미다. 바꿔 말하면 의지력이 강할 경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인데, 과연 그럴까? 의지력만 있다면 운동이나 공부, 다이어트를 비롯해 다양한 계획과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심리학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가 무슨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처럼 초능력자도 아닌데 의지력만으로 가능하겠는가!

 

심리학자들은 어떤 행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동기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난다 하여 내적 동기라 하고, 다른 하나는 외부에서 주어진다 하여 외적 동기라 한다. 외적 동기의 예로는 결과에 대한 보상이나 처벌을 들 수 있다.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성공했을 때는 자기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도 좋다. 아니면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보상을 약속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반대로 실패했을 때는 불이익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동기는 내적 동기다. 흥미와 재미를 꼽을 수 있다. 생각해 보면 흥미와 재미가 있을 경우 굳이 ‘작심’이란 말도 쓰지 않는다. 삼일은 물론 삼십 일, 삼백 일도 지속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우리의 새해 계획은 대부분은 재미나 흥미가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내적 동기가 발휘되기 어렵다. 하지만 드러난 흥미와 재미만을 따라가기에는 인생이 아깝다. 재미와 흥미가 없는 계획이더라도 나름의 흥미와 재미를 찾으려고 해보자. 영어공부를 할 때에는 공인영어 성적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영어공부 자체를 재밌고 웃기게 해보자.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몸무게에만 신경 쓰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새로운 음식을 찾아서 먹는 즐거움을 발견하면 보다 수월하다.

 

 

 

꼭 필요한 새해 계획

 

새해 계획이 부담스럽고 시작 전부터 실패가 염려된다면 아마도 자신의 행동을 억제하고 통제하는 계획이기 때문일 것이다. 금연이나 다이어트만 해도 그렇다. 자신이 좋아하는 끽연이나 음식의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계획도 필요하겠지만, 올해에는 조금 색다른 계획을 세워보자.

 

평소에 하고 싶었던 활동,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계발시키기 같은 계획은 어떨까? 이와 함께 감사일기 쓰기, 일주일에 한 명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기,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찾아서 말해 주기, 자신에게 상처 주었던 사람을 용서해 보기 같은 계획도 좋겠다.

 

이런 계획들은 비록 눈으로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우리의 삶을 보다 풍성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이런 계획은 하면 할수록 즐겁고 신이 나기 때문에, 내적 동기가 발휘될 수 있다. 그리고 나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모두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이것이 당신의 2014년에 꼭 필요한 새해 계획이 되길 바라며...

 

글 / 심리학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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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만사가 자신의 뜻대로는 되지 않는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우리 자신의 예측과 계획대로, 생각과

        의도와 바람과 준비한 대로 되지 않고 실패할 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이와 반대도

        마찬가지다. 준비와 노력은 예전과 별 다르지 않았는데, 특별한 성공을 거두었을 때에도 이런 질문을 던진다.

 

 

                  

 

 

 

 

성공을 위해 달음박질하는 사람들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을 원한다. 운동선수는 경기에서 승리하기를 원하고, 학생은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원한다. 사업가는 큰돈 벌기를 원하고, 직장인은 상사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다.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한다. 실력을 갈고 닦는다.

 

이런 준비와 노력 이면에는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된다는 신념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예측과 계획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그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그 원인을 찾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순간 마음에 떠오르는 것을 그 원인으로 지목한다.

 

일례로 평소 입지 않던 빨간 속옷을 입었다는 사실이 떠오르면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빨간 속옷과 연관시킨다. 신발이나 넥타이를 비롯 장신구도 가능하다. 머리를 안 감거나 세면이나 면도를 안했거나 손톱을 깎지 않는 것도 자신의 성공과 실패의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를 가리켜 징크스(jinx)라고 한다. 사람들이 징크스를 갖는 이유는 분명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세상을 예측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다.

 

 

 

징크스가 작동하는 법

  

만약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극심한 무력감(helplessness)을 겪게 된다. 무력감이란 우울과 불안의 원인이 되는 심각한 심리상태다. 이런 면에서 자신에게 벌어진 성공과 실패의 진짜 원인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징크스가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자신의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진다. 이런 느낌은(비록 착각이긴 하지만) 실제로 자신감과 진취적인 자세로 이어져서 좋은 결과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것이 징크스가 좋은 결과를 일으키는 방식이다.

 

하지만 징크스 자체는 우연일 뿐이다. 빨간 속옷이 어떤 마력을 발휘해서 운동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고, 감지 않은 머리에서 비상한 능력이 나와서 좋은 성적을 거둘 리도 없다. 성공을 원하고 실패를 막고자 한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외면하고 계속 징크스에만 매달리면 그저 빨간 속옷을 입은 패자, 냄새나는 머리와 긴 손톱을 드러나는 낙방생이 될 뿐이다.

 

 

 

정신건강의 척도, 인정하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정신건강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은 ‘인정하라’고 말한다. 첫 번째로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후회 없을 정도로 도전하고 노력한 후에 자신에게 주어진 결과를 받아들이라고 한다. 한국축구의 레전드가 된 이영표 선수는 은퇴를 앞두고 안내로부터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 때 이영표의 대답은 ‘결코 아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한 사람만 할 수 있는 대답이다. 비록 스포츠 갑부가 되지도 않았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아니었지만 그는 최선을 노력을 다했기에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인정해야 할 것은 세상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즉 세상만사가 인간의 노력과 뜻대로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청나라의 유명한 작품인 ≪요재지이(聊齋志異)≫에는 한 선비의 이야기가 나온다. 뛰어난 실력이 있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아 계속 과거에 낙방하자, 참다못한 아내는 아이들과 가출을 했다. 선비는 너무 억울하여 옥황상제에게 따졌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세상은 정의대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운명의 장난이라는 것이 꼭 따르는 법이다. 세상이 7할의 불합리가 지배하고 있긴 하나 3할의 이치가 행해지고 있음도 또한 명심해야 한다.”

 

여기서 나온 사자성어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다. 비록 운(7할)이 노력(3할)보다 크다고는 하지만, 운이 찾아와도 자신의 노력이 없다면 결코 10할을 얻지는 못하게 된다. 징크스만 바라보다가 실패의 길을 걸을지, 아니면 징크스를 넘어서 자신과 세상의 한계를 인정하고 후회없는 삶을 행복하게 살지는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글 / 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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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연구하는 심리학에는 ‘이런 것도 연구를 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흥미로운 연구주제

        들이 많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꾸물거림(procrastination)이다. 꾸물거림이란 말 그대로 해야 할 일을 앞에 두고

        서도 계속 미루기만 해서 결국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행동을 말한다.

 

 

 

 

 

 

꾸물거림이란?

 

심리학자들은 꾸물거림과 ‘미루기’를 구분한다. 단지 일을 조금 뒤늦게 처리할 뿐, 주어진 시간 안에 처리하고 결과도 나쁘지 않을 때는 미루기라고 한다. 이는 굳이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꾸물거림이란 무엇일까? 여러 심리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세 가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1.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거나 일을 미룬다.

   2. 미루는 행동이 주어진 과제와 무관하거나 전혀 불필요하다.

   3. 결과나 나쁘거나 역효과가 나타난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불필요하게 계속 미루기만 해서 결국 나쁜 결과를 얻게 되었음에도 이런 행동 패턴을 바꾸지 못해 적지 않은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을 꾸물거림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꾸물거림 행동을 꼽으라면 학생들은 제 때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아 나쁜 성적을 받는 것, 직장들의 경우 보고서를 제 때 올리지 않아서 직장 상사로부터 꾸지람을 듣거나 인사고과에서 나쁜 평가를 받는 것이다. 또 중요한 약속을 잡아놓고 외출 준비를 계속 미루기만 하다가 약속시간에 늦어서 큰 손해를 보거나 약속 상대로 부터 신뢰를 잃는 것도 해당된다.

 

이런 경우는 어떨까? 일을 미루기는 하나 주어진 기간 안에 끝마치기도 하고, 결과도 나쁘지 않다면 말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사람들의 행동을 꾸물거림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일에 착수하기 전 정보를 많이 수집하거나 계획을 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만 최고의 능률을 보이고 일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저 일을 하는 자신만의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꾸물거리는 이유

 

일의 결과도 좋지 않은데 꾸물거림을 고치지 못하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 이들을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속이 타고 복창이 터진다고 말한다. 꾸물거리는 사람을 향하여 ‘속 편한 놈’이라고 비난하지만 정작 그들의 마음이라고 편할까? 전혀 아니다. 이들 역시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끼며 적지 않은 죄책감과 위기감을 느끼면서 자기 자신은 뭘 해도 안되는 사람이라고 자책한다.

 

꾸물거림의 원인에 대해서 많은 심리학자들이 연구를 진행했고, 그 동안 다양한 원인들이 제기되었다. 예를 들자면 완벽주의 성향에 따른 우유부단, 실패에 대한 두려움, 과제에 대한 혐오, 주의산만(집중의 어려움), 대처양식의 문제 등이다. 이 중에서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바로 대처양식이다.

 

대처양식이란 스트레스 사건에 대해서 사람들이 반응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크게 보자면 문제중심 대처양식과 정서중심 대처양식이 있다. 문제중심 대처양식이란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그 방법을 찾으려는 시도를 의미하고, 정서중심 대처양식이란 주어진 문제에 대해 싫다, 좋다 등의 부정적 정서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꾸물거리는 사람들은 문제중심이 아닌 정서중심의 대처양식을 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밝혀졌다. 예를 들어 과제나 보고서 작성을 해야 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를 위해서는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고 정리하고 문서화해야 한다.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 사건이다. 그러나 이 때 “어떻게 할까?”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있고, “아! 괴로워. 싫다”의 감정만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당연히 나중에 시간에 쫓겨서 일을 하려고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게 된다. 결국 이런 실패는 이후의 상황에서 더욱 더 부정적 감정을 떠올리게 되어 정서중심의 대처를 하게 만든다. 일종의 악순환이다.

 

 

 

꾸물거림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꾸물거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정서중심 대처를 하는 사람들은 일이 가져다주는 스트레스를 회피하려고만 한다. 당연한 인간의 심리다. 누가 스트레스를 좋아하겠는가!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다. 문제중심의 대처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스트레스를 안 느끼는 것이 아니다. 부정적 감정을 느끼지만 거기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일을 바로 시작한다. 이것이 중요한 차이점이다. 부정적 감정이 싫기 때문에 계속 회피하다가 결국 그 감정에 압도되느냐, 아니면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인가를 시도하려고 하느냐.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는 속담을 기억해 보자. 어차피 맞을 매라면 빨리 맞고 불안을 안 느끼는 것이 더 낫지, 뭐하러 뒷걸음질을 쳐서 계속 불안해하다가 매를 맞겠는가!

 

이렇다보니 문제중심의 대처를 하는 사람들은 일이 닥쳤을 때 일을 끝냈을 때의 기분(상쾌함과 속시원함)을 떠올리지만, 정서중심의 대처를 하는 사람들은 일을 할 때의 기분(막막함과 어려움)을 떠올린다. 이렇게 감정에 압도되다 보면 일을 하기 전부터 패배감에 사로잡히게 되고,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부터 해결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한다. 우리의 뇌는 긍정적 정서일 때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단다. 부정적 정서에 사로잡히다보면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 창조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꾸물거림을 끝내기 위해서는 시작이 중요하다. 마음 한편에서는 “회피해! 나중에 해!”라는 유혹이 있겠지만 그 유혹을 이기고 일단 시작해보자. 첫 단추를 끼우면 그 다음 단추가 보이기 마련이다. 물론 과정이 쉽지는 않아 포기하고 싶겠지만, 이럴 때는 일을 다 끝냈을 때의 상쾌함과 속시원함을 상상하자. 괴로운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꾸물거림이 아니다. 괴로움을 초래하는 원인인 일을 끝내는 수밖에는 없다.

 

                                                                                                                                   글 / 심리학 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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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감은 양날의 칼과 같다. 자신이 정한 기준 이상으로 무엇인가를 해내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아지나, 계속 실패를

      거듭할 경우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다. 어떤 이들은 실패의 이유를 노력의 부족에서 찾지만, 무조건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꼭 성취와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에 어떤 사람들에게 높은 자존감은 그림의 떡과 같다. 방법이 없을까?

 

 

                     

  

 

 

 

자존감, 한계를 만나다

 

어린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긍정적인 피드백이나 사랑과 애정을 표현해 주면 된다. 성인의 경우는 이것으로 부족하다.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서 존중받을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자신의 능력에 걸맞는 혹은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해낼 필요가 있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반복적으로 실패를 하는 사람은 자존감을 높이기 힘들다는 뜻이다.

 

실제로 상담을 받으러 오는 내담자들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실패의 경험으로 자존감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경우가 많다. 사람의 마음은 과거의 패턴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번 실패의 악순환에 빠진 사람들은 실패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자신은 실패자라는 생각 때문에 무엇을 해도 자신 있게 하지 못하고, 주어진 과제에 집중해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기 보다는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수록 자존감은 곤두박질친다.

 

 

 

자존감을 뛰어 넘는 자기수용

 

자존감의 이런면 때문에 자기수용을 더 중요하게 보는 심리학자들이 있다. 사실 자존감(self-esteem)의 ‘존중(esteem)’은 사물이나 사람에게 평가하는 것을 의미하는 ‘추정하다(estimate)’라는 동사에서 유래되었다. 다시 말해 자존감이라는 개념은 그 사람에 대한 평가의 의미가 수반된다.

 

회사에서 승진을 했기 때문에 괜찮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아 높아진 자존감은 회사의 합병과정에서 직장을 잃는 순간 낮아진다. 결국 자존감은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조건은 개인마다 시간마다 문화마다 다르다. 여기서는 충족되는 조건도 다른 곳에서는 충족되지 않을 수 있다. 조건은 이렇게 불안정하고 일관되지 못하다. 자존감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자기수용(self-acceptance)은 다르다. 어떤 조건이나 기준을 충족시킬 필요가 없다. 외적인 성공이나 성취를 전제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평가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평가를 매길 수 없는 인간으로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조건에 있든지 자기수용은 일관되고 안정감이 있다.

 

 

 

행복의 지름길

 

현대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평가를 받아왔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으로부터,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단순한 평가가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경우 거부당하고 배척받았다. 그런데 이제는 성인이 되어서 스스로를 평가하고 질책한다. 과거에 받았던 상처, 평가와 비교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게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본래 서로 비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같지 않다. 각자의 개성이나 특성은 충분히 존중받을 만하다. 물론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비교와 평가가 있을지언정, 적어도 존재 자체가 부정당해서는 안 된다. 존재 자체가 부정당할 때 사람들은 극도의 우울과 불안을 경험하게 되고,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심리학자 엘리스(Albert Ellis)는 진정한 행복이 무조건적인 자기수용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을 받아들여야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목표가 있어야겠고, 나름의 노력이 있어야겠지만 이를 빌미로 자신을 평가하고 질책하고 무시하고 경멸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옳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잘못됐고 틀렸다. 사람이 먼저지 목표가 먼저가 아니지 않는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자기수용은 꼭 필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처럼 게을러지고 나태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신바람 나게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도 있고 이를 위해 더욱 노력할 수 있게 된다. 자 어떤가? 행복의 지름길로 가겠는가?

 

                                                                                                                                    글 / 강현식 심리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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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주변에 불평불만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은 행복할까, 아니면 행복하지 않을까? 이와 반대로

        불평불만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이 사람은 과연 어떨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이

        불행하고, 불평불만을 하지 않는 사람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기도 하다. 왜 그럴까?

 

 

                           

 

 

 

피할 수 없는 불평불만

 

세상이 마냥 행복하게‘만’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둘 중 하나다. 도(道)를 깨달아 세상의 대소사를 초월했거나 아니면 세상을 제대로 인식할 능력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끊임없이 엄습해 오는 걱정과 불안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실패한 사람은 나름의 고통으로 괴로워하고,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성공이 끝날까봐 불안해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내가 땅을 사면 사촌에게 미안하다. 가진 자는 더 가지지 못해 안달이 나고, 못 가진 자는 못 가져서 분통을 터뜨린다.

 

어떻게든 우리 마음은 편치 않을 때가 많고 이럴 때 터져 나오는 것이 불평불만이니, 어쩌면 불평불만은 우리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불행하게 만드는 불평불만

인류는 오래 전부터 삶의 고통이 자신의 생각에서 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불교와 힌두교를 중심으로 발달한 명상과 수행에서는 생각을 고통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생각을 없애는 다양한 방식들이 발전해 왔다. 이러한 원리를 수십 년 전부터는 심리학자들과 정신과 의사들이 적극 받아들여서 다양한 방식의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부정적 생각 때문에 불평불만이 나온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버리면 불평불만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게 된다고 말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이뿐 아니다. 불평불만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보면 제 아무리 좋은 것을 갖다 주어도 불평불만하게 된다.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처리하는 경향성이 있음을 증명했다.

 

결국 불평불만이란 우리의 마음에 있는 부정적 생각을 표출하는 동시에, 주변 사물을 계속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게 된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도 피곤함을 느끼고 하나 둘 떠나버리면 불행의 최고봉에 설 수도 있다.

 

 

 

행복하게 만드는 불평불만

그런데 불평불만을 어느 정도 한 후에는 이내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마치 자신의 기분회복을 위해서 불평불만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많은 학자들은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미국 웨스턴캐롤라이나 대학교의 심리학자 로빈 코발스티는 걱정을 묶어두지 말고 자유롭게 풀어놓으라고 격려한다. 걱정을 늘어놓는 것이 우울증 등 심신의 질병을 막아주는 일종의 ‘방패’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적절하게 불평불만을 하지 않는 사람들, 즉 자신이 세상의 모든 고통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일념으로 혼자서 모든 것을 끙끙대는 사람들일수록 오히려 건강하지 못한 경우가 많지 않은가!

 

탄식이 정화 작용을 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다. 많은 문화권에 존재하는 ‘애가’는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 눈물과 탄식의 기회를 제공함으로 치유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우리에게는 서양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恨)’이라는 정서가 있다. 우리민족은 한이라는 정서를 노래와 민담, 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하면서 마음의 짐을 덜기도 했다.

 

 

 

어떻게 불평불만을 해야 하나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불행하기 만들기도 하는 불평불만.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불평불만을 하기 전에 불평불만의 목적을 생각해 보면 좋겠다. 자신의 근심과 걱정을 털어놓겠다는 목적이라면 좋다. 다시 말해 여기서 불평불만을 하고 나름의 위로를 받겠다고 결심하고 불평불만을 하면 정화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마치 가톨릭교회에서 하는 고백성사처럼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불평불만을 잘 받아줄 대상이 필요하다. 고백성사는 사제가 받아주고, 심리상담에서는 심리학자가 받아준다. 이렇게 전문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찾아가도 좋고, 아니면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줄 가까운 사람(가족, 친구 등)을 찾는 것도 좋겠다.

 

그러나 이런 명확한 목적의식 없이, 그리고 대상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쏟아지는 불평불만은 하면 할수록 고통에서 빠져나기 힘들다. 부정적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더 커지고 구체화된다. 이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당신을 위로를 해주기는커녕 떠날지도 모른다.

 

오늘부터 함께 모여서 행복을 가져다주는 불평불만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 / 강현식 심리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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