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이 약 20일의 여정을 마치고 8월 초 끝났다. 여느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땀과 눈물로 빚어낸 값진 기록이 쏟아졌고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선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향이 나타났다. 엘리트 운동선수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올림픽의 중압감으로 슬럼프에 빠진 여자 기계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

 

정신 건강 위기, 슬럼프에 빠진 운동 선수들의 이야기

 

이 사안을 가장 먼저 공론화한 주인공은 여자 기계체조의 최강자 시몬 바일스(미국)였다. 바일스는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단체전을 시작으로 개인종합, 도마, 이단평행봉, 마루운동까지 총 5개 종목에 출전하지 않았다.

 

바일스는 올림픽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슬럼프의 일종인 ‘트위스티(체조선수가 공중회전 동작을 할 때 자신의 몸을 제어하지 못하는 현상)’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1년간 우울증에 시달려 항우울제를 복용했다고 고백한 남자 육상 선수, 노아 라일스

 

육상 남자 200m 동메달을 차지한 노아 라일스(미국)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우울증에 시달렸고 항우울제를 복용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처럼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진 선수들을 향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도 좋고 약물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정신건강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수 있는 정신 건강 위기, 타인을 도와주는 방법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정신 건강 위기, 도움을 주는 법

 

정신 건강의 위기는 이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화려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스포츠 스타들도 우울, 불안, 스트레스로 힘들어한다. 국내 연예인들 중에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사실도 대중매체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바일스 사건을 계기로 타인의 정신 건강 위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기사로 소개했다. 가까운 지인들이 정신 건강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잘 듣고, 공감해주기

 

정신 건강 위기 도움법 첫 번째,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기

 

첫 번째 단계는 지인이 어떤 일로, 얼마나 힘든지를 들어주는 것이다. 정신 건강이 위기에 처하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혼란스럽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이럴 때 조용히 대화를 나누면 마음이 정리되고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영리기관 ‘미국 정신건강’의 테리사 응우옌은 “말하기보다 들어줘야 한다. 고통받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상대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듣고 공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답을 정해놓고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섣불리 조언하는 것은 금물

 

정신 건강 위기 도움법 두 번째, 섣부른 조언은 금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이 ‘정답’을 정해놓고 그것을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섣불리 조언하는 것은 금물이다. 사람은 잘못된 것을 빨리 바로잡고 싶어 하는데, 정신적으로 힘든 지인과 대화할 때는 이런 충동을 억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신은 도움을 주고 싶어서 다가갔지만, 지인은 그 도움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차라리 지인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하냐’라고 직접 묻는 게 낫다. 이 과정에서 지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것은 필수다. 지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캐묻지 말아야 한다.

 

 

 

 

지인이 힘든 선택을 했을 때에는 그것을 지지하고 응원해주기

 

정신 건강 위기 도움법 세 번째, 상대방을 지지하고 응원해주기

 

‘다 잘될 거야’ ‘다음 기회가 있을 거야’ 등 근거 없이 긍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도 위험하다. 미국심리학회의 린 버프카는 “힘든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본 적이 없는 누군가가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하면 당사자는 자신의 고통이 평가절하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라고 말했다.

 

지인이 힘든 선택을 했을 때 그것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당사자는 오랜 시간 고민하고 괴로워한 끝에 그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바일스가 경기 기권을 선언하자 스포츠팬들과 언론, 바일스의 후원 기업들은 그의 결정을 지지했다. 쉬면서 마음을 다스린 바일스는 마지막 날 평균대 결선에 참가해 동메달을 수확할 수 있었다.

 

 

 

경향신문 최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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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모르게 손톱을 물어뜯거나,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피부를 긁거나, 피부 표면의 무언가를 짜내고 있지 않은가. 이런 행동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충동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다면 이는 단순히 습관을 넘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되기도 한다.

최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존에 갖고 있던 이런 행동이 악화하거나 이런 행동을 시작한 사람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정신건강의학에서 ‘신체 집중적 강박 행동’이라 부르는 이 증상은 스트레스와 불안, 지루함 등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강과 미래, 가계 경제에 대한 걱정과 불안, 또는 집에서만 지내야 하는 지루함이 이런 질환의 발현을 촉발했다는 얘기다.

 

미국 시카고대학 정신건강의학과 존 그랜트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피부를 만지거나 뜯거나 짜내는 강박 행동을 호소하는 신규 환자가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외모를 가꾸기 위해 가끔 여드름을 짜거나 다리의 털을 제거하는 것 등은 강박 행동이라고 보지 않는다. 손·발·팔·다리·등·얼굴 등 손이 닿는 곳의 피부를 만지거나 뜯는 빈도와 강도가 통상적인 수준을 뛰어넘고, 빈도와 강도를 본인이 제어할 수 없다고 느끼며, 그런 행동이 신체에 상처를 남기는 수준이라면 신체 집중적 강박 행동을 의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강박 행동을 치료하지 않는다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해 삶의 질이 악화한다고 말한다. 강박 행동이 신체에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남길 수 있고, 이 흉터가 다시 스트레스의 원인이 돼 강박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체 집중적 강박 행동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치료하기 어렵다. 이는 어린 시절 손톱을 물어뜯다가 부모님에게 혼나도 성인이 될 때까지 그 행동을 고치지 못하는 사람들만 봐도 알 수 있다. 강박 행동을 치료하려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병원 치료를 통해 자신이 언제 피부를 뜯거나 만지는 행동을 하는지, 무엇이 이런 행동을 유발하는지 알게 되고 이런 행동이 나타났을 때 멈추는 요령을 연습하게 된다. 강박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부지불식간에 피부를 뜯거나 만지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관찰하면서 자신이 피부를 뜯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게 치료의 시작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강박 행동이 시작됐을 때 손을 바쁘게 만드는 게 치료법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손으로 자신의 피부가 아닌 다른 물건을 만지거나, 손을 허벅지 밑에 깔고 의자에 앉는 행동치료법 등이 있다.

 

 

 

 

 

 

 

강박 행동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가까운 사람들의 공감과 응원, 지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손톱을 물어뜯거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행동이 시작됐을 때 가족과 친구들이 단순히 ‘하지 마’ ‘그만 좀 해’라고 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대신 지금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무엇 때문에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물어보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좋다. 강박 행동을 하는 당사자도 자기 자신을 좀 더 너그럽게 대해야 한다. 눈앞에 닥친 힘든 상황에서 한 발 물러서 자신의 인생에 놓인 짐이 얼마나 많은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사는지 생각하면서 자신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는 게 강박 행동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경향신문 최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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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영원한 숙제다. 업무, 인간관계, 가계 대출에 대한 걱정, 치솟는 부동산 가격 등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안기는 요인은 무궁무진하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업무 능률이 떨어지고 수면의 질이 나빠질 수 있고 이는 다음날 컨디션 하락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스트레스가 신체적, 심리적 건강의 악화를 불러오고 자신의 일상을 방해하고 있다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확실한 방법은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원인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당장 직장을 그만두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외부 요인을 통제할 수 없다면 자신의 내면에서 해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 가능한 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자기만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 필요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 요령을 소개했다.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생활 속에서 작은 목표를 여러 개 세워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 때문에 마음이 힘들 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달성하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출근, 빨래, 청소처럼 일상적으로 되풀이하는 일이라도 ‘할 일 리스트’에 적은 다음 하나씩 지워나가면 하루를 좀 더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전문가들은 자신이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한다. 할 수 없는 것을 고민하면서 전전긍긍하기보다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거기서 작은 기쁨을 찾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대유행은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일상을 제약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많은 이들에게 피로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할 수 없고, 지인들도 마음껏 만나지 못하는 현재 상황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자신이 이 상황 탓에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이것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처럼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은 깨끗이 포기하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즐거움을 찾는 게 현명한 삶의 자세다. 가디언은 “자신이 무엇을 잃었는지에 덜 집중하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라”고 권했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식적으로 애쓰는 사람들은 그래도 상황이 나은 편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자신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려면 우선 자신을 잘 관찰해야 한다. 깊은 잠을 자기 어렵거나 짜증이 평소보다 많아졌거나 과식·과음이 잦아졌다면 몸이 자신에게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신호를 알아챘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과식·과음을 하던 대로 계속하거나, 아니면 자신을 스트레스에서 구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는 물론 후자가 낫다. 과식·과음을 중단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명상·요가 등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운동을 알아보자. 문제가 있을 때 혼자 끌어안고 있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공유했을 때 마음이 가벼워지는 경우가 있다. 친구, 가족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구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괜찮은 방법이다.

 

 

 

경향신문 최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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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무력감을 느끼는 우울·불안 증세를 ‘코로나 블루’라고 부른다. 코로나19로 공포와 분노감이 퍼지는 현상은 ‘코로나 레드’라고도 한다. 두 증상은 코로나19 장기화라는 같은 이유에서 출발하지만 발현되는 증상이 다르다. 정확히는 이 둘 모두 의학적인 병명으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고 일종의 심리적 증상이다. 증상이 두 갈래로 나뉘면서 사람마다 다른 후유증을 겪게 되는 것이다.

 

 

 

 

 

‘코로나 블루’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기력함이다. 코로나19로 당연하게 여겨지던 일상을 영위할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줄고 나 홀로 고립된 것 같은 우울감이 드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없거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맞닥뜨리면서 폐업하거나 위기에 놓인 자영업자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단순히 사회적 고립감뿐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도 함께 찾아와 우울감이 더 커질 수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전국 20~65세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에 관한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0.7%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절반 가까이 코로나로 인한 무기력감과 우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50.7%)의 경험 비율이 남성(34.2%)보다 높았다.

 

 

 

 

 

 

 

문제는 '코로나 블루'로 인한 우울감이 정신건강의 적신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뇌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위험군은 2018년 3.8%에서 22.1%로 크게 늘었다. ‘자살에 관한 생각을 해봤다’라는 문항에도 응답이 4.7%에서 13.8%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블루'로 인한 우울감이 원인일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이 때문에 정신의학 전문의들 역시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전 세계가 우울 위험군이 증가했고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우울감을 넘어서 분노로까지 감정이 변하는 ‘코로나 레드’ 역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그 결과 ‘마음 방역’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 분노를 느끼지 않던 일에도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는 현상 등은 '코로나 레드'일 수 있다. 감정에 날이 서게 되면서 타인과의 갈등이 생겨나기도 한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일상으로 회복하면 '코로나 블루'나 '코로나 레드' 모두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빨리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을 받아들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느껴지는 무기력함이나 좌절감, 우울감, 그리고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점을 받아들이고 힘든 경우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깊은 우울감이나 분노를 겪는 경우에는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우리가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살피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도 중요하다.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던 일상에서의 사소한 감정들이 코로나19 시대에는 쉽지 않은 일이 됐지만, 전화나 화상 연결을 통해서라도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서로가 관심을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가 됐다.

 

 

 

 

 

 

국민일보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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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반려동물의 시대다. 개나 고양이와 함께하는 인간의 삶은 이제 보편적인 이야기처럼 들린다. 이제는 장례도 호텔도 반려동물 전용 시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필자의 초등학생 아들도 최근 거북이, 도마뱀에 이어 곤충까지 집에 들였다. 매일 돌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움을 찾는다. 점차 아들의 친구인 ‘크리스티 게코’라는 도마뱀이 친근해지기 시작했다.

 

  


반려동물로 마음이 평화를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사람들의 관심은 반려동물에 더 쏠렸나 보다. 실제 한 대형마트는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용품 매출이 12.1%나 올랐다. 뿐만 아니라 애견 유치원과 호텔, 미용샵, 아쿠아테라피, 카페 등 반려동물을 위한 콘텐츠가 더 활기를 띠고 있는 모양이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시대가 변하고 나아가 혼자 사는 인구수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시장은 점차 확대된다. 정서적인 안정을 찾기 위한 노력인 것이다.

 

 

반려동물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비록 대화는 쉽지 않지만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교감하고 소통하기 때문이다. 평소 기분을 살펴주고 옆에 있어 주며 관심을 끌어준다. 안전하고 따뜻한 교감은 결국 치유로 이어지기 때문에 불안한 행동이나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 신체 활동량 역시 늘어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돕기 때문에 노인이나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라면 반려동물이 오히려 치료에 더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한 연구 결과 심혈관질환의 환자가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1년 생존율이 무려 5배나 높아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처럼 반려동물이 주는 교감의 치유적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 사례가 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물론 자폐증, ADHD, 우울증, 심장질환, 뇌성마비 등에서 점차 반려동물 매개 치료가 늘어나고 있다.

 

치매 노인의 경우엔 수족관을 두고 식사를 할 경우 몸무게가 더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옥시토신, 세로토닌, 도파민 등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동물과 아동간의 사회적, 심리적 효과는 더 크다.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보디가드로 또 때로는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아동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만족감을 선물한다.

 

물론 반려동물도 생명이라는 점에서 이별이라는 슬픔의 과정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다. 반려동물과 이별 후 슬픈 감정이 1년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늘면서 '펫로스 증후군'이란 말도 생겨났다. 실제로 필자의 딸아이 역시 햄스터를 애지중지 키운 지 몇 년 만에 이별을 고하고 3일 밤낮은 눈물로 보내야 했다.

 

 


커지는 희귀반려동물의 시장

 

‘반려동물’하면 개나 고양이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면서 반려동물의 다양성은 더 확대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7년 1조 8천억 원 수준이던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 6조 원대까지 급성장했다.

 

희귀반려동물 유통업체마저 생겨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이나 직업군에 대한 강의도 점차 늘고 있다. 이구아나, 뱀은 물론 거북이, 열대어, 악어, 민물가재, 장수풍뎅이, 도마뱀, 관상닭 등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전문 지식을 나누는 강사가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서식 환경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들도 커지는 양상이다. 진입 장벽마저 낮아 전문화된 자격증이 필요로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멸종 위기의 경우 신청 후 일정 허가조건을 갖추면 누구나 기를 수도 있다. 결국 충분한 경험과 반려동물의 번식력 등이 희귀반려동물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낀다. 반려동물은 어쩌면 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행동일지도 모를 일이다.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나아가 교감을 통한 정신건강의 청신호까지 밝힐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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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우울증도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경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민 1,000명 가운데 59%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생활에서 불안, 초조, 답답함, 무기력, 분노 등의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울감을 느낀 연령층은 노년층이 75%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71%를 차지했다.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22%),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20%), 소득·지출 감소에 따른 스트레스(19%) 등을 우울감을 느끼게 한 요인으로 꼽았다.

 


연초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실제로 우리 국민들은 불안 속에 살았다. 한때 마스크 대란이 일었고, 대구와 비(非) 대구 간 지역감정도 있었다. 중국발 입국 금지를 두고도 한차례 홍역을 앓았다.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없어 힘들다고 아우성이고, 무역하는 사람들은 아예 회사를 접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개학은 4월로 늦춰졌고 9월 개학설이 솔솔 나오며 학부모와 학생 모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뒤늦게 창궐하면서 해외여행도 거의 불가능해졌다. 항공사, 여행업계도 된서리를 맞았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 전방위적으로 파고들면서 우리 국민들은 집단 우울증에 빠진 상황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다. 확진자가 세 자릿수 밑으로 떨어져서 안심할까 싶으면 바로 다음 날 어디선가 집단감염이 터지는 패턴이 반복되며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계속 집에 있으니 부부간의 불화가 오히려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회사가 공채 절차를 연기하면서 구직자들의 스트레스도 극에 달하고 있다. 봄은 왔는데 봄은 오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낳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 건강이 중요하다.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는 전쟁 중에는 마음을 강하게 다잡아야 한다.

 

우선 차 한 잔의 여유가 필요하다. 향기로운 차의 향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늘려 우울감을 줄일 수 있다. 차 중에서도 국화차는 한방에서 약으로도 쓰이는데, 면역력을 강화해주면서 우울증과 불면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대추차를 마시면 단맛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갱년기 증상을 겪는 중년 여성이 마시면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라벤더 차는 재스민 향기가 부교감 신경에 영향을 끼쳐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코로나19 관련 뉴스나 SNS를 일정 시간 보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떠도는 가짜뉴스에 현혹돼 정신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거나 격리 일기를 쓰는 것도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내 생활이 장기화될 때 우리 몸속 비타민D가 급격히 부족해진다. 비타민D는 세로토닌 합성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세로토닌은 정서를 안정시키고 우울함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는 호르몬이다. 저녁엔 멜라토닌으로 바뀌어 숙면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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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유지만 잘해도 면역력 튼튼

 

우리 몸은 세균, 오염,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공격을 받는다. 이러한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방어 기능이 바로 면역력이다. 그래서 같은 상황에서도 면역력의 정도에 따라 질병에 걸리기도, 계속 건강을 유지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계절은 면역체계가 흐트러지기 쉬워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은 체온과 관련이 있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와 근육 등 여러 기관의 역할이 필요한데, 신체가 기온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면 면역세포 기능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양이 줄면서 관련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온이 1℃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저하되고, 체온이 1℃ 오르면 면역력이 5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울러 노화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되기 마련인데, 면역체계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꾸준히 운동하고 숙면하는 습관이 중요

 

질병 예방에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면역력도 함께 떨어지므로 적당한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매우 유익하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주일에 3~5회, 한 번에 약 1시간 정도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적당하며,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단, 다음날 피로감을 느낄 만큼 강도 높은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수준의 50~75% 강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충분히 숙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은 잠을 자는 동안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음날 사용할 에너지를 보충하기 때문이다. 만약 수면 부족 상태가 지속될 경우 면역시스템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만성피로와 우울감, 집중력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 적정 수면 시간은 일반적인 성인 기준으로 7~8시간이다. 다만 단순히 시간만 길다고 숙면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간은 어둡게, 온습도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능하면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스트레스가 줄어들수록 면역력이 증가

 

현대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스트레스가 손꼽힌다. 따라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수시로 정신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손쉽게는 운동이나 명상, 취미생활 등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일과 휴식의 분리도 중요하다. 퇴근 후까지 업무에 대해 고민할 경우 뇌가 과도하게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 까닭이다. 일할 때는 집중해서, 쉴 때는 제대로 쉬는 것이 효율적이다.

 

일과 중 짬을 내 15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도 추천한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 때문이다. 비타민D는 햇볕을 통해 자외선을 흡수한 후 체내에서 합성이 이루어지는데, 일조량이 적고 야외활동이 겨울은 결핍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햇볕 쬐기에 가장 적당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이때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상태이거나, 옷과 모자 등으로 햇빛이 가려진 경우 비타민D 생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유리창을 통과해 들어오는 햇빛 또한 직접 피부에 닿아야 한다. 만약 직접 햇볕을 쬐는 것이 어렵다면 보충제로 비타민D를 하루에 400~800IU 정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달걀, 검은콩, 연어, 표고버섯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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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없이 살기란 불가능하다. 일과 인간관계, 생활환경, 재정 상황 등은 우리에게 행복과 보람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고민과 불만, 스트레스를 안겨주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프거나 근육이 굳고 피로감이 심하면 마음뿐 아니라 몸까지 괴로워진다. 스트레스를 완화해 몸과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6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원인 분류하기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문제들은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실행 가능한 해결책이 있는 문제들이다. 손을 쓰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도 있다. 나머지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는 문제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생각해본 뒤 두 번째, 세 번째 범주에 들어가는 문제라면 속을 끓이기보다 잊어버리는 게 낫다. 첫 번째 범주에 해당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자.



몸 움직이기



운동은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지만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을 끌어올려 준다. 요가처럼 정적인 운동보다는 땀을 흘리며 숨을 몰아쉬는 강도의 운동이 기분전환에는 더 도움이 된다.



주변에 말하기



믿을 만한 친구가 있고 이 친구의 조언을 받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친구에게 고민과 불평, 불만을 털어놓자. 자신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해결 방법을 친구가 제시해줄 수도 있다. 문제 한복판에 있는 당사자는 오히려 시야가 좁아져 간단한 해결책도 보지 못할 수 있다.



스마트폰 내려놓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잠들기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을 서랍에 넣어놓고,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자. 스마트폰으로 업무용 메일을 확인하거나 지인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과시용 사진을 보며 부러워하는 일에서 해방되자.



작은 일부터 하기



이 업무, 저 업무를 오가며 바쁘게 움직인다고 해서 유능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할 일이 많아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해야 할 일의 리스트를 작성한다. 이 가운데 당장 끝낼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해치운다. 기분 좋은 성취감이 느껴질 것이다. 이 기분으로 크고 중요한 일에 착수하자.



좋은 음식 먹기



설탕이 많이 들어있거나 기름진 음식은 먹을 때만 기분이 좋을 뿐이다. 정크푸드는 스트레스를 다루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음식으로 기분을 전환하고 싶을 때는 샐러드나 과일 등을 먹고, 가당 음료보다 물을 마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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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국민의 건강 행태와 정신적 습관의 현황과 정책대응’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부정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무려 90.9% 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정적 사고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부정? 내용이 아니라 결과


부정적 사고란 생각의 결과가 ‘부정’적인 것입니다. 픈 일을 겪고 슬픈 생각을 한다고 부정적 사고는 아닙니다.

원하던 직장에 입사하지 못하거나, 원하던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낙담하는데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부정적 사고란 어떤 생각의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원하던 직장이나 학교에 가지 못했을 때 우울하고 무기력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현실에서 자신이 할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실패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해 현실을 도피하거나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죠. 이럴 경우 계속 부정적 결과를 맞이합니다.



부정적 사고의 대표, 인지적 오류


부정적 사고에는 여러 형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것에는 인지적 오류가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도 인지적 오류를 조사했죠. 대표적 인지적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흑백 논리 : 전부(all) 아니면 전무(none)라는 식의 사고로, 극단의 두 선택지만 있음
 “나를 칭찬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 과잉 일반화 : 몇 번의 경험을 마치 전체인 양 일반화함.
 “당신은 한 번도 내 말을 들어준 적이 없잖아!”


◦ 임의적 추론 : 타인의 말과 행동을 정확한 근거 없이 원인을 추론함
 “나를 짜증 나게 하려고, 방문을 쾅 닫은 거야.”


◦ 파국화 : 최악의 상황을 생각함
 “내 삶은 완전히 끝났어.”, “당신이 내 삶을 망쳐 놓았어!”


◦ 선택적 추상화 : 전체 맥락보다는 한 부분만을 선택해서 받아들임
 “결국 그 얘기는 나를 욕하기 위해서 한 거야”


◦ 개인화 : 자기 스스로에게서 원인을 찾음
 “저 사람이 기분 나쁜 것은 나 때문일 거야”


◦ 낙인 : 자신이나 타인을 규정함
 “나는 실패한 인간이야”


◦ 인지 협착 : 다른 가능성을 배제한 채 한 가지 측면만 보게 함
 “우리는 한 번도 좋게 지낸 적이 없어”
 “유일한 해결책은 자살이야”





인지적 오류를 넘어서기 위해


인지적 오류를 많이 범하는 사람일수록 우울과 불안, 대인관계 어려움 등 정신건강의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지적 오류는 현실을 왜곡하고 있거나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마치 일어난 것처럼 받아들이게 만들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지적 오류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생각을 건강하게 수정할 수도 있고, 타인들과 원활하게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생각의 유연성이 부족하면 자신이 틀린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자신의 문제점을 확인하거나 수정할 수 없습니다.



 

둘째, 자신의 생각이 현실과 일치하는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자신과의 약속에 늦은 사람이 나를 싫어해서 일부러 늦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누군가가 쓴소리를 했다면 그 이유가 나에게 상처를 주기 위함인지, 아니면 나를 좋아하는 마음에 안타까워서 그랬는지 확인해야겠죠.


이런 것을 확인하지 않고, 모두 내 입장에서만 생각한다면 오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만약 확인할 수 없다면, 섣불리 단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해야지, 마치 아는 것처럼 판단하면 속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마음은 더 고통받게 됩니다.




셋째, 미래는 과거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인지적 오류를 범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사람일은 종종 반복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일이 어제와 늘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어제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될 수도 있죠. 어제의 실패가 내일의 성공의 밑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미래가 두렵고 불안하다고 해서, 과거의 경험을 덧씌우기만 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 암울해질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누군가가 내 험담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런 생각은 맞을 수도 있지만, 틀릴 수도 있습니다.


능하다면 정말 그랬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확인할 수 없다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어제 내 험담을 했던 그 사람도 내일은 내 칭찬을 할 수도 있으니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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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가 모여 길이 된다. 길이 모여 인생이 된다. 그러니 삶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고, 앞으로 걸어갈 길이다. 삶이 희망인 건 걸어갈 길이 남아 있는 까닭이다. 삶에 용기가 필요한 건  그 길을 내가 선택해야 하는 까닭이다. 


삶에 정해진 길은 없다. 당신의 길이 있을 뿐이다. 누구나 한번 걷는 길이다. 마음의 찌꺼기를 비우고 가볍게 걷자. 희망을 품고 담대하게 걷자. 다투지 말고 웃으며 걷자. 이전의 발걸음이 어긋났다면 이후의 발걸음은 바로 하자. 행복한 길을 걷자. 행복한 나로 살자.




초심(初心)은 처음의 마음이다. 길을 택할 때의 각오, 첫걸음의 설렘이다. 누구나 길을 가면서 하나둘 초심을 잃어간다. 각오가 물러지고, 설렘은 무뎌진다. 순수에 탁함이 끼고, 무심에 탐심이 얹힌다. 처음에는 털끝만 한 갈림이 끝에는 천 리나 어긋난다. 선택도, 발걸음도 온전히 당신 몫이다. 


자유의 이면은 불확실이다. 선택의 끝이 불확실하고, 끝에 이르는 시간이 불확실하고, 끝에 달할지도 불확실하다. 그 불확실이 두려운 자는 자유를 포기한다. 자신의 길을 타인에게 의탁하고, 자신의 행복을 남에게 맡긴다. 주인의 삶을 포기하고 하인의 삶을 택한다.    



인생의 길 곳곳엔 두려움이 웅크리고 있다. 그 두려움은 길을 가는 당신에게 묻는다. 이 길이 확실하냐고, 나누면 당신 몫이 적어지지 않냐고, 평범한 걸음이 편하지 않냐고, 실패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당신은 그때마다 주춤댄다. 세상 눈치 보느라 주춤하고, 당신 길에 의구심이 생겨 주춤한다. 그게 길이다


돌부리에 채고 큰 산에 막히는 게 길이다. 때로는 훈수꾼이 수를 더 잘 본다. 생각을 비워 마음이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남의 길을 수시로 기웃대면 내 길이 흐려진다. 남의 말에 촉을 세우면 내 말을 잃는다. 생각이 지나치면 지혜를 잃는다.




물에 떠다니는 가랑잎을 자유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선택권이 없으면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 루소는 “항상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자는 결코 인간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 주인은 선택권을 행사하고, 하인은 주인에게 선택권을 위임한다. 


“귀와 눈은 소리와 색을 즐기느라 힘을 다 쓰는데, 마음마저 겉치장에 힘을 다 쓴다면 몸 안에 주인이 없게 된다.” 한비는 몸 안에 주인이 없으면 재앙이나 복이 구름이나 산처럼 몰려와도 알아채지 못한다고 했다. 내 안에 내가 없으면 길을 잃고, 길을 잃으면 길흉화복조차 감지하지 못한다.



아닌 길은 물러서고, 가야 하는 길은 더욱 힘써라. 그게 길을 가는 자의 지혜다. 지혜의 실천에는 늘 용기가 필요하다. “나아가는 곳에서 문득 물러섬을 생각하면 울타리에 걸리는 재앙은 면할 것이다.(채근담)” 나아가고 멈추고 물러서는 데는 모두 용기가 필요하다. 


‘다시 갑시다.’ 이 말은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그대로다. 길이 아니다 싶으면 앞에서든 뒤에서든 다시 가야 한다. 남의 길을 걷고 있다면 이제라도 당신 길을 가고, 너무 채워 영혼이 무겁다면 이제라도 비워야 한다. 



  

행복한 길을 걷는 자는 물질로 영혼을 덮지 않는다. 한 소년이 어느 날 길에서 돈을 주웠다. 소년은 횡재다 싶어 그날 이후 땅만 보고 다녔다. 그는 평생 길에서 큰돈을 모았다. 한데 잃은 게 너무 많았다. 아름다운 노을을 보지 못했고, 무지개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단풍이 물드는 가을을 몰랐고, 두둥실 떠가는 구름도 보지 못했다. 《채근담》에 나오는 얘기다. “사람이 어질면서 재물이 많으면 그의 뜻을 상하게 되고, 어리석으면서 재물이 많으면 허물을 더하게 된다.(소학)” 인간은 재물의 주인이다. 한데 자칫 잘못 부리면 재물이 주인 행세를 한다. 재물이 앞서고 주인이 따르는 길은 인간의 길도, 자연의 길도 아니다. 잘못된 길은 걸을수록 화가 커진다.



맹자는 “보통 사람은 행하면서도 그 이유를 모르고, 익숙해 있으면서도 그 까닭을 모르고, 평생을 따라가면서도 그 뜻을 모른다”고 했다. 길이 헷갈리면 좀 걸어보는 것도 요령이다. 인간은 걸으면서 배운다. 자식 기르는 것 다 배우고 시집가는 여자는 없다고 했다. 


걸으면서 몇 가지는 짚어봐야 한다. 바른길인가, 내 길인가, 행복한 길인가는 필수 점검 항목이다. 한 번 사는 인생이다. 바른길을 걷고, 내 길을 걷자. 행복한 나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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