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반려동물의 시대다. 개나 고양이와 함께하는 인간의 삶은 이제 보편적인 이야기처럼 들린다. 이제는 장례도 호텔도 반려동물 전용 시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필자의 초등학생 아들도 최근 거북이, 도마뱀에 이어 곤충까지 집에 들였다. 매일 돌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움을 찾는다. 점차 아들의 친구인 ‘크리스티 게코’라는 도마뱀이 친근해지기 시작했다.

 

  


반려동물로 마음이 평화를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사람들의 관심은 반려동물에 더 쏠렸나 보다. 실제 한 대형마트는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용품 매출이 12.1%나 올랐다. 뿐만 아니라 애견 유치원과 호텔, 미용샵, 아쿠아테라피, 카페 등 반려동물을 위한 콘텐츠가 더 활기를 띠고 있는 모양이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시대가 변하고 나아가 혼자 사는 인구수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시장은 점차 확대된다. 정서적인 안정을 찾기 위한 노력인 것이다.

 

 

반려동물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비록 대화는 쉽지 않지만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교감하고 소통하기 때문이다. 평소 기분을 살펴주고 옆에 있어 주며 관심을 끌어준다. 안전하고 따뜻한 교감은 결국 치유로 이어지기 때문에 불안한 행동이나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 신체 활동량 역시 늘어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돕기 때문에 노인이나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라면 반려동물이 오히려 치료에 더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한 연구 결과 심혈관질환의 환자가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1년 생존율이 무려 5배나 높아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처럼 반려동물이 주는 교감의 치유적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 사례가 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물론 자폐증, ADHD, 우울증, 심장질환, 뇌성마비 등에서 점차 반려동물 매개 치료가 늘어나고 있다.

 

치매 노인의 경우엔 수족관을 두고 식사를 할 경우 몸무게가 더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옥시토신, 세로토닌, 도파민 등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동물과 아동간의 사회적, 심리적 효과는 더 크다.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보디가드로 또 때로는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아동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만족감을 선물한다.

 

물론 반려동물도 생명이라는 점에서 이별이라는 슬픔의 과정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다. 반려동물과 이별 후 슬픈 감정이 1년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늘면서 '펫로스 증후군'이란 말도 생겨났다. 실제로 필자의 딸아이 역시 햄스터를 애지중지 키운 지 몇 년 만에 이별을 고하고 3일 밤낮은 눈물로 보내야 했다.

 

 


커지는 희귀반려동물의 시장

 

‘반려동물’하면 개나 고양이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면서 반려동물의 다양성은 더 확대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7년 1조 8천억 원 수준이던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 6조 원대까지 급성장했다.

 

희귀반려동물 유통업체마저 생겨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이나 직업군에 대한 강의도 점차 늘고 있다. 이구아나, 뱀은 물론 거북이, 열대어, 악어, 민물가재, 장수풍뎅이, 도마뱀, 관상닭 등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전문 지식을 나누는 강사가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서식 환경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들도 커지는 양상이다. 진입 장벽마저 낮아 전문화된 자격증이 필요로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멸종 위기의 경우 신청 후 일정 허가조건을 갖추면 누구나 기를 수도 있다. 결국 충분한 경험과 반려동물의 번식력 등이 희귀반려동물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낀다. 반려동물은 어쩌면 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행동일지도 모를 일이다.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나아가 교감을 통한 정신건강의 청신호까지 밝힐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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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우울증도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경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민 1,000명 가운데 59%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생활에서 불안, 초조, 답답함, 무기력, 분노 등의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울감을 느낀 연령층은 노년층이 75%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71%를 차지했다.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22%),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20%), 소득·지출 감소에 따른 스트레스(19%) 등을 우울감을 느끼게 한 요인으로 꼽았다.

 


연초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실제로 우리 국민들은 불안 속에 살았다. 한때 마스크 대란이 일었고, 대구와 비(非) 대구 간 지역감정도 있었다. 중국발 입국 금지를 두고도 한차례 홍역을 앓았다.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없어 힘들다고 아우성이고, 무역하는 사람들은 아예 회사를 접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개학은 4월로 늦춰졌고 9월 개학설이 솔솔 나오며 학부모와 학생 모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뒤늦게 창궐하면서 해외여행도 거의 불가능해졌다. 항공사, 여행업계도 된서리를 맞았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 전방위적으로 파고들면서 우리 국민들은 집단 우울증에 빠진 상황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다. 확진자가 세 자릿수 밑으로 떨어져서 안심할까 싶으면 바로 다음 날 어디선가 집단감염이 터지는 패턴이 반복되며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계속 집에 있으니 부부간의 불화가 오히려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회사가 공채 절차를 연기하면서 구직자들의 스트레스도 극에 달하고 있다. 봄은 왔는데 봄은 오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낳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 건강이 중요하다.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는 전쟁 중에는 마음을 강하게 다잡아야 한다.

 

우선 차 한 잔의 여유가 필요하다. 향기로운 차의 향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늘려 우울감을 줄일 수 있다. 차 중에서도 국화차는 한방에서 약으로도 쓰이는데, 면역력을 강화해주면서 우울증과 불면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대추차를 마시면 단맛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갱년기 증상을 겪는 중년 여성이 마시면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라벤더 차는 재스민 향기가 부교감 신경에 영향을 끼쳐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코로나19 관련 뉴스나 SNS를 일정 시간 보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떠도는 가짜뉴스에 현혹돼 정신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거나 격리 일기를 쓰는 것도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내 생활이 장기화될 때 우리 몸속 비타민D가 급격히 부족해진다. 비타민D는 세로토닌 합성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세로토닌은 정서를 안정시키고 우울함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는 호르몬이다. 저녁엔 멜라토닌으로 바뀌어 숙면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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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유지만 잘해도 면역력 튼튼

 

우리 몸은 세균, 오염,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공격을 받는다. 이러한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방어 기능이 바로 면역력이다. 그래서 같은 상황에서도 면역력의 정도에 따라 질병에 걸리기도, 계속 건강을 유지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계절은 면역체계가 흐트러지기 쉬워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은 체온과 관련이 있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와 근육 등 여러 기관의 역할이 필요한데, 신체가 기온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면 면역세포 기능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양이 줄면서 관련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온이 1℃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저하되고, 체온이 1℃ 오르면 면역력이 5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울러 노화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되기 마련인데, 면역체계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꾸준히 운동하고 숙면하는 습관이 중요

 

질병 예방에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면역력도 함께 떨어지므로 적당한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매우 유익하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주일에 3~5회, 한 번에 약 1시간 정도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적당하며,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단, 다음날 피로감을 느낄 만큼 강도 높은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수준의 50~75% 강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충분히 숙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은 잠을 자는 동안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음날 사용할 에너지를 보충하기 때문이다. 만약 수면 부족 상태가 지속될 경우 면역시스템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만성피로와 우울감, 집중력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 적정 수면 시간은 일반적인 성인 기준으로 7~8시간이다. 다만 단순히 시간만 길다고 숙면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간은 어둡게, 온습도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능하면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스트레스가 줄어들수록 면역력이 증가

 

현대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스트레스가 손꼽힌다. 따라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수시로 정신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손쉽게는 운동이나 명상, 취미생활 등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일과 휴식의 분리도 중요하다. 퇴근 후까지 업무에 대해 고민할 경우 뇌가 과도하게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 까닭이다. 일할 때는 집중해서, 쉴 때는 제대로 쉬는 것이 효율적이다.

 

일과 중 짬을 내 15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도 추천한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 때문이다. 비타민D는 햇볕을 통해 자외선을 흡수한 후 체내에서 합성이 이루어지는데, 일조량이 적고 야외활동이 겨울은 결핍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햇볕 쬐기에 가장 적당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이때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상태이거나, 옷과 모자 등으로 햇빛이 가려진 경우 비타민D 생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유리창을 통과해 들어오는 햇빛 또한 직접 피부에 닿아야 한다. 만약 직접 햇볕을 쬐는 것이 어렵다면 보충제로 비타민D를 하루에 400~800IU 정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달걀, 검은콩, 연어, 표고버섯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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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없이 살기란 불가능하다. 일과 인간관계, 생활환경, 재정 상황 등은 우리에게 행복과 보람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고민과 불만, 스트레스를 안겨주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프거나 근육이 굳고 피로감이 심하면 마음뿐 아니라 몸까지 괴로워진다. 스트레스를 완화해 몸과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6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원인 분류하기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문제들은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실행 가능한 해결책이 있는 문제들이다. 손을 쓰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도 있다. 나머지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는 문제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생각해본 뒤 두 번째, 세 번째 범주에 들어가는 문제라면 속을 끓이기보다 잊어버리는 게 낫다. 첫 번째 범주에 해당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자.



몸 움직이기



운동은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지만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을 끌어올려 준다. 요가처럼 정적인 운동보다는 땀을 흘리며 숨을 몰아쉬는 강도의 운동이 기분전환에는 더 도움이 된다.



주변에 말하기



믿을 만한 친구가 있고 이 친구의 조언을 받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친구에게 고민과 불평, 불만을 털어놓자. 자신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해결 방법을 친구가 제시해줄 수도 있다. 문제 한복판에 있는 당사자는 오히려 시야가 좁아져 간단한 해결책도 보지 못할 수 있다.



스마트폰 내려놓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잠들기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을 서랍에 넣어놓고,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자. 스마트폰으로 업무용 메일을 확인하거나 지인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과시용 사진을 보며 부러워하는 일에서 해방되자.



작은 일부터 하기



이 업무, 저 업무를 오가며 바쁘게 움직인다고 해서 유능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할 일이 많아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해야 할 일의 리스트를 작성한다. 이 가운데 당장 끝낼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해치운다. 기분 좋은 성취감이 느껴질 것이다. 이 기분으로 크고 중요한 일에 착수하자.



좋은 음식 먹기



설탕이 많이 들어있거나 기름진 음식은 먹을 때만 기분이 좋을 뿐이다. 정크푸드는 스트레스를 다루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음식으로 기분을 전환하고 싶을 때는 샐러드나 과일 등을 먹고, 가당 음료보다 물을 마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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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국민의 건강 행태와 정신적 습관의 현황과 정책대응’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부정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무려 90.9% 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정적 사고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부정? 내용이 아니라 결과


부정적 사고란 생각의 결과가 ‘부정’적인 것입니다. 픈 일을 겪고 슬픈 생각을 한다고 부정적 사고는 아닙니다.

원하던 직장에 입사하지 못하거나, 원하던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낙담하는데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부정적 사고란 어떤 생각의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원하던 직장이나 학교에 가지 못했을 때 우울하고 무기력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현실에서 자신이 할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실패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해 현실을 도피하거나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죠. 이럴 경우 계속 부정적 결과를 맞이합니다.



부정적 사고의 대표, 인지적 오류


부정적 사고에는 여러 형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것에는 인지적 오류가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도 인지적 오류를 조사했죠. 대표적 인지적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흑백 논리 : 전부(all) 아니면 전무(none)라는 식의 사고로, 극단의 두 선택지만 있음
 “나를 칭찬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 과잉 일반화 : 몇 번의 경험을 마치 전체인 양 일반화함.
 “당신은 한 번도 내 말을 들어준 적이 없잖아!”


◦ 임의적 추론 : 타인의 말과 행동을 정확한 근거 없이 원인을 추론함
 “나를 짜증 나게 하려고, 방문을 쾅 닫은 거야.”


◦ 파국화 : 최악의 상황을 생각함
 “내 삶은 완전히 끝났어.”, “당신이 내 삶을 망쳐 놓았어!”


◦ 선택적 추상화 : 전체 맥락보다는 한 부분만을 선택해서 받아들임
 “결국 그 얘기는 나를 욕하기 위해서 한 거야”


◦ 개인화 : 자기 스스로에게서 원인을 찾음
 “저 사람이 기분 나쁜 것은 나 때문일 거야”


◦ 낙인 : 자신이나 타인을 규정함
 “나는 실패한 인간이야”


◦ 인지 협착 : 다른 가능성을 배제한 채 한 가지 측면만 보게 함
 “우리는 한 번도 좋게 지낸 적이 없어”
 “유일한 해결책은 자살이야”





인지적 오류를 넘어서기 위해


인지적 오류를 많이 범하는 사람일수록 우울과 불안, 대인관계 어려움 등 정신건강의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지적 오류는 현실을 왜곡하고 있거나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마치 일어난 것처럼 받아들이게 만들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지적 오류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생각을 건강하게 수정할 수도 있고, 타인들과 원활하게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생각의 유연성이 부족하면 자신이 틀린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자신의 문제점을 확인하거나 수정할 수 없습니다.



 

둘째, 자신의 생각이 현실과 일치하는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자신과의 약속에 늦은 사람이 나를 싫어해서 일부러 늦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누군가가 쓴소리를 했다면 그 이유가 나에게 상처를 주기 위함인지, 아니면 나를 좋아하는 마음에 안타까워서 그랬는지 확인해야겠죠.


이런 것을 확인하지 않고, 모두 내 입장에서만 생각한다면 오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만약 확인할 수 없다면, 섣불리 단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해야지, 마치 아는 것처럼 판단하면 속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마음은 더 고통받게 됩니다.




셋째, 미래는 과거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인지적 오류를 범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사람일은 종종 반복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일이 어제와 늘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어제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될 수도 있죠. 어제의 실패가 내일의 성공의 밑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미래가 두렵고 불안하다고 해서, 과거의 경험을 덧씌우기만 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 암울해질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누군가가 내 험담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런 생각은 맞을 수도 있지만, 틀릴 수도 있습니다.


능하다면 정말 그랬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확인할 수 없다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어제 내 험담을 했던 그 사람도 내일은 내 칭찬을 할 수도 있으니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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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가 모여 길이 된다. 길이 모여 인생이 된다. 그러니 삶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고, 앞으로 걸어갈 길이다. 삶이 희망인 건 걸어갈 길이 남아 있는 까닭이다. 삶에 용기가 필요한 건  그 길을 내가 선택해야 하는 까닭이다. 


삶에 정해진 길은 없다. 당신의 길이 있을 뿐이다. 누구나 한번 걷는 길이다. 마음의 찌꺼기를 비우고 가볍게 걷자. 희망을 품고 담대하게 걷자. 다투지 말고 웃으며 걷자. 이전의 발걸음이 어긋났다면 이후의 발걸음은 바로 하자. 행복한 길을 걷자. 행복한 나로 살자.




초심(初心)은 처음의 마음이다. 길을 택할 때의 각오, 첫걸음의 설렘이다. 누구나 길을 가면서 하나둘 초심을 잃어간다. 각오가 물러지고, 설렘은 무뎌진다. 순수에 탁함이 끼고, 무심에 탐심이 얹힌다. 처음에는 털끝만 한 갈림이 끝에는 천 리나 어긋난다. 선택도, 발걸음도 온전히 당신 몫이다. 


자유의 이면은 불확실이다. 선택의 끝이 불확실하고, 끝에 이르는 시간이 불확실하고, 끝에 달할지도 불확실하다. 그 불확실이 두려운 자는 자유를 포기한다. 자신의 길을 타인에게 의탁하고, 자신의 행복을 남에게 맡긴다. 주인의 삶을 포기하고 하인의 삶을 택한다.    



인생의 길 곳곳엔 두려움이 웅크리고 있다. 그 두려움은 길을 가는 당신에게 묻는다. 이 길이 확실하냐고, 나누면 당신 몫이 적어지지 않냐고, 평범한 걸음이 편하지 않냐고, 실패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당신은 그때마다 주춤댄다. 세상 눈치 보느라 주춤하고, 당신 길에 의구심이 생겨 주춤한다. 그게 길이다


돌부리에 채고 큰 산에 막히는 게 길이다. 때로는 훈수꾼이 수를 더 잘 본다. 생각을 비워 마음이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남의 길을 수시로 기웃대면 내 길이 흐려진다. 남의 말에 촉을 세우면 내 말을 잃는다. 생각이 지나치면 지혜를 잃는다.




물에 떠다니는 가랑잎을 자유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선택권이 없으면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 루소는 “항상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자는 결코 인간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 주인은 선택권을 행사하고, 하인은 주인에게 선택권을 위임한다. 


“귀와 눈은 소리와 색을 즐기느라 힘을 다 쓰는데, 마음마저 겉치장에 힘을 다 쓴다면 몸 안에 주인이 없게 된다.” 한비는 몸 안에 주인이 없으면 재앙이나 복이 구름이나 산처럼 몰려와도 알아채지 못한다고 했다. 내 안에 내가 없으면 길을 잃고, 길을 잃으면 길흉화복조차 감지하지 못한다.



아닌 길은 물러서고, 가야 하는 길은 더욱 힘써라. 그게 길을 가는 자의 지혜다. 지혜의 실천에는 늘 용기가 필요하다. “나아가는 곳에서 문득 물러섬을 생각하면 울타리에 걸리는 재앙은 면할 것이다.(채근담)” 나아가고 멈추고 물러서는 데는 모두 용기가 필요하다. 


‘다시 갑시다.’ 이 말은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그대로다. 길이 아니다 싶으면 앞에서든 뒤에서든 다시 가야 한다. 남의 길을 걷고 있다면 이제라도 당신 길을 가고, 너무 채워 영혼이 무겁다면 이제라도 비워야 한다. 



  

행복한 길을 걷는 자는 물질로 영혼을 덮지 않는다. 한 소년이 어느 날 길에서 돈을 주웠다. 소년은 횡재다 싶어 그날 이후 땅만 보고 다녔다. 그는 평생 길에서 큰돈을 모았다. 한데 잃은 게 너무 많았다. 아름다운 노을을 보지 못했고, 무지개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단풍이 물드는 가을을 몰랐고, 두둥실 떠가는 구름도 보지 못했다. 《채근담》에 나오는 얘기다. “사람이 어질면서 재물이 많으면 그의 뜻을 상하게 되고, 어리석으면서 재물이 많으면 허물을 더하게 된다.(소학)” 인간은 재물의 주인이다. 한데 자칫 잘못 부리면 재물이 주인 행세를 한다. 재물이 앞서고 주인이 따르는 길은 인간의 길도, 자연의 길도 아니다. 잘못된 길은 걸을수록 화가 커진다.



맹자는 “보통 사람은 행하면서도 그 이유를 모르고, 익숙해 있으면서도 그 까닭을 모르고, 평생을 따라가면서도 그 뜻을 모른다”고 했다. 길이 헷갈리면 좀 걸어보는 것도 요령이다. 인간은 걸으면서 배운다. 자식 기르는 것 다 배우고 시집가는 여자는 없다고 했다. 


걸으면서 몇 가지는 짚어봐야 한다. 바른길인가, 내 길인가, 행복한 길인가는 필수 점검 항목이다. 한 번 사는 인생이다. 바른길을 걷고, 내 길을 걷자. 행복한 나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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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준비를 해도 인생은 늘 뒤통수를 치고, 백세 시대를 노래 불러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사람은 많다. 치열하게 살라고 다그치기보다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고려해서 완벽한 대책을 세우라고 말하기보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가진 것을 들여다보면서 행복은 바깥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속에 있다는 간단명료한 진리를 잊지 말라는 것이다. 

-박혜란의 <오늘, 난생처음 살아보는 날> 中에서 




일흔의 나이에 신작 에세이를 출간한 여성학자 박혜란 씨. 70은 명실공히 노인 인증서여서 한층 죽음이 가까워진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난생처음 살아보는 오늘에 대한 기대로 매일 아침이 설렌다고 했다. 


치열하고 날카로웠던 젊은 날은 젊음 그대로, 좀 더 너그러워지고 깊어진 지금은 이 모습 그대로 사랑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이는 병이 아니라고 하는데 중년을 맞은 필자도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가끔은 두려울 때가 있다. 아니, 100세 시대에 절반을 조금은 넘게 살고 있으니 아직은 청춘이라 해도 좋은가. 


하지만 최근 이어지는 뉴스를 접하다 보면 100세 시대라고 마냥 손뼉 칠 일은 아니다. 수명이 늘어 오래 사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노인층 정신건강 ‘불안’으로 인해 10명 중 한 명은 “죽고 싶다“라고 답을 했다. 노년층이 받는 삶의 불안 수준이 예상보다 심각하다. 



소득과 교육수준부터 신체적 건강, 노후준비, 스트레스, 우울, 중독과 같은 개인의 정신건강까지 불안의 이유는 다양하다. 연구원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노인 대상 정신건강 증진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직은 50대라서 혹은 60대라서 노년이란 단어 자체가 낯설고 불유쾌하게 느껴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코 먼 일이 아니고 곧 닥칠 인생의 순서다. 




우리는 종종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살 때가 있다.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왔지만, 대부분은 먹고사는 데 급급하다 보니 내 정신건강은 놓치고 살 때가 많다. 


그래선가. 요즘 어르신들의 가장 큰 걱정은 나이 들어서 정신줄을 놓지 않고 지내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은 정신건강 십계명을 알아보자. 뇌가 젊어지고 치매를 예방하고 정신 건강을 단단히 지키는 생활습관을 통해 우리의 노년을 준비하자. 

 


1.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 햇볕 쬐기


햇볕을 쬐면 체내에서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단,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는 피하는 것이 좋다.  



2. 밤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기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항스트레스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생성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된다. 



3. 음식을 꼭꼭 씹어먹기


음식을 씹을 때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기분을 좋게 만들고 몸을 건강하게 한다. 또한, 소화 기능도 촉진해 과식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며 음식을 씹음으로써 뇌를 활성화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4.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약효가 없는 거짓 약을 진짜 약으로 가장해 환자에게 적용하도록 했을 때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것을 ‘플라세보’ 효과라고 한다. 


플라세보의 진정한 힘은 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믿음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에서 나온다. ‘긍정’은 생과 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5. 하루 한 시간 책 읽기


매일 일정량의 독서는 바둑이나 고스톱보다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글을 자주 쓰는 것도 좋다. 편지에 구사된 단어가 다양하고 풍부할수록 치매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TV를 오래 보면 오히려 뇌 기능이 떨어진다. 



6. 많이 걷기


걷기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줘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30분 이상 힘차게 걸으면 체지방 분해가 활성화되어 체중조절에도 좋고 콜레스테롤 수치 및 혈액 점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 또한 50% 가까이 낮아진다.



7. 생활습관병 피하기


고혈압, 당뇨, 비만은 노년기에 치매를 일으키는 주범. 따라서 평소 혈압관리, 당뇨 관리, 체중관리를 지속해서 해주는 것이 노년기 삶의 질을 지키는 길이다. 


매일 식이요법 하듯 건강식을 즐기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기대 이상의 변화를 느낄 것이다. 



8. 절주와 금연하기


하루 한 갑 이상의 흡연은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인지 기능도 감퇴시키므로 담배와는 하루라도 빨리 이별한다. 


알코올 중독 또한 뇌 기능 손상으로 단기기억 상실은 물론 노년층에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적절히 자제할 수 없다면 단호히 끊자.  



9. 소식과 단백질 섭취하기


나이가 들면 젊은 시절 때와 같은 양을 먹어도 기초대사량이 감소하여 살이 찌게 마련이다. 총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고 고기는 노화를 촉진하므로 절제하고 식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10. 마인드맵 훈련하기


마인드맵이란 ‘생각의 지도’라는 뜻으로 마인드맵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정리할 때 탁월한 메모 방법이다. A4용지 가운데에 관심 있는 ‘단어’를 적고 그 단어를 중심으로 관련된 다른 단어를 거미줄 모양으로 이어 적는다. 


만약 ’호박‘이 관심 단어라면 호박이 들어간 다양한 음식 종류를 적는 것이다. 빨리 파악하고 오래 기억하는데 좋은 훈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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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없는 사회는 행복할까. 

최근 이런저런 스트레스의 근원들을 생각해보며 삶은 끝없는 경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 중에 이제껏 경쟁을 경험하지 못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태어나서부터 우리는 경쟁을 한다. 그것이 소모적 경쟁이든 선의의 경쟁이든 그 유형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쟁이 대부분이다. 경쟁이 끝나면 또 다른 경쟁이 기다린다. 입시를 치러야 하고, 입사 시험을 봐야 하고, 승진해야 하고, 부자여야 하고…. 


물론 사람마다 써 내려가는 인생이 다르고, 행복의 가치도 다르다. 그리고 최근에는 획일화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보다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일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지난 4월에는 피겨 선수였던 김연아 선수의 라이벌로도 유명했던 아사다 마오 선수가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스케이트 인생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목표를 찾아 웃는 얼굴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역 무대에서 물러나 마지막 고별인사를 하는 아사다 마오는 울먹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새로운 꿈을 이야기하는 아사다 마오 선수 표정이 행복해 보였다. 



김연아 선수의 자서전 ‘김연아의 7분 드라마’에는 아사다 마오를 두고 “왜 하필 저 아이가 나랑 같은 시대에 태어났을까” 한탄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는 장면이 나온다. 같은 해 같은 달(1990년 9월)에 태어난 동갑내기 라이벌과 늘 비교됐고 경쟁해야 했다. 주니어 시절에는 아사다 마오 선수가, 시니어 데뷔 후엔 김연아 선수가 주목받았다. 


피겨 인생으로만 보면 김연아 선수가 우월했다. 늘 김연아 선수와 비교됐다. 은퇴마저도 김연아 선수를 뛰어넘지 못한 실패한 인생으로 설명하는 글들이 많았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하며 다음 인생을 이야기하는 그의 얼굴은 반짝였다. 우리 사회 기준에서 보면 그의 피겨 인생은 늘 뒤처지고 패배로 얼룩진 ‘불행한 인생’이었겠지만 그는 당당해 보였다. 앞으로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아사다 마오 선수의 인터뷰를 보며 경쟁에서 진다는 것은 불행한 삶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는 비록 김연아 선수보다 월등한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그만의 ‘트리플 악셀’로 피겨 팬들의 마음속에 남았다. 




요즘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고백을 방송에서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방송·연예계에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기는 부담 때문에 병을 얻었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인들은 오죽할까. 매일 매일 치열한 삶의 터전에서 경쟁한다. 물론 경쟁이 인간에게 동기 부여를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은 인정한다. 하지만 ‘건강한 경쟁’이어야 하지 않을까. 경쟁에서 지더라도 이것이 끝이 아니며, 좌절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글을 쓰는 내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2의 아사다 마오에게, 아니 경쟁에서 완주한 꼴찌에게도 손뼉을 쳐 줄 수 있는 문화일 것이다. 


경쟁에서 지는 것이 인생의 실패로 이어지는 점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모두 애정 어린 격려로 보여주고, 자기 자신을 아끼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진다면 늘 ‘지기만 하는 인생’을 사는 삶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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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한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마을의 모든 사람이 어떤 사람을 선하다고 하면 그 사람을 선하다고 믿으면 됩니까?” 공자가 답했다. “좀 생각해봐야지.” 제자가 또 물었다. “그럼, 마을의 모든 사람이 어떤 사람을 악하다고 하면 그는 악할 사람입니까?” 공자가 또 답했다. “그 또한 좀 생각해봐야지.” 그러면서 공자가 덧붙였다. “악한 사람들이 모두 어떤 사람을 악하다고 하고 선한 사람들이 모두 그 사람을 선하다고 하면, 그는 분명 선한 사람이다.”




성숙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성숙을 관용으로 대체해도 별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좀 관용스러운 것, 이게 바로 성숙이 아닐까 싶다. 나이 30이 넘어서도 여전히 자신에게 관대하고 타인에게 엄하다면 우리는 여전히 ‘정신적 미숙아’다. 특히 누군가를 떼를 지어 따돌린다면 ‘집단적 미숙아’에 다름 아니다. 선한 사람, 성숙한 사람은 무리를 짖지 않는다. 더구나 남을 비난하는 무리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 말이 곧 자신의 인격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까닭이다.





직장은 인생 일정 구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삶의 공간이다. 일이 좀 버거워도 행복해야하는 직장인의 터전이다. 직장이 무너지면, 행복이 무너지고, 행복이 무너지면 삶이 무너진다. 그러니 직장은 서로 이해하고, 서로 보듬으며, 서로의 행복을 키워줘야 하는 삶의 무대다. 한데 안타깝게도 직장의 모습이 늘 그렇지만은 않다. ‘왕따 바이러스’가 대표적 악균이다. 만물의 영장, 합리적 동물이라는 인간에게는 묘한 심리가 있다. 누군가를 조직적으로 따돌리면서 그들 스스로 유대감을 형성하려는 심리다. 그러면서 ‘저급의 우리’라는 패거리즘을 짖는다. 그들 스스로는 고상하다고 착각하면서. 그런 점에서 인간은 어쩌면 만물의 영장이 아닌 ‘자잘한 영혼들의 군집체’인지도 모른다.




중국 전국시대 위나라 대신 방공이 조나라에 인질로 가는 태자를 수행하게 되었다. 방공이 떠나면서 왕에게 물었다. “한 사람이 달려와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외치면 임금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왕이 말했다. “당연히 믿지 않지.” 방공이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함께 나타나서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외치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래도 믿지 않지.” 방공이 또 물었다. “그럼 다시 세 사람이 와서 이구동성으로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외치면 그래도 믿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러자 왕이 답했다. “그렇다면 믿을 수밖에 없겠지.” 그러자 방공이 말했다.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날 리 없음은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세 사람이 한 목소리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호랑이는 나타난 것입니다.”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삼인성호(三人成虎)가 유래한 고사로, ≪한비자≫에 나오는 얘기다. 방공이 떠나자 왕의 측근들은 한목소리로 방공을 비방했고, 그는 결국 조정에 복귀하지 못했다.





말로 입은 상처는 칼로 입은 상처보다 깊고 오래간다. 말을 흉기로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공자는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고 했다. 군자는 두루 어울리되 불의에 의기투합하지 않고, 소인은 패거리를 지으면서도 서로 화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가, 아니면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그룹인지를 이 말에 맞춰보면 대충 어림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를 악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은 세상에 적다. 보통은 자신이 중간쯤은 된다고 믿고 산다. 그럼 몇 가지를 물어보자. 당신은 누구를 칭찬하는가, 아니면 험집을 들춰내는가. 공(功)을 공평히 나누는가, 아니면 공은 독차지하고 과(過)는 누군가에게 떠넘기는가. 타인의 잘못에 합당한 꾸지람을 하는가, 아니면 화풀이 차원의 비난으로 상처를 주는가. 이(利)와 의(義)가 엇갈리는 지점에서 고민하는가, 아니면 냉큼 이익만을 거머쥐는가. 당신이 주로 만나는 사람은 어떤가. 누군가를 칭찬하며 모임의 온기를 데우는가, 아니면 누군가를 집단으로 헐뜯으며 ‘악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가. 그러면서 혹여 ‘우리는 한편’이라고 어줍잖은 착각을 하는 건 아닌가.





공자는 인(仁)의 본질을 추기급인(推己及人)으로 봤다. 자기의 마음으로 미뤄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얘기다. ‘네가 원하는 않는 것을 남에게 요구하지 마라’는 성경의 말씀과 뜻이 하나다. 누구나 마음이 하나일 수는 없다. 누구는 낙관적이고, 누구는 비관적이다. 누구는 말이 많고, 누구는 말이 적다. 세상에는 무수한 ‘다름’이 있다. 그걸 마음으로 푸근히 받아주는 게 지성이고 품격이다. 때로는 부모를 생각하고, 때로는 자식을 생각하고, 때로는 형제, 때로는 친구를 생각해라. 당신의 행동, 당신의 말을 누군가가 그대로 당신의 부모 자식 형제 친구에게 돌려준다고 생각해봐라. 세상은 돌고돈다. 주는 대로 돌려 받는 게 인생이다. 또 하나. 남의 흠을 들춰내는 것은 당신의 단점으로 남의 단점을 공격하는 일이다. 정신이 무너진 육체만의 건강은 ‘절름발이 건강’이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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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7.02.28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따가 뭐 그렇게 좋은 문화라고 그걸 따라하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수년 전부터 ‘스펙’이라는 말이 일상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취업이나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 회사나 학교가 원하는 조건과 기준을 일컫는 말이다. 이 단어를 몰랐던 시절에는 과연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이제는 이 단어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스펙을 외칠수록 우리의 정신건강은 황폐해 지고 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산업화 사회 이후로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외적 조건’에 민감해 지게 되었다. 좋은 물건, 많이 팔리는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한 논리였다. 그런데 이 조건이 사람들에게 적용되기 시작했다. 기업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뽑기 위해서 또한 어쩔 수 없었다. 소위 좋은 학교와 뛰어난 영어 성적, 게다가 훤칠한 외모 등 여러 조건을 통해 사람을 선발하게 되었다.



 

회사나 학교야 그렇다고 치자. 이제는 친구를 사귈 때도, 연인을 만날 때도 스펙을 따지는 시대가 되었다. 얼마나 잘 사는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를 중심으로 친구를 사귀고 연인을 만든다. 결혼정보회사가 설립 된 이후 이런 스펙 중심의 사람 고르기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연봉을 받으며, 준수한 외모나 명품을 걸치는 등 외적 조건을 충족시키면 과연 우리의 삶은 행복할까? 또 연인 관계에서도 상대방의 외적 조건을 중요시 여겨서 소위 조건 좋은 사람을 만나면 연애 만족도가 높을까?

 

이를 알기 위해서 김경미, 류승아, 최인철 연구팀은 19세에서 37세 사이의 136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 알고자 자신과 연인의 장점을 적어보도록 했고, 이를 내적 조건과 외적 조건으로 구분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행복한지를 조사했고, 연애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행복감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신의 내적 가치였다. 둘 사이에는 정적 상관이 있었는데, 즉 자신의 내면에 가치를 많이 둘수록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외적 가치나 연인의 내외적 가치와는 무관했다. 그렇다면 연애 만족도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연인의 조건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연인의 장점을 외적 조건에서 찾을수록 연애 만족도가 떨어졌고, 내적 조건에서 찾을수록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외적 조건이 좋아질수록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좋은 학교와 좋은 직장을 인생의 목표로 삼기도 한다. 또 소위 조건 좋은 이성을 찾아 헤맨다. 그러나 이 연구를 통해서는 행복과 자신의 외적 조건은 무관하며, 연인의 조건도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 만족도 역시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다. 외적 가치에 중요성을 두는 사람일수록 연애 만족도가 떨어졌으니 말이다.

 

 


 

이 외의 다른 연구 결과도 비슷하다. 외적 조건에 치중할 때 개인의 행복이나 삶의 만족은 낮아지고, 우울과 불안 등 심리적 문제는 높아지는 반면 내면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면 이와 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

 

물론 이 연구는 실험연구가 아니기 때문에 인과적으로 해석하는 데는 무리가 있으나 확실한 사실은 사람을 마치 사고파는 물건, 쓸모없어지면 버리는 물건처럼 외적 조건만으로 판단하고 평가하고 관계를 단절해 버리면 상처를 입게 되고, 이는 자신의 행복이나 연애 만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지금 펜을 들고 자신과 내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적어보고, 내적 조건과 외적 조건으로 구분해 보자. 그리고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내적 장점이 무엇인지 계속 찾아보면서 내면을 가꿔 보자. 우리의 관심이 외적 조건, 즉 스펙보다는 내면을 가꾸는 것에 기울어질수록 내 삶도,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다 행복하고 만족하게 될 것이다.

 

 

글/ 심리학 칼럼니스트 누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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