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없이 살기란 불가능하다. 일과 인간관계, 생활환경, 재정 상황 등은 우리에게 행복과 보람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고민과 불만, 스트레스를 안겨주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프거나 근육이 굳고 피로감이 심하면 마음뿐 아니라 몸까지 괴로워진다. 스트레스를 완화해 몸과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6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원인 분류하기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문제들은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실행 가능한 해결책이 있는 문제들이다. 손을 쓰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도 있다. 나머지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는 문제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생각해본 뒤 두 번째, 세 번째 범주에 들어가는 문제라면 속을 끓이기보다 잊어버리는 게 낫다. 첫 번째 범주에 해당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자.



몸 움직이기



운동은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지만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을 끌어올려 준다. 요가처럼 정적인 운동보다는 땀을 흘리며 숨을 몰아쉬는 강도의 운동이 기분전환에는 더 도움이 된다.



주변에 말하기



믿을 만한 친구가 있고 이 친구의 조언을 받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친구에게 고민과 불평, 불만을 털어놓자. 자신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해결 방법을 친구가 제시해줄 수도 있다. 문제 한복판에 있는 당사자는 오히려 시야가 좁아져 간단한 해결책도 보지 못할 수 있다.



스마트폰 내려놓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잠들기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을 서랍에 넣어놓고,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자. 스마트폰으로 업무용 메일을 확인하거나 지인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과시용 사진을 보며 부러워하는 일에서 해방되자.



작은 일부터 하기



이 업무, 저 업무를 오가며 바쁘게 움직인다고 해서 유능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할 일이 많아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해야 할 일의 리스트를 작성한다. 이 가운데 당장 끝낼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해치운다. 기분 좋은 성취감이 느껴질 것이다. 이 기분으로 크고 중요한 일에 착수하자.



좋은 음식 먹기



설탕이 많이 들어있거나 기름진 음식은 먹을 때만 기분이 좋을 뿐이다. 정크푸드는 스트레스를 다루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음식으로 기분을 전환하고 싶을 때는 샐러드나 과일 등을 먹고, 가당 음료보다 물을 마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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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국민의 건강 행태와 정신적 습관의 현황과 정책대응’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부정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무려 90.9% 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정적 사고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부정? 내용이 아니라 결과


부정적 사고란 생각의 결과가 ‘부정’적인 것입니다. 픈 일을 겪고 슬픈 생각을 한다고 부정적 사고는 아닙니다.

원하던 직장에 입사하지 못하거나, 원하던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낙담하는데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부정적 사고란 어떤 생각의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원하던 직장이나 학교에 가지 못했을 때 우울하고 무기력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현실에서 자신이 할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실패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해 현실을 도피하거나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죠. 이럴 경우 계속 부정적 결과를 맞이합니다.



부정적 사고의 대표, 인지적 오류


부정적 사고에는 여러 형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것에는 인지적 오류가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도 인지적 오류를 조사했죠. 대표적 인지적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흑백 논리 : 전부(all) 아니면 전무(none)라는 식의 사고로, 극단의 두 선택지만 있음
 “나를 칭찬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 과잉 일반화 : 몇 번의 경험을 마치 전체인 양 일반화함.
 “당신은 한 번도 내 말을 들어준 적이 없잖아!”


◦ 임의적 추론 : 타인의 말과 행동을 정확한 근거 없이 원인을 추론함
 “나를 짜증 나게 하려고, 방문을 쾅 닫은 거야.”


◦ 파국화 : 최악의 상황을 생각함
 “내 삶은 완전히 끝났어.”, “당신이 내 삶을 망쳐 놓았어!”


◦ 선택적 추상화 : 전체 맥락보다는 한 부분만을 선택해서 받아들임
 “결국 그 얘기는 나를 욕하기 위해서 한 거야”


◦ 개인화 : 자기 스스로에게서 원인을 찾음
 “저 사람이 기분 나쁜 것은 나 때문일 거야”


◦ 낙인 : 자신이나 타인을 규정함
 “나는 실패한 인간이야”


◦ 인지 협착 : 다른 가능성을 배제한 채 한 가지 측면만 보게 함
 “우리는 한 번도 좋게 지낸 적이 없어”
 “유일한 해결책은 자살이야”





인지적 오류를 넘어서기 위해


인지적 오류를 많이 범하는 사람일수록 우울과 불안, 대인관계 어려움 등 정신건강의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지적 오류는 현실을 왜곡하고 있거나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마치 일어난 것처럼 받아들이게 만들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지적 오류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생각을 건강하게 수정할 수도 있고, 타인들과 원활하게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생각의 유연성이 부족하면 자신이 틀린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자신의 문제점을 확인하거나 수정할 수 없습니다.



 

둘째, 자신의 생각이 현실과 일치하는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자신과의 약속에 늦은 사람이 나를 싫어해서 일부러 늦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누군가가 쓴소리를 했다면 그 이유가 나에게 상처를 주기 위함인지, 아니면 나를 좋아하는 마음에 안타까워서 그랬는지 확인해야겠죠.


이런 것을 확인하지 않고, 모두 내 입장에서만 생각한다면 오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만약 확인할 수 없다면, 섣불리 단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해야지, 마치 아는 것처럼 판단하면 속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마음은 더 고통받게 됩니다.




셋째, 미래는 과거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인지적 오류를 범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사람일은 종종 반복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일이 어제와 늘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어제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될 수도 있죠. 어제의 실패가 내일의 성공의 밑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미래가 두렵고 불안하다고 해서, 과거의 경험을 덧씌우기만 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 암울해질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누군가가 내 험담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런 생각은 맞을 수도 있지만, 틀릴 수도 있습니다.


능하다면 정말 그랬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확인할 수 없다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어제 내 험담을 했던 그 사람도 내일은 내 칭찬을 할 수도 있으니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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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가 모여 길이 된다. 길이 모여 인생이 된다. 그러니 삶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고, 앞으로 걸어갈 길이다. 삶이 희망인 건 걸어갈 길이 남아 있는 까닭이다. 삶에 용기가 필요한 건  그 길을 내가 선택해야 하는 까닭이다. 


삶에 정해진 길은 없다. 당신의 길이 있을 뿐이다. 누구나 한번 걷는 길이다. 마음의 찌꺼기를 비우고 가볍게 걷자. 희망을 품고 담대하게 걷자. 다투지 말고 웃으며 걷자. 이전의 발걸음이 어긋났다면 이후의 발걸음은 바로 하자. 행복한 길을 걷자. 행복한 나로 살자.




초심(初心)은 처음의 마음이다. 길을 택할 때의 각오, 첫걸음의 설렘이다. 누구나 길을 가면서 하나둘 초심을 잃어간다. 각오가 물러지고, 설렘은 무뎌진다. 순수에 탁함이 끼고, 무심에 탐심이 얹힌다. 처음에는 털끝만 한 갈림이 끝에는 천 리나 어긋난다. 선택도, 발걸음도 온전히 당신 몫이다. 


자유의 이면은 불확실이다. 선택의 끝이 불확실하고, 끝에 이르는 시간이 불확실하고, 끝에 달할지도 불확실하다. 그 불확실이 두려운 자는 자유를 포기한다. 자신의 길을 타인에게 의탁하고, 자신의 행복을 남에게 맡긴다. 주인의 삶을 포기하고 하인의 삶을 택한다.    



인생의 길 곳곳엔 두려움이 웅크리고 있다. 그 두려움은 길을 가는 당신에게 묻는다. 이 길이 확실하냐고, 나누면 당신 몫이 적어지지 않냐고, 평범한 걸음이 편하지 않냐고, 실패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당신은 그때마다 주춤댄다. 세상 눈치 보느라 주춤하고, 당신 길에 의구심이 생겨 주춤한다. 그게 길이다


돌부리에 채고 큰 산에 막히는 게 길이다. 때로는 훈수꾼이 수를 더 잘 본다. 생각을 비워 마음이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남의 길을 수시로 기웃대면 내 길이 흐려진다. 남의 말에 촉을 세우면 내 말을 잃는다. 생각이 지나치면 지혜를 잃는다.




물에 떠다니는 가랑잎을 자유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선택권이 없으면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 루소는 “항상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자는 결코 인간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 주인은 선택권을 행사하고, 하인은 주인에게 선택권을 위임한다. 


“귀와 눈은 소리와 색을 즐기느라 힘을 다 쓰는데, 마음마저 겉치장에 힘을 다 쓴다면 몸 안에 주인이 없게 된다.” 한비는 몸 안에 주인이 없으면 재앙이나 복이 구름이나 산처럼 몰려와도 알아채지 못한다고 했다. 내 안에 내가 없으면 길을 잃고, 길을 잃으면 길흉화복조차 감지하지 못한다.



아닌 길은 물러서고, 가야 하는 길은 더욱 힘써라. 그게 길을 가는 자의 지혜다. 지혜의 실천에는 늘 용기가 필요하다. “나아가는 곳에서 문득 물러섬을 생각하면 울타리에 걸리는 재앙은 면할 것이다.(채근담)” 나아가고 멈추고 물러서는 데는 모두 용기가 필요하다. 


‘다시 갑시다.’ 이 말은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그대로다. 길이 아니다 싶으면 앞에서든 뒤에서든 다시 가야 한다. 남의 길을 걷고 있다면 이제라도 당신 길을 가고, 너무 채워 영혼이 무겁다면 이제라도 비워야 한다. 



  

행복한 길을 걷는 자는 물질로 영혼을 덮지 않는다. 한 소년이 어느 날 길에서 돈을 주웠다. 소년은 횡재다 싶어 그날 이후 땅만 보고 다녔다. 그는 평생 길에서 큰돈을 모았다. 한데 잃은 게 너무 많았다. 아름다운 노을을 보지 못했고, 무지개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단풍이 물드는 가을을 몰랐고, 두둥실 떠가는 구름도 보지 못했다. 《채근담》에 나오는 얘기다. “사람이 어질면서 재물이 많으면 그의 뜻을 상하게 되고, 어리석으면서 재물이 많으면 허물을 더하게 된다.(소학)” 인간은 재물의 주인이다. 한데 자칫 잘못 부리면 재물이 주인 행세를 한다. 재물이 앞서고 주인이 따르는 길은 인간의 길도, 자연의 길도 아니다. 잘못된 길은 걸을수록 화가 커진다.



맹자는 “보통 사람은 행하면서도 그 이유를 모르고, 익숙해 있으면서도 그 까닭을 모르고, 평생을 따라가면서도 그 뜻을 모른다”고 했다. 길이 헷갈리면 좀 걸어보는 것도 요령이다. 인간은 걸으면서 배운다. 자식 기르는 것 다 배우고 시집가는 여자는 없다고 했다. 


걸으면서 몇 가지는 짚어봐야 한다. 바른길인가, 내 길인가, 행복한 길인가는 필수 점검 항목이다. 한 번 사는 인생이다. 바른길을 걷고, 내 길을 걷자. 행복한 나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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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준비를 해도 인생은 늘 뒤통수를 치고, 백세 시대를 노래 불러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사람은 많다. 치열하게 살라고 다그치기보다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고려해서 완벽한 대책을 세우라고 말하기보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가진 것을 들여다보면서 행복은 바깥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속에 있다는 간단명료한 진리를 잊지 말라는 것이다. 

-박혜란의 <오늘, 난생처음 살아보는 날> 中에서 




일흔의 나이에 신작 에세이를 출간한 여성학자 박혜란 씨. 70은 명실공히 노인 인증서여서 한층 죽음이 가까워진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난생처음 살아보는 오늘에 대한 기대로 매일 아침이 설렌다고 했다. 


치열하고 날카로웠던 젊은 날은 젊음 그대로, 좀 더 너그러워지고 깊어진 지금은 이 모습 그대로 사랑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이는 병이 아니라고 하는데 중년을 맞은 필자도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가끔은 두려울 때가 있다. 아니, 100세 시대에 절반을 조금은 넘게 살고 있으니 아직은 청춘이라 해도 좋은가. 


하지만 최근 이어지는 뉴스를 접하다 보면 100세 시대라고 마냥 손뼉 칠 일은 아니다. 수명이 늘어 오래 사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노인층 정신건강 ‘불안’으로 인해 10명 중 한 명은 “죽고 싶다“라고 답을 했다. 노년층이 받는 삶의 불안 수준이 예상보다 심각하다. 



소득과 교육수준부터 신체적 건강, 노후준비, 스트레스, 우울, 중독과 같은 개인의 정신건강까지 불안의 이유는 다양하다. 연구원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노인 대상 정신건강 증진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직은 50대라서 혹은 60대라서 노년이란 단어 자체가 낯설고 불유쾌하게 느껴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코 먼 일이 아니고 곧 닥칠 인생의 순서다. 




우리는 종종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살 때가 있다.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왔지만, 대부분은 먹고사는 데 급급하다 보니 내 정신건강은 놓치고 살 때가 많다. 


그래선가. 요즘 어르신들의 가장 큰 걱정은 나이 들어서 정신줄을 놓지 않고 지내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은 정신건강 십계명을 알아보자. 뇌가 젊어지고 치매를 예방하고 정신 건강을 단단히 지키는 생활습관을 통해 우리의 노년을 준비하자. 

 


1.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 햇볕 쬐기


햇볕을 쬐면 체내에서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단,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는 피하는 것이 좋다.  



2. 밤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기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항스트레스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생성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된다. 



3. 음식을 꼭꼭 씹어먹기


음식을 씹을 때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기분을 좋게 만들고 몸을 건강하게 한다. 또한, 소화 기능도 촉진해 과식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며 음식을 씹음으로써 뇌를 활성화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4.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약효가 없는 거짓 약을 진짜 약으로 가장해 환자에게 적용하도록 했을 때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것을 ‘플라세보’ 효과라고 한다. 


플라세보의 진정한 힘은 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믿음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에서 나온다. ‘긍정’은 생과 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5. 하루 한 시간 책 읽기


매일 일정량의 독서는 바둑이나 고스톱보다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글을 자주 쓰는 것도 좋다. 편지에 구사된 단어가 다양하고 풍부할수록 치매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TV를 오래 보면 오히려 뇌 기능이 떨어진다. 



6. 많이 걷기


걷기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줘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30분 이상 힘차게 걸으면 체지방 분해가 활성화되어 체중조절에도 좋고 콜레스테롤 수치 및 혈액 점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 또한 50% 가까이 낮아진다.



7. 생활습관병 피하기


고혈압, 당뇨, 비만은 노년기에 치매를 일으키는 주범. 따라서 평소 혈압관리, 당뇨 관리, 체중관리를 지속해서 해주는 것이 노년기 삶의 질을 지키는 길이다. 


매일 식이요법 하듯 건강식을 즐기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기대 이상의 변화를 느낄 것이다. 



8. 절주와 금연하기


하루 한 갑 이상의 흡연은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인지 기능도 감퇴시키므로 담배와는 하루라도 빨리 이별한다. 


알코올 중독 또한 뇌 기능 손상으로 단기기억 상실은 물론 노년층에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적절히 자제할 수 없다면 단호히 끊자.  



9. 소식과 단백질 섭취하기


나이가 들면 젊은 시절 때와 같은 양을 먹어도 기초대사량이 감소하여 살이 찌게 마련이다. 총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고 고기는 노화를 촉진하므로 절제하고 식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10. 마인드맵 훈련하기


마인드맵이란 ‘생각의 지도’라는 뜻으로 마인드맵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정리할 때 탁월한 메모 방법이다. A4용지 가운데에 관심 있는 ‘단어’를 적고 그 단어를 중심으로 관련된 다른 단어를 거미줄 모양으로 이어 적는다. 


만약 ’호박‘이 관심 단어라면 호박이 들어간 다양한 음식 종류를 적는 것이다. 빨리 파악하고 오래 기억하는데 좋은 훈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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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없는 사회는 행복할까. 

최근 이런저런 스트레스의 근원들을 생각해보며 삶은 끝없는 경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 중에 이제껏 경쟁을 경험하지 못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태어나서부터 우리는 경쟁을 한다. 그것이 소모적 경쟁이든 선의의 경쟁이든 그 유형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쟁이 대부분이다. 경쟁이 끝나면 또 다른 경쟁이 기다린다. 입시를 치러야 하고, 입사 시험을 봐야 하고, 승진해야 하고, 부자여야 하고…. 


물론 사람마다 써 내려가는 인생이 다르고, 행복의 가치도 다르다. 그리고 최근에는 획일화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보다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일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지난 4월에는 피겨 선수였던 김연아 선수의 라이벌로도 유명했던 아사다 마오 선수가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스케이트 인생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목표를 찾아 웃는 얼굴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역 무대에서 물러나 마지막 고별인사를 하는 아사다 마오는 울먹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새로운 꿈을 이야기하는 아사다 마오 선수 표정이 행복해 보였다. 



김연아 선수의 자서전 ‘김연아의 7분 드라마’에는 아사다 마오를 두고 “왜 하필 저 아이가 나랑 같은 시대에 태어났을까” 한탄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는 장면이 나온다. 같은 해 같은 달(1990년 9월)에 태어난 동갑내기 라이벌과 늘 비교됐고 경쟁해야 했다. 주니어 시절에는 아사다 마오 선수가, 시니어 데뷔 후엔 김연아 선수가 주목받았다. 


피겨 인생으로만 보면 김연아 선수가 우월했다. 늘 김연아 선수와 비교됐다. 은퇴마저도 김연아 선수를 뛰어넘지 못한 실패한 인생으로 설명하는 글들이 많았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하며 다음 인생을 이야기하는 그의 얼굴은 반짝였다. 우리 사회 기준에서 보면 그의 피겨 인생은 늘 뒤처지고 패배로 얼룩진 ‘불행한 인생’이었겠지만 그는 당당해 보였다. 앞으로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아사다 마오 선수의 인터뷰를 보며 경쟁에서 진다는 것은 불행한 삶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는 비록 김연아 선수보다 월등한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그만의 ‘트리플 악셀’로 피겨 팬들의 마음속에 남았다. 




요즘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고백을 방송에서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방송·연예계에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기는 부담 때문에 병을 얻었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인들은 오죽할까. 매일 매일 치열한 삶의 터전에서 경쟁한다. 물론 경쟁이 인간에게 동기 부여를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은 인정한다. 하지만 ‘건강한 경쟁’이어야 하지 않을까. 경쟁에서 지더라도 이것이 끝이 아니며, 좌절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글을 쓰는 내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2의 아사다 마오에게, 아니 경쟁에서 완주한 꼴찌에게도 손뼉을 쳐 줄 수 있는 문화일 것이다. 


경쟁에서 지는 것이 인생의 실패로 이어지는 점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모두 애정 어린 격려로 보여주고, 자기 자신을 아끼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진다면 늘 ‘지기만 하는 인생’을 사는 삶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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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한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마을의 모든 사람이 어떤 사람을 선하다고 하면 그 사람을 선하다고 믿으면 됩니까?” 공자가 답했다. “좀 생각해봐야지.” 제자가 또 물었다. “그럼, 마을의 모든 사람이 어떤 사람을 악하다고 하면 그는 악할 사람입니까?” 공자가 또 답했다. “그 또한 좀 생각해봐야지.” 그러면서 공자가 덧붙였다. “악한 사람들이 모두 어떤 사람을 악하다고 하고 선한 사람들이 모두 그 사람을 선하다고 하면, 그는 분명 선한 사람이다.”




성숙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성숙을 관용으로 대체해도 별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좀 관용스러운 것, 이게 바로 성숙이 아닐까 싶다. 나이 30이 넘어서도 여전히 자신에게 관대하고 타인에게 엄하다면 우리는 여전히 ‘정신적 미숙아’다. 특히 누군가를 떼를 지어 따돌린다면 ‘집단적 미숙아’에 다름 아니다. 선한 사람, 성숙한 사람은 무리를 짖지 않는다. 더구나 남을 비난하는 무리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 말이 곧 자신의 인격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까닭이다.





직장은 인생 일정 구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삶의 공간이다. 일이 좀 버거워도 행복해야하는 직장인의 터전이다. 직장이 무너지면, 행복이 무너지고, 행복이 무너지면 삶이 무너진다. 그러니 직장은 서로 이해하고, 서로 보듬으며, 서로의 행복을 키워줘야 하는 삶의 무대다. 한데 안타깝게도 직장의 모습이 늘 그렇지만은 않다. ‘왕따 바이러스’가 대표적 악균이다. 만물의 영장, 합리적 동물이라는 인간에게는 묘한 심리가 있다. 누군가를 조직적으로 따돌리면서 그들 스스로 유대감을 형성하려는 심리다. 그러면서 ‘저급의 우리’라는 패거리즘을 짖는다. 그들 스스로는 고상하다고 착각하면서. 그런 점에서 인간은 어쩌면 만물의 영장이 아닌 ‘자잘한 영혼들의 군집체’인지도 모른다.




중국 전국시대 위나라 대신 방공이 조나라에 인질로 가는 태자를 수행하게 되었다. 방공이 떠나면서 왕에게 물었다. “한 사람이 달려와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외치면 임금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왕이 말했다. “당연히 믿지 않지.” 방공이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함께 나타나서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외치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래도 믿지 않지.” 방공이 또 물었다. “그럼 다시 세 사람이 와서 이구동성으로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외치면 그래도 믿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러자 왕이 답했다. “그렇다면 믿을 수밖에 없겠지.” 그러자 방공이 말했다.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날 리 없음은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세 사람이 한 목소리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호랑이는 나타난 것입니다.”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삼인성호(三人成虎)가 유래한 고사로, ≪한비자≫에 나오는 얘기다. 방공이 떠나자 왕의 측근들은 한목소리로 방공을 비방했고, 그는 결국 조정에 복귀하지 못했다.





말로 입은 상처는 칼로 입은 상처보다 깊고 오래간다. 말을 흉기로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공자는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고 했다. 군자는 두루 어울리되 불의에 의기투합하지 않고, 소인은 패거리를 지으면서도 서로 화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가, 아니면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그룹인지를 이 말에 맞춰보면 대충 어림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를 악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은 세상에 적다. 보통은 자신이 중간쯤은 된다고 믿고 산다. 그럼 몇 가지를 물어보자. 당신은 누구를 칭찬하는가, 아니면 험집을 들춰내는가. 공(功)을 공평히 나누는가, 아니면 공은 독차지하고 과(過)는 누군가에게 떠넘기는가. 타인의 잘못에 합당한 꾸지람을 하는가, 아니면 화풀이 차원의 비난으로 상처를 주는가. 이(利)와 의(義)가 엇갈리는 지점에서 고민하는가, 아니면 냉큼 이익만을 거머쥐는가. 당신이 주로 만나는 사람은 어떤가. 누군가를 칭찬하며 모임의 온기를 데우는가, 아니면 누군가를 집단으로 헐뜯으며 ‘악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가. 그러면서 혹여 ‘우리는 한편’이라고 어줍잖은 착각을 하는 건 아닌가.





공자는 인(仁)의 본질을 추기급인(推己及人)으로 봤다. 자기의 마음으로 미뤄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얘기다. ‘네가 원하는 않는 것을 남에게 요구하지 마라’는 성경의 말씀과 뜻이 하나다. 누구나 마음이 하나일 수는 없다. 누구는 낙관적이고, 누구는 비관적이다. 누구는 말이 많고, 누구는 말이 적다. 세상에는 무수한 ‘다름’이 있다. 그걸 마음으로 푸근히 받아주는 게 지성이고 품격이다. 때로는 부모를 생각하고, 때로는 자식을 생각하고, 때로는 형제, 때로는 친구를 생각해라. 당신의 행동, 당신의 말을 누군가가 그대로 당신의 부모 자식 형제 친구에게 돌려준다고 생각해봐라. 세상은 돌고돈다. 주는 대로 돌려 받는 게 인생이다. 또 하나. 남의 흠을 들춰내는 것은 당신의 단점으로 남의 단점을 공격하는 일이다. 정신이 무너진 육체만의 건강은 ‘절름발이 건강’이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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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7.02.28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따가 뭐 그렇게 좋은 문화라고 그걸 따라하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수년 전부터 ‘스펙’이라는 말이 일상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취업이나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 회사나 학교가 원하는 조건과 기준을 일컫는 말이다. 이 단어를 몰랐던 시절에는 과연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이제는 이 단어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스펙을 외칠수록 우리의 정신건강은 황폐해 지고 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산업화 사회 이후로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외적 조건’에 민감해 지게 되었다. 좋은 물건, 많이 팔리는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한 논리였다. 그런데 이 조건이 사람들에게 적용되기 시작했다. 기업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뽑기 위해서 또한 어쩔 수 없었다. 소위 좋은 학교와 뛰어난 영어 성적, 게다가 훤칠한 외모 등 여러 조건을 통해 사람을 선발하게 되었다.



 

회사나 학교야 그렇다고 치자. 이제는 친구를 사귈 때도, 연인을 만날 때도 스펙을 따지는 시대가 되었다. 얼마나 잘 사는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를 중심으로 친구를 사귀고 연인을 만든다. 결혼정보회사가 설립 된 이후 이런 스펙 중심의 사람 고르기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연봉을 받으며, 준수한 외모나 명품을 걸치는 등 외적 조건을 충족시키면 과연 우리의 삶은 행복할까? 또 연인 관계에서도 상대방의 외적 조건을 중요시 여겨서 소위 조건 좋은 사람을 만나면 연애 만족도가 높을까?

 

이를 알기 위해서 김경미, 류승아, 최인철 연구팀은 19세에서 37세 사이의 136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 알고자 자신과 연인의 장점을 적어보도록 했고, 이를 내적 조건과 외적 조건으로 구분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행복한지를 조사했고, 연애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행복감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신의 내적 가치였다. 둘 사이에는 정적 상관이 있었는데, 즉 자신의 내면에 가치를 많이 둘수록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외적 가치나 연인의 내외적 가치와는 무관했다. 그렇다면 연애 만족도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연인의 조건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연인의 장점을 외적 조건에서 찾을수록 연애 만족도가 떨어졌고, 내적 조건에서 찾을수록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외적 조건이 좋아질수록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좋은 학교와 좋은 직장을 인생의 목표로 삼기도 한다. 또 소위 조건 좋은 이성을 찾아 헤맨다. 그러나 이 연구를 통해서는 행복과 자신의 외적 조건은 무관하며, 연인의 조건도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 만족도 역시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다. 외적 가치에 중요성을 두는 사람일수록 연애 만족도가 떨어졌으니 말이다.

 

 


 

이 외의 다른 연구 결과도 비슷하다. 외적 조건에 치중할 때 개인의 행복이나 삶의 만족은 낮아지고, 우울과 불안 등 심리적 문제는 높아지는 반면 내면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면 이와 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

 

물론 이 연구는 실험연구가 아니기 때문에 인과적으로 해석하는 데는 무리가 있으나 확실한 사실은 사람을 마치 사고파는 물건, 쓸모없어지면 버리는 물건처럼 외적 조건만으로 판단하고 평가하고 관계를 단절해 버리면 상처를 입게 되고, 이는 자신의 행복이나 연애 만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지금 펜을 들고 자신과 내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적어보고, 내적 조건과 외적 조건으로 구분해 보자. 그리고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내적 장점이 무엇인지 계속 찾아보면서 내면을 가꿔 보자. 우리의 관심이 외적 조건, 즉 스펙보다는 내면을 가꾸는 것에 기울어질수록 내 삶도,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다 행복하고 만족하게 될 것이다.

 

 

글/ 심리학 칼럼니스트 누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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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면서 독서의 계절인 가을.


4계절 그 어느 때보다 감성이 풍부해지고 센티해지는(sentimental) 가을날 서재의 책들 중에 유독 눈에 들어오는 시집들... 불현듯 내가 쓴 자작시를 들여다 보다 문득 가을의 시를 추려보니, 삶의 아픔과 희망, 그리움과 사랑이 떠나고 싶어지는 이 가을에 다시금 노래하고 싶어진다.

 

 

 

 

 

뜨거운 태양을 잠재우듯 귀뚜라미 울어대는 소리. 아침저녁으로 이는 소슬바람이 한결 청량함을 느끼게 하고, 또랑또랑 풀벌레 소리가 가을을 전한다. 스치는 뺨으로, 손끝에 느껴지는 감촉으로 가을 소리를 듣는다.

 

 

가을이 오는 소리

 

귀뚤귀뚤~~
여름이 타 들어가며

 

작렬의 태양
들판의 곡식을 익히고
뜨거운  사랑
가슴에 고이 새겨

 

후끈한 열기를 잠재워
산들산들 부는 바람
또랑또랑 풀벌레
시나브로 가을이 오는 소리

 

손끝에 다가온 가을을 안고
은밀한 그리움
토실토실 살이 올라
알밤처럼 여무는
가을이 오는 소리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면 가을이 온 것이다. 마음이 까닭 없이 서글퍼지고, 세월의 덧없음을 느끼면 방랑끼 표심이 제 소신을 다 하도록 떠나자. 이름도 모르고, 알지도 못하는, 뜻하지 않는 남남이언정... 함께 낙엽을 밟아줄 이도 없다면 홀로 떠나도 좋을세라!!!

 

 

가을에는

 

어딘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꾹꾹 눌러두었던 방랑끼 표심이
제 소신을 다하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그리움 뭉치 뭉치
보따리 풀어헤치며
하나 둘 제 짝을 찾아 안겨주어야 한다.

 

가을에는
뜻하지 않는 손님이언정
내 곁으로 불러
낙엽 속 바스락 소리를
함께 들어도 좋으리.

 

가을에는
묵은 애증 목마름을 잠재우고
홀로 떠나도 좋을세라.ㅡㅡ

 

 

 

 

 

 

한 마음이 될 수 없는 가을날, 뒤숭숭한 마음은 비를 맞이하는 가을 밤에 더욱 그리움의 혼을 부르고, 추억을 더듬어 주저 없이 눈물을 쏟아내기도 하며... 높다란 하늘만큼 희망을 한가득 품고 풍성한 아침으로 영혼을 살찌우기도 한다.

 

 

가을비

 

창을 두들기며
마른 땅에 입맞춤하는
가을을 적시는 비소리

 

갈빛으로 깊어지는 가을밤
잠긴 그리움의 혼을 부르고

 

가슴에  적신 가을비는
수정이슬 부딪혀
주저 없이 쏟아내고

 

쾅쾅쾅
뇌성벽력 요란함에 숨이 멎어
볼 비벼 울고 싶나니

 

세상의 굴레와 시름
허세와 허욕을 벗어던지고
초원으로 날아가고파

 

그래도
가을을 심어준 비소리에
따사로운 연정을 내려
그대 향한 바람에 빗살을 엮어 띄워보내리.___

 

 

비오는 가을 밤에

 

깊어가는 가을밤
낙랑한 빗방울 소리

 

커피향 가득
코끝에 머무는 소리

 

눈을 감고서야 들리는
결 고운 그대 숨소리

 

살며시
여읜 옷깃을 포개어
아려오는 가슴에
사르르 연정을 품어

 

쌓아온 돌탑 만큼
앓아온 사모의 정
하얗게 잔물결 일으켜
누리곳곳 파장을 낳고

 

비내리는 가을밤
볼 부비며 닿는 입맞춤
살갖에 닿는 손길이 그리워라.____

 

 

 

 

가을 아침의 상념[想念]

 

높다란 가을 하늘
오팔빛 형형색색의 영롱함을
가슴에 품어 아침을 열고

 

어제의 고단함을
오늘의 희망으로 가득 담아
하루를 시작합니다.

 

힘겨운 세상에 맞서는 힘도
당신의 존재가 있어 가능함을
마음으로 주고 받는 사랑이
증오도 애정처럼 쏟아낼 용기를 줍니다.

 

봄이 오지 않을 것 같은 메마른 가슴에
활짝 핀 꽃을 선사하듯
쪽빛 물결 출렁이며
풍성한 가을을 내게 던져
가지마다 토실한 열매를 맺게 합니다.

 

오늘 하루
맑디 맑은 사유의 눈으로
누리마다 여무는 영혼을 살찌우며
우리들의 소중한 사랑을 기억하렵니다. ___

 

 

 

 

 

금빛 들판 가득 익어가는 벼와,  때가 되면 농익은 과실처럼 가을은 익어간다. 시작되는 가을부터 익어서 무르녹는 고독은 한 잎 한 잎 물들어가는 단풍처럼 단장했다가 부는 바람에 향기처럼 흩날리는 낙엽이 되어 뒹굴지만, 과목(果木)으로 푸르던 염원을 담아 사위어가는 사랑에 천년의 꿈 꾸어본다.

 

익어가는 가을

 

익어가는 가을
두 팔 벌린 하늘이 내게 들어오고
한 모금 들이마신 청정
살아 있음을 내품는다

 

한 몸으로 다 채울 수 없어
자질자질 아팠던 몸둥이
때가 되면 농익은 과실처럼
흐무러지게 여문 고독이
텅 비워 가득찬 영혼으로 익으리

 

한 잎 한 잎 물들어가는 단풍
다사롭게 끌어안은 햇살로는
부는 바람에 견딜 수 없어
부르르 전율하며 떨구고

 

보담아줄 가슴이
아직 남아 있다면
주저 없이 내밀어
사위어가는 사랑을 나누고파.____

 

 

 

 

낙엽 단상

 

샛노란 은행잎
속속들이 붉게 익은 단풍잎
부는 바람에 향기처럼 흩날리는 낙엽

 

무성하던 가지에
한꺼풀씩 벗겨지는 몸매

 

숨 가쁜 세상의 시간들
흔들리고 뒹굴고 여물어
다 채울 수 없었던 삶

 

애젓이 사무치는 정을 그리듯
과목(果木)으로 푸르던 염원을 담아

 

바스락대며 타는 낙엽을 안고
휘모리장단에 춤을 추는
격정의 사랑을 꿈꾸고파.____

 

 

여무는 사랑

 

 

 

명함이 출렁이는 가을빛
가벼운 몸짓으로 높이 높이 올라가
하늘에 맞닿은 푸른 날개짓

 

숨죽인 설렘으로 시작된 사랑
일상이 주는 평온함 속에 담기고
멈추면 심장이 멎을 것 같던 그리움


스스로를 보담아 품으며

느즈막이 피우는 꽃망울
한 톨의 가을로 여물고
서투른 나래이언정 겸양으로 거두어
마음 하나 몸 하나로 엮으며
천년의 꿈 피워 보리.____

 

 

 

 

가을밤 커피향 가득 서재를 채우며, 창가 귀뚜라미 울어 바람에 싣고 오는 스산함이 길들여질 때쯤 몸 따로 마음 따로 이었던 시간이 여명의 아침을 맞아 맑아집니다. 가을 서정을 느낄 수 있는 가을 시들을 통해 여러분의 마음에도 가을의 향기가 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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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天高馬肥)’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가을이다. 무더위에 지친 육체를 재충천하고, 흐려진 영혼에 새로운 자양분을 공급하기에 제격인 계절이다. 인생의 행복은 스스로 찾아나서는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걷고 운동하는 자가 건강하고, 읽고 묻는 자가 지식이 충만한 이치다. 삶의 건강은 단지 육체의 평안만은 아니다. 영혼의 평온과 지적 충만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건강이다. 어찌 보면 이게 지고의 행복이다.

 

 

 

 

인문은 문(文), 사(史), 철(哲)을 아우르는 말이다. 문학으로 상상력을 키우고, 역사에서 현재를 사는 지혜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키우고, 철학으로 사물을 보는 통찰력과 사유의 공간을 확장시키는 것이 바로 인문이다. 기술이 물질을 풍요롭게 하는 바탕이라면 인문은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씨앗이다. 인문은 사고의 근력(筋力)을 키운다. 본질을 꿰뚫는 통찰,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 융합·통섭으로 새로운 창의를 만드는 힘도 대부분 인문에서 나온다.

 

 

 

 

달리기는 대표적 ‘유산소 운동’이다. 산소 공급을 늘려 신체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육체를 건강하게 만든다. 철학은 ‘뇌의 유산소 운동’이다. 사유의 공간을 확장시키고, 사유의 주체성을 키우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철학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끊임없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과학처럼 똑 부러지는 정답은 없지만 다양한 생각의 가지들을 펼쳐주는 학문이다. 생각의 가지들이 다양해야 나이가 들어도 ‘노인’이 아닌 ‘어른신’으로 대접받는다. 올 가을 동양사상의 대표로 꼽히는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 대학(大學) 중에 하나라도 쉬운 번역서로 접해보는 건 어떨까. 평생 곁에 두고 뜻을 새겨보면 좋은 책들이기에 내용을 간단히 요약한다.

 

 

 

‘논어를 읽지 않고는 세상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논어의 사상이 그만큼 넓고 깊다는 얘기다. 논어는 단지 동양철학만이 아니다. 서양에서도 논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논어는 공자 사후 제자들이 공자와 그 제자의 대화를 엮은 책이다. 우리가 흔히 인용하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는 논어 첫구절에 나오는 말이다.

 

 

 

 

논어의 핵심 키워드는 인(仁)이다. 어짊은 사람의 근본이고, 이 어짊을 갈고닦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선 끊임없이 수양하고 배워야 한다. 예(禮)는 인을 닦아가는 한 방법이다. 공자는 근본이 서야 도가 생긴다(本立道生)고 강조한다.

 

공자는 흔히 마음의 씀씀이나 행위를 군자와 소인으로 구별해 설명한다. 군자는 잘못이 생기면 자기를 돌아보지만 소인은 남을 탓한다, 군자는 궁핍하면 견디지만 소인은 궁핍하면 나쁜 생각을 품는다. 군자는 두루 어울리지만 옳지 않은 생각에 휩쓸리지 않고 소인은 무리를 짓지만 뒤에선 화합하지 못한다는 식이다. 반면 도가사상의 선구자인 노자는 공자의 이런 구획논리를 반대한다. 획을 그음으로써 피아가 구별되고 높고 낮음, 선악, 밝고 어둠이 나뉘면서 갈등이 생긴다는 것이다.

 

 

 

맹자(孟子)는 공자보다 180년쯤 뒤에 태어난 중국 고대 사상가 맹자의 이름이면서 그가 쓴 책 이름이기도 하다. 맹자는 정치지도자를 위한 자기수양서 성격이 짙다. 맹자는 요샛말로 주로 스토리를 통해 깨우침을 준다. 그러다보니 맹자의 한자 수는 3만5000여자로 논어의 두 배를 넘는다. 호연지기, 대장부, 오십보백보, 부동심, 자포자기, 경영 등은 맹자가 원전이다. 선의후리(先義後利·의로움을 먼저 생각하고 이로움은 나중에 챙겨라)는 맹자사상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다.

 

 

 

 

맹자는 누구보다 덕치(德治)를 주장한다. 그가 강조하는 덕치의 근본엔 백성, 즉 민(民)이 자리한다. 그는 곳곳에서 정치의 근본은 백성임을 강조한다. 여민동락(與民同樂·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한다)엔 백성에 대한 그의 마음이 잘 담겨 있다. 또한 맹자는 인간의 강한 기상, 즉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강조한다. 맹자는 ‘호연지기는 의로움과 짝하고 바른 길과 함께 하는 것이니 만약 그것이 없다면 인간은 정신적으로 굶어죽게 된다’고 했다. 인간의 본성에 인의예지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단지심(四端之心)도 맹자가 출처다.

 

 

 

중용(中庸)의 저자는 공자의 손자 자사로 전해진다. 원래 중국 고대 유가 경전인 예기(禮記)에 포함된 것을 12세기 중국 남송 유학자 주자가 주석을 달아 별도의 책으로 만들었다. 한자 3500여자로 짧은 편이지만 철학적 깊이가 심오해 소주역으로도 불린다. 신독, 비약, 온고지신, 변화 등은 중용에 나오는 표현이다. 중용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중(中)은 중간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생각의 균형을 이르는 말이다. 중이 아직 드러나지 않고 내재해 있는 것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용(庸)은 중의 상태가 지속성을 갖는 것을 뜻한다. 홀로 있을 때 더욱 조심한다는 신독(愼獨)은 중용사상의 핵심이다.

 

 

 

대학(大學)은 사대부들의 자기경영 교과서 성격이 강하다. 주자는 공자의 제자 증자가 저자라고 적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대학이 원전이다. 대학은 세상을 다스리려는 자는 자신부터 닦으라고 강조한다.

 

 

 

 

‘나를 닦아서 근본을 세우는 것(修身爲本)’이 다스림이나 경영의 출발이라는 것이다. 대학은 리더들에게 위선을 경계하라고 한다. 하루하루 새로워지고 다시 새로워진다는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도 대학이 원전이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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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철학의 핵심 키워드는 ‘마음’이다. ‘마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추상적 정의에서, ‘흔들리는 마음은 어찌 잡을까’라는 실천적 과제까지 마음은 언제나 철학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연구대상이다. 동양고전의 백미인 논어 역시 ‘마음 다스리기’로 귀결된다. 행복은 마음이 평온하게 다스려진 결과이고 갈등과 대립은 마음이 난잡해진 탓이다. 누구나 새 해엔 ‘새로운 결심’을 한다. 누구는 건강을, 누구는 명예를, 또다른 누구는 사람과의 관계회복을 소원한다. 하지만 건강이든, 부(富)든, 명예이든 마음이 흩어지면 행복은 저만치 멀어진다. ‘마음 다스리기’에 실패하면 모든 것이 공염불이 된다는 얘기다.

 

 

 

더불어 살아보자

 

흔히 21세기는 ‘융합의 시대’라고 한다. 이질적인 것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다. 인문학과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옛 것과 새로운 것이 만나 또다른 새로움을 창조한다. 더불어야 더 빛이나는 시대다. 더불어 사는 것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출발점이다. 세상은 넓고 생각은 너무나 다를 수 있다는, 어쩌면 너무나 단순한 진리를 먼저 인정하자. 우리나라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생각의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나와의 다름’을 ‘나만 옳다’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공자는 논어 자로편에서 군자를 화이부동(和而不同), 소인을 동이불화(同而不和)로 풀어냈다. 군자는 남과 두루 어울려 지내되 의(義)나 도리까지 굽혀가며 무리를 좇지는 않는다는 의미고, 소인은 겉으로는 모든 사람과 한마음인 듯 하지만 속으로는 진심으로 화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화이부동엔 현대적 해석까지 따라붙는다. 군자는 모든 사람과 화합하지만 한마음 되기를 강요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면 마음은 저절로 다스려진다.   

 

 

 

때때로 비워보자

 

원래 마음이란 것은 하루종일 그네를 탄다. 사랑과 미움이 종일 들락거리고, 비움과 채움이 수시로 교차한다. 의마심원(意馬心猿)은 흔들리는 인간의 마음을 꼬집은 표현이다. 당나라 석두대사는 ‘인간의 마음이 말처럼 날뛰고 원숭이처럼 가볍다’고 설파했다. 서유기의 손오공은 인간 존재의 가벼움을 상징한다. 하지만 인간은 가벼운 존재이면서도 끊임없이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만물의 영장’이다. 손오공은  악들을 연이어 물리치고 극락의 세계, 즉 서방으로 나아간다.

 

최근엔 비움이 화두다.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행복을 크게 하려는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이다. 노자의 도덕경엔 무지이위용(無之以爲用)이란 말이 나온다. 없는 것이 쓰임새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로, 쉽게 풀면 비움의 효용성을 강조하 것이다. 그룻이 아무리 화려하고 재료가 좋아도 결국 쓰임새는 비어있음, 즉 빈 공간에 있다는 얘기다. 비움은 자연에의 순응이다. 세월이 가는 것, 주름이 느는 것, 생각이 다른 것은 넓게 보면 모두 자연의 순리다. 되돌릴 수 없는 것에 미련을 오래 두지 않는 것도 마음을 비우는 요령이다. 

 

 

 

작은 일에도 웃어보자

 

불교에 무재칠시(無材七施)라는 말이 있다. 물질과 재능이 없어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7가지 방법이 있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이 석가모니를 찾아가 “하는 일마다 되는 것이 없다”고 호소했고, 이에 석가는 “남에게 베풀지 않은 탓”이라고 답했다. 그가 ‘가진 것이 없는 빈털털이’라고 해명하자 석가가 물질말고도 남에게 베풀수 있는, 요즘말로 노하우를 귀띔해준 것이다.

 

무재칠시의 첫째는 화안시(和顔施)다. 환한 표정을 짓고, 부드러운 얼굴로 남을 대하면 그 것이 바로 베품이라는 것이다. ‘웃는 얼굴에 침못뱉는다’는 속담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환한 표정은 주위에 덕을 베풀고, 스스로의 격도 높인다. ‘한번 웃으면 하루가 젊어진다’는 말은 인생을 건강과 행복으로 인도하는 명언중 명언이다. 언시(言施)는 사랑과 칭찬으로, 심시(心施)는 열리고 따스한 마음으로, 안시(眼施)는 호의를 담는 눈빛으로, 신시(身施)는 몸의 수고로움으로, 좌시(座施)는 자리양보로, 찰시(察施)는 상대를 헤아리는 마음으로 물질이 없어도 얼마든지 세상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자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은 얼굴빛이 다르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의 말씀은 감사가 바로 행복을 담는 그릇임을 함의한다. 감사의 크기가 바로 행복의 크기인 것이다. 병의 절반은 마음이 원인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감사가 부족한 탓이다. 감사의 마음이 옅어지면 ‘감사하다’는 말부터 일상화하자. 감사는 얼굴빛을 바꾸고, 우울증을 치료하고,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준다. 감사는 상대와 내가 동시에 행복해지는 ‘소통의 시너지’다.

 

천 날의 기도보다 한 시간의 실천이 더 귀한 법이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소망을 꿈꾸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면 꾸준한 실천으로 소망과 목표의 결실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 다스리기’로 행복의 덩치를 키운다면 그 또한 2014년을 더 없이 멋진 한 해로 만들 것이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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